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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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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기차 집념’ 현대차·기아…누적 50만대 판매 돌파

자동차

국내 완성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이끄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어섰다. 2011년 첫 양산형 전기차 출시 이후 약 14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총 50만2036대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29만1608대를, 기아는 21만428대를 차지했다.특히 2021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E-GMP’ 플랫폼 기반의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출시 이후 전기차 판매는 가속도를 붙었다. 해당 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0% 증가한 7만1447대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 같은 흐름은 2022년에도 이어져 연간 11만9,791대라는 최대 실적을 달성,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다만 2023년에는 일시적인 수요 둔화 현상, 이른바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8만5203대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정부의 보조금 조기 확정 등의 요인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증가한 2만3159대를 기록했다.E-GMP 플랫폼이 적용된 전용 전기차들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시장 확대에 핵심 역할을 했다. 누적 판매 기준으로 아이오닉5는 8만3555대, EV6는 6만4491대가 팔리며 각각 브랜드의 대표 전기차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아이오닉6는 2만6446대, EV3는 1만8569대를 기록하며 전용 전기차만 총 21만5058대가 판매돼 전체 전기차 누적 판매의 43%를 차지했다.대표 전기차 모델들은 해외 주요 자동차 어워드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아이오닉5는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EV6는 ‘2023 북미 올해의 차’에 각각 선정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최근 출시된 EV3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로 뽑히는 등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V3는 올해 1분기에만 5,718대가 팔려 전용 전기차 중 가장 높은 분기 판매량을 기록했다.상용 부문에서도 현대차의 포터 II 일렉트릭이 선전 중이다.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 8만4919대를 기록하며 전체 전기차 모델 중 최다 판매 차량으로 이름을 올렸다.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9’, 기아의 신형 전동화 세단 ‘EV4’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아이오닉6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아이오닉6’, 기아 최초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 준중형 전기 SUV ‘EV5’도 연이어 출시될 전망이다.

2025.04.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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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미국 유력지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형 전기차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America's Most Anticipated New Vehicle 2025)로 아이오닉 9과 EV9 GT를 선정했다.‘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 뉴스위크가 올해 신설한 상이다. 뉴스위크의 자동차 편집자들이 미국 시장 내 출시 예정인 신차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대상으로 출시 후 예상되는 파급력, 시장 관심도, 제조사 브랜드 및 해당 차량의 상품성 등을 평가해 수상 모델을 결정한다.이번 수상은 현대차와 기아의 전동화 기술력을 집약한 두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현대차 아이오닉 9은 이달 말 미국에서 진행하는 아이오닉 9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공개 예정인 모델이다. E-GMP를 기반으로 한 여유있는 실내 공간과 에어로스테틱 디자인을 결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티저 이미지를 통해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캐릭터 라인, 시그니처인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팅, 속도감과 역동성을 닮은 멀티 스포크 휠 등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9은 티저 이미지 공개 후 시장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아이오닉 9과 함께 기대되는 차로 선정이 된 EV9 GT는 ▲99.8kWh 대용량 배터리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능과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내·외장 디자인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EV9의 고성능 모델이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아이오닉 9과 EV9 GT에 대한 뉴스위크의 이번 평가는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쌓아온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훌륭한 전동화 제품 경험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혁신적인 상품성이 모두 담겨있는 두 플래그십 차량들의 이번 기대되는 신차 수상은 미국 시장 내 런칭을 앞두고 초기 검증을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2024.11.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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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현대차, 美 J.D. 파워 선정 첨단 기술 만족도 ‘1위’ 석권

자동차

제네시스와 현대차가 J.D.파워 선정 신차 첨단 기술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석권했다.2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는 ‘2024 미국 기술 경험 지수 조사’(TXI)에서 제네시스(584점)가 렉서스, BMW 등 완성차 브랜드를 제치고 전체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518점)는 일반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TXI 조사는 2024년형 신형 모델을 구입하고 90일 이상 소유한 8만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2023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됐다.이 조사는 자동차에 탑재된 ▲편의성 ▲최신 자동화 기술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티비티 등 4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40개 기술에 대한 만족도를 1000점 척도로 묻는 고객 설문을 통해 각 브랜드의 신기술 혁신 수준과 사용 편의성을 평가한다.TXI 조사는 J.D.파워의 주요 조사로 꼽히는 신차품질조사(IQS)와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의 보완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제네시스는 이번 조사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 품질을 갖춘 브랜드로 평가받았다.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를 통틀어 최고 점수인 584점을 획득, 4년 연속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584점은 럭셔리 브랜드의 TXI 점수 평균인 477점보다 107점가량 상회하는 점수다.현대차는 518점을 받아 일반 브랜드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반 브랜드 평균 TXI 점수는 431점으로 현대차 역시 87점가량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기아도 499점으로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해 높은 기술력을 입증해 보였다.클라우디아 마르퀘즈 제네시스 북미 권역본부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모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제네시스의 목표”라며 “제네시스는 운전 경험을 향상시키는 혁신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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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프랑스 판매 신차 10대 中 6대 친환경차

자동차

프랑스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하는 자동차 10대 가운데 6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을 일컫는다.31일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1~6월) 프랑스에서 친환경차 2만835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프랑스 전체 판매대수(4만7307대) 가운데 59.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친환경차 비중은 62.4%(1만4860대), 기아는 57.5%(1만3494 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 하이브리드(3676대)가 2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1.4% 증가했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2811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7072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각각 80.3%, 29.1% 늘어났다. 두 차종의 판매량 증가 덕분에 기아의 프랑스 친환경차 판매대수(1만3494대)는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신형 전기차를 유럽 지역에 투입해 친환경차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기아는 올해 안으로 소형 전기차 EV3가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유럽 기준으로 경형(A세그먼트), 기아 EV3는 소형(B 세그먼트) 전기차다. 역사가 오래된 유럽 주요 도시는 차로가 좁은 데다 주차할 곳도 많지 않아 소형 전기차 수요가 많은 편이다.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함에 따라 A세그먼트부터 B세그먼트(코나 일렉트릭), C세그먼트(아이오닉 5·6)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현대차는 유럽 소비자에게 보다 친환경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기아의 EV3는 EV6, EV9와 마찬가지로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다. 유럽 인증(WLTP) 기준으로 1회 충전거리는 600 ㎞ 이상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제네바까지 충전 없이 갈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기아가 파리 모터쇼에 참가한다. EV3를 비롯한 기아의 전략 차종이 전시될 예정이다. 기아가 파리 모터쇼에 참석하는 건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2024.07.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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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상공 가른 AMM…현대차·기아, 기술 실증 시연

자동차

현대차·기아는 2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린다(Samarinda) 공항에서 지상과 항공을 통합한 모빌리티 기술을 실증하는 공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인도네시아는 국토면적이 넓은 데다가 1만8000여 개의 군도로 이루어져 있어 육로교통 발달이 힘든 만큼 AAM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와 현대차·기아 AAM사업추진담당 김철웅 상무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진행된 기술 실증은 현대차·기아의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셔클’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서비스를 실제 고객의 이용 환경에 맞게 개발하고 향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먼저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들은 현대차·기아 관계자들로부터 AAM을 포함한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의 예약 및 결제 과정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셔클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설명을 청취했다. 이어 실제 셔클 앱을 통해 기술 실증에 맞춰 개조된 현대차 카운티 EV 버스를 호출한 뒤 본 행사장인 공항 격납고로 이동했다.AAM 기체 시연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AAM 시제기 ‘오파브’가 사용됐다. 현대차·기아는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된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오파브의 핵심 기술인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참여해 여러 개의 모터와 배터리를 독립 구동하는 분산전기추진 기술을 구현했다.오파브는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사전 협의된 비행 경로를 따라 이륙 후 약 2km를 비행한 뒤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이날 행사장에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신형 AAM 기체, ‘S-A2’의 축소 모형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S-A2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4에서 최초로 공개된 신형 기체로 지난 2020년 현대차·기아가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지 4년만에 새로 공개한 것이다. 현대차·기아 김철웅 AAM사업추진담당은 ”미래항공모빌티리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슈퍼널과 현대차·기아는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 AAM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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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터쇼’ 4년 만에 역대급으로 돌아왔다

산업 일반

25일 중국 베이징 소재 국제전시센터에서 2024 오토차이나의 막이 올랐다. 베이징에서 오토차이나가 개최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2022년은 코로나 여파로 개최가 불발됐다.오토차이나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다. 1990년 출범 이후 홀수 해에는 상하이, 짝수 해에는 베이징에서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각각 상하이 모터쇼, 베이징 모터쇼로 불린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 주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자동차’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이륜차·트럭·친환경차(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기술이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이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시기에 열린다. 자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차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미국의 테슬라를 제치며 글로벌 1위 업체로 급부상한 비야디(BYD)를 비롯해 홍치·둥펑·상하이차·베이징차·지리·광치·링커·창청 등 다양한 중국 자동차 업체가 다채로운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BYD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양왕의 럭셔리 전기 세단 U7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지리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다목적차량(MPV) 지커MIX를 처음 선보인다.올해는 중국 전자업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륙의 실수’로 잘 알려진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는 자동차 브랜드 샤오미 오토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SU7을 전시한다. SU7은 표준·프로·맥스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21만5900위안(약 4088만원)에서 29만9000위안(약 5662만원) 수준이다. 최대 주행거리는 CLTC(중국 기준) 700~830km다.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베이징 모터쇼 개막 하루 전인 지난 24일 사전 행사를 열고 “올해 스마트 드라이빙의 대량 상용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능형 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첸쿤’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6월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샹제 S9을 처음 공개한다. 베이징차의 전기차 브랜드 베이치란구가 화웨이와 협업해 만든 모델이다.지난해 중국 현지 시장 점유율이 1%대로 떨어진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베이징 모터쇼 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과 신형 싼타페를 공개한다. 기아는 신흥 시장 공략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넷을 중국 현지에 처음 소개한다. 제네시스는 대형 전기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의 부분변경을 처음 공개한다. 지난달 뉴욕모터쇼에서 공개한 GV60 마그마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BMW·MINI·아우디·폭스바겐·혼다·닛산·포드·토요타·렉서스·볼보·폴스타·재규어랜드로버·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벤틀리·쉐보레·로터스 등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자동차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한다.베이징 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는 117개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와 41개의 콘셉트카, 278개의 친환경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미디어 데이 이틀간(25~26일) 진행될 간담회는 163건에 달한다.현장에서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연간 신차 수요가 3000만대 이상인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이라면서 “중국에서 열리는 오토차이나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급 모터쇼다. 올해도 100여 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4.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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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생성형 AI 접목 ‘K4’ 세계 최초 공개

산업 일반

기아의 신형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The Kia K4, 이하 K4)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기아는 현지시간 27일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이하 뉴욕 오토쇼)에서 올해 하반기 북미시장 출시 예정인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K4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를 기반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을 갖췄다.전면부는 범퍼 가장자리에 위치한 세로형 헤드램프가 넓고 당당한 자세를 보여주고,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라이팅 기술은 한층 진화된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보여준다.측면부는 엇갈린 사각형 조형을 따라 생성되는 빛의 유기적인 흐름을 통해 고급스러운 세단의 느낌을 표현하는 동시에 루프에서 후면부 끝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실루엣으로 시각적 역동성을 극대화했다.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차체의 가장 끝에 배치한 세로형 램프가 하단부 범퍼를 수직으로 잘라내듯 길게 이어지며 에어 디퓨저와 함께 강인한 느낌을 더한다. 실내는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이유 있는 즐거움’(Joy for Reason)을 기반으로 준중형 세단에서 예상되는 운전자 중심 구조 이상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췄다.기아는 K4의 운전자를 위한 운전석의 기술적 요소와 동승객에게 안락함을 주는 요소를 대비시켜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뤘다.기아는 각각 12.3인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및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등 약 3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그 아래 사용 빈도가 높은 내비게이션 및 공조 기능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물리 버튼을 적용했다.이와 함께 도어 트림·크래시패드·콘솔의 색상을 운전석의 ‘오닉스 블랙’과 동승석의 ‘슬레이트 그린’·‘미디움 그레이’·‘캐니언 브라운’ 등 세가지 조합으로 운영, 색상의 대비를 통해 두 공간을 시각적으로 구분했다. 동승석 크래시패드에는 무드조명을 적용해 안락한 감성을 더했다.K4 GT라인은 외장에 차체의 수평적 선들과 대조를 이루는 수직적 디자인 요소를 적극 활용해 강인한 인상을 부여하고 GT라인 전용 범퍼와 사양을 적용했다. 실내는 오닉스 블랙과 ‘오프 화이트’의 색상 대비와 함께 전용 패턴을 적용한 디자인 요소로 기본 모델 대비 한 층 더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K4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자연어 이해를 기반으로 복잡한 문맥을 이해하고 운전자와 자연스러운 방식의 대화가 가능하다. 기아는 고객이 고도화된 차량 이용경험이 가능하도록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여행 설계를 지원하거나 오너스 매뉴얼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한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외에도 기아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퀵 컨트롤’·‘무선 폰 커넥티비티’ ▲디지털 키 2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을 제공한다.기아는 K4를 2.0 가솔린 엔진 모델과 1.6 가솔린 터보 모델로 운영한다. 2.0 가솔린 모델은 IVT 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149마력·최대토크 18.3kgf·m를 발휘하며,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193마력·최대토크 27.0 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또 K4는 ▲후석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8 에어백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보조 2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주차 거리 경고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으로 주행의 즐거움을 더한다.기아 관계자는 “K4는 앞선 기술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춘 역동적인 세단을 제공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K4는 기대 이상의 상품성으로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아는 올해 뉴욕 오토쇼에서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약 535평(1768m²)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신차 K4를 포함해 EV6·EV9·텔루라이드·쏘렌토·K5 등 총 21대를 전시한다.

2024.03.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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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대서 통했다...디자인 경쟁력 입증한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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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권위있는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혁신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 ‘N 비전 74’는 이번에도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4대 디자인 상을 모두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총 9개 제품이 미국 ‘2023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부문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미국 굿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미국 일리노이주 소재)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협력해 선정하는 상이다. 포춘 500대 및 글로벌 유수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부문별 수상작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현대차는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N 비전 74, 아이오닉 6, 그랜저, 코나 등 4개 제품이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특히 현대차 N 브랜드의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는 이번 수상으로 세계 4대 디자인상(iF, IDEA, 레드 닷, 굿디자인)을 모두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N 비전 74는 현대차가 1974년 선보인 국내 최초 스포츠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의 대담한 정신을 이어 과거를 통해 미래의 비전을 찾겠다는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디자인된 모델이다.함께 상을 수상한 아이오닉 6는 매끈한 외관과 스타일리시한 실내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으로 감성적이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해 현대차 역대 차량 중 가장 뛰어난 공력계수(Cd)인 0.21을 달성했다.그랜저는 선대 모델의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첨단 디자인이 돋보였다.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인테리어로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이미지를 구현했다. 코나는 기존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볼륨감이 돋보이는 면과 예리한 선들이 조화를 이뤄 세련미가 한층 강조됐다는 평가다.현대차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자인 부문에서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선’(Seon)과 모빌리티 전용 서체 ‘현대 산스 UI’(Hyundai Sans UI)가 수상했다.‘선’은 차세대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 테마로 신형 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됐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직선과 타원 등 선형적인 요소를 활용해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하는 차별화된 그래픽 디자인을 완성했다.‘현대 산스 UI’는 모빌리티 전용 서체로 코나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초로 적용됐다. 부드러운 곡선과 세련된 직선의 조화로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일관된 가독성을 제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기아는 EV9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Ki)가 SUV의 정통성과 미래지향성을 모두 아우르는 디자인 가치를 인정받아 운송 부문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EV9은 기아 최초의 플래그십 전기 SUV로 자사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정수가 담긴 모델이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와 고급스러움, 친환경성 등 여러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기아 전동화 SUV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기’는 한자 ‘起’(기)의 읽음 소리로 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승하는 형태가 강조된 대각선 요소를 활용해 차량 디자인과 조화로운 그래픽 스타일을 적용해 탑승자가 보다 쉽게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기아만의 브랜드 경험이 가능하도록 했다.제네시스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인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도 운송 부문 수상 명단에 올랐다.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은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을 품격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한 콘셉트 모델이다. 이번 수상으로 제네시스는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9년 연속으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새로운 고객 경험에 대한 혁신을 위해 기존 틀을 벗어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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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 뚫고 더욱 단단해진다”...현대차·기아 품질 향상의 비밀[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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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에서 ‘값싼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났다. 저렴해서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 우뚝 선 현대차·기아다. 경쟁력 있는 품질과 상품성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적극적인 국내·외 연구개발(R&D) 시설 투자를 통한 품질 향상 노력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California Proving Ground)이다. 미국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위치해 모하비 주행시험장으로도 불린다.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남서쪽으로 15번 고속도로를 타고 두 시간, 58번 고속도로를 통해 서쪽으로 한 시간 더 모하비 사막을 달리니 캘리포니아 시티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주행시험장이 모습을 드러냈다.지난 2005년 완공된 모하비 주행시험장의 면적은 약 1770만㎡(약 535만평)로 영암 F1 서킷 면적의 9.5배,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한다. 사막 위에 자리한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라 인공위성을 통해서도 쉽게 식별된다고 한다. 미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주행시험장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도요타만 보유하고 있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은 미국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건조한 사막 날씨의 기후적 특성을 갖춰 ▲‘현지 적합성 시험’(승차감·제동·소음·진동 등 평가) ▲‘북미 법규 시험’(차량전복·제동거리·사고회피속도 등 미국 법규 만족 평가) ▲‘내구 시험’(다양한 노면 상태에서 차량 상태 평가) ▲‘재료 환경 시험’(혹서 환경에서 부품 파손 정도 측정) 등을 수행할 수 있다.모하비 주행시험장에는 ‘고속주회로’, ‘장등판 시험로’, ‘범용 시험로’, ‘고속 조종안전성 시험로’, ‘승차감/소음 시험로’, ‘LA 프리웨이’, 오프로드/구동력 제어(TCS) 시험로, ‘염수 부식 시험로’ 등 총 12개 시험로가 있다. 모든 시험로를 연장한 길이는 61km에 달한다.모하비 주행시험장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게 고속주회로다. 총 길이 10.3km, 타원형 3차로 트랙으로 구성된 이 시험로는 남양연구소보다 2배 이상 크다. 현대차·기아는 이곳에서 전기차의 고속 주행 안정성과 동력 성능, 풍절음, 노면 마찰음 등을 평가한다. 차량 1대당 약 3만 마일(약 4만8300km), 4000바퀴 이상을 문제 없이 달려야 통과할 수 있다. 현장에 있던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속주회로 테스트 시 차선을 3개로 제한하고 최대 120마일(시속 193km) 이상의 속도로 테스트한다”면서 “이 구간은 2~3분 정도로 한 바퀴를 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트레일러 차량 주행, 전기차 고속도로 주행, 레저용 차량(RV) 오프로드 주행 등을 체험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오프로드 체험이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를 타고 사막 환경을 100% 활용했다는 모하비 주행시험장 오프로드 시험로를 주행했다. 미국은 오프로드라도 길이 제한적인 한국과 달리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다”라고 할 정도로 자유롭다. 그만큼 극한의 악조건 속에서도 전방을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거침이 없었다. 노면, 경사 등을 고려해 만든 모하비 주행시험장 내 오프로드 노면을 신속하게 돌파했다.주행 막바지에는 현대차·기아 관계자가 록 게이트(Rock gate)에서 신형 싼타페의 오프로드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싼타페는 울퉁불퉁한 노면 위를 여유롭게 넘어가며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모하비 주행시험장은 매일 매일이 뜨겁다. 이 곳에서는 연간 300대 이상의 시험 차량이 테스트된다. 차량별로 내구, 성능 시험을 포함 평균 12.5만 마일(약 20만km)을 시험장뿐 아니라 미국 각지에서 주행하며 테스트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남양연구소에 시험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넘어온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타 국가 출시 모델도 이곳에서 테스트를 받는다”고 말했다.애런 브룩스(Aaron brooks) 미국기술연구소 총합시험팀 파트장은 “개발차는 프로토 단계에도 있고 파이롯트 단계에도 있어서 1년에 수백 대에 이르는 차들을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차량 개발은 못해도 2년 이상 걸리는 긴 여정이다. 하나의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천 마일 이상을 주행해야 한다”고 말했다.현대차·기아의 이 같은 노력은 미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로 결실을 맺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20년대 들어 10% 내외의 미국 신차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미국에서의 성장은 곧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0년 글로벌 톱 5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인 2022년 세계 판매 3위에 올랐다. 이듬해인 2023년 역시 3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확실시된다.현대차와 기아의 질주는 각종 수상 실적과 호평으로도 증명됐다. 아이오닉 5, EV6, GV60, 아이오닉 6, EV9 등 E-GMP를 적용한 현대차그룹의 매력적인 전용 전기차 모델은 세계 올해의 차(WCOTY),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럽 올해의 차(ECOTY) 등 각 국의 주요 상을 휩쓸며 전 세계 유력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2024.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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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은 문제 안돼”...‘성공의 아이콘’ 불티 나게 팔렸다[백카(CAR)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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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비슷한 가격대 실내 공간이 넓은 세단을 찾기 어려웠다.” “독일 중형차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선택했다.” “수입 준대형 세단은 그랜저 가격의 두 배 정도가 돼 부담이 된다.” 그랜저 차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남긴 말이다.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성공하면 타는 차’로 불리는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로 등극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한해 11만3062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6만7030대) 대비 68.7% 늘어난 수치다.그랜저는 1년 만에 국내 최다 판매 모델 자리로 복귀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으로 국내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던 그랜저는 2022년 기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쏘렌토 판매 대수가 8만5811대에 머물렀다.주춤했던 그랜저가 지난해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공적인 완전변경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그랜저는 2022년 말 7세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출시 전부터 1세대 그랜저(1986년)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7세대로 진화한 그랜저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은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수평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선,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를 통해 넓어진 후석 공간 등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물론 7세대 그랜저 출시 당시 어려움도 있었다. 각종 결함이 쏟아지며 품질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특히 ‘시동꺼짐’ 결함 이 발견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후에도 각종 품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한해에만 신형 그랜저 무상수리를 19회 진행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품질 논란은 그랜저 판매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 현대차가 신속한 무상수리 조치에 나서면서 고객 불만을 잠재웠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그랜저의 인기 비결로 수입차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과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를 꼽는다. 가격은 동급 수입차와 비교 시 2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그랜저 가솔린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 하이브리드 모델은 4000만원대부터다. 풀옵션으로 기준을 높여도 6000만원 전후로 구매 가능하다. 동급 독일 세단의 판매 가격은 7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그랜저의 성장세를 이끈 원동력 중 하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89만2769대) 차량 다음으로 많은 30만9164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디젤 차량보다 더 많이 팔린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 기간 그랜저 국내 판매 대수의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지난해 판매 대수는 6만1905대로 54%의 비중을 차지했다.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초기 품질 이슈가 있었지만, 제조사가 발 빠르게 조치하면서 큰 무리 없이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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