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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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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1000조 시대…은행, 수성 총력전

증권 일반

은행권이 향후 1000조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도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증권사로 상당한 자금이 옮겨가면서 위기감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춘 분야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은행권은 온·오프라인 접근성을 높이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은행 vs. 증권사…퇴직연금 ‘무한경쟁’은행권이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현재 400조원가량인 시장 규모가 약 10년 후 1000조원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규모는 2037년 1000조원, 2055년 1858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성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야 할 시장으로 꼽힌다.여기에 지난해 10월 31일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이후 증권사에 상당한 자금을 빼앗긴 것도 자극이 됐다는 분석이다.지금까지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권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특히 기업형 퇴직연금(DB, DC)의 경우 은행의 오랜 고객기반과 기업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관리 규모를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증권사들이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국내 14개 증권사의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103조9257억원으로 연간 성장률 19.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12개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98조481억 원에서 225조7684억 원으로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78조7913억원으로 전년 동기(155조3394억원)보다 23조4519억원 늘었다.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45조9154억원)이었고, 그 뒤가 ▲국민은행 42조481억원 ▲하나은행 40조2736억원 ▲우리은행 27조989억원 ▲NH농협은행 23조455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신한은행은 IRP 적립금이 약 3조300억원 증가해 은행권 순증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IRP 적립금은 1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에선 하나은행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40조2736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적립금이 늘었다. 증가액도 6조5748억원에 달해 금융권 최대 증가율·증가액을 기록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맞선 5대 은행의 ‘반격’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5대 은행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포트폴리오 고도화, 비대면 서비스 강화, 연금전문가 배치 등 서비스 재정비로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가장 큰 고민은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방안”이라며 “고도화된 맞춤형 포트폴리오 개발과 온·오프라인 접점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국민은행은 최근 WM고객그룹 연금사업본부 내에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협의체’를 신설했다. 연금사업본부장 주관으로 상품, 고객·수익률 관리, 제도·은퇴 노후 등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상담사가 고객과 상담하는 ‘퇴직연금 고객관리 AI 콜봇’도 도입해 플랫폼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다.신한은행은 고객 관리와 편의성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SOL뱅크 앱의 ‘나의퇴직연금’ 서비스를 올 초 리뉴얼해 비대면 서비스 편의성을 개선했다. 또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에 고객 종합 분석을 통한 최적의 퇴직연금 운용 상담 체계를 구축하고 수익률 관리를 위한 자산관리 컨설팅을 지원한다.또한 신한은행은 2022년 은행권 최초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오픈하고 은퇴 설계 전문 컨설턴트들이 33만여 고객에게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 운용 및 수익률 관리를 위한 상담 서비스를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다인 190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라인업 구축, 영업점 무서류 IRP 신규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은행권 최초 퇴직연금 ETF 상품을 판매하고, 2022년 은행권 최초 채권 직접투자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어 지난해 말 퇴직연금 등 연금자산 현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하나더넥스트 연금플래너’를 선보였고, 현재 전국 7곳인 연금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올해 최소 2곳 이상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총 435개의 실적배당형 상품 라인업을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거점 168개 영업점에 연금전문가(PA)를 배치해 연금 자산관리 및 전문 상담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은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기준 ETF 총 105종, 펀드 총 528종까지 확대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은행권 퇴직연금 최초 DC‧IRP 고객을 대상으로 한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ETF’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반영해 아이온큐 등 양자 컴퓨팅 관련 미국 핵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ETF 상품으로 글로벌 신성장산업 투자 상품과 고배당 및 가치주 상품 등 타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퇴직연금 고객들의 장기적인 자산 성장과 우수한 수익률 달성을 위한 경쟁력있는 상품 소싱 및 출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은행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 제고가 뒤따라야 한다고 관측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이 각각의 강점을 갖지만 실물 이전 제도 이후 유리해진 업권은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라며 “은행은 지점 접근성 등 증권사에 비해 차별화된 강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접근성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단순 수익률 제고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01 08:00

4분 소요
“‘연 3%대’ 실종…누가 돈 넣겠나” 뚝뚝 떨어지는 예금 금리

은행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잇달아 2%대로 떨어지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 인하 속도는 이보다 더뎌 은행들의 이자 수입만 커지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된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KB 스타(Star) 정기예금’의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를 1년 만기 기준 연 3.00%에서 2.95%로 0.05%포인트 내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 스타 정기예금은 매주 시장금리와 기준금리 등을 반영해 변경된다”며 “이번 주 기준금리 인하 등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금리 등의 변동을 반영해 지난주까지 3.0%였던 1년 만기 금리를 2.95%로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를 3.00%에서 2.9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이들 상품의 금리가 2%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2년 6~7월 이후 2년 7~8개월여 만이다.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우리은행 ‘원(WON)플러스예금’. NH농협은행 ‘NH내가그린(Green)초록세상예금’ 등 은행별 대표 수신상품도 현재 1년 만기 최고금리가 3.00% 수준이다.반면 대출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지난해 7월 3.542%에서 11월 4.58%로 넉 달간 1.038%포인트 급등한 바 있다. 12월에는 4.424%로 전월 대비 0.156%포인트 내렸다.앞서 은행권은 2021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기에도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예금금리는 일정수준 높이다가 다시 내린 바 있다. 당시에는 예금금리가 높아지면 조달비용이 늘어나 대출금리가 더 오른다는 이유가 작용했다.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조8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조7811억원(10.4%)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이들 5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50조3732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1조2496억원(2.54%) 늘어난 규모로 금리 인하 기조 속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됐지만 대출 수요가 지속되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불어났다. 올해도 금리 인하 기조에서 예대금리차로 NIM을 방어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2025.02.24 18:26

2분 소요
“내리냐, 올리냐”...시중은행 ‘가산금리’ 두고 눈치싸움

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은행권에서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금리가 종전과 같은 3.00%로 동결되며, 은행권 가산금리 인하 시점이 다소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발표와 동시에 농협은행은 오는 18일 대출 가산금리를 약 0.1%포인트(p) 올리기로 했다.지난해 하반기 인위적인 가산금리 인상과는 구분되는 것으로, 통상 1년에 한 번 정도 조정이 이뤄진다. 차주 입장에선 대출금리가 오르는 셈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출 차주의 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등 원가 요소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당분간 은행권의 금리 인하에 속도가 붙을거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에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4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선 후 11월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시중은행 '가산금리' 두고 눈치싸움실제 연초부터 은행권의 금리 경쟁은 확산한 바 있다. 은행의 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코픽스(COF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와 은행들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은행은 가산금리에 업무원가·법적비용·위험 프리미엄 등이 반영된다는 입장이다.신한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상품 등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최대 0.1%포인트 낮췄고, SC제일은행은 13일부터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높였다. 우대금리가 확대되면 실제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2일부터 주기형(5년)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인하했다.여기에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도 내려갔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22%로 전달인 11월 3.35%보다 0.13%포인트 내렸다. 감소폭도 커져 지난해 1월 코픽스가 전달 대비 0.18%포인트 내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시중 은행들도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다른 은행과의 대출금리 수준과 시장 상황을 보면서 가산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 은행마다 결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오는 2월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짐에 따라, 다음 달 중 가산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할 거란 의견도 나온다. 국내 경기 여건상 추가 금리 인하가 시간문제라는 전망 때문이다.또 금융당국이 연간 단위로 관리하던 대출 한도를 올해부터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은행권 자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도 시사한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가계대출 잔액이 42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다.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全)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12월 41조6000억원(2.6%) 증가했다. 2023년(10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연간 증가폭이 4배 넘는 규모로 커졌다.10조원 남짓에 불과하던 2023년과 비교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폭이 1년 만에 4배 규모로 불어난 것이다. 겨울철 이사 수요 감소로 인해 작년 12월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새해 들어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어 다시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급증 현상이 작년 12월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엔 1월부터 다시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확대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행한 각종 대출제한 조치를 이달 들어 속속 완화하고 있지만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7 12:00

3분 소요
국내 금융수장들 한 자리에…‘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

은행

국내 금융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범금융 신년인사회’가 3일 개최됐다.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이날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항공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참석자들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최 권한대행은 김범석 기재부 제1차관이 대독한 신년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상황,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모습”이라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 대행의 신년사를 대독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우리 금융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우리 경제·금융의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이창용 총재는 “새해에도 우리 앞에 놓여진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온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우리 모두 합심해 어려움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전례없이 높아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하에서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한편, 금융산업이 미래를 대비하는데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2025.01.03 14:01

2분 소요
F4, 비상계엄령 사태에 4일째 회의…“대외신인도 유지 노력”

은행

경제·금융 수장인 ‘F4’(Finance 4)가 4일 연속 모여 비상계엄 선언과 해지에 따른 후폭풍을 대응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금융·외환시장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헌법과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이와 유사한 입장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그간 정부가 추진해오던 산업경쟁력 강화,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등 중장기 구조개혁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코스피 밸류업 공시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38.2%에 달하는 등 밸류업 참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을 포함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5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집행, 밸류업 세제 지원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WGBI 편입 관련 세부과제 이행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2025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대한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한다. 지난 5일부터 금융·외환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관련 부처·기관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경제금융상황 점검 TF’를 가동해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제금융기구, 국제 신용평가사, 우방국 경제라인, 해외투자자, 국내 경제단체 및 금융시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정책대응 여력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여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

2024.12.06 09:04

2분 소요
김병환 금융위원장, 폴란드에 ‘K-금융’ 수출 본격 지원

은행

금융권에 따르면 13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폴란드 금융감독청(KNF)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Jacek Jastrzebski) 청장을 만나 두 번째 양국 금융수장 회담을 가졌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지난 3월 첫 회담에서 논의된 양해각서(MOU) 체결 등 후속조치를 위해 8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이는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으로서 최초의 방한이다.폴란드는 서유럽과 중동부유럽을 잇는 지리적 위치, 우수한 노동력, 원가 경쟁력 등 이점을 갖춘 국가다. 1989년 수교 이후 한국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출해온 결과 2023년 기준 진출기업수는 370개사, 누적 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규모는 연 90억 달러에 달한다. 반면 폴란드에서 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 금융회사는 아직 없어 폴란드 진출기업의 현지 금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한국 금융권의 폴란드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번 정부에서 두 차례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을 개최한 결과 양국간 방산·원전·인프라 및 첨단기술(청정에너지·배터리·미래차·자율로봇) 협력이 강화돼 앞으로 실물‧금융경제 부문의 상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폴란드 금융감독청 방한 행사에는 폴란드 은행협회와 주요 은행도 동행해 양국 은행업권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을 축하하며 “올 3월 바르샤바에서 양국 금융수장간 첫 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으로서 최초로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방한 소회를 밝혔다.김병환 위원장은 “올해 2024년은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로서, 양국 금융수장이 사상 최초로 서로 방문하여 연간 두 차례 회담을 개최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금융협력 역사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향후 협력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담당 부서가 검토 중으로, 앞으로 임원 적격성 심사 등 한국 금융당국의 정보공유 협조가 필요한 경우 금융위원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그 밖에도 두 금융수장은 양국 금융감독 프로세스, 은행산업 현황과 리스크 요인, 사이버 보안분야 협력 등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면담에 이어 김병환 위원장과 이세훈 수석부원장,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금융위·금감원·KNF간 은행감독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우리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인근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EU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금융수장은 금융위원회와 폴란드 금융감독청 모두 전(全) 금융업권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금융감독기구인 만큼 앞으로 은행 뿐 아니라 자본·보험 등으로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은행연합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폴란드 은행협회와 함께 양국의 은행산업 현황과 글로벌 전략 등을 주제로 금융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 개최된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금융당국 이외에 양국 은행연합회 및 주요 은행 관계자들이 모여 은행산업 현황 및 시장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양국 금융수장 및 은행연합회장, 주요 은행장 등이 참여한 고위급 회담과 폴란드 진출에 관심있는 국내은행이 함께한 실무급 네트워킹 세션을 동시에 개최해 양국 은행업권 파트너십을 다층적으로 강화했다.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 한국 측은 은행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해외 협력사업 및 ESG 금융 현황을, 폴란드 측은 폴란드 경제 및 은행산업 현황과 결제 부문 주요 기술, 폴란드 은행협회 및 방한 은행별 업무 등을 발표했다.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은행 및 유관기관의 글로벌 업무 담당자들은 최근 폴란드에 대한 국내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폴란드 은행산업 전반을 살펴보고 현지 금융당국 및 주요 은행과 직접 소통해 폴란드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폴란드 은행협회 등에서도 폴란드 금융산업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희망했다.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금융당국 간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은행의 상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늘 세미나가 한국 은행들의 폴란드 진출 전략 구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은행연합회도 양국 은행산업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1.13 12:01

3분 소요
“대출금리 떨어질까요” 기준금리 인하에 기대했지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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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대출금리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금리인하요구권도 거절 당했고, 제 살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걸까요.” 직장인 A씨가 부동산 정보 온라인 카페에 올린 게시글의 내용의 일부다. A씨는 3년 전 주택 구입을 위해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후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다, 최근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를 기대 중이다. 하지만 A씨의 기대와는 달리,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대출자들이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변동금리 대출 기준 코픽스 반등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올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40%로 8월 3.36%보다 0.04%p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 이후 8월까지 세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기업·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코픽스 변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이다. 9월 코픽스 상승에 따라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는 16일부터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기존 4.71~6.11%에서 16일부터 4.75~6.15%로 0.04%p 올렸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44~5.84%에서 4.48~5.88%로 인상했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기존 5.31~6.51%에서 5.35~6.55%로 올랐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은 ‘피벗’에도 차주들 체감 어려워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1일 38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대출자들은 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코픽스 집계는 9월 기준으로, 지난 11일 단행된 한은의 기준금리 0.25%p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다.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부터 시장금리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조달금리가 장기적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당장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게다가 금융당국 수장도 지속해서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금융위가 최근에는 가장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 통화정책 효과 의문 지적도기준금리 인하에도 차주 부담이 줄지 않자, 일각에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등 피벗의 효과가 없다”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정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당시 이 총재는 은행 대출금리 오름세에 대해선 이 총재는 “시장금리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때문에 낮아졌다가 이번에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올라가는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은행의 자산 가운데 부동산 관련 자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큰 만큼 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10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내 기준금리 3.25% 유지’ 의견을 냈다. 10월 금리 인하 파급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대출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더 희박해졌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큰 이변이 없다면 당장 11월에는 5명의 금통위원이 인하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대출과 같은 금융안정 요인을 계속해서 고려하겠다고 강조한 점도 ‘매파적 인하’로 풀이되며, 11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포인트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2024.10.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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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오를까…9월 코픽스 3.40%로 넉달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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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올랐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 3.36%보다 0.04%포인트(p) 오른 3.40%로 집계됐다. 6월 이후 8월까지 석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하지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7%에서 3.63%로 0.04%p 떨어졌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4%에서 3.12%로 0.02%p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시중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71~6.11%에서 4.75~6.15%로 0.04%p 높아진다.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44~5.84%에서 4.48~5.88%로 인상된다.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5.31~6.51%에서 5.35~6.55%로 오른다.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10.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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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앞두고…시중은행 모여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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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는 2일 사원은행과 함께 이달 17일 시행을 앞둔 ‘개인금융채권의 관리 및 개인금융채무자의 보호에 관한 법률(개인채무자보호법)’ 준비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개인채무자보호법은 연체된 소액 개인금융채권의 관리와 추심 및 채무조정 시의 준수사항 등을 규율하고 개인채무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법률이다. 향후 금융회사의 업무절차에 많은 변화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개인채무자보호법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금융회사 자체 채무조정 제도화 ▲과도한 연체 이자 부담 제한 ▲채권 양도 규제 강화 ▲채권 추심 관행 개선 등이 있다.이에 따라 은행권은 그간 금융당국의 TF와 은행권 자체 작업반을 통해 내부기준 모범사례와 법령 Q&A를 마련하고, 업무 절차를 논의하는 등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이날 회의에서 은행권은 법 시행 전까지 마련해야하는 내부기준 도입, 약관과 상품설명서 개정, 전산개발 및 임직원 교육 현황 등 준비상황을 점검했다.회의에 참석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함께 착실히 대비해온 만큼 법에서 규정한 사항들을 원만하게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함께 개인채무자보호법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채무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예정이다.

2024.10.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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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금융위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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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실시하는 2024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평가에서 지방은행 부문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시중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최우수 등급이 전무한 반면, 도내에서 지역재투자 최우수 등급은 전북은행이 유일했다.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실시하는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회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중소기업지원·서민대출 지원·금융인프라 환경·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노력 등 지역 금융지원 전략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해 왔다.전북은행은 평가 첫 해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올해 주 영업권인 전북지역 최우수를 비롯해 대전지역 우수 등급을 차지, 종합결과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특히 시중은행들이 도내 영업망 규모에 비해 지역 재투자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기관들의 제1금고를 운영하는 은행들조차 타 시도에 비해 전북지역 재투자에는 매우 소극적이라는 것이 이번 평가 결과에서도 드러났다.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의 수익구조를 보면 도내보다 수도권과 비대면 비율이 더 높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점 소재지인 전북지역에서 더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과 금융 인프라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이번 최우수 등급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한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음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 유스, 햇살론 뱅크 등 정책서민금융실적에서 8237억원을 공급했다. 이는 전체 은행 중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금융지원이 절실한 서민과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전북은행은 전북에 본점을 둔 유일한 향토은행으로서 JB금융지주 본사를 전주에 두고, 대구에 있던 JB우리캐피탈 본사와 JB자산운용의 본사까지 전주로 이전하며 역외자금의 지역 내 환류와 지방재정, 세수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 JB금융지주 자회사 중 광주은행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납부액은 713억원에 달한다.이 밖에 전북은행은 매년 당기 순이익의 약 10% 가량을 지역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백종일 은행장은 “전북은행이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정도(正道)를 걸어 온 것이 이번 지역 재투자 평가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 재투자를 통한 상생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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