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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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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로 막힌 韓 성장…대한상의가 주문한 전략은

정책이슈

저출생과 고령화로 가속화하는 우리나라 노동력 감소 대응과 연금·재정 등 사회시스템 유지를 위해서는 AI(인공지능) 기반 생산성 혁신과 고령인력 활용, 글로벌 인재 유치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순히 출산율 반등을 목표로 하는 기존 정책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5일 '성장을 통한 저출생·고령화 적응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4년 기준 0.75명으로, 통계가 제공되는 전 세계 213개국 중에서 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만 15~49세) 1명이 평생 낳을 거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도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그러면서 보고서는 '2025년 47.7세인 취업자의 평균 연령도 2050년에는 53.7세로 높아질 거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평균(43.8세)보다 약 10세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가속화하는 저출생·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취업자들의 평균연령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 거다.SGI는 저출생·고령화의 문제점으로 경제성장률 둔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국가의 장기적인 성장을 결정하는 데는 노동 투입, 자본축적, 총요소생산성이 중요한데, 출산율이 낮아지고 인구가 고령화된다는 건 양적인 노동 투입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산업 생산성 저하 우려 ▲사회보장비용 증가와 재정 부담 증가 등을 주요 문제 요인으로 분석했다.이에 SGI는 저출생·고령화 대응 방안으로 AI 기반 생산성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AI의 데이터 처리와 패턴 분석 등 자동화를 통해 노동력 감소를 보완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AI를 적극 도입하면 2024~2040년 연평균 잠재성장률이 AI 미도입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1.15%)보다 0.66%p 높은 1.81%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령 인력의 생산적 활용도 중요한 적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근 고령층은 교육수준 향상과 기술 발전으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능력의 한계가 축소되고 있다'며 '현재보다 60세 이상 고용률이 5%p 상승하면, 잠재성장률이 0.1%p 오르고 소득세 수입이 5784억원 증가하는 등 경제 성장과 국가 재정 측면에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외에도 보고서는 ▲글로벌 혁신인재 유치 ▲고용 및 교육시스템 혁신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노동시장 개혁도 필수적인 과제로, 직무급제 도입과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직업훈련 시스템을 개편해야 한다'며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등을 중심으로 한 노동시장 개혁을 주문했다.

2025.03.25 17:45

2분 소요
이제 여행자는 '소비자'가 아니라 '큐레이터'다[스페셜리스트 뷰]

유통

여행(旅行·Travel)은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 또는 국가로 떠나는 행위를 말한다. 이 행위를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여러가지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경험적 가치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얼마 전까지 전 세계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여행 산업은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켤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항공 여객 수는 1억200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이제 다시 여행의 시대가 온 셈이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여행의 관점’이다. 코로나19라는 폭풍우를 버티면서 여행의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고,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시대는 끝났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이 된다. 여행자는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해석과 취향을 반영하며 공간과 경험을 선택하는 큐레이터(기획자)가 되고 있다.과거 여행 산업은 대량 생산된 패키지 투어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오늘날 여행자는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며, 자신이 선택한 콘텐츠를 통해 여행의 의미를 찾는다. 같은 도시라도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일본 교토를 방문하는 여행자 중 한 명은 전통적인 와비사비 철학을 탐구하는 여행을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현대 건축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새로 발견하는 여정을 떠날 수도 있다.이런 변화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이 여행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여행 경로를 설계하는 시대가 왔다. 특정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는 관련된 건축물과 전시 공간을 추천하고, 지역의 로컬 셰프가 해석한 음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여행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큐레이션’(가치 전파)으로 변모하는 순간, 여행 산업의 경제적 가치 또한 달라진다.큐레이션 여행의 경제적 확장 가능성맞춤형 여행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전 세계 여행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이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 산업은 연평균 5.1% 성장해 오는 2033년에는 약 15조5000억달러(한화 약 2경1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상황 속에서 맞춤형 여행 시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맞춤형 여행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899억4000만달러(약 27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개인화된 여행 경험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개인 맞춤형 여행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로 평가됐다. 오는 2032년에는 120억달러(약 17조원)에 도달해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약 10.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행자들이 점점 더 개인화된 경험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맞춤형 큐레이션 여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여행자는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관점을 담은 여행을 설계하고 경험하고자 한다. 1인 가구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인구 통계를 보면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한다. 이는 2000년 15.5%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이런 변화는 여행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1인 가구는 ‘나를 위한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며, 개별 맞춤형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중 음식·숙박 관련 지출 비중은 1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패키지 여행이 아닌 보다 깊이 있는 개인화된 경험을 중심으로 한 여행 방식이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부가가치 여행 시장의 확대개인화된 경험이 중심이 되는 여행 방식이 주목을 받음에 따라 고부가가치 여행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로 ▲프리미엄 맞춤형 여행 ▲럭셔리 숙박 및 체험 상품 ▲디지털 큐레이션 기반 여행 서비스 등이다.먼저 ‘프리미엄 맞춤형 여행’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여행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 방식 중 하나다. 이 같은 방식의 여행 서비스는 기업의 고객당 지출 금액(ARPU·Average Revenue Per User)이 점차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이로 인해 여행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에는 ‘럭셔리 숙박 및 체험 상품’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 상품의 대표적인 예가 아만 교토(Aman Kyoto)와 같은 맞춤형 숙박 서비스다. 이 호텔은 일본의 전통 정원과 현대적인 건축이 결합된 공간으로 구성된다. 여행자가 와비사비 미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건축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한적한 명상 여행으로도 적합한 곳이다.아만 교토의 맞춤형 서비스는 기존 호텔보다 객단가가 2~3배 높다. 대신 차별화된 고급스러움과 위치적 특별함, 각 손님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맞춤형 숙박 서비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디지털 큐레이션 기반 여행 서비스도 고부가가치 여행 시장의 대표적인 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행 산업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되는 추세다. AI 기반 큐레이션 여행 플랫폼이 활성화됨에 따라 맞춤형 추천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면 컬처 트립(Culture Trip)과 같은 플랫폼은 여행자의 성향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이에 따른 데이터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역시 개별 여행에 대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 중이다. 이 대목에서 한 번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디지털 기술과 여행의 상관관계다. 디지털 기술과 이로 인한 경제적 확장성도 최근 여행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이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면 ▲AI 및 데이터 기반 여행 시장의 성장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통한 예약 시스템의 혁신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체험 여행의 가능성 등이다.여행 산업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AI 및 데이터 기반 여행 시장의 성장이다. AI를 활용한 여행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여행자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경험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여행 관련 광고 및 마케팅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통한 예약 시스템의 혁신도 눈여겨봐야 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계약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떤 점이 좋을지 생각해보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행 예약의 투명성 확보일 것이다. 이는 중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는 여행 업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마지막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체험 여행의 가능성이다. 물리적인 이동 없이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관광 콘텐츠가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를 전후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기업들 또한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부문이다. 메타버스 기반의 여행은 역사적 장소를 가상으로 재현하거나, 맞춤형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여행 산업의 미래...맞춤형 경험이 주도하는 경제적 가치이처럼 여행 산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이동을 넘어 개별 맞춤형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여행 산업이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대량 패키지 관광이 줄어드는 대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고급 숙박과 맞춤형 여행 서비스, 그리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여행 콘텐츠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분명한 것은 AI와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여행 소비 패턴이 더욱 개인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형태의 관광 모델도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결국 큐레이션 기반 맞춤형 여행 시장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행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더욱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여행 산업 전반의 경제적 구조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여행은 이동과 특정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의 경험 전체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문화도 경제적 가치를 지니며 점차 확장될 것이라 믿고 있다. 이상묵은_공간과 여행의 경계를 확장하는 기업가다.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도시계획과 설계를 경험하며 공간의 가치를 연구했다. 2015년 ‘머무는 것만으로 여행이 되는 공간’을 모토로 스테이폴리오를 설립했다. 2018년 첫 투자 이후 2022년까지 110억원의 VC 투자를 유치하며, ‘FINE STAY’라는 새로운 숙박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단순한 숙박 예약을 넘어, 건축·디자인·브랜딩을 결합한 큐레이션 스테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사업을 한국에서 일본·대만·동남아시아까지 글로벌로 확장했다. 2024년, 스테이폴리오를 떠난 후 제주에서 눈먼고래·조천마실을 운영하며, 새로운 여행 경험을 탐구하는 디자인 트립(Design Trip)을 기획 중이다.

2025.03.23 10:00

7분 소요
'IPO 출사표' 에이유브랜즈

증권 일반

패션 브랜드 에이유브랜즈가 기업공개(IPO)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규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자체 판매 채널과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와 SNS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서 패션 업계에서의 소비 형태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락피시 웨더웨어는 계절을 새롭고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드는 브랜드인데, 이러한 비주류의 희소성이 앞으로도 더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락피시 상표권 인수…‘락피시웨더웨어’로 리브랜딩지난 2022년 모기업 에이유커머스의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에이유브랜즈는 ‘락피시웨더웨어’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회사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2010년 영국의 기능성 레인부츠 브랜드였던 락피쉬(Rockfish)의 국내 판권 계약 이후 2013년 상표권을 인수하며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제품별 카테고리를 다각화해 락피시웨더웨어로 이를 리브랜딩하며 성공적으로 성장해 왔다. 에이유브랜즈는 물적분할 직후인 2022년 매출 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전년 대비 약 2.2배 상승한 41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294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3억원, 162억원, 77억원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30%대에 이른다. 회사는 향후 외부 온라인 플랫폼 대비 판매수수료 부담이 없는 자사몰과 직영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자체판매 채널의 매출액은 2022년 43억원, 2023년 147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148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체몰 누적 회원수는 42만명에 달한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파트너십…상장 후 유통 물량 최소 수준에이유브랜즈의 단기 고속 성장 배경에는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와의 협업이 주효했다 에이유브랜즈는 2022년 5월 무신사와 전략적 제휴 및 지분투자를 유치한 뒤, 2023년 무신사에 공식 입점했다. 무신사의 CVC인 무신사벤처캐피탈은 현재 에이유브랜즈의 2대 주주로, 무신사 동반성장펀드 합자조합을 통해 에이유브랜즈 지분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에이유브랜즈의 무신사 계열 매출 비중은 지난 3년간 50%에 달한다. 특히 2022년의 경우 무신사의 완전 자회사인 29CM에서 발생한 매출이 35%(61억원)에 달하는 등 해당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 무신사 통계에 따르면 2023년도 SS(봄‧여름) 시즌에 플랫폼 전체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아이템 1위로 락피쉬 레인부츠가 꼽히기도 했다. 한편 최근 몇년 간 IPO 발행사 중 가장 낮은 상장 직후 유통량은 에이유브랜즈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에이유브랜즈는 상장 후 3개월 전까지의 유통 가능 주식수가 전체 주식수의 14.12%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3년 이내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신사에서 투자한 무신사동반성장펀드 합자조합의 지분 중 상당수(17.6%)가 의무보유 대상이 아니었으나, 자발적으로 3개월간 의무 보유를 약정한 덕분이다.시가총액 1982~2266억원, 코스닥 정조준…공모자금 신규 IP 확보에 이용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13일부터 진행중인 기관 수요예측을 오는 19일 마무리한 뒤 IPO를 본격화한다. 공모 희망가격(희망밴드)은 1만4000~1만6000원,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다. 밴드 상단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982억~2266억원이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25~26일, 상장 예정일은 오는 내달 3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마련되는 280억원의 공모금을 타법인 지분 취득 및 시설자금으로 이용한다. 구체적으로 2025년과 2027년, 2029년 신규 브랜드 IP 인수에 총 135억원, 물류비 절감을 위한 자체 물류창고 구축에 70억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장에 20억원이 투입된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부츠, 목도리, 장갑, 털 슬리퍼등은 락피시의 이름을 제외하면 크게 각광받지 못하는 아이템이었는데, 에이유브랜즈는 그것들을 재해석해 히트 아이템을 만들었다”며 "완전히 재편된 패션 비즈니스 시장에서 새로운 IP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빌딩해 나간다면 에이유브랜즈가 글로벌 패션 기업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3.18 15:27

3분 소요
“애 안 낳으면 나라가 반토막”…OECD, 한국 저출산 직격탄 경고

경제일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일(현지시간)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실태와 대응 방안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OECD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보고서가 나온 적은 있으나 정식 책자로 출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OECD는 '한국의 태어나지 않은 미래: 저출산 추세의 이해'라는 제목의 책자에서 출산율 감소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의 경우 2023년 기준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0.7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출산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한국의 인구는 향후 60년간 절반으로 줄고, 2082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58%가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이 기간 노인 부양 비율(20∼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현재 28%에서 155%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OECD는 한국의 출산율이 특히 다른 경제발전 국가보다 낮은 이유로 높은 사교육비 지출과 주택 비용 상승을 꼽았다.한국이 사교육 이용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 질 개선이나 사교육 기관 규제, 수능 킬러 문항 제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대학 서열화라는 근원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OECD는 지적했다.주택 비용도 2013년∼2019년 사이 두 배로 상승해 그 결과 결혼할 가능성이 4∼5.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장시간 근무 문화, 근무 시간·장소의 유연성이 부족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점 등도 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여성이 집안을 돌봐야 한다는 성별 역할 인식과 혼외출산에 대한 인식 등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출산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OECD는 한국의 출산율 하락을 막기 위해선 우선 가족정책을 분야별로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보육 분야에선 보육 서비스 제공 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더 일치시켜야 하고, 직장 보육 시설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육아휴직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의 육아 휴직 시 소득대체율(80%)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지급 상한액(2024년 기준 150만원)은 평균 임금의 46%로 스웨덴(95%), 노르웨이(124%), 프랑스(82%)보다는 낮다.또 한국의 육아휴직 자격이 엄격하고 자격자의 활용률도 낮아 OECD 국가 중 밑에서 3번째 수준이다.OECD는 한국의 경우 가족 정책에 대한 공공 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계속 감소한 점을 지적하며, 공적 지원은 직접적인 재정 지원보다는 보육의 질과 접근성 향상, 육아 휴직제도 개선, 노동시장 개혁에 활용돼야 한다고 권고했다.OECD는 한국이 출산율을 끌어올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사이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할 대안들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우선 여성 고용 확대가 중요하다고 OECD는 설명했다.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2023년 기준 16∼64세 인구의 61.4%로, OECD 평균인 63.2%보다 낮다. 특히 성별 고용 격차는 OECD에서 상위권이라고 꼬집었다.실질적인 근무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2023년 한국 통계청에서 55∼79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70%가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이들의 주요 경력의 평균 은퇴 연령은 52.7세에 불과했다.OECD는 법적 연금 연령보다 낮은 회사별 의무 은퇴나 조기 은퇴를 장려하는 관행을 문제점으로 꼽았다.OECD는 외국인 노동력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숙련 노동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다양한 비자 장벽을 제거하고, 저숙련 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OECD는 이런 식으로 근무 연령과 이민을 늘리고, 합계 출산율을 1.1명으로 끌어 올릴 경우 207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이 12%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5.03.05 18:01

3분 소요
‘AI’ 입는 시중은행…고객 서비스 물론 직원용 플랫폼까지

은행

시중은행이 인공지능(AI) 기술 실험을 넘어 현장 접목에 나섰다. 은행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AI를 비롯한 디지털 전략은 곧 회사 전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은행들은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거나 탈환하기 위해 AI를 경쟁력 제고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AI 확산 가능성 커한국금융연구원 ‘2024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국내 21곳 중 8곳(38.1%)이 AI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전 업종에서 AI 도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AI를 활용하지 않은 은행에 향후 AI 도입 방침을 물은 결과를 보면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경우가 매우 적었다. 은행의 경우 13곳 중 1곳만이 이와 같이 답했다.반면 향후 도입계획에 관해 ‘중립’이나 ‘긍정’이라고 밝힌 곳은 은행 12곳에 달했다. 은행 업종 전반적으로 AI 도입 의지가 큰 만큼 은행에서 금융 AI가 널리 확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전문가들 또한 금융사의 AI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상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금융산업, 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서’ 보고서에서 “망분리 규제 특례에 기반한 생성형 AI 활용 금융서비스가 고객 응대, 직원 생산성 제고 및 비용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금융사들은 고객 대상 친화적 금융상담, 맞춤형 시황정보 제공에서 설계사 세일즈 화법 제공, 코드 자동생성 등으로 생성형 AI 활용 범위가 확산되며 직원 생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생성형 AI로 직원 생산성 높이고 초개인화실제로 각 은행들은 업무에 AI 활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4월을 목표로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적용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술 제공 ▲생성형 AI 최신 기술 공동확보 및 활용 지식의 공동자산화 ▲금융분야 생성형 AI 기술 사용에 대한 규제 보안성 문제 공동해결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고객·현장·직원 중심의 비즈니스 추진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영업지원 측면에서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을 추진 중에 있다. 개인별로 맞춤화된 자산관리부터 디지털 금융 상담, 그리고 업무 자동화와 보안강화까지, 고객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음성만으로 업무 가능하도록 생성형 AI가 탑재된 ‘AI은행원 2.0’의 운용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더해 AI를 기반으로 상품·서비스 큐레이션부터 앱 화면 구현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AI 초개인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AI 비서’를 통한 업무자동화도 본격 확대한다. 생성형 AI를 결합한 문자 인식 시스템(OCR) 고도화로 자동화 영역을 확장하고, 완결형 업무 자동화로 인력효율화를 지원해 비용을 절감한다. 해외송금·통역·자산관리에도 AI 접목AI는 고객 상담뿐 아니라 해외송금·통역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하나은행은 ‘AI 해외송금 예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는 하나은행의 외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 인터넷뱅킹을 통해 AI 기반의 해외송금 예측 모형을 구축·운영 중이다. 이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해외송금 소요시간을 예측하고, 송금 완료 후 수취인 도착까지 실시간으로 진행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또한 해외에서 보낸 받을 송금까지 예측하는 서비스 제공한다. 해외송금 서비스는 무역결제의 주된 방식이지만 기존에는 현지와의 시차, 현지 금융사와의 결제 시스템 연계 등의 이유로 송금 소요시간이 발생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AI는 은행 영업 창구에서 ‘통역사’ 역할도 한다. 최근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손님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하나은행은 영업점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과의 원활한 상담을 위해, 38개 언어를 동시 통역할 수 있는 AI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중이다. 현재 평택외국인센터점에서 해당 서비스가 운영되며, 추후 외국인 특화점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다.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생성형 AI 기반 예·적금 상담서비스 ‘AI뱅커’를 오픈한 뒤, 대화형 언어모델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자체개발을 통한 ‘AI대출상담원’을 출시했고, 현재는 생성형 AI 기반 신규 서비스의 사전 검증을 위한 ‘챗봇 실험실’도 운영중이다. 향후 서비스를 확대해 개인화된 청약상담이 가능한 ‘AI청약상담원’을 출시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AI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도 지속 고도화한다. 오는 4월에는 고객들도 ‘우리WON뱅킹’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목표 달성 투자(GBI)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순 업무는 자동화해 대체하고 고난이도 업무는 지능화된 툴(Tool)을 제공해 직원의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고객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대직원 업무 지원으로 업무 생산성 증대 및 완성도를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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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의 시대, 리더는 왜 독서를 멈출 수 없는가[순화동필]

전문가 칼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4년 12월 발표한 ‘최근 폐업자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폐업 사업자 수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경제 상황도 영향을 미쳤지만,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디지털 전환, AI 기술 도입, 소비자 행동 변화 등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이 도태되고 있다.이에 더하여, 2025년 1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심리지수(CBSI)가 100 이하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요즘 시대의 경영자는 위축된 체감경기 속에서도 빠른 변화를 따라잡으며 대응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시대적 과제 속에서, 필자는 독서가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전략적 사고와 통찰력을 강화하고, 리더로서 역량을 성장시키는 강력한 도구라고 주장한다. 독서는 지식과 통찰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서를 통해 CEO가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효과는 무엇일까?놀라운 독서의 효과<전략적 사고의 11가지 법칙>의 저자 김성준 교수는 전략적 사고를 기존과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미래를 예측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정의에 비춰볼 때, 2013년 미국 에머리대 연구팀이 기능적 뇌 자기공명영상(fMRI) 연구를 통해 밝혀낸 독서의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연구에 따르면, 독서는 언어 처리뿐만 아니라 ▲상상력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을 담당하는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한다. 지속적인 독서는 뇌의 신경 네트워크를 정교하게 만들고,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며 창의적 해법을 도출하는 능력을 강화한다. 이는 전략적 사고의 핵심 요소인 다각적 시각과 미래지향적 접근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가 된다.실제 비즈니스 사례에서도 독서의 힘은 확인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력을 경영 전략에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금융 시장을 깊이 이해했고,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를 도입하는 혁신적 결정을 내렸다. 저서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에서 “나를 키운 건 8할이 독서다”라고 밝히며, 독서가 자신의 전략적 사고와 경영 철학의 근간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결국,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복잡한 경영 환경에서 혁신적 결정을 내리는 전략적 사고를 키우는 핵심 도구다. 뇌를 활성화하고 사고를 확장시키는 독서의 힘은 리더가 조직을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이끄는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변화와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 독서는 전략적 사고를 요구받는 리더들에게 필수적인 자원이다.감정지능형 리더, 조직의 지속가능 이끈다2025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의 주제가 ‘지능의 시대를 위한 협업’이었다는 점은 오늘날 리더십이 단순한 지시와 관리 능력을 넘어섰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불확실성과 변화가 가속화되는 경영 환경에서 감정 지능(EQ)은 조직 내 다양성을 이해하고 갈등을 조율하며 협업을 이끌어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전략적 사고와 함께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필수 역량이다.독서는 감정 지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입증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2017년 미국정신의학회 연구뿐 아니라 송지애·조미아(2018)의 연구에서도 감정 지능의 핵심 요소 중 감정이입을 제외한 정서 인식, 정서의 사고 촉진, 정서 지식 활용, 정서 조절 능력이 독서 습관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독서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인간 관계에서 공감 능력을 강화하고 갈등 해결력을 높이는 도구임을 보여준다.세계적 리더들은 독서를 통해 감정 지능을 키워왔다.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강조한다. 독서를 통해 대중과 강한 공감대를 형성한 대표적인 사례다. 감정 지능이 뛰어난 리더는 단순한 의사결정을 넘어, 구성원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조직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이처럼 독서는 리더가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다. 감정 지능은 단순히 부가적인 역량이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는 핵심 역량이며, 독서는 이를 강화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결국 독서는 전략적 사고와 감정 지능을 동시에 강화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변화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리더는 독서를 통해 문제를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하며, 구성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독서는 리더가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조직을 지속 가능한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전략적 자산이다.

2025.02.23 10:00

3분 소요
국내 여행만 5억건 넘었다…춘절(春節)의 경제학[특파원리포트]

산업 일반

이데일리 미국과 중국 특파원이 현지에서 보고 느낀 생생한 경제·산업 분야의 이야기를 격주로 연재한다. 중국의 춘절(春節·음력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4일 저장성 항저우,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유명 관광지 쓰후(西湖·서호) 입구에서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이 흘러나왔다. 가까이 가보니 긴 연휴의 끝을 아쉬워하기라도 하는 듯 몰려든 사람들이 음악과 함께 진행되는 화려한 분수 쇼를 감상하고 있었다.항저우는 최근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신(新) 1선 도시로 꼽히는 곳이다. 춘절 연휴와 맞물린 영향인지 항저우 도심의 번화가는 늦은 저녁에도 수많은 인파가 오가고 있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서 온 기자도 놀랄 만큼 많은 사람이 큰 도로와 골목 곳곳을 가득 채웠다.중국에서 춘절 연휴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중국인들은 음력 기준 설을 사실상 새해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경제 측면에서는 한해의 흐름을 가늠할 시기인 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춘절이 가지는 경제적 의미는 무엇일까.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연휴, 모두가 ‘여행 모드’올해 중국 춘절은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8일간 지속됐다. 춘절 연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7일이었는데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음력 설 전날인 섣달 그믐부터 쉬기로 결정하면서 휴일이 하루 늘었다.중국 정부는 춘절 앞뒤로 춘절 특별 수송기간(춘윈)을 결정해 교통 대책 등을 세운다. 이번 춘윈은 1월 14일부터 2월 22일까지 40일간 이어진다. 중국의 국토 면적이 넓은 만큼 1주일 안에 고향을 다녀오기 어려운 사람들의 수요를 반영해 넉넉한 기간의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춘윈 때 전국 지역간 이동 인원이 90억명(중복 포함)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춘윈은 84억명가량이 이동했는데 이보다도 많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봤다.엄청난 규모의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면서 이에 따른 경제 효과도 일어난다. 중국은 정부와 관영 매체들이 춘절 연휴를 앞두고 주요 관광지와 대도시를 방문할 것을 적극 독려했다. 사람들이 춘절 기간에 단순히 고향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여행을 하도록 하면서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노리는 것이다.중국 문화관광부는 춘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집계된 국내 여행 건수는 5억1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행 총액은 같은 기간 7.0% 증가한 6770억위안(약 13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연휴 기간 여행을 통해서만 한화로 130조원대 지출이 이뤄진 것이다.중국 여행 플랫폼인 씨에청(씨트립)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기간에 성(省)간 여행 주문은 전체 62%를 차지했다. 하나의 성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 성에서 다른 성으로 좀 더 장거리 여행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다.중국이 외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면서 해외에서 중국 여행(인바운드)이 늘어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출입국관리국은 이번 연휴 때 국경 통과는 총 1437만건이 이뤄졌는데 이중 외국인의 입·출국은 95만80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2.9% 늘었다고 밝혔다.여행에 따른 부가가치 파급 효과도 이어진다. 중국 국가세무총국 자료를 보면 춘절 연휴 기간 전국 소비 관련 산업의 하루 평균 판매 수익은 지난해 춘절 연휴 때보다 0.8% 증가했다. 이중 상품과 서비스 소비는 같은기간 각각 9.9%, 12.3% 증가했다. 관광 관련 서비스 판매 수익의 경우 1년새 37.5%나 급증했다. 이중 여가·관광, 공원 서비스, 놀이공원 서비스는 각각 81.9%, 59.5%, 14.1% 늘었다.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이번 춘절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식 등재된 후 처음 열린 것으로 ▲사찰 방문 ▲등불 축제 ▲종이 깎기 ▲옻칠 부채 등 전통 활동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고 보도했다.우리나라에서 설이나 추석 연휴가 극장가의 대목이듯 중국 또한 춘절 연휴 때 영화 시장이 활성화된다. CCTV에 따르면 이번 연휴 8일 동안 중국 박스오피스는 97억위안(약 1조9000억원)을 넘어서며 춘절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네자의 바다 악마 소년’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개봉 7일만에 50억위안(약 9932억원)의 박스오피스를 달성하며 최고 흥행 성공 영화로 떠오르기도 했다. 춘절 연휴 적극 홍보하는 정부·관영 매체중국이 춘절 연휴 앞뒤로 여행, 문화 등 서비스 산업의 성장을 적극 홍보하는 이유는 연초 중국 경제의 굳건함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중국 경제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저성장에 직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0년대만 해도 10%를 웃돌았으나 2011년 이후로는 한 번도 두자릿수대를 기록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5%의 경제성장률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왔고 막판 4분기 반등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5% 턱걸이를 했다.올해는 미국과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정말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이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보편 관세를 매기며 무역 전쟁에 돌입했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 중국이 기댈 수 있는 곳은 바로 내수 시장이다. 14억명의 인구가 창출하는 내수 시장은 외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 진작의 해’로 지목하고 적극적인 소비 진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초부터 중국 내 강력한 소비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기가 춘절 연휴인 것이다.중국은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같은 주요 경제 지표를 집계할 때 매년 1월과 2월은 한꺼번에 묶어 발표한다. ‘1월’ 소매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얼마나 증가했는지 보는 것이 아니라 ‘1~2월’ 소매판매를 전년 1~2월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는 음력 기준인 춘절 연휴가 1월 또는 2월에 포함되는 때가 달라 통계 착시 효과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그만큼 춘절 연휴가 연초 중국 경제에 차지하는 영향이 크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 춘절 연휴가 포함된 1~2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다. 이후 3월부터 12월까지와 비교하면 연중 최고 증가폭이다.연초 중국의 경제 지표를 최대한 좋게 해야 연중 경제 회복도 도모할 수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 만난 한 경제 전문가는 “국내총생산(GDP)을 봐도 그렇고 중국은 전월대비 경제 지표의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전월의 기저효과를 높여놔야 이후에도 그만한 수준을 맞춰야 한다는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말과 연초 경제 지표에 신경 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올해 중국의 1~2월 경제 지표가 나오기까지는 한달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지금 중국 경제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불가능하지만 대다수 국제기구,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중국의 올해 경제 향방을 미약하게나마 예측할 수 있는 시기는 연초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는 3월이 될 것이다. 중국 당국 또한 연초 경제 흐름을 지켜본 후 3월 열리는 연중 최대 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주요 경제 정책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춘절 경제 효과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은 이유다. 연휴가 끝났지만, 아직 중국의 춘절은 계속되고 있다.

2025.0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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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N잡러’로 살아남는 법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한 곳에서 한 분야에 깊이 몰입해 전문가가 되어라." 이 공식은 오랫동안 성공의 정의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기술적·사회적·문화적 대전환 속에서 이 정의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한 가지 역할이나 정체성에 머무르기보다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특히 이직의 유연화가 진행되면서 N잡러·프리랜서·솔로프리너(Solo와 기업가라는 Entrepreneur의 합성어로 1인 기업가를 뜻함)가 부상하고 있다. 오늘날 경력 관리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그 중심에는 퍼스널 브랜딩이 있다.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95.3%가 커리어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68.8%는 이를 실천하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이직을 할 때 ▲포트폴리오 작성 ▲개인 성장 기록 ▲1인 브랜드 구축 등과 같은 실질적인 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직장인의 42.5%가 부업이나 N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변화는 개인의 전문성이 회사 내부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경험의 가치와 전문성의 확장나는 마케팅과 브랜딩 전문가로서 지난 15년간 대기업·글로벌 기업·스타트업 등 총 7번의 이직을 경험했다. 이는 더 다양한 산업과 환경을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선택이다. 이직을 통해 배운 게 많다. 대기업의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시장의 구조와 전략적 사고를 배웠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문화적 다양성과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익힐 수 있었다. 스타트업에서는 민첩성과 창의성, 그리고 자원 부족 속에서도 성과를 창출하는 실행력을 키웠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나의 ‘퍼스널 브랜딩’의 기초가 됐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서 포기하지 않고 했던 활동이 밴드다. 보컬로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기존의 강연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말하는 스피커라는 고유성까지 얻을 수 있었다.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이직에 대한 도전과 밴드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나만의 고유한 ‘퍼스널 브랜딩’의 기초가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케팅 및 경영 컨퍼런스에서 전문가 강연을 하며, 최고의 기업과 단체를 상대로 브랜드 강연 및 워크샵을 진행했다. 업계 최고라고 불리우는 교육 플랫폼과 마케팅 강의를 촬영하며, 단행본 출간 계약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퍼스널 브랜딩…새로운 시대의 필수 역량한국은 이제 선진국으로 자리 잡았고, 과거 생존 중심의 경제적 니즈를 넘어 자아 실현과 개인의 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이 제공하는 무한한 기회 속에서 퍼스널 브랜딩은 자신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시대에서 개인의 전문성은 더 이상 회사 내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은 자기 스스로가 미디어 (Owned media)가 되고, 그것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성공적인 MZ세대들의 공통점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단순한 자기 홍보를 넘어 각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독특한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디지털 시대의 개인은 스스로가 미디어가 되어 소셜 미디어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현재 일자리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인공지능(AI)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은 전통적인 고용 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노동자의 약 30%가 AI와 자동화로 인해 직업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많은 중간층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AI가 역설적으로 1인 기업가와 프리워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기술은 개인의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과거 여러 명이 해야 했던 일을 혼자서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AI 도구를 활용하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그리고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1인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이직은 이제 자연스러운 경력 관리의 일부가 됐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은 더 나은 성장 기회와 ‘워라밸’을 찾아 이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들은 회사와의 관계를 단순한 소속감이나 충성심이 아닌 철저한 거래 관계로 인식한다. 회사가 제공하는 성장 기회와 가치를 자신이 투자하는 시간과 역량의 대가로 평가한다. 이러한 이직 유연성의 확대는 ▲경력 개발의 다변화 ▲산업 구조의 빠른 변화 그리고 원격 근무와 같은 ▲유연한 근무 환경의 확대에서 비롯된다. 결과적으로 MZ세대는 더 이상 한 회사에서의 안정성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경험과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최근 많은 사람들이 한 직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직업이나 활동을 병행하는 N잡러로 전환하고 있다. MZ세대의 68%가 2년 내 이직을 고려하고 있고 45%는 부업이나 프리랜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고용 불안의 시대…퍼스널 브랜딩은 필수디지털 기술과 플랫폼 경제의 발전은 솔로프리너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초기 자본 없이도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확대됐고, 이는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경력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나 역시 강연·강의·컨설팅·코칭을 병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얻고 있고, 이것을 하나의 전문성으로 결합했다. 이는 내가 가진 독특한 경험들이 만든 차별화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고용 안정성이 약화된 시대에서 퍼스널 브랜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개인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통해 경제적 자립과 커리어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지속적인 학습 ▲네트워크 확장 ▲자신만의 콘텐츠를 체계화해 브랜드 자산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퍼스널 브랜딩을 하려면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직무나 스킬이 아닌,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과 문제 해결 방식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전문가라도 'AI 시대의 브랜드 혁신 전략가'와 같이 구체적인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그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해야 한다. 과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지금, 기업들은 새로운 형태의 직원 로열티를 구축해야 한다. 여러 기업들과 협업을 하면서 발견한 것은 직원들의 개인 브랜드 성장을 돕는 것이 오히려 더 강력한 로열티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성공적인 기업들은 직원들의 N잡과 부업을 제한하기보다,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회사의 혁신 동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직원들의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거나, 다양한 산업의 인사이트를 내부로 가져올 수 있다. 이는 회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 IT기업은 직원들의 외부 강연과 저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사내에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 회사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기업의 새로운 리텐션 전략의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철학이 필요하다. 직원들의 외부 활동을 통해 얻는 경험과 네트워크는 결국 기업의 자산이 된다. 내가 컨설팅했던 기업들 중 직원들의 개인 브랜딩을 지원하는 회사들이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다. 기업은 임직원의 경력 개발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수직적 승진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 ▲전문 분야 확장 ▲외부 활동 기회 등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회사 안에서도 다양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한 글로벌 기업은 '내부 프리랜서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이 다른 부서의 프로젝트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이직률을 낮출 수 있었다. 또한 기업은 새로운 교육과 개발 계획을 도입해야 한다. 원론적인 교육을 넘어 본질과 현상을 동시에 다루는 미래 지향적 접근이 필요하다. 기업들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인재 육성 전략을 혁신해야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인재 생태계' 구축이다. 정규직 외에도 프리랜서, 파트타임, 프로젝트 기반 협업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인재들과 유연하게 협력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AI 시대에는 오히려 이러한 유연한 협업 모델이 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마지막으로 미래 지향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싶은 기업은 '평생 직원'이 아닌 '평생 파트너'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더라도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전직 직원들과 네트워크를 적극 관리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결론적으로 이직의 유연화, N잡, 솔로프리너 퍼스널 브랜딩 시대의 직원 로열티는 통제가 아닌 자율성에서, 제한이 아닌 지원에서 나온다. 직원들의 다양한 활동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기업만이 진정한 의미의 직원 로열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이직률 관리 그 이상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위한 필수 미래 전략이다. 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케팅 전문가이자 브랜드 전략가다. 이케아 코리아·카카오 모빌리티·쿠팡· GM한국사업장·인생네컷 등 다양한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및 브랜드 디렉터로 근무하며 브랜드 성장과 혁신을 이끌었다. 현재는 강연과 워크숍·컨설팅·리더십 코칭 등을 통해 기업과 개인의 성장을 돕고 있다. 현재 25년차 하드코어 펑크 밴드 '더 긱스'의 보컬이자 리더로서 활동하고 있다.

2025.02.03 06:00

7분 소요
올해 기억해야할 집값 키워드는?

부동산 일반

올해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양극화’, ‘상저하고’, ‘월세시대’ 등을 꼽는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온도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며, 동일한 지역 내에서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격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으로 대표되는 선호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은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가격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다주택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최근에는 1주택 중심의 투자를 하는 경향들이 강해져서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트렌드 역시 더 강해져 극과 극의 주택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주택 가격은 약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2025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주택 가격은 0.5% 하락하고, 지역은 1.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은 0.8%, 서울은 1.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 1.2%, 수도권 1.9%, 서울 1.7%, 지방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급은 줄어들 전망이다. 대출규제, PF 경색 등으로 주택인허가와 착공, 분양 및 준공 등이 모두 예년 평균보다 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절차 진행 역시 집값 하락요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영향이 거의 없었고 박근혜 대통령 때는 2~3달 상승폭이 줄어들다 곧 회복됐다.주산연 관계자는 “주택가격 순환변동모형 변동률 추세선으로 볼 때도 작년 초 가격변동선이 가장 낮은 골을 지나서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다가 잠시 조정된 후에 재상승하고 있어서 앞으로 6개월을 전후해 반등국면으로 재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주택시장 진입인구 급증과 금리하향 조정 가능성, 주담대와 PF 정상화 등으로 중반기 이후부터는 주택시장도 다시 해빙 분위기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월세는 상대적으로 보증금 부담이 적어 대출 등의 영향에서 자유롭고, 전세사기 우려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과 경기지역 빌라(연립·다세대) 임대 시장의 월세 비중 역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월세 12만7111건의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는 6만8116건으로 전체의 53.6%에 달했다.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시스템에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며, 전세사기 피해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의 29.5%에 비해 24%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이다.이에 따라 월세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02.0을 기록하며 2021년 6월 기준(100)일 이후 가장 높았다. 경기도의 월세가격 지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101.9로 2022년 11월(102.0)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빌라 시장의 전세 기피 현상이 확산하면서 한동안 국내 시장을 떠났던 외국계 사모펀드와 부동산 회사들의 국내 주거용 임대시장 진출이 최근 들어 확산하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주거용 건물을 매입해 임대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최장 20년간 임대를 놓는 기업형 장기 임대 도입을 서두르며 제도적 지원에 나선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앱을 이용하는 사람 10명 중 6명은 올해 월세가 오른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이용자 1598명을 대상으로 ‘2025 전월세 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월세 상승을 예측한 응답자가 전체의 59%(935명)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월세 보합을 예상하는 응답자는 34%(550명), 하락 전망은 7%(113명)로 집계됐다. 월세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월세 수요 증가'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리 인상'(24%)과 '경기 침체'(20%)가 뒤를 이었다.특히 올해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월세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오는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1404가구로 전월(3만3723가구) 대비 37%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물량 감소폭이 크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7250가구로 전월(1만 3980가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우려와 탄핵정국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입주전망은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기준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68.4포인트)는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대출규제가 이어지고 매수심리 위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입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25.01.30 09:00

4분 소요
코스닥 입성 앞둔 데이원컴퍼니 “글로벌 K-에듀 콘테츠 기업 목표”

증권 일반

“K-컨텐츠 세계화, 다음은 K-에듀 콘테츠입니다.”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10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본질적인 컨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확인한 성공 공식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 명실상부 글로벌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회사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점이 콘텐츠 비즈니스와 유사하다”며 “저희는 교육 회사기보다는 ‘교육 컨텐츠 회사’라고 말할 수 있다”며 회사 비즈니스 핵심으로 컨텐츠에 방점을 찍었다. 교육계의 엔터테인먼트…‘컨텐츠’ 방점 실제 데이원컴퍼니는 업계 최초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프로듀싱 체계를 도입해 ‘컨텐츠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강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컨텐츠의 높은 품질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마치 영화에서 배우 캐스팅 하듯이 저희는 강사들을 캐스팅해서 제작에 들어간다”며 “그렇게 해서 저희가 컨텐츠를 시장에 판매했을 때 팔리면 돈을 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인하우스 프로듀싱 팀에서 회사에 약 100여명의 기획자들이 처음에 트렌드를 먼저 분석하고, 그 트렌드 안에서 어떤 수요가 있을지 예측을 한다”며 “그 수요를 캐치할 수 있는 주제와 커리큘럼에 대해 직접 기획하고, 그리고 그 기획의 내용에 맞춰서 후보가 될 수 있는 연사군들을 섭외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엔터 업종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많이 제작해 봤자 1년에 5개 이상 제작하기 쉽지 않다”며 “저희는 월 한 80~100개 정도의 컨텐츠를 신규 제작해서 론칭하고 있기 때문에 흥행에 대한 확률과 통계로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이원 컴퍼니의 자체 보유 경쟁력은 ▲컨텐츠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 외에도 ▲고객 데이터 기반 마케팅 ▲컨텐츠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OSMU) 전략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성인 교육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 마케팅의 경우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컨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 제작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컨텐츠 OSMU를 통해 B2B(기업간 거래), B2G2C(기업과 소비자와의 거래를 결합시킨 형태의 전자상거래)등 다양한 유형으로 확장하며 컨텐츠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AI로 비용 절감…글로벌 확대 집중 강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꼽았다. 강 대표는 “AI를 통한 상당한 수준의 매출 발생을 이루고 비용 절감 효과도 실현 중”이라며 “AI를 통한 번역‧자막, CS, B2B 등에서 비용 절감효과를 통해 전사 영업이익률이 1.5%~2.5%P(포인트) 즉각적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의 AI 강의 콘텐츠를 통한 매출 비중은 2023년 1월 7.2%에서 2024년 9월 33.1%로 약 5배 급증했다. 또한 AI 번역 시스템과 AI 챗봇을 활용해 기존 번역 비용 및 CS 채널 운영 비용을 각각 90% 이상 절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K-팝, K-뷰티의 성공에 이어 K-에듀 컨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상장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글로벌”이라며 “2021년 큰 기대 없이 런칭했던 일본 서비스에서 5억원 정도 매출이 나기 시작했고, 2022년 100억원, 2023년 135억원으로 급성장 한 이후 2024년에는 150~160억원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처럼 미국 일본에서도 똑같이 콘텐츠 하나 론칭할 때마다 그 콘텐츠의 수익성 맞춰서 광고비를 집행하고 비용을 집행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사업부는 흑자다 보니까 이 성장세를 좀 더 밀어올리는 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교육 컨텐츠 시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일본과 대만에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향후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추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 이후에는 국내에서 검증된 컨텐츠 프로듀싱 시스템과 마케팅 등의 노하우를 현지 법인에 그대로 이식해 글로벌 교육 컨텐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흑자 전환‧자본잠식 해소 고무적 데이원컴퍼니는 2013년 설립된 글로벌 성인 교육 컨텐츠 기업이다. CIC(Company In Company) 제도를 도입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주요 CIC로는 ‘패스트캠퍼스’(디지털 및 실무 스킬), ‘콜로소’(직업 스킬), ‘레모네이드’(외국어 학습), ‘스노우볼’(IT 부트캠프)이다.설립 이후 적자를 보였던 데이원 컴퍼니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1166억원으로 전년(1040억원) 대비 12.1%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1억원으로 지난해 103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특히, 자본잠식 해소로 데이원컴퍼니의 상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번에 상장을 준비하면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모두 보통주 전환했기 때문에 RCPS와 자본 잠식 효과가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데이원컴퍼니는 기업국제회계기준(K-IFRS)에서 부채로 평가받는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재무구조를 건전화하고 IPO에 속도를 내왔다. 다만 회사는 테슬라(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트랙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해당 제도는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상장을 허용해 준다. 공모가 산정 역시 이익미실현 기업이 활용하는 주가매출액비율(PSR)을 활용해 몸값을 책정했다. 또 데이원컴퍼니는 이익미실현 특례로 풋백옵션 의무부여 대상이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내에 주가가 공모가의 90%를 밑돌면 일반청약 투자자가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게 된다. 데이원컴퍼니는 이번 상장에서 136만1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2만2000원~2만6700원이다. 공모 규모는 299억원~363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84억원~36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수요예측은 1월 6일~1월 10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 청약은 1월 15일~16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25.0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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