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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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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다가오니 판매 급증한 가전제품은…미닉스 음식물처리기 판매 급증

IT 일반

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기업 앳홈은 자사 가전 브랜드 ‘미닉스(Minix)의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특히 올해 3월 한 달간 ‘더 플렌더’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7% 이상 급증했으며, 4월(1일~17일) 판매량도 전년비 약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앳홈은 급증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음식물처리기 전문 제조사 포레 인수를 완료하고 현재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미닉스는 ‘더 플렌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 자동 처리, 자동 절전, 자동 보관 기능을 갖춘 풀 오토케어 음식물처리기 ‘더 플렌더 PRO’를 출시했다. 이를 기념해 음식물처리기 및 건강가전 부문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이하 트레이더스)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트레이더스에서 오는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더 플렌더 PRO’를 제휴된 삼성카드로 결제 시 2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미닉스 ‘더 플렌더 PRO’는 사용자가 별도 조작하지 않아도 음식물의 무게를 감지해 자동으로 처리하는 ‘풀 오토케어’ 기능을 선보였다. 또한, 음식물이 없을 때에는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돼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며, 소량의 음식물은 자동 보관 기능을 통해 여름철에도 냄새와 부패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미닉스 관계자는 “’더 플렌더’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간편한 음식물 처리 기능을 앞세워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약 18만 대를 돌파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을 기념해 마련한 다양한 혜택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직접 방문해 이벤트도 즐기고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도 만나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4.18 15:29

2분 소요
참치캔 1등 회사 상폐 결정...동원F&B 갑자기 왜

유통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 4개사를 사업군으로 묶기로 했다. 이를 통해 흩어져 있는 식품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15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동원산업과 동원F&B는 전날(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동원산업):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 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주도적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동원산업은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시너지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구체적으로는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4년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동원F&B와 스타키스트의 스테디셀러로 구성한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통합 R&D를 통한 신제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S.C.A SA), 캅센(CAPSEN.SA) 등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빠른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대형 M&A가 어려웠다.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원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선제적으로 중복 상장 해결에 나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동원F&B 소액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사업 성장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주주로 편입되면서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4년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주당 800원인데,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의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 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6:00

3분 소요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시 자본시장서 퇴출…23일 시행

은행

오는 23일부터 불법공매도·불공정거래 행위자의 금융투자상품 거래와 상장사 등 임원 선임이 제한된다. 또 불법에 사용됐다고 의심되는 계좌는 불법 이익 은닉 방지를 위해 지급 정지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금융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23일부터 시행된다. 그간 정부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에 대한 과징금 도입, 벌금형 금액 상향 등 금전 제재를 강화해왔다. 그러나 지속되는 불공정거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계좌 동결,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 등 비금전제재 수단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돼 왔다.이번 개정으로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 행위자의 금융투자상품 거래가 최대 5년 제한된다.위반 행위가 시세·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위반행위 은폐·축소를 위한 허위 자료 제출 등 상향 조정 사유가 있는 경우 최대 5년까지 제한할 수 있다. 전력이 없는 등 재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감면할 수 있다.단, 거래 제한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으면서 특정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이 없는 금융투자상품의 처분 또는 권리 행사는 예외로 인정된다. 상속 또는 주식 배당, 합병 등으로 인한 금융투자상품 취득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거래도 제외된다. 불공정거래 소지가 낮은 채무증권도 거래 제한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불공정거래 행위 가능성이 있는 전환사채권(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권(EB) 등은 예외 항목에서 제외된다.거래 제한 대상자가 명령을 위반한 경우 금융위원회는 6개월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해당 금융투자상품의 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미이행시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거래 제한을 위반한 자에 대해서는 1억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불법 행위자를 최대 5년 상장사, 금융회사 등 임원으로 선임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신설됐다. 주권상장법인뿐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법인을 임원선임·재임 제한 대상으로 규정할 수 있도록 했다.상장사가 임원 선임 제한자를 임원으로 선임하거나 재임 중인 임원을 해임하지 않는 경우 금융위원회는 상장사에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다. 임원 선임·재임 제한 명령 관련 내용, 상장사의 조치 여부 등은 정기보고서에 공시하도록 할 예정이다.아울러 불공정거래·불법공매도 행위에 사용됐다고 의심되는 계좌를 최대 1년(6개월+6개월 연장 가능) 간 지급 정지 조치할 수 있게 된다.불법행위를 했다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불법 이익 은닉 방지를 위해 금융거래를 정지할 상장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조치 요구가 가능하다.지급정지 조치에 불응한 금융회사에 대해선 1억원을, 지급정지 조치를 한 후 관련 사항을 명의인·금융위원회에 통지하지 않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1800만원을 기준 금액으로 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금융위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부당 이득 은닉을 최소화하고 불공정거래 유인을 줄여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불공정거래는 재범률이 높은 만큼 금융투자상품 거래 및 상장사 임원 선임·재임 제한 명령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4.14 15:22

2분 소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역대 최대 매출 달성...크리스토프 슈바이처 CEO 재선임

산업 일반

2025년 4월 8일 -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크리스토프 슈바이처(Christoph Schweizer) 최고경영자(CEO)의 4년 연속 연임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재선임은 전 세계 2,000명 이상의 매니징 디렉터 및 파트너의 직접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슈바이처 CEO의 새 임기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슈바이처 CEO의 이번 연임은 BCG의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결정돼 더욱 의미가 크다. BCG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35억 달러(한화 약 19조 6,047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 21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은 전 지역과 모든 산업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낸 결과다. BCG 글로벌 임직원 수는 2024년 말 기준 3만 3,000명으로 증가했다. 슈바이처는 2021년 CEO로 취임한 이후 매년 컨설팅 조직을 확장하며 BCG의 성장을 주도해왔다.슈바이처 CEO는 “역동적인 시기에 다시 한번 BCG를 이끌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모든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분명해지고 있다. BCG는 선도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재무 성과와 비용 및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전략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BCG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전 세계 3,000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는 ‘BCG X‘는 BCG의 AI 및 디지털 기술 구축과 설계 전담 조직으로 AI와 비즈니스 솔루션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BCG는 AI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의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AI 관련 컨설팅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며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BCG는 앤트로픽(Anthropic),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픈AI(OpenAI), 세일즈포스(Salesforce), IBM, SAP 등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오며, AI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슈바이처 CEO는 “고객들은 AI 탐색 단계에서 빠르게 전사적 도입 단계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성, 속도, 성장 측면에서 새로운 수준의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며 “BCG는 선제적이며 10년 이상 지속 투자를 통해 확보한 인재, 기술, 파트너십 전반에 걸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경쟁 우위로 삼아 가격, 마케팅, 고객 서비스는 물론 R&D,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도 AI 중심의 고객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BCG는 로레알(L’Oréal), BMW, IBM, 뉴욕라이프(New York Life)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함께 AI 기반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BCG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지정학 센터(Center for Geopolitics)를 새롭게 설립했다. BCG 지정학 센터는 각 기능별 전문 그룹과 긴밀히 협력하여 시나리오 분석, 공급망 최적화, 리스크 완화 전략 수립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BCG는 전략적 비용 관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 일회성 비용 절감을 넘어 전사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탄탄한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컨설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또한 BCG는 경제 상황과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2025년 하반기에는 인수합병(M&A)과 인수 후 통합(PMI) 관련 컨설팅 수요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슈바이처 CEO는 “BCG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고객에게 혁신적이며 선도적인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언제나 한발 앞선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례 없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시기에 고객과 함께 방향을 모색하는 BCG를 계속 이끌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2025.04.08 16:45

3분 소요
홈플러스 사태, 또 다른 피해자...'세일앤리스백' 투자자들 [김기동의 이슈&로(LAW)]

전문가 칼럼

지난달 4일 홈플러스가 돌연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4000억원 상당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가 부도가 나면서 피해가 현실화됐다. 최근 ABSTB를 발행하고 판매한 증권사들이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이를 숨겼다면서 홈플러스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사태로 야기된 피해와 법적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뇌관은 홈플러스의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으로 인한 법적 문제다. 홈플러스는 점포를 세일앤리스백하면서 높은 임대료를 장기간 보장해 주고 매각 대금을 크게 높였다. 8% 내외 임대료를 20년 이상 보장해 준 곳도 있다. 자산운용사 등은 고액 임대료 보장을 믿고 대출과 투자를 받아 점포를 인수했다. 공모펀드나 부동산 리츠를 통해 많은 소액투자자들도 이곳에 투자했다. MBK의 무리한 차입경영...이자만 영업익 6배최근 홈플러스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절차 개시명령 신청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한 점포 중 차임이 과다한 곳에 대해서는 “계약해지권을 활용한 후, 해지로 인한 손해배상채권에 대해 ‘회생담보권’으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높은 임대료를 더 이상 지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통상 부동산 임차료는 공익채권이나 일반 회생채권이 된다. 이와 달리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임대한 투자자들을 소유자가 아닌, ‘담보권을 가진 채권자’로 보겠다는 뜻이다. 장기간 높은 임대료를 보장해준다는 홈플러스의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투자한 임대인들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작금의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은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LBO(Leveraged Buyout, 차입매수)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한 데서부터 찾아야 한다.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기업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MBK는 2015년 총 7조2000억원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MBK가 직접 투입한 자금은 약 3조 원 수준이고, 나머지는 차입 및 기존 부채 승계 방식으로 조달됐다. MBK의 홈플러스 인수구조는 SPC를 활용한 복잡한 LBO 구조로 설계됐는데, 최종적으로 홈플러스가 모든 부채를 떠안는 구조다.인수 직후, MBK는 알짜점포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차입금 부담을 줄여나갔다. 2024년까지 홈플러스 28개 점포 및 물류창고 매각을 통해 4조1149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는데, 이중 세일앤리스백 매장은 총 15개이다. 지난해 5월에는 자가 매장 62개를 담보로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을 대출받아 기존 금융부채를 상환했다. 더 이상 홈플러스에는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할만한 자산이 남아있지 않다. 이러한 무리한 차입경영으로 MBK는 홈플러스 주식을 완전하게 취득했지만, 홈플러스의 차입금은 급증했다. 인수 전인 2015년 1조6178억원이었던 차입금이 2024년 11월 말 5조4620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상환전환우선주(9786억원)를 포함하면 6조3277억원에 달한다.그 결과 홈플러스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이자비용으로만 약 2조9329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해당 기간 발생한 영업이익의 6배가 넘는다. 자산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하고 확보한 자금은 대부분 인수금융 상환과 MBK 투자자들의 투자금 상환 등에 사용됐다. 사기죄 성립 소지...검찰 나서야반면, 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중단됐다. 이는 홈플러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회생 신청 직전 홈플러스가 보유한 현금이 고작 1100억원에 불과했고, 그중 800억~900억원이 직전 달에 ABSTB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이라는 사실도 보도됐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 역시 지속적으로 떨어져 2015년 8월 가장 높은 ‘A1’이었으나 MBK의 인수 직후 ‘A2+’로 떨어졌고, 이후 지속적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되어 올해 2월에는‘A3-’까지 고꾸라졌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2월 27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강등을 통보받았고 그 이후 회생신청을 결정했다는 MBK와 홈플러스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사모펀드의 엑시트(exit) 전략으로 회생신청이 이뤄졌다고 보는 시장의 시각이 훨씬 설득력 있다.MBK와 같은 사모펀드는 수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홈플러스에 투자한 블라인드펀드 3호의 LP(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이미 다른 투자 건으로 큰 수익을 올렸다. MBK도 GP(사모펀드 운용사)로서 1조 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고 알려져 있다.작년 홈플러스 일부 사업 부문을 분할하여 매각하려는 시도도 실패했다. 그런 상황에서 피인수기업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면, 사모펀드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법원의 손을 빌어 채무를 동결하거나 조정한 후, 출구전략을 찾는 것이 MBK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손쉬운 해결책이었을 것이다. 진지한 자구노력 없이 기업회생을 선택한 사모펀드의 경영자가 사재를 출연하면서까지 피해회복에 나서 주길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수사를 통하여 사안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는 것이 최선이다. 그것이 피해자를 구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장기간 고액 임대료 보장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우선 급한 자금을 확보할 목적으로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높은 가격에 점포를 매각했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소지가 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곳은 현재로서는 검찰밖에 없다. 검찰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2025.04.07 10:01

4분 소요
아마존, 틱톡 인수전에 막판 참여…

국제 경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소식통은 아마존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틱톡의 매각 기한을 앞두고 매각 절차를 지원하는 책임자인 J.D. 밴스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 형태의 제안서를 보냈다고 전했다.NYT는 "이번 인수전에서 아마존이 가장 주목받는 입찰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번 아마존의 입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이 실제 틱톡 인수에 진심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표명하는 것만으로도 전략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게 만들어 잠재적 경쟁자로부터 더 많은 돈을 끌어낼 수 있고, 협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 비즈니스와 경쟁하는 틱톡 숍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매각 마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틱톡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 인수자들이 늘고 있다.성인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 창업자의 새 스타트업 주프(Zoop)가 가상화폐 관련 단체 HBAR 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고, 모바일 마케팅 기업 앱러빈(AppLovin)도 입찰에 뛰어들었다.앞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였던 부동산 재벌가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그동안 관심을 보여왔고, 오라클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등은 합작투자사를 설립해 인수하는 방안을 거론해 왔다.틱톡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가안보 등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이에 '틱톡 금지법'이 만들어졌고, 이 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이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단된다.틱톡 금지법은 지난 1월 19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 시한을 오는 5일까지 연장했다.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필요시 기한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밝힌 바 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제안서에 서명하더라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의 승인이 여전히 필요하다.바이트댄스는 틱톡 인수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얼마나 관여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통신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정부를 향해 틱톡 인수에 협조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깎아줄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던지기도 했다.

2025.04.03 09:40

2분 소요
‘유명무실’ IPO 중간수수료…반응 없는 업계

증권 일반

IPO(기업공개) 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가 상장 절차가 중단되더라도 일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중간수수료 제도가 도입됐지만, 시장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관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무리한 상장 추진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IPO 주관업무 제도개선 간담회’를 열고, 중간수수료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금융투자협회가 주관계약서 표준안을 마련하고, 금융위원회가 관련 인수업무 규정을 개정하면서 같은 해 8월부터 제도가 본격 시행됐다.중간수수료는 상장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주관사가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제도다. 기존에는 IPO가 실패하거나 중도 철회될 경우 주관사가 수수료를 받지 못했지만, 금융당국은 이러한 관행이 주관사의 과도한 상장 추진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대표주관계약 해지 시 해당 시점까지 수행한 업무에 대한 대가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 의무화됐다.그러나 증권업계 반응은 냉담하다. 한 대형 증권사 IPO 실무자는 “계약서상 조항으로는 명시돼 있지만 실제 계약 체결 시 중간수수료가 중요하게 고려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주관사 입장에서도 해당 조항을 낮게 책정한다고 해서 딜 수주에 유리해지는 것도 아니다”고 성토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IPO 주관 계약은 수 년에 걸친 관계를 기반으로 맺는 것이기 때문에, 상장이 좌절된다고 해서 주관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도 잘 없다”고 덧붙였다.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중간수수료가 ▲상장예심 신청 전 ▲예심 통과 후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단계로 구분된다. 해당 단계를 통과한 뒤 계약이 해지되면 정액으로 중간수수료가 부과되는 구조다. 그러나 실제 IPO 시장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예심 신청 전 수년간 계약만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상장이 무산되더라도 주관사를 교체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더불어 계약서에 명시되는 수수료 액수도 크지 않다. 최근 체결된 주관계약 사례를 보면, 중간수수료는 통상 5000만원 내외로 설정됐다.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실무진 4~5명이 1년 이상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또한 통상 수억~수십억원에 달하는 전체 주관 수수료 규모와 비교하면, 중간수수료는 사실상 상징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업계에서는 보다 강력한 당국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간수수료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만큼, 수수료율 책정 방식과 계약서 작성 기준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발행사에 대한 주관사의 자율성을 높인다는 제도 도입 취지를 실현하려면, 보다 큰 규모의 중간수수료가 강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해외 사례를 보면 우리와는 다른 접근이 눈에 띈다. 미국, 영국, 홍콩 등 주요 시장에서는 성공 수수료 외에도 주관사가 일정 수준의 비용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도록 계약 관행을 통해 실비를 보전받는다. 미국의 경우 계약 초기 단계에서 착수금(engagement fee)이나 실비 보전 약정(reimbursement agreement)을 포함해 상장 추진 중단 시에도 일부 비용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콩과 영국은 스폰서 제도를 활용해 IPO 추진 중에도 주관사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홍콩에서는 스폰서 수수료가 별도로 존재해 IPO가 철회되더라도 일정 부분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영국도 프리미엄 상장의 경우 상장 적격성 심사를 위한 스폰서 역할을 증권사가 맡으며, 이 과정에서 고정 자문료를 지급받는다. 이와 같이 해외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계약 구조 내에서 주관사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다만 금융당국은 이번 제도 도입을 그간 무상으로 이뤄졌던 주관사 업무에 대해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업계에 정착시키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계약 해지 시 업무 대가를 요구하는 문화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규정을 통해 관행을 점차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업무 대가를 요구한다는 인식 자체가 희박했지만, 이번 제도 개선은 그런 문화를 바꾸기 위한 트리거(방아쇠)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직접 시장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중간수수료 도입을 계기로 업계 내 관행이 점차 변화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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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양증권 인수 난항…차순위 LF 급부상

증권 일반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LF그룹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KCGI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KCGI가 LIG 창업주 일가와 지분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세금 탈루 혐의 등이 없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정례회의에서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세청이 강성부 KCGI 대표의 개인 탈세 혐의와 KCGI 내부 탈세 등의 조사에 돌입하면서 대주주 변경 승인이 무기한 연장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탈세와 같은 범죄행위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대표적인 결격 요인이다. KCGI는 지난 1월 금융당국에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 펀드에 대부분의 자금을 대는 OK금융그룹과의 ‘파킹딜’ 우려를 차단하면서 3월 정기 주주총회 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내정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가 돌연 한양증권 대표직의 유지를 택하는 등 KCGI 인수 불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양증권은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이사 선임의 효력이 발생하는 조건으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지난 14일 임 대표는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인수합병(M&A)와 관계된 여러 변수와 현직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할과 책임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금사정 급한 한양학원, LF 협상 가능성 무게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LF그룹과의 물밑 협상에 나설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LF는 지난해 8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KCGI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다. 당시 LF는 주당 5만3000원을, KCGI는 6만5000원을 써내 KCGI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KCGI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가격 차이를 고려해 인수가를 5만8500원으로 조정했다.패션기업 LF는 지난 2019년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부동산금융업계로 진출했다. LF가 한양증권을 인수하면 손자회사이자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과 더해 금융업계 저변을 넓힐 수 있다. 더욱이 한양증권은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3년 연속 영업이익 1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알짜 중소형 증권사로 꼽힌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4% 증가한 548억원, 당기순이익은 12.3% 증가한 394억원을 기록했다. 알짜 계열사인 한양증권 매각이 지체되면서 속이 타는 건 자금 사정이 급한 한양학원이다.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지난해 한양증권을 매물로 내놨다. 재단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의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한양대학교병원도 경영난에 빠진 영향이다. 이에 KCGI가 인수자로 나서면서 지난해 8월 한양증권 지분 376만6973주(약 29.6%) 매각 입찰에서 약 2449억원(주당 6만5000원)을 매매대금으로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F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결과가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관련해서 따로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5.03.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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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MBK파트너스 관련 의혹 “엄하게 검사…확대 검토”

산업 일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한 MBK파트너스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 “검사·조사를 매우 엄하게 하겠다”라고 밝혔다.18일 오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한 ‘홈플러스·MBK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이 금감원장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한 MBK파트너스의 여러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질의에 “기관 전용 사모펀드가 우리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 순기능은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도 “기관 전용 사모펀드는 7년 전후에 자금을 회수하게 되면 여러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금감원장은 차입매수(LBO) 방식과 관련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의 질의에는 “지금은 증권사와 신용평가사만 검사 중이지만 검사를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내부 검토를 하고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발행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카드 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원금 변제 계획과 관련해서는 “회생계획과 관련해 원금 변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회생 계획이 인가돼도 오랜 기간 현금 흐름이 품귀 상태에서 원금을 갚으면 실질에 있어서는 크게 절반 내지는 최소한 3분의 1 정도를 날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인가 절차에서 또 헤어컷(채권 가격·금리 조정)을 당할 수 있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 말만으로는 안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런 측면에서 오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안 나온 것을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MBK파트너스의 LBO를 통한 홈플러스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지적된 문제점과 관련해 “LBO와 관련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LBO는 M&A를 진행할 때 자금 조달 수단으로 일반적으로 쓰는 방식”이라면서도 “최근 이런 계기를 통해 여러 문제가 나오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금융위원장은 사모펀드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2025.03.18 18:22

2분 소요
'IPO 출사표' 에이유브랜즈

증권 일반

패션 브랜드 에이유브랜즈가 기업공개(IPO)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신규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자체 판매 채널과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와 SNS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서 패션 업계에서의 소비 형태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락피시 웨더웨어는 계절을 새롭고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드는 브랜드인데, 이러한 비주류의 희소성이 앞으로도 더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락피시 상표권 인수…‘락피시웨더웨어’로 리브랜딩지난 2022년 모기업 에이유커머스의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에이유브랜즈는 ‘락피시웨더웨어’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회사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2010년 영국의 기능성 레인부츠 브랜드였던 락피쉬(Rockfish)의 국내 판권 계약 이후 2013년 상표권을 인수하며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제품별 카테고리를 다각화해 락피시웨더웨어로 이를 리브랜딩하며 성공적으로 성장해 왔다. 에이유브랜즈는 물적분할 직후인 2022년 매출 189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전년 대비 약 2.2배 상승한 41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294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3억원, 162억원, 77억원으로, 평균 영업이익률이 30%대에 이른다. 회사는 향후 외부 온라인 플랫폼 대비 판매수수료 부담이 없는 자사몰과 직영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자체판매 채널의 매출액은 2022년 43억원, 2023년 147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148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체몰 누적 회원수는 42만명에 달한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파트너십…상장 후 유통 물량 최소 수준에이유브랜즈의 단기 고속 성장 배경에는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와의 협업이 주효했다 에이유브랜즈는 2022년 5월 무신사와 전략적 제휴 및 지분투자를 유치한 뒤, 2023년 무신사에 공식 입점했다. 무신사의 CVC인 무신사벤처캐피탈은 현재 에이유브랜즈의 2대 주주로, 무신사 동반성장펀드 합자조합을 통해 에이유브랜즈 지분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에이유브랜즈의 무신사 계열 매출 비중은 지난 3년간 50%에 달한다. 특히 2022년의 경우 무신사의 완전 자회사인 29CM에서 발생한 매출이 35%(61억원)에 달하는 등 해당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 무신사 통계에 따르면 2023년도 SS(봄‧여름) 시즌에 플랫폼 전체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아이템 1위로 락피쉬 레인부츠가 꼽히기도 했다. 한편 최근 몇년 간 IPO 발행사 중 가장 낮은 상장 직후 유통량은 에이유브랜즈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에이유브랜즈는 상장 후 3개월 전까지의 유통 가능 주식수가 전체 주식수의 14.12%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3년 이내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신사에서 투자한 무신사동반성장펀드 합자조합의 지분 중 상당수(17.6%)가 의무보유 대상이 아니었으나, 자발적으로 3개월간 의무 보유를 약정한 덕분이다.시가총액 1982~2266억원, 코스닥 정조준…공모자금 신규 IP 확보에 이용 에이유브랜즈는 지난 13일부터 진행중인 기관 수요예측을 오는 19일 마무리한 뒤 IPO를 본격화한다. 공모 희망가격(희망밴드)은 1만4000~1만6000원,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다. 밴드 상단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982억~2266억원이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25~26일, 상장 예정일은 오는 내달 3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마련되는 280억원의 공모금을 타법인 지분 취득 및 시설자금으로 이용한다. 구체적으로 2025년과 2027년, 2029년 신규 브랜드 IP 인수에 총 135억원, 물류비 절감을 위한 자체 물류창고 구축에 70억원을 투자한다. 이 밖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장에 20억원이 투입된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부츠, 목도리, 장갑, 털 슬리퍼등은 락피시의 이름을 제외하면 크게 각광받지 못하는 아이템이었는데, 에이유브랜즈는 그것들을 재해석해 히트 아이템을 만들었다”며 "완전히 재편된 패션 비즈니스 시장에서 새로운 IP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빌딩해 나간다면 에이유브랜즈가 글로벌 패션 기업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3.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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