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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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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선율과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

여행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 야행'이라는 주제 아래 2024 고령 문화유산야행이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산동 고분군 쉼터에서 경관조명과 대가야 미디어쇼를 감상할 수 있는 '야경: 순장의 하늘, 별을 보다', 고분을 따라 걷는 '야로: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 밤길 탐방', 가야금 연주가 울려 퍼지는 '야설: 대가야 현의 노래', 샌드아트를 통해 대가야 역사를 들려주는 '야사: 밤에 듣는 대가야 이야기' 등이 있다. 지산동 고분군 야간트래킹은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또, 관광지의 야간 개방과 더불어 다양한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야화: 밤에 보는 대가야', 지역 상가 및 주민 사업체를 소개하는 '야시: 고령(대가야) 장시이야기', 지역 맛집 탐방과 영수증 인증 이벤트인 '야식: 고령의 맛집 탐방', 지역 숙박시설 안내 프로그램 '야숙: 고령에서의 하룻밤' 등이 마련됐다.이번 행사에서는 관광객들을 위한 영수증 리뷰이벤트도 진행한다. 고령 지역음식점을 이용한 후 지류 영수증을 제출하면 기념품과 고령 특산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가야 역사 OX퀴즈 정답자에게 고령 특산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김용현 고령군관광협의회장은 "이번 문화유산 야행을 통해 1,500년 전 대가야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겠다"며 안전한 축제 준비를 강조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9.26 16:40

1분 소요
‘극단적 선택’ 세계 1위…올해 상황은 더 심각

정책이슈

올해 5월까지 우리나라의 자살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늘어났다. 또한 자살률은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7차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자살사망 동향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이 보고됐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는 2018년에 구성돼 이어져 오고 있는 협의체로 복지부 등 6개 정부 부처와 종교계·재계·노동계·언론계 등 37개 민간기관이 참여한다. 공동위원장은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최종수 성균관장이다.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살사망자 수는 총 6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자살사망자 수의 잠정치는 1만3770명이다.정부는 코로나19 사태 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난, 우울·불안 증가 등의 요인이 자살사망자 수 증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유명인의 자살사망 사건 이후 7∼8주간 ‘모방자살’이 증가한 것도 상반기 증가분에 영향을 미쳤다.우리나라 자살사망자 수와 자살률은 2013년 사망자 수 1만4427명, 인구 10만명 당 28.5명을 기록한 후 2022년까지는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지난해 자살사망자 잠정치 1만3770명은 전년보다 864명(6.7%)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사망자 수다.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1명이었다. OECD 평균(10.7명)의 2배 이상으로, 유일하게 20명을 웃돌았다. 2위 리투아니아(18.5명)와는 5.6명 차이가 났다.협의회는 올해 총 자살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자살예방 주요 추진 과제와 민·관 협력 내용을 공유했다.정부의 주요 추진 과제는 ▲자살예방 실천 메시지 홍보 ▲모방자살 방지를 위한 보도환경 개선 ▲자살예방 교육 의무화 ▲자살 시도자 등 고위험군 발굴 강화 등이다.민간기관 협력 내용으로는 종교계 7대 종단의 생명사랑 희망 메시지와 대국민 캠페인, 재계·노동계의 청년층 대상 자살예방사업 홍보와 생명존중 콘서트 등의 성과가 공유됐다.이 밖에도 자살예방의 날인 오는 9월 10일 사회복지법인 생명의전화가 개최하는 '생명사랑 밤길걷기' 내용과 행사 지원 방법 등이 논의됐다.

2024.08.06 18:09

2분 소요
아우디 전기차 판매 선봉장…프리미엄급 콤팩트 전기 SUV

자동차

‘조명회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아우디의 전기차 전환 속도는 매우 빠르다. 2022년 글로벌 시장의 위기와 공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11만816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미래적인 디자인과 주행 성능, 최신 기술과 편의 기능을 갖춘 덕분이다. 한국에도 2020년 7월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선보였다. 이후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아우디 RS e-트론 GT’, ‘아우디 e-트론 S’와 ‘아우디 e-트론 S 스포트백’을 순차적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됐다. 지난해 출시된 아우디 Q4 e-트론 40’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를 통해 아우디는 한국에 콤팩트 SUV에서 고성능 모델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모두 선보이게 됐다. 2022년 국내에 274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특히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가 빠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아우디 Q4 e-트론은 2022년 9월 국내에 출시된 콤팩트 세그먼트 전기 SUV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5만대 넘게 판매가 되면서 아우디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됐다. 아우디 전기차의 대중화를 상징하는 차량이다. 아우디 Q4 e-트론의 배터리 용량은 82kWh로, 전비(복합전비)는 4.3km/kWh다. 유럽 세계표준자동차시험방식(WLTP) 기준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520km를 운행할 수 있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이보다는 줄어든다. 아우디 Q4 e-트론은 2019년 초에 선보인 콘셉트카의 차체 라인을 양산 모델로 구현했다. 한눈에 봐도 앞서가는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다. 짧은 전방 오버행과 큰 휠, 감각적이고 근육질 같은 차체가 눈길을 끈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웬만하면 선택하는 게 좋다. 핸들 조향각에 따라 라이트가 움직이고, 60km 이상에서 항상 상향등이 점등되지만 맞은편 차와 앞 차에는 비치지 않기 때문에 밤길 운전에 큰 도움을 준다. 센터 터널이 없는 내부는 앞 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도 넉넉한 공간이 마련됐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각종 기기와 운전 스타일,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의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는 터치와 버튼이 모두 가능한 스티어링 휠이 운전의 재미를 도와준다. 이외에도 모든 주행 속도에서 종횡 방향을 안내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턴트, 주차 중 주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서라운드 뷰 카메라, 내비게이션 기호 등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의 안전 및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이 외에도 e-트론 라인업에는 다양한 전기 SUV가 있다. 아우디 최초의 순수 전기 SUV ‘e-트론 55 콰트로’는 강력한 출력과 고효율 에너지 회수 기능을 자랑한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360마력과 최대 토크 57.2kg.m를 발휘한다. 아우디 e-트론 라인업의 고성능 모델인 ‘아우디 e-트론 S’와 ‘아우디 e-트론 S 스포트백’은 3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 SUV다. 최고 출력 435마력의 강력한 힘을 주행 중에 느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210k,/h,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5.1초가 걸린다.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는 4도어 쿠페로 2021년 2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에 첫선을 보였다. 감성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갖춘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우디는 2026년부터 순수 전기 구동 모델만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20개 이상의 전기 구동 모델의 판매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마커스 듀스만(Markus Duesmann)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진보(Vorsprung) 2030 전략은 여러 위기 상황에서도 올바른 해답을 제시한다”라며 “아우디는 지속가능성과 제품 디지털화 및 전동화를 체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06.30 11:00

3분 소요
새로운 심장·강력해진 상품성...폭스바겐, 2023년형 투아렉 사전계약

자동차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아렉이 한층 더 개선된 상품성으로 돌아왔다.13일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형 투아렉’의 공식 사전계약이 이날부터 진행된다. 고객인도는 3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투아렉은 폭스바겐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브랜드 플래그십 SUV다. 2002년 1세대 출시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프리미엄 SUV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SUV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2023년형 투아렉에는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가 장착된 ‘트윈도징 테크놀로지’ 시스템으로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이 새롭게 탑재됐다. 배기가스를 감축하면서도 투아렉 본연의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효율성은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폭스바겐코리아 측 설명이다. 새로운 V6 3.0 TDI 엔진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286마력(3500~4000rpm), 1750~3250rpm의 넓은 영역에서 61.2 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투아렉의 복합연비는 10.8 km/l, 도심 연비 9.6 km/l, 고속 12.8 km/l다.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은 기본화됐다. 과거 V8 4.0 TDI 모델에만 탑재됐던 최첨단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 LED 주간 주행등’이 2023년형 투아렉에 기본 적용됐다.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 LED 주간 주행등은 총 256개의 LED 모듈이 멀티펑션 카메라, 주행 속도 및 GPS 정보 등을 종합해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조명으로 다양한 상황의 밤길을 낮처럼 비춰준다.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상향등과 하향등의 조명을 최적화해 더 먼 곳을 더 밝게 비춰주는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코너링 시 차량 진행 방향에 따라 헤드라이트를 비춰주는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 그리고 전방 및 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등이 적용된다.또한 2023년형 투아렉에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돕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특히 IQ.드라이브의 대표적인 시스템인 ‘트래블 어시스트’를 통해 주행 편의성 및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트래블 어시스트는 카메라 및 센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해 시속 0 ~ 250km/h의 속도 구간에서 능동적으로 주행을 보조해 주행 상황 전구간에서 주행 편의성을 극대화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준다.2023년형 투아렉의 국내 판매 가격(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은 프리미엄 8830만2000원, 프레스티지 9782만7000원, R-Line 1억284만7000원이다.폭스바겐코리아 사샤 아스키지안 사장은 “새해 첫 시작을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2023년형 투아렉’의 출시와 함께 맞이하게 돼 기쁘다. 투아렉은 프리미엄의 기준을 제시하며 전 세계 고객들을 매료시킨 모델”이라며 “혁신적인 기술, 최고 수준의 안락함, 운전의 즐거움까지 모두 갖춘 폭스바겐의 가장 진보된 SUV, ‘2023년형 투아렉’의 진면목을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3.02.13 11:46

3분 소요
[신간] 증시 암흑기는 미래 주식 부자가 될 절호의 기회

북 리뷰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이자 국내 증시의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가 요즘 끝 모를 신저가 행진을 하고 있다. 그 파장 때문인지 네이버·카카오 같은 정보기술(IT) 대표 주들도 신저가를 밟고 있다. 신저가 파장에 코스피(KOSPI·한국종합주가지수)는 장 중 한때 2300선까지(6월 23일 기준) 밀려났다. 시장에선 2000선까지 후퇴할 거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세계경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국의 전염병 봉쇄 정책과 경제성장 저조, 세계 공급망 차질, 그에 따른 물가 폭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등이 세계경제 성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들어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 전세계 45개국들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런 어두운 밤길에선 길잡이가 돼줄 불빛이 간절하다. 반사경으로 장식한 이론서가 아니라, 손수 체득한 노하우로 밝힌 불빛이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에겐 주식투자 입문서 가 안성맞춤 불빛이 돼줄 수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기자 활동 이력을 십분 발휘한 분석력과 전달력으로 주식 투자 방법을 담았다. 책 제목에 ‘주식 부자 김 기자의 절대수익 종목 과외 28’이라고 쓴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저자가 하나하나 선정한 수익종목과 투자전략이 담겨 있다. 저자 스스로 주식 부자로 변신한 오랜 기간의 과정을 압축해 독자들에게 부자 되는 습관을 안내해준다. 저자는 지금의 증시 암흑기를 절호의 기회로 제시하고 있다. 조정 하락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사모아 주식 부자로 변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긴다. “‘바닥 밑에 지하 있었네’ 식으로 끝 모를 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암흑 장세에서 기업 가치를 알아내고 폭락 구간에서 선별 투자 하면 3~5년 뒤에 급이 다른 주식 부자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자신한다. 그가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실패와 좌절을 맛봤던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과 정보를 축적하고 있어서다. 저자는 과거에 거듭된 투자 실패와 사기 등 탐욕의 대가로 얻은 교훈과 정보로 40대 초반에 근로소득세와 작별했다. 저자는 이를 토대로 건져 올린 생생한 가치투자 전력과 방법을 경제 원리에 대한 설명과 버무려 친절한 글 솜씨로 안내해준다. 특히 이 책에는 다른 주식투자 입문서들과 달리 연예계 톱스타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과거 우먼센스·일간스포츠·뉴스엔에서 22년 동안 연예기자로 활동하면서 TV·배우·가수·드라마 등을 섭렵, 스타의 탄생과 추락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저자는 이런 이력을 활용해 책에 마동석·송강호·심은하·이정재 등을 등장시켜 주식 투자의 금언과 다양한 투자 종목들로 연결고리를 이어간다. 이를 통해 주식의 급소를 엮어내는 서술법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주식투자 안내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각 장마다 독자에게 거듭 당부하는 말이 있다. “주식 부자는 조정장에서 탄생한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2022.06.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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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안심하세요”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 지킴이 활동 시작

정책이슈

서울시가 21일부터 시내 15개 구역에서 심야시간대 동네 골목을 순찰하며 1인 가구의 귀가를 돕는 ‘안심마을보안관’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은 서울시가 올해 1월 내놓은 1인 가구 5대(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 불안해소 가운데 안전 분야 지원대책의 하나다. 2인1조로 구성된 안심마을보안관은 평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 30분까지 심야시간에 1인 가구가 밀집한 동네 골목을 돌며 순찰 활동을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2개월간의 시범사업에서는 전선 위 화재 신고, 주취자 지구대 인계, 부탄가스 폭발 사고 예방활동 등 총 161건의 생활안전사고를 예방했다. 올해 서울시는 전직 경찰(8명), 군 간부 출신(3명), 태권도, 유도 등 유단자(13명) 등 63명의 보안관 인력을 선발했다. 또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용산구 청파동, 서대문구 신촌동, 강남구 논현1동 일대 등 15곳에 보안관을 배치한다. 순찰코스 선정에서 서울시는 다중위험평가(Multi-Layered Risk Asssessment) 기법을 적용해 범죄위험 발생가능성과 피해 영향도, 성범죄자 거주지, CCTV 분포도 등을 고려한 안전취약지구를 선정하고 순찰코스에 이들 구역을 포함했다. 이와 함께 보안관에게 전용 근무복과 장비를 지급하고 구역별로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2.04.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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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경제리더대상(1)

산업 일반

━ 최고의 인재보다 최적의 인재 인재경영 l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3년 연속)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자리한 인천재능 대학교는 실용을 중시하는 교육기관이다. ‘최고의 인재’ 보다 ‘최적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06년 취임한 이기우 총장은 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화두로 삼아 학과를 통·폐합, 신설하며 교육환경과 체질을 과감히 개선해왔다. 이 총장은 인천이 서비스산업의 중심지임을 감안해 호텔외식조리과·항공운항서비스과·간호학과·유통물류과를 강화해왔다. 그 덕에 인천재능대는 3년 연속 수도권 취업률 1위 달성, 대학구조개혁평가 수도권 최고 점수로 최우수 A등급 획득했다. 학내 의견 수렴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직업교육 명품대학’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20’을 수립해 인천지역 서비스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2014년 교육부가 주관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평가에서 복합산업분야의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후, 2015년 연차평가 최우수평가, 2016년 중간평가 최우수 평가를 받으며 특성화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모든 학과를 ▶호텔·관광 ▶공항·항만 ▶행정지원 ▶교육·복지 ▶IT·BT서비스 등 5대 서비스 분야로 집중화 및 재구조화해 ‘지역사회와 기업에 쓸모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인천재능대만의 교육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이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사람 중심, 능력 중심의 교육을 실현해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뿌리 내리는 공존경영 철학 지속가능경영 l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3년 연속)파나소닉코리아의 기업 이념은 ‘공존공영’ 정신이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기업이 가진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이를 위해 파나소닉코리아는 다양한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 가치창출)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펼쳐왔다.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과 가족친화기업 조성 활동을 진행 중이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위한 각종 콘테스트나 후원사업, 올해로 20차를 맞이한 CSR투어, 에코활동, 봉사활동뿐 아니라 사회 문제와 연계한 국민구강건강, 국민효도 등의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공존공영이란 기업 가치를 지키기 위해 거래선과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딜러나 대리점에게 재고 물품을 강매하는 사례가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이 같은 사례를 없애고 모든 거래선과의 동행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0년대 초부터 모든 거래에서 선입금을 제도화했다. 밀어내기 영업을 방지하기 위해 판매 상황을 꾸준히 점검하고 재고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등의 실질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호신뢰와 협력을 통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왔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이러한 거래형태를 정착시키면서 더욱 강한 기업 체질을 만들고자 월말 하루 전 마감제도를 도입했다. 2~3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로 공존공영의 가치관이 뿌리 내려가며 경영효율화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 대한민국 발효문화의 총본산 미래경영 l 황숙주 순창 군수 (3년 연속)순창은 고추장으로 유명하다.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순창산 된장과 고추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역 곳곳에도 장류 관련 연구소와 박물관, 홍보시설이 자리잡고 있다.황숙주 순창 군수는 음식은 문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장류는 전통 발효문화를 대표하는 산물이다. 오랜 동안 쌓아온 경험과 조상의 식생활이 남긴 문화유산이다. 그는 이를 키워 나가기 원했다. 순창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통 발효문화산업 투자선도지구를 조성했다. 국가 예산을 확보하며 발효문화 사업을 계속 키워나갈 기반을 구축했다.순창 농업의 핵심인 친환경농업도 본궤도에 진입해 전북지역 최대의 인증면적 확보와 함께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완공했다. 친환경 연구센터도 운영 중이다. 순창은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이지만 마땅히 내놓을 문화유산이 없었다. 발효식품이라는 문화와 강천산과 섬진강을 어우르는 자연 환경을 활용하며 순창 문화의 힘을 키웠다.그 결과 문화 불모지였던 순창은 문화지수 전국 상위 10위 안의 군으로 올라섰다. 관광자원 다변화 덕에 지난해 순창을 찾은 관광객 수도 300만 명을 넘어 섰다.올해 목표는 500만 명이다. 황숙주 군수는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만들기 위해 군민과 소통하고, 열린 행정으로 공동체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 신성장 동력 발굴한다 가치경영 l 곽동원 부산도시공사 사장 (2년 연속)부산도시공사는 부산 시민의 삶터·일터·쉼터를 책임지는 공기업이다. 산업단지·도시개발·관광단지·혁신도시 개발사업으로 부산의 핵심 성장동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2014년 10월 취임한 곽동원 사장은 지속적인 경영혁신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는 부산도시공사 설립 이래 최초의 민간 출신 사장이다.2015년 6월 조직구조 개편을 위해 임금피크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조직의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여 노·사 청렴협약식 및 임직원 청렴서약을 실시하고, ‘징계부가금’ 제도를 도입해 부패 취약 분야를 상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부채도 적절히 관리했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행정자치부 2015년 지방공기업 부채감축 부문 우수기관 수상, 행정자치부 2016년 지방공기업 균형 집행 부문 우수기관 부문을 수상했다. 곽 사장은 미래 가치 확보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 및 확보 추진을 위해 행복주택 건설사업, 연구개발특구 조성사업 등 8개 지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현혁신도시 2단계, 3단계 사업 정상화,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 투자유치 등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곽 사장은 “사업과 사회공헌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주거와 생활전반이 건강하고 안전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부동산 정보 나누며 동반성장 상생경영 l 신화선 신화경제연구소 대표 (2년 연속)신화경제연구소는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다. 26년 간 실무 경험을 쌓아온 신화선 대표가 운영한다. 부동산 디벨로핑, 컨설팅, 종목의 세 가지 분야에서 신뢰를 얻어왔다. 신 대표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부동산 매수 및 관리, 매도와 같은 투자 분야의 길라잡이 역할도 해왔다.2015년 말 기획 자료인 ‘2016 도시정비법, 이렇게 바뀐다’를 소개해 개정된 도시정비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최근엔 ‘대통령이 바뀌어도 부동산은 안전하다’라는 저서를 집필 중이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법 개정으로 재개발·재건축뿐만 아니라 조합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신 대표는 ‘아무리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와 리먼사태를 지켜보며 얻은 경험이다. 신 대표는 도시계획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전문가다. 계획적 투자가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직접 부동산을 이용해 시행·시공·분양까지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도시계획관리 등 중심지와 수도권 유망지역을 선행 투자해 좋은 실적을 거둬왔다. 부동산 투자자를 돕기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무료 세미나를 열고 부동산시장 전망 그리고 지역, 종목 투자의 방향성을 짚어주고 있다. 그는 “서울시 도시 관리계획 등 중심지와 수도권 유망지 등을 중점으로 선행 투자해 투자 수익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전국 유망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개성있는 관광지로 지역 경제 이끌어 혁신경영 l 김문오 달성 군수 (2년 연속)달성군은 창의적인 지역 축제와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개성있는 관광지 조성으로 지역 경제에 기여해왔다. 지난 4월의 ‘제21회 비슬산 참꽃문화제’와 5월에 열린 ‘달성 토마토 축제’가 좋은 예다. 30만평의 전국 최대 참꽃군락지를 품은 영남의 명산 비슬산에서 개최되는 ‘비슬산참꽃문화제’는 2016년에 이어 2회 연속 대구광역시 우수지역축제로 선정됐다. 달성군 최초의 유료 축제로 진행된 ‘2017 달성 토마토 축제’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편의시설 확대로 질적 성장도 이뤘다. 두 행사엔 모두 6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경제 파급 효과도 152억원에 달한다. 2017년 6월 ‘달성의 명산’ 비슬산 일대는 대구시 ‘1호’ 관광지로 선정됐다. 비슬산자연휴양림·숲속오토캠핑장·전기차를 시작으로 참꽃케이블카, 화석박물관, 치유의 숲 등 새로운 사업을 연계해 대구 근교를 대표하는 체류·숙박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사문진 나루터의 주막촌을 복원하고 낙동강 최초의 유람선을 띄워 주말이 되면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었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사문진이 국내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라는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문화공연이다. 전국 각지에서 5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이자 피아노를 이용한 유일한 블록버스터 콘서트로 자리 잡았다. 김문오 달성 군수는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달성군을 활짝 꽃 피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 완도 특산물로 세계 시장 적극 개척 글로벌경영 l 신우철 완도 군수 (2년 연속)완도에선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24일간 ‘2017 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렸다. 완도의 특산물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자리였다. 완도군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5230만 달러(약 588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출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 37개 및 국내 수산물 수출 업체 38개사가 참여해 수출상담 2900만 달러(약 327억원), 현장 계약체결 320만 달러(약 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홍콩 선화그룹과 완도군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홍콩 현지에 중소기업 2곳과 관련 단체 3개로 구성된 해외 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홍콩 선화그룹의 재패니스푸드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SA FOOD 대전’도 개최했다. 완도군은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지방자치단체다. 특히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수출이 끊긴 중국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8월엔 전남도 시장개척단과 함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현지 무역 업체들과 완도산 전복 240만 달러 상당의 수출에 합의했다. 완도군은 캐나다에 해외 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고, 10월 LA 한인축제에도 참가해 수출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덕에 국내외 바이어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수산물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역사·문화로 다시 살린 도심 지속가능경영 l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2년 연속)8월 25일과 26일 대구 중구에선 ‘2017 대구 근대로 야행’이란 밤길 역사 투어가 열렸다. 청사초롱을 밝히고 청라언덕과 이상화 고택, 약령시 일원을 돌아보는 행사였다. 대구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고도 불리는 청라(靑蘿) 언덕은 중구 동산동에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청라언덕에 학교·병원·신학대학을 세웠다. 선교사들은 1899년 미국에서 들여온 한국 최초의 사과나무도 청라언덕에 심었다. 언덕 아래에는 고딕 양식의 계산성당이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사제 서품을 받은 곳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으로 독립을 노래한 이상화 시인의 집도 근처에 있다. 대구 중구청이 지난해 처음 준비한 대구 야행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5만3000 명이 다녀갔고, 올해 관광객은 7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 중구엔 볼거리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대구 중구청은 도심 곳곳에 자리한 역사 유산을 잘 버무려 대구에서 꼭 돌아봐야 하는 관광코스를 만들어 냈다. 근대문화골목과 함께 대구 관광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김광석길도 이곳에 있다. 김광석 덕분에 슬럼가 같던 곳에 관광객이 밀려들었고, 최근엔 전시관도 들어섰다. 변화를 이끈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여성 최초의 3선 구청장이다. 그는 지난 11년 간 탁월한 리더십을 보이며 약령시 한방특구와 대구패션주얼리특구 지정 등 기관 경쟁력 기반 마련,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대구야행과 김광석 거리 활성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및 야시장 개장이란 성과를 올렸다.

2017.08.27 12:37

8분 소요
[후박사의 힐링 상담 | 무책임한 남편과의 갈등 극복] 대오각성하고 역할 분담해 위기 넘겨야

전문가 칼럼

그녀는 평범한 디자이너다. 결혼 전부터 20년 넘게 같은 회사에 다닌다. 같은 대학을 다니던 동갑내기와 결혼해 딸 하나와 아들 둘을 뒀다. 막내가 세 살 될 때까지 10년 넘게 남편은 프랜차이즈 피자집을 운영했다. 그럭저럭 짭짤해서 풍족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근처에 유명 브랜드 피자집이 오픈했다. 인지도 때문에 남편은 버티지 못하고 결국 가게를 접었다. 남은 부채는 친정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다. 사업이 망한 이유가 남편 과실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화를 내지도 실망하지도 않았다. 앞으로 잘 해낼 수 있다고,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서로를 격려했다.남편은 재차 사업을 하려 했지만 돈 구하는 게 어려워 포기했다. 제대로 된 두 번째 직업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특별한 기술 없는 40대 초반 남자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1년가량 쉬다가 결국 영업사원이 됐는데, 문제는 그때부터다. 타고난 성격이 느긋하고 게을러서 영업실적이 안 좋은 것은 당연했고, 생활비를 안 가져오는 경우도 잦았다. 다행이 그녀 월급으로 생활할 수 있었지만, 집안 살림은 갈수록 팍팍해졌다. 경제력이 없다면 애들 공부를 봐주든지 집안 살림을 돕든지 하면 좋을 텐데, 회사가 끝나면 좋아하는 운동을 하러 간다. 동호회 사람들과 신나게 놀다가 늦게 들어온다. ━ 가장의 역할 낙제점 여러 번 진지한 대화를 하며 앞으로 잘 해 보자고 다짐을 했다. 그런데 그 때뿐이고, 남편 행동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워낙 낙천적이라 스트레스도 잘 안 받는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포기한 듯하다. 물론 그가 나쁜 남편, 나쁜 아빠는 아니다. 그렇지만 돈 문제, 교육문제, 집안 살림 등 모든 것을 혼자 책임지는 그녀는 많이 지쳤다. 이런 무책임한 남편과 살아가야 할 앞날이 정말 암담하다.사업은 아무나 할 수 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요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그럴싸한 프랜차이즈 사업홍보가 난무한다. 돈만 있으면 사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매년 60만 명이 창업하고 58만 명이 망한다. 개인사업자의 절반 이상이 연 1000만원 이하의 소득에 허덕이고 있다. 자영업으로 성공한다는 게 쉽지 않다. 과열 경쟁 때문이다. 겉으론 엄연한 사장이지만 90%가 영세업주다.그녀는 비관적이다. 어두운 밤길을 가고 있다. 그는 낙천적이다. 밝은 낮 길을 가고 있다. 한 마음 밝게 먹으면 밝은 세상이 열리고, 한 마음 어둡게 먹으면 어둔 세상이 열린다. 부부는 낙천적이었다. 10년 동안은 평탄대로였다. 아내는 회사를 다니고, 남편은 사업을 한다. 누가 봐도 괜찮은 조합이다. 그런데 사업이 망한 것이다. 이제 그녀는 비관적이 되었다. 그는 여전히 낙천적이다. 아니 더 낙천적이 되었다. 상대성 법칙이 적용된 것이다. 한 쪽 눈이 나쁘면 다른 쪽 눈이 더 역할은 하는 법이다. 그래서 나빠진 눈은 더 나빠진다.세상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행복을 좇는 사람과 불행을 피하는 사람이다. 전자를 접근동기, 후자를 회피동기라 부른다. 행복을 좇는 사람은 행복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쾌락을 추구한다. 기쁨으로 살아간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불행을 피하는 사람은 불행을 막는 데 주력한다. 고통을 피한다. 안도감으로 살아간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이다. 통상 회피동기보다 접근동기로 살아가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행복은 착각현상이다!”낙천성은 매우 중요하다. 긍정성과 더불어 성공한 사람들의 두 가지 특성이다. ①스위치 전환, ②미래지향성, ③학습 철학으로 요약된다. 무슨 일이 닥쳐도 ‘That's OK!’, 재빨리 관점을 바꾼다. 초점을 항상 미래에 둔다. 시련을 교훈으로 삼는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아주 낙천적인 사람이 있었다. 친구와 둘이 산행 중에 굶주린 곰을 만났다. 그는 천천히 배낭을 내려놓고 운동화를 꺼내 신었다. 친구가 물었다. “죽어라 도망쳐야 하는데 지금 뭐하는 거냐?”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너보다 빨리 뛰기만 하면 된다!”그는 혼자 도망치고 있다. 지나치게 낙천적이다. 철없는 어린애 같다. 그의 무책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낙천성 뒤에 무기력이 숨어 있다. 무기력(의존심)의 덫에 빠진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무력하다. 능력에 대한 확신이 없다. 생각이 자주 바뀌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혼자 남겨지면 완전히 무능해진다. 항상 누군가 대신해 주거나 도와주기를 기대한다. 여건이 좋을 때는 잘 하기도 한다.낙천성 뒤에 분노심이 숨어 있다. 그는 화를 애써 감추고 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운이 나빴다. 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싶었다. 망한 사람이 다시 돈을 구하는 건 어렵다. 주위에서 더 이상 돕지 않는다. 아내조차 믿지 않는다. 무시 받는 처지다, 직장생활은 애초부터 적성에 안 맞는다. 하라는 대로 사는 수밖에 없다. “될 대로 되라!”부부에게 탁월한 처방은 과연 무엇일까? 첫째, 대오각성(大悟覺醒)이다. 아내는 원망하고 있다. 원망은 자기정당화에서 온다. “나는 잘 하는데, 너 때문에….” 부정적인 자신과 동일시하는 데서 온다. 그녀는 낙천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 남편은 도망치고 있다. 무기력은 열정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분노심은 자기변화를 위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지나친 낙천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는가? 한 배 탄 가족이 바다 한 가운데서 뱅뱅 돌고 있다. 부부는 현재 재난을 겪고 있다. 보통 재난은 순간적인 관점의 전환을 제공한다. 큰 깨달음을 준다. 인격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기도 한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둘은 혁신해야 한다. ━ 위기 극복하려면 둘의 혁신 절실 둘째, 도움과 기대를 떨쳐버려야 한다. 학업, 결혼, 사업자금까지 충분히 도움을 받았다. 더 이상은 안 된다. 부모가 여유가 있더라도 두 번씩이나 돕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세상이 많이 변했다. ‘상속빈곤층 부모’가 늘고 있다. 자식에게 퍼주고 노후에 버림받는 것이다. 자식들의 부모에 대한 부양 책임인식도 30%대로 떨어졌다. 둘은 다시 시작해야 한다. 도움 받으려는 헛된 꿈을 버려야 한다. 둘은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쓸데없는 기대를 키워서도 안 된다.셋째, 철저한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둘은 힘을 합쳐야 한다. 돈 문제는 그렇다 치고 교육문제와 집안 살림은 분담해야 한다. 그녀가 모든 것을 책임지면 안 된다. 남편이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넘겨야 한다. 얘들 공부를 봐주던지 집안 살림을 도와야 한다. 무엇보다 책임의식이 중요하다. 나이 들어서도 누군가가 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30%, 50%, 70%만 책임지려 한다. 100%를 책임져야 한다. 책임의식이 들어서는 순간 비로소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후박사 이후경 - 정신과의사, 경영학박사, LPJ마음건강 대표. 연세대 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거쳐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과 중앙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등 1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2016.05.22 20:50

5분 소요
[MECHANISM] HAPTIC | 이젠 자동차도 ‘햅틱’이다!

자동차

요즘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그런데 수많은 정보를 시각과 청각을 통해서만 전달하기 때문에 오히려 운전자의 주의를 흩뜨려놓는다. 대안으로 촉각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햅틱’ 기술이 주목 받는다. 지능형 가속 페달은 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엔진 매니지먼트 시스템, GPS 센서, 레이더 센서 등 다양한 센서와 결합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전을 돕는다. 자동차는 나날이 진화한다. 이제는 사람이 눈치채기 힘든 각종 정보까지 알려준다. 안전벨트 경고등과 각종 알림음은 기본이다. 대부분의 차는 후방경보기도 달려있다. 고급차는 전·후방뿐 아니라 좌우까지 카메라로 감시한다. 심지어 나이트비전은 어둠 속에서 보행자나 장애물을 감지해 밤길 운전을 돕는다. 최근에는 전면 유리창에 각종 정보를 투영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Head-Up Display)도 널리 보급 중이다. 운전자는 맞춤 수트처럼 자기 몸에 꼭 맞게 조절되는 시트에 앉아, 고개조차 까딱하지 않고 자동차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손금 보듯 훤히 알 수 있다.그런데 교통사고는 생각만큼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는다. 물론 안전기술의 발달로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경우는 많이 줄었다. 하지만 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원인은 사람만이 아니라 자동차에도 있다. 인간의 주의집중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런 과다한 정보 때문에 운전자는 집중력이 흩뜨려져 도로상황에 집중할 수 없다.자동차가 운전자에게 보내는 정보는 매우 많다. 라디오에서는 쉴 새 없이 음악이 흘러나온다. 내비게이션은 몇 초 간격으로 진행방향을 알린다. 복잡한 교차로에서 진행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의 화면을 쳐다봐야 하기도 한다. 차선을 변경할 때는 방향지시등을 켠다. 방향지시등 역시 계기판의 화살표와 소리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린다. 게다가 운전자는 항상 사방의 다른 차와 신호등에 신경 써야 한다.아주 간단한 상황을 예로 들었지만, 실제로 운전자가 접하는 정보는 이보다 훨씬 많다. 여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든 정보가 시각과 청각을 통해서만 들어온다. 다양한 정보가 인간의 오감 중 단 두 곳만을 통해 들어온다면, 그만큼 피로하고 주의가 흐트러지기 쉽다. 컨티넨탈에서 개발한 지능형 가속 페달(AFFP, Accelerator Force Feedback Pedal)은 바로 이 같은 문제에 착안해 개발했다. ━ 진동으로 신호 보내는 AFFP 간혹 고무나 비닐 타는 냄새로 자동차의 이상을 감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감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둔한 후각과 미각을 정보 전달 통로로 쓰기는 힘들다. 그런데 촉각은 다르다. 진동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신체에 직접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반응속도도 시각보다 열 배, 청각보다 세 배 빠르다.최근 들어 ‘햅틱’ 기술이 각광받는 이유다. 이미 가상현실 게임에서는 촉각을 통한 정보 전달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각과 청각만으로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게임이 총을 발사했을 때 총이 떨리거나, 자동차가 충돌했을 때 스티어링 휠에 충격이 오면 한층 더 생생해진다. ‘햅틱 휴대전화’ 역시 마찬가지다.제대로 눌렀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터치스크린에 진동기능이 들어가면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문자 메시지를 쉽게 보낼 수 있다.지능형 가속 페달에도 진동을 통해 신호를 보내는 ‘햅틱’ 기술이 스며있다. 정해진 속도를 초과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세게 페달을 밟으면, 답력을 변화시켜 진동을 일으킨다. 발바닥 압력 변화로 운전자는 자동차와 소통한다.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도로상황에만 집중하면서 정보를 얻는다. ━ 다양한 장치와 결합해 시너지 발휘 지능형 가속 페달의 핵심 기술은 가속 페달에 직접 연결한 전기모터다. 이 모터는 반응 시간이 매우 짧다. 0.1초 이내에 페달에 진동을 주거나 답력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발에 직접 신호를 느끼게 해 신속하게 상황을 인지하도록 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가속 페달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위험이 닥치면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거나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또 다른 장점으로 지능형 가속 페달은 다양한 장치와 연동한다. 우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레이더 센서와 결합한다. 이 경우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페달의 진동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운전자는 도로상황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브레이크를 밟거나 졸음을 쫓는 것과 같은 후속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실제로 컨티넨탈의 자체 실험 결과 지능형 가속 페달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보다 훨씬 컸다고 한다. ━ 연료절감효과로 환경에도 도움돼 안전과 더불어 지능형 가속 페달이 갖는 또 다른 장점은 탁월한 연료절감효과다. 운전자가 경제적인 운전을 위한 ‘에코모드’를 선택하면, 가속 페달을 최적의 상태로 다룰 수 있다. 만약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필요 이상으로 세게 밟으면 지능형 가속 페달은 압력 변화를 통해 운전자에게 신호를 준다. 새싹을 키우는 게임 형식으로 경제적 운전을 가르치는 혼다의 ‘에코 어시스트’와 비슷한 개념이다. 시각정보 대신 촉각으로 정보를 전달한다는 면에서 훨씬 안전하고 직관적이다.지능형 가속 페달은 원래 컨티넨탈의 ‘프로젝트 GERICO’(Gestion de I’EneRgie par Interface COnducteur, 인간-기계 인터페이스의 에너지관리)의 일환으로 개발했다. 따라서 주 목표는 연료효율 개선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최소화다. ‘프로젝트 GERICO’의 선행 연구에 따르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만 적절히 다뤄도 연비가 5~10% 정도 올라간다고 한다.실제로 40명의 운전자에게 가속페달을 적절히 밟는 법을 교육시킨 결과, 참가자들의 연료절감은 평균 11%에 달했다. 지능형 가속 페달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연료절감효과가 기대를 뛰어넘었다.지능형 가속 페달이 달린 차를 시속 50km로 일정하게 운전하면, 일반 페달 자동차보다 5.6% 더 경제적이었다. 0→시속 50km로 가속할 때도 지능형 가속 페달은 최적 변속 구간을 알려줘 연료 사용이 1.3% 줄어들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에서는 실질적인 연료절감효과가 55%에 이르렀다. 일반적인 교통흐름에서도 46%나 줄어들었다. 시속 100km에서 50km로 속도가 떨어졌다가 다시 시속 100km로 높아질 땐 지능형 가속 페달이 달려있지 않은 차보다 연료가 39%나 덜 들었다. 물론 가속 페달 하나만 최적화해 얻은 결과는 아니다. GPS센서와 레이더 센서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상황과 도로의 경사, 주행 경로 등을 분석한 맞춤정보 때문에 가능했다. 지능형 가속 페달은 이 맞춤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인피니티는 2009년, ‘에코 페달’(세계 최초 지능형 가속 페달이다)이 달린 자동차를 선보였다. ‘에코 페달’은 특히 연비와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지능형 가속 페달은 계속해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와이어’ 기술이 보편화 된 요즘, 어떤 기능이 더해지더라도 지능형 가속 페달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맵의 급커브 구간, 스쿨존, 과속방지턱 같은 위험 구간 정보를 받아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더할 수도 있다. 지능형 가속 페달은 미래 자동차 시스템에 필수다. 안전도를 몇 배나 높일 수 있는 안전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2015.10.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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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산업 일반

자동차부품업계 세계 6위의 현대모비스가 그 위상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유럽 중동 미국 인도 등에서 생산기지 주변지역의 안전·환경·교육·장애 문제를 함께 풀어가고 있다. 국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이다. 2013년 한 해 동안 2만2530명의 만 14세 이하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망 비중을 보면 초등학교 1학년이 28.6%, 2·3학년이 19.5%로 저학년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일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가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베이징에서만 하루 평균 30명의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하지만 베이징 지역과 장쑤성(江蘇省) 지역의 학부모들은 한숨을 조금 덜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현대모비스가 베이징과 장쑤 지역에 시범적으로 투명우산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만5000여개에 이어 올해도 북경모비스 등에서 3만개에 이르는 투명우산을 나눠주고 있다. 북경모비스는 지난 5월 제2기 투명우산 나눔식 행사에서 1만5000여개를 인근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또 소학교생과 교사 300여명을 초청해 북경모비스 모듈 공장 투어를 진행하면서 투명우산 나눔의 취지를 현지 사회에 소개했다.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우천시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투명우산 나눔’을 실시하고 있다. ‘최고 품질의 안전우산’을 위해 경량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제작했다. 우산 테두리가 불빛을 반사해 어두운 낮 시간 또는 밤길에 운전자가 어린이를 쉽게 발견토록 했으며 손잡이엔 비상용 호루라기를 달아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릴 수 있게 제작했다. ━ 중국 어린이 빗길 안전걱정 해결 국내에선 매년 투명우산 10만여 개를 전국 초등학교와 어린이 시설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올해까지 합하면 배포된 투명우산의 누적 개수는 6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며 대상 초등학교도 전국 900개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5월 북경모비스 투명우산 나눔을 시작으로 6월 중에 상해모비스, 강소모비스, 무석모비스 등에서 총 2만7000여개의 투명우산을 나누어주었다”며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7분 분량의 ‘교통안전교육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국내에 배포했는데 이를 글로벌 언어로 바꾸어 해외 사업장에 배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유럽·중동·미국·인도 사업장에서 재난 복구 성금 지원, 사회적 소외계층 지원, 중고물품 기부, 문화교류 지원 등 일반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면 사회책임 전담조직이 설치된 2010년 이후 현지 맞춤형으로 진화했다.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사회공헌은 경영이념과 사회공헌 철학이 반영된 ‘4대 무브(MOVE)’가 구심점이다. ‘세이프무브’(투명우산 나눔 활동), ‘그린무브’(현대모비스 숲 조성), ‘해피무브’(주니어 공학교실)에 2014년 새롭게 ‘이지무브’(장애아동 보조기구 지원)가 추가됐다.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사회공헌 강화는 자동차부품 분야의 국가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며 한층 무거워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의미가 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세계 100대 자동차부품업체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 2005년 이전만 해도 30위 안에도 들지 못했지만 1999년 자동차부품 전문업체로 탈바꿈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2011년 26조원대였던 연 매출은 지난해 36조원대로 늘어났다.현대모비스의 글로벌화는 2002년 중국 베이징과 장쑤 지역 해외공장을 시작으로 가속화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7개 거점을 운영하는 한편 중국과 멕시코, 체코 등지에서 신공장을 건설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증산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 생산과 판매 거점이 생기다 보니 임직원의 지역적, 문화적 다양성과 함께 지역사회와 유대관계도 많아졌다. 2014년 말 기준으로 국내외 2만3000여 명 임직원 중 해외 임직원 수는 약 64% 수준인 1만50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1.2%가량 증가한 수치다.사업 규모와 입지가 강화되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도 글로벌화 됐다. 첨단기술 확보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사회공헌 활동에 접목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수익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활동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유지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4대 무브의 특징은 기업 강점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9개 법인이 있는 중국의 경우 4대 무브 가운데 세이프무브와 해피무브를 통해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어린이 교통사고 문제,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중국에선 주니어 공학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교육열은 우리나라에 뒤지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급격한 경제 성장과 경쟁 심화에 따라 중국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열이 과열되고 있는 것. 중국의 사교육 시장 규모는 우리 돈으로 연간 180조원에 달한다. 국가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도시 주요 학군의 부동산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한편 중국에서는 이공계 대졸 신입사원의 급여가 타 전공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사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봉 중 이공계 전공자의 평균 초임은 월 4674위안(약 85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37% 높았다. 이공계 진학을 위한 교육 수요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 자동차 기업 장점 살린 프로그램 돋보여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중국에서 양질의 교육에 대한 요구와 특히 과학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했다. 그리고 국내에서 호응이 높은 주니어 공학교실을 중국으로 확대했다.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의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는 임직원 재능기부 과학수업이다. 지난해에만 국내 35개 학교에서 6109명의 어린이들이 주니어 공학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주니어 공학교실 프로그램은 지난해 장쑤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베이징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8일엔 베이징 순의구 제1중학 부속 소학교에서 160여명의 4~5학년생 어린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업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하반기 3회, 그리고 내년부터는 6회에 걸쳐 정규 수업을 실시해 베이징 주니어 공학교실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국내에서는 임직원들이 주니어 공학교실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현지 대학생들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과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현지의 어린이들과 쉽게 융화될 수 있는 강사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내 우수 인력 풀에 대해 현대모비스의 기업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취지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장쑤 주니어 공학교실에서는 옌청공과대학 자동차엔지니어링 학부생 10여 명이 강사로 참여했다. 올해 베이징에서는 북경교통대학교내 이공계 전공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30여 명의 대학생 강사단을 구성했다.대학생 강사단은 본 수업에 앞서 ‘태양 에너지 자동차’ ‘장애물을 만나면 멈추는 자동차’ 등 주니어 공학교실 프로그램에 대한 이론과 강의 스킬 강좌도 받았다. 처음 접하는 실습형 과학교육에 대한 현지의 호응과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 북경 공학교실에 지원한 한 자원봉사자는 “많은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의 수업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상해모비스 등 중국 내 다른 법인으로 주니어 공학 교실을 확대시키는 한편 유럽 지역 법인까지 전파할 예정이다.-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08.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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