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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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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유컴패니온그룹의 애드테크 자회사 유모션이 광고 AI 에이전트 ‘에임(AIMMM)’을 정식 출시했다.에임(AIMMM)은 AI와 MMM(미디어 믹스 모델링)을 결합한 하이퍼 퍼포먼스 마케팅 솔루션으로, 쿠키리스 환경에서 다채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광고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AI 기반 마케팅 믹스 모델링을 통해 채널별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에임은 자체 개발한 AI 엔진과 고속 FMOps 파이프라인을 통해 대규모 광고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분석·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캠페인 성과 예측과 빠른 의사결정은 물론 데이터 기반의 한층 정교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또 사용자 친화적 UI/UX와 SaaS기반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광고주들이 손쉽게 AI 마케팅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 번의 플랫폼 연동과 설정만으로 여러 광고 플랫폼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가 가능하고 자동화된 의사결정 권고안의 즉각적 실행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ROI를 극대화할 수 있다.한편 유모션은 에임을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AI 마케팅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및 중동 등 아시아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설정, 마케팅 에이전시 및 IT 기업과의 파트너십 또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는 동시에 리셀러 모델 기반의 현지화 커스터마이징 및 PoC 프로젝트를 통한 레퍼런스를 확보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유모션 이장원 대표는 “에임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기업의 안정적 매출 성장과 AI 데이터 기반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향후 광고 소재 최적화, 입찰가 최적화 등 기능 고도화를 통한 강력한 하이퍼 퍼포먼스 마케팅 구현으로 AI 기반 광고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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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코리아 극복을 위한 생산성 주도 성장 전략 ‘리빌딩 코리아’[새로 나온 책]

△리빌딩 코리아한국 경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이른바 ‘피크 코리아’의 기로에 서있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은 주력 산업이 거의 변화하지 않고 안주하는 모습이다. 극단적 저출생 현상으로 2040년대 후반이면 평균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표출된 극단적 정치·사회적 갈등,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의 예측할 수 없는 세계 경제 질서 등은 우리 앞에 닥쳐올 퍼펙트 스톰을 예고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이념 논쟁 속 리더십 부재로 한발 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주요 나라들이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엄두도 못 냈던 산업 정책을 추진하며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는 이때, 우리는 여전히 과거 이념에 스스로 발목을 묶어 놓은 형국이다. 기성세대는 “우리 세대는 좋은 시절 살았어”라며 미래 세대를 걱정하지만 정작 미래 세대를 위해 뭘 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도래로 창조적인 일에 나서야만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는 미래 세대들을 위해 과거에 비해 부유해진 우리 사회가 기본 생존권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가치중립적이고 민생과 실리에 초점을 둔 실용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혁신과 선도의 ‘생산성 주도 성장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책은 강조한다.저자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에서 32년여 재직하며 조사국, 금융안정국, 경제통계국, 경제연구원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한은 재직 중 통화 및 거시 경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다. ‘경제 전망의 실제: 직관과 모형의 종합 예술’ ‘21세기 자본을 위한 이단의 경제학’ 등 저서를 발간했다.◆이주의 신간 △기업이 된다는 것기업이 된다는 것, 오랫동안 이어온 가업을 이어받아 기업을 만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1716년 일본 나라 현에서 시작된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中川政七商店)은 ‘나라자라시’라는 나라 지역의 전통 마직물 공예를 기반으로 성장한 일본 공예 제품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300년의 역사를 가진 나카가와 마사시치 상점은 단지 오래된 기업 중 하나가 아니다. 기업가 나카가와 마사시치는 좋은 기업이란 어떤 것이며 그것을 위해 비전을 만들고 공유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을 넘어 산업 생태계를 살리는 브랜딩 등 능력 있는 기업가로서 경영철학을 조언한다.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사람들은 모두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란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길 원하고 사업에 도전해 큰 성공을 거두는 부푼 꿈을 꾸기도 한다. 다이어트도 성공했으면 좋겠고, 인간관계의 복잡한 고민도 해결되길 바란다. 그런데 왜 여전히 어제와 같은 삶을 반복하고 있을까? 왜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동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 오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존재하지 않는 공포와 불안에 속아 현실에 안주하는 마음가짐을 버릴 것. 그리고 몸이 먼저 움직이는 행동 자동화 패턴을 익힐 것. 이 두 가지의 실천법이 만성적 불안과 습관적 미루기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을 안내한다. △지방의 역설수십 년 동안 우리는 밥상에서 지방, 특히 포화지방을 줄이려고 애써왔다. 비만 문제의 원인이 바로 포화지방 섭취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말이 과연 사실일까? 우리가 거부해온 크림치즈와 스테이크 같은 고지방 음식이 오히려 비만, 당뇨, 심장 질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면 어떨까. 탐사보도 저널리스트인 니나 타이숄스는 우리가 지방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60년간 권장된 저지방 식단은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한 통제되지 않은 실험이나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9년에 걸친 조사를 통해 포화지방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과학계와 대중의 통념에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밝힌다.

2025.04.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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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다음은 개조...시작된 韓조선의 ‘넥스트 스텝’

산업 일반

유지·보수·정비(MRO) 다음은 친환경 선박 개조(Retrofit)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해운업계의 전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 조선업계는 기술 혁신과 시장 선점 전략 등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친환경에 쏠리는 눈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GII)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개조 시장은 연평균 7.7% 성장률로 확대되며 오는 2030년에는 241억달러(약 34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2023년 발효된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탄소집약도(CII) 규제 강화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 인프라 확충 ▲EU 배출권거래제(EU ETS)의 해운 부문 편입 등이 꼽힌다. 앞서 IMO는 2023년 7월 개정된 ‘IMO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채택한 바 있다. 이는 해운업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한 것으로, 2050년까지 국제 해운 분야의 순배출량 제로(Net-zero) 달성을 최종 목표로 하며, 2030년과 2040년 중간 목표를 설정해 단계적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IMO 전략의 세부 목표를 살펴보면, 2030년까지의 단기 목표는 2008년 대비 화물운송량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이상 절감하는 것이다. 동시에 친환경 연료의 도입을 확대해 전 세계 선박 에너지의 5~10%를 무탄소 또는 저탄소 연료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2040년에는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며,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70~8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잔여 배출량을 탄소포집·상쇄 기술로 완전히 상쇄해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IMO의 EEXI와 CII다. EEXI는 선박의 설계 사양(엔진 출력·속도·연료 소비 등)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을 수치화하는 규제로, 기존 선박의 설계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EEXI 기준에 미달하는 선박은 엔진 개조나 속도 제한 등 개선 조치를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며, 이는 운항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CII는 실제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의 연간 탄소배출 효율을 평가하는 지표로, 운항 실적에 따라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A~E 등급으로 분류한다. CII 등급이 3년 연속 D등급이거나 E등급을 받을 경우, 선사는 개선계획을 제출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 조선소의 개조 수요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이러한 규제들이 자리하고 있다.PwC 경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상선의 약 40%가 CII D·E 등급에 해당됐다. A등급은 12%, B등급은 20%, C등급은 28%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도 단순 수리에서 성능 업그레이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올해 기준 세계 선박 개조 시장이 전체 MRO 시장의 절반 이상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인피니티리서치는 EEXI, CII 등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함께 LNG·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연료 인프라의 확충에 힘입어, 2025년 기준 세계 선박 개조 시장이 전체 MRO 시장의 6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LNG, 암모니아, 수소 등 대체연료 기반 선박의 도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 전 세계 신조선 발주의 45%가 대체연료 추진선이었으며, 이 가운데 LNG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의 연료 역시 점차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대응하는 韓 조선기후위기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가 선박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술 혁신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선박 개조(MOD)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먼저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4년 HD한국조선해양, 하이에어코리아와 공동으로 LNG 냉열을 활용한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을 개발해 미국선급(ABS)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LNG 연료의 기화 시 발생하는 냉열을 공조장치에 활용해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선박 개조 프로세스에도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먼저 HD현대의 선박 개조 프로세스는 3D 스캐닝 등 최신 계측 장비를 활용해 기존 선박의 구조와 시스템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어 목적에 맞는 맞춤 설계를 진행한다. 끝으로 선주 요청에 따라 재설계와 기술 검토, 도면 작성 등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하고, 현장 실사를 통해 설계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다음으로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및 기존 연료 혼소(混燒) 엔진과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개발해 미국선급협회(ABS), 뷰로 베리타스(BV) 등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AIP(기본인증)를 획득했다. 지난해 1월에는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9만3000㎥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척(약 3312억원 규모)을 수주하는 등, 최근 2개월간 총 7척의 암모니아운반선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해당 선박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 ‘HS4’와 축발전기모터(SGM) 등 첨단 탄소저감 기술이 적용된다. 생산 현장 혁신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거제조선소를 ‘스마트 야드’로 전환하며, 빅데이터·AI·IoT 기반의 자동화·지능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 야드에는 스마트십 플랫폼 HS4를 중심으로 ▲자율운항선 관제센터 ▲디지털 트윈 기반 원격관제 시스템 ▲AI 센서 및 로봇을 활용한 용접 및 도장 자동화 ▲드론 기반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2025.04.25 09:00

4분 소요
롯데칠성음료, 15년 만에 키자니아 체험관 리뉴얼

유통

롯데칠성음료는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서울 키자니아에 ‘칠성사이다 음료수 공장’을 15년만에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리뉴얼은 지난해 10월 칠성사이다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임에 따라 ‘큰별로 새롭게, NEW 칠성사이다’라는 콘셉트에 맞춰 진행됐다. 내·외부 디자인 리뉴얼을 비롯해 칠성사이다 브랜드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다.리뉴얼된 ‘칠성사이다 음료수 공장’은 어린이들이 칠성사이다 제조 과정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칠성사이다 음료수 공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음료 마스터가 돼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과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직접 페트병 세척부터 레몬 라임 향과 탄산 주입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쳐 나만의 칠성사이다를 완성해 볼 수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라벨 프린팅으로 나만의 칠성사이다를 갖는 더욱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브랜드 영상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칠성사이다의 브랜드 스토리와 제조 과정을 좀 더 흥미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체험 과정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들을 통해 칠성사이다 제조 원리를 자연스럽게 경험 할 수 있어 직업체험 효과가 클 것으로 롯데칠성음료 측은 기대한다.롯데칠성음료는 서울 키자니아 ‘칠성사이다 음료수 공장’ 체험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칠성사이다 포토부스를 마련한다. ‘청량네컷’ 사진촬영과 판박이 스티커 제공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재미있는 칠성사이다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칠성사이다 브랜드 가치를 다양한 체험 콘텐츠에 담아낼 수 있도록 ‘칠성사이다 음료수 공장’을 리뉴얼 기획했다”며 “이번 ‘칠성사이다 음료수 공장’을 통해 온 가족이 즐겁고 의미 있는 직업 체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칠성음료는 2010년부터 칠성사이다 키자니아 체험관을 ‘칠성사이다 음료수 공장’이라는 콘셉트로 어린이들이 직접 칠성사이다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꾸준히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오며 서울, 부산 키자니아 ‘칠성사이다 음료수 공장’ 두 곳의 누적 체험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0만명을 넘어섰다.

2025.04.23 14:33

2분 소요
“AI, 단거리 아닌 마라톤”...네이버, 가벼워진 ‘하이퍼클로바X’로 달린다

IT 일반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마라톤이 시작됐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의 경량 모델 3종을 선보이면서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이 세가지 모델 모두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오픈소스로 공개됐다는 점이다.네이버클라우드는 23일 네이버 스퀘어 역삼점에서 열린 ‘테크밋업’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경량 모델 ‘하이퍼클로바 X 시드(SEED)’ 모델 3종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는 해당 모델을 내려 받아 필요에 맞게 조정해 비즈니스 및 학술 연구에 이용할 수 있다.AI 힘 싣는 네이버, 경량 모델 삼총사 출격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 3종은 ▲HyperCLOVA X SEED 3B, ▲HyperCLOVA X SEED 1.5B, ▲HyperCLOVA X SEED 0.5B 등으로 나뉜다. 이들 모두 한국의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먼저 HyperCLOVA X SEED 3B는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관련한 이미지·비디오 이해에 특화된 모델이다. 다양한 시각적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경쟁 모델들과 견주어 견고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어 맥락의 시각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돼 있다.HyperCLOVA X SEED 1.5B는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모델로서 지시 이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로 영어와 일본어 등 주요 언어 간 기본적인 번역 작업이나 교육,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보조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끝으로 HyperCLOVA X SEED 0.5B다. 해당 모델은 매우 작은 크기임에도 사용자와 한국어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리소스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자연스러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스마트홈 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이들 중 눈에 띄는 모델은 HyperCLOVA X SEED 3B다. 해당 모델은 한국어·한국 문화 이해력과 영어 기반 시각 정보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9개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들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훨씬 더 많은 파라미터를 가진 해외 대형 모델들과도 유사한 정답률을 보여, 경량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AI 모델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커질수록 성능도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려고 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제는 비용”이라고 짚었다. 이어 “모든 서비스를 챗GPT 수준의 모델로 바꾸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운영 비용이 너무 커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계속해서 그는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작지만 성능이 우수한 경량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며 “AI 기능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싶을 때도, 이런 경량화된 모델이 훨씬 효율적이고 실용적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경량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의 온 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네이버 서비스에 안정적, 비용 효율적 적용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특화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고, 최근 가장 니즈가 많은 모델이 경량 모델과 추론 모델이었다”며 “이 중 기업들이 GPU 리소스 부담 없이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도화된 추론 모델도 상반기 공개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추론(reasoning) 모델을 상반기 중 공개한다. 이 모델은 단순한 언어 생성 능력을 넘어 ▲수학·프로그래밍 분야에서의 정밀한 답변 생성 ▲시각 및 음성 정보 이해 ▲자동 웹 검색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호출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고도화하는 형태로 개발됐다.한 예로 사용자가 “제주도 서귀포 쪽에 아이들과 갈 만한 관광지 어디 있을까? 후기 좋은 숙소도 예약해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할 경우, 추론 모델은 입력된 문장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답변 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필요한 단계에서 검색 API 및 숙소 예약 API를 자동으로 호출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기존에는 사용자가 AI가 사용할 도구를 직접 지정해줘야 했지만, 새로운 추론 모델은 어떤 도구를 활용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와 같은 기능을 바탕으로 상품 구매, 업무 자동화, 스마트홈 제어 등 다양한 API 연동을 통한 복합 업무 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네이버클라우드는 또한 텍스트 기반 멀티모달 기능을 이미지, 영상, 음성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X의 음성 모델은 텍스트 모델의 지식과 추론 능력을 음성 처리에도 반영해, 감정을 담은 음성 합성, 음성 스타일 분석,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 등을 가능케 한다. 향후에는 텍스트와 음성을 자유롭게 오가는 진화된 대화형 AI 모델로 발전시켜, AI와의 음성 기반 상호작용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회사는 이러한 멀티모달 모델, 저비용 경량 모델, 고도화된 추론 모델을 중심으로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는 물론, 기업용 솔루션 및 오픈소스 형태로 확산시켜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처럼 긴 경주”라며 “AI 기술을 확보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 이를 활용해서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10년, 100년 미래가 걸린 일”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버린 AI는 단일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과제이며, 국가적 차원의 종합 역량이 필요한 장기적인 체력전”이라며 “기술 확보를 넘어, 일상에 밀착된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튼튼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5.04.23 13:35

4분 소요
AI가 차량 과실비율 판정…DB손해보험, 관련 특허 취득

보험

DB손해보험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AI 자동 과실비율 판정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이 시스템은 차량 사고 발생 시 블랙박스에 기록된 영상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석해 사고 상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과실비율을 산정하는 첨단 기술이다.기존에는 보험 심사자가 수작업으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 과실비율을 판정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AI 시스템 도입으로 보험금 청구에서 지급까지의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처리 시간 단축은 물론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과실비율 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이번 특허 취득은 지난해 11월 광화문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오픈이노베이션 및 기술보호정책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 협약을 통해 블랙박스 AI 과실판정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 혁신에 대한 특허 출원 및 등록 과정에서 전문적인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특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DB손해보험은 블랙박스 과실판정시스템이 완전히 개발 완료되면 실제 보험 업무에 적용하여 보험금 청구 및 지급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한 AI 기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보험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보험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보험 기술 연구 개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앞서 올해 2월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AI비서(사전U/W)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심진섭 DB손해보험 전략혁신본부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과실비율 판정은 보험 처리 과정의 자동화 및 객관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이라며 "향후 다양한 보험 분야에서 AI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특허 취득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험 서비스 혁신에 대한 당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업무 효율화를 위한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5.04.23 13:08

2분 소요
파고네트웍스,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딥액트’ 발표

IT 일반

국내 대표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 기업 파고네트웍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연례 보안 행사인 ‘파고 시큐리티 서밋2025’((Pago Security Summit)를 열고 차세대 AI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딥액트(DeepACT)'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파고네트웍스와 함께 협업을 하고 있는 스텔스몰·스텔라사이버·센티넬원(StealthMole·Stellar Cyber·SentinelOne) 관계자도 함께 참여했다. 권영목 파고네트웍스 대표는 “탐지된 위협을 다시 한번 보고 최단 시간에 위협을 중단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며 “딥액트 MDR 플랫폼을 개발한 이유다”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이 보안 분야에 필요한 것들 중 많은 것들을 딥액트가 해결할 수 있다. 기업의 보안 관련 비용과 시간 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고네트웍스의 딥액트는 ▲AI 기반 위협 식별 ▲자동화된 사고 대응 ▲실시간 위협 헌팅 ▲다크웹 인텔리전스 기반 공격자 탐지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보안팀이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전략적이고 핵심적인 분석 및 대응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식별하는 정교한 위협 탐지 역량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대응 조치를 가능케 하여 보안 관리의 실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된다. 기존 경쟁사 솔루션이 대응하지 못하는 복잡한 데이터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일관된 성능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운영 환경의 복잡성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여 보안팀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딥액트는 ▲OT/ICS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엔드포인트 등 이질적인 인프라 환경 전반에서 뛰어난 확장성과 통합성을 갖춘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딥액트는 ▲오로라 프로텍트(Aurora Protect) ▲센티넬원(SentinelOne) ▲스텔라사이버(Stellar Cyber) ▲스텔스몰(StealthMole) 등의 솔루션과 통합 운용되고 있다. 파고네트웍스는 현재 한국·말레이시아·필리핀에 보안 관제 및 분석이 가능한 MDR 센터를 구축해 실시간 위협 탐지 및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반의 위협 클리닝, 타깃형 침해 탐지, 온디맨드 분석 등을 각 산업군 특성에 맞춰 보안 운영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권 대표는 “딥액트는 단순한 탐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위협을 제어하고 해소하는 실행 중심 보안 플랫폼” 이라며, “기술력뿐 아니라 실행력과 현장 적용력을 겸비한 보안 역량이야말로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안은 단지 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이 아니라, 기업이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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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해군 전투용 무인수상정 설계 착수

산업 일반

HD현대중공업이 해군의 차세대 해양전력으로 주목받는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해군본부로부터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유인 전투함을 대신해 해상 전방에서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까지 약 8개월 동안 개념설계에 착수해 요구 성능, 기술 요건, 확보 방안 등을 포함한 전체 체계 설계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HD현대중공업은 다변화하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한 임무 수행 솔루션을 개발하고, 유인함정 이상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한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설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필두로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해군의 차기 핵심사업이 될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념설계를 수주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HD현대중공업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화·자동화·전동화 기술을 접목, 해양 유무인복합전력의 선도함이 될 전투용 무인수상정 시대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초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장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5.04.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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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소외계층 학생들에 문화공연 관람 기회 제공

은행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서울시교육청과 손잡고 문화소외계층 초·중등생을 위한 문화 격차 해소 지원사업 ‘우리함께 무대로’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경제적·환경적 이유로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 분야 진로 탐색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 19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공연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관람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서울시 내 문화소외계층 초·중등생 2000명에게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관람은 학기 중에만 진행되며, 학교 단위로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매월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중복신청은 불가능하다.이와 함께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초·중등생 200명을 선발해 연간 총 15회에 걸친 문화예술 분야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안전하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연말에는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표하는 무대도 계획돼 있다.연극공연을 관람한 중학생은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접했던 문화공연을 직접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공연 관람 기회가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발달장애인 일자리 생태계 조성사업 일환으로 ‘굿윌스토어’매장을 건립하고 ‘굿윌기부함’을 우리은행 자동화기기(ATM) 코너에 설치·운영 중이다. 또한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시·청각 수술 지원사업 ‘우리루키’, 미성년 미혼 한부모 자립 지원사업 ‘우리 원더패밀리’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2025.04.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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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조선 협력 시 잊지 말아야 할 것 [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도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중국의 해양 패권 확대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행동에 나선 겁니다. 미국은 과거 조선업 강국이었습니다. 1920년 ‘존스법’(The Jones Act)을 제정해 미국 내에서 운항·정박하는 모든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돼야 한다고 강제하면서 자국 조선산업을 적극 보호·지원했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이 전 세계 선박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해상 패권을 거머쥐었습니다. 미국은 1970년대에는 매년 수십 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하며 18만명 이상의 조선업 종사자를 고용하기도 했지만, 1980년대 초에 도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건조 차액 보조금(CDS)을 없애며 조선업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중단하면서 미국 조선업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 사이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이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조선업을 육성해 글로벌 강자로 떠올랐고, 미국은 1980년대말 46개 조선소가 문을 닫고 노동자 4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아주 많이 뒤처져 있다. 예전엔 하루에 한 척의 배를 만들곤 했지만, 사실상 지금은 1년에 한 척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쇠락한 미국 조선업의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미국은 선박 건조부터 미 해군의 군사 활동을 지원할 상선을 보유해 해양 패권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문제는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계 조선 1위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하면서 조선업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다른 나라와의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인 존스법 폐지와 동맹국에서 자국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하는 ‘미국을 위한 선박법’ 발의 등 여러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서는 기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체 건조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 다른 나라에서 최첨단 선박을 살 수 있다고 하면서 한국 조선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막혀 있던 미국 군함이나 상선, 혹은 대규모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정부는 조선 협력을 미국과의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세계 1위 K조선이 위기의 순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여 다행입니다. 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요, K조선의 미래 경쟁력입니다. K조선이 세계 1위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용접·도장 등 현장 기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고, 엔진·기자재·자동화 시스템 등 부품·소재·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으며,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에도 대응해야 하는 등 문제점도 산적합니다. 경쟁국인 중국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체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만성적인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해 가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과의 조선 협력은 K조선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 속에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2025.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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