[금융 슈퍼주총] 하나금융 새 회장에 함영주…KB 노조추천이사제 또 고배
24~25일 4대 금융지주 주총 열려
대부분 원안대로 안건 가결…함영주 하나 새 회장, 여성 사외이사들 탄생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주총회가 몰렸던 ‘슈퍼주총 데이’ 결과 예상대로 대부분의 안건이 통과됐다. 금융지주 주총 최대 관심사였던 하나금융 새 회장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확정됐다. 다만 KB금융 노동조합이 추진한 노조추천이사제는 이번에도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한금융, 25일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은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4일 진행된 주총에서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이윤재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신한금융 이사회에는 기존 사외이사인 윤재원 사외이사까지 여성 사외이사가 2명으로 늘었다.
25일 열린 주총에서 KB금융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밖에 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권선주·오규택·김경호 사외이사는 재연임에 성공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KB금융 노조가 추진한 노조추천이사제는 올해도 고배를 마셨다.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노조는 사추위와 동시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였지만 주총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도 노조추천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으나 국민연금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같은 날 하나금융은 주총에서 함 부회장의 사내이사(회장) 선임안을 가결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로써 함 신임 회장은 향후 3년 임기 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 2012년부터 10년간 하나금융 회장을 맡아온 김 전 회장은 이날부로 임기를 마친다.
당초 함 신임 회장에 대한 의결권 자문기관의 선임 반대 권고가 나오기도 했지만 하나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난 24일 선임안에 찬성하며 함 신임 회장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외국인 주주 대부분이 주총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회장 선임안은 가결됐다.
우리금융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겸 사내이사였던 이 행장은 우리은행으로 옮겨가며 이사회를 떠나야 했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그대로 남게 됐다.
또 법률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인 송수영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우리금융 최초의 여성 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등 기존 사외이사 4명은 임기를 1년 연장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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