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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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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소형 SUV 왕좌 탈환한다…“3만7천대 목표”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편의사양을 갖춘 ‘디 올 뉴 코나’를 앞세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에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한다. 특히 3만7000대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왕의 귀환’을 예고했다. 기존 모델이 페이스리프트 이후 경쟁에서 밀리며 부진에 시달렸던 만큼 ‘반전 드라마’를 연출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현대자동차는 1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디 올 뉴 코나’의 출시 행사를 열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춘 디 올 뉴 코나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깨는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고객들의 삶에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디 올 뉴 코나는 지난 2017년 6월 첫 출시한 이래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2세대 신형 모델이다.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대폭 개선된 실내 공간, 내연기관부터 전동화 모델까지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기존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깨고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최영은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책임은 “신형 코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룰 브레이커’로서 디자인과 상품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해 올해 3만7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모델이 지난해 8388대가 팔렸던 점을 감안 하면 4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눈길’현대차는 독창적인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구현을 위해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후 이를 내연기관 모델에 입히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 매끈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전면 상단부는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와 조화를 이뤄 마치 미래에서 온 자동차의 인상을 갖췄다.최홍석 현대차 외장디자인1팀 책임은 “코나 EV는 현대차 EV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픽셀을 활용해 ‘픽셀레이티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했다”며 “내연기관은 다부진 SUV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을 대신해 입체적인 범퍼와 러기드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이어 “N라인은 가장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룩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윙-쉐입 범퍼와 사이드실 가니시, 그리고 차량을 감싸는 실버 스커트 라인으로 차체를 한층 낮아 보이게끔 디자인했다”며 “후면부에는 블랙 스키드 플레이트와 트윈 머플러를 적용해서 N라인의 고성능 감성을 담았다”고 덧붙였다.코나의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 레이아웃이 선사하는 안정감위에 운전자 중심의 설계를 바탕으로 안락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문선회 현대차 내장디자인2팀 책임은 “스티어링휠 주변부에 주행조작계를 집중시켜서 운전자 중심적인 환경을 만들었다”며 “깔끔한 레이아웃으로 수납공간과 공간성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향후 출시 차종에 따라서 실내 디자인과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EV룩킹의 라이트하고 와이드한 디자인을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 이번 디 올 뉴 코나 인테리어 디자인의 특징”이라며 “다만 존재감을 부각해주기 위해서 코나EV의 스티어링 휠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그래픽을 적용했고, 내연기관과 N라인의 경우에는 동그라미 형태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또 “모든 모델들이 동일한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컬러와 소재의 조합 등 CMF 디테일들로 차별점을 줬다”고 덧붙였다. 성능은 최적화 편의 사양은 대폭 개선현대차는 신형 코나가 최적화 작업을 통해 이전 모델과 비슷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가지면서도 출력과 승차감이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최선호 현대차 소형2PM 책임은 “차량 크기가 커지고 중량이 늘어난 만큼 출력과 연비 측면에서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 같은 경우 기어비 최적화 등을 통해 동력성능 악화분을 0.3초 정도 최소화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쇽업쇼버 밸브 같은 경우 기존 대비 한 단계 사양 업그레이드를 해 보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구현했다”며 “하이드로 CTBA 부싱, 차체 강성을 높여주는 센터 터널부 스테이를 적용해 도심형 SUV에 적합한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현대차는 신형 코나가 이전 모델 대비 가격이 높아진 만큼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고 강조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신형 코나의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던 기준 2537만원으로 이전 모델(2441만원) 대비 100만원 가까이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3119만원(모던)으로 약 362만원 인상됐다.최영은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책임은 “디 올 뉴 코나는 다양한 고객선호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소형SUV의 룰을 깨는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갖췄다”며 “주력 트림인 프리미엄 기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제어기 OTA), 12.3인치 대화면 내비게이션, 운전석 전동시트, 듀얼 풀 오토 에어컨, LED 헤드램프 등 첨단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고 말했다.최선호 현대차 소형2PM 책임도 “디 올 뉴 코나에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휠베이스가 60㎜길어져 후석 거주성을 확보했고 리어오버행도 105㎜ 늘어나 화물 적재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며 “현대차 최초 하이드로 CTBA 부싱과 윈드실드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등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에 중점…고성능은 ‘아직’현대차는 전동화와 친환경이 완성차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신형 코나의 경우 하이브리드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영은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팀 책임은 “이번 코나는 하이브리드 비중을 약 40%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시장 수요를 고려해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배터리, 반도체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유관 부문과 적극 소통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고성능 모델인 ‘코나 N’ 출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고성능 파워트레인 탑재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이에 기존에 제시한 전동화 비전에 맞춰 코나의 고성능 모델 출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최선호 소형2PM 책임은 “최근 EU7 등 환경 규제 강화가 되고 있고요. 고성능 내연기관 엔진 탑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발맞춰 저희 회사에서는 RN22e, N Vision74를 통해 고성능 전동화 비전을 제시한바 있다. 코나 N의 경우 이런 회사의 고성능 라인업 측면 추후 검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1.18 08:00

5분 소요
현대차, 소형 SUV 시장 ‘룰 브레이커’ 신형 코나 출시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룰 브레이커(Rule Breaker)’를 표방하며 신형 코나를 공식 출시했다.현대자동차는 1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디 올 뉴 코나’의 출시 행사를 열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코나는 고객의 폭넓은 선택권을 위해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선보인다.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ℓ당 13km의 효율적인 성능을 완성했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IVT 변속기와 함께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f·m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ℓ당 13.6km를 달성했다.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05마력(시스템 합산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4.7kgf·m(시스템 합산토크: 27. 0kgf·m), 복합연비 19.8km/ℓ를 구현해 연비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전기차 디자인 후 내연기관에 적용현대차는 독창적인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받으면서도 더욱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구현을 위해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후 이를 내연기관 모델에 입히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했다.매끈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전면 상단부는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와 조화를 이뤄 마치 미래에서 온 자동차의 인상을 갖췄다. 수평형 LED 램프는 포지셔닝 램프와 주간 주행등(DRL)을 단절감 없이 하나의 라인으로 통합해 점등 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해주는 현대차의 차세대 시그니처 라이팅 디자인이다.또 라디에이터 그릴 위치에 입체감 있게 자리잡은 삼각형 가니시와 스키드플레이트는 하이테크한 이미지 위에 코나의 강인하고 다부진 인상을 강조해준다. 측면의 바디 캐릭터라인은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는 벨트라인과 함께 코나의 날렵한 인상을 극대화하고, 동급 최초로 적용된 19인치 휠은 역동적 조형미의 스포크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멋을 더해준다.후면부는 전면의 수평형 램프와 디자인 일체감을 강조한 테일램프 적용으로 미래지향적인 통일감을 완성했으며, 장식 요소를 최소화하고 미려한 곡선을 살려 정제된 고급감과 시각적인 안정감을 안겨준다.코나는 고객의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포용할 수 있는 넓고 스마트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변속 조작계의 이동으로 정돈된 오픈형 콘솔은 깔끔한 실내 이미지를 구현해줌과 동시에 수납 실용성을 높였다.이와 함께 기존 모델 대비 약 30% 이상 증대된 동급 최고 수준의 723ℓ(SAE 기준) 화물공간은 2열 시트백 풀폴딩 기능과 함께 차박이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용성은 물론 적재 편의성을 극대화했다.이 밖에도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레버(컬럼타입)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 동급 최초로 적용된 기능들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고급감과 함께 탑승객의 편의성을 책임진다. 소형SUV 이상의 상품성현대차는 코나에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해 기존 소형 SUV에서 느낄 수 없었던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했다.주요 기능 항시 업데이트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구현을 목표로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빌트인 캠 2 ▶카페이와 연동해 별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e hi-pass(e 하이패스) 기능 등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코나는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정·측·후면 충돌 시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고강성 차체 구현을 통해 동급 최고수준의 충돌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를 적용해 혹시 모를 사고에서도 탑승객을 지켜준다.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량/보행자/자전거)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 ▶전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한편 코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 ▶모던 2537만원 ▶프리미엄 2759만원 ▶인스퍼레이션 3097만원이며, 가솔린 2.0 모델 ▶모던 2468만원 ▶프리미엄 2690만원 ▶인스퍼레이션 3029만원, 하이브리드 모델 ▶모던 3119만원 ▶프리미엄 3297만원 ▶인스퍼레이션 3611만원부터 시작된다.

2023.01.18 08:00

3분 소요
‘신차 흥행’ 한국GM, 부실기업 딱지 뗀다

산업 일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국지엠 주식회사(한국GM)가 주력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3년 연속 10만대 수출 돌파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며 수출 실적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회사가 8년 연속 적자를 끊어내고 손익분기점 도달이라는 중대 과제를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 3년 연속 10만대 수출 달성 ‘초읽기’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북미 시장에 10만대 이상 수출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GM이 생산해 3년 연속 10만대 이상 수출한 모델에는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이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18년 경영 위기 속 글로벌 본사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배정받은 차세대 신차 2종 중 한 모델이다, 한국GM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연구·개발해 탄생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2019년 11월 북미 수출을 시작해 올해 3월 누적 수출 대수 3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만9893대를 수출했다. 월 8000대~1만대가량 수출한 것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수출 13만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국내 공식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플랫폼의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북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는 2020년 14만5103대, 2021년 12만6832대가 수출됐다. 이 기간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연간 수출 실적 상위권(톱 5)에 이름을 올린 것은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하면 한국GM이 유일하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대비 수출 대수가 줄었지만, 전체 순위는 2020년 3위에서 2021년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올해도 톱 3를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 ‘지속가능성 입증’ 또 다른 신차도 출격 대기 트레일블레이저는 단순히 회사의 수출 실적을 견인하는 모델이 아니라는 평가다. 대외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해당 모델은 외부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 사업장의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Edmunds)는 지난해 ‘올해의 최우수 자동차’(2021년)에서 소형SUV 부문 1위로 트레일블레이저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트레일블레이저는 성능, 안전, 디자인, 기술, 연비 등의 평가를 거쳐 총점 8점(10점 만점)을 획득했다. 에드먼즈는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 “거의 모든 부분에서 동급 모델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WardsAuto)는 ‘10대 사용자경험 우수차량’(2020년)을 선정하며 현대차 쏘나타, 기아 셀토스와 함께 트레일블레이저를 꼽기도 했다. 이런 호평과 꾸준한 수출 실적을 발판으로 한국GM은 올해 경영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신규 선임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2023년에는 성장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이 올해 손익분기점 도달에 성공할 경우 8년 연속 지속된 적자의 사슬이 끊어진다. 한국GM의 연도별 영업손실 규모는 ▶2014년 1486억원 ▶2015년 5944억원 ▶2016년 5311억원 ▶2017년 8552억원 ▶2018년 6227억원 ▶2019년 3305억원 ▶2020년 3169억원 ▶2021년 3760억원이다. 이 기간 누적 적자 규모는 3조7754억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흑자전환도 노린다. 2023년 본격적인 양산을 앞둔 신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가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한국GM의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연말 차명 등이 공개되는 CUV는 2018년 GM으로부터 배정을 받은 차세대 신차 2종 중 하나로,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CUV를 더해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입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CUV가 동반 성공해야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차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이미 다마스, 라보 등 경상용 모델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오는 11월에는 말리부, 스파크, 트랙스 등 그동안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회사를 이끌어온 주력 모델도 단종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완성차의 경우 신차 하나가 성공해도 후속 모델이 부진하면 재차 경영상 위기가 오는 구조”라며 “한국GM 입장에서는 배정받은 두 개 차종을 모두 성공시켜야 현상 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10.04 18:00

3분 소요
한국GM, 中 CUV ‘SEEKER’ 상표권 특허 출원한 이유는?

자동차

한국지엠 주식회사(이하 한국GM)가 중국 전략형 모델로 공개된 ‘시커(SEEKER)’의 상표권을 특허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023년 한국GM 창원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신차(프로젝트명 9BQX)의 차명을 중국형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 초 특허청에 'SEEKER'라는 상표권 특허를 출원했다. ‘SEEKER’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쉐보레 브랜드가 최근 중국 시장에 선보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차명이다. 해당 모델에 적용된 플랫폼은 GM의 VSS-F다. 오는 11월 국내 생산이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진 소형SUV 트랙스, 한국GM이 2018년 글로벌 본사인 GM으로부터 배정을 받은 트레일블레이저 등과 동일한 플랫폼이다. SEEKER는 전장 4537㎜, 전폭 1823㎜, 전고 1564㎜, 축거 2700㎜의 크기로 구성된다. 크기만 놓고 보면 쉐보레 브랜드의 소형SUV 트레일블레이저와 중형SUV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다. 파워트레인은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출력 177마력의 힘을 내며, 무단변속기로 불리는 CVT가 맞물린다. 국내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1.3L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56마력)보다 강력한 성능이다. 물론 이는 중국형 모델의 제원이다. 한국의 경우 시장 상황에 맞게 별도의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 한국GM 신차 차명도 SEEKER? 한국GM이 ‘SEEKER’라는 상표권 특허를 출원함에 따라 내년 국내 출시될 신형 CUV에 대한 차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가 상표권 특허 출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7년~2022년) 한국GM이 상표권 특허를 출원한 것은 2018년과 올해 단 두 차례뿐이다. 2018년 ‘E-Turbo’라는 상표권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나 최종적으로 거절됐다. 내년 국내 출시될 신형 CUV는 한국GM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 및 소비자들에서도 관심 대상이다. 더욱이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다양한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신형 CUV의 북미 수출용 모델 이름이 올뉴 트랙스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CUV의 경우 앞서 공개된 SEEKER라는 이름이 활용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 앞으로 나올 신차를 먼저 공개하는 사례가 많다. 일례로 제너럴 모터스(GM)의 경우 지난 2019년 4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모델은 이듬해(2020년) 1월 동일한 이름으로 국내 출시됐다. 한국GM 측은 중국의 SEEKER와 국내 선보일 신형 CUV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시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GM이 수입할 전기차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한국GM은 2025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상표권 특허를 출원한 SEEKER의 경우 상표 설명 세부 내용에 ‘전기자동차’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다. 한국GM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CUV는 사륜구동 없이 출시된다는 소문 정도만 돌고 있다”며 “GM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커버해야 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을 것이다. 머지않아 차명과 상세 제원 등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의 신형 CUV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올해 연말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판 아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7월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연말 CUV의 차명과 세부 정보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9.20 15:00

3분 소요
테슬라도 제친 기아, 스웨덴 전기차 시장 이끈다

자동차

기아가 스웨덴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토종 브랜드인 볼보, 폴스타부터 전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까지 모두 압도해 눈길을 끈다. 8일 스웨덴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7월 누적 기준으로 현지에서 총 6802대의 전기차를 판매,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테슬라는 5574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2위, 폭스바겐은 5484대를 팔아 3위에 올랐다. 2952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BMW(비엠더블유)는 4위에 이름을 올렸고, MG(모리스 그레이지)가 2809대로 5위를 차지했다. 기아가 스웨덴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니로EV, EV6의 흥행 덕분이다. 이 기간 기아의 소형SUV 전기차 모델 니로EV는 4508대가 팔렸다. 4216대의 테슬라 모델Y, 2416대의 폴스타2, 2267대의 볼보 XC40 전기차를 모두 앞질렀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EV6는 같은 기간 2039대가 판매됐다. 한편, 올들어 7월까지 스웨덴 전기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7.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8.08 13:34

1분 소요
[2019 신차 판매 목표 달성률 분석] 쪼그라든 시장… 11개 모델만 웃었다

산업 일반

확실히 잘 팔린 SUV, 뜻밖에 더 팔린 중형 세단… 역시나 안 팔린 일본차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나온 100여 대의 신차 중 브랜드에서 판매 목표를 밝힌 20개 차량의 목표 달성률을 본지가 분석한 결과도 전체 시장 동향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판매 목표를 밝힌 20개 신차 중 11개만 목표를 넘어섰다. 브랜드별로는 수입차의 부진 속에 현대·기아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차종별로는 SUV가 중형을 넘어 소형·대형 모델까지 시장을 장악했고, 돌아온 전통의 강자인 중형 세단도 쾌속 질주했다.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승용 기준)는 국산차 116만6858대, 수입차 21만4708대였다. 총 138만566대로 지난해(155만8642대)보다 줄어들 전망이다.이렇게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자동차 브랜드들은 예년과 비슷한 대수의 신차를 내놓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나온 100여 대의 신차 중 브랜드에서 판매 목표를 밝힌 20개 차량의 목표 달성률을 본지가 분석한 결과 전체 시장 동향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각 브랜드가 밝힌 신차 판매 목표에 실제 판매된 기간을 감안해 판매 목표치를 산정하고, 등록된 차량 대수와 비교했다. 부분변경의 경우 출시된 달 이후 판매된 차를 신차로 구분했다.다만 판매 목표를 밝히지 않는 브랜드도 적지 않았다. 특히 많은 수입차 브랜드는 판매 목표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생산된 차를 들여오는 도입 계획과 직결되는데, 판매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재고로 남아 할인 판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수차례 논란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같은 모델이더라도 다양한 트림으로 출시돼 별개의 인증을 받기 때문에 판매 목표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특히 최근에는 인증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예상하기 어려워 연 단위 판매 목표를 공식적으로 내놓기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 SUV 대세 여전, 중형·소형 판매 늘어 전체 시장의 판매량은 줄었지만 신차 중 절반가량은 목표보다 많이 팔렸다. 판매 목표를 밝힌 20개 신차 중 절반인 11개가 판매 목표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신차 효과를 고려하면 출시 첫해에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해야 성공한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공식 판매를 하기 전 사전계약 등으로 수요를 모으는 만큼 신차 효과는 출시 후 6개월까지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1인 가구와 레저 인구 증가 등으로 올해도 예년처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역시나 잘 팔렸다. 올해 등장해 목표 판매량을 넘긴 11개 신차 중 8개 모델이 SUV였다. 국내 시장에서도 SUV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SUV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44.2%로 세단(51.4%)을 바짝 뒤쫓았다.SUV 체급도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중형급 모델이 인기였다. 올해는 소형·대형으로 저변이 확대됐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대형 SUV 시장을 끌고 기아차 셀토스가 소형 시장을 키웠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 시장에서 43.2%를 차지했던 중형 SUV 비율은 올해 1~10월 기준 35%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대형 SUV는 24.8%에서 25.6%로, 소형SUV는 32%에서 38.9%로 각각 늘어났다.판매 목표 달성률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판매 목표치 대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량은 기아차의 셀토스였다. 셀토스는 애초 판매 목표를 월 3000대로 잡았는데, 출시 후 4개월 동안 2만7200대가 등록했다. 최근 판매 목표를 월 5000대로 올려 잡았다. 티볼리와 코나 등이 키운 소형 SUV 시장에서 차량 덩치를 조금 키워 차별화한 전략이 들어맞았다는 평가다. 대형 SUV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팰리세이드도 애초 목표는 연 2만5000대 판매였지만 4만대로 늘려 잡았다.예상보다 더 팔린 대표적인 차량은 ‘돌아온 세단 강자’들이다. 올해 3월 나온 8세대 쏘나타는 연간 판매 목표를 너끈히 넘었다. 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잡았는데, 5만8567대가 팔렸다. 쏘나타의 1~11월 판매량은 연초에 팔린 7세대 모델을 포함해 총 9만1431대다. 2년 연속 국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그랜저(9만179대)를 밀어냈다. 6월 부분변경 모델로 선보인 기아차 K7도 잘 달리고 있다. 연간 판매 목표를 5만대로 잡았는데, 6개월간 3만8112대가 나갔다.큰 기대를 모으지도 않았고 결과적으로 판매 목표 달성도 신통치 않은 차도 있다. 기아차는 올해 1월 쏘울 3세대 모델을 공개하며 연간 2만대를 판매하겠다고 공격적인 목표를 내걸었지만 11개월간 5321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목표 달성률은 29%에 불과했다. 쌍용차가 내놓은 코란도도 판매량이 목표치에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가격대가 발목을 잡았다”고 부진 이유를 분석했다.수입차 시장에서는 일본 브랜드의 부진이 눈에 띈다. 일본차는 하반기에 불이 붙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도요타가 라브4 신차를 내놓고, 혼다도 파일럿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지만 판매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3월에 나온 렉서스 UX는 하이브리드 소형 SUV라는 차별화 포인트 덕에 4개월간 841대가 팔려 월 100대의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7월부터는 월간 판매량이 5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런 탓에 도요타와 렉서스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5.8% 줄었다. 닛산과 인피니티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각각 41%, 2% 감소했다. ━ 현대·기아차 점유율 늘어 한편, 이번 집계에서 판매 목표를 달성한 11개의 신차 중 6개가 현대·기아차 차량이었다. 지난 몇년 사이 급제동이 걸렸던 현대·기아차가 독일·일본차 부진의 반사이익을 챙기며 다시 질주 채비를 마친 모습이다. 1~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승용차 누적 판매량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해 93만5205대였다.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67.7%로 전년 동기(65.2%) 대비 2.5%포인트나 높아졌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현대·기아차는 공격적인 신차 라인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며 “르노삼성·한국GM·쌍용차 등이 볼륨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지 못했고, 수입차도 인증에 난항을 겪으며 고전한 탓이 컸다”고 분석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19.12.21 11:50

4분 소요
품질로 미국 시장 점령한 현대차그룹

산업 일반

제네시스·현대차·기아차가 미국서 실시된 신차 품질조사 1~3위 석권 … “차체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도 뛰어나” “한국 자동차 브랜드는 미국인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한국 자동차 브랜드 품질이 일본과 독일을 넘어섰다.” (포브스)“한국 자동차가 품질 순위에서 포르쉐를 눌렀다.” (블룸버그)지난 6월 20일 미국 주요 일간지를 장식한 헤드라인이다. 이날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인 제네시스, 기아, 현대차가 1~3위를 석권하자 미국 언론은 해당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제네시스는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 프리미엄 브랜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일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가 양분해온 미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최고 성적인 68점을 기록했다. 제네시스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한 기아차는 독일·미국·일본 등 수많은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4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현대차도 전체 3위, 일반 브랜드 2위를 달성하고 투싼으로 소형SUV 차급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차종 개별 순위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두각을 나타냈다. 각 차급별로 선정된 우수 품질 차종 54개 가운데 10개가 현대차그룹에서 나왔다. 제네시스 EQ900(현지명 G90)과 현대차의 투싼, 기아차의 리오와 쏘렌토는 각 차급에서 최우수 품질 차종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IT전문지 씨넷은 “한국 자동차가 품질보다 저가 공세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잘못된 믿음은 이제 완전히 산산조각났다”고 보도했다.IQS는 JD파워가 198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미국 최고 권위의 신차 품질조사다. JD파워는 11월부터 그 다음 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한다. 이를 100대당 소비자의 불만건수로 수치화해 순위를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QS는 미국인 소비자의 차량 구매 기준이 되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블루링크, 기아차의 UVO(유보) 등 IT 시스템의 우수성을 높은 순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포브스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차체의 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업계 최고의 커넥티드카 기능도 갖췄다”며 “블루링크와 UVO는 사용이 간편해 다른 커넥티드카 개발 업체들도 현대차와 기아차를 뒤따른다”고 분석했다. 데이브 사젠트 JD파워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제조사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제품의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을 기울인 결과 상위권을 휩쓸었다”며 “그들은 설계 단계부터 미국 소비자의 요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비자에 대한 지식을 철저하게 제품에 적용했다”고 평했다. 사젠트는 “요즘엔 기계에서 불량이 발생하는 일이 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시스템이다. 기계 고장보다 인포테인먼트 디자인 결함이 소비자를 더 화나게 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 부문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순위가 높은 이유는 제품의 전자장치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복잡하지 않고 간편해서 소프트웨어로 인한 고장이나 사용자의 혼란 등의 문제가 적기 때문이다.” 사젠트에 따르면 이번 순위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볼보나 랜드로버 등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는 복잡하고 쓰기 어려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많은 불만을 표했다.런칭하자마자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을 낸 제네시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탄생해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6년 8월 독자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이듬해 IQS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거머쥐었다. 씨넷은 “제네시스는 독립 브랜드가 된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개량된 G80과 신형 G70이 앞장서서 브랜드 순위를 끌어올렸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미국은 중국과 함께 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포르쉐, 벤츠, BMW, 렉서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의 대표적인 판매 거점이자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여겨진다. 제네시스가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우수한 품질평가를 받은 것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은 물론, 대한민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높은 품질기술력을 증명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G70, G80, G90 등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완성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브랜드 최초의 프리미엄 SUV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SUV시장에서 다시 한번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은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은 제네시스가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최고의 품질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2018.07.10 13:12

3분 소요
품질로 미국 시장 점령한 현대차그룹

산업 일반

제네시스·현대차·기아차가 미국서 실시된 신차 품질조사 1~3위 석권 … “차체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도 뛰어나” “한국 자동차 브랜드는 미국인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한국 자동차 브랜드 품질이 일본과 독일을 넘어섰다.” (포브스)“한국 자동차가 품질 순위에서 포르쉐를 눌렀다.” (블룸버그)지난 6월 20일 미국 주요 일간지를 장식한 헤드라인이다. 이날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인 제네시스, 기아, 현대차가 1~3위를 석권하자 미국 언론은 해당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제네시스는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 프리미엄 브랜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일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가 양분해온 미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최고 성적인 68점을 기록했다. 제네시스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한 기아차는 독일·미국·일본 등 수많은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4년 연속 일반 브랜드 1위에 올랐다. 현대차도 전체 3위, 일반 브랜드 2위를 달성하고 투싼으로 소형SUV 차급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차종 개별 순위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두각을 나타냈다. 각 차급별로 선정된 우수 품질 차종 54개 가운데 10개가 현대차그룹에서 나왔다. 제네시스 EQ900(현지명 G90)과 현대차의 투싼, 기아차의 리오와 쏘렌토는 각 차급에서 최우수 품질 차종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IT전문지 씨넷은 “한국 자동차가 품질보다 저가 공세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잘못된 믿음은 이제 완전히 산산조각났다”고 보도했다.IQS는 JD파워가 198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미국 최고 권위의 신차 품질조사다. JD파워는 11월부터 그 다음 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한다. 이를 100대당 소비자의 불만건수로 수치화해 순위를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QS는 미국인 소비자의 차량 구매 기준이 되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블루링크, 기아차의 UVO(유보) 등 IT 시스템의 우수성을 높은 순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포브스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차체의 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업계 최고의 커넥티드카 기능도 갖췄다”며 “블루링크와 UVO는 사용이 간편해 다른 커넥티드카 개발 업체들도 현대차와 기아차를 뒤따른다”고 분석했다.데이브 사젠트 JD파워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제조사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제품의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을 기울인 결과 상위권을 휩쓸었다”며 “그들은 설계 단계부터 미국 소비자의 요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비자에 대한 지식을 철저하게 제품에 적용했다”고 평했다. 사젠트는 “요즘엔 기계에서 불량이 발생하는 일이 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시스템이다. 기계 고장보다 인포테인먼트 디자인 결함이 소비자를 더 화나게 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 부문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차량 순위가 높은 이유는 제품의 전자장치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복잡하지 않고 간편해서 소프트웨어로 인한 고장이나 사용자의 혼란 등의 문제가 적기 때문이다.” 사젠트에 따르면 이번 순위에서 하위권을 기록한 볼보나 랜드로버 등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는 복잡하고 쓰기 어려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많은 불만을 표했다. 런칭하자마자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을 낸 제네시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탄생해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6년 8월 독자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이듬해 IQS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거머쥐었다. 씨넷은 “제네시스는 독립 브랜드가 된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개량된 G80과 신형 G70이 앞장서서 브랜드 순위를 끌어올렸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미국은 중국과 함께 전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포르쉐, 벤츠, BMW, 렉서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의 대표적인 판매 거점이자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여겨진다. 제네시스가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우수한 품질평가를 받은 것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은 물론, 대한민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높은 품질기술력을 증명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G70, G80, G90 등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완성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브랜드 최초의 프리미엄 SUV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SUV시장에서 다시 한번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은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은 제네시스가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최고의 품질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2018.07.09 15:00

3분 소요
[주목할 만한 1000만원대 신차] 가성비·실용성 내세워 질주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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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중준형·소형SUV 치열한 경쟁... 모닝 945만원, 스파크 992만원부터 30년 전, 일명 각그랜저로 불린 1세대 그랜저 2.0 리터 모델의 가격은 1690만원이었다. 지금 기준으로는 아반떼 가격 수준이지만 당시 각그랜저는 부의 상징이었다. 경제가 성장하며 자동차 가격도 꾸준히 올랐다. 물가 상승 탓도 있지만, 고급 편의 장치와 신소재 사용도 늘었다. 오르기만 하던 신차 가격에 요즘 변화가 보인다. 올 상반기에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가격을 기존 모델에 비해 200만원 낮춰 발표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에서도 가격 동결 신차가 나오고 있다. 제조사들이 차량 가격을 조정하면서 유지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현상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1000만원대 신차를 소개한다. 작은 차의 뜨거운 경쟁, 모닝과 스파크: 기아 모닝과 한국GM 스파크는 1000만원 이하로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유일한 4륜 승용차다. 모닝은 945만원, 스파크는 992만원에서 시작한다. 자동변속기와 ABS 브레이크 같은 기본 옵션에 세금을 더한 실구매가는 1300만원 선이다. 바퀴 네 개에, 문 네 짝, 그리고 어른 네 명이 탈수 있는 수단으론 여전히 앞선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혜택도 많다. 경차여서 등록세가 면제다. 고속도로 이용료와 주차비 감면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모닝과 쉐보레의 시장점유율 싸움 덕에 수시로 마케팅 이벤트가 벌어진다.모닝은 한동한 경차 시장의 독보적인 강자였다. 10년 넘게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2016년 스파크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겼다. 2016년 말 풀체인지 모닝을 선보인 기아는 2017년 들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싸움은 치열했다. 모닝과 스파크가 2016년 7월 이후 여섯 번이나 1위를 번갈아 차지할 정도였다. 2017년 중반에 들어선 지금 전세는 차츰 모닝으로 기울어 가는 분위기다. 모닝은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 4만 2005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31대 팔린 것과 비교해 1374대 더 팔렸다. 스파크는 7월까지 2만8165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9.4%나 줄었다. 한국GM은 8월 고객 지원금을 강화하며 반격에 나섰다. 2017년형 스파크는 100만원, 2018년형은 70만을 깎아준다. 재구매 할인금액까지 더하면 각각 최대 140만원, 110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늘어난다. 스파크 판매가 늘자 모닝도 새로운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경차 라이벌이 벌이는 마케팅 전쟁은 고객 입장에서 반가운 현상이다. 진정한 승자는 점유율 1위가 아니라 할인 혜택을 더 많이 누리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1강(아반떼) 2중(크루즈·K3) 1약(SM3)의 준중형 시장: 1500만원대 승용차가 겨루는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의 규모는 15만대에 달한다. 현대 아반떼, 기아 K3, 한국GM 크루즈, 르노삼성 SM3의 4개 차종이 경쟁 중이다. 1위는 아반떼다. 지난해 9만3804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65%를 기록했다. 2위는 K3로 3만6854대, 3위 크루즈는 1만847대를 판매했다. 올해도 추세는 비슷하다. 아반떼는 7월까지 4만5424대를 판매했다. K3 1만4877대, 크루즈는 6635대를 팔았다. 1약으로 꼽히는 SM3는 3406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판매가 41.4%나 줄었다. 2위를 지켜온 K3도 슬럼프에 빠진 모양이다. K3는 지난해 기준 월평균 3072대 판매를 올렸는데, 올 2월 이후 월 평균 2268여대 수준으로 기록이 떨어졌다. 2위와 4위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로는 모델 노후화가 꼽힌다. K3는 2012년 포르테의 후속모델로 등장했다. 이후 3년 만인 2015년에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내놨고, 매년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였을 뿐이다. 준중형차 시장 꼴찌의 수렁에 빠진 SM3도 신차를 소개한 지 오래다. 2002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2009년 풀체인지와 2012년, 2014년 2번의 페이스리프트만 거쳤다.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여선 고객의 흥미를 끌기에 한계가 있다. 신차가 절실하다. 하지만 르노삼성에선 아직도 SM3 후속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올 하반기에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 출시가 있다. 회사에서 클리오에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빨리 잡아도 SM3 신모델은 2018년 가을이 될 전망이다. SM3의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타도 K3’를 외치는 크루즈는 지난 3월 9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고 기세를 올리는 중이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2147대, 1518대를 판매하며 신차 효과를 즐기고 있다. 기세를 몰아 2위 K3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2015년 9월 등장한 6세대 아반떼는 5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2년차 모델이라 아직 시장을 끌어갈 여력이 있다. 아반떼가 압도적인 1위인 이유론 가성비를 꼽을 수 있다. 가격과 성능을 꼼꼼히 비교해 보면 미워도 현대차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 경우가 많다. 아반떼는 이런 현대의 대표적인 차량이다. 이 차는 동급 최저가격인 1420만원에서 시작한다. 편의사항과 세금을 감안하면 2000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 연비도 10.6~18.4km/L로 좋은 편이고 크기도 경쟁 차종에 비해 넉넉하다. 현대차는 지난 2년 간 에프터서비스(AS)와 고객 불만 상담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다른 메이커는 아직 한국에서 현대차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준중형 시장에서 아반떼를 막을 경쟁자를 찾기 힘든 이유다. 최대 격전지, 소형 SUV 시장: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최대 격전지는 소형 SUV 시장이다. 해마다 20~30%대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전체 소형 SUV 판매는 10만7295대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올해엔 12만 대를 바라보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가 주도해왔다. 모두 1000만원대 후반 모델들이다. 지난 2년 간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출시된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1위를 달려왔다. 1651만원에 시작하는데, 자동변속기와 세금을 더하면 2000만원 대에 구입 가능한 모델이다. 1.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서 정숙성이 좋고, 전륜구동이기 사륜구동에 비해 연비가 더 좋은 편이다. 올해 티볼리의 1위 행진에 변수가 생겼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각각 코나와 스토닉을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티볼리보다 먼저 시장에 진출했던 르노삼성의 QM3도 8월 들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7월 성적표를 살펴보자. 한 달 간 1만1609대가 팔렸는데, 전년 동기 판매량인 6129대에 비해 89% 급증한 수치다. 강적을 맞이한 티볼리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4479대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다. 쌍용차는 경쟁 신차에 맞서 7월 17일 티볼리 아머를 선보이면서 견제에 맞서고 있다. 현대 코나는 단숨에 2위로 떠올랐다. 7월 3145대를 판매하며 티볼리를 바짝 쫓고 있다. 1895만원으로 가격은 티볼리보다 200만원 높게 시작하지만, 강력한 주행 성능과 편의사항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지난해 판매 2위 모델인 QM3도 선전했다. QM3는 지난해보다 29.4% 오른 1379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8월 들어 ‘이지(Ez) 파킹’, ‘다이내믹 턴 시그널’ 등 편의사양을 더한 뉴 QM3를 소개하며 전장에 임하고 있다. 7월 중순 출시된 스토닉은 영업일 기준 13일 만에 1324대를 판매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스토닉은 시작 가격 1895만원의 디젤 SUV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도심 위주 주행을 고려해 2000rpm 내 실용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했다. 트랙스 역시 큰 폭으로 판매량이 뛰었다. 트랙스는 지난 7월 1282대가 판매돼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89.9% 급증했다. 트랙스의 엔트리 모델 가격은 1695만원이다. 코나, 스토닉에 비해 200만원 저렴한 강점을 앞세워 판매를 높이고 있다. 편의성으로 승부하는 기타 모델: 1000만원대 승용차 가운데 분류가 애매한 모델들이 있다. 사각형 레이, 스타일을 강조한 쏘울, 그리고 해치백 i30이다. 특징은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며 편의성을 높인 모델이라는 점이다. 기아 레이는 경차의 혜택을 살리며 내부 적재량을 최대화한 자동차다. 개인사업자나 일반인 모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본형 모델 특히 영업용 밴 같은 경우 1163만원부터, 기본 모델은 1281만원부터 시작한다. 기아 쏘울은 승용차와 소형 SUV의 중간에 있는 모델이다. 소형 SUV는 아니지만, 소형 SUV과 같은 실용성과 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1.6리터 가솔린 모델은 1750만원에서 시작한다. 가솔린 모델은 대부분 2000만원 이하에 구입이 가능한 셈이다. 해치백은 유럽에선 인기 차종이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 스타일이다. 현대 i30은 유럽에선 안정적인 판매고를 올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아직 마이너다. 최근 현대차는 i30 2017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내렸다. 1890만원에 시작하는데, 성능이 괜찮은 편이다. 1.4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DCT, 후륜 멀티링크,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춰 준수한 주행 능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해치백의 장점인 넓은 트렁크 용량이 덤으로 붙는다.

2017.08.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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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미래] 현대차의 골든타임 ‘지금 변해야 산다’

산업 일반

경쟁사 공세에 앞마당(내수 시장) 야금야금 빼앗겨 ... 보호 무역과 기술 혁신의 파고 대응 전략도 관전 포인트 현대자동차는 그 자체가 ‘주식회사 한국’ 같은 기업이다. 부족한 기술력과 자본에도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밀어붙였다. 포춘은 “도요타는 일관성, 혼다는 혁신, 그리고 현대차는 도전정신과 속도로 성공했다”고 표현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파고들어 결국 글로벌 톱5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차가 지금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내수 시장 점유율은 낮아지고, 해외에선 보호 무역의 장벽이 높아진다. 여기에 기술 혁신의 파도가 밀려오며 자동차가 전자제품으로 변화 중이다. 어쩌면 지금이 현대차에는 골든타임인지 모른다. 현대차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변화의 시대를 맞은 현대차의 현황과 대응을 알아봤다. 한국에서 첫 번째 자동차를 구매하는 나이는 대부분 30대다. 직장을 구하고 가정을 꾸려갈 시기다. 이때 국산차를 사느냐, 수입차를 사느냐에 따라 40대, 50대의 차량 구매 패턴이 정해진다. 지금까지는 현대차 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 따라올 경쟁군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현대차의 위상이 많이 내려갔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은 ‘한국 사람은 국산차를 타야 한다’고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모델을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선택한다. 이들은 더없이 까다로운 소비자이기도 하다. 제품이 불만이 있으면 곧장 표현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브랜드 홈페이지, 인터넷 동호회에서 문제를 이야기한다. 내용이 구체적인데다, 회사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까지 생생하게 현장 중계를 한다. ‘불통의 현대’라는 지적을 받아온 현대차 담당자들은 지난 수년간 이들과의 소통 방법을 고민해 왔다. 2014년 10월 현대차가 국내 커뮤니케이션 팀을 만든 배경이다. SNS, 고객 불만, 동호회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부서다. 설립 초기엔 강력하고 명확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국내용과 수출용 차량의 안전에 차이가 있다는 풍문에 대한 대응이 좋은 예다. 같은 라인에서 같은 강판과 부품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차 대 차 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북미 소나타와 국내 소나타를 사람들 앞에서 충돌시키는 이벤트였다. 오해를 풀기 위한 이벤트였지만 한계가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절반은 받아들이고 절반은 안 받아들였다”며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보고서엔 이렇게 적었다. ‘우리가 해나가야 할 소통의 본질은 진정성과 지속성이다. 하루 이틀 만에 돌파할 문제가 아니다. 진심을 담아서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지난 2월, 현대자동차는 국내영업본부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주목할 부서는 새로 등장한 국내영업전략실과 국내상품실이다. 국내영업전략실은 미래 판매채널 및 시장 환경 변화 대응전략을 짠다. 국내영업전략팀, 고객경험전략팀, 통합VOC팀, 국내커뮤니케이션팀으로 구성됐다. 시장 수요를 파악하며 마케팅 전략을 만드는 역할이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국내상품실은 국내상품전략팀과 국내상품운영팀으로 구성됐다. 중장기 상품, 조직 및 인원 역량 강화를 통한 제품경쟁력 확보가 주요 업무다. 조직 개편의 책임자는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혁신과 변화만이 현대차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해왔다.조직 개편에서 주목할 점은 ‘안티 현대’에 대한 자세다. 현대차는 압축 성장한 기업이다. 효율성을 중시하며 빠른 성장을 강조하는 사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전략실에서 현대차에 대한 불만을 직접 듣고 해결까지 할 수 있는 구조”라며 “현대차에 대한 고객 불만과 문제점을 본부장이 직접 풀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회사 간부와의 미팅 자리에서 “현대차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 여론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 평균 불만 발생률이 12%인데 반해 현대차는 24%에 달하는데, 이것이 지금의 현대차의 위치”라고 말했다. ━ 현대차 고객 불만 발생률 24% 조직을 개편하며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그만큼 위기감이 높아서다. 시장에서 나타나는 징조가 심상치 않다. 수년째 국내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5조1935억원으로 2015년보다 18.3% 감소했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2013년 8조3150억원을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4년 7조5500억원, 2015년 6조3580억원으로 줄더니 결국 5조원대로 내려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있었고, 러시아와 브라질 경기 침체로 판매가 부진한 탓에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최근엔 초대형 리콜 사태도 벌어졌다. 그랜저, 소나타 등 현대·기아차의 5개 차종에 장착된 세타2 엔진의 제작 결함이 발견돼 차량 약 17만대가 리콜된다. 그동안 현대차는 국내 차량의 경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자체조사 결과 현대차는 엔진 결함을 확인하고 4월 3일 국토교통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 현대차의 리콜계획서에 따르면 세타2 엔진은 크랭크 샤프트라는 엔진 부품에 오일 공급 구멍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2013년 8월 이후에는 현대차가 엔진 이물질을 씻어내는 공정을 보완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파악됐다.점유율도 문제다. 지난해 현대차의 내수시장 승용차부문 점유율이 36%까지 내려갔다. 2007년 50%를 넘기며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자랑하던 현대차였다. 시장은 다른 업체들이 골고루 빼앗아 가고 있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중대형 차량과 SUV 시장을 파고들었다. 수입차 업체의 신차 공세도 대단했다. 수입차 스펙트럼은 이미 최고급차부터 2000만원대 중저가 차량까지 넓어진 상태다. 여기에 벤츠를 선두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공략이 거세지는 중이다.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수입차는 총 22만5279대로 전년도(24만3900여 대)보다 판매량이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점유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벤츠는 지난해 수입차 최초로 5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2015년 4만6900대에서 5만6300대로 판매량을 1만 대나 늘렸다. BMW 판매량도 2015년 4만7800대에서 2016년 4만8400대로 늘었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점유율도 각각 8.7%에서 9.9%로, 4.4%에서 6.1%로 상승했다. ━ 8년 만에 직원 임금 동결 지난해 현대차는 앞마당을 빼앗아 가는 이들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세분화·다양화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반기엔 마땅히 내놓은 신차조차 없었다.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내려간 이유다. 위기감이 커지면서 현대차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51개 계열사 임원 1000여 명이 급여의 10%를 자진 삭감했다.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임금도 동결했다. 현대차 직원의 임금 동결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2월에 국내 영업 조직을 개편했고 고객과 소통 채널을 늘렸다. 판매 극대화를 통한 경쟁사 대응 차원을 넘어 고객 중심의 ‘내적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이광국 본부장은 ‘통(通)쾌한 혁신의 레이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고객을 우선으로 한, 고객의 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지난 하반기 국내 시장을 빼앗긴 원인 중 하나로 신차 효과가 있다. 경쟁 업체들이 연이어 매력적인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현대차는 올해 4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3월 초에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소개했고, 6월엔 첫 소형SUV인 코나를 출시한다. 하반기에 제네시스 G70과 벨로스터 완전변경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에선 SUV인 코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소형 SUV 시장은 지난 3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소형 SUV 모델이 없었다. 현대차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쌍용, 르노삼성, 한국GM에선 코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 중이다.해외 시장에서도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인도, 폴란드, 중국, 미국 등 각 대륙별 주요 국가에 생산기지가 있다. 지난해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시장도 경기침체와 사드 정국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그럼에도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집중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과포화 상태인 중국 동부연안에서 벗어나 미개척지인 서부내륙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중국 서부 유통망을 대폭 강화했다. 2018년 예정인 충칭 5공장이 완공되면 공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코나와 산타페 등 사막과 산악지형에 적합한 현지전략형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공략도 현대차의 과제다.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자국 보호무역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 세계 기업을 상대로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종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인근 국가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9월 멕시코 공장을 건설했다. 멕시코 공장의 1차 목표는 기아자동차 생산이다. 여기에 현대차 조지아 공장이 물량을 대체 생산하는 기지 역할도 있다. 이런 멕시코 공장이 시작하자마자 커다란 암초를 만난 셈이다. ━ 미국 보호무역 커다란 암초 현대차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3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차 전체 매출의 33.4%를 차지한다.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78만 대다. 앨라배마 현지공장의 연간생산 능력은 37만 대로 미국 판매량의 47%를 현지생산하고 있다. 미국 밖에서 만들어 들여오는 나머지 53%가 국경세 적용 대상이다. 국경세 20~35%를 적용하면 3조2000억~5조60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미국이나 일본 자동차 업체보다 인상 요인이 더 커져 현대차의 가장 큰 경쟁력인 가격 이점이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고 멕시코 공장 물량을 중남미 등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차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기술혁명이 가져온 스마트카 시대의 도래다. 자동차산업은 지난 100년보다 최근 10년간 더 많은 변화가 벌어졌다. 앞으로 그 시간이 더 짧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자동차는 기계가 아니라 전자제품으로 변신 중이다. 여기에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공유경제라는 주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3대 키워드로 친환경차,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를 꼽았다. 현대차는 올 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일렉트릭(EV)을 선보였다. 기아차 역시 상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출시에 이어 내년 새로운 EV를 준비 중이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8개로 늘릴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투자도 강화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돌발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안전 기술 양산화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까지 고도의 자율 주행차를 개발하고, 2030년엔 완전 자율 주행차를 상용화 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커넥티드 카 개발 청사진을 소개했다.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세계적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협업하고, 국내외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도 진행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 초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5단계 중 레벨 4를 만족시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받았다”며 “기술 개발 선도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글로벌 IT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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