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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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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톰, 복합 위기 맞은 韓 경제 직격…슬기로운 ‘패키지 딜’ 필요

정책이슈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 세계 각국은 지금 스스로 자기 살길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던지며 보호무역의 드라이브를 건 이후 미국의 동맹이나 우방국이라는 관계의 두터움은 무의미하다고 할 만큼 얇아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미국을 빼고는 아직 세계 무역 질서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이후에 다시 나라 간 협력 관계가 재편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복합적인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 중심의 경제로 성장해 온 우리나라는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제품과 서비스를 수출해 왔다. 그런데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각 나라들이 관세율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수출 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한 달 뒤인 4월 3일부터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같은 달 5일부터는 10%의 기본 관세(보편 관세)도 발효했다. 현재 90일간 유예를 두기는 했지만, 한국에 대해 국가별 상호 관세 15%도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저출생 고령화’ 현상은 우리 스스로를 안에서 약화하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이 노동과 생산에 중심이 돼야 하는데 세계 최저 수준의 출생률로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0.82명을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열 가구에서 태어나는 자녀 수가 여덟 명 안팎이라는 뜻인데, 이는 20~30년 뒤 청년 수가 지금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고도 성장기를 이끌었던 1950~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청년들은 급격히 늘어난 노인 인구 부양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상황도 직면하고 있다. 노동인구의 감소로 생산성은 떨어지고 국민연금 등 복지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은 정부의 재정 악화는 물론 세대 간 갈등으로 옮아가고 있다. 이런 위기의 무게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해결책을 찾아야 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계엄, 탄핵으로 정치적 혼란을 겪었고 대통령 부재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많은 문제에 대한 대응이 뒤로 미뤄지고 있다. 대통령 자리가 공석인 지금 우리 정부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끌고 있다. 이 대행은 국정 서열 4위인데,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컨트롤 타워가 없다 이주호 권한대행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임하면서 2일 0시부터 대행직을 이어받았다. 이 권한대행은 5월 2일 “무거운 책무를 맡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선을 한 달 앞둔 기간이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관리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경제적 불안을 넘어 사회적인 혼란까지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5월 12일 미국과 중국이 손을 맞잡고 다소나마 국제적 경제 갈등을 봉합했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한국 증시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125%에서 10%로 낮춘 뒤 90일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서로에 100% 넘는 보복관세를 매기며 대립하던 두 나라가 화해의 모습을 보이자 같은 날 뉴욕 주식시장은 환호했다. 다우지수는 2.81%, S&P500은 3.26%, 나스닥지수는 4.35%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미·중 협상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포인트(0.04%) 오른 강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전날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며 1.17% 오른 영향이 있었다는 해석도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주식시장을 억누르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협상은 예상보다 훨씬 즉각적이었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분리, 탈달러 등 우려 요인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속도 조절이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실력이 기본…초격차 어렵다면 한 걸음 격차 유지 전략 필요이런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독보적인 실력을 쌓는 게 우선이라고 말한다. 당장 해결 가능한 문제는 아니지만, 각자도생의 시대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초격차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는 것이다.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은 “단순 가격경쟁력이 아니라 기술력의 우위와 아이디어의 참신함, 트렌드를 만들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거 삼성전자가 반도체 후발주자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최근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반도체 시장에서 왕좌를 탈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초격차 전략이 주효했던 것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이근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조선 산업에서 볼 수 있듯이 초격차를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 학회장은 “중국이 조선 분야에 기술력을 키우며 따라오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오랜 기간 잘 버티고 있다”며 “한발 앞서 나가는 기술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협상을 비롯해 저출산 고령화 같은 국내 문제는 ‘패키지 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양수 원장은 “밖으로는 알래스카 개발 투자, 조선 사업 협력 등 우리가 가진 장점을 이용해 우리가 미국에 가장 적절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상호 관세율 인하 등 부담을 덜어내는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으로는 직무급제 전환이나 정년 연장, 국민연금 개혁 등 커다란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려면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집단의 반발로 진전하기 어렵다”며 “주요한 이슈에 해당하는 것들을 한꺼번에 모아 일부 정책에서 이익을 보면 다른 정책에서 양보하는 슬기로운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5.19 06:08

4분 소요
해외로 퍼지는 韓 기업 러쉬…가속하는 ‘하늘·땅’ 대이동

자동차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자동차와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해외 대이동’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 흐름 속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각각 ‘글로벌 노선 네트워크 확대와 ’현지 생산 체제 강화‘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북미 네트워크’ 강화하는 대한항공먼저 하늘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캐나다 웨스트젯(WestJet)에 2억2000만 달러(약 3084억)를 투자해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웨스트젯은 캐나다를 거점으로 한 캐나다 2위 항공사다. 북미 지역 내 중·단거리 네트워크가 무기다. 대한항공의 웨스트젯 지분 인수는 캐나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웨스트젯은 캐나다 내 50개 이상 도시를 연결하는 내륙 네트워크를 보유중이다. 이를 적극 활용하면, 대한항공의 밴쿠버·토론토 노선 경쟁력이 대폭 강화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밴쿠버, 토론토 직항 노선만 운영 중이다. 웨스트젯의 내륙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밴쿠버·토론토 도착 이후 캘거리, 몬트리올 등 캐나다 전역으로의 연계가 매끄럽게 이어진다. 캐나다의 넓은 면적도 탐낼만하다. 캐나다는 세계 두번째의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다. 시장 규모도 크다. 지난해 캐나다 항공시장의 규모는 330억 달러로, 세계 7위다. 성장률도 괄목할 만 하다. 캐나다 항공 시장은 지난 2019년 이후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듭하며 인도 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델타항공도 웨스트젯 지분 15%(3.3억불)를 인수한다. 델타항공은 세계 최대 항공사 중 하나다. 북미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아우른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전략적 제휴 중인데, 이를 미뤄봤을 때 대한항공의 지분 10%와 델타항공의 지분 15%를 합친 웨스트젯 지분 25%가 공동 확보되는 셈이다. 대한항공·델타항공·웨스트젯의 삼각 파트너십이 가시화 되면서, 북미-아시아 연결 네트워크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기존에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웨스트젯이 연결되면서 미국·캐나다 전역으로 네트워크가 확장된다.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지분 투자의 목적은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네트워크 확장과 항공사 간 노선 연계 등을 통해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 있다”며 “이를 가장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 바로 지분 투자”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대한항공이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해외 노선을 확장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국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항공 산업은 노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삼각 파트너십으로 인해 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인도’로 향하는 韓 자동차 자존심현대자동차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양대 거점은 미국과 인도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는 등 북미 시장 선점에 나선 한편, 인도에서는 생산능력과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늘리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위한 ‘투자 드라이브’다.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설립하고 현지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연간 최대 5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이 공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맞춰, 미국 내 생산 차량에만 보조금이 지급되는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가 해외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고율 관세 부과하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현지 생산 확대는 관세 부담을 크게 줄이는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관세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에도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첸나이 지역에 두 개의 완성차 공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푸네 지역의 제너럴모터스 공장을 인수해 세 번째 생산기지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연간 수백만 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인도 내수 시장은 물론 수출 확대까지 노리고 있다.특히 인도 타밀나두 지역에 위치한 재생에너지 발전소 지분 26% 인수 행보가 눈에 띈다. 탄소중립 경영에도 속도를 내기 위함인데, 25년간 공장 전력의 상당량을 재생에너지로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은 인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도 맞물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먼저 인도 진출 29년 만에 현지 완성차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굳혔다. 누적 판매량만 1270만 대를 돌파하며, 인도 내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눈에 띄는 것은 수출 실적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생산한 차량 370만 대 이상을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수출하며, 인도 공장을 글로벌 생산·수출 기지로 키워왔다. 인도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연결되는 ‘수출 효자’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의 인기는 현대차 인도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 4월 크레타는 인도 시장에서 1만701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7만 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계산상으로는 3분마다 1대씩 팔린 셈이다. 지난 1월에는 월간 판매량이 1만8500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도는 이제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초기 단계”라며 “현대차가 인도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미래 시장 확장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근 국가인 중국은 반한 감정이 끊이지 않지만, 인도는 상대적으로 그런 리스크가 적다. 그만큼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도 투자의 매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2025.05.19 06:05

4분 소요
게임사 1분기 실적 희비 엇갈렸다…그 이유는?

IT 일반

국내 게임사들이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출시한 신작들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820억원,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3952억원을 기록했다. 넥슨 실적 향상에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의 지표가 개선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최근 출시한 신작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7일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국내 앱 마켓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3월 28일 발매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어느정도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크래프톤 역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8742억원, 영업이익은 47.3% 증가한 4573억원을 올렸다. 이는 크래프톤의 핵심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가 PC와 모바일, 인도 버전 모두 안정적인 매출 향상을 이끌어온 결과다. 여기에 지난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성과도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넷마블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6239억원, 영업이익은 1243% 증가한 4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꾸준히 전 세계에서 매출을 낸 가운데 지난 3월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가 국내 시장에서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2분기에도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여러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반면 엔씨소프트는 주력 캐시카우인 ‘리니지’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매출액은 3603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80% 감소했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매출이 동반 하락세를 띠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선보인 방치형 게임 ‘저니 오브 모나크’ 역시 흥행에 실패했다. 엔씨는 올해 ‘아이온2’ 등 신작을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6년 매출 최소 목표치로는 2조원을 제시했다.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재에 주력 사업인 게임 매출이 감소하며 1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이 1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은 12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를 통한 완성도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게임들과 픽셀트라이브의 ‘가디스오더’ 등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붉은사막’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펄어비스도 신작 부재 등으로 인해 올해 적자전환 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37억원, 영업손실 52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CCP게임즈의 신작 개발 비용이 증가하며 적자전환 했다. 당기순이익은 투자회사 평가 이익 및 외환 이익이 줄며 전년동기 대비 96.1% 감소했다. 조미영 펄어비스 CFO는 “2025년에도 검은사막과 이브의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4 18:22

3분 소요
‘실적 파티’ 윤호영號 카카오뱅크…추후 과제는?

은행

올해 초 ‘5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분기에는 실적으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카카오뱅크 실적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윤 대표의 남은 과제는 해외 사업 안정화와 주가 부양 등이 꼽힌다.1분기 순익 ‘역대최대’…비결은 탄탄한 고객기반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2025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3.6% 증가한 실적이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탄탄한 고객기반 덕에 이 같은 호실적을 냈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1분기 말 고객 수는 2545만명으로, 1분기만에 57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또한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92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72만 명으로 역대 최대다.고객 기반의 확대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6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요구불 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고루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영유아 등 신규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서비스를 출시한다. 차별화된 수신 상품·고객 기반의 성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4조3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60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섰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카카오뱅크는 다음달 ‘1억원 초과 신용대출’, 하반기 ‘비대면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 향후 ‘세금 통합 관리’, ‘정부 지원금 찾기’ 등 사장님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탑재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카카오뱅크의 1분기 여신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2.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영업수익 중 35.9%를 차지했다. 고객 트래픽 확대와 수신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균형잡힌 성장을 이뤄냈다.특히 대출 비교·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는 제휴사가 1년만에 2배 가량 늘어난 6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대출 비교 상품군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한 데 이어,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은행 태국 진출 새 역사 쓰나…주가 관리 진땀올해 초 5연임에 성공한 윤 대표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졌다. 윤 대표는 이번 연임을 통해 향후 카카오뱅크의 미래 청사진인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과 혁신의 확장을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중점 과제는 해외사업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공식 론칭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남아 최대 슈퍼앱이자 IT 플랫폼인 그랩과의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재 3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가가 승인될 경우,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드물었던 태국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역량을 접목해 현지 금융산업의 혁신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AI 관련 서비스 출시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먼저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AI 기술의 본격적인 서비스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이용 중 발생하는 궁금한 점을 편리하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검색’을 시작으로, 금융과 관련된 계산을 대화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금융계산기’도 출시한다.‘사상 최대’를 기록한 실적과는 달리 최근 주가는 좀처럼 2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카카오뱅크 종가는 2만3300원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9만원 고지를 넘겼던 것에 비하면 바닥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종합금융플랫폼 도약 노력이 주가 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번 1분기 호실적에 일부 증권사들은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높여잡기도 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자이익, 수수료 및 플랫폼 이익, 투자금융자산 이익 등의 증가가 실적 개선 견인했다”며 “이자이익 및 대출 성장세 둔화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비이자이익 증가, Fee 및 플랫폼 수수료 수익 증대, 판관비 및 충당금 관리 등 내실 강화가 확인된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2025.05.13 07:01

4분 소요
카카오게임즈 ‘섹션 13’, 5월 26일 정식 서비스 전환

IT 일반

카카오게임즈는 12일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자사가 스팀 앞서 해보기 형태로 서비스 중인 '섹션13(Section 13)'을 오는 5월 26일부터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섹션 13’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전작인 택티컬 협동 슈팅 게임 ‘블랙아웃 프로토콜(Blackout Protocol)’을 액션 중심의 로그라이트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번 정식 서비스 일정 발표와 함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이용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약 2분 분량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정체불명의 생명체에 맞서 싸우는 ‘섹션 13’의 전장이 공개되며, 위급 상황에서 사용하는 특수 능력과 개성 있는 전투 장비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격 기반의 원거리 전투뿐만 아니라 다양한 근접 무기도 구현돼 다채로운 액션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섹션 13’의 이용자는 ‘S2P 코퍼레이션’ 소속 요원이 돼 봉쇄된 13번 기지에서 벌어진 초자연적 사건을 단독 또는 최대 2인과 팀을 이뤄 탐사해 나가는 게임이다. 반복 도전 과정에 누적되는 영구 성장 요소와 매 라운드 달라지는 일시적 강화 효과로 매번 새로운 전략을 펼칠 수 있고, 이용자가 선택한 요원들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확인할 수 있다.한편, 개발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지난 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게임쇼 '팍스 이스트 2025(PAX EAST 2025)'에 참가해 PC/콘솔 플랫폼 프리미엄 인디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의 시연 버전 공개 및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와 '섹션 13'의 최신 빌드를 공개했다.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및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만나볼 수 있는 ‘섹션 13’에 대한 상세 정보는 공식 스팀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5.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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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기 파는 시대 온다…V2G 시대 대비해야

산업 일반

순수 전기차(BEV)는 전력 시장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오고 있다. 미래 에너지산업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V2G(Vehicle-to-Grid)가 주인공이다. 전기차를 하나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전기차의 전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의미다. 이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V2L(Vehicle to Load)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전기차의 배터리를 외부 장치의 전력 공급 장치로 사용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 전기차의 전력량은 생각보다 크다. 전기차의 전력량은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0~100키로와트시(kWh) 정도다. 기아 EV9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99.8 kWh, KG 모빌리티의 토레스 EVX의 80.6kWh, 소형차인 캐스퍼 일렉트릭 기본형은 42kWh다. 보통 주택용 최소 계약전략은 3kW다. 최소 계약전략을 기준으로 토레스 EVX의 완충된 배터리를 26시간 정도 가정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3킬로와트 계약전략은 전용면적 60㎡(약 18평)을 기준으로 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량이 생각보다 큰 셈이다. 또한 V2G가 가능하다는 것은 트럭이나 버스 등의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는 대부분 평일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특정 장소에 주차되어 있다. 전기차가 이동하지 않는 시간에 전기차의 전력을 외부에 공급하면 되는 것이다. 전기의 가격이 시간대별로 다르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전기차 전력을 팔고, 전기료가 저렴한 시간에 충전을 하면 되는 것이다. V2G는 태양광·풍력·수력 등의 재생에너지가 확대와 맞물리면서 재생에너지의 약점으로 꼽히는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환경에 따라서 전력량이 들쑥날쑥하다. 비가 오면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할 수 없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풍력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다. 주위 환경에 따라 재생에너지는 변동이 큰 셈이다.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 변동성이라는 약점을 해결해야만 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V2G가 떠오르고 있다. V2G 기술이 현실화하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발전소 건설을 줄일 수 있다는 효과도 생긴다. 자동차 업계는 V2G라는 최종 목표로 가는 단계를 V2L, V2H(home), V2B(Building), V2V(Village) 등으로 나누고 있다. 업계에서는 V2L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V2V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기완 KG 모빌리티 에코드라이브트레인 팀장은 “V2L 기술이 구현되었기 때문에 전기차의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기술적인 허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재의 기술로 보면 V2G 기술은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영국 등 전기차 소유주에게 전기 판매 시 인센티브 제공V2G 시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로 꼽히는 전기차와 V2G가 가능한 충전기의 확대가 필수다. 국제에너지기구가 2024년 발표한 ‘전 세계 전기차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약 25%(5억2500만대)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전 세계 전기차 충전기는 2022년 1400만개에서 2040년 최대 4억920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V2G가 가능한 충전기 표준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양방향 전력 전송 및 전기차와 충전기 간 연결 및 분리 프로세스와 충전 스케줄 관련 표준인 ISO 15118을 만들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역시 전기차와 충전기 간의 인터페이스 및 전기차 충전시스템의 안전성과 성능을 보장하는 표준인 IEC 61851과 V2G 인프라 관리 국제 표준인 IEC 63110을 만든 상황이다. V2G가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미국·영국 등에서 보조금 및 제도 등 V2G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전경영연구원이 지난 1월에 펴낸 ‘전력경제 REVIEW’에 따르면 미국은 캘리포니아 북부와 중부에 전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 컴퍼니(PG&E)와 전기차 소유주가 직접 거래하거나, 전기차 소유주가 테슬라와 같은 가상 발전소(VPP)와 PG&E 간의 간접 거래 등이 가능하다. 전기차 소유주가 PG&E와 직접 거래를 하면 전력 피크 때 1kWh 당 최대 2달러(약 2800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전기차 소유주는 1회에 최소 25kW로 한 시간 이상 방전을 해야 한다. 한전경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런 거래가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이런 거래가 가능해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전기차 소유주가 옥토퍼스 에너지의 V2G 요금제에 가입하고 에너지관리 플랫폼인 크라켄(Kraken)을 통해 시장 가격 변동을 분석하고 낙찰 결과에 따라 충전과 방전을 시행하고 있다. V2G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존 요금제와 결합해 방전량에 따른 충전 비용을 차감하는 식으로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준다. 이와 함께 V2G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서 법을 제정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V2G 거래 활성화를 위해 2018년 12월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전기신사업으로 정의하여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산업부는 ‘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2023~2027년)을 통해 V2G 관련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제도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를 활용한 유연성 자원 개발’ 추진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2023년 11월에는 전기차 플랫폼을 이용한 개인 간 전력거래 실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를 승인해 현대자동차·기아 등이 실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차 선도 국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시장의 혁신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실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김기완 팀장은 “한국의 전기 요금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배터리 전력을 팔아도 인센티브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또한 V2G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충·방전이 가능한 충전기도 설치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충·방전을 계속하면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는 데 전기차 소비자가 이를 감수할지 여부도 미지수다”라고 설명했다.

2025.05.12 08:00

4분 소요
KGM, 호주 공략 강화…AFL 명문 구단과 3년 스폰서십 체결

자동차

KG모빌리티(KGM)가 호주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매 확대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KGM은 최근 호주 프로 스포츠 리그 AFL의 대표 구단인 콜링우드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마케팅 강화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콜링우드 구단은 AFL에서 통산 16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명문 팀으로, 회원 수만 12만명에 이르는 호주의 대표적 인기 구단이다. AFL은 축구와 럭비 요소가 결합된 호주식 풋볼 리그로, 현지에서 가장 대중적인 프로 스포츠 중 하나로 평가된다.KGM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경기장 광고 노출은 물론, 구단 소속 선수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2024 시즌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지속된다.호주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의 선호도가 높고, 전기차 수요도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KGM의 주력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수출명 무쏘)는 최근 호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드라이브(Drive)로부터 2년 연속 ‘올해의 픽업’(COTY 2025)으로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KGM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수출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증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지난 4월 평택 본사에 초청된 호주 우수딜러들이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시승을 통해 상품성에 큰 만족감을 보이는 등 제품력도 인정 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신모델 론칭 확대와 딜러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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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포항시가 부킹닷컴 조사에서 5월 황금연휴 국내 여행지 검색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부킹닷컴은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지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포항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기존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포항시가 최근 감성 해양관광지로 이미지 변신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의 완벽한 비서' 등 인기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로 잇따라 등장하며, 드라마 촬영지와 연계한 테마여행 코스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이와 함께 스페이스워크,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해맞이광장, 포스코 야경 등 포항만의 독특한 관광명소가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힐링여행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탁 트인 해안 풍경과 드라이브 코스를 비롯해, 포항물회 등 지역 미식문화 역시 포항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한편, 포항시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숙박·식당·교통 등 전방위 점검에 나섰다. 주요 관광지 교통환경과 주차장을 정비하는 한편,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특별 계도활동을 벌이며, 식당 위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전국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명실상부한 인기 해양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해양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젊은 감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포항만의 매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4.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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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신규 트레일러 공개

IT 일반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의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갓 세이브 버밍엄’은 프리미엄 인디게임 개발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준비 중인 신작 PC 게임이다.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좀비들이 가득한 도시에서 식량, 물 등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을 찾고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갓 세이브 버밍엄’은 지난해 ‘게임스컴 2024’에서 처음 공개된 후 ▲중세 좀비 서바이벌 장르라는 독창적 세계관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사실적인 그래픽과 물리 효과 ▲주변의 사물을 활용한 창의적인 전투 시스템 ▲침구, 테이블, 조리기구에 이르는 디테일한 묘사 등에서 많은 참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이번에 공개된 약 9분 분량의 신규 게임 트레일러에서는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14세기 중세 영국 버밍엄과 지형지물을 활용한 입체적인 게임플레이, 긴장감을 더하는 사운드와 사실적인 물리 엔진 등을 엿볼 수 있다.영상의 생존자는 의자를 옮겨 높은 곳으로 올라서거나 사다리를 활용해 옆 건물로 건너가는 등 주변의 사물과 지형지물을 활용해 좀비로 가득한 위험 지역을 탈출한다. 또 식탁이 캐릭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서지거나 쌓아둔 상자에 좀비가 걸려 넘어지는 등 높은 수준으로 구현된 물리 엔진도 확인할 수 있다.‘갓 세이브 버밍엄’은 PC 버전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지속적인 개발을 거쳐 엑스박스(Xbox)와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에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갓 세이브 버밍엄’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글로벌 출시를 위한 현지화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게임의 개발, 운영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담당한다.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고 있는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 13’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의 신규 트레일러 및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스팀 공식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4.28 14:57

2분 소요
韓·中·日 중심  자유무역에 주목…한계점도 상존

경제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대로 ‘관세 전쟁’에 돌입하면서 한국·중국·일본 중심의 자유무역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중일 3국 경제통상 장관들이 6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자유무역질서 복원과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멈춰섰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다시 속도를 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트럼프 대통령의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앞서 한중일 3국 경제통상 장관들은 지난 3월 30일 서울에 모였다. 이들은 안정적 세계 무역 질서 유지를 희망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면서 3국 경제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3국 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규칙 기반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투명하고 비차별적인 다자무역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유무역 질서 유지의 중요성에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3국 경제통상 장관장관들은 한중일 경제·통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면서 높은 수준의 한중일 FTA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한중일 3국이 함께하는 경제협력은 없는 상황이다. 한중 FTA만 가동되고 있다. 앞서 한중일 3국 FTA 공식 협상은 2012년 11월부터 16차례 열렸으나 나라별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2019년부터는 협상이 끊겼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에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한 것도 협상 중단에 영향을 끼쳤다.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일 3국은 FTA 협상 재개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실질적인 회담 재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다 1년이 지난 지금에야 관련 논의를 제대로 해보자는 뜻을 다시 모은 셈이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을 계기로 경제를 중심으로 한중일 협력 구심력을 강화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실제로 한중일 3국 경제산업장관회의와 이를 계기로 한 연쇄 양자 회담 과정에서 공개된 발언을 봐도 한중일 FTA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중국으로 나타났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3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한중 상무장관 회의에서 한중일 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 한중 FTA 2단계 협상 가속화를 통한 역내 경제 통합을 통해 다자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리창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한중 FTA 2단계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시장 개방을 넘어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한중 FTA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FTA는 국가 간 특혜 무역 협정으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세와 무역 장벽을 제거해 시장에 대한 배타적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협정이다. 품목에 따라 관세율이 제로로 낮아지거나, 다른 국가에 적용되는 관세율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 한중일 FTA가 현실화될 경우 유럽연합(EU)을 넘어서는 거대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한중일 3국이 FTA를 타결할 경우 2023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약 24조달러 규모의 경제 공동체가 만들어진다.이와 관련해 미국의 한 연방 상원의원이 관세전쟁 와중에 ‘동병상련’이 된 한중일 3국의 장관들이 최근 서로 손을 맞잡은 장면을 “충격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인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하와이)은 지난 4월 4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 고강도 관세 드라이브가 미국 경제와 대외관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주초 수년 만에 중국과 일본,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대응으로 3국 자유무역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3국 통상장관의 악수는 “가장 충격적인 이미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이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 3월 30일 서울에서 약 5년 만에 열린 3국 경제통상장관회의 당시 나란히 선 채 3자간 악수하는 장면을 거론한 것이다. 샤츠 의원은 한일 장관이 중국 장관과 글자 그대로 손을 맞잡은 것은 “그들(한중일)이 우리에 대항해 뭉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한중일 FTA 성사까지는 갈 길 멀어한중일 FTA가 성사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3국 모두 제조업 중심 국가라는 점이다.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핵심 수출 산업이 겹치기 때문에 자유 무역에 한계가 드러날 수 있다. 이라나라 입장에서는 그동안 여러차례 반복돼 왔던 중국과 일본에 대한 정치적 갈등이 향후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정치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한국과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굵직한 사안을 놓고 오랜 기간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반도체 관련 핵심 소재 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한 것에 대한 보복 조처였다. 중국과는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갈등을 겪기도 했다. 중국은 사드 배치 이후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 한국 문화 활동을 중국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제한하는 ‘한한령’을 취해왔다.다만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 이후 우리 정부는 한중일 FTA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중일 FTA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중일 FTA에 대해 “국제통상체제에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3국이 경제적 협력을 해야겠다는 공감대는 만들어지고 있다”며 “(협력의) 수준과 내용, 어떤 분야에서 협력해야 할지 등은 이견이 있어 조율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5.04.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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