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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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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변 없는 美 감자 수입할까…유전자 변형 농산물 허가 여부에 ‘시끌’

바이오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갈변 없는 감자’가 최근 수입 승인 문턱을 넘어서면서 유전자 변형 농작물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해외의 유전자 변형 농작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해양수산부·환경부·농촌진흥청의 평가를 거쳐야 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갈변 없는 감자는 농촌진흥청의 평가 단계를 통과한 것으로,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평가도 통과하면 식탁에 오르게 된다.갈변 없는 감자 승인에 농민 반발농촌진흥청은 올해 2월 미국 농업 기업 심플로트가 개발한 SPS-Y9 품종의 작물 재배 환경 영향을 평가한 결과 ‘적합’으로 판정했다. 해당 품종의 감자를 우리나라에 식용으로 들여와도 된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 감자는 심플로트가 유전자재조합을 통해 튀김에 특화한 품종으로 개량한 것이다. 감자를 잘랐을 때 단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 현상이 덜 나타나고, 감자를 튀길 때 발암 물질도 적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큰 틀에서는 유전자 변형 생물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 표시한다. 다만 유전자재조합생물체 가운데서도 생식이나 번식이 가능한 생물체의 경우 LMO(Living Modified Organism)로 지칭한다. 예를 들어 땅에 심으면 자랄 수 있는 유전자변형 감자는 LMO이지만, 유전자변형 감자로 만든 음식은 생식과 번식을 할 수 없으므로 LMO라고 표현할 수 없는 셈이다. 갈변없는 감자 역시 LMO의 일종이다. 감자는 통상 자른 이후 단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유전물질을 변형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재조합생물체의 안전성을 우려해 가공을 거친 식용유 정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북미나 유럽에서는 이런 농산물을 먹거리로 쓴다.문제는 농촌진흥청의 이번 판정을 두고 여러 잡음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농민 및 환경 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품종의 감자가 최종 수입 승인을 받으면 다른 유전자재조합생물체도 모조리 우리나라에 수입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번에 적합 판정을 받은 감자는 최종 수입 승인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평가 결과를 받아야 한다. 현재 30여 건의 유전자재조합생물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농산물 안전성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농산물 안전성 심사를 신청한 건수는 260여 건에 달한다.일각에서는 농촌진흥청이 미국의 통상 압박에 밀려 심플로트의 감자에 적합 판정을 내린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를 중심으로 강경한 통상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높은 수준의 관세가 부과됐는데, 우리나라 정부 인사가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완화를 요청하기 위해 심플로트의 유전자재조합생물체 수입을 먼저 승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농촌진흥청이 이번 판정을 7년 동안 보류해왔다가 이번에 승인을 했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의 종자 및 식량 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7년 동안 (SPS-Y9 품종의) 평가 심사 결과 제출을 보류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심의 결과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촌진흥청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신속하게 평가 심사 결과를 제출했다”라며 “정부가 미국의 통상 압력에 밀려 농식품 분야의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데 몰두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실제 미국바이오산업협회(BIO)와 미국대두협회(USSEC)는 올해 3월 우리나라의 유전자재조합생물체 심사 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을 비관세 장벽으로 꼽는 의견서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미국무역대표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를 앞두고 산업계의 목소리를 수렴한 조직이다. 미국은 앞서 멕시코와 유전물질을 변형한 옥수수의 수입 문제를 두고도 갈등했다. 멕시코에서 옥수수의 유전물질 변형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미국 기업의 시장 접근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우리나라에서는 유전자재조합생물체 감자가 최종 수입 승인을 받으면 별도의 가공을 거치지 않고 식탁 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유전자재조합생물체를 활용한 제품은 유전물질을 변형한 콩이나 옥수수로 만든 식용유가 대표적이다. 이런 식용유는 콩, 옥수수를 고온고압으로 여러 차례 처리하는 과정에서 변형된 유전물질이 제거된다. 하지만 두부, 감자 등은 원료를 그대로 찌거나 튀기기 때문에 변형된 유전물질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심플로트의 감자는 번식이 가능한 형태의 유전자재조합생물체라는 점도 이 감자가 수입될 경우 우리나라 농식품 분야 생태계를 교란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덩이줄기로 번식할 수 있어 생육, 번식이 왕성한 감자의 특성을 잘 알면서도 SPS-Y9 품종의 작물 재배 환경 영향 평가에서 적합이라고 판정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다만 농촌진흥청은 해당 품종을 수입해도 발아억제 처리를 거치기 때문에 종자로 활용되거나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실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유전자재조합생물체는 이미 상당수에 이른다. 심플로트의 감자처럼 번식할 수 있는 유전자재조합생물체도 마찬가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유전자재조합생물체는 1092만t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6% 늘어난 수치다. 유전자재조합생물체는 통상 사료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식품으로도 전체 규모의 13% 정도가 수입된다.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두, 면화 등이 뒤를 이었다. 유전자재조합생물체의 수입을 마냥 거부하긴 어렵다는 뜻이다.

2025.04.14 09:01

4분 소요
GS25, 한파 기간 배달 주문 급증…아이스크림 매출 147% ↑

유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 주문 건수가 직전 동요일 대비 28%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특히, 해당 기간 동안 주문이 가장 많았던 카테고리는 과자, 음료, 면류, 유제품으로 실내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신장률이 가장 높았던 카테고리는 아이스크림(147.3%), 식용유(60.7%), 채소(43.6%), 냉동간편식(33.8%)으로 나타났다.이 중 아이스크림의 매출 급증은 겨울철에도 집에서 난방을 틀고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겨울 아이스크림족’ 트렌드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식용유와 채소, 냉동간편식은 배달을 통해 간편한 음식과 요리 재료를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GS25는 이러한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이달 배달료 3000원 할인쿠폰, 카드 청구할인,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추운 날씨에도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한편, 한파로 인해 GS25의 따뜻한 상품들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꿀음료(34.0%), 한방음료(24.3%), 즉석어묵(14.4%), 찐빵(23.1%) 등이 크게 증가했으며, 방한용품(157.5%)과 핫팩(117.6%) 등 체온 유지를 위한 아이템도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였다.전진혁 GS리테일 O4O부문장은 “한파가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따뜻한 실내에서 간편하게 물품을 구매하려는 배달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속 성장하고 있는 퀵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배달과 픽업 전용 상품 기획 및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고객 혜택을 더해, 언제 어느 때든 고객들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1.13 10:01

2분 소요
환율 치솟으니 밥상이 흔들...‘물가 쓰나미’ 온다

유통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통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져 불경기 중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원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 전반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넘어선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인 2008년 11월 27일 이후 16년 만이다. 새해 들어 다소 안정세를 찾기는 했으나, 여전히 1450원대(1월 7일 종가 1454.5원)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최근의 이 같은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단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목된다.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대개 정치적 불안정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이는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계엄 선언 1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4일 원·달러 환율은 1376원이었지만, 계엄 직후인 같은 해 12월 3일에는 1417.5원으로 급등했다.문제는 환율 상승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곧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개연성이 크다. 특히 원유·철광석 등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웰스파고·노무라은행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오는 3분기까지 환율이 1450~15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샐러드, 드레싱 없이 먹어야 하나…’이처럼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통업계에도 그림자가 드리웠다. 특히 식음료 업계가 매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밀가루·설탕·식용유 등 주요 원자재의 3분의 2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 환율 상승이 제조 원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밀가루의 경우 자급률이 채 1%에 불과하다.실제 대상은 오는 1월 16일부터 청정원 마요네즈와 후추, 드레싱 등 소스류 가격을 평균 19.1% 올린다. 프레시마요네즈(300g)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3100원에서 3380원으로 9% 인상된다. 순후추(50g)는 3680원에서 4380원으로 19% 오른다. 여기에 드레싱류 가격은 평균 23.4%나 인상된다.오리온은 앞서 12월 초코송이·오징어땅콩 등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으며, 해태제과도 홈런볼·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동아오츠카는 이달 포카리스웨트·데미소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0원 인상하는 등 평균 6.3% 올렸고, 오뚜기는 업소용 딸기잼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는 “파스타를 즐겨 먹어 마트에서 파스타 소스를 사려고 보니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파스타 소스처럼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은 구매를 자제하고 필수품만 사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 주요 식품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들은 통상 3~4개월간 원자재 재고를 비축해서 당장은 버틸 여력이 있다”면서도 “현재는 비축 원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환율이 지속되면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고환율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익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세후 이익이 141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CJ제일제당이 적용한 원·달러 환율은 1352원이었다. 만일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10% 넘게 오른 것이므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뷰티·패션도 ‘울상’…가격 인상 불가피뷰티업계 역시 고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의 수입의존도가 70%가 넘고, 포장재 또한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원료 수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라며 “뷰티업계도 식품업계처럼 전반적으로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 가격을 오는 3월 인상한다. ▲자음수(150㎖·6만8000원) ▲자음유액(125㎖·7만2000원) ▲탄력크림(50㎖·9만원) 3개 품목을 리뉴얼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도 나서는 것이다. 인상률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6~8% 수준으로 알려졌다.LG생활건강의 브랜드 오휘는 이달 1일부터 ‘더퍼스트 제너츄어 심마이크로 에센스’ 가격을 17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올리는 등 더퍼스트·웰메이드·포맨 등 주요 라인의 화장품 가격을 최대 5000원 인상했다. 프라임·미라클 모이스터 라인 일부 제품도 2월 1일부터 가격을 올린다.패션업계 또한 사정이 다르지 않다. 해외에서 원단과 부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환율 급등이 곧 비용 부담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해외 본사의 가격 정책에 따라 국내 판매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계속되는 경기 악화에 이상고온 현상으로 대목인 겨울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고환율까지 겹쳐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경기일수록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 가격을 올리기 힘든 구조 속에서 업계 전체가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5.01.11 08:00

4분 소요
“‘먹고 살기’ 진짜로 팍팍하네”…세계식량가격 19개월 만에 최고

국제 경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5로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곡물, 육류,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유지류 가격지수는 164.1로, 7.5% 올랐다.팜유 가격은 강우로 인해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올랐다.대두유는 세계 각국에서 수입 수요가 늘며 가격이 상승했고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공급 감소 가능성이 반영돼 값이 올랐다.유제품 가격지수는 0.6% 오른 139.9다. 분유 가격은 수요 회복과 서유럽의 우유 생산 감소로 인해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 가격은 수요 증가로 올랐다.곡물 가격지수는 2.7% 내린 111.4다.밀 가격은 남반구의 수확량 증가와 북반구 주요 수출국의 작황 개선, 국제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쌀 가격지수는 수확 압박,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4% 떨어졌다.설탕 가격지수는 126.4로, 2.4% 내렸다.인도와 태국의 공급 시즌이 시작됐고 브라질에서 내년 작황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값이 하락했다.육류 가격지수는 0.8% 하락한 118.1이다.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EU)의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값이 내렸다. 가금육 가격도 주요 생산 지역의 공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2024.12.07 14:40

1분 소요
SK에너지, 국내 최초 SAF 전용 생산라인 구축…“내달 본격 생산”

산업 일반

SK에너지가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선다.SK에너지는 11일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내달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투입해 SAF를 비롯한 저탄소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SK에너지가 이번에 갖춘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원료 저장 탱크에 5km 길이의 전용 배관을 설치해 상시적으로 바이오 원료를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속적인 SAF 생산이 가능하다.이번 SAF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SAF 사업 확대를 위한 원료수급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안정적인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바이오 원료뿐 아니라 합성원유 기반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인피니움과 협업을 통해 그린수소,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이퓨얼 기술 개발도 동시에 진행중이다.또 SK에너지는 SAF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지난 6월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하는 ISCC EU 인증과 자발적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 인증도 획득했다.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SK에너지는 내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30일 SK에너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산 SAF 상용운항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SAF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시장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글로벌 SAF 수요는 2022년 24만톤에서 2030년 1835만톤으로 약 70배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역시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 급유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향후 SAF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SK에너지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를 연속 생산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SAF 전용 생산설비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를 연속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로서, SAF 의무 배합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사에서 SAF 필요 시 즉각 공급이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외 SAF 정책,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SAF 생산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1 11:48

2분 소요
문 열린 ‘30조 지속가능항공연료 시장’...희비 갈린 정유업계와 LCC업계

항공

폐식용유로 하늘을 난다. 사용되는 기름의 명칭은 지속가능항공연료(SAF)다. SAF는 폐식용유의 동·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하게 제작된다. 이점은 탄소배출량이다.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80%가량 줄일 수 있다. SAF는 국제항공에서 탈탄소 효과가 가장 큰 수단으로 평가 받는다.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맞춰 우리나라도 SAF를 사용하는 상용 운항을 시작했다. 오는 2027년까지 SAF 혼합 급유 의무화도 검토된다. 30조 규모에 달하는 SAF 시장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셈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지속가능항공유(SAF) 확산 전략’을 공통으로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산업부와 국토부는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SAF 1% 혼합 급유 의무화 방안을 검토 및 추진할 방침이다.2027년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의무화 되는 시점이다. CORSIA는 2019년도 국제 항공 탄소배출량의 85% 수준을 초과할 경우 해당 항공사가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하는 제도다.해당 제도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26개국이 자발적으로 참여 중이다. 오는 2027년부터는 탄소감축 의무화 기간에 돌입함에 따라 모든 회원국이 의무를 이행해야한다. 정부가 ‘SAF 혼합 의무화 제도 도입’ 시점을 2027년으로 잡은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정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항공 탄소배출량인 약 2000만톤을 기준으로 SAF 1%를 사용할 경우 약 16만톤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내 승용차 5만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이다. 미래 新사업 SAF, 새 판 짜는 정유업계SAF가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으면서 전 세계적 움직임도 분주해진다. 이미 전세계 19개 국가에선 SAF 급유 상용 운항을 시행 중이다. 일부 국가에서도 SAF 혼합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는 만큼, 추후 SAF의 시장규모가 약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SAF 혼합사용 의무화, 유럽연합(EU)이 대표적이다. EU는 지난해 ‘리퓨얼(Refuel) EU’ 정책 발표를 통해 2025년부터 SAF 혼합의무 시행 및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EU의 의무 혼합비율은 ▲2025년 2% ▲2030년 6% ▲2040년 34% ▲2050년 70% 순으로 높아진다.프랑스는 지난 2022년부터 국제선을 대상으로 1% 혼합 의무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도 오는 2050년까지 항공유 전량을 SAF로 대체하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은 오는 2030년까지 국적 항공사 항공유의 10%를 SAF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SAF의 글로벌 수요는 2022년 24만톤(t)에서 2030년 1835만톤으로 7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글로벌 SAF 시장 규모가 2027년 215억 달러(29조197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세계 1위 항공유 수출국인 우리나라에겐 호재다. 정유업계는 SAF 사업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2030년까지 친환경 연료 분야에 6조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선두는 에쓰오일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폐 식용유와 팜 잔사유 등 바이오 원료를 정제설비에서 시범 처리했다.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 국제인증(ISCC CORSIA)을 획득했다. 향후 국내 SAF 전용 생산 설비 조성도 검토 중이다.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6년 SAF 생산 목표로 SK울산 콤플렉스(CLX)에 관련 설비를 짓고 있다. SAF 생산 테스트는 연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폐자원(W&R) 기반 원료 업체 대경오앤티에 지분을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대경오앤티는 도축 부산물에서 나오는 동물성 지방, 음식점·식품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를 바이오 디젤 및 바이오 항공유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일본 ANA항공에 SAF를 공급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정유사 최초 SAF 해외 수출 성과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5년 이후 연간 생산량 50만톤 규모의 SAF 공장을 완공하겠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 또한 지난 2023년 대한항공과 국내 최초로 SAF 공급 및 실증 시범운항을 진행했다. 아울러 2025년 2분기(4~6월) SAF 생산을 목표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바이오원료 정제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항공사 비용 증가’ 없다지만...고심 커지는 LCCSAF 급유 상용운항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 20번째 SAF 급유 국가로 등재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심은 깊어진다. SAF 연료의 경우 기존 항공유 보다 약 2~3배 가량 비싸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자금력과 업황이 부진한 일부 LCC의 경우 SAF 도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SAF 급유 상용운항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참여하는 국적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총 9곳이다. 이들 중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5곳 국적항공사가 올해 SAF 급유 상용운항에 참여 예정이다. 정부는 SAF 가격이 기존 단가보다 높지만, 혼유 비율이 낮아 가격 인상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SAF 사용 의무화에 따른 항공사의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항공탄소마일리지 제도’ 및 ‘공항시설 사용료 인하’ 등을 검토해 업계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항공탄소마일리지 제도는 SAF 항공편 이용 실적 등을 승객에게 마일리지 또는 포인트 등으로 적립하는 혜택이다. 공항시설 사용료 인하를 위한 개편안 연구 용역도 지난해 6월부터 수행 중이다.업계는 SAF 의무화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한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항공사의 비용 부담으로 직결된다. 업계는 정부의 지원책에도 SAF 도입은 운임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업계 관계자는 “SAF의 경우 일반 항공유 보다 약 3~5배 비싸다. 당장의 경우 1%의 비율이라 가격적으로 큰 부담은 없지만, 추후 비율이 확대될 경우 가격 부담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로드맵에 맞춰 SAF 도입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당장 SAF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정부의 촘촘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시기상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부가 정한 SAF 의무화 비율은 1%라 당장은 가격적인 부담은 없다. 다만, SAF 도입이 이제 막 시작단계인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02 17:15

5분 소요
쿠팡, CJ제일제당과 14일부터 로켓배송 직거래 재개

유통

쿠팡과 CJ제일제당이 8월 14일부터 직거래를 재개한다. 이제 쿠팡 고객들은 햇반, 비비고, 스팸 등 CJ제일제당의 인기상품들을 다시 로켓배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고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그동안 직거래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이 다시 손잡으면서 고객들은 순차적으로 CJ제일제당의 전상품을 로켓배송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받을 수 있다. 또 와우 멤버십 회원일 경우 주요 상품을 로켓프레시, 로켓와우를 통해 새벽배송 또는 당일배송으로 주문 후 단 몇시간 만에 배송 받을 수 있다. 이날 비비고 왕교자 판매를 시작으로 고메 피자·비비고 김치·행복한콩 두부와 콩나물·삼호어묵·다시다 등 냉장 및 신선식품 판매가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이후 햇반·스팸을 비롯해 맥스봉 소시지·맛밤·쁘띠첼 등 주요 가공·즉석식품도 판매될 예정이다. 해찬들 고추장·된장·쌈장 등 양념류를 비롯해 백설 식용유·밀가루·튀김가루·설탕·소금 등도 쿠팡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전상품은 각 사 준비 상황에 맞춰 9월말까지 로켓배송 판매가 재개된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오랫동안 고대해왔다. 앞으로 고객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개진할 계획이다”며 “전국적인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CJ제일제당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4 08:44

2분 소요
이 가격 실화?...이마트, 삼계탕·호주산 와규 등 파격 할인

유통

이마트가 여름철 장바구니 고민을 덜어줄 ‘7월 가격파격'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가격파격 선언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겠다는 이마트의 ‘가격 투자형 프로젝트’다.7월 한 달간 진행되는 가격파격 선언의 테마는 ‘여름 물가 안정’이다. 7월은 장마, 폭염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먹거리 가격이 상승하며 여름휴가 등으로 많은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다. 이에 이마트는 가장 효과적으로 장바구니 지출을 줄일 수 있도록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먼저, 이마트는 7월 가격파격 핵심상품으로 달링다운 와규/삼계탕/버섯/두부를 선정했다. 한국인의 대표 여름절기 ‘초복’, ‘중복’을 맞아 한 달간 ‘호주산 냉장 달링다운 와규 윗등심살’ 100g을 정상가 대비 41%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또, 국내산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데다 조리법까지 간단한 ‘올반 영양 삼계탕(900g)’ 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한 5980원에 판매한다.또한 이마트는 7월 가격파격 선언을 위해 달링다운 등심은 한달 판매 최대 물량인 80톤, 올반 영양삼계탕은 평상시 판매량 대비 4배가 넘는 7만 봉을 확보했다.대표적 식재료인 ‘새송이 버섯’ 역시 정상가 대비 50% 할인한 2봉 1980원에 판매한다. 버섯 시세가 오르는 장마철∙바캉스 시즌이지만, 일찍부터 기획해 가격을 크게 내릴 수 있었다.이마트 바이어는 7월 시세가 오를 것을 예측, 산지와 사전 기획해 약 두 달 판매량인 52만봉의 버섯을 확보했다. 필수 요리 재료 두부도 할인 대상이다. ‘자연촌 맛있는 두부(840g)’를 38% 할인한 1480원에 판매한다. 기존에 이마트가 선보인 초저가 상품 ‘990원 두부(420g)’와 비교해도 25%가량 저렴하다.이외에도, 해태 고향만두(300g*3입, 7480원) 폰타나 스파게티면(500g, 2580원), 풀무원 국산콩 콩나물(340g, 2340원), CJ 부산어묵사각(300g, 2540원), 오뚜기 옛날자른당면(500g, 7650원), 동원 통그릴 비엔나(300g*2입, 7470원) 등 필수 요리재료부터 CJ백설 밀가루(1kg 중력, 1710원), CJ백설 하얀설탕(1kg, 2330원), 청정원 순창쌈장(500g, 5140원), 해표 식용유(900ml, 3980원), 오뚜기 케찹(500g, 3180원)등 필수 조미료를 판매한다.이마트가 반년간 선보인 ‘가격파격 선언’은 고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인기 상품을 초저가로 판매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이마트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이마트가 반년간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최저가 수준에 선보이는 ‘가격파격 선언’을 실행, 장바구니 물가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다양한 방면으로 상품을 기획,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30 09:22

2분 소요
“이 조합 위험하다”...CU·연세, 우유 넣은 팝콘까지 만들었네 [지식(食)백과]

유통

우리는 신제품·인기템에 열광합니다. 그러나 쉽사리 구매하지 못하죠. 그 이유 중 하나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호기심에 일단 구매했는데 막상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으면 난감합니다. 모두 이런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겁니다. 구매 전 미리 경험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신제품·인기템 도전이 두려운 당신을 위해 대신 먹고 알려드립니다. 편의점 CU(운영사 BGF리테일)와 연세유업 연합이 편의점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연세’ 타이틀을 달고 CU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다. 출시 2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한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대표적인 예다. CU는 관련 제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연세’로 시작하는 CU 상품은 현재 20여 개에 달한다.CU에서 지난 4월부터 판매 중인 ‘연세우유 우유크림 팝콘’도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제품이다. CU는 해당 제품이 출시 두 달 만인 지난 4일 누적 판매 2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여전히 연세우유 우유크림 팝콘의 인기는 뜨겁다. 현재(21일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25만개에 달한다. 2주 만에 5만개가 팔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스낵류 판매량이 만 단위로 늘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앞서 를 통해 소개했던 ‘연세우유 생크림빵’의 우유크림맛을 내는 첨가제는 이 제품에도 들어있다. 이에 기자도 연세우유 우유크림 팝콘의 맛에 대해 개인적으로 기대가 컸다. 연세우유 우유크림 팝콘은 포장지에서도 알 수 있듯 밀크크림시즈닝(유크림 4%·연세유크림 0.1% 등) 7.557%가 들어간 제품이다. 옥수수는 미국산으로 38.088%가 들어간다. 총 내용량은 70g(395kcal)이다. 원재료는 ▲옥수수(미국산) ▲혼합식용유(팜올레인유·말레이시아산) ▲해바라기유(스페인 등) ▲연세우유크림(국산) ▲유크림(호주산) ▲가공버터 ▲식물성크림 ▲d-토코페롤(혼합형) 등이다. d-토코페롤(혼합형)은 천연 비타민 E와 합성 비타민 E가 혼합된 형태를 의미한다. 연세우유 우유크림 팝콘에는 포화지방과 당류가 많은 편이다. 영양정보에 표기된 포화지방과 당류의 비율(1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kcal 기준)은 각각 60%, 18%다.CU와 연세유업은 ‘우유에 빠진 팝콘’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연세우유 우유크림 팝콘 포장지에는 ‘달콤한 우유크림맛’, ‘우유크림이 들어간 고소한 팝콘’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연출된 이미지 사진에도 팝콘과 우유가 등장한다.연세우유 우유크림 팝콘의 포장을 뜯어 무게를 쟀다. 표기된 것보다 용량이 1g 더 많았다. 사실 1g 차이가 유의미한 것은 아니다. 팝콘 한 알이 더 들어간 정도의 무게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뭔가 더 많이 담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본격적으로 맛을 보기 전 뜯어진 포장지 속으로 코를 밀어 넣었더니 고소하면서 달콤한 우유의 향이 은은하게 맴돌았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을 생각하며 팝콘 한 알을 입에 넣었다. 진한 우유크림의 단맛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많이 달지 않았다. 당도는 영화관에서 파는 일반 팝콘과 캐러멜 팝콘의 중간 정도였다. 옥수수 팝콘 특유의 짠맛과 어우러져 크게 자극적이지 않았다.식감도 좋았다. 처음 깨물 때는 바삭했다. 이후 두 번 정도 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가만히 먹고 있으니 삼양식품의 사또밥이 떠올랐다. 당도는 조금 다르지만 두 제품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한 봉지를 다 비웠다. 한동안 우유의 맛과 향이 입안을 맴돌았다.연세우유 우유크림 팝콘은 제법 중독성이 있다.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느낄 것 같다. 다만 우유를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한 봉지를 다 비웠을 때 입에 남아 있는 우유의 잔향이 불쾌할 수 있어서다.

2024.06.22 11:00

3분 소요

유통

외식 물가 상승률이 최근 3년 동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평균치를 웃돌았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5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다.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인 2.7%보다 0.1%포인트 높다.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평균치를 웃돈 것은 2021년 6월부터 3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구체적으로는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23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떡볶이는 5.4%로 가장 높았다. 도시락은 5.3%, 김밥은 5.2%, 비빔밥은 5.2%, 칼국수는 4.3%, 쌀국수는 4.2% 등을 기록했다.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다.실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지역의 김밥 가격은 평균 3362원으로 나타났다. 3년 전, 김밥 가격이 2692원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4.9% 올랐다. 비빔밥은 같은 기간 8846원에서 1만769원으로 21.7% 올랐다.가공식품 물가 부담은 외식 물가보다 적었다.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6개월째 전체 평균을 웃돌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진 4개월 연속 평균을 밑돌았다.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27개 품목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지만, 나머지 46개 품목이 밑돈 탓이다. 19개 품목의 물가는 오히려 내렸다.세부적으로는 설탕이 20.4%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소금은 16.4%, 식용유는 15.2%, 고추장은 9.7%, 양주는 9.5%, 건강기능식품은 8.7%, 맛김은 8.1%, 아이스크림은 6.1%, 우유는 6.0%를 기록했다.라면 물가는 같은 기간 5.2% 내렸다. 어묵은 5.0%, 김치는 4.1%, 소시지는 3.7%, 분유는 2.6%, 스낵 과자는 2.1% 등으로 하면과 함께 물가가 내렸다.다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1.6%, 5월 2.0%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앞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3.2%에서 2월 1.9%, 3월 1.4% 등으로 둔화세를 보인 바 있다.

2024.06.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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