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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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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유럽 학회서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

바이오

셀트리온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제31차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ECCMID는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 중 하나로 지난 7월 9~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회에선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3상 연구자로 참여한 루마니아 캐롤 다빌라 의학·약학 대학의 오아나 산두레스쿠 박사가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총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8일간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대규모로 진행된 임상 3상에선 입원 및 산소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악화하거나 사망한 환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중증환자 악화율’과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을 평가지표로 지정해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전체 환자에선 70% 감소했으며,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전체 환자에선 4.9일이 단축됐다. 또한 렉키로나 치료군의 체내 바이러스 농도가 렉키로나 투여 후 7일 기준으로 위약군 대비 현저히 감소했으며, 안전성 평가 분석에서도 대다수 이상 반응은 경미한 수준에 그쳐 안전성 측면에서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 1월부터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을 실시, 지난달 14일 탑라인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유럽의 권위 있는 국제 학회서 구두로 발표하며 렉키로나의 안전성과 효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허가에 속도를 내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남아공 ‘베타’, 브라질 ‘감마’ 등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동물효능시험을 실시,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을 확인했으며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7월 내 동물효능시험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1.07.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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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효능·안전성 입증”

바이오

셀트리온은 14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가 글로벌 임상3상 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냈다는 `톱라인`(Top line) 결과를 발표했다. 톱라인은 임상의 성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다. 투약 후 28일간 임상 결과 중 1차 유효성 결과, 주요 2차 유효성 평과 결과, 안전성 결과를 의미한다.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은 지난 1월부터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코로나19 경증과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모집해 올해 4월 렉키로나 투약을 완료했다. 이후 28일간의 치료 기간을 거쳐 이번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가장 중요한 임상적 결과인 중증 악화율과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에 대한 주요 평가지표 4개(1차 평가지표 1개, 2차 주요평가지표 3개)를 지정해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평가지표 모두에서 치료군과 위약군 간의 명확한 차이를 입증했다. 렉키로나(40㎎/㎏)를 투여한 환자군은 위약 투여군보다 중증 악화율이 고령, 기저질환 동반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 72%(1차 평가지표), 전체 환자에서 70% 감소(2차 주요 평가지표)하는 등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냈다. 임상적 증상 개선까지 걸린 시간은 고위험군 환자에서 렉키로나 투여군 9.3일, 위약군 최소 14일로 4.7일 이상 단축(2차 주요 평가지표)됐다. 전체 렉키로나 투여군에서는 8.4일, 위약군 13.3일로 렉키로나 치료 시 4.9일 단축(2차 주요 평가지표)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양 집단의 이상 반응 경험 환자 수는 유사했으며, 대다수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에 그쳐 안전성 측면의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발표 결과는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을 당시보다 증증환자 악화율이나 입원 치료 기간(임상적 증상 개선)보다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다. 앞서 국내 식약처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서 렉키로나주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 대상 54%, 50세 이상 중등증환자 대상 68% 감소시켰다.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의 시간은 렉키로나주 치료군에서 5.4일, 위약군에서 8.8일로 나타나 렉키로나주 치료군에서 3일 이상 단축되는 결과를 보였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 제출해 렉키로나의 정식품목허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투약 편의성은 더욱 간편해지는 방향으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허가는 성인 체중 1㎏당 40㎎을 90분(±15분)간 정맥에 주사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이번 3상에선 60분(±15분)으로 줄여 진행했다. 이와 별도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도 오는 7월 중 별도 분석할 계획이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검체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환자들에 대한 약물 반응 결과를 별도 분류해 평가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렉키로나를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게 투약하면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을 현저히 낮추고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렉키로나 글로벌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오는 7월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도 구두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06.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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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버그’ 잡는 ‘슈퍼항생제’

헬스케어

과학자들이 새로운 대안 항생제를 개발했다. 혁신적인 슈퍼버그(항생제 내성이 강한 박테리아) 치료법이다. 슈퍼버그 탓에 일상적인 의료행위조차 목숨을 걸어야 하는 미래를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신약을 개발한 네덜란드 생명기술업체 마이크레어스의 CEO 마크 오퍼하우스는 이번 신약으로 인류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와의 전쟁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수백 만 명이 이번 발견으로 혜택을 본다. 아주 흥미롭고 만족스런 일이다.”영국의 최고의료책임자 샐리 데이비스는 2013년 1월 항생제 내성 슈퍼버그들로 인해 사람들이 작은 감염만으로도 사망하고 간단한 수술조차 목숨을 담보하게 되면서 “인류의 종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스는 슈퍼버그의 위협을 테러리즘이나 자연재해와 동일시하며 의회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요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슈퍼버그가 의약업계를 “중세 시대로 되돌려놓을”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슈퍼버그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신약 기술은 연구 용도로 사용할 전세계 연구팀에 무료 공개된다고 개발팀은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통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에서 매년 5만 명이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로 인해 사망한다. 스태퍼펙트라 불리는 이 엔돌리신 효소는 일반 황색포도상구균뿐 아니라 내성이 강화된 황색포도상구균도 제거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미 습진이나 피부염 환자 1만 명의 질환을 치료하는 연고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만족도는 80%에 달한다.과학자들은 이 항생제가 의료계에서도 내성이 강화된 박테리아 치료에 이용 가능하다고 말한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한 결과 이 약은 박테리아의 내성을 강화시키거나 인체에 유익한 타 박테리아에 영향을 미치는 일 없이 문제가 되는 박테리아를 완전히 제거했음이 밝혀졌다. “이 기술이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표준이 돼야 한다”고 오퍼하우스는 뉴스위크에 말했다. “그렇게 되면 항생제를 꼭 필요한 때에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항생제 내성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약이 박테리아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완치를 위해선 각 박테리아마다 고유한 치료법이 필요하다.”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중에서 가장 위험한 종류다. 영국에서만 매년 5000명이 이 박테리아로 인해 사망한다. 그러나 MRSA는 임질, 결핵,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들 가운데 한 종류에 불과하다. 이런 종들은 현대 의학으로부터 자신을 완벽히 보호하도록 진화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렇다.11월 5일 런던에서 열린 새천년대안항생제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한 연구는 신약이 어떻게 박테리아를 항생제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제거하는지 보여주면서 항생제 내성을 지닌 박테리아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신약은 체내 미생물에서 생성되는 자연발생효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박테리아를 표적 삼아 죽이는 이 효소들은 박테리오파지라 불린다. 박테리오파지는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뚫고 지나가면서 그 과정에서 박테리아를 죽인다. 세포 내부에 도달하는 항생제와 달리 스태퍼펙트는 세포벽에서 돌연변이에 민감한 특정 부분만을 표적으로 삼는다. 박테리아가 면역을 기를 가능성을 크게 낮춘다. 네덜란드 켄넨머랜드의 공공건강연구소에서 신약을 시험한 임상미생물학자 브요른 허퍼스는 “임상실험에서 박테리아에 내성을 유도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항생제에선 내성이 증가했지만 이 약은 그렇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신약은 박테리아 세포벽 여러 곳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이 약에 내성이 생기려면 “예외적인 많은 변화가 동시에 발생해야 한다.”새 엔돌리신 기술이 다른 슈퍼 박테리아 치료에도 활용될지 묻자 오퍼하우스는 “틀림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미 임상실험을 시작했으며 전세계 연구진과 협력해 이 신기술이 가진 잠재력을 탐구하겠다. 사실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와의 싸움에 공헌하자는 차원에서 미크레오스는 스태퍼펙트를 연구 용도로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엔돌리신 기술은 이미 항생제로 유도돼 설사를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 활용됐다. “엔돌리신 기술의 밑바탕은 수년 전부터 완성돼 있었지만 이를 실현할 기술이 최근에야 마련됐다”고 하퍼스는 말했다. “인체에 사용 가능한 엔돌리신은 이게 최초다. 아주 오랜 기간 사용해도 무방하다. 항생제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크림은 그럴 수 없다.”

2014.11.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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