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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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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기…어떻게 돌파할까 [회장 이재용의 과제①]

산업 일반

지난달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같은 날 해당 안건을 의결하며 ‘이재용 회장’ 시대를 알렸다. 이로써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4대 그룹의 회장 자리도 모두 채워지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998년 부친인 최종현 회장 타계 후 만 39세의 나이로 회장이 됐다.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젊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만 40세 나이로 회장에 올라 LG그룹을 이끌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0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만 50세 나이로 회장에 올랐다. 이재용 회장은 회장 취임 이전부터 삼성그룹 총수로 사실상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국정농단 사건 연루로 취업 제한 등의 제약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8월 윤석열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존재감을 나타낸 바 있다. ━ 삼성전자 ‘재도약’ 이끌까 이재용의 회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는 삼성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어지는 성적표가 좋지 않을 경우 책임의 화살이 이재용 회장에게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로 촉발된 자국 기업 보호와 무역 장벽 높이기가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는 점도 삼성을 이끌 이재용 회장에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에 대표와 이사회가 있지만,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이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책임 여부와 관계없이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재용 회장의 능력을 평가하는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장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액 기준 글로벌 반도체 기업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전망이다. 그 자리는 대만의 TSMC가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9월 해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대만 TSMC가 올 3분기(7~9월)에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20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왕좌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19% 감소한 183억 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날 것으로 봤다. IC인사이츠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자유낙하(free-fall) 상태에 있다”며 “반도체의 대규모 재고 조정 기간이 최소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 매출액은 23조200억원, 영업이익은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3조원, 영업이익은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9월 1일 기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358.5원이었던 것을 고려해 계산하면 매출액은 약 17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국내외 시장조사업체들의 예상보다 적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예상을 웃도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분야에서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반도체 전문가 30인 설문 조사를 보면 17명(56.7%)이 “현재 국내 반도체 산업이 ‘위기 상황 초입’에 있다”고 했다. ‘다운 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대표도 지난 9월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고 내년에도 좋아질 수 있는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DS부문 매출액은 55조3650억원, 이 가운데 41조1668억원이 메모리에서 나왔다. 매출액 기준 반도체 사업의 74.3%가 메모리에 쏠려있다는 뜻이다. ━ 위기, 정면돌파…파운드리 투자 지속 삼성전자는 위기를 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는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기존 사업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22(Samsung Tech Day 2022)' 미디어 행사에서 “현재로선 감산 논의는 없다”며 “앞으로 메모리는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미국 투자를 늘려 TSMC와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 테일러시 공장 신축과 평택 4라인(P4)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1등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로 벌어질 수 있는 위기는 한 기업이나 총수의 힘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의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면서 우리 기업 가운데서는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했다. 이번 ‘유예’ 조치로 두 회사는 특정 물품과 관계없이 1년 동안은 따로 허가를 받지 않아도 중국에서 자재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하는 낸드플레시가 전체 생산량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이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반도체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을 일방적으로 옭아매기는 쉽지 않겠지만, 기업 입장에선 언제든 찾아올지 모르는 위험 부담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11.05 09:00

4분 소요
삼성전자, 3Q 반도체 불황 ‘직격타’…DS 수익 49.1% 급감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불황이 가속화되면서 3분기 실적에 직격타를 맞았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등 일부 사업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갔지만 주력인 메모리의 부진을 상쇄하진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통해 위기 극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급감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76조781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를 맡고 있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3분기 5조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23조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2.8% 줄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중소형 패널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고 있는 SDC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32.9% 증가한 수치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했다.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모바일과 생활가전이 포함된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바일 경험(MX)과 네트워크 분야에선 3분기 32조2100억원의 매출과 3조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 감소한 수치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 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TV를 포함한 생활가전은 3분기 14조7500억원의 매출과 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67% 감소한 것이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 4분기도 수요 부진 지속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SDC와 파운드리에서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메모리는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펀더멘탈 수요는 유지될 것이나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원가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혼합 운영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SoC(System on Chip)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견조한 글로벌 고객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SDC는 독보적 강점을 보유한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OLED 수요 강세로 중소형 패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패널은 연말 성수기 대응과 고객 확대를 통해 퀀텀닷(QD) 유기발광디오드(OLED)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블릿과 웨어러블의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해외사업 기반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VD는 성수기 프리미엄 수요 선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카타르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설명이다. 생활가전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비스포크(BESPOKE) 중심의 프리미엄과 온라인 채널 판매 증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0.27 10:09

3분 소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조8520억…전년比 31.4%↓

산업 일반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급감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76조781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8% 늘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를 맡고 있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3분기 5조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23조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2.8% 줄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중소형 패널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고 있는 SDC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했다.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모바일과 생활가전이 포함된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바일 경험(MX)과 네트워크 분야에선 3분기 32조2100억원의 매출과 3조2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 감소한 수치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TV를 포함한 생활가전은 3분기 14조7500억원의 매출과 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67% 감소한 것이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0.27 10:00

2분 소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14조971억원, 전년比 12%↑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4조9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77조2036억원, 순이익은 11조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늘었지만, 올해 1분기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실적보다는 다소 좋은 성적이었다. 삼성전자는 당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7조원, 14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최대 실적 갱신에는 실패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장기화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난 등 글로벌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선전과 환율 효과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은 DS(반도체) 부문이 28조5000억원의 매출액과 9조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반도체에서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이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DX(모바일·가전) 부문은 매출액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을 올렸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07.28 10:34

1분 소요
[김석중으 증시 맥짚기] 지금은 금리보다 기업 실적을 봐라

산업 일반

국내 코스피지수는 5월 10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6주 만에 16.3%나 급락했다. 특히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당초 예상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 기조 지속 ▶경기 위축 ▶글로벌 경기 둔화 ▶안전자산 선호 ▶글로벌 유동성의 위축 ▶원자재 및 주식 시장의 동반 조정이 진행돼 국내 주식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신흥시장으로부터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주식 매도가 확대됐다. 외국인은 2005년에는 3조200억원의 순매도를 했으나 5월 11일부터 6월 21일까지는 무려 5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북한 미사일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외국인들의 매매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된다. 최근 외평채 가산금리가 연중 최고 수준까지 높아진 것도 하나의 증거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현 시점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최근 수년간 움직여 온 범위 내에 있다’고 언급해 시장 참여자들을 잠시나마 안심시켰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6월 28~29일의 FOMC회의에서 금리를 현행 5.0%에서 5.25%로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004년 6월 29일 이후 17번째의 금리 인상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제 회의 발표문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 것인가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다음의 FOMC 회의는 8월 8일에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때까지는 기업들의 2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되는 어닝 시즌(earnings season)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이동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의 경우 데이터 집계 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경우 지속적인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익이 1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리고 여타국 시장에도 파급효과를 미치는 모습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12월 결산 상장 법인들의 1분기 실적은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 등 전반적인 대외여건의 악화 이외에도 철강 및 IT 제품 가격의 하락 등으로 부진했다. 예를 들어 포스코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와 25%나 감소했다. 채산성도 내수기업에 비해 수출기업이 더욱 악화됐다. 수출 비중이 70% 이상인 36개사와 내수 제조업 39개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3%, 8.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런 기업의 수익성 차이는 주가 차별화의 원인이다. 7월 중순부터 발표되기 시작할 상장 법인들의 2분기 실적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는 건설·조선업과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은행업의 이익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돋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부문 대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계속해 투자자들을 실망시킬 것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도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 LG필립스LCD의 주가는 상장 뒤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삼성DSI는 4년, LG전자는 2년여 만에 최저치다. 시장의 대장주라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2%, 그리고 전기에 비해서도 12.5%나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9.6%로 200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IT 부문의 영업환경 악화 때문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주력 제품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주가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 요인에 의해 단기간에 급락한 시장에서 실적호전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의 주가 반등이 매우 빠르게 나타났던 과거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2006.06.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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