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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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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더티 15' 집중…관세 발표 즉시 발효 가능성도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발표 예고한 상호 관세 대상이 품목보다 무역 적자국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발표와 함께 즉시 발효될 가능성도 나왔다.2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표적화될 것이라며, 무역 적자 규모가 큰 이른바 '더티 15' 국가들을 타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더티 15'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지난 1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티 15'라고 부르는 그룹이 있는데, 이들은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처음 언급한 개념이다.전체 국가의 15%가량에 불과하지만, 미국과 지속적인 무역 흑자를 내는 국가를 일컫는다. 어느 국가를 포함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연방 관보 고시에서 무역 불균형 국가로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유럽연합(EU), 멕시코 러시아, 베트남 등을 거론했었다.'더티 15'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국가들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관세를 적용받게 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백악관은 모든 교역국을 검토 대상에 놓고 고관세·중관세·저관세 등 3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고려했었지만, 최근 들어 각 대상국에 개별 관세율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돌아섰다고 한다.발표와 동시에 즉시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 경제 권한을 사용해 4월 2일 관세를 거의 즉시 발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한다.이날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날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부문별 관세도 여전히 검토 대상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면담한 업계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예외 조항을 거의 두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기업을 면제해 주면 모든 곳을 면제해야 한다"면서도 "'유연성'(flexibility)은 중요한 단어다. 때로는 유연성이 존재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상호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24 11:31

2분 소요
트럼프 노믹스 2.0, 의도된 경기둔화인가…속내는? [특파원리포트]

전문가 칼럼

이데일리 미국과 중국 특파원이 현지에서 보고 느낀 생생한 경제·산업 분야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둔화를 의도하는 것은 아닐까?” 월가의 한 트레이더가 최근 기자와 만나 던진 질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협상을 위한 전략일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은 빗나갔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월가의 트레이더는 일관성 없는 정책에 고개를 저으며 “이것은 도저히 해석이 불가능하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측근조차 그의 경제정책을 정확히 모를 것이다. 트럼프 경제정책은 오직 트럼프만이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고용 둔화와 소비 위축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향상과 기업 실적 호조로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견고하게 버텼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다. 광범위한 관세 부과, 이민 정책 변화, 재정 지출 축소 등이 경제 전반을 흔들면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순항하던 美경제에 ‘경고등’…의도적 경기둔화 의심 증폭 미국 경기 둔화를 가리키는 신호도 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거의 3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시간대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5~10년간 연평균 물가 상승률을 3.9%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월(3.5%)보다 0.4%포인트 오른 것이다.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고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실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고금리로 억눌렀던 물가 상승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인플레이션이 재발하면 소비는 위축될 수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7.9로 전월(64.7)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비가 둔화하면 경기 위축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순항하던 미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수장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재집권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보호주의 강화를 강조하며 “약간의 혼란이 있겠지만 우리는 괜찮다”고 했다.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 단기적인 고통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미국 경제는 과도기(transition)에 있으며, 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경기 침체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배경은 이렇다. 취임 초기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이를 바이든 행정부 탓으로 돌릴 수 있다. 이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경기를 부양하면, 이를 현 정부의 성과로 포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월가 투자은행 스티펄의 브라이언 가드너 수석 정책 담당 전략가는 “경기 침체가 늦게 올수록 현 정부가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로 침체가 조기에 발생하면 유권자들은 전임 행정부를 비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이를 고려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경기 둔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시나리오가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금리인하+유가하락=경제성장?…불확실성이 변수경제는 생물과 같다. 경기 침체가 오면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동시에 세수가 줄어든다. 이미 급증한 재정 적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또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저성장 늪’에 빠질 위험도 있다. 일본은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수십 년 동안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0년이 지난 최근에야 성장 궤도로 복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위적인 경기 침체 유도는 정치적·경제적 부담이 크고, 실행 가능성도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다. 물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직접적으로 압박한다면 시장에 주는 충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힌트를 내놨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연준의 기준금리인 단기금리가 아니라 10년물 국채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 규제의 광범위한 완화도 시사하며 일례로 금융위기 이후 대형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즉 대형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을 권고하면서 미 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모기지금리, 대출 금리 등에 영향을 주는 만큼, 베센트 장관 입장에서는 10년물 금리 통제가 훨씬 효율적으로 본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카드는 유가 하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시추 규제를 완화해 미국 내 원유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금리 인하와 유가 하락이 맞물리면,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서 기업들이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금리 인하와 유가 하락은 기업에는 분명 득이 될 것이다.그러나 기업에 더 중요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처럼 일관성 없는 정책을 계속 내놓는다면, 그가 내세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는 4월2일 각국에 관세·비관세장벽·환율·부가세에 상응하는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때쯤이면 그의 관세 정책이 보다 명확해지고 불확실성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 세계뿐만 아니라 자금시장은 그의 ‘상호관세’ 발표가 더욱 큰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불안정한 그의 관세정책이 글로벌 시장의 경계심을 더욱 고조시킬지, 아니면 그의 말대로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데일리 김상윤 뉴욕특파원 yoon@edaily.co.kr

2025.03.22 09:00

4분 소요
뉴욕증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틀 연속 상승…다우 0.9%↑

글로벌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세를 지속하며 지난주까지의 약세 폭을 일부 만회했다.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44p(0.85%) 오른 41,841.63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18p(0.64%) 오른 5,675.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57p(0.31%) 오른 17,808.66에 각각 마감했다.지난주 가파른 매도세로 증시가 낙폭을 확대했던 가운데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를 떠받쳤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다소 혼조된 정보를 담은 2월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했다.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를 밑돌았다.기대를 밑돈 지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하위 지표인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가 전월 대비 1.0%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핵심 소매판매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1분기 성장률이 앞서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이 전날 인터뷰에서 최근 미 증시 하락에 대해 "건강하고 정상적인 조정"이라고 평가했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의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다고 밝혀 지정학적 불안 우려를 일부 덜었다.양자컴퓨터 관련주인 디웨이브퀀텀(10.15%), 퀀텀코프(40.10%)는 이번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를 앞두고 양자컴퓨팅 기술이 부각되면서 급등했다.테슬라는 첨단 주행보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중국에서 한 달간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경쟁 격화 우려에 4.8% 급락했다.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셰 수석부사장은 "지난주 매도세가 상당히 가파르게 이뤄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반등이 예상됐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영구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휴전을 발전시킬 가능성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2025.03.18 08:34

2분 소요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2,570대 보합권서 등락

증권 일반

코스피가 14일 약세 출발한 뒤 2,570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미국 증시가 관세 우려와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재차 하락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에 나서자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p(0.09%) 오른 2,575.86을 나타냈다.지수는 전장 대비 8.46p(0.33%) 내린 2,565.18로 출발한 뒤 2,570대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25억원, 3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14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지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66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원 오른 1,45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관세 전쟁 격화 우려에 3대 주요지수 모두 재차 약세를 보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대해 "굽히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3주간의 작은 (시장) 변동성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고강도 관세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졌다.임시예산안의 상원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미국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다만 미국 장 마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줄었고, 미국과 캐나다 간 마찰도 다소 완화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요 종목에 반등세가 나타난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0.18%)가 강보합 흐름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90% 오른 20만3500원으로 20만원대를 회복했다.셀트리온(2.00%), 한화오션(2.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2%) 등도 강세다.차량 공유업체 쏘카는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대표의 공개매수 소식에 20%가량 오르는 모습이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0.88%), 삼성바이오로직스(-1.71%), 현대차(-0.85%), NAVER(-1.62%), 현대모비스(-1.76%), SK이노베이션(-2.30%) 등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업종별로는 기계장비(0.57%), 전기가스(0.39%), 의료정밀기기(0.41%), 비금속(0.30%) 등이 오르고 보험(-0.88%), 오락문화(-0.55%), 운송장비부품(-0.54%), IT서비스(-0.39%), 증권(-0.36%), 제약(-0.31%)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5p(0.93%) 오른 729.55다.지수는 전장보다 0.95p(0.13%) 오른 723.75로 출발해 장 초반 오름폭을 확대하며 73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억원, 5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12억원의 매도 우위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3.09%), 코오롱티슈진(1.53%), 리노공업(2.89%), HPSP(2.75%), 엔켐(3.53%), 셀트리온제약(1.16%) 등이 오르고 있다.HLB(-1.75%), JYP Ent.(-1.13%), 펩트론(-1.58%) 등은 약세다.

2025.03.14 11:00

2분 소요
원/달러 환율, 관세 전쟁 격화에 소폭 상승…1,454.5원

은행

원/달러 환율은 14일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한 가운데 장 초반 소폭 상승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0.3원 오른 1,454.5원을 기록했다.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454.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고 있다.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에 10~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을 겨냥,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태동한,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악랄한 조세 및 관세 당국"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이처럼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분위기다.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0%, 나스닥 지수는 1.96% 각각 하락했다.그러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3주간의 작은 증시 변동성에 우려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장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굽히지 않았다.안전 자산 선호 흐름은 더 뚜렷해졌다. 특히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천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103.80 수준이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33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84.43원보다 1.1원 하락했다.엔/달러 환율은 0.04% 오른 147.87엔이다.

2025.03.14 10:30

1분 소요
뉴욕유가, 美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WTI, 1.51%↓

국제 경제

뉴욕유가가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수장이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1달러(1.51%) 떨어진 배럴당 66.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08달러(1.53%) 내려앉은 배럴당 69.28달러에 마무리됐다.두 가지 국제유가 모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을 하락하는 약세 흐름이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다.트럼프가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침체를 불사하고도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자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트럼프는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이다.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은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경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1분기) GDP 감소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지난주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경기둔화 가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현재 시장은 불안정한 상태"라며 "앞으로 나아가면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이날 유가 시장의 약세는 미국 증시의 폭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가지수는 경제 성장세와 직결되는 만큼 유가는 종종 미국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따른다.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 제재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는 하방 지지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더 큰 그림을 보면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가 랠리는 잠시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03.11 08:07

2분 소요
美 “달러 기축통화 지위 유지 위해 스테이블코인 활용할 것”

산업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달러화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WSJ),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8월 의회 휴회 전 의원들이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자신에게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확실성을 제공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 중인 의원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미래에도 오랫동안” 유지되기를 원한다고 했다.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도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우리는 미국을 세계에서 지배적인 기축 통화로 유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유로 등 기존 법정화폐에 가치가 고정돼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가상자산의 일종이다. 블록체인상에서 법정화폐를 사용하려는 수요를 위해 탄생한 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규제 안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대부분이 미국 국채다.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늘면 그만큼 미 국채 수요가 커지는 셈이다. 국채 수요가 커지면 해당 국가 통화의 가치는 높아진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달러 패권을 지키려는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2025.03.08 17:35

1분 소요
비트코인 부활의 날, 머지 않았다?…전문가 주목한 '이 지표'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장이 조정을 겪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글로벌 제조업 PMI가 성장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비트코인 상승이 점쳐지기 때문이다.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제조업 PMI와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제조업 PMI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과거 2017년과 2021년 비트코인 강세장은 PMI 정점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 PMI가 2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됐다.리얼비전 창립자 라울 팔은 "비트코인 강세장의 정점이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 경제 지표와 비트코인이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PMI 상승이 긍정적 신호라는 설명이다.이와 맞물려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공식 인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약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SBR)으로 보유하게 된다. 해당 자산은 형사 및 민사 자산 몰수 절차를 통해 확보됐으며 세금이 직접 사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백악관 암호화폐 담당자 데이비드 색스는 이번 회담이 "업계의 피드백과 조언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 준비금을 "디지털 금의 포트 녹스"라 표현하며 국가 자산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SBR은 비트코인을 포함해 총 5개의 암호화폐를 보유하지만, 디지털 자산 비축량은 추가 매입 없이 단순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비트코인 중심의 전략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토니 체임버스 자산 리서치는 "미국의 비트코인 보유 결정은 글로벌 경제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영국, 일본, 독일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도 암호화폐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정상회담 당일 비트코인 가격은 3.2% 하락해 8만6900달러를 기록했다. 정부의 직접적인 추가 매입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실제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유지될 것이며, 달러 페깅 스테이블코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비트코인 시장의 흐름은 제조업 PMI 같은 경제 지표와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변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며, 변동성 속에서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025.03.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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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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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서 인정하고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가상자산 정상회담에서 "나는 지난해 미국을 비트코인 슈퍼파워, 가상자산(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약속했으며, 이를 위해 전략 비축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향후 비트코인 전략 비축금을 디지털 포트녹스(미국 육군 기지이자 재무부 금 보유고)로 구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연방정부가 범죄 및 민사 몰수 절차로 확보한 비트코인 약 20만개를 전략적 비축금으로 전환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비트코인 전략 비축금 확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Never sell Bitcoin)"라며 "향후 재무부, 상무부와의 협력을 통해 세금을 사용하지 않는 선에서 추가적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는 경로를 모색할 계획이며, 비트코인 이외의 압수된 가상자산들은 새로운 비축물로서 보유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 정부의 가상자산 산업 억압 정책의 종식을 선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크 포인트 2.0'을 끝낼 것"이라며 "가상자산 혁신을 막기 위해 규제를 종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또한 행사에 함께 참여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바이든 행정부는 산업 혁신가들을 공격하고 처벌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바이든 행정부 당시 다수 가상자산 기업들과 소송을 진행했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1개 관련 소송과 조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테이블코인 법안을 비롯한 가상자산 산업 진흥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상자산은 경제 성장과 혁신을 도울 수 있는 개척자의 길을 가고 있다. 그중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를 지배적 통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8월 의회 휴식기 이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최초로 '크립토 서밋'을 개최해 가상자산 전략 비축에 대한 의지를 밝혔으나, 시장 반응 다소 미지근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구체적 가상자산 매수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크립토 서밋 전 8만8000달러(약1억2735만원) 선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이후 8만6000달러(약1억24456만원)대까지 하락했다.

2025.03.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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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3대 지수 동반 하락…나스닥 2.6%↓

글로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하루 새 오락가락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51p(-0.99%) 내린 42,579.08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11p(-1.78%) 내린 5,738.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3.48p(-2.61%) 내린 18,069.26에 각각 마감했다.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후반 들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최근 고점(종가 기준 작년 12월 16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해 마감했다.S&P 500 지수도 지난해 11월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이날 뉴욕증시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를 상당 부분 1개월 유예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 중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을 대상으로 내달 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관세가 자동차와 농산물 등 미국 내 소비자 제품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관련 업계가 트럼프 대통령에 관세 부과 재고를 요청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투자자들은 관세 유예 조치에 안도하는 반응을 보이는 대신 하루 새 쉽게 뒤집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혼란을 느끼며 오히려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이런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저렴한 상품에 대한 접근은 '아메리칸 드림'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비전에 동조하지 않는 경우 적대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에도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는 "트럼프로 인한 증시 상승(bump)은 이제 트럼프로 인한 증시 하락(slump)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라며 "시장은 불확실성과 워싱턴에서 나오는 혼란스러운 관세 메시지 여파로 위험회피 심리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투자심리 불안은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는 AI 및 반도체 관련 기술주에 가장 큰 타격을 가했다.엔비디아(-5.7%), 브로드컴(-6.3%)이 6% 안팎 급락했고,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10.7% 급락했다.마블테크놀로지는 작년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19.8% 폭락했다.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24.87로 전장 대비 2.94포인트 올랐다.

2025.03.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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