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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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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휘날리며” 이번주 벚꽃 본격 개화

정책이슈

이번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벚꽃이 꽃봉오리를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1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말까지 주로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한낮 기온이 섭씨 20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따뜻한 서풍(西風)이 불어들면서 주말까지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겠다.벚꽃은 일 평균기온이 5.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피기 시작한다. 4월 들어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면서 오는 11일까지 전국 일평균기온은 벚꽃 개화의 기준 온도를 꾸준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1일 최저기온은 3도, 최고기온은 16도로 일 평균기온이 9.5도를 기록했다. 이어 주말까지 일평균기온은 9~10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남부지방은 벚꽃이 만발을 향해 가고있다. 최남단인 제주에선 지난달 27일 벚꽃이 만발했다. 작년(4월1일) 보다 닷새 빠른 기록이다. 기상청은 전국 13개 주요 벚꽃 명소를 기준으로 벚꽃 개화·만발일을 발표하고 있는데,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지난달 27일 개화해 닷새만인 1일 만발했다. 전남 영암 100리(3월 31일), 경남 하동 쌍계사(3월 29일), 경남 진해 여좌천(3월 29일), 부산 남천동(3월 28일) 등도 개화해 곧 만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전국 곳곳에서는 벚꽃축제도 개최된다. 서울대공원은 4일부터 6일까지 호수 둘레길부터 청계산 자락까지 200여 그루의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서울대공원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충북 보은군은 이달 4~13일 보청천 산책로에서 ‘2025보은 벚꽃길 축제’를 연다.

2025.04.01 18:13

1분 소요

유통

변덕스러운 날씨에 패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긴소매 대신 가벼운 이너에 아우터를 걸치는 스타일이 주목받는다.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이상기후 현상의 영향으로 입고 벗기 편한 옷과 날씨 영향을 덜 받는 아이템 등의 검색량이 최대 7배, 거래액은 최대 5배 이상 급증했다고 21일 밝혔다.3월 폭설, 짧아진 봄과 잦은 날씨 변화, 큰 일교차 등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면서 간절기 패션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후드 티셔츠, 맨투맨 등 주로 봄에 입던 긴소매 상의 대신 가벼운 이너에 아우터를 걸치는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최근 2주(3월 3일 ~ 3월 16일) 간 지그재그 내 ‘바람막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약 18만건을 기록했다. 바람막이는 얇고 가벼워 쉽게 입고 벗을 수 있어 일교차가 클 때 유용하다. 같은 기간 민소매와 카디건이 세트로 구성된 ‘카디건 셋업’ 거래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304%) 증가했다. 기온이 크게 오르는 낮이나 온도가 높은 실내에서 카디건을 어깨에 가볍게 걸치는 등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기온 변화에 따라 입고 벗기 쉬운 ‘후드 집업’과 ‘니트 카디건’ 거래액은 각각 112%, 51% 늘었다.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의류도 주목받고 있다. 가볍고 기능성이 뛰어나 간절기에 입기 좋은 ‘트랙 팬츠’ 거래액은 최근 2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419%), 검색량은 7배 이상(616%) 폭증했다. 양면으로 착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은 ‘리버시블’ 관련 상품 거래액은 84% 늘었다.봄철 꽃샘추위에 보온성을 더하는 아이템도 인기다. 겉옷보다 가벼우면서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경량 조끼’ 거래액과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셔츠, 셔츠 등에 레이어드해 입을 수 있는 ‘니트 베스트’ 거래액은 93% 늘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안티 플렉스(과시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비교적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실용적인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의류 소비는 날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간절기 패션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관련 아이템 수요가 초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3.21 18:05

2분 소요
봄 시기하는 ‘꽃샘추위’ 내일부터…서울 아침 영하 2도까지 떨어져

산업 일반

월요일(17일)부터 꽃샘추위기 찾아올 전망이다. 예년보다 기온도 떨어져 출근 길에 따뜻하게 입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내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고,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5~10도로 예년보다 3~5도 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을 포함해 제주도, 강원도, 경북 및 충북 등에는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 5∼15㎝, 경북 북부 내륙 5∼10㎝, 충북 북부 3∼10㎝, 경기 동부와 강원 동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 3∼8㎝(많은 곳 강원 북부 동해안 10㎝ 이상), 제주도 산지 1∼5㎝, 서울·경기 북서 내륙과 울릉도·독도 1㎝ 안팎이다.18일에도 전국은 대체로 흐리지만 밤부터 수독권과 충청권, 전라권이 차차 맑아진다. 19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끼다가 오전부터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부터 꽃샘추위의 위력이 사라지고 대부분의 지역의 아침 온도가 영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2025.03.16 16:21

1분 소요
[얼마예요] 올 봄에도 ‘숏’이 대세…전소미·태연, ★가 선택한 ‘크롭 패션’ 정체는

유통

올 봄에도 긴 아우터 대신 크롭 스타일이 패션업계 유행을 선도할 전망이다. 짧은 기장의 ‘크롭 재킷’은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캐주얼룩부터 오피스룩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과거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워크 웨어’룩 역시 스타들의 착용컷이 공개되면서 여성들의 봄 스타일 참고서로 떠올랐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인 에이블리는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크롭 스타일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 티셔츠부터 겨울 아우터까지 크롭 트렌드가 4계절 내내 유지될 것이라 예상했다.실제로 지난해 ‘크롭 패딩’ 거래액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티셔츠뿐만 아니라 가디건·자켓·니트·패딩까지 다양한 품목에서 크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세 품목 검색 외에도 ‘크롭’ 키워드 검색 후 카테고리별로 탐색하는 쇼핑 경향까지 나타났다.크롭 패션의 인기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프코어룩’이나 ‘위크웨어’에까지 영향을 줬다. 특히 실용성과 편안함은 물론 투박한 멋을 바탕으로 다양한 코디와 연출하기 좋은 바람막이 재킷이 올 봄 주목할 만한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조 숏패딩 ‘눕시 재킷’에 과감한 크롭 디자인을 적용해 지난 겨울 숏패딩 열풍을 이끌었던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올 봄 아웃도어 재킷에서는 흔치 않은 크롭 디자인을 과감하게 적용한 바람막이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전소미와 아이브의 멤버 이서가 선보인 ‘여성용 베이든 크롭 재킷’은 그동안 인기였던 투박한 멋 대신 블랙과 화이트의 색 조합과 트렌디한 크롭 실루엣이 더해져 스포티한 매력은 물론 여성미까지 강조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해당 제품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 3월24일 기준 크림, 페일 핑크, 블랙 등 3가지 색상의 제품 전체의 평균 판매율이 90%를 넘어섰고 노스페이스 공식 온라인몰을 비롯한 주요 매장에서 대부분 제품이 품절을 기록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20만8000원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에서는 흔치 않은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이 3월 중순까지 꽃샘추위의 여파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봄의 초입에 품절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품절 아이템인 ‘여성용 베이든 크롭 재킷’ 외에도 노스페이스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한 ‘여성용 마운틴 피크 크롭 재킷’과 ‘여성용 올레마 크롭 디테쳐블 재킷’ 등 다른 크롭 스타일의 바람막이 제품들도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 크롭 스타일 제품의 빠른 품절로 인해 큰 사이즈의 남성용 제품을 루즈핏의 고프코어룩으로 연출하는 대체 수요까지 파생시키면서 남녀 공용 제품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프코어룩’과 함께 남성미와 실용성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워크웨어’ 역시 새로운 스타일로 거듭나고 있다. 워크웨어의 대명사인 칼하트는 일본의 하이엔드 브랜드 사카이와 2번째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웨크웨어 아이템을 선보였다. 칼하트 브랜드를 대표하는 디트로이트 워크 재킷 디자인에 사카이 특유의 해체주의 디테일과 크롭 기장을 반영하면서 여성 타깃들도 폭넓게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특히 태연과 산다라박 등과 같은 스타들의 착용컷이 공개되면서 워크 재킷을 즐기려는 여성들 사이에서 패션 교과서가 되고 있다. 해당 재킷의 가격은 약 88만원이다. 해외에서도 유명 셀럽이자 트렌드세터인 헤일리 비버마저 워크웨어 트렌드에 탑승했다. 헤일리 비버는 크롭 기장의 워크 재킷에 기본 아이템인 데님과 티셔츠를 매칭해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선보였다. 그녀가 선택한 워크 재킷은 메릴 로게(Meryll Rogge)의 제품으로, 가격은 약 230만원이다. 메릴 로게는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동명의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브랜드로서, 2022년에 LVMH 프라이즈 세미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국내 패션업계도 크롭 패션의 유행에 발 빠르게 가세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HUO)는 올 봄 시즌 대표 상품인 ‘브리즈 트위드 재킷’을 출시했고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미쏘도 올 봄 컬렉션을 통해 크롭 스타일의 블루종 점퍼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LF의 리복도 이효리와 함께 ‘리얼 레트로 리복’ 캠페인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바람막이 셋업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품목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 봄에도 크롭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핏의 크롭 스타일링이 제안된다”면서 “크롭 재켓 수트에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더해 다리가 길어 보여 비율이 좋아 보이는 연출부터 원피스에 시크하게 툭 걸치기만 해도 멋스러운 숏 재켓으로 트렌디한 봄을 맞이해보자”고 조언했다.

2024.04.02 07:00

4분 소요
“꽃샘추위야, 가라”…찬바람에도 전국 축제장·명소에 나들이객 ‘북적’

산업 일반

때늦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아침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진 8일, 찬바람에도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봄나들이에 나섰다. 개막 2주째 주말을 맞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꽃이 가득 핀 정원을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광주에서도 현대미술 축제인 ‘비엔날레’가 열려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는 이날부터 청보리 축제가 열려 많은 나들이객들이 뱃길로 가파도를 찾았다. 대전에서 열린 대청호 벚꽃축제에도 관광객들이 붐볐다. 대청호 벚꽃축제에서는 30개 규모의 체험 부스가 열려 남녀노소가 다양한 놀이를 즐기고, 3㎞가 넘는 구간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대기 행렬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동구 벚꽃한터에서는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가 열려 시민 3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청주 청남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열려 70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에는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날과 일요일인 9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04.08 16:46

1분 소요
영하로 떨어진 날씨…‘꽃샘추위’에 3월 한파특보

정책이슈

서울을 비롯한 내륙지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12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기온이 급강하해 꽃샘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강원남부산지에 한파경보, 서울(동남·동북·서북권)·대전·광주·대구·세종 등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한파특보는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된다.3월 중순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2020년 3월 이후 3년 만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 사이로 이날(영상 4~13도)보다 10도 이상 낮겠다. 한파경보(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를 밑돌 때 내려진다. 또한,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10도) 이상 떨어져 영상 3도 이하이고 평년기온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도 발령된다.해안과 산지에서는 12일 오후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지역도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은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이 영상 7도로 예상된다.오전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내려가지만, 오후 체감온도는 영상 6도에 그치겠다.다른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인천 영하 2도(체감온도 영하 9도)와 영상 5도(영상 2도), 대전 영하 3도(영하 6도)와 영상 10도(영상 9도), 광주 0도(영하 3도)와 영상 10도(영상 8도), 대구 영하 1도(영하 5도)와 영상 11도(영상 11도), 울산 0도(영하 2도)와 영상 10도(영상 8도), 부산 영상 1도(영하 3도)와 영상 11도(영상 11도)다.

2023.03.12 14:50

2분 소요
천일만에 열리는 샛노란 그리움 가득  ‘구례산수유꽃축제’ [E-트래블]

여행

산수유꽃은 내숭쟁이다. 봄은 새침데기다. 둘의 밀당을 훔쳐보는 구경꾼은 꽃샘추위다. 산수유는 꽃망울 움을 틔어 봄 기운의 눈치를 살핀다. 서로 눈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그들이 내숭쟁이요 새침데기인 이유다. 산수유가 꽃망울을 빼꼼히 내민 후, 봄이 하품이라도 할라치면 슬쩍 자기도 따라하며 꽃망울을 터뜨린다. 이곳저곳에서 순식간에 터지는 노란 축포는 세상 노란 나라를 만든다. 지금 구례, 싹수 노란 꽃대궐에 상춘순례객도 마음이 동했다. 구례 산수유꽃 ‘사(4)적지’3년 만에 귀향하는 남편은 천일동안 기다린 아내가 떡갈나무에 내걸었을 지 모를 노란 리본의 유무에 마음 조린다. 숱한 영화에 배경음악으로 쓰인 ‘토니올란도&던’의 1973년 히트곡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all oak tree’의 가사다. 노란 리본은 조바심과 그리움이요, 끝내 해후다. 이맘 때면 전남 구례에 노란 물결이 넘실거린다. 매년 그랬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감은 이 노래처럼 3년 동안 노란 산수유꽃과 상춘의 마음을 갈라 놓았다. 떡갈나무가 산수유나무로 바뀌었고, 태평양이 가른 공간적 이질감에도 그 노란 마음은 변함이 없다.3월 11일 제24회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앞선 제21~23회 축제(2020~2022년)는 취소됐다. 이번 축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11~19일 산동면 지리산 온천 관광지와 산수유 군락지 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계척마을에는 중국 산둥에서 이민 온 산수유 시목이 있다. 할머니나무로 불리며 수령은 1000년으로 알려졌다. 건너편 수락폭포 가는 길에 있는 달전마을에는 할아버지 나무가 있다. 이 나무의 수령은 300년이라 한다. 산수유꽃이 흐드러져 노란 물감 흩뿌린 듯한 절정을 보여주는 반곡마을, 방송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로 유명한 현천마을이 이들과 더불어 구례 산수유 4대 경승지다. 이들 마을은 모두 구례 산동면에 있다. 옛날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지리산으로 시집올 때 가져와 심었다는 산수유나무 덕을 톡톡히 봐, 아예 동네 이름을 산동으로 지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번 산수유꽃축제에 대해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꽃을 시작으로 화엄사 홍매화, 구례300리 벚꽃, 섬진강 갓꽃 등 봄철 내내 우리 지역 꽃길을 걸으면서 구례의 봄 정취를 만끽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제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한반도 봄꽃 축제의 출발점이다. 홍매화가 아름다운 화엄사산수유만으로 구례 여행에 마침표를 찍을 수 없다. 구례 하면 화엄사를 빼놓을 수 없다. 6세기쯤 창건한 고찰로 백제 성왕 때 산문을 열었다. 사찰 내 각황전을 비롯해 국보 4점, 보물 5점, 천연기념물 1점, 지방문화재 2점이 있다. 이곳의 매력은 템플스테이다. 최근에는 BTS의 RM이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1박2일부터 6박7일까지 다양한 상시휴식형과 1박2일과 2박3일짜리 참선수행형이 운영되고 있다. 화엄사 뒤안을 돌아가면 구층암이 있다. 이곳에서 돌계단을 따라 10분가량 걸어올라가면 나온다. 1000개의 불상이 있는 천불전과 스님이 기거하는 울퉁불퉁 모과나무를 미끄럽게 켜지 않고 기둥으로 사용한 요사채가 이채롭다. 화엄사에서 제3회 홍매화·들매화 사진콘테스트가 펼쳐진다. 산수유꽃축제에 맞춰 오는 11~26일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해 출품작을 접수한다. 출품은 개인당 한 작품으로, 프로 사진과 휴대폰 카메라 사진으로 나눠 평가한다.홍매화 사진을 올린 선착순 참가자 100명에게는 치킨 상품권을 증정한다. 프로 사진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300만원, 템플스테이 1박 2일 상품권 등을 준다.휴대폰 사진 수장자에게는 30만원 상당의 화장품과 템플스테이 1박 2일 상품권부터 최대 300만원 상당의 도예작품을 수여한다.명승 제111호 지정된 오산 사성암구례 오산에 자리한 사성암은 구례 화엄사의 말사다. 사성암은 깍아지른 암벽에 지어진 사찰로 서기 544년 연기 조사가 세웠다. 당초 오산사로 불린 이곳은 원효, 의상, 도선 등 4명의 고승이 수도했다하여 사성암이라 불린다. 2014년엔 명승 제111호로 지정됐다. 암자 주변엔 풍월대, 신선대, 소원바위 등 12비경이 자리해 있다. 또한 이곳에 오르면 섬진강이 한 눈에 들어오며 구례읍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사성암 옆으로 나오면 시야가 확트인 패러글라이딩 활공장도 있다. '윤스테이' 촬영지로 유명한 쌍산재구례군 마산면 상사마을 쌍산재는 2021년 방송된 tvN ‘윤스테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끼 낀 투박한 돌이 박힌 오솔길이며 담을 이룬 탱자나무와 세월을 켜켜이 이고있는 기와가 정감 넘치는, 한옥은 TV에서 본 모습 그대로다. 이 고택은 오씨 가문의 200년 세월을 이어온 집이다. 주인 오경영씨는 “쌍산재는 현 주인장의 6대조 할아버지가 서당채를 짓고 자신의 호를 따 그리 불리게 됐다. 쌍산재엔 그 현판 뒤에 사락당이란 당호가 붙어 있는 데, 이는 쌍산의 4형제가 우애 좋게 살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택을 한옥펜션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집안에서 사람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집도 사람의 사랑을 받아야 반질반질 윤이 나더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아직 손님을 받고 있지 않지만, 곧 오픈 일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쌍산재에는 경암당, 호서정, 안채, 별채, 사랑채 등 여러 채의 한옥이 죽노차밭길 등 대나무 숲을 피해 곳곳에 자리해있다. 영벽문을 나서면 낚시터도 펼쳐져 있다. 대문 밖 당몰샘은 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당몰샘은 장수를 약속한다는 천년의 샘인데, 원래 집안에 있던 것을 무시로 샘을 찾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샘을 밖으로 내고 다시 담을 둘렀다. 입장료는 1만원으로, 제공된 차와 함께 대청마루에 걸터 앉아 봄볕을 즐기면 그마저 힐링이 된다. 구례 운조루 고택은 조선 영조 52년(1776년) 낙안군수를 지낸 유이주가 지은 집으로, 자리한 곳은 조선 3대 명당 중 하나다. 운조루는 사랑채 누마루의 이름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으로 유명한 이곳에는 ‘타인능해’라 쓰인 뒤주가 있다. 필요한 사람이 쌀을 퍼갈 수 있게 한 뒤주다. 운조루 곳곳이 보수공사 중이라 당초 뒤주는 쉽지 찾아볼 수 없지만, 운조루 고택 대문에 새로운 뒤주가 설치돼 있다. 예를 구한다는 구례의 의미를 오롯이 담은 곳이다.

2023.03.10 09:00

4분 소요
방역 완화에 프로스포츠 관심 고조…‘치맥’ 업체들도 기대감

유통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전면 해제하기로 결정(마스크 착용은 유지)하면서 스포츠계도 관람객 몰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예문화·마케팅과 어우러지면서 소비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한 프로 스포츠는 국내경제와 소비심리 동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자리잡았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스포츠 경기에 대한 관람객 수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변이 바이러스가 수그러들지 않아 관람객 증가에 한계가 있었다. 꽃샘추위도 경기장 가는 발걸음을 방해했다. 이번엔 다르다. 서울까지 봄 꽃들이 만개할 정도로 전국에 봄 기운이 만연한 데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조만간 전면 해제하기로 방침을 정해서다. 정부는 향후 2주 정도 방역상황을 지켜본 뒤 방역수칙의 핵심이라 할 실외 마스크 착용도 해제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이 같은 방역 완화 방침은 앞으로 대중의 심리적 경계심도 허무는데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입장객 확대 취식 허용에 치킨·맥주 업체들 환호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의 경우 지난 2일 개막했지만 아직도 좌석의 절반을 못 채우고 있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전면 곧 해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15일 금요일에도 서울 잠실구장(수용인원 약 2만5000여명)엔 4420여명만 관람했다. 그렇다고 코로나 사태 2년을 거치는 동안 스포츠 관람 열기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달 24일 열린 한국과 이란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이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입장권 6만4000여장이 모두 매진됐다. 입장권 예매 사이트는 23만여명이 접속해 다운되기도 했다. 경기장은 응원도구·간식·노점상들로 북적이고 경기장 주변에선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프로야구계도 정부의 방역 완화와 여름 같은 봄 날씨에 힘입어 ‘보복 소비’(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하듯 분출하는 현상)가 프로야구 경기에도 퍼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부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100% 관람객 입장과 실내 취식을 허용했다. 코로나 사태로 금지된 지 3년여 만이다. 맥주 업체와 치킨 업체들도 기대감이 커졌다. 야구장 응원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치맥’(치킨+맥주)이 부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 프로야구 검색량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을까. 가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와 함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활용해 프로야구 검색량을 조사했다. 프로야구 개막일인 4월 2일부터 11일까지 최근 10일 동안 집계한 ‘프로야구’를 검색한 조회수는 데스크톱(16만2942건)와 모바일(144만8721건)으로 총 161만1663건에 이른다. 개막 이후 지난주 토요일 9일(21만7930건)과 일요일 10일(21만3228건)이 검색량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개막 후 첫 주의 주말(2·3일)보다 각각 41%와 18% 상승한 수치다. 2년 4개월여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을 겪는 동안 프로야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검색량으로 비교해 봤다. 개막일부터 7일간의 ‘프로야구’ 검색량 합계는 2020년에는 143만411건, 2021년엔 90만4261건, 2022년 113만993건이다. 줄었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개막전이 열린 2020년 5월 5일에 검색량은 총 28만5417건이었다. 한 달 넘게 개막을 기다려온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검색량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개막일(4월 3일)엔 검색량이 총 6만4331건에 그쳤다.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당시 전국에 내린 봄비로 개막전 4개 경기가 순연된 점도 검색량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0% 관람객 입장을 허용한 올해 개막일(4월 2일)엔 검색량이 총 15만4951건을 기록했다. 2년 전보단 낮지만 지난해보단 2배 이상 늘었다. 한 주간의 검색량도 증가세여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올해부터 KBO 총재를 맡은 허구연 전 해설위원은 “팬들을 위한 서비스에 주력해야 한다”고 구단과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2022.04.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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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제주대, 24년 만에 공대출신 총장 뽑은 이유

IT 일반

지난해 말 제주대 총장 선거에서 이변이 일었다. 24년 만에 인문대를 제치고 공대 교수가 총장직에 올랐다. 국립대인 제주대는 학생도 참여하는 직접 선거로 총장 1순위 후보자를 뽑고, 대통령이 후보자를 최종 임명한다. 투표 결과도 압도적인 편이다. 총장 당선자는 2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었다. 직전 선거 때는 3차 투표까지 갔었다. 특히 몰표가 쉽지 않은 교수 투표에서 표차를 벌였다. 제주대 안팎에서 “사실상 압승”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변의 주인공은 제주대 전기공학전공 교수인 김일환 신임 총장이다. 제주의 전략산업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연구해왔다.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창업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제주대는 왜 변화를 선택했을까. 지난 3월 29일, 봄기운이 돌기 시작한 캠퍼스에서 김일환 신임 총장을 만났다. 길가에선 벚꽃이 움트고, 캠퍼스 어디서나 푸른 바다가 보였다. 학생회관에선 즉석 피아노 연주가 펼쳐지고 있었다. “대학이 거의 부도 상태입니다.” 김 총장은 꽃샘추위 같은 말로 운을 뗐다. 전체 예산에서 액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경직성 경비 비중이 93%를 넘었다는 것이다. 13년간 등록금은 동결됐지만, 인건비나 장학금 등은 꾸준히 올라서 그렇다. 그러다 보니 대학에서 재량으로 특성화 과제를 찾거나 지역 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발굴하는 데는 쓸 돈이 거의 없었다고 김 총장은 말했다. 대학에서 으레 하는 투정이 아니다. 제주대에서 한 해 편성할 수 있는 예산액 약 530억원 가운데 재량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은 7%인 37억원에 불과하단 이야기다. 재학생 1만명인 국립대에서 운용할 수 있는 돈이 국내 초기 창업기업이 평균적으로 투자받는 돈(약 31억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다만 정부에서 미리 용도를 지정해서 주는 재정지원금은 뺀 액수다. 이런 여건에서 대학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다. 기업·연구소와 협력을 전담하는 교내 특수법인인 산학협력단을 키우는 것이다. 과제를 수주하면 예산의 12%를 재량 사업비로 쓸 수 있다. 김 총장은 “제주대 산학협력단의 연간 회계가 약 900억원”이라며 “임기 내에 1500억원까지 늘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약 60억원의 재량 사업비를 확보하게 된다. 김 총장은 제주의 3대 전략산업인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천연화장품), 그리고 관광산업을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이들 산업에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덧붙여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이런 방법으로 제주의 지역내총생산에서 2차 산업 비중을 현재 4%에서 적어도 10%로 늘리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이 꼽은 가장 시급한 사업은 ‘빅데이터센터’ 설립이다. 그 이유를 물었다. 빅데이터센터는 뭔가. 도내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사업화가 가능한 데이터를 발굴한다. 풍력발전을 예로 들어보자. 제주도 풍력발전 역사가 30년이다. 이제 어느 위치에서 얼마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데이터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지금까지 축적을 안 해왔다. 데이터가 결국 돈인데. 신재생에너지는 결국 데이터 싸움이다. 귀한 자료라 개인별·기업별로 갖고 있을 뿐 공유를 안 한다. 그러나 누구나 쓸 수 있어야 새로운 창업이 일어나고 산업 전체가 커질 수 있다. 공공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이유다. 제주대 혼자 힘만으론 못 만드나. 대규모 서버를 갖추자면 적어도 1000억원이 든다. 제주도와 유관기관, 대학이 컨소시엄을 만들어서 추진해야 하는 일이다. 전략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접목을 꾀하는 건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시절 경험 때문이 크다. 제주에 화장품산업이 거의 없던 시절, 제주도 천연물이 10% 이상 들어갔을 때 인증 상표를 붙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 제주대도 화학과를 화학코스메틱스학과로 바꾸고 석·박사 고급인력을 키웠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이 제주도로 들어왔다. 아쉬운 건 복제 문제였다. 제주도 인증 마크를 따라 한 상품이 해외에서 버젓이 만들어졌다. 김 총장은 “개인이 위·변조할 수 없는 블록체인 상에서 제주도 인증 기록을 남긴다면 상표권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제주도, 동아시아 창업 거점 가능해” 데이터와 기술이 있다고 산업이 커지진 않는다. 자본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판교 등 극히 일부 지역을 빼면 투자받기가 쉽지 않다. 특히 벤처업계에선 “벤처투자사와의 물리적 거리가 10㎞ 이상 나면 투자받기 어렵다”라는 속설이 있을 만큼 비수도권 기업은 투자 유치가 어렵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제주는 물을 건너야 하는 만큼 여건이 더욱 안 좋다. 그러나 김 총장은 “생각을 바꾸면 불리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미 제주는 휴식을 취하며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명소로 떠오른 상태다. 반면 수도권은 높은 집값 때문에 젊은 사람이 터를 잡기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무비자 지역인 만큼 일본·중국·동남아 사람이 와서 창업하기도 쉽다는 것이 김 총장의 생각이다. 창업을 고민할 때 재정을 든든하게 지원해줄 수 있으면 된다. 김 총장은 “지자체에서 관련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며 “제주도에서 모태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해서 제주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태펀드는 민간 벤처투자사가 만드는 펀드에 출자하고, 운용에 개입하지 않는 펀드를 뜻한다. 정부 모태펀드는 최근 벤처 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이 산업을 키우고, 결실을 지역과 나눈다는 건 32년 차 교육자인 그의 지론과도 맞닿는다. 김 총장은 “기술은 매해 바뀌는데, 대학의 교육과정과 연구 환경은 30년 전에 머문다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개교 70년을 맞는 제주대가 변화의 길목에 섰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2.04.12 19:51

4분 소요
(차이나 트렌드) 국제금융중심 상하이의 외자기업, 코로나19에 맞선 모습은

차이나 포커스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 상하이는 또다시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재택근무가 왕윈펑(王雲峰) HSBC(중국) 은행장의 일상이 됐다.왕 은행장은 전체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상하이는 근성이 있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비즈니스 환경이 우수하며 개방과 포용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에 대한 상하이의 장점과 매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려움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HSBC 중국은 상하이, 나아가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사람들의 이동을 자제시키고 있지만, 금융 중심 도시인 상하이의 거대한 금융 시장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많은 글로벌 금융 대기업 역시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BNP 파리바은행 중국지사는 재택근무를 시행함과 동시에 미들∙백엔드 부서에서는 유사시 현장에 바로 투입시키고자 일부 직원을 사무실로 출근시켰다. 또 기술 부서는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원격 정보 보안을 담당했다.AXA 손해보험도 업계 파트너와 협력해 고객들에게 연중무휴 온라인 의료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외자 금융기관 경영자들의 업무 방식과 생활 패턴 역시 달라졌다. 그럼에도 이들은 국제금융중심지인 상하이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장샤오위(張曉宇) AIA 생명 CEO는 "코로나19가 극심한 지난 2년 동안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며 중국 경제의 근성을 보여줬다"면서 회사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 기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2019년 11월 최초로 외국회사가 다수 지분을 보유한 증권회사 중 하나인 노무라동방국제증권이 상하이에 설립됐고 이후 베이징∙선전(深圳)∙항저우(杭州)에 차례로 진출했다. 쑨둥칭(孫冬青) 사장은 상하이가 국제금융중심지로 뛰어난 지리적 입지를 지녔다면서 인재∙자금∙시장∙정책 면에서 외자 증권사에 매력도가 크다고 분석했다.린위화(林鈺華) 씨티은행 중국지사 CEO는 3월 초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회답을 받아 린강(臨港)신구 크로스보더 무역투자 고품질 개방 외환관리개혁 시범은행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씨티은행 중국지사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최소 100명의 여성 인재를 포함한 금융 인재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3.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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