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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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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신 샤테크? 샤넬백보다 오른 종목은 ‘이것’이 유일

증권 일반

“샤넬은 진짜 투자가치가 있는 재테크다. 요즘 ‘샤테크(샤넬+재테크)’라고 하지 않나”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유튜브에서 샤넬백 소개 영상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식 대신 샤테크 노린다’, ‘지금이 제일 싼 샤넬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샤테크 인기는 뜨겁다. 샤넬 클래식백 미디움 기준으로 샤넬백은 2021년 한 해 동안 1000만원을 넘어섰다. 2021년 1월 864만원이던 샤넬백은 7월 971만원으로 오르더니 11월 3일 1124만원까지 치솟았다. 1년 상승률이 30.09%에 달한다. 사기만 하면 오른다는 인식 때문에 구매자들은 한파 속에서도 오픈런(백화점 오픈 전 줄을 서는 현상)을 위해 대기한다. ━ 샤넬백 이긴 KB금융 1년 동안 36.79% 올랐다 이러다보니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는 ‘샤테크가 주식보다 낫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사실일까. 1년 동안 30% 오른 샤넬백과 달리 ‘우량주’, ‘국민주’로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떨어졌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27일(종가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주가는 일 년 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16.71%), SK하이닉스(-11.67%), 네이버(-11.27%), 삼성바이오로직스(-16.14%), LG화학(-34.27%), 카카오(-11.50%) 등 10% 이상 빠졌다. 단 샤넬백보다 오른 종목도 있다. 시가총액 11위인 KB금융은 36.79% 오르면서 유일하게 샤넬백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KB금융은 은행주 중 시가총액 1위로 ‘금융 대장주’로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금리 수혜주인 은행주에 관심이 몰린다. 대출이 주요 사업인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타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8월, 11월 두 차례 올린데 이어 지난 1월 14일 1.25%로 인상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기조에 힘입어 KB금융은 코스피 하락장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KB금융의 호실적과 외국인 매수세 등이 KB금융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 4분기에만 3740억원 순매수하면서 수급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연초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이뤄지는 대표 종목”이라면서 “KB금융의 2021년 4분기 지배순이익은 63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시가총액 25위 종목 중 상장 1년이 넘은 종목 중 한 해 동안 오른 것은 은행주뿐이었다. KB금융(36.79%)을 비롯해 신한지주(17.77%), 하나금융지주(25.28%)가 강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들은 금리 인상에 힘입어 올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는 올해 1분기까지 초과 상승할 여력이 있다”면서 “전통 은행주들은 2021년 주가가 약 23.4% 상승했는데 상반기 중 27.1% 상승해 하반기보다 올해 1분기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은행주들이 ‘국민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배당 성향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주가 국민주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배당 성향(25%~25%)을 더 확대하고 월 배당 등을 고려해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1.30 13:32

2분 소요
[‘명품 플랫폼’의 민낯②] 샤넬·에르메스의 3000만원 백을 온라인에서?

유통

#. ‘샤넬’과 ‘에르메스’. 명품 중에서도 하이엔드급으로 꼽히는 두 브랜드는 그만큼 콧대도 높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를 정식적으로 허가하지 않고 있다. 샤넬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온라인 구매를 허락하지 않는다. ‘샤넬 가방’을 사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 현상'이 매번 반복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지만 200만~50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만 구매할 수 있다. 수천만원대 가격을 자랑하는 버킨백, 캘리백은 일정 구매실적을 쌓은 고객만 살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에르메스만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 정말 살 수 없을까. 브랜드사의 정책과 달리 온라인 명품 플랫폼 ‘빅3’사 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에선 ‘샤넬’과 ‘에르메스’ 제품을 어렵지 않게 검색할 수 있다. 화장품은 물론 지갑, 가방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 심지어 오프라인 고객도 실적이 쌓여야 살 수 있다는 에르메스의 상징 버킨백도 이곳에선 3266만원에 구매 창이 열린다. 오픈런을 해도 손에 넣기 힘든 샤넬 클래식 미듐 캐비어는 130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머스트잇은 지난해 럭셔리 브랜드 판매량이 샤넬 111%, 에르메스 51% 늘어났다고 올해 초 홍보하기도 했다. ‘머스트잇‧트렌비‧발란’(머‧트‧발)에선 손쉬운 샤넬과 에르메스백 구매. 업계에선 이 자체가 머‧트‧발이 그동안 홍보해 온 ‘공식 수입사와의 정식 계약관계’를 전면으로 위배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브랜드가 유통된다는 자체가 공식 루트가 아닌 불투명한 병행수입과 구매대행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됐다는 의미다. ━ 직접 중개한다더니…에르메스 공식 파트너사? 특히 트렌비는 자사 소개를 통해 ‘직접 중개’ 형식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및 오프라인 매장, 유명 부티크, 아울렛 등에서 공수한 상품만 취급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온라인 명품 플랫폼사들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캐치패션은 트렌비의 이 같은 행태가 허위‧과장 광고일뿐 아니라 표시 광고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렌비에서 판매하는 에르메스 목걸이의 상품 구매과정 설명을 보면 “해당 상품은 트렌비와 계약된 국내 공식 파트너사의 국내 물류센터에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품”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에르메스가 온라인 유통채널 판매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는 잘못 기재된 정보다. 제공업체는 ‘트렌비 프리모클럽’으로 표기돼 있다. 프리모클럽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유명 부티끄와 트렌비가 검증한 국내외 멀티 브랜드샵을 아울러 통칭하는 트렌비 자체 용어다. 캐치패션 관계자는 “에르메스가 에르메스 상품을 판매하도록 허가한 유통채널이 없기 때문에 국내 공식 파트너사라는 것 자체가 허위 과장광고”라면서 “프리모클럽이라는 말로 병행수입 판매자를 숨기고, 판매자 정보고지 의무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0% 가품 보상제…실제 입증은 까다로워 머스트잇과 트렌비 등이 경쟁적으로 내건 ‘가품 보상제’ 역시 공식 계약관계라면 무의미한 제도라는 게 캐치패션 측 주장이다. 가품 이슈는 온라인 명품 시장의 가장 큰 약점이자 민감한 이슈이기도 하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사들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보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머스트잇은 위조품 구매시 200% 책임보상을 하거나 직거래 신고에 대한 포상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트렌비 역시 가품일 경우 200% 배상해주는 정품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구매시 전문 감정팀이 검수 사진과 구매영수증 사본을 제공하는 ‘정품체인’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캐치패션 관계자는 “빅3사가 강조하는 것처럼 ‘공식적인 파트너사’ 관계가 진짜라면 가품에 대한 걱정으로 보상제도를 만들거나 샤넬, 에르메스 제품에 대한 온라인 판매는 있어선 안될 일”이라며 “해당 플랫폼사가 100% 공식 루트가 아니라는 것은 이 부분만 놓고 봐도 증명된다”고 강조했다. 제도가 운용되고 있긴 하지만 실제 보상 이행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이 가품으로 의심된다고 해도 소비자가 직접 가품임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플랫폼 입장에서는 가품 판매채널로 낙인찍히는 염려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절차로 응대하고 있어 제도는 있지만, 보상 자체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귀띔했다. 트렌비 측은 캐치패션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샤넬과 에르메스 판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상 수요와 불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오픈런이나 대기를 하지 않고 보다 편리하게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공급해주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또 “가품 보상제는 오프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신뢰를 온라인에서도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가품이 있다는 전제를 깔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장교‧개발자‧쇼핑몰 창업자…이력과 연관 있나 패션업계 일각에서는 명품 유통에 대한 세부적인 지식 없이 쇼핑몰 개념의 플랫폼들이 하나둘 생겨난 데서 나타나는 부작용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머‧트‧발 대표들의 이력에도 잘 드러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선두업체인 머스트잇 조용민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해 지금의 머스트잇을 성장시킨 인물이다. 처음 시작은 파티용품 관련 온라인 쇼핑몰. 이후 병행수입이라는 유통 개념을 처음 접하면서 수중에 있던 50만원을 가지고 샘플 제품을 구매하고 주문을 받았던 게 머스트잇의 시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개발자’ 출신이다. 영국 유학을 하던 공대생이 동문들과 함께 명품 시장에 대한 특성과 시장성에 의문을 가지게 된 게 창업 기반이 됐다. 발란의 최형록 대표 이력은 가장 특이하다. 그는 공군 회계 장교 출신으로 전역 후 MBA와 창업을 놓고 고민하다 평소 좋아하는 명품을 낙점한 게 사업 시작 계기다. 이들과 달리 캐치패션 이우창 대표는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을 졸업한 후 국내에 들어와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온라인 신사업 업무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 명품 플랫폼사들과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금 서로가 다른 입장을 내놓는 것도 대기업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해 온 캐치패션 대표의 시각과 3사 대표가 받아들이는 시각이 전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법적인 시시비비가 모두 가려지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발의 진위를 가리는 과정에서 일방의 신뢰도는 큰 타격을 받고, 자칫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호사이자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 소속인 이재경 건국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만약 국내 사업체가 해외 명품 플랫폼과의 법률적 구속력을 지니는 제휴 관계가 없는데도 독점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암시하는 문구를 광고했다면 이는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면서도 “명품업계는 일반 패션보다 신뢰도가 중요한데 자칫 잘못하면 공멸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1.10.01 11:35

5분 소요
NEWS BRIEFING

산업 일반

━ 현대자동차 | ‘준중형 세단 새 기준’ 7세대 아반떼 온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7세대 신모델로 돌아온다. 현대차는 3월 1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올 뉴아반떼’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열고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으로 한국, 북미, 중국, 호주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중계했다.아반떼는 현대차가 1990년 출시한 1세대로부터 30년에 걸쳐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베스트셀링카다. 현대차 측은 “7세대 모델은 파격적 디자인과 탄탄한 기본기, 최첨단 편의사양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의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적용된 첫 차다. 여기에 준중형에서 누릴 수 없던 다양한 안전사양을 신규 탑재해 안전성능을 끌어올렸다. 신형 아반떼는 다음달 한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으로, 3월 25일부터 사전계약을 받는다. 국내에는 1.6ℓ 가솔린·LPG 모델이 우선 출시된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는 최고 출력 123마력, 최대 토크 15.7 kgf·m의 힘을 발휘한다. 향후 하이브리드 모델과 터보엔진을 단 고성능 라인업도 출시된다. ━ 건설·부동산 | 코로나19 피해 돕기 위해 성금 기부, 임대료 인하 건설·부동산 기업들이 코로나19 피해자를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김완식 더랜드 회장은 성금 1억8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 힘찬건설(임영환 대표)도 성금 1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박재홍 회장)도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억2500만원을 전했다. 소상공인 임차인을 돕기 위한 활동도 이어졌다. 대우건설은 보유 중인 서울 천호동 대우한강베네시티 상가, 인천 영종도 오피스텔 등 5개 사업장의 임대 물량에 대해 2개월 동안 임대료 30%를 내리기로 했다. 라인건설은 충남 아산에 보유 중인 아산테크노밸리 EG the1 단지 내 120여개 점포의 임대료를 4~5월 동안 50%씩 인하하기로 했다. ━ 휴먼셀바이오 | NK세포 배양 방법 특허출원 휴먼셀바이오가 3월 13일 자연살해세포(NK세포) 배양액 조성물과 이를 이용한 NK세포 특수 배양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세균을 직접 공격해 제거하는 세포다. 특허는 휴먼셀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배양액 조성물을 이용해서 NK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를 2주 동안 배양하면 NK세포 등 면역세포를 약 50억셀로 증식할 수 있다. 휴먼셀바이오는 면역세포 치료제 전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 마리오아울렛 | ‘지스바이’ ‘제옥스’ 오픈 마리오아울렛이 최근 1관 2층에 ‘지스바이’와 ‘제옥스’를 입점시키며 도심형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스바이(ZISbuy)는 3040 여성을 위해 북유럽의 실용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SPA 브랜드이다. 26일까지 봄 신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며 10만원 이상 구매시 추가로 10%를 할인해 준다. 제옥스(GEOX)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이다. 통기성과 방수기능이 뛰어난 신발을 선보인다. 상품 10~20% 추가 할인과 구매 고객 양말증정 행사를 26일까지 진행한다. ━ LG CNS | 2020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서비스 디자인 부문 수상 LG CNS가 서울 마곡 본사에 적용한 마케팅 솔루션 B.E.A.T(Briefing Experience Authoring Tool)이 2020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서비스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서비스 디자인 부문은 유형의 제품이나 인테리어를 평가하는 다른 부문과 달리, 공간과 컨텐트가 주는 감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상 여부를 결정한다. B.E.A.T는 LG CNS가 최적의 브리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한 마케팅 솔루션으로, LG CNS의 핵심 가치를 고객 및 방문객, 임직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 신간 | 우아한 재테크 알려주는 '나는 샤넬백 대신 그림을 산다' 미술 작품을 사고 팔며 돈을 버는 ‘아트테크’를 다룬 도서 가 지난 3월 16일 출간했다. 윤보형 작가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작가는 우연히 선물로 미술 작품을 구매하면서 미술 투자를 공부하고 아트테크를 운영하게 됐는데, 이때 쌓은 경험을 토대로 아트테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가치 있는 미술 작품을 골라내는 방법부터 미술품을 실제로 살 수 있는 갤러리 정보, 보유한 미술품을 팔면서 수익을 남기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지은이는 현재 미술 분야 스타트업 자문 변호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중앙북스, 252쪽, 가격 1만6000원. ━ BBDO Korea | 3월 1일 김장용 대표 취임 글로벌 광고대행사 BBDO Korea가 3월 1일 김장용 대표가 취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김 대표는 제일기획, TWBA 등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면서 아모레퍼시픽·매일유업·CJ푸드빌·동아제약·아디다스 등의 광고주를 위한 IMC 캠페인을 이끌어오다가 지난해말 BBDO에 합류했다. BBDO Asia의 회장 Jean-Paul Burge는 “김 대표는 마케팅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적인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다. BBDO가 추구하는 가치와 결을 함께하며 광고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리드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오로지 ‘The Work. The Work. The Work’를 추구하는 BBDO의 강력한 기업문화와 결합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대행사로서 광고주들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는 대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2020.03.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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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 Book - 『리틀 벳』

북 리뷰

저자 피터 심스 출판사 에코의서재 값 1만4500원 #1. 인터넷서점 아마존은 1999년 중고서적 사이트 아마존옥션을 출범하며 경매사이트 이베이와 대결에 나섰다. 하지만 2년 뒤에도 시장점유율은 2%에 그쳤고 결국 이를 폐쇄해야 했다.#2. 지금까지 남아 있는 작곡가 베토벤의 악보를 보면 잉크 얼룩과 교정부호, 수정사항들이 빼곡하다. 일부는 깃펜의 흔적이 너무 깊어 악보 용지에 구멍이 나 있을 정도다. 음악의 거장으로 꼽히는 베토벤도, 당시의 주류였던 모차르트식 작곡법을 벗어나기까지 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독창적 아이디어가 완전한 모습으로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일은 좀처럼 없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다. 자잘한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쳐 ‘작품’을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책은 문화·경영·전쟁 등에서 이 같은 ‘작은 실험(Little Bets)’을 통한 성공사례와 함께 이를 실천하기 위한 처방을 제시한다. 흔히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하지만 ‘흔들리는 첫걸음’의 의의와 효용을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책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미국의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지은이에게 ‘리틀 벳’이란 결정적 아이디어를 제공한 컴퓨터회사 HP의 사례를 보자. 1939년부터 99년까지 연평균 18%란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이 회사는 오랫동안 한 번도 통상적인 시장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 HP 최초의 컴퓨터를 비롯해 신제품들은 실제 사용자의 필요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즉 아래서부터 올라온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것이었다.지은이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두고 무결점 시스템을 고집하다 곤경에 처한 GM과 대조되는 사례로 들고 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제품에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를 스프레드 시트에 반영할 길은 없다”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의 말을 덧붙인다.그에 따르면 과거에 바탕을 둔 가정으로는 미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 시장을 포함한 우리 미래는 과거 추세대로 변하는 선형적 변화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비선형적 변화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과거의 지식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를 중시하는 교육제도 탓에 창조적 정신이 부족하다고 한다.이 때문에 실험적 접근법이 갈수록 중요해진다면서 “실패를 달성했다”고 하는 ‘승률 높이는 실패 견본 만들기’, “좋아, 그리고”를 핵심으로 하는 ‘아이디어 더하기 피드백’ 등 여덟 가지 기법을 제시한다.그중 눈길을 끄는 개념은 우선 ‘니모를 찾아서’ 등 애니메이션 영화사로 유명한 픽사의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의 원칙’. 이는 예상 이득이 아니라 자신이 잃을 수 있는 것을 미리 측정해 놓는 것이다. 픽사를 인수한 스티브 잡스는 1988년까지 수천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였기에 연봉 14만 달러의 디즈니 출신 애니메이션 전문가 존 라세터 등 애니메이션팀을 계속 지원했다. 이로써 픽사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기술과 스토리보드를 활용한 대본 작성 등 프로세스를 확보해 성공의 기반을 다졌다. 만일 기대수익에 근거해 결정을 내렸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시장을 선점할 수 없었으리란 것이 지은이의 지적이다.반면 HP가 성장한 후 겪게 된 ‘큰 숫자의 횡포’는 반면교사가 된다. 다른 기업이 이미 진출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만 기회를 찾으면서 ‘실험’의 차원이 달라져 평면 스크린, 가정용 인공지능 경비시스템 사업 등이 실패로 돌아갔다.또 하나 중요한 개념은 빈민들을 위한 ‘미소금융’을 창시한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가 강조하는 ‘벌레의 시각’이다. 유누스는 “세상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새의 시각(bird’s eye view)’으로 내려다보면 교만해지기 쉽다.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으면 모든 것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고 했다. 이는 현장 한가운데서 통찰력과 아이디어, 자신의 혁신적 깨달음을 발전시킬 열정을 발견해야 함을 뜻한다. 지은이는 이를 고객의 불편과 필요, 선호도, 그것을 지원하는 시장의 역동성을 ‘실험’해 봄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제시한다.지은이는 모차르트, 빌 게이츠처럼 과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위대한 혁신을 이룩하는 ‘개념적 혁신가’들의 창조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 같은 천재들은 대단히 드물게 태어난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험적이고 반복적이며 시행착오를 거치는 접근법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실험적 혁신가’들을 높이 평가한다.한 걸음 내딛기도 조마조마하고 때로는 비틀거리며, 때로는 넘어지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두 발로 뚜벅뚜벅 걸을 수 있다. 행동과 경영세계 경영사상사 100년을 돌아보다계적 경영학 전문잡지 ‘경영학자’가 소개한 100여 명의 학자를 모은 책이 출간됐다. 시그마북스에서 출간한 ‘경영학 이론과 인물’ 시리즈. 『행동과 경영』은 그중 세 번째다. 초기 행동과학자들이 경영학 발전에 세운 공헌과 논란을 다루고 있다. 메리 파커 폴레트, 조지 엘턴 메이오 등 흥미로운 행동과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 시요우민 외 엮음▒ 시그마북스 02-323-4845 1만5000원기업을 키우는 인사결정의 기술 위대한 기업에는 탁월한 인재가 있다기업의 성공을 가로막는 것도 사람이고 해결책도 사람이다. 조직의 리더, 그리고 리더가 되려는 이들에게는 탁월한 사람을 찾아내 조직에 융화시키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인사결정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책이 해답을 제시한다. 조직성공과 개인발전에 관심 있는 모든 리더를 위한 책이다.▒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즈 아라오즈 지음▒ 교보문고 1544-1900 1만8000원브랜드 아틀라스브랜딩 마케팅 불변의 법칙브랜드는 조직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저자 앨리나 휠러의 신간 『브랜드 아틀라스』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브랜드 구축자를 위한 비즈니스 필독서다. 책은 50개 이상 브랜드를 주제로 다루면서 각각의 주제마다 브랜드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다. 브랜드와 그 아이덴티티를 창조할 때 참고서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책이다.▒ 앨리나 휠러 외 지음▒ 시그마북스 02-323-4845 1만5000원 관계의 본심관계의 놀라운 민얼굴저자는 27가지 실험을 통해 우리가 관계에서 겪는 어려운 상황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행동심리학과 인지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인간관계에 담긴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우리에게 행동지침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인간관계가 어떤 원초적인 감정들로 움직이는지를 밝힌다. 또 독자에게 성공적인 관계에 대한 비법을 알려준다. ▒ 클리포드나스 외 1명 지음▒ 푸른숲 031-955-1400 1만3000원스마트하게 일하라 열심히 일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스마트 워크 3.0 시대.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사람이 각광 받고 성공한다. 이 책은 그동안 조직 내에서 말로만 무성하던 스마트 워크의 실체를 낱낱이 밝힌다. 책은 구글, 애플 등 스마트 인재를 통해 성공한 기업의 실제 사례를 보여준다. 항상 열심히 일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직장인들을 위한 책.▒ 강미라 외 지음▒ 가디언 02-332-4103 1만3000원샤넬 전략샤넬식 경영철학을 밝힌다왜 여자들은 유독 샤넬백에 열광할까? 정답은 샤넬의 독특한 경영전략에 있다. 경제위기에도 나 홀로 순항 중인 명품시장. 그리고 그 중심에 샤넬이 있다. 책은 샤넬의 교유한 경영 노하우를 담고 있다. 창업자 가브리엘 샤넬의 사후에도 흔들림 없는 명성을 유지하는 샤넬만의 비결과 경영철학을 만날 수 있다.▒ 스기모토 가나 지음▒ 사회평론 02-6443-8842 1만3800원

2011.09.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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