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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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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AI 시대, 투자 접근은 어떻게 해야 할까 [스페셜리스트 뷰]

증권 일반

주식시장에서의 ‘인공지능(AI) 관련주’와 실물시장에서의 ‘AI 생산성’은 약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은 ‘미래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할인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 전반부에서는 ‘주식시장에서의 AI’를 다루고, 말미에 가서는 ‘실물시장에서의 AI’에 대해 다뤄보겠다. 현재 주식시장은 ‘버블’이 나타날 환경이 조성돼 있다. 그 이유는 ‘과잉완화’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의 과잉완화는 거의 항상 금융시장에 ‘버블’을 만들었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살펴보자.중앙은행은 언제 금리 인하를 할까? 당연히 경기사이클이 위축될 때 금리를 인하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방어하려고 한다. 반대로 경기가 좋을 때는 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과열을 막는다. 통화정책에 아주 기본이 되는 사항이다. 과잉완화는 이것을 거스르는 상황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경기가 확장되는데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을 과잉완화라고 한다. 얼핏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경기가 좋으면 금리를 인상해야지, 왜 인하를 한다는 말인가? 그런데 실제로 지금 그런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 전후를 기록했다. 그런데 연준은 작년 9월 50bp(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75bp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리고 추가 금리 인하 여지도 남겨놓은 상황이다. 그런데 과거에도 매우 드물지만 과잉완화가 있었던 적이 있다. 과거 40여년 동안 2번 있었는데, 1998년 하반기와 2021년 초다. 그러면 연준은 왜 과잉완화의 유혹에 빠지는 것일까? 과잉완화가 있었던 시기에는 두 가지 매크로 공통점이 있다. 첫째, 이 시기엔 모두 물가가 낮거나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1998년에는 아시아 금융위기와 유럽 경기침체(동유럽 붕괴)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물가가 낮았다. 2020년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으로 세상이 격리에 들어갔다. 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물가가 낮아졌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있다. 둘째, 실업률이 상승했다. 이 시기엔 GDP 성장률이나 기업이익 증가율이 높았지만, 실업률도 상승하는 특이한 일이 벌어졌다. 1998년과 2024년에 경기가 좋았음에도 실업률이 상승한 원인은 기업 간 거래(B2B) 투자에 있다. 이 시기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이클은 매우 부진했던 반면, 대규모 B2B 투자(인터넷 투자·AI 투자)가 경기를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B2C는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반면, B2B는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경기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런 현상은 연준이 경기를 오판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낮은 물가와 반등하는 실업률은 연준을 과잉완화 유혹에 빠트린다. 이런 과잉완화는 잘못된 통화정책이지만, 어쨌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몫이다. 그리고 이미 단행된 과잉완화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잉완화, “금융시장에 버블을 낳다”그렇다면 과잉완화는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줬을까? 이를 알기 위해 1998년 하반기와 2021년 초 과잉완화 이후 주식시장을 살펴보자.1997년 3월 연준은 2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때 ‘인상’은 단발에 그쳤다. 왜냐하면 당시 금리 인상이 ‘달러 초강세’를 불렀고, ‘달러 초강세’는 ‘아시아 외환위기’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경제가 침몰하자,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급락했고, 달러 초강세로 미국 수입물가가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대까지 하락했다. 아시아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홀로 강세를 이어가던 미국증시에 뜻하지 않던 충격이 닥쳤다. 1998년 10월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가 파산한 것이다. 당시 LTCM 파산은 월가 투자은행(IB)들로 번질 조짐을 보였다. 공포에 질린 연준은 ‘긴급 금리 인하’(FOMC가 열리는 날이 아닌데, 긴급하게 모여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것)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과잉완화였다. 당시에는 단순 ‘유동성’ 문제였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아닌 ‘지급보증’ 정도로 충분했다. 하지만 당시 CPI가 1%대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 과잉완화의 유혹을 불렀다. 결국 이후 3차례 금리 인하(75bp)가 진행됐고, 과잉완화는 주식시장에 버블을 불렀다. 그리고 이는 ‘닷컴버블’의 시작이 됐다. 닷컴버블을 단순히 90년대 후반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틀린 것이다. 왜냐하면 1998년 긴급 금리 인하가 있기 전까지는 S&P 500과 나스닥의 상승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나스닥 주가수익비율(P/E)도 25~30배 수준에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1998년 중반까진 실적장세였지, 버블이 존재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잉완화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나스닥 지수가 급등했고(1년 5개월간 약 4배 상승), 나스닥 P/E가 25배에서 75배까지 오버슈팅했다. 다시 말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확대가 주식시장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닷컴버블이 무서운 기세로 시작된 것이다. 2021년의 과잉완화도 주식시장에 버블을 불러왔다. 2020년 팬데믹 이후 급등하던 주식시장은 2021년 초에 급격히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조정의 원인은 ‘긴축 우려’였다. 당시 주식시장에는 ‘경기과열과 인플레’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곧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그런데 2분기부터 증시는 되레 반등하기 시작했다. 바로 파월의 연설 때문이었다. 2021년 파월은 IMF 연설에서 시장 우려와는 정반대로 긴축이 아닌 완화를 선언했다. 그 유명한 ‘노숙자 텐트촌’ 발언이었다. 파월이 출근하는 길에 공원이 있었는데, 팬데믹 이후 노숙자들이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파월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그래서 그는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바로 통화정책 완화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경기가 과열로 향하고 있었음에도 통화완화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그 결과 증시에서는 ‘하락장 진행’이 멈추고 그해 가을까지 ‘버블장세’(메타버스 랠리)가 펼쳐졌다.경기가 좋은데도 중앙은행이 돈을 퍼부었으니, 주식시장에 버블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버블장세’에서의 주도주우리는 과잉완화는 버블장세를 낳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이런 버블장세에서는 어떤 주식들이 시장을 주도할까? 이를 알기 위해 2021년과 1999년 버블장세를 되돌아보자. 2021년 버블장세를 이끈 것은 ‘메타버스 관련주’였다. 그러면 그때 우리는 왜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게 됐을까?메타버스라는 생각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2020년에는 ‘언택트 시대’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경험이 확장돼 우리가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게 만든 것이다. 다만 2020년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언택트 관련주의 랠리’와 2021년에 있었던 ‘메타버스 관련주의 랠리’의 주가 동력은 완전히 다르다. 언택트 시대를 주도한 주식들, 예를 들어 아마존·줌·페이스북 등의 주식은 언택트 시대에 이익이 급증했다. 즉, 이익성장이 주가를 이끈 실적장세였다. 반면 메타버스 랠리는 실제 이익증가는 거의 없었고, 밸류에이션 확장이 이끈 버블장세였다. 물론 ‘내러티브’(이야기 구조)만으로 주가가 그렇게 급등한 것은 아니다. 몇몇 데이터와 새로운 기술이 상상력을 자극했다. 예를 들면 ‘제페토(네이버에서 만든 가상현실 게임) 가입자 증가 추이’ 혹은 ‘로블록스 액티브 유저’ 등 데이터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이것들이 실제로 기업들의 실적을 급등시킨 것은 아니다. 실적이 급등할 수 있다는 믿음이 밸류에이션 확장을 가져왔을 뿐이다. 이번에는 1999년을 살펴보자. 1990년대 중후반까지 증시를 이끌었던 주도주는 잘 알려져 있듯 ‘시스코’였다. ‘인터넷 인프라 투자’에 통신장비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기업이었다. 이런 점 때문에 지금의 엔비디아가 종종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와 비교된다. 하지만 1999년에 버블장세가 시작되자 상황은 달라졌다. 물론 시스코도 1999년에 100% 가까이 급등했지만, 주도주로 는 어림도 없는 수익률이었다. 당시 주도주는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들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미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인터넷 인프라가 미래에 ‘어떻게 활용될까’에 관련된 기업들이 주도를 했다는 것이다. 그중 주도주는 ‘퀄컴’이었다. 1999년에 퀄컴 주가는 27배나 급등했다. 퀄컴의 이런 주가랠리를 이끈 것은 주당순이익(EPS)이 아닌 밸류에이션이었다. 1999년은 휴대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퀄컴의 실적이 좋았을 리 없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대규모로 투자된 인터넷 인프라가 어떻게 쓰일지 상상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인터넷 투자가 곧 ‘무선통신 시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꿈을 꾸게 됐고, 이것이 시장의 버블을 만들었다. 물론 투자자들의 꿈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이 꿈은 그로부터 수년 뒤에 현실이 됐지만, 1999년 주가랠리는 분명 실적 급증을 동반하지 않았던 버블장세였다. 당시 퀄컴 주가가 27배 올랐는데, 이것을 현재 시점에서 계산하면 이미 1999년에 퀄컴의 20년치 이익을 당시 주가에 반영한 것이었다. 실제로 퀄컴 주가는 2000년 고점을 2021년에서야 다시 넘게 된다. 이런 사실들을 기반으로 본다면, 버블장세에서의 주도주 특징을 몇 가지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이익증가보다는 밸류에이션 확대를 기반으로 주도주가 형성될 것이란 점이다. 둘째, 밸류에이션 확대는 기존에 있었던 현상이 확대되며 적용될 것이란 점이다. 예를 들면 언택트 시대가 메타버스 세상을 상상하게 했고, 인터넷 인프라 투자가 인터넷 활용을 상상하게 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하드’에서 ‘소프트’로 넘어간다고 이름 붙일 것이다. 예를 들어 초기에 실적 급증을 기반으로 주가가 랠리 하는 주식은 ‘하드 인터넷·하드 AI’, 후기에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반으로 가는 주식은 ‘소프트 인터넷·소프트 AI’로 부른다. ‘소프트 AI’, 선택은 국가마다 다르다결국 버블장세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소프트 AI’ 주식들이다. 다만 국가와 증시 특성에 따라 어떤 소프트 AI를 사야 하는지는 좀 달라진다.미국의 경우 소프트웨어 등 선진화된 첨단 AI 기술을 비롯한 대부분의 AI 기술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AI 소프트웨어’ 등 첨단 AI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된다. 하지만 한국기업이 AI 산업의 핵심을 이끌 가능성은 별로 없다. 예를 들어 인터넷 시대에 한국에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을 만들어 낼 가능성은 낮았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제조업이 강했다. 따라서 인터넷 시대에 휴대폰·반도체·부품소재 등 제조업과 관련된 것을 담당했다. AI 시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소프트 AI 중에서 제조업과 관련된 산업이 좀 더 한국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우주·방산·로봇·원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물론 소프트웨어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후순위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중국증시 등에서도 어떤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그림이 나온다. 중국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T) 플랫폼과 전기차 등에 강점이 있다. 따라서 소프트 AI 관련 투자도 IT 플랫폼과 전기차 관련 주식들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증시 급등에서 주도주를 보면, 전기차와 IT 플랫폼 기업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소프트 AI 중에서 투자할 주식을 고를 때 또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이익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이익이 적게 날수록 더 큰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예를 들어 테슬라를 생각해 보자. 테슬라는 소프트 AI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소프트 AI 주식 중에서는 후순위에 둔 바 있다. 그 이유는 이익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이다. 만약 자동차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하면 자율주행에 대한 추정치도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 이는 투자자들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어차피 버블장세에서는 멀티플(주가수익배율) 확대가 주가를 이끌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상상력의 천장이 없는 주식들이 더 긍정적이다. 또한 본업에 대한 실적이 주가를 가르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AI 비즈니스가 미치는 영향이 반감될 수 있다.따라서 한국증시에서 소프트 AI 우선순위를 본다면, 제조업을 베이스로 하면서, 멀티플의 무한 확장성을 가진 방산·로봇 등이 가장 선호될 수 있다. 방산에서도 우주가 조선보다는 더 확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은 상상을 하다가도 그만큼 생산능력(도크)이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면 현실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원전 등은 그다음으로 주목해 볼 수 있는 업종이며, 그 다음은 AI 소프트웨어가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버블장세에서 주의해야할 것들 하지만 버블장세에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도 있다. 첫째, 버블장세에서는 ‘단기 급락’이 자주 나타난다. 왜냐하면 버블은 실적보단 ‘밸류에이션 확대’(미래 기대수익을 현재 가격에 반영)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미래에 대한 낙관이 ‘위험선호도’를 극단으로 끌어올리며 버블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작은 리스크에도 쉽게 주가가 급락한다.1999년 버블장세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991~1998년에 나스닥은 450% 급등했지만, 단기급락(약 10% 이상 급락)은 1년에 0.8회로 매우 드물게 나타났다. 하지만 1999년 버블장세 땐 1년 3개월 동안 무려 8회나 단기급락이 발생했다. 거의 2달에 한 번 꼴이다. 하락의 주된 요인은 위험 선호도를 후퇴시키는 리스크 요인들이나 연준의 긴축 우려다.둘째, 버블은 반드시 붕괴한다. 과잉완화는 주식시장에 상승을 가져오지만, 버블에 올라타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버블은 결국엔 붕괴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증시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블이 주는 열매는 매우 달콤하지만, 음악이 멈추기 전에 먼저 뛰어내리지 못한다면 결국 쓰디쓴 잔을 마셔야 한다. 버블이 끝나는 시기를 정확히 전망할 ‘비밀의 법칙’ 같은 건 없다. 하지만 몇 가지 추론을 통해 우리는 그 끝을 알 수 있는 시그널들을 개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버블 붕괴의 시그널은 무엇일까?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연준의 긴축’이다. 연준의 긴축이 하락장의 시그널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다.첫째, ‘고물가 시대’에는 금리 인상이 하락장의 트리거다. 작년 여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하락장이 올 거란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논리적으로 어색하다. ‘돈을 푸니까 하락장이 온다’는 것은 이상한 논리다. 물론 ‘저물가 시대’에는 금리 인하가 하락장의 트리거가 맞다. 다만 이는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가 꺾였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금리는 경기가 꺾였기 때문에 인하한 것이지,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증시에 하락장이 시작된 것이 아니다. 선후 관계가 잘못된 것인데, 어쨌든 저물가 시대에는 금리 인하 시기에 하락장이 펼쳐지는 것이 맞다.하지만 고물가 시대에는 반대다.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상이 하락장의 시그널이 된다. 저물가 시대와 완전히 반대가 되는 것이다. 1965~1985년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시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고물가 시대였던 당시에는 금리 인상이 하락장을 불러왔음이 명확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데, 2022년 하락장도 금리 인상이 트리거가 됐으며, 물가가 꺾인 후 2022년 4분기에 증시 바닥이 나왔다. 분명 고물가 시대의 반응이다.그렇다면 우린 아직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는가? 그렇다. 고물가 시대의 구분에는 ‘CPI가 얼마인지’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이 중요하다. 즉, 사람들이 여전히 인플레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를 알기 위해 구글 트렌드를 참고할 수 있다. 검색량을 보면 2020년대 이전까지 사람들은 물가(inflation)에 관심조차 없었다. 하지만 최근 CPI 안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에 대한 관심은 과거보다 훨씬 높다. 우리가 아직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증거다.둘째, 밸류에이션 버블을 붕괴시키는 극약은 바로 긴축이다. 과잉완화가 버블장세를 만든다면, 버블붕괴는 과잉긴축이 만든다.과잉긴축이란 과잉완화의 반대 현상이다. 과잉완화는 경기가 확장되는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면, 과잉긴축은 경기가 꺾이는데도 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을 말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추세적 긴축’에 대한 시장의 ‘전망’(expectation)이 형성될 때 버블이 붕괴한다. ‘이제 모두 틀렸어. 앞으로는 계속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어’라는 절망이 생기면 버블은 붕괴한다. ‘희망’이 버블을 만든다면 ‘절망’이 버블을 붕괴시킨다. 그런데 왜 경기가 꺾였는데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오히려 금리 인상을 선택하게 되는 것일까? 이런 경우의 수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면, 경기가 꺾여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할 수 없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날 것이냐가 투자자들이 지켜봐야 할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다만 아직 너무 빨리 버블붕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당분간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기는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트럼프의 관세와 감세 정책은 모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택 연구원은_ KB증권 리서치본부 주식전략가 (Strategist)이다. 연세대학원 경제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삼성 반도체사업부를 거쳐 2008년부터 DB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를 시작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매경, 한경, 조선일보 등 각종 언론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5년 연속으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에는 대한민국 증권대상을 수상했다.

2025.04.06 08:00

12분 소요
우리은행, 국내은행 최초 폴란드 지점 개점…유럽 거점 확대

은행

우리은행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국내은행 최초로 유럽지역의 전략적 거점 확대를 위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점을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폴란드는 동·서유럽과 모두 맞닿아 있는 유럽의 생산기지이자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일찍부터 폴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국내기업 현지 법인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과 중계 서비스 등 금융지원 업무를 수행해왔다.이날 개점식에는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 이정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장, 류형진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을 비롯해 폴란드 진출 국내 지상사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특히 한국·폴란드 협력과 K-방산 진출에 힘써 온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前 주한 폴란드 대사가 참석해 지점 설립의 의미를 더했다.최근 폴란드는 K-방산·전기차·이차전지 기업들의 진출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기업 진출 확대에 따른 현지 금융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3년 말부터 지점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고, 작년 7월 폴란드 감독 당국의 지점 신설 인가를 받아 2025년 4월 한국계 은행 최초로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점을 개점했다.바르샤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을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기아차 등 다수 기업 현지 법인들이 진출해 있다. 또한 폴란드의 수도로서 정치·경제·금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 훨씬 효율적으로 폴란드 전역의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은행은 이번 폴란드 지점 개설로 유럽 내 외화 조달 역할을 담당하는 런던지점,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우리은행에 더해 유럽에 세 번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폴란드지점은 폴란드를 넘어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루마니아 등 한국계 지상사가 진출한 동유럽 지역 영업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이정우 폴란드 지점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에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지점을 설립하게 돼 그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며 “이로써 독일(유럽우리은행), 런던(지점), 폴란드를 잇는 ‘우리은행 유럽 삼각편대’가 완성됐다”고 했다. 이어 “폴란드의 지정학적 이점과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으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기업에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1 14:04

2분 소요
'방산주 화력' 불 뿜었다…한화에어로, 유럽 방위비 증강에 16% 급등

증권 일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난항을 겪은 가운데, 유럽의 군비 증강 필요성이 제기되자 4일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국방 관련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몰린 거다.이날 오전 10시 5분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16.16%(9만 6000원) 오른 6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4%가량 급등세로 출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16.66%(9만 9000원) 오른 69만 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9.46%) 한화오션(14.94%) 한화(12.21%) LIG넥스원(5.91%) 등 방산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드러난 후 유럽연합(EU) 국가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과 EU 군비 증강 등을 논의한 데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열린 비공식 유럽 정상 회의에서 EU 국가들이 방위비 증액에 뜻을 모았다. 앞서 유럽증시에서도 방위비 증가 기대감에 방산주들이 두 자릿수 강세를 보였다.DS투자증권은 "현실적으로 진출이 가능한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군비 증강을 한다면 작년 대비 약 563억달러(약 82조원)의 추가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럽이 원하는 빠른 납기에 가성비 있는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도 유럽 방위비 증가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03.04 10:29

1분 소요
한화오션과 HD현대重이 ‘원팀’이 된다면…

산업 일반

지난해 11월 25일 호주 정부는 100억 달러(약 14조3350억원) 규모의 자국 호위함 사업(SEA 3000)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기대와는 달리 한국은 독일과 일본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호주 정부는 공식 발표에서 한국 2개 업체가 제시한 호위함의 배수량과 항행 거리 부족 등에 따라 호주군 작전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탈락 이유로 밝혔다. 이러한 표면적 이유 외에도 한화오션과 HD 현대중공업의 개별적인 해외입찰 참여 구조와 이에 따른 ▲국가 차원의 통합지원 애로 ▲현지건조 등 산업협력 제공의 한계 ▲오커스(AUKUS)를 포함한 호주의 지정학적 우선순위 ▲홍보 및 브랜딩 부족 등이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2개 함정업체가 개별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호주 정부에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쟁국과는 달리 동일 국적의 기업들이 분리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입찰 과정에서 내부 경쟁을 벌였고, 이는 호주 정부에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반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능과 품질안정성, 기 수출실적 등으로 호주 해군의 1차 선택을 받았다. 특히 일본은 일찌감치 경쟁사인 미쓰비시 중공업과 미쯔이 E&S가 단일 컨소시엄(consortium)을 구성, 정부와 업체간 ‘원팀’(One Team) 전략으로 강력한 경쟁자인 한국을 따돌릴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종합해 보면 지난 수년간 국내 함정 사업에서 기술유출 등의 문제로 양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해외 대형 함정사업간원팀을 구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함정업체끼리의 출혈 경쟁은 실적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에 잠수함(10억 달러)을 수출하며 국내 방산 수출을 견인했던 함정 분야는 기동·화력·항공·유도무기 분야에 밀려 수출실적이 크게 줄었다. 2017년 전체 방산수출의 28%를 차지했던 함정 수출은 최근 4년(2021~2024)간 3~5%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불행 중 다행은 호주 호위함 실주에 따라 작년 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원팀 구성에 합의했다는 점이다. 금년 우리나라 함정 수출은 폴란드 잠수함 사업(3조원)을 시작으로 필리핀 잠수함(2조원)·캐나다 잠수함(60조원)·미국 함정 MRO 및 신규 함정 구매 사업 등이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날 원팀 전략은 업체와 정부, 협력업체 및 연구기관 등이 긴밀히 협력해 통합적 역량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 협력 모델로 불린다. 이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 위에 첨단기술과 자원,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통합해 국가 차원의 방산수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향후 대한민국 함정 분야에서 원팀 전략은 다음과 같은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글로벌 입찰 경쟁력 강화의 시너지 제고다. 국가간 함정 거래는 단순한 상업적 거래를 넘어 동맹 및 우방국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필수 기제다. 원팀 전략을 통해 제품 경쟁력과 함께 구매국이 요구하는 다양한 반대급부와 정치, 외교, 군사적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수출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폴란드와의 잠수함 교육훈련으로부터 캐나다 정부가 요구하는 정보보호협정(GSOIA) 체결, 미국의 존스 법(Jones Act) 유예 등이 함정 수출을 위해 필수적인 정부간 협력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규모의 경제와 수익 모델 다변화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호주 호위함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미국 함정 사업들은 일개 함정업체가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사업들이다. 이를 원팀 단일대오로 수주할 수 있다면 공동생산 및 부품, 기자재 대량구매 등을 통해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이다. 아울러 원팀 전략을 통해 확보된 함정 수출은 장기간 MRO 서비스와 후속 군수지원, 교육훈련 등을 가능케 함으로써 업체 및 해군을 포함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기술 혁신과 생산기간 단축의 시너지 도모가 가능할 것이다. 한화오션의 군함 및 특수선 설계 능력과 글로벌 MRO 수주 경험, 그리고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대형 조선소 생산능력을 결합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성 향상, 함정 건조기간 단축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Team Ship 원팀 전략을 통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친환경, 스텔스 등 첨단기술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원팀 구축을 통한 K-방산 브랜드 강화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방산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K-2 전차·K-9 자주포·천궁-II 등도 Team K-2·Team K-9·Team FA-50의 산물이다. 수출주력제품들의 원팀 전략을 통해 K-9 자주포는 전 세계 10여개국에 1200여대를 수출하여 전 세계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를 굳히고 있다. K-2 전차도 폴란드 1000여대 수출계약을 필두로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수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함정 분야도 강력한 Team Ship 구축을 통해 개별 기업의 역량을 넘어 글로벌 고객들에게 한국 방산 전체의 신뢰를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정부과 기업 간 강력한 ‘Team Ship’ 원팀 구축을 통해 트럼프 2.0 시대 글로벌 함정산업 초호황기를 맞아 동유럽과 북미, 동남아 및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K-함정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가기를 소망해 본다. 장원준 교수는_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마치고 현재 전북대학교 글로벌융합대학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부장, 미 CSIS Visiting Fellow, 한국혁신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심의회 국방전문위원 등을 거쳐 현재 한국혁신학회 감사, 방위산업학회 이사, 정부 부처 및 주요 지자체 방위산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5.02.06 07:00

4분 소요
엔씨소프트의 과감한 변화, ‘뉴 엔씨’로 글로벌서 성과 낸다

IT 일반

엔씨소프트에게 2025년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도전의 해’가 될 전망이다. 바빴던 2024년을 보내며 체질 개선과 라인업 확보를 이어간 결과, 엔씨는 1년 전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변화를 겪었다. 다사다난했던 게임업계도 ‘뉴 엔씨’(New NC)의 2025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엔씨는 2024년 초, 창사 27년 만에 최초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하며 변화의 중심에 섰다. 본사에서 직접 게임을 만들고 배급해온 기존의 개발 방식을 탈피해 다수의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본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력을 분산 배치해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하고, 개발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다.올 2월 설립될 개발 스튜디오 3곳은 각각 ▲TL(쓰론 앤 리버티) ▲LLL ▲TACTAN(택탄)의 신규 IP를 담당하게 된다. 엔씨(NC)는 향후 선보일 신규 IP도 모두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내부 정리를 마친 엔씨는 올해 ‘MMORPG, 슈팅, 전략,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엔씨(NC)가 직접 제작 중인 대작을 포함해 ▲빅게임스튜디오와 협업해 선보일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미스틸게임즈와 협업해 선보일 ‘타임 테이커즈’ 등 외부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확보한 IP의 퍼블리싱도 예정돼 있다.올해 주목할 점은 엔씨의 퍼블리싱 도전이다. MMO 중심의 대작을 개발해 직접 서비스해온 엔씨는 많은 인력과 여러 방면의 전문성을 지닌 것에 비해 개발사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내부적으로는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면서, 투자를 통한 외부 IP 확보로 퍼블리싱 역량까지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중국 텐센트, 북미/유럽 아마존게임즈, 동남아 VNG 등 유수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긍정적이다. 각 지역별 서비스 노하우를 지닌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시장 특성에 맞는 게임을 선보이는 전략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럽은 북유럽 스웨덴 소재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 소재 ‘버추얼 알케미’ 등의 게임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엔씨가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엔씨는 지난해 변화와 도전을 강조했다. 약속했던 변화는 잘 지켜지는 중이다. 2024년 출시된 신작들은 모두 다른 장르로 선보였고, 이용자 친화적 과금 모델을 채택하는 등 변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서비스 중인 IP도 생방송을 통한 꾸준한 소통,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시장에서 한계로 지적했던 높은 고정비성 인건비를 타개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선택과 집중’에 따른 일부 프로젝트 종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동에 있는 엔씨타워 매각으로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에 나섰고,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활동도 쉬지 않았다. 지난해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초심을 되찾고 도약의 씨앗을 뿌린 새로운 엔씨가 2025년 어떤 결실을 내놓을지 지켜봐야할 이유다.

2025.01.03 11:25

2분 소요
“무한한 가능성 잘 알고 있다”...JTI코리아, 신임 사장 이리나 리 선임

유통

글로벌 담배 기업 JTI코리아는 2025년 1월 1일자로 이리나 리(Irina Lee)를 JTI코리아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이리나 리 신임 사장은 마케팅 및 영업(M&S)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담배 업계 전문가로, JTI에서 26년간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경험을 쌓아왔다. 카자흐스탄 출신인 그는 1999년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 부서를 시작으로 여러 시장과 지역, 그리고 본사에서 다양한 역할을 역임하며 커리어를 넓혀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JTI코리아를 총괄하게 됐다.이리나 신임 사장은 다양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중심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차원의 플래그십 브랜드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한 바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부서에서 10년 간 근무한 그는 2009년 JTI카자흐스탄(Kazakhstan)의 브랜드 매니저로 임명돼 마케팅 및 영업 경력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세르비아로 옮겨가 아드리아티카(Adriatica) 클러스터의 브랜드 매니저, 이후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로 재직했다.2014년에는 마케팅 디렉터로서 JTI카자흐스탄 마케팅 부서를 총괄하고, 이후 JTI 본사(Geneva HQ) 마케팅 및 영업 부서(M&S)로 이동해 2018년 M&S 혁신 디렉터, 2021년 ‘윈스턴’(Winston) 브랜드 디렉터를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마케팅 및 영업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동유럽 지역 내 일부 시장과 면세 사업부를 지원한 바 있다.JTI코리아는 이리나 리 신임 사장의 부임을 계기로, 진화하는 성인 흡연자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궐련 및 전자담배 신제품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및 이해관계자, 임직원,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한국 시장에서 JTI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이리나 리 JTI코리아 사장은 “JTI코리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앙아시아, 동유럽 지역 및 본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기반으로 JTI코리아가 한국 담배 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혔다.이어 “JTI코리아 임직원들의 열정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들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30 11:20

2분 소요
IP 다각화 나선 엔씨소프트, 향후 전망은?

IT 일반

엔씨소프트는 최근 조직개편과 더불어 ‘독립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위한 4개 자회사 설립을 확정했다. 아울러 국내외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게임 지식재산권(IP) 다각화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엔씨의 신설 회사는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 ▲㈜퍼스트스파크 게임즈(FirstSpark Games) ▲㈜빅파이어 게임즈(BigFire Games) ▲㈜루디우스 게임즈(Ludius Games)와 AI기술 전문기업 ▲㈜엔씨 에이아이(NC AI) 등 4개의 비상장 법인이다. 신설 법인 4곳은 2025년 2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다.퍼스트스파크 게임즈는 TL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TL은 10월 1일 글로벌 론칭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며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TL을 글로벌 IP로 육성한다. TL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TL Camp 최문영 캡틴이 대표를 맡는다.빅파이어 게임즈는 LLL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LLL은 슈팅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지닌 IP다. 스튜디오 체제에서 장르에 대한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한다. LLL 개발을 총괄하는 LLL Seed 배재현 시더가 대표를 맡는다.루디우스 게임즈는 TACTAN(택탄)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택탄 역시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은 전략 장르의 게임이다. 독립 스튜디오만의 창의적인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속도감 있는 게임 개발에 나선다. 택탄 개발을 총괄하는 Project G Seed 서민석 시더가 대표를 맡는다.엔씨 에이아이는 AI기술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바르코 LLM 등의 AI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게임 개발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표는 엔씨소프트 AI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NC Research 이연수 본부장이 맡는다.박병무 공동대표는 “독립 개발 스튜디오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속도감, 유연함, 창의성을 갖춘 혁신적인 개발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신규 IP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신설 법인이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엔씨소프트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 및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국내외 게임사를 대상으로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 대상은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MISTIL GAMES)’ ▲동유럽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사 ‘Virtual Alchemy(버추얼 알케미)’다. 엔씨(NC)는 각 게임사가 개발 중인 신규 IP의 퍼블리싱 판권을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한다.미스틸게임즈는 서용수, 조용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2022년 설립된 국내 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독창적인 콘셉트의 PC·콘솔 3인칭 타임 서바이벌 슈팅게임 ‘TIME TAKERS(타임 테이커즈)’, 온라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GRAY(그레이)’ 등을 개발하고 있다.엔씨는 미스틸게임즈 투자를 통해 지분 및 ‘타임 테이커즈’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중국 제외)을 확보했다. ‘타임 테이커즈’는 2023년 지스타 G-CON에서 티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바 있다. 현재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버추얼 알케미는 2022년 설립된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사다. RPG 장르에 대한 전문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로그라이크, RTS(실시간전략게임), 다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강점 요소들을 결합하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유럽 중세 배경의 전략 RPG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를 개발 중이다.엔씨는 버추얼 알케미의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게임 산업의 신흥 지역인 동유럽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엔씨는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업계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게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장르의 전문성이 높은 외부 스튜디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북유럽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8월에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해 국내∙외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 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이용자 분들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4.12.20 08:47

3분 소요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WTI, 0.75%↓

국제 경제

뉴욕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에도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달러(0.75%) 낮아진 배럴당 6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 근월물이 되는 1월 인도분은 0.49달러(0.71%) 떨어진 68.75달러에 장을 끝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0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72.81달러에 마감했다.WTI와 브렌트유는 3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장 초반 유가는 러-우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를 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공습 정보가 돌면서 각국 대사관이 임시 폐쇄 조치를 했다는 보도에 이어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이는 미국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탄도미사일의 사용 제한을 해제하자 영국도 뒤따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접경지 브랸스크를 향해 처음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하지만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이후 오름세가 약해지더니 결국 하락 반전했다. 만기일을 맞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WTI 12월물은 1.3% 남짓 밀리기도 했다.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54만5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205만4000배럴 증가했다. 250만배럴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세븐스리포트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러-우 간 긴장이 "몇 개월, 아니 몇 분기 만에 가장 극단적으로 고조됐다"면서도 유가에 의미있는 랠리를 촉발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진단했다.그는 동유럽과 중동에서 지정학적 이슈가 지속되고 있지만 "실물 석유 거래자들은 잠재적으로 증가하는 공급과 세계적으로 약해지는 수요 사이에서 점점 핵심적인 펀더멘털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1.21 08:35

2분 소요
소 럼피스킨 뭐길래…충주 젖소농장 발칵

정책이슈

충북 충주시 소재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8일 밝혔다.이로써 올해 전국의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15건으로 늘었다. 충주에서는 지난달에도 럼피스킨이 발생했다.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농장에서 기르던 소 216마리 중 감염된 소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한다.농식품부는 또 충주시와 인접 6개 시·군(충북 제천·괴산·음성, 경기 여주, 강원 원주, 경북 문경) 소재 축산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오는 29일 오후 7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또한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하면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 지난 2019년 진단체계를 구축했고 2021년부터 전국적으로 예찰을 시행해왔다.

2024.10.28 21:14

1분 소요
삼성물산, 튀르키예 고속도로 개발사업 참여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튀르키예 고속도로 투자와 건설,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시공 중심에서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삼성물산은 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정부 정책펀드 PIS펀드와 함께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 현지 건설사 르네상스와 함께 이스탄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신공항 남쪽 도심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Northern Marmara Highway) 중 제8구간에 해당하며, 사장교를 포함 총 31km의 6~8차선 고속도로를 신설하게 된다. 준공은 2027년 예정이며, 이후 민간 운영기간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이관하는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준공 후 15년간 한국 컨소시엄에 운영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최소 통행량과 통행료를 유로화 기준으로 보장할 예정이다.삼성물산은 글로벌 수행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도로 건설에서 설계와 조달을 수행하게 되며, 지분투자를 통해 한국도로공사∙KIND 등과 함께 준공 후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16억 달러로, 15년 운영 기간 동안 44억 달러 이상의 통행 매출이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공사 수주금액 2600억원과 함께 추가적인 운영 수익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튀르키예 현지 업체들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대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의 핵심인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무엇보다 삼성물산은 전통적인 시공 중심 사업을 넘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지분투자∙운영에 이르는 투자개발형 사업 참여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튀르키예 인프라 시장 확대와 함께, 유럽을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도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 날 현지에서 열린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 건설 사업 체결식에는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급 인사, 사업 주간사인 르네상스社, 그리고 한국 컨소시엄에서는 삼성물산의 오세철 대표이사와 더불어 한국도로공사∙KIND∙KDB자산운용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양국 간의 경제 협업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과 함께, 한국도로공사∙KIND∙PIS 펀드 등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지원해 K-Team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면서 “르네상스와의 사업 성공을 이어나가 향후 튀르키예, 독립국가연합(CIS), 동유럽 시장으로 협업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10.21 17:27

2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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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호 (2025.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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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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