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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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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잉 737맥스 인수 중단…美 항공기 사실상 수입봉쇄

국제 이슈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Boeing) 항공기의 추가 도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성 대응이라는 평가다.블룸버그는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항공사들에 보잉 기체의 인수뿐 아니라 항공기 관련 미국산 장비와 부품 구매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무역 갈등 국면에서 미국 항공기 산업을 정면으로 겨냥한 맞불 조치로 해석된다.현재 보잉 737 맥스 기종 약 10대가 중국 항공사에 인수될 예정이었으며, 일부는 미국 시애틀 보잉 공장 근처와 중국 저장성 저우산의 마무리 센터에 대기 중이다. 일부 기체는 계약 및 대금지불이 이미 완료된 상태로, 예외적으로 개별 심사를 통해 인수가 허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중국은 미국산 항공기와 부품에 1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관세만으로 미국산 항공기 도입 비용이 두 배 이상 높아지며, 실질적인 수입이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의 핵심은 경제적 부담보다는 정치적 대응에 있다고 덧붙였다.보잉과 중국 민항국,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샤먼항공 등은 관련 질의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준야오항공은 787-9 드림라이너의 인수를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보잉은 중국에서 큰 시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세계 항공기 수요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핵심 시장으로, 2018년 기준 보잉 생산량의 25%가 중국에 인도됐었다. 그러나 2019년 737 맥스 추락 사고 이후 중국이 가장 먼저 운항을 중단했고, 미중 무역 갈등과 2024년 발생한 도어 플러그 이탈 사고까지 겹치며 중국 내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현재 중국 항공사들은 유럽 에어버스와 자국산 COMAC C919 기종을 확대 도입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백 대의 보잉 기체를 운용 중이다. 이로 인해 유지보수 및 부품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잉은 무역 갈등 장기화가 공급망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04.15 18:00

2분 소요
‘해외주식 경쟁’ 토스 vs 키움 증권, 미국 진출로 2라운드 돌입

증권 일반

토스증권과 키움증권이 잇달아 미국 시장 진출을 알리며 ‘해외주식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열풍을 타고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키움증권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미국 내 자회사 설립과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2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영업 개시가 목표다. 키움증권은 현지 법인을 세운 뒤 ‘브로커딜러(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칸톤, 모건스탠리 같은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된다. 키움증권이 인수·합병(M&A)를 병행 추진한 배경을 두고 시장 진입 속도나 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브로커딜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신규 인가 절차 없이 즉시 직접 매매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직접 신청하면 승인까지 수개월~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또 인프라와 인력, 거래 시스템 등도 그대로 확보할 수 있어, 초기 투자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존 증권사의 고객 기반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함께 넘겨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해 미국 리테일 시장에 신속히 안착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기업금융(IB) 기능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며 “진출 방식에 따라 키움의 해외 전략 전개 속도와 스케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돼 미국 진출 관련 이사회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그는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에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법인 신규 설립 또는 M&A 등에서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토스증권은 키움증권보다 먼저 미국 현지 진출 소식을 알렸다. 토스증권은 2024년 8월 미국 현지 법인으로 자회사 TSA(Toss Securities Americas Inc.)와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 LLC)를 각각 설립했다. TSA는 미국 현지 지주회사로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TSAF는 미국 Broker Dealer 사업법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브로커딜러 라이선스’ 빠른 확보 관건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손자회사 TSAF의 현지 대표이사로 리처드 헤이건(Richard J. Hagen)을 선임했다. 그는 30년 이상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양한 조직을 이끌어온 디지털 브로커리지 전문가로 꼽힌다.토스증권은 올해 미국 시장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및 운영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손자회사 TSAF를 중심으로 미국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이선스 취득 후에는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 매출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전문성 강화 및 다양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2022년 4월 국내 최초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해외 증시 공략을 본격화했다. 그 외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해외뉴스 번역 ▲무료 실시간 시세 ▲자동 환전을 통한 원화 거래 지원 등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이끌어 냈다. 토스증권은 서학개미를 등에 업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출범 첫해 780억원 적자를 낸 토스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부문 성장세는 키움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에도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1조9000억원으로 키움증권(21조4000억원)을 앞섰다. 같은 해 11월에는 30조54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이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해외주식 시장의 구조 변화와 국내 증권산업 경쟁 구도의 재편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는 디지털화 및 수수료 인하 경쟁 등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더 이상 해외주식 사업이 부가 서비스가 아닌 증권사 수익성과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은 거래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수료 구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법인과 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미국 주식 주문을 제휴 브로커 없이 자체 처리할 수 있어, 원가 절감은 물론 거래 속도·서비스 품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와 플랫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거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이나 환전 우대 수준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미국법인 설립은 단기 마케팅이 아니라 중장기 플랫폼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7:00

4분 소요
GM 한국사업장 철수설 뒷편, 침묵하는 도시들

자동차

굳게 닫힌 철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공장 안에서 흘러나오는 기계음도, 사람의 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이곳은 과거 GM 한국사업장의 군산공장 정문이다. 한때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은 연간 20만대의 자동차를 쏟아낼 만큼 역동적이었다. 이런 과거가 무색할 만큼 군산의 ‘철의 심장’은 완전히 멈춰 있다. 흔적조차 남지 않은 군산.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은 지난 2018년 5월 31일 폐쇄됐다. 같은 해 2월 13일, 경영난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생산 중단과 직원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다. 과거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은 ‘자동차 도시’ 군산의 엔진격이었다. 현재 이곳의 전경과 분위기를 살펴보면, 이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현재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은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이 인수해 활용하고 있다. 명신은 지난 2019년 6월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의 인수를 마쳤다. 현재 명신은 해당 공장의 ‘정문’이 아닌 ‘동문’을 주된 출입문 중 하나로 활용 중이었다. 정문에서 동문까지의 거리는 약 2km 남짓이다.정문을 뒤로하고 동문을 찾았다. GM 한국사업장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동문은 비교적 활동적이었다. 정문과 달리 몇몇 차량이 명신을 오고 갔기 때문이다. 가만히 동문에서 대기하던 중, 과거 GM 한국사업장 출입 관리인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A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서 전해 들은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 철수가 남긴 상흔은 생각보다 깊었다.A씨는 “과거 GM 한국사업장의 철수는 이곳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모두에게 큰 충격과 상처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공장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GM에 물건을 납품하는 수백 개의 하청업체 및 수천 명의 인력들 모두 한꺼번에 짐을 싸서 나가게 됐는데, 그 모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고 덧붙였다.이 말을 끝으로 A씨는 “이곳에서 더는 GM 한국사업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군산항 4부두 자동차 전용 선적장’을 추천했다. 이 부두는 600m 길이에, 2만톤급 선박 2척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다. 이곳에서는 과거 GM 한국사업장의 희미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었다.이에 곧장 군산항 4부두로 향했다. 남아있는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불행히도 해당 부두에서도 GM 한국사업장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 이곳에는 GM의 차량이 아닌, 다른 해외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과거에는 군산 공장에서 생산되던 차량이 가득했다는 A씨의 회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4부두를 떠나 이후 찾은 곳은 군산산업단지 내 또 다른 공장이다. 과거 GM 한국사업장 군산공장 인근에 위치한 한 공장을 찾았는데, 이곳에서도 군산 공장 철수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느낄 수 있었다. 철수 당시를 지켜봤다는 공장 근로자 B씨는 “한순간에 지역과 가정이 흔들렸다”고 전했다.B씨는 “군산 공장 철수 당시 산업단지 내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며 “언제든 우리도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에서 나온 긴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경우 여러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어 과거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어 있지만,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괜스레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무 할 말 없다는 부평흔적조차 남지 않은 군산을 넘어 발길을 인천 부평공장으로 옮겼다. 몇몇 부평공장 소속 직원들은 공장 외곽을 배회했고, 거대한 화물 차량이 공장을 오갔다. 아직 가동 중인 공장이지만 분위기는 한층 더 묘했다. 분명한 점은 활기는 없었다. 공장을 배회하던 부평공장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아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파란색 GM 한국사업장 점퍼를 입은 노동자 C씨는 최근 공장 철수설과 관련해 내부 분위기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제가 드릴 말씀은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옆에 함께 있던 또 다른 노동자 D씨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C씨와 마찬가지로 “아무 할 말 없다”며 바쁘게 걸음을 재촉했다.부평공장 인근을 걸어 다니는 노동자는 여럿 있었다. 다만, 이들 모두 대답은 같았다. ‘아무 할 말 없다’는 것. 몇몇 노동자들은 “전과 똑같다”며 짧은 대답을 반복해서 전해줬지만,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철수설 관련 질문을 피하기 바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내부 분위기를 언급하는 데 있어 극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이와 반대로 부평 공장 인근 주민들은 할 말이 많았다. 이들은 저마다의 견해를 나열해 보였다. 그럼에도 공통된 답변이 있었다. ‘부평 공장이 떠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이유는 저마다 달랐지만, 하나같이 부평 공장 철수설에 대해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들에겐 부평 공장의 존폐가 생계로 이어지는 이유다.먼저 GM 한국사업장 부평 공장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D씨는 “철수설은 익히 듣고 있었다”며 “최근 부평공장 인근 원룸촌에서 GM 소속 노동자들이 하나둘 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수설 영향이 아주 없진 않다”며 “주위 원룸에서 공실이 서서히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아웃소싱 업체 소속의 한 직원도 부평 공장 철수설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당장 우리는 GM 한국사업장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아 지장은 없다”면서도 “다른 업체의 경우 부평 공장에 인력을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부평 공장 소속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아웃소싱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부평 공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들도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한 음식점 주인은 “머지않아 GM 부평공장이 철수하는 것이 맞냐”며 “부평공장 노동자들이 떠날 경우 당연히 매출에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몇 퍼센트 타격이 있을 거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은데, 이 같은 소식을 알게 돼 걱정스럽다”고 하소연했다.

2025.04.14 07:00

4분 소요
아마존, 틱톡 인수전에 막판 참여…

국제 경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소식통은 아마존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틱톡의 매각 기한을 앞두고 매각 절차를 지원하는 책임자인 J.D. 밴스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 형태의 제안서를 보냈다고 전했다.NYT는 "이번 인수전에서 아마존이 가장 주목받는 입찰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번 아마존의 입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이 실제 틱톡 인수에 진심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표명하는 것만으로도 전략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게 만들어 잠재적 경쟁자로부터 더 많은 돈을 끌어낼 수 있고, 협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 비즈니스와 경쟁하는 틱톡 숍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매각 마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틱톡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 인수자들이 늘고 있다.성인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 창업자의 새 스타트업 주프(Zoop)가 가상화폐 관련 단체 HBAR 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고, 모바일 마케팅 기업 앱러빈(AppLovin)도 입찰에 뛰어들었다.앞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였던 부동산 재벌가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그동안 관심을 보여왔고, 오라클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등은 합작투자사를 설립해 인수하는 방안을 거론해 왔다.틱톡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가안보 등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이에 '틱톡 금지법'이 만들어졌고, 이 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이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단된다.틱톡 금지법은 지난 1월 19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 시한을 오는 5일까지 연장했다.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필요시 기한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밝힌 바 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제안서에 서명하더라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의 승인이 여전히 필요하다.바이트댄스는 틱톡 인수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얼마나 관여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통신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정부를 향해 틱톡 인수에 협조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깎아줄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던지기도 했다.

2025.04.03 09:40

2분 소요
한화에어로, '폭탄 유증'에 시총 4조 증발…한화그룹株도 동반 '털썩'

증권 일반

방산 제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시가총액이 크게 증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13.02%(9만 4000원) 내린 6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32조 9100억원에서 28조 6200억원으로 4조원 이상 줄었다. 시총 순위는 11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이 같은 주가 급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날 밝힌 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3조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72만 2000원) 대비 약 16% 할인해 예정 발행가는 60만 5000원이다. 발행주식수는 595만 500주로 증자 비율은 13.05%에 달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지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조달한 자금 중 해외 방산에 1조 6000억원, 국내 방산에 9000억원, 해외 조선에 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에 3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타당한 결정이란 분석이 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증자 자금 중 1조 6000억원은 해외 생산 체제의 강화에 쓰이는데, 유럽·중동·미국 등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타당한 판단'이라고 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현지화와 인수합병(M&A)은 방위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꼭 가야 할 길"이라며 "빠르면 올해 중으로 대규모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면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결정에 비판적인 시각도 잇따르고 있다. 주주가치 희석을 초래하는 유상증자를 선택한 지점에서 굳이 필요한 방법이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 3조5000억원과 이후의 꾸준한 이익으로 투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상증자를 자금조달 방식으로 택한 것은 아쉽다"고 분석했다.이날 한화 그룹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화(000880) 주가가 13.05% 떨어졌다. 이외에도 한화3우B(00088K) 9.59%, 한화시스템(272210) 6.19%, 한화솔루션(009830) 5.78%, 한화오션(042660) 2.27% 등 한화그룹주 전반이 각각 급락세를 보였다. 한화 금융그룹사인 한화생명(088350·2.80%) 한화손해보험(000370·2.03%) 한화투자증권(003530·1.15%) 등도 내림세였다.

2025.03.21 18:54

2분 소요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세에 2,630대 안착 시도

증권 일반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이틀째 올라 2,630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1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75p(0.79%) 오른 2,631.44다.지수는 전장 대비 16.58p(0.64%) 오른 2,627.27로 출발한 후 상승세가 다소 강해지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67억원, 51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655억원 순매도 중이다.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697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7원 내린 1,443.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0.64% 오르는 등 3대 지수 모두 올랐다. 다만 엔비디아(-1.76%), 테슬라(-4.79%) 등 주요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등 불확실성 요인은 존재하나 지수 반등 추세는 유효하다"고 밝혔다.한국시간 19일 새벽 2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을 앞두고 삼성전자(2.08%), SK하이닉스(0.97%)는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1.54%), POSCO홀딩스(0.98%), 삼성SDI(2.47%) 등 이차전지주와 KB금융(1.9%), 신한지주(1.4%), 메리츠금융지주(0.85%) 등 금융주도 상승 중이다.한화(6.4%)의 호주 조선사 오스탈 인수 소식에 한화시스템(8.88%), 한화오션(6.4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 등 그룹주 전반이 강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기아(-3.64%), HD현대중공업(-0.63%), 삼성물산(-0.4%) 정도 내리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75%), 화학(0.86%), 보험(0.77%), 금속(0.52%) 등은 오르고 있고 섬유·의류(-0.44%), 전기·가스(-0.25%), 비금속(-0.11%) 등은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8p(0.37%) 오른 746.29다.지수는 전장보다 4.2p(0.56%) 오른 747.71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조절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59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2억원, 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02%), 에코프로비엠(2.26%), 에코프로(1.5%), HLB(1.06%) 등 다수 종목이 상승 중이고, 휴젤(-0.3%), 리가켐바이오(-1.02%), 파마리서치(-2.15%) 정도 약세다.지난해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는 증권가 평가에 JYP Ent.는 5.88% 내리고 있다.

2025.03.18 10:30

2분 소요
“제2의 티메프 사태 될라”...변해야 사는 홈플러스

유통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회사를 믿고 제품을 공급하던 주요 협력사들이 대금 지연 우려 등을 이유로 납품 중단에 나서면서다. 홈플러스 측은 상거래 채권 지급 재개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협력사는 여전히 납품 재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납품 중단·다시 재개...어수선한 홈플러스홈플러스는 이마트와 함께 국내 대형마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량 기업이다. 지난 2015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승계 차입금 1조2000억원을 포함 총 7조원대 규모의 인수합병(M&A)에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최근 홈플러스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급성장 등 소비 트렌드 변화로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탓이다. 이 영향으로 홈플러스는 2021 회계연도(당월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부터 2023 회계연도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커머스 중심인 시장 트렌드를 고려할 때 2024 회계연도에도 홈플러스가 적자를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계속되는 적자 속 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차갑다. 홈플러스 출신의 한 관계자는 “MBK 인수 직후 직원들에게 격려금 성격의 돈이 지급되기도 했는데, 결국 홈플러스 돈으로 지급된 것”이라며 “내부 직원들도 그렇고 재무적인 부분이 이렇게 나빠질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협력사들도 홈플러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좋지 않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밟으면서도 정상영업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대금 지연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력사들이 서울회생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승인 이틀 뒤(6일)부터 납품 중단을 결정한 이유다.홈플러스는 법원 허가를 통해 ‘상거래 채권 지급’이 재개된 만큼 대금 지연 우려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가용 현금 잔고는 3090억원이다. 특히 이달에는 약 3000억원의 순현금 유입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합산하면 총 가용 자금은 6000억원을 웃돈다.홈플러스는 이를 근거로 납품 중단을 결정했던 협력사와 협의를 이어왔다. 회사는 곧 상품 공급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일시 지급 중단됐던 상거래 채권의 3분의 1 이상이 지급 완료됐고, 계속해서 순차적으로 지급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홈플러스는 협력사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세 지급 계획을 수립한 뒤 각 협력사에 전달하기도 했다.이 같은 홈플러스의 노력에 힘입어 주요 협력사 대다수가 납품 재개를 결정한 상황이다. 지난 11일 기준 납품 재개를 결정한 주요 협력사는 ▲삼성전자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남양유업 ▲동서식품 ▲샘표 ▲정식품 ▲팔도 등이다. 이미 무너진 신뢰...대대적 변화 필요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협력사의 납품 재개 소식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시장의 신뢰도가 훼손된 상황이라서다. 언제든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만연하다는 얘기다.홈플러스와 납품 재개 여부를 협상 중인 한 협력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당장 홈플러스가 직면한 문제는 차질 없이 납품 대금 등 상거래 채권을 지급하는 것이다. 회사가 매달 납품 대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결제액은 3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수천억원에 달하는 결제액을 확보하려면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필요하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19일까지 인기 상품 위주로 파격가를 제공하는 ‘앵콜! 홈플런 is BACK’을 진행한다.협력사들 사이에서는 홈플러스의 기존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와 협력사의 협의가 일차적으로 이뤄졌더라도 향후 대금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또다시 납품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불러온 티메프(티몬·위메프) 사례로 이미 한차례 학습했기 때문에 협력사들이 홈플러스에 선입금, 정산주기 단축 등 기존과 다른 방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홈플러스의 정산주기가 국내 대형마트 중 가장 긴 것은 사실이다.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정산주기는 평균 25일 내외다. 롯데마트는 20~30일 정도 소요된다. 반면 홈플러스는 45~60일 정도의 정산주기를 갖는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회생절차로 인한 기업 이미지 타격은 없을 수 없다”며 “이로 인해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홈플러스를 기피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2025.03.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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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실탄 장전 K-바이오...

바이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새로운 사업 동력을 찾기 위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M&A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한국 증시가 올해 하반기에 저점을 극복하면 이후 M&A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주사 차원에서 대규모 M&A를 추진하겠다"라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루닛 등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의 다른 기업도 지난해 잇달아 해외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내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000억원 규모로 독일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아이디티(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동안 쌓은 현금을 M&A에 쏟았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같은 해 2600억원 규모의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지분 인수를 마쳤다.국내 제약 기업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의료기기 기업을 활발하게 M&A를 하는 추세다. 동화약품은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차원(3D) 프린팅 의료기기 개발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했다. 대원제약은 극동에이치팜을 인수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했고, 이후 에스디생명공학을 사들여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미용기기 개발 기업 위드닉스를 인수해 미용기기 사업에 진출했다.이처럼 몇몇 기업이 규모 있는 M&A 소식을 발표하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M&A 대상을 한정하면 아직 국내 M&A 시장은 규모가 작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한 M&A는 48건으로, 이 중 34건은 1000억원 미만이다. 거래 규모를 확인하기 어려운 계약 5건을 제외하면, 43건의 거래 중 79%가 소규모 거래인 셈이다.특히 이들 기업의 M&A는 흡수합병 거래를 선호하는 해외 기업의 M&A 추세와 달리,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목적의 지분 인수 거래가 대다수였다. 흡수합병은 A회사가 B회사의 모든 자산, 부채, 권리를 승계하고, B회사는 법적으로 소멸하는 형태다. 실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M&A 48건 중 88%인 42건은 지분 인수, 8%인 4건은 흡수합병, 4%인 2건은 사업부 인수 형태였다. 신설합병을 추진한 사례는 없었다.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대규모 거래를 성사할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 대규모 거래, 이른바 '메가 딜'(Mega-Deal)로 분류되려면 M&A 규모가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상위 제약 기업의 연간 매출 규모는 1~3조원에 그친다. 국내 기업의 M&A 수준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해, 규모의 성장을 이뤄야 하는 상황이다.국내 M&A 시장이 확대되면 제약·바이오 벤처의 자금 순환과 성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제약·바이오 벤처는 자본 회수, 이른바 엑싯(Exit)의 방법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과 구주 매각, M&A, 장외주식시장 거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주로 상장을 엑싯 방법으로 사용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갖추기 위해 M&A가 활성화돼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M&A 전략에 대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2025.03.14 06:00

3분 소요
㈜제이랩스, 구미 신사업장 개소로 '경쟁력 UP'

산업 일반

구미 방산기업 ㈜제이랩스가 13일 신 사업장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제이랩스 석준학, 송승훈 공동대표, LIG 넥스원 이건혁 부문장, 김영복 엘씨텍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 2019년 설립된 ㈜제이랩스는 미사일·레이더 시스템에 적용되는 주파수합성기 모듈, 항재밍 모듈 등 방산 분야의 핵심 통신 모듈 및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RF모듈, RF컴포넌트, 디지털 모듈과 시험 장치 등을 개발하며 시장 경쟁력을 키워왔다.이번 신사업장은 구미시가 추진하는 '2023년 경북·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유치와 ㈜제이랩스의 방위사업청 부품 국산화 개발지원 사업 선정에 따른 조치다. 기존 본사, 공장, 환경시험센터로 분산돼 있던 시설을 통합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향후 경북·구미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 무인수상정 테스트베드 등 방산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인 만큼, 제이랩스의 신사업장은 지역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제이랩스는 구미시 창업보육센터 졸업기업으로, 전문가 활용, 인증, 마케팅, 전시회 등 다양한 사업화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왔다. 또한, 2020년 구미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으로 선정돼 군·유관기관 및 전국 협약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받았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제이랩스의 신사업장 개소는 경북·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이후 지역 방산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방산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구미시도 방위산업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3.13 18:19

2분 소요
월간 2억 명이 이용하는 디스코드, IPO 추진 논의

국제 경제

젊은 층과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게이밍 메신저로 활발히 사용되는 소셜 채팅 애플리케이션 디스코드가 올해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스코드가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투자 은행가들을 만나 논의를 이어갔다고 전했다.디스코드 측은 상장에 관한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는 등 다소 선을 그었다. 외신에 따르면, 디스코드 관계자는 “우리 미래 계획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다는 거를 알고 있다. 하지만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초점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디스코드는 2021년 비상장 투자자들이 약 150억 달러(약 21조 7470억원) 가치로 평가한 바 있다.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억 달러(약 14조 4980억원)에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높은 기업 가치를 지닌 만큼, 상장은 물밑에서 극비로 이뤄지고 있다. NYT는 ‘(디스코드와 투자 은행가들 간) 탐색은 진행 중이다. IPO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디스코드는 게임 커뮤니티에 특화해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억 명에 달한다. 그중 약 93%에 달하는 이용자가 게임을 하기 위해 디스코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거로 알려졌다. 디스코드 애플리케이션은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이모티콘, 고품질 음성 및 화상 채팅 같은 업그레이드된 기능에 대한 ‘프리미엄’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디스코드는 2015년 5월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게임을 개발하던 제이슨 시트론과 스타니슬라프 비슈네프스키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들은 게임을 하는 동안 온라인에서 게이머가 서로 소통하는 데 불편함을 느껴 게임을 하면서 텍스트는 물론 음성과 화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디스코드를 개발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다.

2025.03.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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