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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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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이후’ 내실 다지는 LCC...“강한 의지 갖고 노력해야”

항공

저비용 항공사(LCC)가 내실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와 지난 1월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가 LCC 전반 안전 시스템에 대한 경종을 울리면서다. 두 사고 이후 LCC 업계는 ▲정비 체계 ▲정비 인력 충원 ▲항공기 가동률 조정 등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중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LCC들이 정비 시스템 개선 및 인력 확충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일일 평균 운항 시간 조절 및 정비 인력을 확대함으로써 사고 이후 다각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재검토하는 모습이다.운항 편수 줄이고먼저 제주항공이다. 참사 전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을 속속 복원하고, 신규 취항지를 확대하면서 항공기 운항 시간이 급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기 운항편수는 2023년 1~11월 기준 4만729편에서 2024년 같은 기간 4만7026편으로 15.5% 증가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 신규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도입했지만, 항공기 1대당 운항시간은 그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2년 월평균 208시간에 불과하던 1대당 운항시간은 2023년 412시간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2024년 상반기에는 430시간에 달했다. 하루 평균 비행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일일 14시간 이상씩 운항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해 온 제주항공은 사고 직후 2025년 동계 운항 계획을 10~15%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월 6일부터 3월 29일까지 국내선 4개 노선(김포·부산·청주·무안~제주)에서 838편, 무안발 국제선 5개 노선(일본 나가사키·태국 방콕·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대만 타이베이·중국 장자제)에서 278편을 감편해 총 1116편을 줄였다.제주항공은 동계기간에 이어 올해 하계 시즌에도 운항 횟수를 일부 조정하며 노선 운영에 변화를 줬다. 회사 측은 오는 10월 25일까지 이어지는 하계 운항 기간 동안 국내선 6개 노선과 국제선 60개 노선에서 주 평균 총 746편의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선은 주 262회, 국제선은 주 484회가 배정됐다.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주간 기준 24편 감소한 수치로,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운항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항공기와 운항 인력의 적정 배치를 통해 돌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고, 전반적인 운항 품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에어부산도 운항편수 감편을 단행했다. 지난 1월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로 여파다. 에어부산은 지난 3월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어지는 하계 운항 기간 부산 출발 국제선 노선 5개를 감편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어부산은 오사카 노선을 주 23회에서 21회로 줄였으며, 마쓰야마 노선은 기존 주 6회에서 3회로 축소했다. 홍콩 노선도 기존 주 7회에서 주 4회로 감편됐다. 이외에도 라오스 비엔티안과 중국 싼야 노선은 각각 주 4회에서 주 2회로 줄어든다.아삿포로 노선의 경우 지난 4월 4일부터 30일까지 일시적으로 주 3회만 운항하며, 이후에는 기존처럼 주 7회로 복귀할 예정이다. 또 다른 일본 노선인 후쿠오카는 5월 25일부터 6월 21일까지 주 14회에서 7회로 감편되며, 삿포로 노선은 여름철 하계 기간 중 운항을 중단한다.이처럼 운항 편수가 줄어든 배경에는 항공기 운영 여건의 변화가 있다. 에어부산은 최근 기체 화재로 인해 항공기 1대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보유 기재 수가 21대에서 20대로 감소했다. LCC는 보유 항공기 수에 따라 노선 운영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 1대의 이탈도 전체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비 인력 늘리고정비 인력 확충과 운항 안전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운항·기체·객실 정비 부문과 정비 관리 부문에 걸쳐 신입 및 경력 정비사 약 4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총 65명의 정비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제주항공은 또한 경력 정비사에 대한 상시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티웨이항공은 올해 말까지 약 170명의 정비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미 1월에 50여 명을 채용했으며, 상반기 중으로 50명을 추가로 선발할 방침이다. 진에어도 올해 정비사 60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운항 훈련도 강화되는 추세다. 제주항공은 3월 미국 보잉사와 조종사 역량기반 훈련·평가(CBTA)에 대한 협약을 맺고, 조종사의 비상 상황 대응 역량 제고에 나섰다. 진에어는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은평구 소방학교와 자사 본사에서 객실 안전 교관을 대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에 체력 테스트와 상황 대처 면접을 도입해 안전 역량 중심의 선발 기준을 마련했다.에어부산은 기내 화재 예방 강화를 위한 내부 정책을 수립해 2월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승객이 탑승하기 전 휴대 수하물 내 배터리 유무를 점검하고, 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스티커나 태그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객실 승무원 대상으로는 화재 대응 영상 교육과 실전 모의 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연무기 등 장비를 도입한 전용 화재진압 훈련시설도 개선 중이다.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당장 항공 사고 관련해 귀책을 논한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항공업계는 사전적 예방 차원의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고 이와 관련한 규정을 충실히 지켜 항공안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4.18 08:00

4분 소요
기업들 채용 줄이고 신입보다 경력직 선호…청년들은 “그냥 쉬었다”

산업 일반

2025년 상반기 취업 시즌이 열렸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시름하고 있다. 이들은 면접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를 조금이라도 덜어내려고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여러 해를 취업에 매달린다. 취업에 실패하거나 혹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청년들 가운데 일부는 두 손을 놓고 휴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냥 쉬었음’. 취업 준비는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는 30대 미만 청년은 50만명에 육박한다. 국제 정세는 혼란하고 경기 전망은 어둡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불확실의 시대. 이제 더 이상 ‘아프니까 청년이다’라는 위로를 받아들일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 대학들은 저마다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업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주저앉은 청년들이 다시 일어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는 기업의 청년 채용을 응원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기 위한 ‘청년 점프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 차원에서 첫 기획을 준비했다. 청년이 희망이다. “3년째 준비 중인데 취업이 쉽지 않네요. 졸업 학점을 다 채우고도 졸업하지 못하고 계속 스터디만 하고 있어요”서울 종로구에 사는 20대 A씨는 취업 3수생이라고 했다. 첫 해에는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기업을 목표로 지원했는데 낙방했고, 이후 눈을 낮췄지만 취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채용문이 너무 좁아져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 같다”고도 했다. 대학 졸업을 유예하는 이유를 묻자 “졸업후 취업을 못하고 몇 년 쉰 것처럼 보이는 것보다 대학에 적을 걸치고 있는 게 조금은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아프니까 청년일까 아니면 유독 청년에게 더 큰 고통이 찾아오는 것일까. 취업난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1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15~29세 청년 실업자는 26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6만4000명)과 비교하면 5000명(2.0%) 많은 수준이다. 일을 하지 않으면서 일자리도 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은 43만4000명, 구직활동조차 하지 않는 청년은 5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을 포기하고 ‘쉬었음’이라고 답한 이들은 일을 하지 못할 만한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일을 그만둔 뒤 쉬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실업률 집계에서도 빠진다. 하지만 청년들의 고단한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해석된다. ▲청년 실업자 ▲취업 준비 중인 청년 ▲쉬고 있는 청년을 모두 합하면 120만7000명 수준이다. 이는 2024년 작년 2월(113만4000명)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30대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더 어두워진다. 20대와 마찬가지로 ‘쉬었음’이라고 답한 30대는 31만6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만4000명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2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2030…취업자 20%는 단기 계약일각에서는 청년 취업률을 계산할 때 30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대 수명이 늘어난 만큼 청년의 기준도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취업률을 조사할 때 15세~29세까지 청년으로 보는 것은 일자리와 고용 분야 법령인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시행령’을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행령마다 청년의 기준은 다르게 적용된다. ‘중소기업 인력 지원 특별법’과 ‘고용보험법 시행령’은 15세 이상 34세 이하를 청년으로 본다. 지난 2020년 2월 청년 정책의 수립·조정 및 청년 지원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제정된 ‘청년기본법’은 청년의 나이 기준을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정하고 있다. 창업과 농어업 분야의 법령은 각각 39세 이하, 40세 미만까지 청년의 범위를 넓게 인정한다. 그렇다고 일자리를 구한 이들의 상황이 압도적으로 나은 것만은 아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층 취업자 수는 355만7000명, 이 가운데 주간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사람은 93만6000명에 달했다. 취업자 4명 중 1명은 하루 8시간, 주 5일 출근하는 전일제 근로자가 아니라는 단기 근로자라는 뜻이다. 이른바 긱워커(gig worker)라고도 불린다. 긱워커란 산업 현장의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짧게는 몇 시간, 길면 며칠 짜리 계약이 이뤄지기도 한다. 이들 가운데는 차량공유서비스 운전자나 배달 라이더 등 1인 계약자들도 포함된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가 확산하면서 긱워커 시장 규모도 커졌다. 규모가 작은 기업 가운데 일부는 근로자가 일한만큼 각종 수당이나 임금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화곡동에 사는 30대 B씨는 최근 다니던 중소기업을 그만두고 쉬고 있다고 했다. 야근‧주말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일했다는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 더 규모가 큰 기업에 입사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재취업을 하려면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그때까지는 일단 쉬고 싶다”고 했다. 채용 몸 사리는 기업들, 신입보다 경력직 선호취업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지난 2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1.1%가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19.8%) 미정(41.3%)이라고 답했다.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한 기업 가운데서도 예년에 비해 채용 인력을 줄이겠다는 곳이 28.6%에 달했다.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12.2%에 불과했다. 특히 건설(75.0%), 석유화학·제품(73.9%), 금속(66.7%), 식료품(63.7%) 업종에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밝힌 곳이 많아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1.5%),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11.8%)이 원인으로 꼽혔다.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도 청년들의 취업 문을 좁히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업들은 공개 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던 방식에서 수시 채용을 늘리고 경력직을 선호하는 모습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신입 공채 때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본다는 응답은 81.6%에 달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률이 2023년에는 58.4%, 2024년에는 74.6%를 기록했다. 사실상 직무 경험이 있는 경력직을 눈여겨본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3년부터 경력 채용 대상을 4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기업의 성장을 막는 규제를 풀어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의 풀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근 한국경제학회 학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 포기해야 하는 혜택은 많은 반면 규제는 많아진다”며 “기업이 성장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4.07 09:00

5분 소요
대기업 바라기 청년들?…임금 격차 무시 못해

정책이슈

2025년 상반기 취업 시즌이 열렸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시름하고 있다. 이들은 면접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를 조금이라도 덜어내려고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여러 해를 취업에 매달린다. 취업에 실패하거나 혹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청년들 가운데 일부는 두 손을 놓고 휴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냥 쉬었음’. 취업 준비는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는 30대 미만 청년은 50만명에 육박한다. 국제 정세는 혼란하고 경기 전망은 어둡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불확실의 시대. 이제 더 이상 ‘아프니까 청년이다’라는 위로를 받아들일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 대학들은 저마다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업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주저앉은 청년들이 다시 일어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는 기업의 청년 채용을 응원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기 위한 ‘청년 점프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 차원에서 첫 기획을 준비했다. 청년이 희망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시름하고 있다. 청년 취업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만 바라보는 청년들에 대해 ‘눈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장 취업 상황에 직면한 청년들이 대기업을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임금’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353만원)보다 2.7%(10만원) 올랐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을 기준으로 중간값을 의미하는 중위소득은 278만원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다. 대기업 평균 임금은 593만원, 중소기업은 298만원으로 2배가량의 격차를 보였다.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2배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상용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총액은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 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은 전년 대비 2.2% 인상된 7121만원으로 나타났다. 초과 급여를 빼도 처음으로 7000만원을 웃돌았다.상용 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 1년 이상의 계약직과 정규직·무기계약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연간 임금은 정액 급여(기본급·통상 수당 등)와 특별 급여(상여금 등)를 합산한 금액으로 초과 급여(연장·휴일 수당)는 제외된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은 ▲2020년 5995만원 ▲2022년 6806만원 ▲2023년 6968만원을 기록했다.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증기업이 887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금융·보험업(8860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 임금 총액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3084만원)이었다.대기업이 포함된 300인 이상 사업체와 비교해 중소기업이 포함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수준은 4427만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 임금 수준의 62.2%에 머물렀다. 2023년(61.7%)보다는 소폭 높아졌지만, 2020년(64.2%)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고 경총은 지적했다. 경총은 “대기업이 성과급 등 특별급여를 인상한 데 따라 2020년 이후 임금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매출 100대 기업을 한정해서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는 더욱더 두드러진다. 연결기준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기업은 총 55개사에 이른다.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1억원 클럽’에 가입한 매출 100대 기업은 ▲2019년 9개사 ▲2020년 12개사 ▲2021년 23개사 ▲2022년 35개사 ▲2023년 48개사였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1억3000만원의 임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고 ▲현대차 1억2400만원 ▲㈜SK 1억1600만원 ▲기아 1억3600만원 ▲LG전자 1억17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청년들은 대기업을 목표로 전력질주 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취업준비생 김민수(가명·27)씨는 “대기업에 취업한 학과 선배들의 초봉은 5000만원이 넘는 반면, 중소기업에서 시작한 선배들은 10년이 지나도 연봉 5000만원을 못받는 경우가 있다”며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무조건 대기업을 노려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지난해 대기업에 취업한 이모씨는 “대기업을 더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작은 기업에서 인턴을 했을 때는 체계가 다소 모호하고 소위 주먹구구식의 일 처리가 있었는데, 대기업은 신입 교육부터 인수인계 등에 있어서 더 체계적”이라며 “작은 기업과 큰 기업 모두에서 인턴을 해보니 그 격차를 더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578명을 대상으로 ‘2025년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구직자 희망 초봉은 ‘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입사 희망 기업 규모는 61%로 대기업이 가장 높았다. ▲중견기업 12% ▲공공기관·공기업 10% ▲외국계 기업 7% ▲중소기업이 6%로 뒤를 이었다. 대기업 희망 61%…희망초봉은 4800만원특히 Z세대 구직자 중 43%가 최우선시하는 입사 기준으로 ‘연봉’을 꼽았다. ‘워라밸 최고인 기업(18%)’ ‘근무 분위기 좋은 기업(15%)’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복지가 훌륭한 기업(13%)’ ‘동료·사수가 좋은 기업(7%)’ ‘위치가 가까운 기업(3%)’은 상대적으로 후순위였다. 최근 청년 세대들이 어렵게 합격한 공무원을 그만두는 것도 연봉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치 관계자는 “Z세대는 실질적 보상을 중요시하는 특성이 있어 연봉을 최우선 요소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에서는 연봉을 비롯해 차별화된 복지와 성장 기회, 유연한 조직 문화 등 현실적인 방안을 통해 우수 인재 채용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물론 모든 청년들이 대기업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기업 규모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직무 등을 더 중요시하는 경우도 많다. 김모씨는 “대기업 공채에도 지원하지만, 대기업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시작하는 청년들도 많다”며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은 대기업만을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과 많은 연봉을 바라는 친구들은 포트폴리오를 쌓아서 경력으로 대기업 이직을 노리기도 한다”고 말혔다.

2025.04.07 08:00

5분 소요
정부·대학·기업, 청년 취업난에 팔 걷어붙였다

정책이슈

2025년 상반기 취업 시즌이 열렸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시름하고 있다. 이들은 면접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를 조금이라도 덜어내려고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여러 해를 취업에 매달린다. 취업에 실패하거나 혹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청년들 가운데 일부는 두 손을 놓고 휴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냥 쉬었음’. 취업 준비는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는 30대 미만 청년은 50만명에 육박한다. 국제 정세는 혼란하고 경기 전망은 어둡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불확실의 시대. 이제 더 이상 ‘아프니까 청년이다’라는 위로를 받아들일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 대학들은 저마다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업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주저앉은 청년들이 다시 일어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는 기업의 청년 채용을 응원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기 위한 ‘청년 점프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 차원에서 첫 기획을 준비했다. 청년이 희망이다.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김지원(26·가명)씨는 지난해 상반기 취업에 성공했다. 콘텐츠 제작자(PD)로 일하기 위해 광고제작업체, 콘텐츠제작업체에서 계약직으로 일했고 이런 경험을 살려 중견기업인 광고홍보회사에 PD로 입사했다. 김씨는 “대학 동기들과 비교하면 정규직 취업이 빠른 편”이라며 “고용 형태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직무라면 여기저기서 일한 점이 취업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김씨의 취업을 도운 것이 또 있다. 김씨는 광고제작업체에서의 첫 인턴 자리를 재학 중이던 대학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얻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재직 중인 광고홍보회사에서 일하는 대학 선배를 만나 조언도 들었다. 김씨는 “대학 내 경력개발 담당 부서에서 주요 채용 공고를 모아 학생들에게 알리는 웹사이트를 운영한다”라며 “이를 통해 해당 기업에 지원하면 현직에서 일하는 대학 선배나 현업 관계자와 연락할 수 있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대학, 취업 지원 총력…선배도 ‘멘토’로고용 한파를 직면한 청년들을 돕기 위해 대학이 팔을 걷어붙였다. 기존에 운영하는 경력개발 담당 부서를 취업진로전문센터로 키워 재학·졸업생의 취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다. 고려대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진로 선택을 돕고,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업 정보를 습득하고 구직 기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스튜던트 석세스 센터(Student Success Center)를 운영한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대학 선배가 ‘멘토’로 나서 구직 중인 학생들에게 취업 경험도 공유한다.연세대는 학생들이 희망 진로를 정하고 대학 생활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커리어연세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커리어연세에서 기업 분석 자료를 확인하거나, 직무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해 현업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을 만나 조언을 들을 수도 있다. 이화여대는 학생들이 전공· 교양을 중심으로 직무 역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더(THE)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취업 공고를 확인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정부도 대학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은 고용노동부(고용부)의 청년 취업 핵심 사업이다. 서울시립대·성균관대·한국외대 등 전국 120여 개 대학이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과 졸업생 외 지역 청년이어도 해당 센터를 통해 ▲취업 상담 ▲인공지능(AI) 모의 면접 ▲현직자 멘토링 ▲직무박람회 ▲목표 기업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 특강 ▲추천 채용 정보를 받을 수 있다.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청년 취업을 지원하는 대학이 많다. 경북권에서는 대구대·포항대, 충남권에서는 세명대·순천향대, 전북권에서는 우석대·원광대·전주대가 센터를 운영한다. 이들 센터의 일부는 해당 센터가 있는 지역의 산업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추가로 운영한다. ▲의약품 마케팅 영업 직무 교육 ▲반도체 공정 실습 ▲AI 전문 인력 양성 과정 ▲기계·전자·화학·유통 등 산업별 취업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다.삼성·KT 등 대기업 직접 인재 양성기업들은 정부의 청년 고용 증진 기조에 발맞춰 해당 기업이 집중하는 주력 산업에서 일할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싸피(SSAFY)로 알려진 삼성의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와 현대자동차(현대차)의 디지털 전문 인재 양성 부트캠프 소피티어, KT의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 포스코의 청년 AI 빅데이터 아카데미 등이 사례다. 이런 청년 취업 프로그램은 고용부가 주관하는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은 삼성·현대차·SK하이닉스 등 첨단산업·디지털 분야의 선도기업이 실무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현업 기반의 훈련 과정을 직접 설계·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현직자, 전문가가 훈련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청년들은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을 훈련할 수 있다. 2023년 기준 9만명의 청년이 해당 사업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를 기준으로 수료생 10명 중 6~7명은 취업에 성공했다.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도 매해 늘고 있다. 이 사업은 운영 초기 40여 개의 IT 계열의 훈련 기관, 기업과 함께 시작했다. 고용부는 이후 사업을 정비해 삼성·KT·SK하이닉스·포스코 등 4개의 선도기업과 손을 잡았고,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청년들에게 훈련과정을 제공했다. 현재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사업 영역은 반도체·로봇·이차전지·게임·사이버보안·신재생에너지·바이오헬스 등으로 다양하다.예를 들어 해외의 클라우드 기업 SAP은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으로 영 넥스트 클라우드 아카데미를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운영한다. 플랫폼 서비스(PaaS) 기반의 설루션을 개발하고 클라우드에서 운용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클라우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첨단산업·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으로 AI·데이터·사이버보안 스쿨을 각각 운영한다.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도 이 사업을 통해 부트캠프를 운영, 유니티 기반 콘텐츠 개발자를 육성한다.정부와 기업, 대학이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최근 취업 자체를 포기한 청년이 많아져서다. 고용부가 구직급여 수급 및 직업훈련(내일배움카드) 수료 이후 취업하지 않은 기간이 1년 이상 3년 미만인 15세부터 34세인 3189명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한 결과, ‘쉬었다’라고 답한 청년은 평균 23개월 정도 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이상 쉰 청년도 11%를 차지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청년 취업 지원 보장제’를 시작하고 청년 대상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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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청년 늘었다…“기업·대학 협력 늘리고 제도 손 봐야”

정책이슈

2025년 상반기 취업 시즌이 열렸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시름하고 있다. 이들은 면접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를 조금이라도 덜어내려고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여러 해를 취업에 매달린다. 취업에 실패하거나 혹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청년들 가운데 일부는 두 손을 놓고 휴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냥 쉬었음’. 취업 준비는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는 30대 미만 청년은 50만명에 육박한다. 국제 정세는 혼란하고 경기 전망은 어둡다.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불확실의 시대. 이제 더 이상 ‘아프니까 청년이다’라는 위로를 받아들일 사람은 찾기 어렵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정부와 지자체, 대학들은 저마다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업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주저앉은 청년들이 다시 일어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는 기업의 청년 채용을 응원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기 위한 ‘청년 점프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 차원에서 첫 기획을 준비했다. 청년이 희망이다.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며 청년 취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기업들이 ‘위기’를 선언하며 신규 채용 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중견기업의 절반 가까이는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대기업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던 공개 채용(공채)을 상시 채용으로 변경하며 신규 입사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청년을 덮친 고용 한파를 개선하려면 결국 기업이 채용의 문을 열어야 한다. 기업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 동력을 찾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용 정책도 청년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성장하고 채용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석현 한국교원대 교수는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직업훈련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이 고용의 주체인 만큼 “기업과 대학의 협력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청년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 분야에 특화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청년 고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변화하는 노동 시장 환경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직업훈련 프로그램도 중장기적으로 청년 고용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 교수는 이 프로그램의 한계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현재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노동 시장 내 실제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청년들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절히 적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또 “직업훈련 체계의 개선은 시급한 과제”라며 “일부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청년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도 받는다”고 꼬집었다.예를 들어 ‘직접 일자리 사업’은 다른 정책과 비교했을 때 효과성이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직접 일자리 사업은 청년 등을 취업시킬 목적으로 임금의 상당수를 정부가 한시적으로 직접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공공근로는 물론 청년들이 직무 경험을 쌓는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런 사업의 경우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에게 단기간 재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교육이나 직업 훈련처럼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 고용 해법은…“고용보호제도 손 봐야” 최 교수는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보호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노동 시장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 고용 보호의 수준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최 교수는 노동 시장이 계속 이런 구조를 이어간다면 비정규직으로 일할 청년들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없는 구조의 한계를 경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이런 노동 시장 구조는 기업이 신규 채용을 꺼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최 교수는 “현재의 고용보호제도는 기존에 일하던 근로자에게는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보장하지만, 동시에 기업이 신규 채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신규 채용한 근로자의 생산성을 짐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들은 해고가 쉽지 않은 제도를 고려해 청년의 채용을 더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최 교수는 “청년이 노동 시장에 더 잘 진입하고 노동 시장 내의 이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고용보호제도의 균형을 더 정교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기업 90%는 중소기업…근로 환경 개선 필요누구나 좋은 일자리를 원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상당수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예를 들어 많은 청년들이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어 하나 우리나라 기업의 90%는 중소기업이며 대기업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의 10%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임금이 낮고 복지 수준이 열악하다고 알려진 만큼 청년들은 통상 대기업 입사를 희망한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중소기업의 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기업과 청년의 정보 비대칭성이 청년들을 대기업 입사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복지 수준이 좋고 임금이 높은 기업이 있지만, 많은 청년이 이런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최 교수는 “중소기업은 공개된 정보가 적다 보니 청년의 상당수가 취업 준비 기간 대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에 의존하게 된다”라며 “노동 시장 내 정보 투명성을 높이는 일은 노동 시장의 부조화(Mismatch·미스매치)를 해결하는 데도 필요하다”고 했다.노동 시장의 미스매치는 기업이 원하는 인력과 구직자가 찾는 기업이 엇갈리는 현상을 말한다. 최 교수는 “청년들의 실업률은 최근 하락하고 있지만, ‘쉬었다’고 답한 청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런 현상은 청년의 상당수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사례로 해석할 수 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 시장이 불균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청년 고용 문제…우리만의 문제 아냐청년 고용은 하나의 해법으로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 교수도 이런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질 좋은 일자리의 감소, 청년 신규 채용 축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신규 일자리 창출 부진 등 청년을 고용하려는 수요가 줄어드는 게 일자리 부족의 원인”이라면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노동 시장의 구조와 산업 구조의 변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 체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업의 채용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다차원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이 심화하면서 해외에서도 청년 신규 고용이 줄어들고 있다.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하고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증대돼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은 세계적으로 신중해지는 추세”라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산업 구조가 바뀌는 점도 청년 고용에 영향을 미친다. 최 교수는 “대규모의 고용을 창출한 제조업이 쇠퇴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산업이 이를 대체했다”라면서도 “기술 혁신으로 인해 생산성이 늘어나면 오히려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의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심층적으로 검토해 청년들이 노동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직무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청년 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인 고용 지원 정책 외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과 중장기적인 노동 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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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상반기 110명 규모 신입행원 채용

은행

KB국민은행이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할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110명 규모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채용 부문은 ▲UB ▲전역장교 ▲보훈 ▲ESG 동반성장 등 총 4개 부문이다.서류 접수 기간은 4월 4일까지이며, KB국민은행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오는 6월 중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은 도전적인 마인드와 자기계발 역량을 보유한 진취적인 인재를 채용한다. 채용된 인재가 ▲기업금융 ▲자산관리 ▲자본시장 ▲IB ▲글로벌 등 다양한 핵심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UB 부문은 ▲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 ▲지역인재(6개 권역)를 구분해 모집한다. 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 부문에서는 다양한 핵심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유니버셜 뱅커(Universal Banker)로서의 인재를 선발하고, 지역인재 부문에서는 지역전문가 양성 및 현장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역별 우수인재를 선발한다.또한 KB국민은행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전역장교 채용을 실시한다. 리더십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들을 채용해 KB국민은행의 인적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보훈대상자 특별채용과 함께 2021년부터 시작된 ESG 동반성장부문 채용도 실시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족 자녀,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한 채용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침이다.신입행원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 새소식 또는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채용 홈페이지 내 FAQ를 통해 지원자가 궁금할 수 있는 각종 정보들을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도전정신과 고객 지향적 마인드를 가진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에 대한 채용으로 사회와의 상생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8 14:31

2분 소요
“초봉 5000만원+복지비 250만원”…한국P&G, 채용전환형 인턴 모집

유통

페브리즈, 다우니, 질레트, 오랄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P&G가 오는 4월 13일까지 2025년 상반기 채용전환형 인턴을 공개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올 상반기 인턴십 모집은 ▲영업마케팅(Sales Marketing) ▲재무전략(Finance & Accounting) ▲Product Supply(SCM) ▲인사(Human Resources)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까지 총 5개 부문에서 이루어진다. 2026년 8월 이내 졸업 예정자이거나 기졸업자일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채용 절차는 지원서 접수 및 온라인 시험,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지원서 접수 및 온라인 시험 응시는 4월 13일까지 가능하며, 온라인 시험에서는 기본적인 논리, 추리, 수리 능력, P&G와의 적합성 등을 평가한다. 이후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4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심층 인성 면접을 실시한다. 채용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P&G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인턴십 프로그램은 2025년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진행되며 각 인턴의 학습 능력, 문제 해결 능력, 팀워크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P&G는 인턴십 기간 중 싱가포르 지사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턴들이 더 넓은 시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십 기간 동안 탁월한 업무 수행 능력과 잠재력을 보인 인재에게는 정규직 입사 기회가 주어진다.한국P&G는 개개인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각종 제도와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입사 첫날부터 업무에 대한 주체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인턴 및 신입사원에게도 업무 권한을 부여하는 ‘조기책임제’, 전사적 업무 스킬을 기르는 ‘리더십 아카데미’,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직무를 찾을 수 있게 돕는 ‘직무순환제’ 등이 대표 사례다.전문적인 커리어 개발 외에도 연봉, 복리후생, 자율적인 근무 환경으로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강화한다. 채용 시 연봉은 대졸 신입사원 초임 기준 5000만원 후반대이며, 250만원 상당의 복지비 및 성과급은 별도로 추가 지급된다. 또한, ‘유연근무제’ 등 직원들의 근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오서영 한국피앤지 인사팀 상무는 “188년의 역사 속 생활용품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P&G는 인재 육성에 있어서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라며 “P&G와 함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열정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2025.03.18 17:20

2분 소요
올리브영, 2025 신입사원 채용 시작…글로벌 전형 신설

유통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오는 19일부터 내달 3일까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MD ▲상품개발BM ▲백엔드개발 ▲소프트웨어엔지니어 ▲글로벌마케팅 ▲글로벌사업전략 ▲글로벌영업 등 23개 직무에 걸쳐 두 자릿수 인원을 선발한다.이번 신입사원 채용은 ‘일반 전형’ 외에 올리브영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형’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전략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친숙한 글로벌 특화 인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필수 언어권(美/日) 해외대학교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이거나 4년 이상 거주 경험이 있는 국내/해외대학교 학사 이상 소지자에게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채용 전(全) 직무는 ‘일반 전형’으로 지원 가능하며 일부 글로벌 관련 직무는 ‘글로벌 전형’으로도 지원을 받는다. 상세 내용은 모집 공고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입사 지원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접수 마감일은 오는 4월 3일이다. 지원서 접수 이후 서류 전형 합격자들은 TEST 전형, 1차 면접, 2차 면접 등의 전형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7월경 CJ 그룹에 입사하여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가 올리브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의 성장이 임직원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조직문화를 탄탄히 구축해 왔다”며 “글로벌 뷰티&헬스 트렌드를 선도하는 올리브영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신입 인재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올리브영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복지, 직무별 현직자 인터뷰 등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올리브영 채용 블로그를 통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2025.03.18 10:59

2분 소요
GS25, ‘스펙초월 전형’ 도입…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작

유통

GS25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날부터 31일까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GS25는 이번 채용을 통해 유통업계의 미래를 함께 책임질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자 한다.선발된 신입사원은 ▲가맹 및 직영점 운영 컨설팅 ▲본부 전략 전달 ▲점포 양수도 및 재계약 관리 ▲손익 및 비용 관리 등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을 쌓으며 유통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 능력과 유통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GS25는 이번 채용에서 일반 전형, 캠퍼스 리크루팅, 전역장교 전형 외에 ‘스펙초월 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학력, 어학 점수 등 기존의 정량적 스펙을 배제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스펙초월 전형 지원자는 GS리테일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이유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편의점 혁신 방안을 주제로 영상 또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PT 면접이 진행되며, 지원자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사업 이해도를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지원자들의 채용 준비를 돕기 위해 다양한 채용 설명회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24일에는 인사동에 위치한 GS25 그라운드 블루49에서 편의점의 미래형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6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채용 설명회가 진행되며, 비대면으로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8일부터는 전국 주요 대학에서 현장 채용 설명회가 진행되며, 이를 통해 지원자는 실질적인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다.채용절차는 ▲서류접수 ▲AI역량 검사 ▲1차 면접(캠퍼스 리크루팅 전형은 지역 대학에서 진행) ▲2차 면접(스펙초월 전형 합격자는 2차 면접으로) 및 채용 검진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7월 중 최종 합격자 발표 및 입사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정영태 GS리테일 인사총무본부장은 “GS25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공정하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많은 지원자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3.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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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룩 사려다 통장 탈탈?”…취준생 ‘갓성비 정장’ 어디서 살까[가성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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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피아’는 ‘가성비’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가성비 아이템들과 생활 꿀팁들을 소개하며,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방법을 탐구합니다. 당신만의 가성비 천국을 만들어 나가 보세요. 상반기 취업 면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정장을 찾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에 50만원을 훌쩍 넘는 브랜드 정장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가성비를 앞세운 정장 브랜드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3월을 앞둔 지난 2월 4일~2월 24일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직전 3주(1월 14일~2월 3일)보다 ‘면접룩’ 관련 상품 거래액이 60% 늘어났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장 원피스 거래액이 118%로 가장 크게 늘었고, 슬랙스(85%), 블라우스(73%) 등도 크게 늘었다. 정장구두 거래액 또한 같은 기간 43% 증가했다.이처럼 사회초년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부담 없는 가격의 정장을 찾으면서, 10만~30만원대 가성비 정장 브랜드들이 주목 받는다. 가성비 정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신성통상의 ‘지오지아’(ZIOZIA)가 있다. 깔끔한 디자인과 무난한 컬러 조합이 특징으로, 사회초년생들이 부담 없이 착용하기 적합하다.특히 아울렛 매장을 활용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실속 있는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과 아울렛 매장에서 ‘쿨맥스’, ‘미라클’, ‘컴포트’ 등 라인업의 정장 세트는 10만원 초반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LF의 ‘티엔지티’(TNGT) 역시 가성비 정장 브랜드로 꼽힌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하기 때문에 엄격한 격식을 요구하지 않는 기업 면접에 적합하다. 수트 자켓은 11만~12만원대, 수트 팬츠는 6만~7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극강의 가성비를 원한다면 SPA 브랜드에 주목할 만하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SPAO)는 캐주얼한 디자인을 가미한 정장을 세트로 10만원 내외에 구매 가능하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별도 정장 전용 구역을 운영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실제로 착용도 가능하다. 무신사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도 가성비 정장이 인기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에만 100만장의 남성용 슬랙스를 판매했으며, 남성용 셔츠의 누적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가격은 슬랙스는 4만원대, 블레이저·재킷은 10만원 내외다.최근에는 전통적인 정장 브랜드들도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이크’(SIEG)와 ‘로가디스’(Rogatis)가 대표적이다. 지이크는 젊은 감각을 반영한 디자인을, 로가디스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견고한 소재를 내세워 20만~30만원대 가격으로 가성비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 정장 상품들도 빼놓을 수 없다. ▲‘슬로우앤드’의 모먼트 투커버 올데이 슬랙스 ▲‘아뜨랑스’의 헤이디 뷔스티에 핀턱 A라인 원피스 ▲‘달트’의 메리유 트위드 원피스 등 제품들은 유행을 타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최근 지그재그에서 검색 상위에 올랐다. 가격도 각각 3만~7만원대로 합리적이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사회초년생들이 실용성과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라 정장 구매에 있어서도 이런 의식이 반영되고 있다”며 “온라인몰과 아울렛에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매우 저렴하고 합리적인 쇼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5.03.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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