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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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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브라운, 스투시 반팔 인기"...올여름 명품 소비 트렌드는?

산업 일반

올여름에는 ‘톰브라운 반팔’과 ‘스투시 반팔’ 등 스트리트웨어가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비가 7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자사 검색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이번 여름 시즌의 경우 무더위와 휴가에 대비해 휴대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명품 아이템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고 플레이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스트리트웨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트렌비에 따르면 가방류에서도 휴대가 간편한 제품군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백팩’의 검색량이 증가하고 여성∙남성용 ‘벨트백’ 카테고리가 검색어 상위권에 진입하며 여행∙축제 등 야외 활동에 적합한 가볍고 실용적인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줬다.슬림한 지갑류도 올여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핵심 아이템이다. 휴가나 페스티벌 시즌을 맞아 부피가 작은 카드 지갑이 실용적인 선물 아이템으로도 인기를 끌며 검색어 키워드 상위 3위에 진입했다.‘톰브라운 반팔’과 ‘스투시 반팔’ 검색량이 동시에 폭증하는 등 스트리트웨어 강세도 눈에 띄었다. 스트리트웨어는 힙한 감성과 함께 10만원대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폭넓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여러 소비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하이엔드 명품은 루이비통과 셀린느가 인기를 견인했다. 루이비통 가방은 두 달 연속 상위 5위를 지켰고, 가볍고 얇은 캔버스 소재를 선호하는 흐름을 업고 셀린느∙프라다 가방의 검색량도 증가했다.트렌비 관계자는 "휴가, 페스티벌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 특성상 소비자들은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경량성, 실용성, 스타일을 동시에 고려해 합리적으로 명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트렌비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명품 큐레이션과 기획전을 한발 앞서 선보여 명품 소비 트렌드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전했다.

2025.07.28 18:02

2분 소요
의정부 스토킹 피해 여성, 피살 이전 세 번이나 신고했다

정책이슈

스토킹 피해를 겪다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시 노인보호센터에서 살해된 50대 여성이, 올해만 3차례나 스토킹 관련 범죄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긴급응급조치를 내리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지만, 피해자가 살해된 날에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한편, 스토킹과 살해 혐의를 받던 용의자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경기 의정부시 노인보호센터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피살 사건의 피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남성 A씨의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26일 오후 5시 15분께 의정부시의 한 노인보호센터에서 5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찔린 채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달 중순 B씨에게 접근해 스토킹 신고를 받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왔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B씨에게 지속해서 연락하고 찾아오는 등 스토킹해 총 3회 112 신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3월 14일 A씨는 의정부시에서 B씨를 찾아와 행패를 부려 첫 신고 됐다. 당시 경찰은 현장 상황을 정리하고 A씨에게 경고하는 데 그쳤다. 이후 5월 25일 B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스토킹 경고장이 발부됐고, 이달 20일에는 또 B씨의 집을 찾아왔다가 A씨는 결국 현행범 체포됐다.경찰은 긴급응급조치와 함께 잠정조치도 신청했지만, 긴급조치는 사후 승인된 반면, 잠정조치는 검찰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를 접수한 후 긴급응급조치(주거지 100m 이내·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를 직권으로 명령하거나, 법원에 1∼4호의 잠정조치(서면 경고, 100m 이내·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 구금 등)를 신청해 조처할 수 있다.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의 주요 조치 내용은 비슷하지만, 잠정조치가 세부 내용이 더 많고 절차가 까다로워서 더 위중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지급된 스마트 워치에 의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5.07.27 17:01

2분 소요
‘술친자’ 다 모였다…나만의 주류 취향 찾는 ‘서울바앤스피릿쇼’ [가봤어요]

유통

“그동안 사 모은 위스키만 90병 정도 됩니다. 위스키 애호가로서 주류 박람회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올해는 3일권을 사서 왔어요.”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바앤스피릿쇼’(서울바쇼)의 ‘기원(KI ONE) 위스키’ 부스에서 만난 직장인 오광영(34) 씨는 “서울바쇼 참가를 위해 연차를 내고 안동에서 올라왔다”며 “3일 내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첫날인 이날은 ‘비즈니스 데이’로 명함을 소지한 업계 종사자만 입장이 가능하지만, 3일권 표를 사면 일반 참관객도 방문할 수 있다.친구와 함께 서울바쇼를 찾은 유호근(30) 씨는 “연차를 쓰고 오전 10시부터 와서 입장을 기다렸는데 이미 앞에 1000명 정도가 있었다”며 “전날 부스 설치가 끝난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줄을 서 ‘폐점런’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서울바쇼는 ▲바카디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 ▲캄파리코리아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외 주요 주류 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주류 전문 전시회다. ▲위스키 ▲코냑 ▲럼 ▲진 ▲보드카 ▲테킬라 등 글로벌 증류주부터 ▲K-스피릿 ▲칵테일 ▲논알코올 ▲바 용품 등을 아우르는 311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향·색 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이날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국내 최초 싱글몰트 증류소 기원 위스키 부스였다. K-위스키 대표 브랜드인 만큼 시음을 위한 대기 줄이 상당히 길었다. 기원 위스키 관계자는 “입장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서울바쇼를 기념해 만든 한정판 위스키를 사려는 인파가 몰렸다”면서 “부스를 연 지 2시간 만에 3일 동안 판매하려고 준비한 물량 251병이 모두 소진됐다”고 했다.국내 위스키 점유율 1위인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의 부스도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골든블루는 ‘새 세상의 위스키’를 주제로 ▲카발란(Kavalan) ▲노마드 아웃랜드 위스키(Nomad Outland Whisky) ▲맥코넬스(McConnell’s) 등 총 3종의 위스키를 선보였다.가장 인상적인 건 카발란 전 제품의 향을 맡을 수 있는 ‘아로마 라이브러리’(Aroma Library)였다. 차례로 카발란 위스키 7가지를 시향하고 ▲바닐라&캐러맬 ▲나무 ▲로즈메리 ▲견과류 ▲과일 등 가장 잘 느껴지는 향에 도장을 찍으면 된다.‘위알못’(위스키 알지 못하는 사람)도 향을 통해 위스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카발란의 향을 즐긴 뒤에는 위스키 4종 중 두 가지를 골라 시음할 수 있다. 골든블루 부스의 시음 담당자는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 No.1’과 ‘카발란 트리플 셰리 캐스크’를 많이 드신다”며 “남성미가 느껴지는 셀렉트는 카발란 입문자에게 적합하고, 트리플은 출시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탐두 ▲글렌고인 ▲스카치블루 ▲하이웨스트 ▲팔리니 등 5개 주류 브랜드를 알리는 ‘네 개의 페르소나, 하나의 여정’(Four Personas, One Journey) 콘셉트의 부스를 운영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계한 이벤트 참가를 통해 각 브랜드 부스를 체험하며 자신의 위스키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롯데칠성은 이번 서울바쇼에서 신제품 ‘탐두 21년’과 ‘글렌고인 미즈나라 오크’를 선보인다.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울바쇼에 참여 중인데 작년에는 많은 위스키를 소개하려다 보니 각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지는 못했던 것 같다”면서 “올해는 롯데칠성보다 각 위스키 브랜드를 알리는 데 초점을 두고 주력 브랜드를 선정해 색깔별로 부스를 꾸몄다”고 밝혔다. 티 칵테일·콜롬비아 전통주·그리스 와인 등 ‘눈길’ 이날 다수의 위스키 애호가는 국내 최초 독립병입(IB·Independent Bottling) 위스키 전문업체인 ‘위스키내비’ 부스를 추천했다. 위스키내비는 자체 제작한 삽화를 넣은 라벨로 눈길을 끌었다.위스키내비 관계자는 “위스키내비의 라벨 때문에 위스키를 구입하는 사람도 많다”며 “맛뿐 아니라 라벨도 위스키 구매를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이번 박람회에는 차 브랜드인 ‘리쉬티코리아’도 부스를 마련했다. 리쉬티코리아는 ▲바닐라 민트 차이 ▲투메릭 망고 ▲카모마일 메들리 ▲탠저린 진저 등 네 가지 종류의 차를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였다.리쉬티코리아 관계자는 “서울카페쇼 등 차 관련 행사에는 많이 참여했지만 주류 박람회는 처음”이라면서 “최근 미국에서 차를 이용한 술이 유행하는 데 주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리쉬티코리아 부스에서 칵테일을 맛본 바텐더 이희중(32) 씨는 “주류 트렌드를 파악하고 평소 접하기 힘든 브랜드를 찾기 위해 매년 서울바쇼에 온다”며 “리쉬티코리아의 칵테일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바쇼에서는 위스키뿐 아니라 와인, 럼, 진, 보드카, 전통주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맛볼 수 있다. 이날 오전부터 거의 모든 부스를 돌았다는 박 모씨는 “서울바쇼의 매력은 고가 위스키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주류를 맛보며 내 취향에 맞는 술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위스키 외에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부스의 콜롬비아 전통주나 헬레닉와인의 그리스 와인, 다농바이오의 숙성 소주, 팔팔양조장·객제 양조장의 전통주, 마시주·아침마루와이너리의 한국 와인 등도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서울바쇼에서는 국내 최정상 바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날 수 있는 ‘더 인피니티바’, 주류 업계 리더와 인플루언서가 모이는 지식과 정보 교류의 장인 ‘더 하이라이트’와 ‘마스터클래스’ 등도 운영된다.‘더 라운지’에서는 프리미엄 위스키 라인업을 즐길 수 있다. 25부터 26일까지는 창의적 칵테일에 도전하는 글로벌 바텐더 경연이 개최된다. 오는 27일에는 몽키숄더 주최로 ‘얼티메이트 바텐더 챔피언십’이 열린다.

2025.07.26 15:05

4분 소요
‘텍스트 기반 유료 콘텐츠 구독’ 경쟁에 나선 네이버와 카카오

IT 일반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가 유료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브런치 작가 멤버십’을 공식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 유로 구독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네이버의 ‘프리미엄콘텐츠’와의 경쟁이 예상된다.브런치 작가 멤버십은 독자가 마음에 드는 작가를 구독하고, 멤버십 프리미엄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유료 구독 기능이다. 지난 1월부터 대표 작가 20여 명과 함께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6월 10일에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참여 작가 사전 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단 한 달 만에 3000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브런치스토리, 2026년 6월까지 플랫폼 수수료 0% 정책 약속카카오는 창작자가 안정적인 창작 생태계 속에서 팬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도록 2026년 6월까지 구독료에 대한 플랫폼 수수료 0% 정책을 약속했다. 시행 초기부터 창작자가 수익을 온전히 확보하며 창작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또한 멤버십 작가 전원에게 특별 프로필 화면을 제공해 작가의 브랜딩을 돕고, 멤버십 전용 글 10편을 발행하고 유료 구독자 100명을 달성한 작가에게는 파트너 출판사와 연계해 출간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연재한 브런치북 중 세 개의 작품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독자에게는 ‘오늘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오늘만 무료’는 브런치스토리가 매일 새롭게 작품 한 편을 선정해, 0시부터 24시간 동안 무료로 공개하는 프로모션이다. 작가들에게는 유료 구독자와 연결될 기회를, 독자들에게는 다양한 작품 세계를 탐색할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6월 브런치 작가 멤버십 사전 신청 오픈 이후 브런치스토리 내 창작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신규 작가 수는 135% 증가, 브런치북 작품 수는 125% 증가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창작자 지원 모델인 ‘응원하기’의 누적 응원금은 4억원을 돌파하는 등 창작자와 독자 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브런치스토리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위한 지원을 다방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오성진 카카오 브런치 리더는 “브런치 작가 멤버십은 작가의 창작 활동이 진성 독자와 연결되고,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시작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로 역할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프리미엄콘텐츠’의 구독자 수와 콘텐츠 거래액이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콘텐츠는 2022년 2월 네이버가 정식 출시한 유료 콘텐츠 구독 플랫폼이다.네이버가 발표한 프리미엄콘텐츠 연말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프리미엄콘텐츠 구독자 수와 콘텐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늘었으며 채널 수도 약 1000개 증가했다. 지난해 프리미엄콘텐츠에서는 19만건 이상의 유료 콘텐츠가 발행됐다. 글자 수로만 4억9000개, 책 2723권 분량에 달한다. 25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구매했으며, 2개 이상의 채널을 구독하는 이용자 수도 2023년 대비 3배나 늘었다.지난해 프리미엄콘텐츠에 대한 긍정 평가인 ‘좋아요’는 170만개에 달한다. 100명 이상 좋아해 준 콘텐츠는 2000개 이상이다. 프리미엄콘텐츠에서 인기 주제는 부동산, 주식, 재테크 등 경제 관련 주제 뿐 만 아니라 교육·학습, 책·작가, 자기 계발, 취업 등의 골고루 분포됐다. 남성의 경우, 경제, 비즈니스, 재테크가 전 연령대에서 인기였고 여성은 경제, 교육, 책·작가 분야에 골고루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누적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채널들이 수십 개에 달하고, 매달 콘텐츠 판매로만 1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는 창작자도 나타났다고 전했다.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약 26조원, 2020년 약 40조원인 것으로 추산됐으며 2025년에는 1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독경제가 성장한 배경에는 소비주체의 변화가 있다. 구독경제를 이끄는 소비 주체인 밀레니얼 세대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발전도 구독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줬다. 다양한 앱과 스트리밍,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은 구매 방식과 전달 방식을 훨씬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비용 지출의 문턱을 낮췄다. 텍스트 기반 구독 플랫폼 한계 ‘명확’서울시가 최근 구독경제 이용 실태조사를 한 결과, 2024년 구독경제 이용률은 전년 대비 3.8배 늘어났으며, 월평균 지출액은 4만53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OTT가 2만2084원으로 가장 많았고 쇼핑멤버십(1만5426원), 음악 스트리밍(1만667원) 순이었다. 연령별로 30대가 4만5148원, 20대가 4만4428원을 지출, 2030 세대가 구독 서비스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 중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두드러졌다.다만 현재의 구독경제는 OTT 등 영상 콘텐츠나 음악 플랫폼에 치우쳐져 있는 경향이 크다. 텍스트 기 기반 구독 플랫폼의 경우 아직까지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언론사들도 유료 구독을 도입했으나 유의미한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등이 텍스트 기반 콘텐츠를 통해 창작자에게 수익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 역시 극소수만 큰 돈을 버는 구조다.2021년 9월 ‘프로젝트 얼룩소’로 시작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 ‘얼룩소’는 3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고지했다. 얼룩소는 콘텐츠 창작자에 대한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공론장을 만들겠다고 나섰던 스타트업이다. 사회 현안 가운에 주제를 선정하고 일반 이용자가 글을 써 3명 이상에게 추천을 받으면 1만원씩 지급했다. 에디터들에게 좋은 글로 선정되면 20만원이 제공됐다. 하지만 보상을 꾸준히 지급할 수익원을 찾아내는 데는 결국 실패했다. 텍스트 기반 구독형 콘텐츠 스타트업 퍼블리도 아웃소싱 인적자원관리(HR) 솔루션 기업인 시소에 지난해 인수합병됐다. 핵심 사업이던 멤버십 콘텐츠 서비스는 다른 미디어 스타트업인 뉴닉에 따로 팔렸다. 2015년 설립된 퍼블리는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큰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2025.07.26 08:30

4분 소요
경찰, ‘옹벽 붕괴사고’ 오산시·현대건설 압수수색

건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압수수수색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오산 옹벽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22일 오전 9시를 기해 오산시청, 시공사인 현대건설, 감리업체인 국토안전관리원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경찰이 이 사고와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발생일로부터는 6일 만이다.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께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이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숨졌다.사고 원인과 관련해 시우량 39.5㎜의 폭우, 도로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관계당국의 미흡한 대응, 부실시공 및 허술한 도로 유지·관리 등이 제기되고 있다.압수수색 대상은 ▲오산시청의 재난안전 관련 부서 ▲도로건설·유지·관리 부서 ▲서울시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경남 진주시 소재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 등이다.중대시민재해 적용 여부에 관해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압수수색 대상에 시장실은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붕괴한 도로와 옹벽의 설계부터 시공, 그리고 지금까지 이뤄진 유지·보수 작업에 대한 모든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사 단계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그동안 매뉴얼에 맞게 정비가 이뤄졌는지, 사고 위험이 사전에 감지된 바 없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경찰이 압수할 자료는 각종 서류와 전자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등 개인의 통신장비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사고 직전 도로 통제 등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시 오산시와 경찰, 소방당국 관계자 다수가 참여했던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역도 입수할 예정이다.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사고 전·후 상황을 재구성해 교통 통제 지점을 정하고, 통행을 제한한 과정 전반이 적절히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당초 이날 압수수색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던 도로 보수업체는 주소 이전 등의 문제로 인해 영장 집행 대상에서 제외됐다.경찰은 추후 압수수색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13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국토부 역시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이날 압수수색 소식에 현대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5.37% 내린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6.78% 급락한 6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25.07.22 18:01

2분 소요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출범..."새 공장 조속히 건립 권고"

유통

SPC그룹이 경영 쇄신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변화와 혁신 추진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위원장에는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선임됐다. 계열사 대표들과 노조, 사외 전문가가 공동 참여해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추진단은 첫 회의에서 '안전 스마트 공장' 조기 건립과 근무제도 개선을 권고하고, 회사는 이를 수용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추진단,노사 및 외부 전문가 함께 구성SPC그룹은 지난 7월 21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옥에서 ‘변화와 혁신 추진단’ 출범식을 갖고, 첫 공식 회의를 진행했다. 추진단은 그룹이 당면한 주요 과제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계열사 대표 협의체인 ‘SPC커미티’에 개선안을 권고하는 역할을 맡는다.추진단 의장은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맡는다. 사내 위원은 SPC그룹 도세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파리크라상·SPC삼립·비알코리아·SPC GFS·섹타나인·SPL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노동조합의 남녀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들이 새로운 변화의 방향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사외위원으로는 장성현 대한항공 IT/마케팅부문 부사장(CMO)을 위촉했다. 글로벌 기업 오라클 출신의 장성현 부사장은 IT를 기반으로 기획∙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대한항공의 경영 시스템 혁신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SPC그룹이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안전 스마트공장 권고…야간근무 축소 등 근무제 개선도 논의SPC그룹은 추진단 출범과 함께 안전시스템·행복한 일터·준법 등 3개의 소위원회도 구성했다. '안전시스템 소위원회'는 도세호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외부 법률·산업안전 전문가와 함께 안전 중심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행복한 일터 소위원회’의 위원장은 송영수 파리크라상 노조위원장이, 김세은 파리크라상 노조 여성부위원장이 함께 참여해 근로환경 개선과 노사 간 신뢰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준법 소위원회’는 이승환 파리크라상 컴플라이언스실장을 위원장으로 해 그룹 준법경영의 체계적 이행을 추진한다.허진수 의장과 각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회의에서 추진단은 안전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 스마트 공장’ 건립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SPC커미티에 권고하기로 했다. 안전 스마트 공장은 인공지능(AI) 기술과 IoT센서·로봇 등 디지털 시스템을 대폭 도입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생산시설이다.또한 기존 공장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생산 물량 일부를 이 공장으로 이관시켜 업무량과 근로 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야간 근로 축소 등 생산직군 근무제 개선 추진도 논의됐다. SPC커미티는 추진단의 권고를 수용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김세은 파리크라상 노조 여성부위원장은 “그룹 경영진 등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현장의 안전과 근로환경, 직원복지에 대한 노동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추진단에 적극 개진해 실질적인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SPC그룹 관계자는 “변화와 혁신 추진단은 그룹의 쇄신과 변화 의지를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와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 반영하고, 불합리한 관행이나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 업무 시스템을 과감하게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반복되는 SPC 사망·부상 사고SPC그룹은 연이은 안전사고로 논란이 되고 있다. 주요 계열사에서 최근 5년여간 월평균 15건이 넘는 산업재해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비파트너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SPC삼립, 샤니, SPL 등 SPC그룹 주요 6개 계열사에서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총 997건의 산업재해 신청이 접수됐으며 926건이 승인됐다. 월평균 15.6건의 산재 신청이 이뤄졌으며 산재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22년으로 216건이 신청됐다.앞서 5월 19일 오전 3시경 경기도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크림빵 생산라인의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A씨의 상반신이 컨베이어에 끼이면서 발생했다.그동안 SPC 계열사 공장에서는 근로자들의 사망·부상 사고가 반복적으로 일어났다.2022년 10월 SPL 평택 공장 배합실에서 근무하던 여성 노동자 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10월에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빵 포장기계에서 작업 중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상을 당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외주 물류 자동화 설비업체 소속 직원이 머리 위로 물건을 나르는 철제 컨베이어가 내려앉아 부상을 당했다.올해 3월에는 50대 근로자가 쌀 가공 작업용 기계 청소 도중 손가락이 끼면서 절단 부상을 다했다.SPC의 다른 계열사 공장인 샤니 성남 공장에서도 근로자 사망·부상 사고아 잇달아 발생했다. 2023년 8월에는 50대 직원이 반죽 작업 도중 위 아래로 움직이는 이동식 리프트와 설비 사이에 복부가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만에 사망했다. 2022년 10월에는 해당 공장에서 일하던 40대 남성 직원이 작업 도중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당했다.

2025.07.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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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서 '가짜 부동산' 사기…합성음란물까지 만들어 '협박'

부동산 일반

직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허위 부동산 매물을 올려 수억 원의 계약금을 가로챈 부동산 사기단이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마포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당근마켓에 허위 부동산 매물을 올려 광고하고, 계약하겠다는 피해자로부터 많게는 2천만원을 계약금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51명으로 피해 금액은 3억5000만원에 달한다. 대다수 피해자는 사회초년생인 1990∼2000년대생이었다.무직인 A씨와 B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에서 윗선으로부터 부동산 매물 주소와 사진, 비밀번호를 제공받아 당근마켓에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공인중개사로 위장해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집 주인이 사정이 있어서 집을 보여줄 수 없다"고 말하거나 "내가 지금 바쁘니 알아서 방을 보고 가라"며 비밀번호를 제공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집주인으로 위장한 경우도 있었다.이후 계약을 원하는 피해자들을 비대면으로 계약이 가능한 전자계약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계약서를 작성했으며, 계약금 명목으로 100만∼2000만원을 받아냈다.피해자들에게 실제 집주인의 주민등록증과 등기 사항을 위조해 보내기도 했다.A씨는 사기임을 깨닫고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하는 피해자에게 합성 음란 사진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뿌리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사기단은 강서·마포구 등 서울 서남권을 중심으로 수시로 휴대전화를 바꿔가며 여러 번호를 이용해 범행을 이어갔다.피해 매물은 대학가나 지하철역 인근의 접근성 좋은 오피스텔과 빌라에 집중됐다. 이들이 어떻게 허위 매물과 비밀번호를 취득했는지 경찰이 수사중이다.피해금은 대포통장으로 입금하고 코인 등으로 자금 세탁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당근마켓 등 직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허위 부동산 매물 사기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범행 수법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시세보다 대폭 저렴한 부동산 매물, 부동산 소유주 이름과 계약금 입금 계좌 명의가 다른 경우는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7.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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