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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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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네이버 ‘이해진 체제’...기대되는 두 가지는?

산업 일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돌아왔다. 이해진 창업자가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후, 약 8년 만의 복귀다.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로 업계는 네이버가 앞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제 2의 이해진 체제를 맞으며, 기대하는 두 가지를 꼽아봤다. 가장 먼저는 '네이버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본격 드라이브다. 국내 경쟁사 대부분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자체 기술 개발로 승부해오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소버린(Sovereign·독립적인) AI 모델을 자사 AI 서비스 전략으로 내세워왔다. 2021년에는 네이버 자체적으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했고, 2년 뒤에는 이를 고도화한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의 최신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네이버의 소버린 AI다. 이번 이 창업자의 복귀는 네이버가 자사만의 AI 기술 본질을 더 강화하고 이를 본격 서비스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네이버는 이 창업자가 돌아옴과 마치 맞추듯이 AI 서비스, AI 브리핑을 27일부터 시작할 것을 알렸다. 이번 네이버가 선보인 AI기술 AI 브리핑은 정리·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검색 기능은 물론, 새로 오픈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에서의 AI 쇼핑 가이드, 다양한 장소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스,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트렌드를 소개하는 ‘숏텐츠’ 등 각 유형에 최적화된 형태로 도입된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시작으로 네이버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이해진 창업자는 과거 이사회 활동 당시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법인을 출자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중시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강화했다. 이 창업자는 앞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중동 총괄 법인 운영에 지지자로 보탬을 줄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 중동 사업을 총괄하는 채선주 대표는 "중동 비즈니스 초반 이 창업자가 자유를 많이 줬고 본인이 직접 다녀온 이후에 제일 큰 조력자가 돼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 이사회는 AI 대전환 시대에 네이버만의 중장기적인 성장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판단해, 인터넷과 모바일 산업의 주요 패러다임 전환기를 독자적인 전략으로 이끌어낸 이 창업자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음을설명한바 있다.

2025.03.27 14:45

2분 소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이사회 의장 복귀...“경험과 연륜 보탠다”

산업 일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에 관심이 쏠리던 가운데, 네이버가 오늘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통과됐음을 알렸다. 네이버는 26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제26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네이버 이사회는 AI 대전환 시대에 네이버만의 중장기적인 성장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판단, 인터넷과 모바일 산업의 주요 패러다임 전환기를 독자적인 전략으로 이끌어낸 이 창업자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금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 창업자의 이사 선임을 승인 받았다.이 창업자의 이사회 합류로, 최수연 2기의 신진리더십은 창업자의 성공 경험과 연륜이 더해져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네이버는 AI 대표기업을 향한 전략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네이버만의 독자적 방향 수립과 실행에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임기 동안 AI 기반 서비스 혁신 및 신사업 발굴, 경영 체제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한 데 이어,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연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는 등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수연 2기는 네이버의 AI 원천 기술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연결하는 ‘On-Service AI’ 전략을 중심으로 새로운 혁신을 위한 도전을 본격화한다.또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는 김이배 덕성여자대학교 회계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노혁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도 재선임됐다. 이에 ▲제26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 창업자를 의장으로, 최수연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25.03.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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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이해진, 변화의 바람 부는 네이버

산업 일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돌아온다.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해진 창업자는 지난 2017년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왔다. 이랬던 그가 이사회 의장직에 복귀를 하는 것을 두고, 업계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돌아오는 승부사 이해진이해진 창업자는 지난 1999년 네이버를 창업했다. 당시는 야후나 구글 등이 글로벌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시절이다. 이 창업자는 한국어에 최적화된 검색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고, 네이버를 한국에 등장시켰다. 그가 한국 IT 산업을 선도한 기업가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네이버는 창업 초기 검색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2002년 출시한 ‘지식iN’ 서비스는 사용자 참여형 Q&A 시스템을 도입해 검색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국내 포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2004년 한게임과 합병해 NHN을 출범시켰다.이후 네이버는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같은 좌절에도 불구, 이해진 창업자의 승부사 기질은 되려 빛을 발했다. 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 그는 지난 2011년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출시했다.라인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무료 메시지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출시 2년 만에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으며 네이버의 글로벌 확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이후 시간이 흐른 2017년 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 전환했다. 이후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로봇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 집중하며 네이버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특히 프랑스에 AI 연구소(Naver Labs Europe)를 설립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다.이런 상황 속에서 이해진 창업자가 다시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면서 네이버의 AI 및 글로벌 전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클라우드 ▲콘텐츠 등의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화 맞이하는 네이버이해진 창업자의 복귀와 함께 네이버는 오는 3월 26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최수연 대표의 연임 여부도 함께 논의된다. 이 외에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건과 함께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도 함께 안건에 올랐다.먼저 이해진 창업자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겨우 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되면 현재 의장인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는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기타비상무이사로서의 역할만 수행하게 된다.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는 이 창업자가 이사회를 떠난 지난 2017년부터 의장 자리를 맡아왔다. 다음은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다. 최 대표는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최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고 3년 더 네이버를 진두지휘 하게 된다. 연임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최 대표가 연매출 첫 10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고, 임기 중 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의 성과 때문이다.네이버는 이번 주주총회와 별개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글로벌 전략사업 강화에 나선다. 이번 개편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교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전담할 전략사업부문이 신설됐다. 또한, 1980년대생 젊은 임원들을 대거 발탁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을 내세웠다.먼저 네이버는 신임 CFO로 김희철 기업가치(CV) 센터장을 내정했다. 기존 CFO였던 김남선은 네이버 전략투자 대표로 자리를 옮겨, 이해진 창업자의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역할을 이어받는다. 김 대표는 네이버의 해외 전략투자, 벤처기업 투자, 그리고 2023년 인수한 북미 최대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 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략사업부문의 신설이다. 이 부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글로벌 전략사업 추진을 전담하며, 네이버의 해외 시장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신설 부문을 총괄하는 인물로는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선임됐으며, 그는 네이버 아라비아 법인장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중동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네이버는 창업자인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에 앞서, 1980년대생 젊은 임원들을 전면에 배치하는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이달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6명 중 5명이 80년대생으로, 네이버의 젊은 리더십 강화 전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젊은 리더를 대거 기용하는 배경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I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 구조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윤소영(1981년생) 쇼핑사업 제휴담당 리더 ▲서명원(1981년생) 커머스 설계 담당 리더 ▲전용우(1981년생) 검색 프로덕트 담당 리더 ▲주건범(1983년생)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리더 ▲허규(1983년생) 보안 담당 리더가 신규 임원이 됐다. 리더는 네이버 내에서 임원급 직원을 일컫는 명칭이다.네이버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재무·전략·글로벌 사업 부문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확장을 담당할 전략사업부문과 전략투자 대표직 신설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3.24 07:00

4분 소요
경영권 분쟁부터 총수의 컴백, 주주환원까지...주총 관전 포인트 3가지

산업 일반

기업 경영의 큰 방향을 정하는 주주총회(주총) 일정이 막을 올렸다. 주총은 상장사라면 연 1회 의무적으로 개최해야하는 최고 의사결정 회의로, 통상 회계연도를 마무리하고 3개월 이내에 주총을 열게 돼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총이 3월에 몰리게 된다. 실제 3월 19일 삼성전자와 20일 현대차·포스코홀딩스를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의 주총이 3월 중하순에 연달아 진행된다. 특히 24일 시작하는 3월 넷 째주는 굵직한 기업의 주총이 대거 몰린 ‘수퍼 주총 위크’로 통한다. 24일 롯데쇼핑, 25일 LG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아모레퍼시픽·하나금융지주, 26일 SK텔레콤·대한항공·카카오·네이버·이마트, 27일에는 SK하이닉스, 28일에는 고려아연·SK이노베이션·알테오전이 주총을 연다. 이사회 복귀하는 대기업 총수들 매년 열리는 주총이지만 매년 관전 포인트는 달라진다. 올해 주총 관전 포인트는 총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경영권 분쟁’을 꼽을 수 있다. 지난 임시주총에 이어 28일에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의 갈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법원이 영풍·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이번 주총 결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법원의 인용 흐름에 맞춰 영풍·MBK는 이번 주총에 임시 의장 선임과 자사주 전량 소각, 5~17명 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는 안을 냈다.또 경영권 분쟁에 이어 ‘총수의 이사진 복귀’도 올해 주총 관전 포인트다. 올해는 유독 이사회를 떠났던 대기업 총수들이 다시 복귀 소식을 알린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있다. 신 회장은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돌아온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도 7년 만에 이사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주총에는 이 창업자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의결 후 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GS리테일 대표 자리를 꾀한 GS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 역시 사내이사 선임안에 이름을 올렸다. 재선임하는 총수들도 많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총을 통해 임기 3년의 대표이사에 재선임할 예정이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 주총을 통해 기타비상무이사로 다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독하는 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내외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결국 오르지 않았다. 앞서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삼성 준감위 연간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대신 삼성은 산업 전문가들을 이사회에 선임했다. 특히 반도체 전문가 3명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최근 삼성의 위기론과 함께 기존 이사회가 기술 관련 산업 전문가 보다 경제 관료자 구성이 많다는 외부적 비난에, 올해부터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밸류업 기조 통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 마지막으로는 정부의 밸류업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정기 주총에 앞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매입 소식을 알렸다. 지난 2월 18일에는 최근 삼성이 매입한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3조원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이사회를 통해 5월 16일까지 보통주 4814만9247주(2조6963만5783만원), 우선주 663만6988주(3036억4220만원)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역시 배당금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해 총 현금 배당액을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했다. 현대차는 역시 지난해 실적 호조를 반영해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연간 배당은 지난해 대비 5.3%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인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 교수는 “주총에 앞서 주주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주요 안건을 살피며, 같은 업종 내 경쟁사의 주총 안건 등을 비교하며 최근 실적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볼 수 있다”며 “특히 올해 주총시즌에는 지배구조 개선 방향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등에 주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3.24 05:00

3분 소요
IT 벤처 1세대 이해진·김범수의 고군분투 [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 의장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는데요,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발판 삼아 핀테크 등 신사업을 적극 펼치다 ‘골목상권 침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 분할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논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톡 먹통’ 사태 등 각종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위기에 몰리자 2023년 11월 구원투수로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섰었습니다. 김 창업자는 추락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쇄신을 진두지휘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의 시세조종 사건으로 지난해 7월 구속됐습니다. 100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김 창업자에게 수감 생활은 감당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라며 무척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방광암 초기 진단도 이때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로서는 체질 개선과 인공지능(AI) 등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최고 사령관이 자리를 비우게 됐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의 이해진 창업자는 9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옵니다.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데 이어 2018년 등기이사직도 내려놓고 글로벌투자책임자로서 해외 사업을 챙겨왔습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가 된 ‘라인’ 성공 이후 ‘제2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해 왔는데요, 이번 의장 복귀는 녹록지 않은 국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네이버는 검색 포털로는 압도적 1위지만 요즘 대세인 영상에서는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해외 플랫폼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고, AI 사업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국내 대표적인 IT 벤처 1세대인 이해진·김범수 창업자의 행보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톡이 아직은 국내 포털과 메신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젊은 이용자들을 잡지 못해 성장 동력이 꺼져가고 있다는 우려가 큰 데다가 이를 메울 미래 먹거리를 내놓지 못하면서 위기에 처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 우대·끼워팔기 등 4대 반경쟁행위를 한 경우 상당한 과징금을 물리는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 혐오 표현, 저작권 침해 등 불법 콘텐츠에 대해 정부 요청에 따라 삭제하도록 하고 알고리즘을 투명화하는 ‘온라인서비스이용자보호법’(가칭) 등 규제법들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 환경이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은 AI개발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며 진행했던 ‘AI 행정명령’을 폐지했고, EU 등도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진흥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이해진·김범수 창업자는 이런 국내외 도전을 돌파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는데요, 꼭 풀어내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도 규제에서 진흥으로 전환해야 할 겁니다. 그래야 전 세계에서 자국 포털과 메신저를 쓰는 유일한 나라라는 자부심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2025.03.22 06:00

3분 소요
“네이버, AI 사업 본격 드라이브”...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복귀 소식에 ‘들썩’ [이슈+]

산업 일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다시 네이버 의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가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 올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인 이해진 창업자는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로 선임되면 다시 이사회 의장 자리를 꿰찰 것으로 알려진다. 이 창업자가 이사회에서 나온지 7년 만에 다시 복귀를 결심한 이유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본격 개발 및 글로벌 진출 활용이 꼽힌다. 이 창업자는 오는 3월 연임이 확실시되는 최수연 대표와 함께 네이버의 AI 미래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할 전망이다. 실제 이 창업자의 네이버 AI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은 크다. 지난해 6월에는 최수연 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소버린(Sovereign·독립적인) AI’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소버린 AI는 데이터센터를 특정 국가 안에 짓고, 그 국가의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로 구축하는 AI 모델을 뜻한다. 앞서 네이버는 소버린 AI 모델을 자사 AI 서비스 전략으로 내세워왔다. 2021년에는 네이버 자체적으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출시했고, 2년 뒤에는 이를 고도화한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의 최신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된 네이버의 소버린 AI다. 글로벌 진출도 소버린 AI와 함께 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 아람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과 협력해 아랍어 중심의 소버린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AI 기술로 네이버의 중동 지역 진출에 가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투자책임자로써 사우디아라비아를 오가며 네이버 중동 총괄 법인 설립에 힘썼던 이 창립자가 네이버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AI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것에 이어, 의장 자리에서도 네이버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는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지 않고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AI 경쟁을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춘천과 세종에 1조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만큼 네이버의 의지는 강하다. 이 창업자는 소버린 AI 기술 외에도 온 서비스 AI 기술도 강화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오는 1분기 출시하는 AI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검색에 AI 기술을 접목한 ‘AI 브리핑’ 서비스를 내놓는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상용화하며, 한국 사용자 이용을 기반으로 네이버만의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해진 창업자의 의장 복귀 내용에 대해 네이버 측은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2025.02.05 11:01

2분 소요

산업 일반

국내 주식부자 순위에 변동이 감지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6일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해 상반기에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4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 등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다만 비상장사 등에서는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우선주도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주식평가액은 지난해와 올해 1월 2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평가했다.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든 총수는 총 16명이었다. 이중 주식재산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2일 기준으로 주식재산 11조 909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수치는 저조하다. 지난해 초만 해도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4조8673억원에서 출발했다. 같은 해 3월 말에는 16조5864억원까지 높아지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이후 6월 말에는 15조7541억원으로 감소하더니 9월 말에는 13조7956 원으로 점점 하락했다. 올해 초에는 11조원대로 하락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지난해 초 주가가 7만9600원이던 것이 올해 초에는 5만3400원으로 32.9%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주식재산 2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록했다.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초 9조9475억원으로 10조원을 밑돌았는데, 올해 초에는 10조4308억원으로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서 회장의 경우 지난해 9월 말에는 11조304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여기에 공정위가 공식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은 아니어서 이번 조사 순위에는 빠졌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합류했다. 조 회장의 경우 지난해 연초만 해도 주식평가액은 5조7475억원으로 5조 원대 수준이었다. 1년이 흐른 올해 초에는 10조1852억원으로 주식가치가 70% 넘게 수직상승했다. 올해 초 기준만 놓고 보면 서정진 회장과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불과 2%대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근접했다. 이에 올해는 삼성전자, 셀트리온, 메리츠금융지주 세 종목의 주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국내 주식부자 톱 3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조사 결과상 주식 부자 3위에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초에는 3조7377억 원으로 그룹 총수 중 4위였는데, 올해 초에는 4조2912억 원으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달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해 초 그룹 총수 주식재산 3위에서 올해 초에는 4위로 한 계단 주저앉았다. 김범수 창업자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3조9527억원이다. 5~10위권에는 각각 ▲5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2조5816억원) ▲6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조4917억 원) ▲7위 구광모 LG 회장(1조8119억 원) ▲8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7985억 원) ▲9위 최태원 SK 회장(1조7163억 원) ▲1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조5642억 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11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 5347억원) ▲12위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1조 3841억원) ▲13위 조현준 효성 회장(1조2649억 원) ▲14위 이재현 CJ 회장(1조2370억 원) ▲15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1879억 원) ▲16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489억 원)도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 명단에 포함됐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 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5조4466억 원)이 속했다. 지난해 초에 주식평가액이 5조원 이상됐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4조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 대상 44개 그룹 총수 중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1년 새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1년 새 9502억원 이상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조9574억 원 넘게 가장 많이 줄었고, 김범수 창업자 역시 2조1659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도 1조8153억원 이상으로 2조원 가까이 주식가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2024년 국내 주식시장은 1분기 시점까지는 맑음을 보였지만, 2~4분기에 연속 흐린 날씨를 보였다”며 “특히 작년 4분기에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도 상승보다 하락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2025.01.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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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에 ‘중동 총괄 법인’ 설립 공식화…수장에 채선주 대표 거론

CEO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총괄 법인(가칭 NAVER Arabia)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 신규 법인의 수장으론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채 대표는 그간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 등의 성과를 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네이버는 연내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총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첨단 기술 분야의 대규모 국책과제들에 함께 협력하는 한편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중동 총괄 법인 설립을 위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RHQ’(Regional HQ) 프로그램에 참여한다.회사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개별 사업 단위별 합작법인(JV·Joint Venture) 설립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 중인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AH)와 국립주택공사(NHC) 등과 함께 JV를 구성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네이버는 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5년간 클라우드 기반의 3차원(3D)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게 당시 사업 계약의 핵심 골자다. 네이버는 이에 따라 현재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제다·담맘·메카 5개 도시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억 달러(약 1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의 중동 사업 출발점은 제2 사옥 ‘1784’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 완공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1784에는 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클라우드·5G 등 첨단 기술들이 접목돼 있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건물이란 평가를 받으며 네이버의 대표적 기술 레퍼런스로 활용되고 있다. 이 건물의 총공사비만 누적 5000억원에 이른다. 1784 설립 프로젝트는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지휘해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진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의 중동 기술 수출은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의 1784 방문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당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국가 단위 사업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도모하던 중이었다. 네옴 등 세계 최대의 스마트시티 건축을 추진하며 글로벌 파트너를 찾던 중 네이버와 인연을 맺게 됐다. 채 대표는 중동 인사들과의 면담을 직접 진행하며 사업 성과를 발굴하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네이버는 디지털 트윈에 이어 ‘소버린(Sovereign·주권) AI’ 구축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팀네이버의 기술 기반 B2B 사업이 중동 지역에서 먼저 글로벌 외연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3회차 ‘글로벌 AI 서밋 2024’(Global AI Summit·이하 GAIN 2024)에 참석해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SDAIA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I 분야를 주관하는 정부 기관이다. 양측은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할 방침이다.특히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GAIN 2024에 직접 참석해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GIO의 사우디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GIO는 이 행사를 통해 사우디 시장의 가능성과 추진 전략 등을 살펴보고 중동 지역에서의 ‘기술 기업간거래(B2B) 진출’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GAIN 2024에는 이 GIO 외에도 당시 최수연 네이버 대표·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총출동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사업 확대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중동 법인 설립을 보다 가속화 배경으로 ‘이 GIO의 의지’를 꼽기도 한다.

2024.09.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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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도 반한 네이버 ‘디지털 트윈’…서비스 곳곳 녹아 ‘일상 침투’ [기승전-플랫폼]

IT 일반

‘사람 모인 곳에 돈이 돈다.’ 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시장 원칙’ 중 하나입니다. 숱한 사례와 경험으로 증명된 이 명료한 문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금에도 유효한 듯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스마트폰 등장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현실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갔고, 여전히 돈을 돌게하고 있죠.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을 의미하는 ‘플랫폼’은 ICT 시대를 마주하며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가 도달하는 ‘종착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매력을 높여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플랫폼 기업의 생리를 ‘경제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겠습니다. 당신이 머무는 종착역을 연재합니다. 네이버는 PC 보급·인터넷 대중화·스마트폰 등장 등 다양한 시대 변화에 대응하며 ‘한국 최대 플랫폼 기업’이란 지위를 거머쥐었다. 네이버가 기술 변화에도 꾸준히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배경으론 적극적인 연구개발(R&D) 개발이 꼽힌다.네이버는 IT업계에서 R&D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기업 운영 기조를 지닌 곳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총 13조4475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R&D 비용으로 썼다. 이는 국내에서만 월마다 4000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회사는 이런 영향력을 발판 삼아 사업을 금융·모빌리티·콘텐츠·커머스 등으로 순차 확대했다.이런 네이버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기술은 단연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을 가상에 옮기는’ 기술을 말한다. 실제 세계를 디지털 공간에 정밀하게 구현,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하는 개념이다. 현실을 가상 공간에서 옮기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통한 분석이 수월해진다. 사업 진행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서비스·기기 등의 성능을 높일 방안을 찾는 식으로 활용된다.네이버가 R&D 자회사 네이버랩스 등을 통해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배경으론 ‘생활 플랫폼 구축’ 전략과 무관치 않다. 네이버는 ‘온라인의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사람이 생활하는 일상 공간 자체가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비전을 실현할 분야로는 ‘로봇’을 꼽고 있다. 로봇에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해 ‘사람의 공간’에 침투하겠단 전략이다.네이버의 이런 전략을 최근 세계 최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목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네이버를 ‘글로벌 대표 로봇 기업’으로 선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로봇 기술을 뒷받침하는 반도체·배터리 등의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여럿 포함됐지만 ‘휴머노이드 기술 제공자’(enabler)로 이름을 올린 곳은 네이버가 유일하다. 디지털 트윈은 ‘로봇이 이해하는 위한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제2사옥 ‘1784’의 모든 공간을 이 기술을 통해 디지털 공간에 고스란히 옮겼다. 이는 1784에 도입된 100여 대의 클라우드 기반 로봇들이 원활히 작동하는 기술적 배경이 됐다. 디지털 트윈으로 본뜬 지도가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구조다.네이버는 이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중동 수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5년간 클라우드 기반의 3차원(3D)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게 당시 사업 계약의 핵심 골자다. 네이버는 이에 따라 현재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제다·담맘·메카 5개 도시를 디지털 공간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억 달러(약 1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사우디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기도 했다. 지난 9월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사우디에서 진행된 3회차 ‘글로벌 AI 서밋 2024’(Global AI Summit·GAIN 2024)에 이 GI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총출동해 사우디 현지 사업 확대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네이버는 특히 이 행사를 계기로 AI 관련 주요 정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IT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공장 등 산업현장에서 도입이 활발했던 디지털 트윈이 최근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자향(B2C) 서비스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공간정보는 특히 데이터 주권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다. 이 중에서도 디지털 트윈은 파급효과가 높은 기술인 만큼, 국내 관련 산업의 육성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스며든 ‘디지털 트윈’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우디 사업뿐 아니라 자사 서비스 강화에도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현실을 디지털로 옮기는’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가 구축되고 있는 모습이다.네이버페이가 운영하는 부동산 서비스에 도입된 ‘가상현실(VR) 매물 투어’와 ‘VR 단지 투어’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서비스 이용자는 원하는 단지 전체를 조망하는 걸 넘어 특정 매물의 방·거실·화장실 등 내부 곳곳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공간의 가로·세로 크기를 3D 모델에서 직접 측정해 볼 수도 있는 기능도 강점으로 꼽힌다.네이버랩스는 네이버페이가 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하도록 실제 아파트 단지를 그대로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 3D 지도를 만들었다. 네이버랩스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 구축 기술을 집대성한 솔루션 ‘어라이크’(ALIKE)가 VR 투어 서비스 밑단에서 돌아가는 구조다. 이 솔루션은 빌딩부터 도시 전체를 정밀 공간 데이터로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네이버 관계자는 “미래 기술 연구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분야를 집중하며 만들어 낸 기술”이라며 “어라이크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된 네이버 부동산 VR 투어 서비스는 드론·파노라마 카메라 등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을 AI로 3차원 복원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손품’만으로 특정 단지와 단지 내 특정 매물에 대한 보다 생동감 있고 구체적인 ‘임장 투어’가 가능해지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그간 부동산 서비스는 통상 건축평면도를 단순 3차원 그래픽으로 변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 외에도 지도 거리뷰 서비스에도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접목된 상태다. 그간 지도 서비스 내 거리뷰 기능은 파노라마 사진을 이어 붙인 형태에 가까웠다. 네이버는 지난 4월 디지털트윈 기술로 네이버 지도 거리 서비스를 보다 생생한 고화질로 재탄생시켰다. 빌딩 이름은 물론 카페나 병원 등 상호와 같은 3차원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이를 구축하기 위해 신규 디지털 트윈 장비 P1을 활용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강남역과 북촌 일대에 적용돼 있다. 연내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기술 적용 범위를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네이버웹툰 원작의 드라마 ‘스위트홈 시즌2’에도 이 기술이 활용됐다. 스위트홈 시즌2에서는 무너진 잠실야구장에서 생존자들은 사투를 벌이는 장면의 배경은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을 기반의 시각특수효과(VFX)로 제작됐다.네이버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 분야는 아직 제대로 된 활용 사례나 대중화가 되지 않은 얼리-테크(초기 기술) 시장에 가까운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도심 단위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은 네이버가 세계적으로 독보적이며, 이를 글로벌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R&D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활용 사례를 발굴해 가며 비즈니스 경쟁력까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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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사우디 사업 지원사격…협력 범위 확대

CEO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다.네이버는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사우디에서 진행된 3회차 ‘글로벌 AI 서밋 2024’(Global AI Summit·이하 GAIN 2024)에 이 GI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총출동해 사우디 현지 사업 확대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네이버는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관련 주요 정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GAIN 2024는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audi Data & Artificial Intelligence Authority·이하 SDAIA)이 주관하는 AI 콘퍼런스다. 사우디가 추진 중인 국가 단위 사업 ‘비전 2030’에 맞춰 국제 협력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AI의 혁신을 이루고자 마련된 행사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GAIN 2024의 키노트 연사로도 올랐다. 그는 “AI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네이버가 독보적인 AI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AI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이 GIO를 비롯한 네이버 주요 경영진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Hogail)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Abdullah Alswaha)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마지드 알 카사비(H.E. Dr. Majid AlKassabi) 상무부 장관 ▲압둘라 알감디(Abdullah bin Sharaf Alghamdi) 데이터인공지능청장 등 사우디 정부 부처 핵심 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갔다.네이버는 이번 방문을 통해 SDAIA와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SDAIA을 총괄하는 압둘라 알감디 청장은 앞서 지난 5월 네이버 제2 사옥 1784를 직접 방문해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기술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팀네이버와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은 이번 MOU를 계기로,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는 SDAIA가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 연구 개발까지 함께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디지털트윈에 이어 AI 분야에서도 사우디의 대표적인 기술 파트너로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9.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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