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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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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애플·엔비디아 등 美 'M7' 시총 2700조원 ‘폭등’…왜?

국제 경제

미국 주요 기술주가 9일 폭등한 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다. 앞서 미국 기술 기업들은 ‘트럼프 관세발(發) 통상 전쟁’으로 인한 제품 생산단가의 상승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은 거로 예상됐는데, 관세가 급작스레 유예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거다.상호관세 유예 방침이 결정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반등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오른 40,608.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7,124.97에 각각 마감했다.기술주가 뉴욕증시 폭등의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 애플 주가는 전장보다 15.33% 치솟은 198.85달러(28만8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98년 이래 2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앞선 하락분의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시가총액도 2조9879억 달러(4353조3703억원)로 불어났다. 3조 달러선 탈환을 목전에 뒀다. 시가총액 1위 자리로 되찾았다.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18.72% 급등한 114.33달러(16만6578원)에 마감했다. 단숨에 100달러선을 돌파해 110달러선까지 상승했다. 시총도 4400억 달러(641조800억원) 증가했다.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22.69% 상승해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시총도 1620억 달러 늘어나 8750억 달러(1274조8750억원)를 기록했다.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각각 11.98%, 9.88%, 14.76% 급등 마감했다. 시총도 2170억 달러(316조1690억원), 1860억 달러(271조20억원), 1910억 달러(278조2870억원) 각각 늘어났다. MS 시총도 2670억 달러 증가했다. 이날 하루에만 이들 7개 대형 기술주, 이른바 M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8600억 달러(2700조원)가 증가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해 90일간 10% 기본관세만 부과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국가에 대해선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낮아질 거란 기대감을 높였다. 이로써 안도감을 받은 대형 기술주 시장에 투자 심리가 몰렸다.

2025.04.10 12:06

2분 소요
'트럼프 효과'로 급반등…나스닥 12% 폭등

글로벌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 발표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록적인 급등세로 마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p(7.87%) 오른 40,608.45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4.13p(9.52%) 급등한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7.06p(12.16%) 급등한 17,124.97에 각각 마감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해 90일간 10% 기본관세만 부과한다고 전격 발표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국가에 대해선 개별 협상을 통해 관세율이 최종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18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그가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수직으로 급등했다.CNBC 방송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시장자료(2차 세계대전 이후 통계 기준)에 따르면 이날 S&P 500 지수의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 13일(11.58%)과 그달 28일(10.79%) 이후 세 번째로 컸다.나스닥 지수 상승 폭은 기술주 거품이 꺼진 뒤 약세장 시기인 2001년 1월 3일(14.17%)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다우 지수는 역대 6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이날 뉴욕증시 거래량은 약 300억 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고 CNBC는 전했다.이날 개장 초만 해도 5,000선 아래에 머물렀던 S&P 500 지수는 이날 하루 반등으로, 상호관세 발표 직전인 지난 2일 종가 대비한 낙폭을 3.8% 수준으로 만회했다.상호관세 발표 후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던 컸던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했다.애플은 이날 15.33% 급등하며 다시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고, 테슬라는 22.60%나 폭등했다.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18.59%)를 비롯해 메타(14.55%), 아마존(11.98%) 등 시총 상위권의 주요 빅테크들이 두 자릿수대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21.67% 폭등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직후 트루스소셜에 "지금은 정말 매수하기 좋은 시기!!! DJT"라고 썼다. DJ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니셜이자 트럼프 미디어의 종목코드다.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기술주에 있어 이번 조치는 절실히 필요했던 안도감을 제공했다"며 "중국이 애플 및 광역 공급망 이슈와 관련한 가장 큰 변수로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시장을 절벽의 가장자리에서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2025.04.10 08:26

2분 소요
비트코인, 美 고용지표에 9만 달러선 아래로…11월 이후 처음

가상화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한때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1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6% 내린 9만1873달러(1억3491만원)에 거래됐다.9만 달러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가격은 이날 8만92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9만 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시총 2위 이더리움은 한때 3000 달러선이 붕괴하는 등 7.30% 내린 3031달러를 나타냈고,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6.20%와 4.28% 하락한 177달러와 0.32달러에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총 3위 리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1.49% 하락으로 2.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일주일 전만 해도 10만 달러선을 넘나들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미국 일자리가 예상 수준을 대폭 웃돌고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노동시장이 시장 기대보다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을 넘어 추가 금리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지난주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일자리로 인해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계획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비트코인 및 기타 위험 자산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이어 "2025년까지 투자 심리는 낙관적이었고 시장은 친가상화폐적인 의회와 백악관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가상화폐에 더 큰 혼란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1.14 10:18

2분 소요
‘대세’된 미국 주식…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말한 최고 수혜주는 [이코노 인터뷰]

증권 일반

“인공지능(AI)은 이제 단순한 테마나 흐름을 넘어서,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AI 산업이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맞물려 기업 실적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2기’를 맞이하는 동학개미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펼치는 게 좋을까.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트렌드이자 전기와 같은 범용기술이 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AI 밸류체인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 센터장은 2000년대 초반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한화투자증권과 하나증권에서 투자전략·기업분석·파생상품 등에서 애널리스트 경력을 쌓았다.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까지 지낸 이후 지난해 2월부터 토스증권에 합류했다. 이 센터장이 토스증권에 합류하고 처음으로 낸 리포트는 ‘왜 미국주식인가’이다. 다른 글로벌 국가보다 미국 시장에 우선 초점을 맞춘 것이다. 최근 해외주식 열풍과 함께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더욱 미국 주식 열풍이 이어질 거란 판단에서다.“이제는 미국 시장과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중에서도 여전히 사실 빅테크나 AI 관련 대장주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져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죠. 그런 기대감이 많이 반영되긴 했는데 지금 시장이 최근 1~2년 동안 계속 올라가는 과정들을 보면 그 힘의 근간은 AI 산업에 대한 기대라고 이제 볼 수가 있거든요.” 최근에는 ‘다녀왔습니다, 실리콘밸리’ 제하의 시리즈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토스증권 애널리스트들이 실리콘밸리 현장에서 직접 자율주행차를 체험하면서 얻은 생생한 이야기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하는 내용 등이다. 지난 10월 23일 개인투자자를 위한 리서치센터를 출범시킨 이후 미국 시장에 중심을 맞추고, 개인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미국 시장에 관한 리포트를 내고 있다. “많은 투자자가 미국 시장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는 있지만, 자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요. 고객이 원하는 정보는 현장에서 얻는다라고 생각해요. 직접 발로 뛰는 미국 리서치를 선보이고 싶어 얼마 전 보름가량 미국 서부 출장을 다녀왔죠. 몇몇 빅테크 기업과 투자자를 직접 만나고 기업들을 탐방해 생생한 리포트를 낼 수 있게 됐죠.” 그는 AI 관련 기술의 발전에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곳은 주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AI를 기반으로 한 독점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산업의 성장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조언이다.“AI 산업의 확장은 단순히 빅테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봐요. 예를 들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헬스케어·콘텐츠 산업 등도 AI 기술을 통해 성장할 가능성이 클거라고 내다보는 이유죠.”AI·빅테크 등 美 시장 전반에 관심가져야이 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이 미국의 경제 상황이나 엔비디아 등 잘나가는 빅테크 종목의 주가에 집중하면서도 미국 주식시장의 기초 특성부터 차근차근 짚어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리서치센터에서 일단 상승할 여력이 있는 종목을 찍어주는 것보다는, 어떤 산업에 투자를 해야 되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목표에요. 그걸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분석 능력을 키워주는 게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거라고 봐요. 저희 리서치센터도 이러한 기조하에서 보고서를 내려고 하고 있죠.”다만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최근 1~2년 사이에는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 간의 디커플링(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임)이 발생했다. 과거에는 국내 시장이 미국 시장의 흐름을 따라갔지만, 현재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흐름과 맞지 않아 주식시장에서 성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현재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AI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죠. 미국 기업들과 비교할 때 펀드멘탈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요. 미국 기업들은 AI 산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통해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큰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죠. 정부가 정책적으로 AI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려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봅니다.”이 센터장은 현재 미국 시장 중심으로 분석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에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국내 시장이 현재 너무 과도하게 외면을 받고 있어요. 국내 시장이나 다른 해외 시장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투자 정보를 충분히 드리기 위한 인력 확충 등 리서치센터의 분석 영역 확대를 고려하겠습니다.”

2024.11.18 08:00

4분 소요
연일 추락 코스피, 2,400선마저 하회…반등 여지 있나

정책이슈

코스피 2,400선 공방 격화 "더 내리기 어렵지만 오르기도 힘드네"코스피 PBR 0.85 하회…"역사점 저점, 반등 충분히 가능"반도체 대체株 부재, 이익전망도 하향…"최대 100P 추가하락" 코스피가 15일 장 초반 2,400선마저 하회하는 등 연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트럼프 재집권 이후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으나, 국내 증시가 역사적 저점에 있는 만큼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나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이나 박스권 흐름의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코스피는 한때 전장 대비 1.17% 약세로 2,390.56까지 내린 뒤 다시 2,410 위로 올라서는 등 2,400선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삼성전자가 6% 넘게 오르며 5만3천원대를 회복하고 SK하이닉스도 3% 넘는 상승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주가 반등했다.그러나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슈가 불거지면서 전기차 및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락 중이다.일론 머스크가 주도할 정부효율부에서의 방위비 삭감 가능성이 거론된 영향으로 방산업종도 내림세로 돌아서며 코스피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원/달러 환율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치자 1,407원을 넘으면서 변동성이 확대했다.이날 코스피의 약세는 이러한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의 악영향이 크다.나아가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된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심화되면서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것도 증시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등 주력 수출 산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수혜 대신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나 고려아연 유상증자 논란 등은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를 끌어내렸다.상반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은 이미 코스피 '엑소더스'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미들도 해외 증시와 가상자산 투자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국내외 악재가 산재한 상황에서도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극단적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단순히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저가 매수를 탐해볼 수 있을 정도의 자리"라고 강조했다.실제로 현재 코스피는 올해 8월 5일 '블랙먼데이'와 2018년 10월 미·중 무역분쟁 격화 당시 기록한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인 0.85배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극심한 저평가 구간인 만큼 불안심리 완화만으로 반등이 가능한 지수대"라고 말했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더 내려가기보다 올라가기가 더 어렵다는 데 있다.트럼프 트레이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대장주 삼성전자와 반도체주의 투자 매력도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조선, 방산 등 트럼프 수혜주가 국내 증시에도 있지만, 이들이 주도주 역할을 하기에는 장내 비중에 한계가 있다.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과 함께 수출 증가세마저 둔화 흐름이라는 점은 중장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일각에서는 대형주인 삼성전자가 먼저 하락했을 뿐 기타 종목에서도 추가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외에 다른 종목 주가가 지금부터 더 빠질 수도 있다"며 "코스피가 50에서 최대 100포인트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있다. 1차 지지선은 2,350선"이라고 짚었다.극도로 위축된 투심을 고려할 때 반전 계기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도가 꼽히지만, 그때까지는 주가 하단을 지지할 만한 소재가 보이지 않는 형편이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관세든 감세든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명확해지고, 그것이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지 않다는 시그널이 나와야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것도 내년 초에나 가능할 테니 문제"라고 말했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15 13:37

3분 소요
들썩이는 2차전지주 기회일까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 등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 오던 2차전지주가 조금씩 들썩이고 있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의 대표 수혜주로 떠오르는 가운데, 저가 매력까지 더해진 탓으로 보인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이어 화재로 인해 2차전지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일부 종목에서는 반등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2차전지주들은 지난해 상반기를 달군 이후 여름부터 하락세가 지속되어 왔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실적악화에 이어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급부상하며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7월 26일 기록한 62만원 이후 꾸준히 주가가 내렸다. 올해 8월 5일에는 31만1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9월 2일 종가기준 41만2000원을 기록하며 저점 대비 30% 넘게 주가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도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7월 고점인 69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8월 8일에는 종가기준 19만9500원을 기록하며 70%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포스코퓨처엠은 9월 2일 종가기준 24만6500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24% 가까이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및 업황 저점을 지났다는 해석이 나오며 2차전지 소재 업종 중 최선호주로 꼽히기도 했다.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그룹주도 들썩였다. 코스닥시장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던 에코프로비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시총) 2위로 밀렸으나, 최근 알테오젠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코프로그룹주 막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하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올해 1월 10일 종가기준 24만원으로 고점을 기록했으나 8월 5일 7만2300원으로 장을 마치며 70%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9월 2일 종가까지 30% 넘게 오르며 9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SDI, LG화학,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2차전지주의 상승이 금리 인하 효과에 따른 성장주의 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AI 성장 동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새로운 주도주로 2차전지주를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적인 메리트에 더해 업황 회복 기대감 등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금리 인하 기대감 등 반영…‘진바닥’은 아직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자 실적이 부진한 다른 기업들까지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게 됐고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2차전지주를 보면서 지난해 초 최악의 실적을 거뒀다가 최근까지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어 온 반도체주를 떠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밖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승리 기대감에 2차전지주의 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이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생산세액공제(AMPC) 등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보조금 수혜 가시성이 최소 4년에서 최대 8년까지 확보되기 때문에 다가올 미국 금리 인하와 더불어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라고 짚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탈(기초체력) 지표인 전기차(EV) 판매·메탈가격·수출지표 등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어서 2차전지 주가의 ‘진바닥’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 지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나 수급에 의한 기계적 반등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V 판매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투자·생산 지연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실제 포드(Ford)는 차세대 전기픽업 트럭 2종의 출시를 2027년으로 연기하고,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Ford·SK온·에코프로비엠 합작 양극재 공장의 건설도 중단했다. 주 연구원은 “투자·생산 지연은 수요 부진 탓이 크지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 영향도 있다”며 “대선이 끝나야 미국 주문자위탁생산(OEM)들의 조정된 중장기 전동화 계획을 알 수 있고, 그에 맞게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투자 계획도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머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 3분기 증익 가시성이 높고 에코프로머티는 신규 고객 확보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아울러 주 연구원은 “2차전지 주가를 선행하는 신뢰성 높은 지표로 리튬 가격에 주목한다”며 “역사적으로 리튬 가격은 2차전지 주가를 약 3개월 전후 선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 주가의 진반등이 리튬 가격의 반등을 확인한 후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리튬 가격이 티어 1(Tier 1·1차 부품 공급업체) 업체들의 평균 생산 원가 수준인 kg당 7~8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2024.09.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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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인간보다 1만배 똑똑한 AI 시대 온다”

IT 일반

“10년 내로 초인공지능(ASI) 시대가 올 것.”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은 21일 일본 도쿄 SBG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ASI 실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보도했다.손 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진화에 따라 인류의 1만배 지적 수준을 가진 ASI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날 손 회장은 엔비디아 관련 비화도 털어놨다. SBG는 지난 2017년 5월 40억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입하며 4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19년 2월 보유 지분 전량을 36억3000만달러에 매각했다.엔비디아는 최근 AI 열풍과 함께 대장주로 떠오른 업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7% 뛰었다. SBG가 지분을 보유 중이던 2019년과 비교하면 3450% 폭등한 것이다.손 회장은 SBG의 비전펀드가 엔비디아 지분을 처분한 것에 대해 “펀드 실적 개선과 현금의 필요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일화를 소개했다.손 회장에 따르면 SBG가 2016년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인수한 직후 자신의 미국 캘리포니아 저택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사간 합병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이날 손 회장은 Arm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신이 내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Arm과 엔비디아 중 하나만 살 수 있다고 한다면, 현재도 나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Arm을 사겠다”면서 “Arm의 미래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손 회장은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 관계 조정 협상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A홀딩스는 SBG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지분 50%씩을 보유 중이다.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를 유출한 라인야후는 올해 3~4월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받았다. 여기에 네이버와의 자본·위탁 관계 재검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2024.06.21 18:22

2분 소요
데이터로 본 2024년 한국 부동산 시장…내 집 마련 적기는 하반기?[스페셜리스트 뷰]

부동산 일반

2023년 9월 전국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3만4023건을 기록한 이후 거래량이 지속해서 감소했다. 2024년 1월 2만7781건(2월 12일 계약일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2만4116건에 비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번 주춤해진 주택 구입 심리는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과 맞물리며 시장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관망하는 수요자들은 향후 집값 흐름에 궁금증이 가득한 상황이다.아파트 매매 및 임대차 가격과 거래량의 추이 외에도 공급(분양·입주)과 수익형 부동산 등 각종 통계를 분석해 2024년 내 집 마련 방법과 투자 적기를 살펴봤다. 거래·가격·심리·경매 지표 등 날개 꺾인 주택시장아파트 매매거래는 2023년 4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주춤해졌다. 2023년 37만9707건으로 2022년 25만8589건보다 개선됐지만, 2006년 이후 매년 55만 건을 기록했던 것보다 저조한 주택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읽히고 있지만 2024년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경기회복 속도도 미미해 당분간 낮은 조달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파트 매매가의 하향 움직임도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해 일시적으로나마 집값 회복을 주도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지난해 11월 말 0% 보합으로 돌아섰고, 2024년 2월 5일 –0.24%(누계 기준) 하락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저성장과 고금리 문제 외에도 2023년 2·3분기 일시적 회복세를 탔던 집값을 두고 거래자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하며 주택 시장엔 관망과 눈치 보기가 극심하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 경매로 나오는 아파트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023년 10월 3088건을 돌파한 후 같은 해 11월 3338건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 2693건으로 2000건을 돌파한 지 7개월 만이다. 경매 건수가 3000여 건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1월(4020건) 이후 약 3년 만이다. 유찰된 매물이 쌓이고 고금리 부담을 버티지 못한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3338건의 물건 중 주인을 찾은 매각 건수는 1136건으로 평균 매각률(낙찰률)이 34%에 그쳤다. 그나마 주택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힘은 아파트 분양(청약)시장이다.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23년 1월 0.3 대 1까지 낮아졌으나 2024년 1월 현재 8.4대 1로 높아졌다.실제 지난 1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442.3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공급한 경기도 화성시 장지동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민영)’도 376.99대 1을 기록했다. 2023년 초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무력화된 민간 분양가상한제와 물가 상승으로 유발된 고분양가 이슈는 부담이지만 주변시세 대비 차익이 기대되고 택지지구의 생활 편익을 누릴 수 있는 사업지엔 여전히 많은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다만 고금리 장기화와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중단(2023년 9월) 등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분양시장을 제외한 전반적인 매수 심리는 여전히 위축됐다. 한국은행의 주택가격전망CSI지수를 살펴보면 2023년 9월 110을 정점으로 기세가 꺾였다. 지난해 11월에 102를, 12월 93을 기록해 하락했다. 관련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주택가격전망 등 관련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지만, 관련 수치가 다시 내려앉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해당 수치는 2022년 11월 61로 최저점을 기록하다 2023년 6월 100으로 극적 반등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들어 주택거래량이 적어지고 가격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리며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가격 전망과 소비심리가 냉각기에 들어섰다.부동산 시장 경기불확실성이 농후한 상황은 큰 목돈이 들어가는 자산 매입의 선택, 즉 주택구입을 더욱 신중하게 만든다. 집단적 기대치가 담긴 주택가격 전망이 고점을 찍은 후 관련 수치가 낮아진다는 것은 집값 상승에 대한 심리적 기대가 떨어진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번 멈춘 심리적 동력을 재가동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4년 주요 변수…금리·경제·정부 정책이같이 냉각된 주택구입 심리가 나아지려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진력(momentum)이 필요하다. 2024년 주택시장의 방향전환(pivot)을 가져올 주요 변수들은 기준금리·경제 상황(경기)·정부 정책 등이다. 첫 번째, 물가 안정과 연동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향후 집값 움직임의 변수다. 목돈이 들어가는 부동산 구입은 주택담보대출 등 차주의 이자 부담을 낮춰 줄 여신환경이 중요하다. 기준금리가 하향돼야 대출 부담이 낮아지고, 수요자들도 부동산 구매를 고려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느린 상황이라 국내 기준금리 인하는 2024년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상반기까지 집값 하향 조정 및 평년보다 저조한 주택거래는 지속될 수 있다.두 번째 수요자 심리의 변화 요인인 경제 회복 확인이 필요하다. 2023년 1%의 경제성장률에서 2024년 2%대 경기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보기 어렵다. 적극적으로 집을 사려는 구매력도 제한적일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심리의 빠른 회복에 한계가 있고 실수요자 위주로만 시장 유입을 기대한다면 2024년 상반기 내 부동산 시장의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세 번째 대출정책과 다주택자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책 기조도 중요하다. 2024년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의 재시행 여부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실시, DSR 규제를 전세대출까지 확대할 것인지 등 향후 관련 정부 정책이 부동산 시장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실제 다주택자의 거래 부담을 낮춰줬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현실화하고 있다. 보유기간 2년 이상인 조정대상 지역 내 주택을 2022년 5월 10일부터 2024년 5월 9일까지 양도하면 기본세율을 적용하던 양도소득세 다주택자 중과 유예기간이 2024년 5월 종료될 예정이다. 최근 대출 정책도 9억원 이하 적격대출을 민간으로 돌리고 6억원 이하 보금자리론 정책대출로 기조를 변경하는 등 차주 상환능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여신축소가 부동산시장 자금 유입을 제한할 것인지 두고봐야 할 것이다. 내 집 마련 하반기가 적기다무주택자는 2024년 하반기 기준금리 등 여신 이자 부담이 낮아지는 금리인하 시점을 노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출 이자 부담이 일부 낮아지고 집값과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타이밍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 여력이 풍부한 현금 보유자라면 급할 게 없다. 2024년 주택시장의 저점을 충분히 확인하고 구입 결정을 해도 무방하다.다만 청약통장을 활용해 아파트 분양을 노린다면 적정 시기를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이나 원하는 입지에 입주자 모집공고가 게재(공급)될 때마다 꾸준히 청약하는 것이 좋다.특히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부부 등에게 청약제도가 유리하게 바뀌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일례로 민간 일반공급 가점제 청약 시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합산(배우자 가입 기간의 50%, 최대 3점)해 미혼보다 신혼가구가 분양 당첨에 유리하게 청약제도가 개선됐다. 2024년 주택시장은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별로 큰 폭의 시세차익을 바라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만 최근 서울 강남권 등의 주택가격이 2023년 초 정도로 다시 후퇴하거나 조정된 상태라 고점 대비 낙폭이 큰 급매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 강남권 외에도 한강변 신축 급매물, 경·공매 물건 등 가치 대비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가격만족도 높은 상품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수도권 중 경기·인천 일대는 GTX(광역급행철도) 노선 주변이나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시행에 따라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는 역세권 시범 사업지를 눈여겨봐도 좋다.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은 서울 도심이나 경기권 택지개발지구 중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고분양가 위험을 피해 가격 만족도가 좋은 곳을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간혹 불법 청약 이슈로 취소 후 재공급 되며 몇 년 전 분양가로 선보이는 무순위 청약 물량은 저렴한 내 집 마련의 방법론으로 현명할 것이다. 현명한 내 집 마련 전략으로 유망 사업지 선별 청약 꼽혀현명한 내 집 마련으로 꼽히는 아파트 분양시장 접근은 유망한 사업지에 대한 선별 청약이 중요하다. 지난해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703만8994명으로 이중 즉시 청약이 가능한 1순위는 1821만9527명이다. 2022년 말 2789만4228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85만5234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전 국민의 절반 정도가 분양을 통한 내 집 마련을 기대하며 청약통장을 보유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18만1571세대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경기 위축과 고금리 문제 외에도 PF대출 난조로 공급자 금융환경이 좋지 못했다. 2022년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주택시장의 거래량은 여전히 평년에 미치지 못하고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 가격마저 하락해 아파트 분양은 저조한 공급 실적을 나타냈다.올해 초 집계한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 규모는 총 259개 단지, 23만7022세대다. 경기 및 건설사 사정에 따라 공급 일정이 유동적이나 만약 계획대로 공급된다면 지난해보다 30.5%가량 청약 물량이 늘어날 것이다. 이중 수도권은 14만542세대, 지방이 9만6480세대로 수도권이 지방보다 4만4062세대가량 공급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주택(2023년 12월 집계 기준) 6만2489세대 중 5만2458세대가 지방에 집중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덜하고 청약 대기 수요가 잔존한 수도권 중심으로 공급하는 건설사가 많다. 실제 지난해 아파트 총 청약자 중 과반이상이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미분양 적체와 함께 수요 대비 공급 희소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보다 차익기대와 청약 대기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에 청약통장 사용 쏠림이 컸다.2024년 분양 예정 아파트 수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은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만1514세대로 올해 전체 아파트 분양 물량의 34.4%를 차지한다. 그 뒤를 서울(3만5957세대), 인천(2만3071세대), 대전(1만5616세대), 대구(1만2519세대), 부산(1만1686세대), 광주(1만1521세대), 경북(8915세대) 등이 뒤따르고 있다. 반기별 공급량은 상반기가 12만4691세대, 하반기 11만2331세대로 상반기 물량이 좀 더 많은 편이다. 청약 대기 수요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은 서울시 분양 예정 사업지다. 2023년 순위 내 청약경쟁률이 무려 57.3대 1을 기록하며 27만1562명의 청약자가 쏠렸던 서울지역 분양시장에서 37개 사업장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주요 사업장은 다음과 같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메이플자이’로 3307세대 규모로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는 3080세대 규모로 8월경 분양한다. 삼성물산 브랜드를 탑재한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308세대)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097세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641세대), ‘래미안트리니원’(2091세대) 등도 강남 요지 분양물량으로 주목받고 있다.여의도 인근 알짜 입지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만족도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전청약 사업지 동작구 노량진동 ‘동작 수방사’는 9월경 556세대를 분양한다.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1,101세대)와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1,261세대),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1,865세대) 등은 한강변에 입지로 관심이 높다.특히 3월은 혼인·출산에 유리하게 아파트 청약제도가 개선된다. 과거엔 같은 날에 발표되는 청약(공공·민간, 일반·특별공급)에 부부 2인 각각 신청해 당첨될 경우 둘 다 무효 처리됐으나, 앞으론 중복 당첨 시 선(先) 신청은 유효 처리해 같은 단지에 부부 개별 청약 신청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민간의 일반공급 가점제 청약 시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합산(배우자 가입기간의 50%, 최대 3점)해 미혼보다 신혼가구가 분양 당첨에 유리하게 개선된다. 연내 청약통장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청약 대기자라면 지역별 공급량·분양가· 분양시기 등을 잘 살피고 바뀌는 청약제도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임차인이 주목할 만한 지역 따로 있어2024년 아파트 입주 물량 규모는 주택 시장의 거래 및 가격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공급 과잉지는 지역 내 대기 유효수요보다 많은 주택이 공급되면서 매물적체에 따른 집값 하락, 전·월세 가격 하향을 불러온다. 그 반대의 경우 매물 희소성이 부각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기도 한다. 특히 입주 물량은 전·월세 등 임대차 미치는 영향이 크다.주택 임대료 상승은 수도권 중심으로 올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24년 1만호대에 그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인천 전세시장은 매매 수요의 임대차 전환 영향으로 약간 상승하거나 보합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권역은 미분양 적체 외에도 비교적 풍부한 입주 물량으로 전셋값 불안 요인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2024년엔 전국 465개 사업지에서 30만6816가구의 아파트(임대아파트 제외, 민간과 공공 아파트 집계)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3년 32만1174가구에 비해 4.5%인 1만4358가구가 줄어들지만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 2024년 권역별 규모는 수도권이 14만937가구, 지방이 16만5879가구다.우선 가장 많은 물량의 아파트가 입주할 곳은 경기도다. 10만3497세대가 공급된다. 그 뒤를 인천(2만5864가구), 경상북도(2만2960가구), 충청남도(2만1504가구)가 따르며 한해 각 2만 가구 이상 입주민을 맞을 예정이다. 경상남도(1만8978가구), 부산(1만4236가구), 서울(1만1576가구), 전라남도(1만30가구)는 각 1만 가구대를 공급한다. 강원도(9845가구), 충청북도(9506가구), 전라북도(9325가구) 등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각 1만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전년에 비해 아파트 공급이 많이 줄어드는 곳은 서울시다. 고금리 및 경기위축·거래관망으로 최근 집값이 다시 하락하고 있지만 매매시장과 달리 전·월세 시장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그 이유는 2024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2024년엔 지난해 대비 62%인 1만8894가구가 감소하며 임차 시장의 가격 불안 진원지로 꼽힌다. 그나마 강동구(3927가구)와 송파구(1994가구), 강북구(1045가구) 등이 입주 가뭄을 일부 해소할 단비 같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입주 물량 감소가 지역 내 공급적체 및 과잉 공급 등 시장 불균형을 해소할 계기가 될 지역이 있다. 2023년 4만2806가구가 입주한 인천시는 2024년 39.6% 감소한 2만5864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2023년 2만4888가구 → 2024년 1만4236가구)와 대구광역시(2023년 3만3621가구 → 2024년 2만3403가구) 또한 전년 대비 각 1만여 가구씩 감소하며 지역 내 미분양 해소와 매물 적체 우려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2024년 전국 반기별 입주 예정 물량은 상반기 15만9871가구, 하반기 14만6945가구로, 상반기가 8.7% 더 많다. 단지 규모별 공급 비율은 501~1000세대 이하 규모가 35.97%로 가장 많다. 이어 1500세대 초과 규모가 22.51%로 뒤를 이어 대단지도 상당량 공급될 예정이다. 그밖에 1001~1500세대 이하 19.95%, 301~500세대 이하 14.46%, 300세대 이하 7.11% 순으로 공급된다.특히 서울에선 9월 입주하는 1265가구 규모의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이 가장 큰 규모다. 경기도는 광명시 광명동에서 12월 3344가구가 공급되는 ‘트리우스광명’이 단지규모가 가장 크다. 인천에선 계양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자이계양’이 2371가구로 3월에 대단지의 위용을 뽐내게 된다.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부담과 택지공급·건축 기간의 장기화 등 비탄력적 공급 특성으로 아파트 입주 시기는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2024년 지역별 공급량 차이가 임대차 시장의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임차를 원하는 수요자는 2024년 지역별 아파트 입주량 추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 오피스텔, 당분간 L자형 침체 이어져 수익형 부동산의 대장주 오피스텔 거래 시장은 힘을 못 쓰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3년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2만7059건을 기록했다.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수치가 2022년 4만3558건으로 하락하며 2년 연속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 2022년엔 전년 대비 31%, 2023년엔 무려 37%나 급감했다. 특히 2023년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거래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2023년 1.3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등으로 2월부터 10월까지 매월 3만여 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일시적으로 거래 반등을 보였다. 이에 반해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 건 안팎의 거래에 그치며 반등의 기미 없이 L자형의 저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해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거래 패턴이 디커플링(decupling) 되는 모습이 확연하다.본래 오피스텔은 주거전용이 가능하고 소액 투자 및 월세 수익 가능해 집값 급등기엔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혔다. 몇 년 사이 거래패턴은 대부분 아파트와 궤를 같이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만 명을 넘어선 전세 사기 이슈에 일부 오피스텔 임대차가 악용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역전세 및 고금리, 집값 하락 등의 타격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피스텔 투자수요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한편 지난 1월 10일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하면서 신축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건축 입지규제(세대수·방설치 제안·발코니 설치 등) 완화나 건설자금 지원(기금융자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 있다. 2024년 1월~2025년 12월 준공된 소형 신축 오피스텔(전용 60㎡ 이하,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 이하)을 최초 구입할 경우 해당 오피스텔부터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해 다주택 중과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역세권 신축 수요에 대한 정책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다.하지만 기존 구축 소형 오피스텔은 향후 2년간(2024년 1월~2025년 12월) 구입시 임대등록(전용 60㎡ 이하,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 이하 매입임대)을 해야 세제 혜택(세제 산정 시 주택 수 제외)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단기 거래 회복은 다소 제한적이다. 2023년 오피스텔 지역별 거래량을 전년(2022년)과 비교해 보면 오피스텔 매매 급감을 체감할 수 있다. 인천은 2022년 4549건에서 2023년 2277건으로 50%나 거래가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44%), 서울(-42%)은 40% 이상씩 거래가 감소했다.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경북(-23%), 전북(-23%) 등에서도 불황의 터널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남은 2022년 374건에서 2023년 518건으로 39% 거래가 증가했고 울산도 471건에서 511건으로 8% 매매가 늘었다. 2023년 거래된 오피스텔 매매시장의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전용면적 60㎡ 이하 거래가 84.81%로 압도적이다. 신혼부부 및 도심 1~2인 가구 대상의 주거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그 뒤를 60㎡~85㎡가 12.67%, 85㎡ 초과가 2.52%를 기록해 전체 비중 중 약 15% 점유에 그쳤다.2023년 오피스텔 매매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6억원 미만이 97.2%를 차지했다. 이 중 1억원~2억원 미만이 38.04%, 2억원~6억원 미만이 32.09% 비중을 보였다. 다만 2022년 대비 2023년은 1억원 미만 가격대 거래가 22.25%(2022년)에서 27.14%(2023년)로 4.89%포인트(p) 거래비중이 늘어났다. 비교적 저가의 급매물 거래비중이 늘었다. 6억원 초과 고가 오피스텔 거래도 1.54%(2022년)에서 2.73%(2023년)로 1.19%p 증가했다. 불황기 그들만의 리그가 가능한 고가 오피스텔이나 가성비가 좋은 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자 관심을 이끈 것이다.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 다만 호황기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론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이 불안해지면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생성될 수 있다.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함영진 부장대우는_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을 거쳐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부동산 콘텐츠 분석과 데이터 마이닝 분야 전문가다. 서울시 주택시장 전문가 자문위원, 서울시 지방세 세수추계 자문위원 등을 거쳐 오는 6월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발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기업 직방의 빅데이터랩장을 역임한 후 현재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서 부동산리서치 부장대우를 맡고 있다.

2024.03.18 06:00

13분 소요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비트코인, 진짜 1억 가나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비트코인이 연일 투자자들을 놀라게 만든 한 주였다. ‘천만원대’의 묵직한 코인이 단 사흘 새 앞자리가 3번 바뀌는 경험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존버는 승리한다. 감사합니다”, “8000만원일 때라도 살걸” 등의 환호와 탄식이 뒤섞여 나왔다. 시장에선 현물 ETF로 매수세가 계속되고, 오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아직도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는 시선이 많다. ‘1억원 돌파’를 기대하는 심리도 적지 않다.하지만 이달 들어서만 40% 넘게 급등하면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으로 매우 거품이 낀 수준까지 올랐다”며 “가격이 다시 오르기 전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3월 들어 급등세가 약간 주춤하는 모양새다. 되려 하락장보다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주간 코인 시세: 연일 최고가 비트코인…이더리움도 ‘파죽지세’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2월 26~3월 1일 비트코인(BTC) 가격은 최저 6778만원(2월 26일·월요일), 최고 8408만7925원(2월 29일·목요일)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월 27일 들어 급등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연일 최고가(원화 기준)를 갈아치우며 한 주 내내 상승했다.지난 2월 28일 오후 6시께 8300만원선을 돌파하며 원화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음날인 2월 29일 오후 3시40분께에는 90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직전 최고가는 지난 2021년 11월 9일의 8270만원으로, 이는 약 2년 3개월여 만의 신기록이다. 올해 초 5700만원대에 거래되다가, 두 달 새 60% 가까이 오르며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이다.다만 글로벌 마켓(달러 기준)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아직 전고점보다 10%가량 낮은 수준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오후 12시 30분 비트코인 가격은 6만1124달러로 2021년 11월 10일의 전고점(6만8789달러)보다 낮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지난 3월 1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일주일 전보다 14% 올랐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함께 급등 흐름을 탔다. 특히 솔라나(SOL)는 일주일 전보다 33.6% 치솟아 높은 상승률을 보여줬다. 리플(XRP)과 에이다(ADA)는 각각 9.9%, 15.6% 올랐다. 주간 이슈①: 암호화폐 전체 시총, 엔비디아도 뛰어넘었다최근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선을 넘어섰다. 지난 3월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2700억 달러(약 3031조6000억원)로 집계됐다.암호화폐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여만이다.이는 미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1조8400억 달러)과 알파벳(1조7300억 달러)을 뛰어넘는다. 올해 들어서 주가가 급등했던 엔비디아(1조9800억 달러)마저도 능가한다.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11월 2조70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비트코인이 급락했던 2022년 11월에는 1년 만에 820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기도 했다.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단일의 시총도 1조1195억 달러(약 1593조원)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1조2500억 달러)에 육박한다.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가격이 올해에만 40% 넘게 오르며, 시총이 4039억 달러(약 538조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488조원)보다도 많다.주간 이슈②: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솔솔’…10여 곳 신청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이후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다음 승인 대상으로 꼽히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에 미국 당국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랙록·피델리티를 비롯해 최소 10개 업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전했다.SEC는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 가운데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건들에 대해 5월 23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승인 여부에 대해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달 말 시장 예상보다 이른 5월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반에크·아크21셰어즈 등의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시장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다르게 취급할 어떠한 본질적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선물 ETF가 거래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뿐이다.제임스 셰이파트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연내 승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반면 금융전문가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SEC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보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상품’(commodities)이라고 규정한 대목이 없다는 점 등도 차이로 꼽힌다. 투기성이 강한 암호화폐에 대해 현물 ETF 출시 길이 열리면 투자자들이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도 있다.주간 이슈③: 권도형 측 “3월말 첫 미국 재판 출석 못 해”‘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송환 지연으로 인해 오는 3월 25일로 예정된 첫 미국 민사 재판에는 출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권씨 측 변호사가 밝혔다.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몬테네그로에 있는 권씨의 변호사 고란 로디치는 “현재로서는 3월 말 이전에 권씨가 한국 또는 미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로디치 변호사가 작성한 문서를 미국 법원에 대리 제출한 권씨의 미국 변호인단은 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인도되는 시점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법원에 이 서류를 제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몬테네그로에서 권씨의 범죄인 인도 사건을 담당한 고등법원의 “예상치 못한 실수”로 인해 절차가 예상한 것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이 시점까지 권씨의 인도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랐지만, 로디치 씨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권씨는 3월 말 이전에 인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적어도 3월 25일 시작될 예정인 재판에 출석하거나 참석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다만 “우리는 권씨의 최종 인도 시기와 상관없이 재판 기일 연기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씨를 상대로 제소한 민사 소송을 심리 중인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권씨의 미국 송환 가능성을 고려해 재판 기일을 당초 예정했던 1월에서 3월로 연기한 바 있다.하지만 권씨 측이 몬테네그로에서 법적 다툼을 더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민사 재판의 초기 심리에는 출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이 소송은 권씨가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최소 400억 달러(약 53조4000억원) 규모의 증권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SEC가 제기한 소송이다.

2024.03.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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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양역 초역세권' 대단지 ‘녹양역 더씨엘59’, 추가 조합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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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이 시공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녹양역 더씨엘59’가 지난 11월 10일 주택홍보관을 개관하고 추가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상업용지 B1블록에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로 지어지는 녹양역 더씨엘59는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8개동, 전용면적 65~137㎡ 아파트 2518가구와 오피스텔 90호실, 약 7656평 규모의 판매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다.아파트 타입별 평면은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 전용면적 65~84㎡ 중소형 위주 구성에 4Bay 판상형 설계가 적용됐으며, 전 가구 남향위주의 배치로 일조량과 통풍효과를 높이고 동간거리도 넉넉하게 확보해 개방감이 우수하다. 내부를 살펴보면 각 타입에 따라 다용도실, 팬트리, 드레스룸 등이 제공돼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이 돋보인다.이 외에도 대단지 규모에 걸맞게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중앙광장 등이 다양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의정부시 최고 높이 59층 랜드마크 단지이자 경기 동북부를 맞이하는 의정부의 새 관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외관에서도 리듬감 있고 역동적인 커튼월 디자인이 적용돼 상징성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주택홍보관을 찾은 한 방문객은 “착공만을 남겨 둔 지역주택조합 사업이라고 해서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1군 건설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까지 맡을 예정이라고 해 더 믿음이 생겼다”며 “아무래도 의정부에서 가장 높은 대단지에 평면도 잘 나온 터라 향후 일대 대장주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녹양역 더씨엘59는 녹양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녹양역을 지나는 1호선을 통해 서울까지 이동이 편리한 것은 물론이며, 2개 정거장 거리의 의정부역에는 향후 GTX-C노선 개통이 예정돼 교통여건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개통 시 의정부역에서 삼성역까지는 약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와 더불어 녹양역을 둘러싼 역세권은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녹양역 더씨엘59 부지가 포함된 가운데 향후 다양한 쇼핑 및 문화시설이 조성돼 의정부 북부 일대 자족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여기에 인근으로 4017가구 규모의 우정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2027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어 연계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의정부 일대 개발을 저해해 왔던 미군 공여지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캠프 레드클라우드에는 디자인센터 클러스터(CRC)를, 캠프 스탠리에는 IT기업을 유치 및 개발하고, 캠프 잭슨과 캠프 카일 등도 개발해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이 외에도 경기 북부 광역 행정타운 조성, 인근 양주테크노밸리 구축 등 의정부시 내외로 대규모 개발이 이어지면서 의정부 부동산 시장의 가치 상승도 예고되고 있다.녹양역 더씨엘59는 생활 인프라도 탄탄하게 잘 갖춰져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가깝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의정부 IC, 호원IC 등으로의 진입이 용이하며, 신세계백화점, 패션로데오거리 등 쇼핑 인프라도 풍부하다. 학부모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교육여건으로는 녹양초교, 의정부중∙고교 등이 가깝다.녹양역 더씨엘59의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녹양역세권의 탁월한 입지여건과 미래가치에 완성도 높은 상품성까지 더해져 홍보관 개관 전부터 문의가 꾸준했다”며 “지역주택조합 단지인 만큼 일반 아파트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합원 모집에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녹양역 더씨엘59의 주택홍보관은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다.

2023.12.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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