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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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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박보검 뜬금 중국에?…'폭싹 속았수다' 무단 사용 논란

국제 이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연일 인기 몰이 중이다. 이와 함께 주인공 관식이·애순이 역할을 맡은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의 주가도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무단으로 초상권 사용한 이슈가 논란이 되고 있다.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중국 허베이성 한 마트에서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박보검 분)과 애순(아이유 분)의 사진을 상품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관식이가 애순이 옆에서 양배추를 대신 팔아주던 드라마 속 장면을 활용해 '양배추 달아요-양관식'이라는 설명을 달고 이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또 서 교수는 '애순이네 완두콩밥 지어보세요', '이 조기 맞아요?'라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상품 코너에서도 초상권이 더 사용되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중국에서 불법 시청과 도둑 시청한 후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지 않는데 이러한 행위가 계속 벌어지는 건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건 중국에서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며 "이젠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다.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취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27일 '한국 시대극의 새로운 돌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더우반에서 평점 9.4를 받았다"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이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드라마가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또한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최근 틱톡, 더우인 등 현지 SNS에는 배우 김선호가 '폭싹 속았수다'에서 선보인 한 장면을 따라 하는 '김선호 미소 따라 하기 챌린지'에 일반 네티즌은 물론 천페이위, 바이루, 얀안 등 중국 유명 연예인까지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중국에선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그런 와중에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합법적으로 시청하는 것은 불가능해 중국인들 대부분은 우회 접속, 불법 스트리밍 등으로 해당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시리즈 드라마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다.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어로 '무척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으로 알려졌다.

2025.04.14 16:08

2분 소요
'김선호 광고 탓에 11번가 불매?'…십일절 매출 대박 “하루 2000억원 팔았다”

유통

배우 김선호를 앞세운 십일절 광고로 한때 소비자 불매운동이 일었던 11번가가 ‘2021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하루에만 2000억원어치를 팔았고 ,행사 기간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뛰었다. ━ 불매 없고 대박 매출만…시간당 최고 거래액 갱신 11번가에 따르면 ‘2021 십일절 페스티벌’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거래액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에는 1시간 만에 무려 210억원의 판매를 올리면서 역대 시간당 최고 거래액 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20년 11월 11일 오전 11시 150억원이다. 행사 기간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갤럭시 Z플립 3’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약 11일간 이 상품의 누적 매출액은 70억원. 지난해 1위 상품이었던 삼성 갤럭시 노트20‧노트20울트라의 누적매출액 46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상품의 평균 판매 금액은 4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상품 47개에서 각 10억원 이상의 판매를 보였다. 5억원 이상으로 판매된 상품은 총 164개. 누적 판매 수량 기준 1위를 기록한 상품은 요기요 만원권 상품권으로 나타났다. 약 10만2000개 이상 팔렸다. 11번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도 실적이 좋았다. 행사 기간 총 121회 방송을 진행해 누적 시청수 3600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회 방송, 시청수 14만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업계에선 11번가의 십일절 실적을 놓고 ‘김선호 불매운동’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11번가는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자 김선호가 등장하는 자사 광고를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모두 내린 바 있다. ━ 사생활 이슈 전 촬영 광고 재개에…탈퇴 인증 이어져 하지만 이후 김선호 사태가 반전 국면을 맞으면서 업체들이 속속 김선호 광고를 복귀하기 시작했고 11번가 역시 십일절을 계기로 광고 재개에 합류했다. 11번가 측은 광고 재개 이유로 “이 광고는 지난 10월 초 사전 제작된 것으로 이슈가 불거지기 전 촬영분”이라면서 “(김선호는) 그동안 성실하게 모델 활동을 진행했고 지난 20일 공식 사과를 한 이후 상대측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광고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대중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김선호의 광고 복귀를 환영한다”는 응원 반응과 달리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조짐이 일었다. 트위터 등 SNS상에는 ‘11번가 탈퇴 인증’이 1만개 이상 올라오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정보가 퍼지다 보니 (불매운동이) 현실에서 이뤄지는 것보다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온라인에서는 불난 것처럼 불매운동이 이뤄지지만, 상징적인 퍼포먼스에 불과할 뿐, 실질적인 매출 하락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11.13 12:56

2분 소요
정용진 부캐 ‘제이릴라’·‘빙그레우스’…‘캐릭터 마케팅’에 빠진 유통업계

산업 일반

식지 않는 ‘부캐(부캐릭터) 열풍’이 유통업계에도 불어 닥쳤다. 캐릭터를 이용한 가상 인플루언서가 기업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등장하고, 가상 캐릭터가 모델 대신 광고에 등장하기도 한다. 단순히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기업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서 개별 캐릭터의 스토리를 담은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해 소비자 팬덤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제품에 대한 홍보와 동시에 흥미 요소를 가미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유입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 화성인 ‘제이릴라’, 후계자 ‘빙그레우스’…세계관 마케팅 활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닮은꼴 캐릭터로 만든 ‘제이릴라’를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이 캐릭터의 이름을 건 빵집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 오픈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이 빵집은 ‘제이릴라’가 우주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화성에서 만들어 즐기던 이색 빵을 지구에 선보인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론칭된다. 지난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등장한 캐릭터 제이릴라는 정용진 부회장의 성 이니셜 ‘J’와 닮은꼴이라 자주 언급되는 고릴라의 ‘릴라’를 합쳐 탄생했다. 제이릴라는 공개 이후 인기몰이를 하며 온라인상에서 인플루언서로 등극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이 이를 활용해 제이릴라만의 세계관과 스토리까지 만들어 두터운 소비자 팬덤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다져 온 프리미엄 베이커리 개발역량에 최근 소비자가 중시하는 시각적 경험과 색다른 맛 등을 만족시키기 위한 요소들을 접목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빙그레도 지난해 2월 창립 53주년을 맞아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라는 캐릭터를 기획했다.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이자 왕자라는 콘셉트로 빙그레가 생산하는 각종 제품으로 온몸을 치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우스는 자신이 아버지로부터 “인스타그램 채널 운영과 팔로워 수 목표치를 달성하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다”고 소개하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일주일에 3번의 게시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 광고계 모델 1순위는 사람 아닌 ‘캐릭터’…리스크 적기 때문 최근 각종 제품의 광고 모델도 캐릭터가 대체하고 있다. 피자 브랜드 도미노피자는 최근 기존 광고 모델이었던 배우 김선호 대신 만화영화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 ‘루피’를 모델로 등장시켰다. 도미노피자의 SNS에는 루피가 주인공인 에피소드 형식의 광고가 여럿 올라와 있다. 이처럼 실제 사람이 아닌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연예인 리스크도 없고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또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하는데 최적화돼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언급한 배우 김선호의 경우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여 광고모델로 계약을 맺은 업체들이 손절에 나서기도 하는 등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가상 인플루언서, 캐릭터를 모델로 기용하면 이러한 리스크를 걱정할 일이 없어 광고계에서는 섭외 1순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캐릭터 마케팅에 대해 “신선함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기업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효과적이고 사람과 달리 늙거나 병들거나 각종 구설에 휘말리지도 않아 리스크가 적다”며 “앞으로 유통업계에서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1.11.05 17:20

3분 소요
‘마스크·카메라’ 김선호 일부 광고 부활…업계

유통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반전 분위기를 맞으면서 발 빠르게 ‘김선호 지우기’에 나섰던 업체들이 속속 광고를 재개하고 있다. 김선호는 논란이 있기 전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10여개 업체와 광고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업계에 전해지는 김선호의 광고 모델비는 연간 4억~7억원 수준. 최소 10개 이상이니 그가 받은 연간 광고료는 50억원을 넘어선다. ━ ‘손절’한 업체들, 반전 분위기에 속속 광고 재개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선호 사태가 새 국면을 맞으면서 ‘쾌속 손절’에 나섰던 업체들간 ‘광고 재개’를 놓고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가장먼저 총대를 맨 건 마스크업체 미마스크다. 미마스크는 지난 10월 28일 비공개로 전환했던 김선호의 광고영상을 다시 공개했다. 미마스크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모든 광고 관련 콘텐트를 비공개로 돌려놓았지만 한 쪽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모델 관련 사건이 터지면 소송하고 내리는 걸 일반적인 관행처럼 이어온 광고계에서 포용의 자세와 사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업체는 현재 마스크 구매자들에게 김선호 포토카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병행 중이다. 같은 날 캐논코리아도 비공개로 전환했던 김선호의 광고영상을 재개했다. 캐논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김선호 캠핑 로그 영상이 다시 노출됐고 유튜브 내 김선호 콘텐트도 활성화됐다. ‘카메라 잡아먹었다는 김선호의 추억여행씬 feat. EOS M50 Mark II’ 영상에는 “캐논 다시 사고 싶어졌다”, “캐논 의리 있는 회사”, “캐논, 김선호 배우 항상 응원한다”라는 등 업체와 김선호를 응원하는 수 많은 댓글이 달렸다. 미마스크와 캐논이 광고 재개에 나선 다음 날 건강식품 브랜드 ‘푸드버킷’도 비공개했던 김선호 광고를 다시 공개로 전환했다. 김선호 광고가 공개된 이후 구매자들은 “선호님 덕분에 좋은 영양제를 받았다”, “선호배우님 쭉 모델로 써달라” 등의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남겼다. 반면 김선호 논란 이후 광고를 내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화장품 브랜드 라로슈포제,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 도미노피자 등은 광고에 재개를 놓고 고민하면서도 여전히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광고 재개 결정을 내리지 못한 한 업체 관계자는 “여론이 반전되면서 내부적으로도 광고를 재개할지에 대해 논의 중인 상태”라면서도 “이미지가 중요한 광고모델 특성상 재개를 하거나 안 하거나 어느 쪽이든 긍정과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 뻔해 조심스럽게 접근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언제 사고 터질지 몰라”…불안한 유통업체들 스타급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온 유통업체들도 고민스럽긴 마찬가지다. 연예인 광고 효과가 주는 파급력이 크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스타 리스크를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하게 연예인 광고 모델과 관련된 논란이 터지면 제품이나 이미지 관리에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실제 업체와 연예인간 거액의 위약금과 소송전이 오고간 사례는 적지 않다. 과거 패션업체 샤트렌의 아웃도어 모델이던 걸그룹 티아라는 멤버들간 ‘왕따설’ 등이 불거지면서 샤트렌 측으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고 소속사는 과실을 인정하면서 샤트렌 측에 모델료의 2배인 4억원의 위약금을 지급했다. 배우 김민희도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휩싸이면서 모델로 활동 중이던 화장품업체에 수억원의 위약금을 배상했다. 올해 초 학교폭력 논란이 터진 배우 지수의 소속사는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청구소송을 받았다. 배우 서예지 역시 전 연인이던 배우 김정현의 행동을 조종하는 ‘가스라이팅’ 의혹부터 학창시절 폭력, 스태프 갑질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애경산업, 뉴오리진 등 모델로 활동했던 업체들과 결별했다. 당시 서예지의 광고 위약금은 30억원으로 추산됐다. ━ 스타마케팅 우려 속 ‘가상모델 대세’론도 잇단 연예인 리스크에 유통업체들은 스타 마케팅에 더 조심스러운 눈치다. 연예인 특성상 언제든지 이미지 하락 사건에 휘말릴 수 있고 각종 커뮤니티, SNS 등이 활성화되면서 연예인 관련 논란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연예인이 상품의 얼굴로 활용되면 일반적으로 그 제품은 4~5년간 유통되기도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논란이 없을 연예인을 고르는 것도 힘들지만, 논란이 발생되면 제품 이미지도 같이 하락하기 때문에 큰 리스크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가상모델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도 생겨났다는 분석이다. 가상인간 ‘로지’가 대표적이다. 로지는 최근 명품브랜드 가방부터 식품, 뷰티, 골프웨어 등 다양한 분야 전속 모델로 발탁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로지를 탄생시킨 콘텐트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 백승엽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연예인이나 모델과 달리 광고 계약 후 음주운전, 폭행 등 문제를 일으킬 일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내세우기도 했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연예인 리스크가 커짐과 동시에 기술 발전으로 가상모델이 정말 놀랍게 진화했다”면서 “향후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케줄 조율도 가능한 가상모델이 더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10.31 15:00

4분 소요
사생활 논란에 ‘김선호 지우기’ 나선 유통업계…광고 위약금만 ‘수십억’?

유통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김선호 지우기’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선호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업체들이 하나 둘 김선호 관련 사진 등을 모두 내렸다. 김선호는 11번가, 도미노피자, 캐논, 와이드앵글 등 10여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었다. 11번가는 지난 4월부터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해왔다. 하지만 논란이 터진 이후 11번가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 SNS 계정과 메인 홈페이지에서 김선호 관련 사진과 영상, 게시글을 전부 내렸다. 기존에 '11번가 11TV' 유튜브 채널의 메인 영상은 김선호가 등장하는 ‘아마존이 와썹’ 광고였으나, 현재는 다른 영상으로 대체된 상태다. 도미노피자는 김선호와 신동엽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었다. 하지만 현재 도미노피자의 SNS와 공식 홈페이지에 김선호 관련 게시물과 광고는 전부 삭제됐다. 현재 도미노피자의 인스타그램에는 신동엽을 모델로 한 게시물만 남아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도 김선호 지우기에 나섰다. 김선호는 와이드앵글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논란 이후 김선호 관련 이미지들은 전부 내려갔고, 홈페이지 메인은 다른 모델로 변경됐다. 인도네시아의 자산관리 어플인 ‘Ajaib(아자입)’도 김선호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김선호 관련 논란이 해외에도 퍼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한MyCar, 캐논, 나우, 라로슈포제, 미마마스크 등 김선호를 모델로 발탁했던 브랜드들은 발 빠르게 관련 영상들과 이미지를 비공개로 돌리거나 내리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전했다. ━ 잇따른 광고계 손절, 위약금은 어떻게 되나... 유통업계의 잇따른 김선호 손절에 김선호가 부담해야 할 광고 위약금도 화제다. 김선호는 최근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꼽힌 만큼 위약금 분쟁에 휘말릴 시 그 금액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광고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경우, 일반적으로 계약금의 2~3배를 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선호의 위약금이 얼마가 될지 짐작하지 못 하는 분위기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김선호가 워낙 급부상한 배우라 광고 게런티를 예측할 수 없다”며 “아마 광고마다 게런티가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화콘텐트 기업을 이끌고 있는 한 대표는 “과거에 광고 게런티 1~2억인 한 연예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당시, 광고 업체가 20억 배상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다"며 "최종 판결은 7억으로 나기는 했지만, 그만큼 소송 제기 금액과 판결 금액은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물의를 일으킨 광고 모델과 광고 업체가 합의하면 적은 위약금을 물기도 하지만, 합의가 되지 않으면 많게는 계약금의 10~20배 이상인 위약금을 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다만 아직까지 관련 업체들의 위약금 요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김선호가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 ‘나우’의 관계자는 “현재 계약 해지에 관련돼서는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면서 김선호 관련 콘텐트를 삭제하기는 했지만, 그 이외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선호는 드라마 ‘스타트업’과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후 최근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성황리에 종영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낙태 회유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K모 배우’로 김선호가 지목받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 글에 따르면 K모 배우는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던 김선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2021.10.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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