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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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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주주총회 키워드…이사선임‧내부통제‧연임

은행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이들 금융사들의 주주총회 키워드는 ‘사외이사 선임’, ‘내부통제 강화’, ‘연임’ 으로 정리된다. 다만 사전에 공시된 회의 안건에 대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반대의견을 권고하는 점은 눈여겨봐야할 변수다. 26일 ‘슈퍼 주총데이’…사외이사 진용 수술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하나금융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어 26일에는 KB·신한·우리금융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금융사들의 주주총회 안건에서 눈여겨볼만한 점은 금융지주들이 사외이사 진용 수술에 나섰다는 것이다.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금융에서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는 23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이 교체되고 14명이 유임된다. 금융사들은 내부통제 전문가를 영입하고,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다양성을 강화했다.특히 지난해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금융은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5명 중 4명을 교체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이영섭‧이강행‧김영훈‧김춘수 이사를 추천했다.우리금융의 이번 사외이사 지명은 ‘내부통제’에 방점이 찍혔다. 새롭게 추천된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는 금융·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들이란 평가를 받는다.KB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6명중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가 추천됐다. 경제‧회계 분야 전문역량을 제고하면서, 여성 사외이사 비율도 기존과 동일한 42%를 유지했다.신한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7명 중 2명을 교체한다. 신한금융은 양인집 어니컴 회장과 전묘상 일본 스마트뉴스 운영관리 총괄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재일교포 출신이 참여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도 역시 신임 추천된 사외이사가 모두 일본통이다. 전묘상 후보자는 재일교포 3세이자 일본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양인집 후보자는 손해보험 대표이사와 하이트진로 해외사업총괄사장을 지낸 데다 주일한국기업연합회 회장을 맡아온 경영전문가다.하나금융은 임기 만료 사외이사 5명 중 1명이 교체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는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가 추천됐다. 하나금융은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해 이사회 변화의 폭이 작은데, 이는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통제위원회 신설…함영주 회장 연임 등 안건주주총회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내부통제’다. 금융지주들은 모두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관련 정관 변경을 주총 안건에 올렸다. 내부통제위원회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경영진 감시와 견제 등 금융사 내부통제 전반을 감독하는 이사회 보조 기구다. 금융사들은 지난해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 금융사들은 분기 배당 기준일 관련 법률 및 한국상장사협의회 표준정관 개정 내용을 반영해 분기배당 관련 정관도 변경한다. 구체적으로 3‧6‧9월 말부터 45일 이내의 이사회 결의로 배당기준일을 정해 분기배당을 할 수 있고 기준일을 정한 경우 2주전 공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올해 금융권 수장 자리는 큰 변동은 없지만,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의 ‘검증된 리더십’을 강조하며 주주들의 찬성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오는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카카오뱅크 또한 회의에서 윤호영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지난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끈 윤 대표가 5연임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은행권 최장수 CEO 반열에 오르게 된다.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반대’ 의견 걸림돌 될까이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주주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명목으로 하나·신한·우리금융지주의 이사 선임 안건을 반대했다. 우선 하나금융에 대해선 함영주 사내이사를 포함해 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등 기존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부실 감독 책임이 있고, 소비자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의 이사진 재선임과 관련해서도 반대 권고를 내렸다. 라임펀드 사태, 채용비리 사건 등에 대해 감시·견제 등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ISS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비상임이사 재선임에 대해 심각한 책임 실패를 보여준 이사를 이사회에서 해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ISS나 글래스루이스 등 의결권 자문사의 리포트는 주로 해외 주주가 참조할 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포트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해외 주주가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체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금융지주 주총 안건이 ISS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매년 통과될 수 있었고, 올해 역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5.03.24 08:00

4분 소요
BNK금융그룹, 새 경남은행장 김태한···방성빈 부산은행장 연임

은행

BNK금융그룹은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부산은행·경남은행·BNK캐피탈·BNK자산운용·BNK신용정보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추천은 조직의 안정과 혁신의 균형을 고려한 결정으로, 기존 리더십을 유지하며 신뢰를 강화하는 한편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는 새로운 인물을 발탁해 변화와 혁신을 도모했다.BNK금융은 지난해 12월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의 연임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 CEO 인사를 통해 6개 주요 계열사 중 3곳은 연임, 3곳은 신규 선임을 결정하며 균형을 맞췄다.부산은행은 조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중시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확정한 반면, 경남은행은 변화와 혁신을 꾀하며 김태한 부행장보를 새로운 리더로 내정했다.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 금고 유치 경쟁에서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 기존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는 방침이다.반면 경남은행은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조직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김태한 부행장보는 1969년생으로 젊고 혁신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으며 은행 내 여신전문가로 꼽힌다. 여신심사부장을 포함한 다양한 부서를 두루 경험하며 경남은행의 내부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적임자로 추천됐다.BNK캐피탈은 김성주 대표가 연임됐다. 김 대표는 BNK캐피탈 대표 이전 BNK신용정보 대표도 역임하며 그룹 내 다양한 금융 사업을 이끌어온 경험이 풍부하다.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도 연임이 결정됐다.BNK자산운용 대표로는 성경식 전 BNK투자증권 총괄사장이 추천됐다. 성 전 사장은 그룹 내 여러 자금 시장과 투자 관련 부서를 거치며 자산운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쌓아왔다. 앞으로 BNK자산운용을 보다 전략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BNK신용정보 대표에는 신태수 경남은행 전 부행장보가 내정됐다. 기존에는 부산은행 출신이 주로 해당 자리를 맡아왔으나 이번에는 경남은행 출신 인사를 선임함으로써 그룹 내 기회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인재들에게 성장의 발판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BNK금융은 이번 CEO 후보 추천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자체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12월 자회사 CEO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한 이후 엄정한 심사를 위해 후보자를 비공개로 하는 등 총 5차례의 회의 과정을 거치며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특히 CEO후보 검증 과정에서는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포함해 서류심사, 면접 평가, 평판 조회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후보자의 리더십, 경영 비전, 전문성, 청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며 공정성을 확보했다.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지주 자추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계열사 내부 의견을 반영했다. 부산은행 임추위원장은 자추위 당시 부산은행장 후보 면접에 직접 배석했으며 경남은행 임추위원장은 면접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등 CEO추천을 위한 역할을 수행했다.BNK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 추천 과정에서 자추위 위원들은 투명성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계열사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감 있는 인사로 조직의 안정성과 성장 동력을 함께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8 13:27

2분 소요
트럼프 취임 앞두고 연준 물갈이 예고…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고문들이 취임을 앞두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도부 물갈이를 위해 후보들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통신은 9일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연준 내 최고 매파 인사인 미셸 보먼 이사가 바 부의장의 뒤를 이어 새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바 부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부의장직 사임을 발표하면서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말까지 부의장직을 유지하므로 후임은 트럼프 새 정부에서 지명하게 된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32년까지다.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은 부의장 후보를 추리면서 내년 5월 의장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자 명단도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관련 발언을 예의주시하면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넣거나 빼고 있다는 것이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 직접 지명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금리정책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했으며 파월 의장을 지명한 것을 후회한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트럼프 측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검토하는 인물로는 현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케빈 해싯,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래리 린지와 마크 서머린, 전 세계은행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가 꼽힌다.부의장 승진자로 유력시되는 보먼 이사는 의장 후보 명단에도 올라가 있다.역시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한때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지난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찬성한 이후 후보에서 멀어졌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도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연준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바 부의장이 연준 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부의장 후임도 외부에서 영입하기는 어렵게 됐다. 기존 연준 이사 중에서 지명해야 한다.트럼프 당선인은 7일 회견에서 바 부의장의 후임자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 연준 이사 공석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1월에나 생길 전망이다.부의장 승진이 유력한 보먼 이사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8년에 지명했다. 바 부의장과는 달리 강력한 은행 규제를 반대하는 인물이다.작년 9월 FOMC 회의에서는 연준 이사 중 유일하게 빅컷에 반대표를 던졌다.공화당의 프렌치 힐 하원 의원은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보먼은 연준 이사로서 뛰어난 일을 해냈다"면서 "트럼프가 그를 부의장에 지명한다면 좋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9 10:33

2분 소요
이석준 농협금융회장 후임은 누구...다음주 교체 무게

은행

연말 금융권에 ‘쇄신’의 바람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NH농협은행장에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강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경남 진주 대아고,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석용 현 행장은 올해 말로 2년 임기를 마친다.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생명 대표에 박병희 농협생명 부사장을, 농협손해보험 대표에 송춘수 전 농협손보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농협캐피탈 대표에는 장종환 농협중앙회 상무를, NH저축은행 대표에 김장섭 전 농협생명 부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는 연임됐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이달 중 회사별 임추위나 이사회의 자격 검증과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6명으로 구성됐다. 강 회장의 의중이 CEO 인사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추위 구성원 내 비상임이사인 박흥식 지주 비상임이사는 강 회장이 추천한 인물이다.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은 다음주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전형적 ‘관료 출신 인사’다. 제26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조정실장을 거치고 20대 대선 국면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서 인수위원회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며 2023년 1월 농협금융 수장에 올랐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특별고문을 맡았었다.농협금융 임추위는 다음주 차기 농협금융 회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회장 교체에 무게가 실리지만, 최근 불안한 정국 상황과 맞물려 전·현직 관료들이 고사하며 후임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을 이을 차기 후보군으로 특별히 거론되는 인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정권에서 선임됐다는 점과 향후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 분위기”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임추위에서 추천된 후보자들은 이달 중 해당 회사별 임추위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검증 및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2024.12.20 17:11

2분 소요
우리금융, 우리카드 등 임기 만료 자회사 대표 6명 전원 교체...고강도 쇄신 지속

은행

우리금융그룹은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카드에 진성원 前 현대카드 Operation본부장 ▲우리금융캐피탈에 기동호 前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CIB그룹장 ▲우리자산신탁에 김범석 前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우리금융에프앤아이에 김건호 前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장 ▲우리신용정보에 정현옥 前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우리펀드서비스에 유도현 前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각각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추천했다.이로써 우리금융은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장 교체에 이어 임기가 도래한 자회사 CEO 6명을 전원 교체함으로써 그룹 전체에 걸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먼저 우리금융 자추위는 기존 관행을 깨고 카드사 대표에 처음으로 외부전문가 출신을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진성원 후보자는 1989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카드업계에 종사하며 마케팅·CRM·리테일·Operation 등 주요영역에서 역량이 검증된 업계 전문가다. 2014년 우리카드 출범 이후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는 게 자추위의 설명이다. 특히 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문화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독자 결제망 구축으로 홀로서기 중인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또한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재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CEO 선임을 앞두게 됐다. 우리신용정보 대표에 추천된 정현옥 후보자는 1970년생의 새로운 세대로서 1992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강남영업본부장, 투자상품전략그룹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업무경험과 혁신적 마인드를 키워온 인물이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 후보가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채권 회수율 개선과 비추심부문 성장동력 강화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추천된 기동호 후보자는 1993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여의도기업영업본부장, IB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기 후보가 IB 및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우리자산신탁 대표로 추천된 김범석 후보자는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대기업심사부장,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을 역임한 여신심사와 부동산금융 분야 전문가다. 책임준공형 사업장 등 자산신탁사의 이슈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을 자추위로부터 인정받았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로 추천된 김건호 후보자는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글로벌투자지원센터장,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추진부문장,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거치며 자금시장·해외영업·시너지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2022년 출범해 NPL시장에 조기 안착한 만큼 2025년에는 김 후보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조직체계 정비를 통해 지속성장을 강하게 추진해나갈 적임자라는 평이다.우리펀드서비스 대표로 추천된 유도현 후보자는 1994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 런던지점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치며 전략·재무·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관리 능력을 검증받았다. 유 후보자는 펀드서비스의 사무관리역량을 강화해 대형 자산운용사로부터 신규 사무관리를 유치하고, 기관 및 리츠에 대한 마케팅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2일 지주·은행 임원인사에 이어 금번 자회사 CEO 후보 추천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자평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외부에서 면밀한 검증을 통해 전문성과 혁신성, 영업력을 갖춘 CEO 후보들을 추천했다”며, “CEO들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더욱 강력한 내부통제 기반을 구축하고 괄목할 만한 영업성과 창출을 통해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복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우리금융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6명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오는 12월말 예정된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 후 새해 1월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4.12.20 15:00

3분 소요
차기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영업통 전진 배치”

은행

신임 하나은행장으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은 연임이 결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12일에 개최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3개 주요 관계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룹임추위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위험관리와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하고 내실 있는 영업으로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을 각 사 CEO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는 이 사장이 추천됐다.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행장 후보군을 포함, 종합적인 심의 과정을 거쳐 하나은행 임추위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설명이다. 이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 입행해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카드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해 고객 기반을 탄탄히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 내정자를 적임자로 평가했다. 특히 하나카드 사장 재임 기간 동안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면서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이를 통해 회사를 변화시킨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행장 후보를 고사하고,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전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룹임추위는 강 사장을 연임 후보자로 추천했다. 강 사장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중앙영업그룹장을 거친 뒤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사장을 역임한 후 현재 하나증권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종합금융그룹을 표방하는 하나금융의 한 축인 증권·자산운용업을 담당하는 하나증권이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별 편중 해소 등 체질을 개선하며 경영 실적을 턴어라운드하는 과정에서 산적한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면서 하나증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인물로는 강 사장이 적임이라고 평가했다. 또 하나카드 신임 사장 후보로는 성영수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차기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 추천된 성 후보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경기영업본부장과 외환사업단장, CIB그룹장을 거쳐 현재 기업그룹장으로 재임 중이다. 하나금융의 그룹CIB부문장도 겸임 중이다. 하나은행에서 다년간 축적한 기업 영업 부문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하나카드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법인카드 시장과 트래블로그 등 글로벌 관련 상품의 시장 내 위치를 확립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하나은행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제고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하나금융의 각 주요 관계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추위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2024.12.12 18:12

2분 소요
어깨 무거운 신학기 수협은행장…지주사 전환 속도 낼까

은행

Sh수협은행의 새 수장에 오른 신학기 은행장의 어깨가 무겁다. 신 행장의 최우선 과제는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이다. 이는 수협은행의 숙원 사업인 지주사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신 행장 체제에서 수협은행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학기, 수협은행 새 얼굴…“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장”금융권에 따르면 신 행장은 지난달 18일 취임했다. 신 행장은 전임자인 강신숙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이를 뒤엎고 신임 행장 자리를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신 행장은 1968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동아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인계동지점장, 리스크관리부장, 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광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0년 12월부터 수협은행의 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을 맡은 경력도 있다. 지난 취임식 당시 신 행장은 수협은행의 핵심과제로 ▲기본에 충실 ▲차별화 추구 ▲미래 성장 역량 확대 ▲소통과 협력 ▲협동조합은행 정체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또한 그는 임직원들에게 “주거래 고객 증대 등 기본에 충실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실천해 달라”며 “단기 성과보다 수협은행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경영의 역량을 배분하겠다”고 강조했다.1년 이상 미뤄진 M&A…지체할 시간 없다2년이라는 행장 임기를 개시한 지 초반이지만, 신 행장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현재 수협이 추진 중인 1차 M&A 작업은 금융지주사 설립 계획의 초기 단계다. 당초 수협이 예상했던 1차 M&A 완료 시점은 지난해 상반기였다. 또한 지난해 말까진 자회사 M&A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지주사 전환에 나설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강신숙 전 행장은 취임 직후 금융지주 전환 전략 등을 담당하는 미래혁신추진실을 신설했고, 지난해 은행장 직속 M&A 전담팀까지 꾸렸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수협은행은 1~2차 M&A를 거쳐 최소 두 곳 이상의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해야 한다. 1차 대상은 자산운용사와 캐피탈사다. 이후 2차 M&A 목표인 증권사 인수까지 이뤄지면 비로소 Sh금융지주 설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웰컴캐피탈과 웰컴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이 유력하게 인수 후보군으로 시장에서 거론됐지만 딜은 완성되지 못했다. 강 행장이 임기 내 뚜렷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퇴임했고, 이는 차기 은행장인 신 행장의 숙제가 됐다. M&A 작업이 1년 이상 지체된 만큼, 신 행장이 나서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그간 은행의 M&A 전략과 딜을 주도해 온 신 행장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 행장은 수협은행의 경영전략그룹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은행의 비은행 계열사 M&A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수협은행장 1차 공모에 지원한 6명의 후보자 중 M&A 실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인물은 신 행장이 유일했다. 신 행장 또한 취임사에서 사업다각화를 임기 내 과제로 꼽으며, M&A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 행장이 그동안 경영전략그룹에서 비은행 자회사 M&A에 깊숙이 관여해온 만큼 신 행장 체제에서 수협은행의 M&A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건전성‧자본적정성 등 개선 노력해야신 행장은 실적 개선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보여야 한다. 수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2803억원 대비 2.5%(70억원) 감소했다. 무엇보다 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빨간불이다. 수협은행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0%로 1년 만에 0.21%포인트(p) 올랐다. NPL 비율이 높을수록 자산의 건전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수협은행의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51%로 은행권 평균치 13.18%를 밑도는 수준이다. CET1 비율은 위기 상황에서 금융사가 지닌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이는 신 행장이 지난 취임식에서 ‘자본 적정성 확보’에 대해 언급한 이유기도 하다. 신 행장은 취임사에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금융업 사업 다각화, 자본 적정성 확보 등 일류은행으로 진일보하기 위한 중차대한 과제들이 있다”며 “저는 임기 동안 이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미래 지속 성장하는 수협은행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2.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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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또는 ‘연임’ 5대은행장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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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은행권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 현재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두 곳이 변화를 택했고, 신한은행은 기존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에 하나·농협은행 등 나머지 은행장 인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KB국민‧우리은행 ‘조직변화‧쇄신’에 방점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은행장 교체를 결정했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이환주 현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새로운 국민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KB금융 계열사 CEO가 국민은행장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연임은 무산됐다. 그간 KB금융 안팎에선 이 행장의 3연임도 점쳐졌다. 하지만 KB금융은 이 같은 깜짝 인사를 냈고, 조직 안정보다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환주 후보는 1964년생으로 KB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및 기업문화 쇄신, 명확한 의사소통 프로세스 정립 등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추후 KB국민은행은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KB국민은행장의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우리은행 또한 새 행장을 맞이한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이 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달 26일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에 우리금융은 지난달 2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이슈 등을 감안해 ‘조직 쇄신’과 ‘세대 교체’에 주안점을 두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왔다.정진완 후보는 1968년생으로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 후 1995년 입행해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정 후보는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해 우리은행이 필요로 하는 영업력을 갖췄고, 특히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 마인드와 추진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또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업무 효율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중시하는 실용형, 현장형 리더라는 평이다.정 후보는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로 실추된 은행 신뢰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전면적 혁신과 기업문화의 재정비에 우선적 목표를 두겠다”며 “혁신형 조직개편, 성과중심의 인사쇄신을 통해 우리은행만의 핵심 경쟁력을 제고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한은행장 2년 연임…12월 중 하나‧농협은행장 윤곽은행권에 조직 쇄신을 위한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신한금융은 기존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경영능력을 인정하며 연임을 결정했다. 지난 5일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는 회의를 열어 은행장 후보로 정 행장을 추천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정 행장에게 중장기 관점의 전략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과하는 관례를 깨고 임기 2년 연임을 추천했다. 정 행장은 고(故)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상 이유로 취임 한 달 만에 물러난 뒤 갑작스레 수장을 맡게 됐음에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통 신한맨’ 정 행장의 저력은 올해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02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정상혁 은행장은 금융권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하나·농협은행도 기존 행장의 연임 또는 새 인물 발탁을 사이에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이 행장은 하나은행의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으로 자산 관리와 글로벌, 연금사업 분야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행장은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진 않지만 ‘조용한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후문이다. 리더의 솔선수범을 강조한 이 행장의 경영 철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292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익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2조780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반면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교체 가능성이 높다. 이석용 행장은 올해 말 2년 임기가 만료된다. 통상 은행장은 기본 2년 임기에 연인 임기 1년이 더해져 ‘2+1’년 임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연임 사례가 이례적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 수 차례 발생한 금융사고 또한 연임 걸림돌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아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은행들의 경우 12월 중순경 차기 행장에 대한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내년 은행권 업황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인사 또한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4.12.09 08:01

4분 소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정진완 부행장 “실추된 은행 신뢰회복”

은행

우리금융그룹이 조직 쇄신·세대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우리금융은 2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우리금융그룹 자추위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에 맞취 지난 9월말 은행장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으며, 이후 현 조병규 은행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함에 따라 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이슈 등을 감안해 ‘조직 쇄신’과 ‘세대 교체’에 주안점을 두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우리금융은 ‘자회사 대표이사 경영승계계획’에 따라 우리은행장 후보군을 롱리스트 및 숏리스트로 단계적으로 압축해왔다. 또한 ‘은행장 후보 선정 프로그램’ 프로세스에 따라 해당 후보를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다각적으로 역량을 검증했다.프로그램은 총 4단계로, 롱리스트 후보자에 대해서는 ▲1단계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 ▲2단계 평판 조회 ▲3단계 최고경영자 멘토링 및 이사회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이렇게 압축한 숏리스트 후보를 대상으로 ▲4단계 경영계획 PT 및 심층면접 등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최종 은행장 후보를 확정했다. 정진완 은행장 후보는 1968년생으로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 후 1995년 입행해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정 후보는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해 우리은행이 필요로 하는 영업력을 갖췄고, 특히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뛰어난 전략 마인드와 추진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또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업무 효율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중시하는 실용형, 현장형 리더라는 평이다.우리금융 자추위는 “현직 주요 경영진으로서 경영 연속성 확보, 조직 쇄신을 위한 젊은 ‘세대교체형 은행장’ 선임에 방점을 두고 은행장 후보군 중 적임자를 찾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정진완 후보는 후보군 중 가장 젊은 1968년생으로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을 갖고 있고 전문가 심층 인터뷰, 경영계획 PT 및 심층면접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며 “기업문화 혁신 등 조직 쇄신과 기업금융 중심 영업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정진완 은행장 후보는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로 실추된 은행 신뢰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전면적 혁신과 기업문화의 재정비에 우선적 목표를 두겠다”며 “혁신형 조직개편, 성과중심의 인사쇄신을 통해 우리은행만의 핵심 경쟁력을 제고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우리금융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정진완 은행장 후보는 12월 중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 및 적합성을 검증받은 후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되어 내년 1월부터 은행장으로서 2년 임기의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4.11.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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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국제 경제

트럼프 2기 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22일(현지시간) 낙점된 스콧 베센트(62)는 헤지펀드 대부이지 민주당의 핵심 기부자인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이었던 인물이다.소로스펀드의 최고 투자책임자(CIO)로 있다가 독립해 헤지펀드 회사 '키스퀘어그룹'을 설립한 그는 재무부 장관으로 월가 경험을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에 따라 일찌감치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막판 내부 견제와 경쟁 등으로 이날에야 최종 지명됐다.그는 2016년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가 2020년 대선 때는 거리를 뒀으나 이번에는 유세 및 모금 활동에 활발하게 나섰다.트럼프 관세정책 등 지지…시장에서는 덜 공격적 평가도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보다 덜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정책적 입장이 보수적 경제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이 때문에 내부에서 '공동 대통령이냐'는 비판을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변화가 아닌 '안이한 선택(business-as-usual choice)'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초강경 관세 공약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으며 정부 지출 삭감을 통한 국가 부채 감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혁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일종의 '코드 맞추기'를 해왔다.그는 폭스뉴스에 15일 기고한 칼럼에서 "관세는 국가 내에서 전략적 산업을 보호하는 수단이자 정부 수입 창출 도구"라면서 "동맹국이 자국 국방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하도록 하거나 군사적 침략을 억제하는 등에 관세가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가 결국 미국 국민에 대한 세금이 될 것이란 민주당의 지적을 비판하면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으며 관세의 전략적 사용으로 미국 정부의 수입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베센트 후보자는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는 시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에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바이든 정부의 연방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세제 개혁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재민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비경제적인 정부 명령에 따른 기형적 에너지 전환 및 반도체 생산 공장에 대한 투자 집중(channeling of investment)과 파괴적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라면서 "미국은 비생산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왜곡된 IRA의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지난 8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이번이 미국이 유럽 스타일의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되지 않고 부채의 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국가 부채 감축을 트럼프 2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다만 시장에서는 베센트 후보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라이언 스위트 옥스퍼드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베센트는 관세에 있어서 덜 공격적인 쪽이었다"면서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그의 지명은 더 강경한 관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의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의 지명은 트럼프의 재정 및 무역 정책 공약 중 일부는 시행하겠지만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우리의 가정에 대한 확신을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한때 '소로스 오른팔'…상원 인준시 공화당 내각의 첫 성소수자 각료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에서 1962년 태어난 베센트 후보자는 예일대를 졸업한 뒤 월스트리트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졸업 뒤 소로스의 파트너이자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아래서 인턴을 했으며 로저스는 베센트에게 잘 수 있는 소파를 제공했다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그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소로스펀드에서 근무해 유럽 책임자로까지 승진한 뒤 나갔다가 돌아와 2011~2015년 소로스 펀드의 CIO로 근무했다.이후 소로스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아 키스퀘어를 운영하고 위해 퇴사했다. 그는 1990년대 초 영국 파운드화와 2010년대 초 일본 엔화에 대한 소로스펀드의 베팅을 주도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CNN은 보도했다.베센트 후보자는 '소로스의 오른팔'로 통했지만, 수년간 소로스와는 대화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소로스는 민주당에 엄청난 기부를 해서 공화당 내에서는 '빌런(악당)'으로 통한다고 NYT는 전했다.베센트 후보자는 동성애자로 뉴욕시 검사 출신의 남편과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그가 상원에서 인준되면 공화당 내각의 첫 성(性)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각료가 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024.11.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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