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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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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이오사이언스, 연구자 맞춤형 생명정보학 컨설팅 서비스 출시

바이오

CJ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생명정보학(Bioinformatics, BI)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한다.생명정보학 컨설팅 서비스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10년 이상 축적한 미생물 데이터베이스와 생명정보학 경험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이나 통계지식 없이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연구할 수 있다. 전담 인력이 시료 추출, NGS 분석, 생명정보 해석 등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이다.특히 이 컨설팅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기관은 한국인 건강인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Korean Gut Microbiome Bank, KGMB)를 비교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체, 유전자 발현, 메타게놈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복잡한 데이터르 쉽게 해석하고 연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생명정보학 컨설팅 서비스뿐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 공개 데이터베이스인 EzBioCloud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보다 월등히 뛰어난 '종(Species)' 수준의 동정이 가능해 정밀한 미생물 분석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2025.04.17 12:55

1분 소요
반려동물 수명연구에 속도… 英 생명과학기업 로얄하운드, 2억3000만 달러 투입

산업 일반

영국의 생명과학 기업 로얄하운드(LOYAL HOUND & CO.)가 2025년 글로벌 R&D 전략 강화를 위해 2억 3,000만 달러(한화 약 82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이번 투자는 로얄하운드(Loyal Hound)가 2024년 선포한 ‘반려동물 수명 20년 시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을 단순 예방 중심에서 생애 전 주기 설계 기반의 정밀의학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되어 있다.로얄하운드(Loyal Hound)는 이번 R&D 예산을 통해 ▲AI 기반 수명예측 엔진 고도화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 ▲모바일 진단 인터페이스 기술 상용화 ▲글로벌 R&D 거점 확장 등 총 4개 분야에 전략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특히 로얄하운드의 대표 제품군인 종합포뮬러 ‘안티톡신(Antitoxi)’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장·심장·뇌신경 등 주요 장기 기능을 보존하는 고기능 동물용 포뮬러의 신규 개발도 이번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이는 노령화되는 반려동물 개체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 제품이다.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포뮬러 라인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술 측면에서는 약 100만마리 이상의 생애 데이터를 분석해 개체별 특성을 반영한 수명예측 알고리즘의 정확도 개선이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진단 기술과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통합을 통해 수의사-소비자 간 실시간 연동 진료 시스템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로얄하운드(Loyal Hound)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영국 본사 외에 미국 보스턴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위성 연구센터를 설립, 분산형 글로벌 생명과학 R&D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로얄하운드(Loyal Hound) CEO 제임스 네이저(James Nazer)는 “이번 투자는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수명 중심’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도”라며 “정밀의학, 유전체 분석, AI 진단 등 생명과학 기반의 융합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프리미엄 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얄하운드(Loyal Hound)는 이번 R&D 투자 전략을 통해 ‘수명 설계 기반 동물 헬스케어’라는 차세대 산업 카테고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2025.04.09 15:59

2분 소요
한경협

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면 정부가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 실현까지 평균 5년이 걸리는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안정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사업을 추진하려면 통합고용세액공제의 일몰 기한을 최소 10년 이상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고용세액공제는 기업이 고용한 근로자의 수가 전년 대비 늘었을 때 일정 기간 동안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한경협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의 사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의 규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첨단재생바이오법 일부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한 바 있다.한경협 관계자는 "원료물질 수입 시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원료를 빠르게 조달하도록 돕는 특별법,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 시설의 제조 위탁 활용을 통해 시설 투자 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 계류 중"이라며 "이들 법인이 통과되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의 사업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3년 196억8000만달러에서 2029년 438억50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14.3%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이 높은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향후 5년 내 상당수 만료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은 통상 특허 만료 이후 효능이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가 쏟아진다.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높은 바이오의약품인 키트루다, 다잘렉스, 옵디보, 오크레부스도 국내외 여러 기업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미국 정부가 추진해온 생물보안법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 앱텍,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 등 중국 기업과의 거래 및 계약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북미 시장에서 올려,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받을 타격이 크다.한경협 관계자는 "중국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은 저렴한 인건비와 낮은 생산 단가로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 정서 및 자국 산업 보호 기조로 미국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며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의 대체로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생물보안법 등 국제 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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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전쟁' 돌입하나…中, 美 농산품에 최대 15% 맞불 관세

국제 경제

'무역 전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응해 일부 제품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다. 다음 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전략 물품 수출 통제 제재를 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른바 '10+10% 관세 인상'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와 밀·옥수수·면화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했다.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에 대한 관세도 10%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3월 10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3월 10일 전에 선적지에서 선적돼 3월 10일∼4월 12일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의 경우 관세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동시에 중국 상무부는 티콤(TCOM) 등 미국 방산 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고 중국과의 수출입 및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레이도스·깁스앤콕스 등 15개 방산 업체에 대해서는 핵심 광물 등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을 막기로 했다. 유전체 분석 업체인 일루미나도 중국으로의 유전자 시퀀서 수출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모두 20%로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10%가 추가된 거다. 백악관은 "중국 공산당이 펜타닐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대(對)중국 관세를 20%로 올렸다"고 밝혔다.

2025.03.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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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는 암 치료제 ‘동반진단’으로 찾는다

바이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동반진단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반진단은 암 치료제를 비롯한 약물의 효과를 예측하는 기법이다. 최근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규제기관이 기업들이 특정 신약을 개발할 때 동반진단을 함께 개발하도록 장려하는 추세다. 환자도 이를 통해 개발된 신약을 투여하기 전 동반진단 검사를 받기 때문에, 신약 시장이 확대될수록 동반진단 시장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투약할 수 있는 환자를 골라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루닛의 AI 기술을 활용한다. 루닛은 AI 기술로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기술로 타그리소를 처방할 만한 환자를 선별할 방법을 찾아낸다는 구상이다.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를 처방할 환자를 골라내는 이유는 타그리소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라서다. 이런 환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에서도 절반가량이라, 나머지 환자들은 타그리소를 투여해도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의료현장에서는 이미 타그리소 외에도 환자가 특정 암 치료제를 쓰고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동반진단을 활용한다. 최근 암 치료제는 특정 표적(타겟)을 찾아내는 약물이 많이 개발되고 있어 치료 효과는 높이고, 치료 비용은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동반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실제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를 비롯한 암 치료제를 사용하려는 환자들은 해당 약물을 치료제로 쓸 수 있을지 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암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각국의 규제기관도 기업에 동반진단 개발을 장려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동반진단 지침을 마련해 기업들이 신약을 개발하며 동반진단 방법을 함께 준비하도록 조치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기업의 치료제와 동반진단의 동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2016년, 2020년 발표한 동반진단 지침이 대표적이다.루닛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협력을 맺은 만큼, 자사 약물을 개발하며 동반진단 방법을 확보하려는 기업과의 추가 협력도 기대된다. 그동안 기업들은 차세대 유전체 분석(NGS) 검사를 통해 동반진단 방법을 마련했는데, 루닛의 AI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서다.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는 병리 진단 과정에 루닛의 AI 기술을 적용해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하는 데 썼던 분자진단 방법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며 “타그리소를 쓸 환자는 기존에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이나 NGS를 동반진단의 방법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루닛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AI 바이오마커 경쟁 입찰 공모에서 단독 협력 기업으로 선정된 점도 의미 있다”며 “항암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의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기술의 우위성을 확인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기업들이 임상 단계에서부터 동반진단을 개발해야 하는 의무가 없고, 국내 시장 자체도 작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해외로 나가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해 동반진단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이 서비스를 소개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엔젠바이오는 NGS 기술로 환자가 특정 치료제를 썼을 때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가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력 제품은 유방암과 난소암의 원인인 브라카(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사하는 브라카아큐테스트 플러스다. 35개의 암종과 관련한 300여 개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검사하는 온코아큐패널은 FDA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2024.11.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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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가 임직원과 만나는 방법 [CEO의 방]

바이오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한 달마다 사무실을 바꾼다. 사무실 한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5명 남짓. 반년가량을 쏟으면 쓰리빌리언에서 근무하는 80여 명의 직원과 한 달간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다.금 대표는 “올해 중순에는 임상유전학, 생명과학 분야 연구원들과 한 사무실을 썼다”라며 “상장 이후에는 성장 추이에 맞춰 인력을 계속 채용할 계획이고, 내년 중에는 인력을 1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쓰리빌리언은 11월 1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희귀 유전질환을 진단하는 솔루션을 바탕 삼아서다. 쓰리빌리언은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최종 공모가를 45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415억원 수준이다.쓰리빌리언이 상장 문턱을 넘기까지의 과정은 상대적으로 순조로웠다. 승인 신청 3개월 만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회사의 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승인 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실제 쓰리빌리언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80%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0%는 해외에서 올렸다. 금 대표는 내년 설립 예정인 미국 지사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키워 2027년에는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금 대표가 한 달에 한 번 사무실을 옮기기 때문에 업무 책상은 단출하다. 개인용 모니터, 노트북 어댑터, 연구 논문, 서류, 노트, 슬리퍼 정도만 사무실에 둔다. 노트북과 텀블러는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닌다. 금 대표는 기업 성장에 직원들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직원 간 친밀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호칭’을 두고 다양한 실험도 했다. 금 대표는 “처음에는 직원들끼리 별명을 불렀다”라며 “이제는 ‘창원, 밥 먹었어요?’라는 등 이름을 부른다”라고 했다.쓰리빌리언 사무실 한 곳에도 친밀한 기업 문화가 엿보이는 메모가 붙어있다. 금 대표를 ‘구찌’라고 칭하는 메모도 여럿이다. 금 대표는 “창업 초기 별명을 부를 때 ‘구리고, 찌질하다’를 줄여서 ‘구찌’라고 불렸다”라고 설명했다. 메모들에는 직원들의 다양한 소원도 적혀있다. “계속 성장할 수 있다”라는 성장을 향한 열정부터,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확신”처럼 바이오기업의 성격이 묻어나는 문장들이다. 금창원 대표는_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생물정보학 석사를 취득했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생명정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유전체 분석 기업 마크로젠에서 임상진단개발부를 이끌다, 스핀오프로 ‘쓰리빌리언’(3billion)을 창업했다. 사람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염기쌍 수가 30억개인 점에서 기업명을 착안했다.

2024.1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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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여성보다 ‘자폐 유병률’ 높은 이유 보니

의료

자폐 유전자의 성별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한국연구재단은 안준용 고려대 교수, 유희정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김은준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장, 도나 월링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교수 연구팀이 한국인 자폐 가족 코호트(동일 집단)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성별에 따른 유전적 차이를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결여, 반복 행동 등 증상을 보이는 뇌 발달 장애다.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자폐의 성차 연구는 주로 유럽 지역 인종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며,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자폐인 가족 673가구(2255명) 코호트의 전장 유전체(총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40여개의 여성 특이적인 자폐 유전자와 403개의 남성 특이적인 자폐 유전자를 규명했다.이는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연구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분석 결과, 여성 자폐 유전자는 주로 유전자 발현 조절의 핵심 요소인 염색질(DNA와 히스톤 단백질로 구성된 복합체)과 히스톤에 영향을 주는 반면 남성 유전자는 신경세포 간 소통을 주관하는 시냅스(신경세포 간 연접 부위)에 영향을 미쳤다.또한 자폐의 주요 유전적 원인인 신규 변이(부모 세대에는 없으나 생식세포에서 발생해 자녀에게 전달되는 희귀한 변이)와 양적 유전점수(수천 개의 유전적 변이가 특정 질환으로 발현될 확률을 계산한 점수)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을 확인했다.여성 자폐인이 오히려 남성 자폐인보다 신규 단백질 절단 변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와 형제자매 등 자폐인 가족의 유전적 조성을 조사한 결과, 자폐인의 가족 구성원 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양적 유전점수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런데도 여성 자폐인의 인지능력이 더 높고 자폐 중증도도 낮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자폐의 유전적 요소에 대한 유전적 민감도가 더 낮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안준용 교수는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 성차 의학의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자폐와 같은 신경 발달장애의 정밀 진단을 위해서는 성별과 임상적 특징을 모두 고려한 포괄적인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게놈 메디신’(Genome Medicine) 지난달 27일 자에 실렸다.

2024.10.27 15:32

2분 소요
랩지노믹스, IMD 최종 인수 완료...

바이오

유전체 분석 기업 랩지노믹스는 미국 아이엠디(IMD)의 인수 작업을 모두 마쳐 4개의 클리아(CLIA)랩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동부의 큐디엑스(QDx)를 인수한 후 1년 만에 중부, 서부 지역의 클리아랩 3개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IMD는 미국 새크라멘토, 오로라, 버클리에 각각 클리아랩을 운영 중이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반 감염성 질환 진단,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암 진단 서비스를 포함해 여러 암 진단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QDx는 병리에 특화돼 있고, IMD는 NGS 암 진단과 감염성 PCR 진단을 제공한다.IMD는 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CPT코드'와 'Z코드'를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주요 보험사인 블루크로스 블루쉴드와 계약돼 있고, 미국 종합병원인 세더 시나이 메디컬 센터와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는 성능시험을 마치면 실험실 개발 검사(LDT)로 출시할 계획이다.김정주 랩지노믹스 대표는 "지난 9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두 번째 클리아랩 인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며 "지리 측면의 강점을 살려 검사소요시간(TAT)을 단축하고 지역 검사를 최적화해 물류비용을 줄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라고 했다.

2024.10.16 09:49

1분 소요
대상웰라이프, 건기식 전문기업 에프앤디넷 인수

유통

대상웰라이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UCK파트너스와 개인 창업주주 2인으로부터 에프앤디넷 지분 90%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국내외 성장가능성이 큰 산모 및 영유아 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에프앤디넷은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기업이다. 특히 국내 분만병원 채널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소아과∙산부인과 등 다양한 의료 기관에서 3000개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국내 1세대 유산균 브랜드 ‘락피도’와 산모와 영유아 대상 전문 브랜드 ‘닥터에디션’ 등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대상웰라이프는 기존 자사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에 더해 에프앤디넷의 ▲병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에디션’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더팜’ ▲온라인 채널 전용 브랜드 ‘락피도’ 등을 확보했다. 또한 각 유통 채널을 아우르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주력 브랜드인 뉴케어의 브랜드 확장과 건강기능식품의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에프앤디넷의 우수한 브랜드와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 나갈 계획이고, 국내 산모 및 영유아 산업 시장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도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8월 헬스케어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기업 렉스소프트를 인수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유전체 헬스케어 전문기업 메디젠휴먼케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케어푸드 및 건강관리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4.10.15 14:16

2분 소요
최소 28명 죽인 케냐 식인사자, 이빨 DNA서 발견된 ‘이것’은

산업 일반

1890년대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람을 수십 명 해친 것으로 알려진 ‘차보 식인 사자’(Tsavo Man-Eaters)의 충치 속에 있던 털에서 사람과 기린, 얼룩말 등의 DNA가 확인됐다.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 리판 말리 교수팀은 12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박물관에 있는 차보 사자 이빨에 있던 털을 분석, 사람과 기린, 얼룩말, 영양, 오릭스, 워터벅 등의 DNA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말리 교수는 “생명공학 발전으로 유전체학처럼 과거 정보를 얻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 연구는 과거 사자의 생태와 식습관뿐만 아니라 식민지화가 아프리카 지역의 생명과 토지에 미친 영향도 알려준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926년 시카고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 기증돼 보관돼 온 케냐 차보 사자 2마리의 유골 중 손상된 충치에 압축돼 있던 털에서 DNA를 분리하고 염기서열을 분석했다.이 사자들은 식민지화 시대인 1898년 사살되기 전까지 케냐 차보강 인근 교량 건설 현장을 습격해 사람들을 잡아먹는 등 최소 28명을 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갈기 없는 성체 사자였던 이들의 유골에서는 1990년 초 먹은 음식의 흔적을 조사하던 중 충치 부분에 수천 개의 털 조각이 압축돼 쌓여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후 여러 연구자가 현미경 분석 등 방법으로 다양하게 조사했으나 사자가 잡아먹은 동물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최근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고대 표본 DNA 추출·분석 기술을 사자 이빨에서 나온 털을 분석하는 데 적용했다. 털에 남아 있는 핵 DNA를 통해 사자에게 잡아먹힌 동물들의 연령 등 정보를 탐색하고 핵 DNA보다 작지만, 보존이 잘되는 미토콘드리아 DNA(mtDNA)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모계 혈통을 추적했다.그 결과 차보 식인 사자의 이빨에 남아 있는 털은 사람과 기린, 얼룩말, 영양, 오릭스, 워터벅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잡아먹힌 기린은 케냐 남동부에 사는 마사이 기린 아종으로 밝혀졌으며, 영양은 이 사자들이 사살된 곳에서 수십㎞ 이상 떨어진 곳에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공동 저자인 알리다 드 플라밍 박사는 “영양 서식지는 차보 사자가 사살된 곳에서 80㎞ 이상 떨어져 있다”며 “이는 차보 사자들이 알려진 것보다 더 멀리 이동해 사냥했거나 당시 차보 지역에도 영양이 살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4.10.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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