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미술관'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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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억 가치' 마이클 조던 유니폼, 마이클잭슨 ‘크리스탈 의자’…★의 애장품 [E-전시]](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3/03/09/ecn20230309000079.353x220.0.jpg)
우리 곁에서 언제까지나 빛날 것만 같은 스타들. 이들이 직접 착용한 의상, 신발에는 순간순간의 영광이 담겨있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는 마이클 잭슨이 빌리진 무대에서 착용한 재킷, 마릴린 먼로가 착용한 가방 등 스타의 생생한 흔적이 담긴 ‘셀럽이 사랑한 백 앤드 슈즈(Bag&Shoes)’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랜드뮤지엄에서 지난 30년간 수집한 세계적인 스타 및 유명 인사의 패션 소장품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로, 그간 모인 50만점 중 200여 점을 엄선했다. 이번 전시는 이랜드그룹의 의식주휴미락 사업부문의 일환으로,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소장품을 공개한 사례이기도 하다.‘억’ 소리나는 셀럽 소장품...마이클 조던 뛰던 ‘바닥’까지 컬렉팅그 활약이 현재진행형이 아니더라도 이름을 듣는 순간 바로 특정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시대를 풍미한 이들. 이랜드뮤지엄은 셀럽들이 가장 반짝이게 빛을 냈던 장면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금방이라도 농구공을 튕길 듯, 역동적인 자세로 전시돼 있는 유니폼. 마이클 조던이 지난 1990년대 시카고불스 시절 착용했던 유니폼이다. 이 전설 속 유니폼은 경매에서 141억원에 낙찰됐다. 블랙과 레드가 합쳐져 ‘블랙캣’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농구화 ‘에어조던 13’ 역시 함께 자리했다. 해당 전시품의 경우, 농구 NBA팬카페에 전시 소식이 전해져 커뮤니티 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고개를 돌려보니 언뜻 판자조각 같은 모양의 전시품이 눈에 띄었다.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자세히 살펴보니 알 수 없는 숫자가 적혀있다. 해당 전시품은 마이클 조던이 뛰던 농구장 바닥의 일부를 뜯어낸 조각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이 뛰었던 농구장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영원한 세기의 뮤지션, 마이클 잭슨이 무대에서 착용했던 의상도 전시됐다. 마이클 잭슨이 직접 춤을 추는 듯 연속적 이미지로 구성된 실루엣과, 그 사이에 독보적인 자태를 풍기며 자리한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운데 위치한 재킷은 마이클 잭슨이 대중음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연이었던 1983년 ‘모타운 공연’에서 ‘빌리진’을 추며 착용한 시퀀스 재킷이다. 양옆엔 마이클 잭슨의 친필 사인이 그려진 로퍼와 페도라가 함께 전시됐다.
멀리서부터 빛이 뿜어져나와 시선을 강탈하는 크리스탈 의자 역시 마이클 잭슨의 소장품이다.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가득 박혀있으며, 마이클 잭슨이 직접 주문제작했다. 하지만 이토록 화려하게 제작된 의자에 마이클 잭슨은 단 한 번도 앉아보지 못했다. 의자를 만져보기도 전에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관람객 중에 소파를 지긋이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다”며 “공연을 위해 손수 주문한 의자에 앉아보지도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된 마이클 잭슨의 삶에 안타까움을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보라색 눈의 고전 할리우드 시대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컬렉팅한 보석들도 전시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소장한 보석들은 약 1500억원 어치에 달한다.특히 주목받았던 전시품은 3단으로 구성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여행용 트렁크다. 보라색 눈이 매력적인 배우의 성격을 따라, 연한 보라색의 태그 안에 ‘마인(Mine)!’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지난 2017년에는 루이비통 측의 요청으로 이 여행용 트렁크를 비롯한 슈트케이스, 화장대 케이스, 도빌백 등 네 가지 가방을 전시회에 대여해주기도 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브랜드에서 감사 인사를 전달받은 사례에 해당한다.로코코 양식부터 전쟁까지, 패션에서 살아숨쉬는 역사이번 전시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히 셀럽의 소장품을 보여주기식으로 진열해놓은 것이 아니라, 전시품들을 시대별로 조명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다는 점이다. 전시품을 보면서 패션 아이템의 미술적, 역사적 가치를 재고해볼 수 있다.
위, 아래를 구분짓는 투톤 배색이 인상적인 부츠.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는 여성들의 야외 활동이 확대되던 시기다. 여성이 사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지던 때다. 스포츠 등을 즐기기 위해서는 보다 편리한 생김새가 필요했는데, 길지 않은 기장의 치마와 발목을 보호하기 위한 부츠가 유행하게 된 계기다.
바로 옆에선 화려한 패턴을 자랑하는 가방, 신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프랑스어로 ‘좋은 시절’을 의미하는 벨 에포크 시대(19세기 초반)는 전쟁 없이 평화롭던 시기다. 당시 사람들은 음악과 춤에 매료됐고, 당시 누리던 화려한 일상이 패션에도 그대로 묻어나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940년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시기다. 앞서 화려한 패턴을 자랑했던 가방, 신발과 달리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점을 확인해볼 수 있다. 여성들이 남성을 대신해 사회활동을 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언뜻 남성의 구두처럼 보이기도 한다.1960~1970년대는 산업 혁명이 도래했던 시기다. 플라스틱, 비닐 등 신소재가 개발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베이비 블루, 베이비 핑크 등의 컬러를 적용할 수 있게 된 시기다. 대량생산으로 인해 완성된 똑같은 가방, 신발에 지친 젊은이들이 이끈 ‘히피’ 운동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본인의 개성을 아낌없이 표현하겠다는 의지가 뿜어져나오는 모습이다.소장품 하나하나가 시대의 생활상을 대변하고, 선-후대의 소통을 이끌어낸다는 점이 물씬 느껴졌던 전시장. 선-후대의 연결지점을 보여주는 전시품은 또 있다. 바로 전시장의 마지막을 장식한 ‘슈 라스트’다. ‘슈 라스트’는 나무로 사람의 발 형태를 그대로 본뜬 것으로, 특제 신발을 주문제작하기 위해 사용된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등의 소재로 대체되고 있어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이랜드뮤지엄은 이 슈 라스트를 활용해 명장에게 복원을 요청하고, 그때의 신발을 마치 새것처럼 되살린 작품들을 선보였다. 과거와의 교감을 한차례 더 시도한 것이다.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30년간 박물관 사업을 준비한 이랜드 컬렉션이 본격적으로 대중과의 만남을 시작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고,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대중과의 접점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8 09:00
4분 소요![종근당, ‘사회와 기업 공유 가치 실천’ 경영의 중심에 [제약·바이오업계 화두 ESG 경영②]](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2/10/04/ecn6f03afaf-7369-4655-a09e-f2153748cee0.353x220.0.jpg)
종근당그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ESG 경영을 중심에 놓는 제약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사적인 ESG 경영을 위해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ESG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위원회에는 주요 4개 계열사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위원회 산하에 부문별 전담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인 ESG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사회와 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라는 경영 철학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 CKD 윤리규범, 기업경영에 반영 종근당은 친환경 경영을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친환경 경영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45001)을 획득한 바 있다. 2019년 12월에는 제약업계 처음으로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50001) 국제 인증을 획득해 에너지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진 바 있다. 친환경 경영을 대표하는 곳이 천안공장이다. 종근당 천안공장 생산본부는 EHS(환경·보건·안전) 전담팀을 직속으로 두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장 내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인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FEMS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 경영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종근당은 전 계열사에 녹색구매 방침을 도입해 일반자재부터 포장재, 사무가구와 사무용품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부터 안전보건실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정기적으로 작업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공정·설비를 개선해 화학물질 노출 수준도 낮음(법적 기준 대비 15% 미만)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작업자들의 건강진단 모니터링과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는 방안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윤리경영과 준법경영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게 기업경영에 반영하고 있는 CKD 윤리규범이다. 임직원의 기본윤리, 주주 및 투자자에 대한 책임, 경쟁사 및 협력 업체에 대한 책임,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 사회공헌 책임 등이 CKD 윤리규범에 담겨 있다. 2007년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Compliance Program)을 운영해 기업의 준법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 2012년부터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 지원 1941년 5월 궁본약방을 시작으로 8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종근당은 꾸준하게 메세나 활동과 지역사회공헌활동 및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이어오는 기업으로 꼽힌다. 나눔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2년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의 일환으로 제약업계 최초로 신진 미술 작가를 지원하는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는 종근당의 메세나 활동을 대표한다. 이 상은 최근 2년간 국공립 레지던스 프로그램 및 비영리 창작 스튜디오 지원을 받은 45세 미만 작가 3인에게 3년 동안 장기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작가 1인당 연간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3년 동안 지원하고, 지원 마지막 해 작가의 창작물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개최한다. 지난 4월 ‘종근당 예술지상 2022’ 작가로는 박시월·오세경·최수정 작가가 선발됐다.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이들의 작품이 세종미술관에서 ‘제 9회 종근당 예술지상 기획전’으로 선보이게 된다. 2011년부터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전국 주요 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와 아픈 아이들을 위한 ‘키즈 오페라’ 공연도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지금까지 61회 오페라 콘서트와 188회의 키즈 오페라 공연이 진행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는 병원 로비에서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유명한 오페라 속 아리아와 영화 OST, 뮤지컬 등 친숙한 음악에 해설을 곁들여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여의치 않았을 때도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과 보건소 관계자들을 초청해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종근당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연구소가 있는 경기도 용인, 생산공장이 있는 충남 천안 지역과 소통하기 위해 매월 전 임직원이 각 지역의 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매년 여름에는 혈액 수급의 어려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전국 5개 사업장에서 헌혈캠페인을 진행해 헌혈증과 기부금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네이버 해피빈재단과 손잡고 네이버 해피빈 ‘가볼까’ 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 덕분에 종근당은 가족친화기업 인증, 반부패경영시스템인증(ISO 37001), 소비자중심경영인증(CCM)을 획득했다. 종근당의 ESG 경영 성과로 2021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그룹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09.29 10:30
4분 소요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미술계에서 컬렉터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작가 후원의 사회적 가치 공감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매해 ‘세종컬렉터 스토리’전시를 기획, 전시하였다. 올해는 3번째 전시로 오는 9일부터 28일 사이에 〈어느 컬렉터와 화가의 그림이야기(컬렉터 정상림-화가 박종용)〉 전시회를 개최한다. 내설악백공미술관을 설립한 고 백공 정상림(1940~2019)은 법조인이자 전문컬렉터로서 50년 동안 수많은 각종 미술품을 수집하였으며, 2011년 내설악백공미술관을 설립하여 작품들을 소장시키면서 문화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했다. 그의 미술품 수집열의는 오랫동안 미술계에 회자되어 늘 화제가 되곤 하였다. 이번 전시의 중핵(中核)은 박종용 화백의 각종 '만유(萬有) 결’ 작품 50점(결의 교향곡)으로서, 박종용 예술의 정수이자 총체적 결정판인 다양한 ‘만유(萬有) 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200호 대작의 ‘결’ 시리즈 10점이 출품되어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 더하여 개막당일 및 일요일(14, 21, 27)마다 진행되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한 컬렉터와 화가의 잔잔한 이야기 및 ‘결’의 탄생 비화들도 흥미를 더할 것이다. 이외 ‘정상림컬렉션’인 강익중, 권옥연, 김두환, 김영덕, 김원, 김환기, 김훈, 김흥수, 남관, 류경채, 문서진, 박상옥, 박영선, 박영하, 변종하, 신성희, 오지호, 오치균, 윤중식, 윤형근, 이두식, 이득찬, 이림, 이배, 이수억, 이숙자, 이우환, 이응노, 임직순, 장이석, 전혁림, 천칠봉, 최병소, 최영림, 최예태, 표승현, 하인두 등, 근·현대 대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예술의 겨울을 녹여내는 따뜻한 이야기를 거리를 제공하면서 전시의 품격을 더한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
2021.11.04 16:13
1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