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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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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의 특별함 누리는 하이엔드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 ‘디아드’ 눈길

분양

- 프라이빗 소셜 클럽 ‘디아드’, 청담동 1번지에서 누리는 글로벌 프리미엄대부분의 사람들에게 ‘1번지’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게 인식된다. 단순한 지역 주소의 시작이라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근원이자 중심, 그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성과 권위까지 포함된 특별함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여의도동 1번지는 국회의사당, 세종로 1번지는 청와대이며, 소공동 1번지는 롯데백화점 본점 등 상징적인 건축물들이 1번지에 위치해 있다. 어느 지역이든 ‘1번지’에 대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 2021년 8월, 우리나라 부의 상징이자 라이프 트렌드를 이끄는 상징성까지 갖춘 ‘강남구 청담동 1번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1번지’에 누구나 예상했던 최고급 주거시설이 아닌 사회적 리더들에게 소셜 네트워크 공간이자 하이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 ‘디아드’가 들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백억대 주거시설을 넘어설 가치를 품은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이 어떤 모습으로 공개될지, 부동산 업계는 물론 주 수요층이 될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지속됐다.그리고 최근 ‘디아드’가 드디어 준공을 앞두고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의 회원 모집에 나서 다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디아드’는 올해 5월 준공 후 외관 공사 및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후 26년 상반기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공개된 ‘디아드’의 구성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곳은 지하 3층~지상 17층, 총 20층 규모이며, 국내 최초 하이엔드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으로 사회적 리더들의 소셜 네트워크 공간이자, 최고급 어메니티와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인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 및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멤버들에게 혁신적 영감을 주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최상층에 한강이 바라보이는 노천 스파가 들어서며, 최상의 건강관리를 위해 2개 층을 하나로 연결해 천장을 높이고, 생태자연 콘셉트로 구성한 피트니스 공간이 마련된다. 여기에 신체 기능을 기술과 생물학적 방법으로 향상시켜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바이오해킹 트리트먼트 랩’과 세계적 명문 뉴욕 양키스 구단에서 재활운동에 사용하는 유수 풀장 ‘엔들리스 풀’도 도입된다. 그 외에도 아트 GX룸, 핀란드식 사우나, 전문가의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에스테틱 스파 및 테라피 시설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글로벌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트 바젤(Art Basel), 뉴욕 아모리쇼(Armory NY), 프리즈(Frieze) 등 글로벌 아트페어를 비롯해 파리 패션위크,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 프리미어리그 결승 등의 문화·스포츠 이벤트가 포함된다. 또한 글로벌 고메 행사, 세계적 미술관 및 박물관 투어, 해외 명문 골프 투어, 와이너리 클럽 VIP 파티 초청, 글로벌 투어까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현지 큐레이터와의 1:1 서비스를 통해 예약 및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특히 클럽 내에는 CEO & 오피니언 리더(CEO & Opinion Leader), 여성 오피니언 리더(Women Opinion Leaders) 등을 위한 소규모 모임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골프, 승마, 레이싱, 요트, 위스키&시가, 아트, 와인,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의 콜라보 행사 등 다양한 주제의 소모임도 마련되어 회원 간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할 전망이다.현재 ‘디아드 클럽라운지’를 운영중으로 멤버십 가입 안내를 위한 공간을 비롯해, 기 가입 회원을 위한 갤러리, 시네마 극장, 라운지, 프라이빗다이닝&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매달 가입 회원들을 위한 ‘멤버스데이’ 문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2025.04.16 09:00

3분 소요
빅파마 주목 받는 이중항체 ADC…에이비엘·에이비온 개발 박차

바이오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이중항체(이중특이성항체·Bispecific Antibody)가 주목받고 있다. 이중항체는 두 개의 항원에 모두 작용해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형태의 항체를 말한다.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이런 이중항체를 항체-약물중합체(Antibody-Drug Conjugate·ADC)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중항체 ADC는 단일 항체에 약물(페이로드)을 붙인 기존의 ADC와 달리 이중항체에 페이로드를 붙인 형태다. 기존의 ADC와 비교해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안정성(stability)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는 게 이중항체 ADC 개발 기업의 숙제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최근 미국 ADC 개발 기업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텀시트를 작성했다. 텀시트는 계약의 세부 내용이 담겨 있는 계약 이행 문서다. 에이비온은 이 기업과 기술 수출 논의를 진전시켜 에이비온의 단일 항체, 이중항체와 관련한 ADC 후보물질을 해당 기업에 기술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텀시트를 작성한 이유는 여러 기업이 이 후보물질에 관심이 있어 미국 기업이 우선권을 주장하기 위해 에이비온에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조 단위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도 이중항체 ADC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탄탄한 항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이중항체 ADC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중항체 ADC R&D는 에이비엘바이오의 미국 법인 에이비엘바이오USA가 주도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에이비엘바이오USA가 이중항체 ADC R&D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마얀크 간디 최고경영자(CEO)를 신규 선임했다. 간디 CEO는 다국적 제약사 제넨텍에서 면역항암제 '티센트릭' 개발에 참여했다.동아에스티의 ADC 전문 기업 앱티스도 프로젠과 이중항체 ADC 기반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앱티스의 링커 기술과 프로젠의 단백질 반감기 증가 기술을 결합해 이중항체 ADC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링커는 ADC의 구성 요소인 항체와 페이로드를 결합하는 도구다. 앱티스는 별도로 항체를 제작하지 않아도 약물을 원하는 위치에 도입할 수 있는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젠은 앱티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단백질 반감기 증가 기술을 ADC로도 확장할 계획이다.여러 기업이 이중항체 ADC 개발에 도전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항체 ADC는 기존의 단일 항체 ADC와 달리 두 항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항체를 약물과 결합한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여러 항체 중 어떤 항체를 조합해야 약물의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일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이중항체 ADC에 적용할 표적도 다른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과 비교해 적은 편이다. 리제네론은 최근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던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의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다.다만 개발이 어려운만큼 신약 개발 기업의 R&D 기술력을 인정 받는다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미국, 중국 등 세계 여러 신약 개발 기업들이 추진하는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상당수는 임상시험 단계가 초기이기도 하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를 비롯한 기업들은 약물을 빠르게 개발해 좋은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아벤조는 올해 1월 중국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중항체 ADC 개발에 뛰어들었고, 미국 머크(MSD)도 중국 켈룬의 기술을 도입해 이중항체 ADC 개발에 적용했다.

2025.04.15 06:00

3분 소요
“비가 올 때 우산 씌워주는 VC 만들 것” [이코노 인터뷰]

CEO

2012년 중국어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이 설립됐다. 당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투자사의 관심을 끌었고, 창업 1년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의 유명 투자사도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중국어 회화교육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는 이 스타트업에 직격탄이 됐다. 중국어 교육 수요가 꺾였지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오프라인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시련이 이 스타트업을 덮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고, 오프라인 교육 시장은 한마디로 급전직하했다. 그동안 받았던 투자금은 온데간데없어졌고 인력도 구조조정을 해야만 했다. 스타트업이 폐업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절치부심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경제 콘텐츠 유튜버 지원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다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다이 스타트업을 초창기 때부터 지켜봤고 투자를 했던 한 투자자는 재기에 나선 이 스타트업에 20억원의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2012년 창업 이후 ‘교육’이라는 포인트를 지키면서 사드나 코로나19 같은 예상치 못한 외부 이슈에 대응하면서 사업을 피봇팅했던 창업가의 집념을 높이 산 것이다. 투자자는 창업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구성원들과 함께 해결책을 만들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이 투자자는 “창업가가 비를 맞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아니라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투자자의 역할이다”라고 말한다. 이 투자자는 하나벤처스의 설립부터 성장을 이끈 후 업력 20년이 넘은 UTC 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지난해 자리를 옮겨 업계의 주목을 받는 김동환 대표다. 김 대표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 일할 때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동반자의 시선으로 눈여겨보면서 후속 투자를 진행했던 스타트업은 ‘어스얼라이언스’다. 김 대표는 후속 투자를 잘하는 투자자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투자 철학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반대하면 투자하지 않는다. 다만, 투자했던 곳이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면 후속 투자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만난 성공한 창업자의 공통점은 ‘인생의 우선순위를 일에 두는’ 것이다.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지만, 그는 짧은 기간 내에서의 워라밸이 아닌 장시간 내에서의 ‘워크 앤 라이프 하모니’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업을 하는 이들이라면 긴 시간을 두고 일과 인생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뭔가 해결해야 할 때는 그것에 집중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 부속 경영대학원인 시카고 부스 스쿨 오브 비즈니스에서 MBA를 취득한 후 골드만삭스에서 고유계정 운용업무를 하다가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에서 심사역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 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8년 하나금융지주가 설립한 하나벤처스 설립 때 대표로 합류하면서 하나벤처스의 성장을 주도했다. 하나벤처스에서 5년 동안 대표로 일하면서 펀드 운용 규모를 8500억원으로 올려놓아 하나벤처스의 현재를 만든 주인공으로 꼽힌다. 그는 리디·에이피알·타파스미디어·어스얼라이언스·이노스페이스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하나벤처스 역사를 만든 대표였지만, 5년 만에 설립 25년이 지난 UTC 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자리를 옮겨 업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에게 “좀 더 있었으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을 것 같다”고 묻자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중에서 내가 대표직을 가장 오래 했다”면서 웃었다. “조용히 꾸준하게 투자하는 게 UTC 인베스트먼트 장점”하나벤처스에서 일궈 놓은 성공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UTC 인베스트먼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UTC 인베스트먼트는 1988년 투자자문업을 했던 삼승투자자문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1998년부터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1998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고 펀드 운용 규모는 8200억원 정도다. 그동안 IT·반도체·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고 투자 포트폴리오는 240여 곳이다. 업력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조용하게 꾸준히 투자하는 게 우리회사의 장점이다”면서 웃었다. 그가 UTC 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지 1년이 이제 지나갔고, 그동안 구성원들과 투자 철학을 공유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UTC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개의 펀드결성을 추진 중이다. 하나는 바이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다른 하나는 콘텐츠와 IT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이다. 눈에 띄는 것은 바이오 분야다. 시장에서 2020년대 초반만 해도 바이오 분야의 투자성적은 좋았지만, 최근에는 가장 어려운 분야 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바이오 분야를 선택한 것은 그동안의 재정비 과정을 거쳐 바이오 분야가 다시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22년을 기점으로 바이오 스타트업의 상장도 벽에 막혔고 성과도 좋지 않지만, 3~4년 동안 바이오 분야가 실패를 피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본다”면서 “지금은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 분야에 다시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김 대표의 투자 철학은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미래를 본다’로 요약할 수 있다. 남들이 가는 길을 가기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하므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조용했던 UTC 인베스트먼트가 김 대표의 합류로 이슈를 만들어내는 투자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5.04.14 10:00

4분 소요
갈변 없는 美 감자 수입할까…유전자 변형 농산물 허가 여부에 ‘시끌’

바이오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갈변 없는 감자’가 최근 수입 승인 문턱을 넘어서면서 유전자 변형 농작물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해외의 유전자 변형 농작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해양수산부·환경부·농촌진흥청의 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갈변 없는 감자는 농촌진흥청의 평가 단계를 통과한 것으로,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평가도 통과하면 식탁에 오르게 된다.갈변 없는 감자 승인에 농민 반발농촌진흥청은 올해 2월 미국 농업 기업 심플로트가 개발한 SPS-Y9 품종의 작물 재배 환경 영향을 평가한 결과 ‘적합’으로 판정했다. 해당 품종의 감자를 우리나라에 식용으로 들여와도 된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 감자는 심플로트가 유전자재조합을 통해 튀김에 특화한 품종으로 개량한 것이다. 감자를 잘랐을 때 단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 현상이 덜 나타나고, 감자를 튀길 때 발암 물질도 적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큰 틀에서는 유전자 변형 생물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 표시한다. 다만 유전자재조합생물체 가운데서도 생식이나 번식이 가능한 생물체의 경우 LMO(Living Modified Organism)로 지칭한다. 예를 들어 땅에 심으면 자랄 수 있는 유전자변형 감자는 LMO이지만, 유전자변형 감자로 만든 음식은 생식과 번식을 할 수 없으므로 LMO라고 표현할 수 없는 셈이다. 갈변없는 감자 역시 LMO의 일종이다. 감자는 통상 자른 이후 단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유전물질을 변형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재조합생물체의 안전성을 우려해 가공을 거친 식용유 정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북미나 유럽에서는 이런 농산물을 먹거리로 쓴다.문제는 농촌진흥청의 이번 판정을 두고 여러 잡음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농민 및 환경 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품종의 감자가 최종 수입 승인을 받으면 다른 유전자재조합생물체도 모조리 우리나라에 수입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번에 적합 판정을 받은 감자는 최종 수입 승인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평가 결과를 받아야 한다. 현재 30여 건의 유전자재조합생물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농산물 안전성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농산물 안전성 심사를 신청한 건수는 260여 건에 달한다.일각에서는 농촌진흥청이 미국의 통상 압박에 밀려 심플로트의 감자에 적합 판정을 내린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를 중심으로 강경한 통상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높은 수준의 관세가 부과됐는데, 우리나라 정부 인사가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완화를 요청하기 위해 심플로트의 유전자재조합생물체 수입을 먼저 승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이 이번 판정을 7년 동안 보류해왔다가 이번에 승인을 했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의 종자 및 식량 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7년 동안 (SPS-Y9 품종의) 평가 심사 결과 제출을 보류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심의 결과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촌진흥청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신속하게 평가 심사 결과를 제출했다”라며 “정부가 미국의 통상 압력에 밀려 농식품 분야의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데 몰두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실제 미국바이오산업협회(BIO)와 미국대두협회(USSEC)는 올해 3월 우리나라의 유전자재조합생물체 심사 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을 비관세 장벽으로 꼽는 의견서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미국무역대표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를 앞두고 산업계의 목소리를 수렴한 조직이다. 미국은 앞서 멕시코와 유전물질을 변형한 옥수수의 수입 문제를 두고도 갈등했다. 멕시코에서 옥수수의 유전물질 변형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미국 기업의 시장 접근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재조합생물체 감자가 최종 수입 승인을 받으면 별도의 가공을 거치지 않고 식탁 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유전자재조합생물체를 활용한 제품은 유전물질을 변형한 콩이나 옥수수로 만든 식용유가 대표적이다. 이런 식용유는 콩, 옥수수를 고온고압으로 여러 차례 처리하는 과정에서 변형된 유전물질이 제거된다. 하지만 두부, 감자 등은 원료를 그대로 찌거나 튀기기 때문에 변형된 유전물질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심플로트의 감자는 번식이 가능한 형태의 유전자재조합생물체라는 점도 이 감자가 수입될 경우 우리나라 농식품 분야 생태계를 교란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덩이줄기로 번식할 수 있어 생육, 번식이 왕성한 감자의 특성을 잘 알면서도 SPS-Y9 품종의 작물 재배 환경 영향 평가에서 적합이라고 판정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다만 농촌진흥청은 해당 품종을 수입해도 발아억제 처리를 거치기 때문에 종자로 활용되거나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실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유전자재조합생물체는 이미 상당수에 이른다. 심플로트의 감자처럼 번식할 수 있는 유전자재조합생물체도 마찬가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유전자재조합생물체는 1092만t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6% 늘어난 수치다. 유전자재조합생물체는 통상 사료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식품으로도 전체 규모의 13% 정도가 수입된다.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두, 면화 등이 뒤를 이었다. 유전자재조합생물체의 수입을 마냥 거부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2025.04.14 09:01

4분 소요
'그랩바디B' 빛 보는 에이비엘바이오…기술이전 호재 연타

헬스케어

에이비엘바이오가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기술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의 이 기술이 적용된 후보물질을 넘겨받은 다국적 제약사가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한 데 이어,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가 에이비엘바이오와 이 기술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 기술을 다른 기업에도 기술이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이달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기술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480억원을 받는다. 향후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4조1000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사람의 뇌는 외부물질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혈관-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이라는 구조로 돼 있다. 혈관-뇌 장벽은 뇌에 외부물질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뇌를 보호하는 장치다. 하지만 혈관-뇌 장벽은 치료 물질도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도 이 혈관-뇌 장벽을 뚫지 못해 치료 효과를 잘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수용체(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IGF1R)를 기반으로 뇌질환 치료제가 혈관-뇌 장벽을 통과하게 돕는다. 이 기술이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기술을 활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발굴했고, 이 후보물질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하기도 했다.ABL301은 여러 뇌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이 뇌에 쌓이지 않도록 억제하는 후보물질이다. 그랩바디-B는 이 후보물질을 뇌로 잘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사노피는 이달 열린 뇌질환 관련 학회에서 ABL301이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의 미세아교세포 제거를 촉진해 뉴런(Neuron)의 손실이나 행동 결함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에이비엘바이오가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그랩바디B 기술을 활용한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K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도입한 신규 표적(타겟)에 그랩바디B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조합은 다른 다국적 제약사가 개념증명(PoC)을 진행해 왔으며, 유사한 파이프라인을 도출하려는 기업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계약할 수 있다"고 했다.이 대표도 그랩바디B의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GSK와의 기술이전 계약 발표 이후 진행한 간담회에서 "뇌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단백질 표적을 세분화할 수 있다"라며 "GSK와의 계약으로 기존에 그랩바디B 기술이전을 논의한 다른 다국적 제약사와의 논의를 진척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2025.04.12 08:00

2분 소요
‘신의 물방울’ 저자도 극찬...유기농 와인 뜬다

유통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와인 업계에도 분다. 건강한 땅에서 화학물 첨가를 최소화해 재배된 포도로 만든 유기농 와인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와인 업계도 유기농 와인에 대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유기농 와인의 매력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대표 유기농 와인 브랜드 ‘본테라’(Bonterra) 제품을 수입·판매 중이다.‘본테라’는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 멘도치노(Mendocino, California)에 설립된 유기농 와인 브랜드다. ‘좋은 와인은 좋은 땅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환경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비콥(B Corp) ▲트루 제로 웨이스트(True Zero Waste) ▲데메테르(Demeter) 등 친환경 농법·경영 관련 인증을 받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세계적인 와인 매거진인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로부터 ‘2016년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되기도 했다.이소리 소믈리에(콘차이토로 브랜드 엠버서더)는 본테라에 대해 “유기농법과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을 활용해 화학물질을 배제하고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을 실천 중”이라며 “요즘은 유기농 재배가 많아졌지만, 본테라는 이런 개념이 확실하지 않을 때부터 노력해 온 선구적 와이너리”라고 설명했다.유기농 와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제품군 중 하나다. 관련 시장의 성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테크나비오(TechNavio)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유기농 와인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1~1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4%~12.4% 성장해 288억달러(약 42조6000억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아영FBC는 미국 유기농 와인 브랜드 중 독보적 1위로 평가받는 본테라 와인을 적극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본테라 와인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에스테이트 컬렉션 카베르네 소비뇽(Estate Collection Cabernet Sauvignon) ▲더 맥냅(The MC NAB) 등이다.‘소비뇽 블랑’은 높은 고도와 따뜻한 기후를 가진 레이크 카운티의 포도로 만들어진다. 이로 인해 더욱 짙은 향을 품는다. 압착된 소비뇽 블랑 포도는 빠르고 차가운 발효 과정을 거친 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된다. 별도로 효모를 첨가하거나 말로락틱 발효를 진행하지 않아 소비뇽 블랑 본연의 상큼한 맛과 향이 돋보인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깊고 풍부한 다크 가넷 컬러를 띠며 블랙 체리·블랙 커런트·스파이스 등의 레이어드된 향과 함께 다크 과일·가죽·담배·연필 깎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 후 14~18개월 동안 프랑스 및 미국산 오크 배럴에서 숙성돼 바닐라와 토스트 향을 더해준다. 풀바디 구조와 균형 잡힌 산미를 자랑하며 숙성 가능성이 높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2025 대한민국 주류대상 레드 와인 부문(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에서 최고상인 ‘Best of 2025’를 수상한 이력도 있다.‘에스테이트 컬렉션 카베르네 소비뇽’은 짙은 루비빛 컬러와 함께 블랙베리·카시스·바닐라·시가 박스 등 복합적인 아로마가 조화를 이룬다. 입안에서는 풍부한 과일 풍미와 부드러운 탄닌, 은은한 오크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온도 조절 발효를 거친 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18개월간 숙성돼 깊이 있고 균형 잡힌 구조감을 자랑한다.해당 와인은 지난해 10월 무드서울에서 열린 ‘더 블라인드’(THE V:LIND)에서 레드 와인 부문 1위를 차지해 주목받은 바 있다. ‘신의 물방울’ 저자인 아기 타다시 남매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프리 사이즈의 트렌디한 벨벳 재킷이 떠오르는 와인”이라고 극찬했다.‘더 맥냅’은 짙은 루비 레드 색상을 띠며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온도 조절된 발효를 통해 과일의 신선함과 아로마를 보존한다. 발효 후에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18개월간 숙성돼 향상된 복합성과 구조감을 갖는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 매체인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로부터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이소리 소믈리에는 “요즘 와인 트렌드를 보면 포도 없이도 만들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며 “반면 본테라는 유기농 방식을 적용해 포도 자체의 건강함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숙성이 가능하다는 점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맛이 보장됐다는 점 등이 본테라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0 09:00

4분 소요
윤성에프앤씨,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하이지닉 프로세스 파이핑' 프로젝트 수주

산업 일반

윤성에프앤씨(YUNSUNG F&C)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Hygienic Process Piping 공사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진행 중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사업 중 윤성에프앤씨는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 1공장 Hygienic Process Piping 공사를 수주한 것이다.2차전지 장비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알려진 윤성에프앤씨는 창사이래 40년 가까이 식품, 제약, 바이오 장치산업 분야에서 업계 고객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유지’ 해오고 있으며, 현재도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회사는 ‘이번 수주는 당사의 폭넓은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2차전지 뿐 아니라, 식품, 제약, 바이오 분야의 고객사에도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이며, 높은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국내 대형 바이오 고객사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회사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두터운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재확인하는 사례 중 하나다.’고 말했다. 윤성에프앤씨는 2차전지 분야에서도 ‘연속식 건식전극 제조 시스템’ 국책과제 선정으로 세계 최초 양산용 연속식, 건식 믹싱 양산 기술을 확보하여 차세대 전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4.07 09:02

1분 소요
LX하우시스, ‘바이오 가구용 필름·보드’ 출시

부동산 일반

LX하우시스가 식물성 원료를 적용해 만든 ‘바이오(Bio) SMR 가구용 필름’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바이오 SMR 가구용 필름’은 LX하우시스만의 차별화된 SMR 코팅 기술로 만든 PET 필름에 바이오 탄소 코팅을 추가로 적용한 제품이다. 국내 가구용 필름 업계에서 식물성 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 것은 LX하우시스가 처음이다. 바이오 탄소는 식물 등 생물학적 원료에서 추출한 탄소를 기반으로 한 소재로, 화석연료에서 유래한 탄소와 달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친환경적인 원재료로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며 국내외 가구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특히 ‘바이오 SMR 가구용 필름’은 미국의 바이오 원료 함유량 공인 시험기관인 베타 연구소(BETA analytic)에서 바이오 탄소가 포함된 필름 코팅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또한, 식품에 닿는 재료로 사용 가능한 안전성을 시험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 접촉 안전성 평가도 통과, 제품의 친환경성을 글로벌 전문기관들로부터 인정받았다. 바이오 SMR 가구용 필름은 LX하우시스만의 SMR 기술로 최근 가구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무광택 표면 질감을 구현함은 물론 스톤∙우드 등 자연 소재 느낌의 디자인을 담은 총 66종으로 출시됐다.무광택 제품 특유의 단점인 스크래치와 오염에 약한 문제를 개선하고 손 자국(지문 등)이 묻어나지 않는 점도 특징이며, 실제 이탈리아 공인시험기관 카타스(CATAS)의 테스트 결과, 내스크래치성과 내오염성 등 2개 항목에서 까다로운 유럽규격(EN)을 충족하는 성적서를 획득하며 강한 내구성을 입증했다.한편, LX하우시스는 필름 제품은 물론 무광택 표면 질감과 바이오 탄소 코팅이 똑같이 적용된 보드(MDF판에 필름 부착) 형태의 제품 ‘LX Z:IN 가구용 보드(보르떼7)’도 동시에 출시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가구사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 라인을 확대하면서 탄소배출량 저감에 도움을 주는 원료를 사용한 가구용 필름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며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이오 SMR 가구용 필름도 출시되자마자 국내외 가구사들로 공급을 시작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03 17:34

2분 소요
“모든 가능성을 기회로”...석화시장 새 판 짜는 ‘금호석유화학’

산업 일반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이 미증유의 대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주력 사업의 근간을 지키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의 고객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SBR은 내구성, 마모, 연비 간의 상충(trade-off)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특성상 증가하는 차량 중량과 기동성 이슈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역시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초기 탄소나노튜브는 합성고무·수지의 물성을 강화하는 복합소재로 활용됐으나, 최근 급성장 중인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에서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산업 정책 변화에 발맞춰 탄소나노튜브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정교하게 조율 중이다.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인 BPA, 에폭시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OCI와의 합작사 OCI금호는 말레이시아 산업단지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ECH(에폭시 수지 원료) 설비를 구축 중이며, 생산이 본격화되면 구체적인 판매 전략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 디앤케이켐텍은 준불연 단열소재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 ‘휴그린’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23년 환경인증 HB마크와 EPD, 2024년 저탄소 인증까지 획득하며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친환경 제품·레저 분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MDI의 생산 능력을 20만 톤 증설하며 총 61만 톤 체제를 갖췄다.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친환경·지속가능 가치를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금호폴리켐은 EPDM(특수 합성고무)에 재활용 소재 및 바이오 기반 원료를 적용해 지속가능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친환경 차량 소재 수요 증가에 맞춰 열가소성 엘라스토머(TPE)를 기반으로 한 내구성·절연성이 뛰어난 친환경차 전용 부품도 선보일 예정이다.비화학 계열사인 금호리조트도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골프사업부는 친환경 골프장 인증을 목표로 ▲조경 개선 ▲생육환경 개선 ▲레이크 수질 정화 ▲벙커 배수 개선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리조트사업부는 통영 요트 및 설악 파크 골프장 등 특색 있는 부대시설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아산스파비스를 포함한 워터파크 3개소와 카라반&글램핑 시설 ‘아산스파포레’는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2025.04.02 16:42

2분 소요
제약사, 성금 모으고 의약품 지원...산불 피해 복구 지원 행렬

바이오

제약사들이 영남 지역의 산불 사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 행렬에 나섰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모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는 자회사 및 계열사와 함께 산불 피해를 본 영남 지역을 돕기 위해 성금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영남 지역의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제일파마홀딩스의 일반의약품 계열사 제일헬스사이언스는 경상북도약사회를 통해 의료 물품을 지원했다. 진통 및 소염 효과가 있는 파스 사니크린 4만매와 방수 기능을 갖춘 상처 보호 밴드 아쿠아밴드 10만매 등이다.제일파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과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관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미약품그룹은 영남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위해 경남 산청군, 경북 영덕군, 영양군 등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지역 주민에게 3만여 개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구호물품은 화재 진압과 복구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 자원봉사자에게도 전달된다.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돼 주민들께서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의성군청, 경상북도약사회와 협력해 영남 산불 피해 지역에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의약외품을 전달한다. 해당 물품은 지역의 관계 기관 및 시설로 보내져 피해 지역 주민과 화재 대응 인력을 위한 구호품, 위문품으로 활용된다.동아제약은 대한약사회와 산불 피해 지역인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에 의약품과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감기약 판피린과 어린이 감기약 챔프, 소화제 베나치오 등 의약품 3600여 개와 박카스D 4000병을 등이다. 동아제약은 앞서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이었 울진·강원 지역에도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휴온스그룹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산청군, 하동군,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에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억원을 기부한다. 휴온스그룹의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휴메딕스, 휴온스바이오파마, 휴온스메디텍, 휴엠앤씨, 휴온스푸디언스, 휴온스생명과학 등이 참여했다.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화재 피해가 큰 경남 산청군, 하동군, 경북 의성군에 골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파워 플라스타를 전달한다. 삼양그룹은 계열사인 삼양사와 삼양패키징, 삼양엔씨켐이 성금을 마련해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억5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2025.04.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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