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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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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2,460선 약세 출발

증권 일반

코스피가 16일 장 초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 2,460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19p(0.41%) 내린 2,467.22다.지수는 전장 대비 4.63p(0.19%) 내린 2,472.78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이 커졌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5억원, 15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818억원 순매수 중이다.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349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오른 1,42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0.05% 내리는 등 3대 지수 모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폐장 후에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 칩 수출 시 허가를 받도록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가 6% 넘게 급락했다.전날 오후에는 중국이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의 항공이 인도 중단을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주식시장은 양국 간 무역 갈등 양상을 주시하는 분위기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시간외 주가 급락이) 국내 증시의 장 초반 변동성에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장 초반 삼성전자(-1.59%), SK하이닉스(-2.99%), 이수페타시스(-3.35%) 등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0.29%), 셀트리온(-0.06%) 등 주요 바이오주는 연일 하락 중이고, 전날 급등했던 현대차(-1.39%), 기아(-0.12%)도 이날 내리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0.87%)은 상승 중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6%), HD현대중공업(2.4%)도 강세다.삼성전기(4.18%)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 중이다.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0.97%), 전기·전자(-0.69%), 운송·창고(-0.53%) 등이 하락 중이고 화학(0.49%), 증권(0.26%), 음식료·담배(1.17%) 등은 오르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5p(0.41%) 내린 708.77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1.54p(0.22%) 내린 710.38로 출발한 뒤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3억원, 21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7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0.92%), 휴젤(-1.36%), 코오롱티슈진(-1.79%) 등은 하락 중이고, 클래시스(1.63%), 리가켐바이오(0.09%), 에이비엘바이오(0.31%) 등은 상승하고 있다.

2025.04.16 10:22

2분 소요
코스피, 장초반 2,600 탈환 시도…외인·기관 '사자'

증권 일반

코스피가 17일 장 초반 2,600선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0.86p(1.2%) 오른 2,597.22다.지수는 전장 대비 21.96p(0.86%) 오른 2,588.32로 출발한 뒤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9억원, 34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288억원 순매도 중이다.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600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8원 내린 1,45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지난주 말(14일) 뉴욕증시에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지수가 2.61% 오르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기술주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인 뉴욕증시에 더해 이날부터 개최되는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 'GTC 2025'에 중국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유입되며 코스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발표될) 중국 소매판매, 산업생산이 개선되면 비(非)미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엔비디아의 개발자회의 'GTC 2025'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전자(4.3%), SK하이닉스(0.61%), 한미반도체(0.32%) 등 반도체주가 상승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46%), 삼성바이오로직스(0.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5.82%), NAVER(0.36%) 등이 오르고 있고, 현대차(-0.6%), 셀트리온(-0.7%), 기아(-0.2%) 등은 하락하고 있다.KB금융(0.64%), 신한지주(1.48%), 메리츠금융지주(1.82%), 하나금융지주(1.0%) 등 금융주 전반이 강세다.쏘카는 공개매수 전 여러 차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에 대한 적정성을 금융 당국이 들여다본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8.42% 하락하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8p(0.3%) 오른 736.48이다.지수는 전장보다 5.88p(0.8%) 오른 740.14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조절하는 모양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252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4억원, 12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 알테오젠(0.13%), HLB(2.64%), 삼천당제약(0.21%), 휴젤(0.61%) 등이 상승하고 있다.에코프로비엠(-0.62%), 에코프로(-1.92%) 등 이차전지주는 하락하고 있고, 레인보우로보틱스(-1.1%), 코오롱티슈진(-2.51%), 파마리서치(-2.09%) 등도 약세다.

2025.03.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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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실탄 장전 K-바이오...

바이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새로운 사업 동력을 찾기 위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M&A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한국 증시가 올해 하반기에 저점을 극복하면 이후 M&A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주사 차원에서 대규모 M&A를 추진하겠다"라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루닛 등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의 다른 기업도 지난해 잇달아 해외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내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000억원 규모로 독일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아이디티(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쌓은 현금을 M&A에 쏟았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같은 해 2600억원 규모의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지분 인수를 마쳤다.국내 제약 기업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의료기기 기업을 활발하게 M&A를 하는 추세다. 동화약품은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차원(3D) 프린팅 의료기기 개발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극동에이치팜을 인수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했고, 이후 에스디생명공학을 사들여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미용기기 개발 기업 위드닉스를 인수해 미용기기 사업에 진출했다.이처럼 몇몇 기업이 규모 있는 M&A 소식을 발표하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M&A 대상을 한정하면 아직 국내 M&A 시장은 규모가 작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한 M&A는 48건으로, 이 중 34건은 1000억원 미만이다. 거래 규모를 확인하기 어려운 계약 5건을 제외하면, 43건의 거래 중 79%가 소규모 거래인 셈이다.특히 이들 기업의 M&A는 흡수합병 거래를 선호하는 해외 기업의 M&A 추세와 달리,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목적의 지분 인수 거래가 대다수였다. 흡수합병은 A회사가 B회사의 모든 자산, 부채, 권리를 승계하고, B회사는 법적으로 소멸하는 형태다. 실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M&A 48건 중 88%인 42건은 지분 인수, 8%인 4건은 흡수합병, 4%인 2건은 사업부 인수 형태였다. 신설합병을 추진한 사례는 없었다.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규모 거래를 성사할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 대규모 거래, 이른바 '메가 딜'(Mega-Deal)로 분류되려면 M&A 규모가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상위 제약 기업의 연간 매출 규모는 1~3조원에 그친다. 국내 기업의 M&A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해, 규모의 성장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국내 M&A 시장이 확대되면 제약·바이오 벤처의 자금 순환과 성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제약·바이오 벤처는 자본 회수, 이른바 엑싯(Exit)의 방법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과 구주 매각, M&A, 장외주식시장 거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주로 상장을 엑싯 방법으로 사용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갖추기 위해 M&A가 활성화돼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M&A 전략에 대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2025.03.14 06:00

3분 소요
조정호 메리츠 회장 주식재산 12조원 돌파…삼성 이재용 넘본다

증권 일반

메리츠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주식 재산이 12조원을 돌파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넘볼 기세다. 21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작년 초 5조7475억원이었으나 지난 20일 12조228억원으로 늘며 처음 12조원대에 진입했다. 1년여 만에 6조원 이상 불어났다. 이는 메리츠금융 주가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주주환원 정책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작년 초 5만원 후 반대에서 10월에 10만원을 넘어선 이후 이달 20일에는 12만3000원으로 뛰었다.조 회장은 메리츠금융 지분을 2023년 4월 중순께부터 현재까지 9774만7034주 보유하고 있다.부동의 국내 주식부자 1위는 현재 주식 13조1848억원어치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의 주가 하락과 메리츠금융의 주가 상승이 맞물려 이 회장과 조 회장의 주식 재산 격차는 대폭 줄었다.작년 초 조 회장의 주식 재산은 이 회장의 38.7%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제 91.2%까지 따라 잡았다. 두 사람 주식 재산은 금액으로는 1조1000억원가량 차이 난다.이들에 이어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주식 10조4366억원어치를 보유해 주식부자 3위에 올랐다.

2025.02.21 18:00

1분 소요

산업 일반

국내 주식부자 순위에 변동이 감지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6일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해 상반기에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4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해와 올해 1월 2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평가했다.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든 총수는 총 16명이었다. 이중 주식재산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2일 기준으로 주식재산 11조 909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수치는 저조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4조8673억원에서 출발했다. 같은 해 3월 말에는 16조5864억원까지 높아지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이후 6월 말에는 15조7541억원으로 감소하더니 9월 말에는 13조7956 원으로 점점 하락했다. 올해 초에는 11조원대로 하락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지난해 초 주가가 7만9600원이던 것이 올해 초에는 5만3400원으로 32.9%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주식재산 2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록했다.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초 9조9475억원으로 10조원을 밑돌았는데, 올해 초에는 10조4308억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서 회장의 경우 지난해 9월 말에는 11조304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여기에 공정위가 공식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은 아니어서 이번 조사 순위에는 빠졌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조 회장의 경우 지난해 연초만 해도 주식평가액은 5조7475억원으로 5조 원대 수준이었다. 1년이 흐른 올해 초에는 10조1852억원으로 주식가치가 70% 넘게 수직상승했다. 올해 초 기준만 놓고 보면 서정진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불과 2%대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근접했다. 이에 올해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메리츠금융지주 세 종목의 주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국내 주식부자 톱 3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조사 결과상 주식 부자 3위에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초에는 3조7377억 원으로 그룹 총수 중 4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4조2912억 원으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달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초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에서 올해 초에는 4위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김범수 창업자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3조9527억원이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2조5816억원) ▲6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4917억 원) ▲7위 구광모 LG 회장(1조8119억 원) ▲8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7985억 원) ▲9위 최태원 SK 회장(1조7163억 원) ▲1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5642억 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11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 5347억원) ▲12위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1조 3841억원) ▲13위 조현준 효성 회장(1조2649억 원) ▲14위 이재현 CJ 회장(1조2370억 원) ▲15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1879억 원) ▲16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489억 원)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 명단에 포함됐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 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5조4466억 원)이 속했다. 지난해 초에 주식평가액이 5조원 이상됐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4조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1년 새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1년 새 9502억원 이상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조9574억 원 넘게 가장 많이 줄었고, 김범수 창업자 역시 2조1659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도 1조8153억원 이상으로 2조원 가까이 주식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2024년 국내 주식시장은 1분기 시점까지는 맑음을 보였지만, 2~4분기에 연속 흐린 날씨를 보였다”며 “특히 작년 4분기에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도 상승보다 하락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2025.01.09 16:13

3분 소요
셀트리온, 5629억원 자사주 소각 결의...

바이오

셀트리온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약 301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절차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셀트리온이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301만1910주다. 보유 자사주 수량의 약 25%다. 발행주식총수를 기준으로는 1.4%다. 지난 3일 종가를 기준으로 약 5629억원 규모다.소각 작업이 끝나면 셀트리온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1707만8554주에서 2억1406만6644주로 감소한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변경상장 예정일은 같은 해 1월 15일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주친화정책으로 지난해 약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올해도 4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 셀트리온은 이익을 투자자에게 환원하기 위해 향후 주주친화정책을 지속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기준 창사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라며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약 3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주환원정책으로 주주들과 동반성장하겠다"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4.12.04 15:10

1분 소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3개월 만에 시총 10조원 곤두박질

산업 일반

국내 상장사 2700여 곳의 실적이 지난 2분기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시총)은 200조원 가까이 감소했고,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시총이 하락해 한국의 경기 불황을 여실히 보여줬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4년 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2720곳을 대상으로 시총과 순위 등을 2분기와 3분기를 비교해 살펴봤다. 6월 28일과 9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 2분기 대비 3분기에 시총이 감소한 기업은 70.7%(1924곳)나 됐다. 시총이 증가한 곳은 678곳에 그쳤고, 118곳은 신규 상장되거나 시총에 변동이 없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당시 전체 시총은 2621조원이었는데, 9월 말 기준으로 2720개 기업의 전체 시총은 2432조원으로 189조원이 하락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의 대장주의 시총도 지난 1분기 동안 10조원 넘게 떨어진 것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5만 전자’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말 486조5372억원이라는 시총을 기록했는데, 9월 말에는 367조1416억원으로 3개월 만에 120조원 가까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45조633억원, 기아는 11조7558억원, 현대차는 10조6802억원의 시총이 3개월 만에 증발했다. 이에 반해 시총이 시총이 20% 넘게 상승한 곳도 있다. 3개월 만에 1조원 이상 증가한 곳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9월 말 기준 96조9930억원으로 3개월 만에 20조5920억원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1조7434억원에서 69조5369억원으로 3개월 만에 17조7935억원이 늘어났다. 시총 상승률은 각각 27%, 34.4% 수준이다. 이 외에도 유한양행(4조9488억원), 셀트리온(4조5840억원), 신한지주(3조7440억원) 등이 3개월 동안 시총이 3조원을 넘겼다. 시총 1조 클럽 가입 기업수도 6월 말에는 270곳이 넘었지만, 9월 말에는 259곳으로 줄었다. 1조 클럽 가입 기업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제약 관련 코스닥 기업 ‘보로노이’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시총은 8685억원이었지만, 9월 말에는 1조755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3분기 국내 시총 외형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떄보다 더 하락해 최근 3개월 새 국내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먹구름으로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2024.10.07 11:00

2분 소요
미래에셋, ‘TIGER TOP10 시리즈’ 9종 순자산 총합 2.5조원 돌파

증권 일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주식형 ‘TIGER TOP10 시리즈’ 9종의 순자산 총합이 2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TIGER TOP10 시리즈’는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ETF다. 2018년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우량주에 투자하는 ‘TIGER Top10 ETF’를 출시하며 국내 최초 등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국내주식형 ‘TIGER TOP10 시리즈’ 9종의 순자산 총합은 2조 6482억원이다.대표 상품인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지난 13일 기준 순자산 7213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투자 ETF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5%)’와 ‘SK하이닉스(25%)’를 포함해 국내 반도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투자한다.반도체 외에도 2차전지, 바이오, 게임, 인터넷 테마의 TIGER TOP10 ETF들은 테마 내 시가총액 최상위 3종목에 각 25%씩 총 75% 투자하며 성장 산업의 주도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13일 기준 ‘TIGER 2차전지TOP10 ETF(364980)’의 상위 3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POSCO홀딩스’이며, ‘TIGER 바이오TOP10 ETF(364970)’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이다.2023년 10월 상장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고배당주 대표주자인 은행주에 우량 보험주를 더해 고배당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13일 기준 연초 이후 34.7%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 상장된 고배당 ETF(종목명 기준)와 고배당주 대표 주자인 은행주 ETF를 통틀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이 외에도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 등 ‘TIGER TOP10 시리즈’를 통해 성장 산업 주도주에 레버리지로 투자 가능하다. 해당 2종 모두 스왑 등 장외 파생상품은 제외하고 ETF와 장내 주식 및 파생상품만을 담고 있어 국내 상장된 다른 2차전지 레버리지, 인버스 ETF 가운데 유일하게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사실상 세금 부담이 없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지분율 변화를 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23년 말 대비 13일 기준 평균 2.3% 증가한 반면에 이를 상위 200개 기업으로 확대하면 1.3%로 떨어진다”며 “국내 증시에 우량주,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TIGER TOP10 시리즈는 그에 맞는 훌륭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9.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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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와르르’ 증시 냉탕 속 수익 낸 고수들 “이곳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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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서도 오르는 종목들은 언제나 있다. 올해 증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처를 선별하는 능력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투자 고수들이 최근 눈여겨보는 곳은 어디일까. 장기 침체를 겪었던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테마주가 대표적이다. BBIG는 개인투자자가 증시에 대거 뛰어든 2020년 ‘동학개미운동’ 시기에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도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한 달간 50% 넘게 급등한 코인도 등장해 주목된다.상반기 소외받던 BBIG 재주목...저점 매수로 기회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 각 분야 대표 종목이 8월 초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이후 최근 한 달간(8월 5일~9월 4일) 저점 대비로는 14% 급등했다.LG에너지솔루션(24.06%) 삼성바이오로직스(6.29%) 크래프톤(13.7%) 등이다. BBIG 대표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BBIG’가 최근 한 달간 9.7%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애플·넷플릭스·테슬라 등 기술주가 증시를 이끌었다.BBIG 관련 지수도 기지개를 켰다. ‘KRX BBIG 지수’는 이달에 5.3% 상승했다. KRX BBIG 지수는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바이오(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인터넷(네이버·카카오), 게임(크래프톤·넷마블) 등 4개 업종, 1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의 성장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점 매수가 들어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 고수들은 눈을 돌리고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폭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이 몰리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지난달 평균 거래대금은 1조4403억원으로 전달(5793억원) 대비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명 ‘곱버스’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달 대비 평균 거래대금이 48% 불어났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KODEX 레버리지’도 전달 대비 101% 불어났다. 레버리지 펀드는 증권의 수익률을 일정 비율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레버리지 2배의 경우 해당 증권이 1% 오르면 2%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1% 하락 시에는 손실이 두 배가 돼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불린다. 증시 폭락 이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 20% 하락에도 ‘이 코인’ 56% 상승주식 시장보다 심한 침체를 겪은 가상자산에서도 오히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낸 종목들이 있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매도 압력이 강해지면서 현재까지도 가격 회복이 더디고 있지만, 헬륨·수이 등 토큰들은 각자의 내러티브로 인해 호조를 보인 것이다.블랙먼데이 전인 지난 8월 4일 오전 12시 20분께 8386만원이던 비트코인은 9월 5일 오후 12시 7704만원 8.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406만원에서 326만원으로 19.7%나 빠졌으며, 솔라나도 20만5700원에서 17만5800원으로 14.54% 내려앉았다.반면, 전 세계 시가총액 63위(9월 5일 오후 1시 기준)인 헬륨 토큰의 경우 같은 기간 6532원에서 1만193원으로 무려 56.05%나 상승했다. 헬륨은 사물 인터넷(IoT) 기기를 위해 만들어진 탈중앙화 블록체인을 기반 네트워크다. 노드(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를 다루는 사용자는 헬륨의 토큰인 HNT로 채굴 및 보상을 받는다.최근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AM크립토알렉스(CryptoAlex)는 “헬륨 가격이 내년 1분기에 20달러(약 2만6750원)에 이를 것”이라며 “헬륨의 증가하는 수용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옛 페이스북(현 메타) 출신 인원들이 개발한 수이의 경우 871원에서 1074원으로 23.31% 상승했다. 대규모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8월 7일(현지시간) 수이 코인에 투자하는 신탁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수이 트러스트’를 출시했다. 이후 수이는 가격 상승 흐름을 타 8월 13일 오전 12시에는 150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급상승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한 코인들은 그만큼 리스크가 높다는 의미”라며 “투자자는 항상 기술적 기반과 실제 활용 가능성, 프로젝트팀의 역량 등을 꼼꼼히 분석해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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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없는 밸류업…기업들 주가 부양 동참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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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놓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다. 상속세 개편, 경영권 방어 제도 도입 등 주주환원 개선을 위한 핵심 내용이 빠지고, 제시된 지원 방안 수준도 기대에 못미치면서 기업들의 지속적인 정책 참여를 유도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금융위원회는 2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도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길 원했다. 이에 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에 부응해 창사 이래 첫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발표하며 주주 환원정책을 확대했다. 통상적으로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낳는다.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꼽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했거나 결정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7936억원(491만9974주) 규모를 소각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7676억원(591만8674주) 규모 소각을 결정했고 ▲KB금융 6200억원 ▲KT&G 6176억원 ▲신한지주 4993억원 ▲하나금융지주 4500억원 ▲셀트리온 3599억원 ▲현대자동차 3154억원 ▲네이버 305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중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조2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뒤 주가가 급락하자 주주환원에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은 3년에 걸쳐 매년 3분의 1씩 전체 자사주를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문어발 상장과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카카오도 최근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밝혔다. 카카오는 2021년 회계연도부터 3개년 동안 매년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환원하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했다.현대차그룹도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을 시행할 방침이다. 기아는 오는 3월 중순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을, 현대차는 전체 지분의 약 4%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년 1%씩 3년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하이브, NHN는 창사 이래 첫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주주환원 동참 나선 재계…“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보완 필요”이처럼 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주주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동참하고 나섰지만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 우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등에 업고 입김이 거세지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도 부담 요인 중 하나다. 실제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기업들의 우려는 커졌다. 삼성물산도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주요 타깃이 됐다. 행동주의 펀드 5곳이 연합해 배당 증액과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물산 측은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뿐 아니라 2024년 회사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런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지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행동주의 펀드들은 표면적으로는 지배구조 개선,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들은 단기 차익 실현을 목표로 기업 경영에 과도한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높다. 경영권을 방어할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상황에서 행동주의펀드들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한다면 기업들의 장기적 성장 발판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투기적 자본의 공격을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면 상장사가 주주 가치를 높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차등의결권,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등 경영권 방어 장치를 먼저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등의결권이란 보통주와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의결권을 지배 주주에게 부여하거나 주식의 종류에 따라 의결권의 수를 달리하는 제도다. 포이즌필은 적대적 인수합병(M&A), 경영권 침해 등이 발생했을 때 기존 주주에 대해 저가로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이와 함께 주주환원 등을 통해 효과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상속세 인하,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소각시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의 구체적인 인센티브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대주주들은 배당금이 다른 금융 소득과 종합과세 돼 최고 세율인 49.5%를 물어야 한다. 또 주가가 높으면 상속세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이러한 체계가 주가 부양의 걸림돌로 거론된다. 오너가(家) 입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할 수록 상속세를 절감할 수 있는데 주가 상승이 달가울리 없다. 기업가치 상승으로 세금 부담이 늘어나면 지분 매각 등으로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경영권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주가상승을 바라는 소액주주들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없는 셈이다. 실제 한국의 직계비속에 대한 기업승계 관련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에 달한다. 여기에 최대주주 주식 할증과세까지 더하면 60%까지 늘어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할증과세를 폐지하고, OECD 평균(25%) 수준까지 상속세를 낮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신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를 확대하는 방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상속세, 증여세 문제는 국민 정서상 쉽지 않은 주제고, 세제 당국과도 협의가 좀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 약간의 상속세나 증여세를 조금 감면해 주는 전향적인 방안을 찾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주의를 실현을 하더라도 민간 투자자는 상당히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세제나 혜택을 줘서 장기 보유에 대한 조금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남우 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한국의 상속·증여세는 징벌적”이라며 “세제 개편을 하되 경영진이 주주환원이나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3.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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