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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올 봄에도 ‘숏’이 대세…전소미·태연, ★가 선택한 ‘크롭 패션’ 정체는

트렌디한 크롭 기장과 세련된 색상 조합…미니멀한 고프코어룩 인기
‘품절 대란’ 베이든 크롭 재킷 20만8000원·칼하트 워크 재킷 88만원

노스페이스가 새롭게 선보인 크롭 기장의 바람막이 재킷을 착용한 전소미(우측 위)와 손나은(좌측 아래). 웨어 자켓을 착용한 산다라박 스타일링. [사진 영원아웃도어, 칼하트X사카이 브랜드 홈페이지 캡처] 
[KLOUT 김설아 에디터] 올 봄에도 긴 아우터 대신 크롭 스타일이 패션업계 유행을 선도할 전망이다. 짧은 기장의 ‘크롭 재킷’은 다리가 길어 보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캐주얼룩부터 오피스룩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과거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워크 웨어’룩 역시 스타들의 착용컷이 공개되면서 여성들의 봄 스타일 참고서로 떠올랐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인 에이블리는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크롭 스타일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 티셔츠부터 겨울 아우터까지 크롭 트렌드가 4계절 내내 유지될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크롭 패딩’ 거래액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티셔츠뿐만 아니라 가디건·자켓·니트·패딩까지 다양한 품목에서 크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세 품목 검색 외에도 ‘크롭’ 키워드 검색 후 카테고리별로 탐색하는 쇼핑 경향까지 나타났다.

크롭 패션의 인기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프코어룩’이나 ‘위크웨어’에까지 영향을 줬다. 특히 실용성과 편안함은 물론 투박한 멋을 바탕으로 다양한 코디와 연출하기 좋은 바람막이 재킷이 올 봄 주목할 만한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조 숏패딩 ‘눕시 재킷’에 과감한 크롭 디자인을 적용해 지난 겨울 숏패딩 열풍을 이끌었던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올 봄 아웃도어 재킷에서는 흔치 않은 크롭 디자인을 과감하게 적용한 바람막이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전소미와 아이브의 멤버 이서가 선보인 ‘여성용 베이든 크롭 재킷’은 그동안 인기였던 투박한 멋 대신 블랙과 화이트의 색 조합과 트렌디한 크롭 실루엣이 더해져 스포티한 매력은 물론 여성미까지 강조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해당 제품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 3월24일 기준 크림, 페일 핑크, 블랙 등 3가지 색상의 제품 전체의 평균 판매율이 90%를 넘어섰고 노스페이스 공식 온라인몰을 비롯한 주요 매장에서 대부분 제품이 품절을 기록했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20만8000원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에서는 흔치 않은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이 3월 중순까지 꽃샘추위의 여파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봄의 초입에 품절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품절 아이템인 ‘여성용 베이든 크롭 재킷’ 외에도 노스페이스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과감한 디자인을 적용한 ‘여성용 마운틴 피크 크롭 재킷’과 ‘여성용 올레마 크롭 디테쳐블 재킷’ 등 다른 크롭 스타일의 바람막이 제품들도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용 마운틴 피크 크롭 재킷’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이서와 리복 엠버서더 이효리. [사진 각사]
크롭 스타일 제품의 빠른 품절로 인해 큰 사이즈의 남성용 제품을 루즈핏의 고프코어룩으로 연출하는 대체 수요까지 파생시키면서 남녀 공용 제품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고프코어룩’과 함께 남성미와 실용성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워크웨어’ 역시 새로운 스타일로 거듭나고 있다. 워크웨어의 대명사인 칼하트는 일본의 하이엔드 브랜드 사카이와 2번째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웨크웨어 아이템을 선보였다. 

칼하트 브랜드를 대표하는 디트로이트 워크 재킷 디자인에 사카이 특유의 해체주의 디테일과 크롭 기장을 반영하면서 여성 타깃들도 폭넓게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특히 태연과 산다라박 등과 같은 스타들의 착용컷이 공개되면서 워크 재킷을 즐기려는 여성들 사이에서 패션 교과서가 되고 있다. 해당 재킷의 가격은 약 88만원이다. 

해외에서도 유명 셀럽이자 트렌드세터인 헤일리 비버마저 워크웨어 트렌드에 탑승했다. 헤일리 비버는 크롭 기장의 워크 재킷에 기본 아이템인 데님과 티셔츠를 매칭해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룩을 선보였다. 그녀가 선택한 워크 재킷은 메릴 로게(Meryll Rogge)의 제품으로, 가격은 약 230만원이다. 

메릴 로게는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동명의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브랜드로서, 2022년에 LVMH 프라이즈 세미 파이널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패션업계도 크롭 패션의 유행에 발 빠르게 가세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HUO)는 올 봄 시즌 대표 상품인 ‘브리즈 트위드 재킷’을 출시했고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미쏘도 올 봄 컬렉션을 통해 크롭 스타일의 블루종 점퍼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LF의 리복도 이효리와 함께 ‘리얼 레트로 리복’ 캠페인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바람막이 셋업이 큰 인기를 끌면서 관련 품목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 봄에도 크롭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핏의 크롭 스타일링이 제안된다”면서 “크롭 재켓 수트에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더해 다리가 길어 보여 비율이 좋아 보이는 연출부터 원피스에 시크하게 툭 걸치기만 해도 멋스러운 숏 재켓으로 트렌디한 봄을 맞이해보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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