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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화력' 불 뿜었다…한화에어로, 유럽 방위비 증강에 16% 급등

대한민국 육군 주력 전차인 K2. [사진 육군]
[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난항을 겪은 가운데, 유럽의 군비 증강 필요성이 제기되자 4일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국방 관련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몰린 거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16.16%(9만 6000원) 오른 6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4%가량 급등세로 출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16.66%(9만 9000원) 오른 69만 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대로템(9.46%) 한화오션(14.94%) 한화(12.21%) LIG넥스원(5.91%) 등 방산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갈등이 드러난 후 유럽연합(EU) 국가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과 EU 군비 증강 등을 논의한 데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열린 비공식 유럽 정상 회의에서 EU 국가들이 방위비 증액에 뜻을 모았다. 앞서 유럽증시에서도 방위비 증가 기대감에 방산주들이 두 자릿수 강세를 보였다.

DS투자증권은 "현실적으로 진출이 가능한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군비 증강을 한다면 작년 대비 약 563억달러(약 82조원)의 추가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럽이 원하는 빠른 납기에 가성비 있는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도 유럽 방위비 증가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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