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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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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IPO철회에 FI 풋옵션 부담 커진 롯데지주

증권 일반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가운데, 모회사 롯데지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재무적 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와 구주매출 단가를 보장한 풋옵션 계약을 맺었는데, IPO 불발로 지주 등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일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회사의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 및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에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는 주당 1만1500∼1만3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 공모 규모는 1718억~2017억원이었다. 한때 몸값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는 평가가 나왔다.그럼에도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 예상가가 희망가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참여도가 낮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 물류업 전반의 침체로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된 데다, 이미 모회사가 상장사라는 점에서 중복 상장 논란 등이 일었다. 특히 높은 구주매출 비중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롯데글로벌로지스 공모 물량 가운데 절반이 FI 구주매출이었다. 신주 모집의 경우 공모 자금이 회사의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되는 반면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들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가 설립한 유한회사 엘엘에이치(LLH)가 보유주식 전량인 747만2161주(현재 지분율 21.87%)를 구주 매출할 예정이었다. 풋옵션 기한 ‘째각’…IPO 철회로 보전액 부담↑LLH는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약 2860억원을 투자하면서 롯데그룹과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맺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관련 의무를 주주인 롯데지주(46.04%)와 호텔롯데(10.87%)가 승계했다. LLH는 투자 당시 주주간 계약을 통해 요구수익률(IRR)이 보장되는 내용의 풋옵션 조항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산출된 주당 행사가격은 5만720원인데, 공모가가 이보다 낮을 경우 롯데지주와 호텔롯데가 차액을 현금으로 보전해야 한다.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예상 보전액은 2931억원으로 추정됐으나, 이번 IPO 철회로 에이치PE 회수 금액인 3789억원 전액으로 부담이 늘어났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롯데지주가 풋옵션 행사기한을 다시 한 번 연기하기 위해 에이치PE와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2021년부터 풋옵션 행사 기한을 몇 차례 늦춰왔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LLH는 최초 투자 시점 때만 해도 2021년까지 IPO나 풋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금 회수가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세와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며 두 차례 풋옵션 행사 기한을 미뤄줬다. 롯데지주는 풋옵션 행사에 대비해 연초 이후 단기자금시장을 찾아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꾸준히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지주의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억원으로 현금 보유고가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롯데지주 측은 보전액 부담을 이미 충당금 등의 형태로 선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적정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2월 27일에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 승인 통보를 받았다. 상장 예비심사결과의 효력은 6개월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5.05.08 19:18

3분 소요
IMA 본격 시동…상품 설계부터 운용 규제까지 재정비

증권 일반

금융당국이 2017년 도입 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종합투자계좌(IMA) 제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9일 발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통해IMA 관련 운용 규제를 전면 정비하고, 하반기 중 IMA 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IMA는 고객 자금을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고 만기 시 원금을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투자계좌다. 자산운용성과에 따라 초과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를 투자자와 나누는 구조지만,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증권사가 원금 전액을 지급해야 하는 책임 운용 방식이 특징이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IMA를 은행 예적금 대비 경쟁력 있는 대체투자수단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자금 조달 통로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실사용 가능한 IMA 제도 구현이다.특히 그동안 불명확했던 제도 운영 기준이 이번에 구체적인가이드라인 형태로 제시되면서, 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활용 가능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금융당국은 IMA에 대해 ▲원금 지급 의무 명확화 ▲만기 설정 기준 정비(1년 이상 자산 70% 이상) ▲기업금융 운용 비중 70% 이상, 모험자본 공급 의무(2028년까지 최대 25%) ▲부동산 자산 한도 축소(10%) ▲Seeding 투자(운용 시작 전 증권사가 고유 자금으로 자산의 일정 비율을 선제 투자하는 방식) 및 손실충당금 적립 ▲발행어음과 통합 조달한도 설정 등의 내용을 제시했다.상품 구조 측면에서도 유연성이 확대된다. 증권사는 폐쇄형·추가형·단위형·개방형 등 다양한 구조로 상품을 구성할 수 있으며, 성과보수 조건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단 원금 지급은 만기 시점에 한해 보장되고, 중도 해지 시에는 시가평가 기준에 따라 손익이 반영된다. 3단계 상품 구성에 기업금융 70% 규제정책안에 따르면 IMA 상품은 운용 대상과 수익률에 따라 ▲안정형 ▲일반형 ▲투자형으로 구분된다. 안정형은 A급 이상 채권과 기업 대출로 구성돼 연 3.53.7%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일반형은 BBB급 이상 채권, 중견기업 대출, 부동산 인프라 자산 등에 투자하며 목표 수익률은 연 4.24.9%다. 투자형은 Pre-IPO(상장 직전 단계 기업 투자),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 혼합형 증권), 벤처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해 연 4.8~6.6% 이상의 수익을 노릴 수 있으나 그만큼 변동성도 크다. 이러한 상품 구성은 IMA가 예적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투자 위험을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는 구조다.운용 자산 편성에도 명확한 기준이 제시됐다. 전체 자산의 70% 이상은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야 하며 부동산 관련 자산은 10% 이하로 제한된다. 여기에 더해 모험자본 공급 의무도 도입됐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총자산의 10%·20%·25%에 해당하는 자금을 A등급 이하 채권·Pre-IPO·벤처펀드·소부장펀드·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에 배정해야 한다리스크 완충 장치는 기존보다 강화됐다. 종투사는 IMA 운용자산의 5%를 고유재산으로 먼저 투자하고 손실 발생 시 보전을 위한 손실충당금을 사전 적립해야 한다. 만약 손실충당금이 평가손실액의 5% 이상을 넘지 못할 경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 시 해당 자산의 절반만 반영하는 불이익이 부과된다.자금 조달 구조와 관련해서는 IMA와 발행어음 간 중복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조달 총량을 자기자본의 300%로 제한했다. 발행어음이 200%, IMA는 100% 범위 내에서 조달 가능하며, 자산 구성 중복 여부나 유동성 대응계획 등도 함께 점검받는다.감독 체계 역시 한층 엄격해진다. IMA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투자성 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상품 설명의무 ▲적합성·적정성 원칙 ▲이해상충 방지 의무가 모두 적용된다. 자산운용 내역에 대한 외부 감사와 정보 공시 의무도 병행돼야 하며 투자자 보호장치를 갖춘 판매체계도 함께 요구된다. 예를들어 투자 권유 전 설명서 교부, 손실 가능성에 대한 사전 고지 등의 절차가 포함된다. 시장 기대 속 구조적 부담…충당금·조달 한도에 우려도시장에서는 제도 도입 자체에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초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기업금융 자산 운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수단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업계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은행 예적금 대비 경쟁력 있는 대체상품이라는 점도 IMA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상품설계 자율성은 확대됐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증권사 입장에서는 손실충당금 적립이나 모험자본 투자 의무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달 총량이 자기자본의 300%로 제한된 점도 초기 시장 확장에는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특히 모험자본 25% 의무화 조항을 두고는 자산 가격 왜곡가능성이나 우량 자산 쏠림 현상 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시장 수요보다 제도 요건이 과도할 경우 기대와는 달리 자산운용의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IMA를 증권업의 기업금융 기능을 고도화하고 자본시장 기반의 생산적 자금 공급수단으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3분기 중 8조원 이상 자기자본을 보유한 종투사를 대상으로 신규 인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조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두 곳이다.이를 통해 자본 규모뿐 아니라 실질 운용 경험에 기반한 종투사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종투사 지정 체계도 단계화된다. 3조원·4조원(발행어음)·8조원(IMA) 순으로 업무 권한이 부여되며 각 단계에서 최소 2년 이상 관련 업무를 영위해야 상위 단계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25.04.21 06:00

4분 소요
소렌 안달 블루오카캐피탈 CIO

증권 일반

“‘숨은 보석’ DN오토모티브는 한국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미국의 행동주의펀드 블루오카캐피탈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소렌 안달은 지난 17일 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안달 CIO는 한국 시장에 진입 하는 투자로 DN오토모티브 투자를 굉장히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회사 DN솔루션즈 상장이라는 단기적인 촉매도 가지고 있지만 회사 자체의 사업이 굉장히 우수하고 동종 최고의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없는 기준으로 한 9% 정도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수주 잔고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DN오토모티브가 한국 시장에 진입을 하기에 굉장히 좋은 딜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특히 한국의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해외 투자자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수한 회사가 저평가가 되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는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최근 DN오토모티브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진동 방지용 부품 및 공작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는 5월 상장하는 DN솔루션즈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가 자회사 DN솔루션즈의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을 노리고 지분 매입에 나선다. 블루오카 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롱 포지션(매수)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을 실현할 전망이다. 블루오카캐피탈은 IPO를 통한 DN솔루션즈의 기업가치가 DN오토보티브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하는 5~6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N솔루션즈 IPO의 구주매출 비중은 57%로, DN오토모티브가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 팔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상장 이후 DN오토모티브가 3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해,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하는 ‘중복 상장’이나 ‘기업 훼손’ 우려도 나온다. DN오토모티브는 기존에 공작기계와 자동차 부품(축전 등) 부문을 이중구조로 가지고 있었는데, DN솔루션즈가 핵심 수익원인 공작기계 부문을 안고 나가면 실질적인 ‘사업 이탈’ 혹은 ‘자산 유출’로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달 CIO는 “DN솔루션즈의 상장이 어느 정도 가격대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DN오토모티브의 주주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며 “DN솔루션즈가 IPO를 하면 어느 정도의 희석이 발생하기는 하나 수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노력 한국 중소형주, 가치 높아질 것” 그는 “반면에 DN솔루션즈가 별도 상장이 됐을 때의 장점은 순수한 공작 기계 회사로서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며 “지금은 DN솔루션즈의 공작 기계 부문이 다른 사업부와 같이 DN오토모티브에 묶여 있다 보니 시장 입장에서는 이걸 어느 정도의 배수로 평가를 하는 게 맞는지 판단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DN솔루션즈 같은 경우에는 현재 공작 기계 부문에서 거의 최고 수준의 마진을 내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상장이 되었을 때에도 다른 공작 기계 상장사들의 배수 중에서도 상단의 배수를 받을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인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안달 CIO는 “DN오토모티브의 경영진이 이미 경영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탄탄하고 현금 흐름 창출력도 뛰어난데 다른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잘 모르는 같아 우리가 이 회사를 숨겨진 보석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우수한 경영진이 있고 사업성이 우수한 회사가 있다는 거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달 CIO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직접 한국 증권 주식 시장에서 거래를 체결을 하는 게 좀 어려움들이 있었다”며 “한국의 중소형 주들의 경우에는 별도의 기업설명회(IR) 부서가 없거나, 공시 자료도 한국어로만 내는 등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는 기업 입장에서 원한다면 영어 자료 등을 낼 수 있는 솔루션들도 쉽게 채택이 가능할 것이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이라든지 한국에서 기업의 지배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서 한국 주식 시장이 상승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이 상승을 하게 되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안달 CIO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 관세 전쟁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지금 관세 등으로 인해서 엄청난 변동성이 생겼고 그게 사실은 큰 리스크다”며 “그런데 리스크의 수준은 주식 시장마다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강조했다. 안달 CIO는 “미국은 지금 워낙 밸류에이션이 높은 선에 형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리스크가 높은 시장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유럽 시장이 최근에 선전을 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돼 있는 한국 시장도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 비해서는 리스크가 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5.04.18 17:35

4분 소요
KB증권, 해외주식 타사대체 입고 이벤트 실시

증권 일반

KB증권은 오는 6월 30일까지 비대면 또는 은행연계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타사대체 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해외 상장 주식과 ETF·ETN을 KB증권으로 이전(입고)하고 거래할 경우, 입고 금액과 거래 금액 구간에 따라 1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현금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또한 일정 기준 이상의 입고 금액 또는 거래 금액을 달성한 고객에게는 총 1억1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입고 금액 10억원과 거래 금액 1억원을 달성하면 ‘입고왕’, 거래 금액 1억원과 입고 금액 1000만원을 달성하면 ‘거래왕’으로 선정된다.입고왕으로 선정된 고객 중 첫 거래 또는 휴면 고객에게는 총 5000만원, 기존 고객에게는 총 3000만원이 각각 균등하게 지급된다. 거래왕으로 선정된 고객에게는 총 3000만원이 동일한 방식으로 나뉘어 지급된다. 입고왕 항목 내에서는 중복 수령이 제한된다.해외주식을 1000만원 이상 입고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 애플펜슬로 구성된 애플 풀패키지를 비롯해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넷플릭스 프리미엄 1년 구독권, 호카 기프트카드 등이 경품에 포함된다.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별도 신청이 필요하며, 순입고 금액과 거래 금액 구간별 리워드는 중복 지급되지 않는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025년 7월 말까지 순입고 금액 이상 자산을 유지해야 한다.이외에도 KB증권은 해외주식 첫 거래 또는 휴면 고객에게 미국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6개월 면제(유관기관 제비용 포함) 혜택을 제공한다. 환전 및 거래 누적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당의 해외주식 쿠폰도 추첨을 통해 지급하고 있다.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이 보유한 기존 자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에서도 유연하고 전략적인 자산운용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4.17 10:57

2분 소요
‘용적률 사고팔기’ 가능해진다…서울시 용적이양제 하반기 시행

부동산 일반

개발이 어려운 지역의 용적률을 넘겨받아 상업지역 등에서 더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용적이양제’가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시행된다. 풍납토성‧경복궁 인근과 같이 문화재 보호구역 주변이나 김포공항 주변 땅처럼 고도 제한에 묶여 제대로 된 용적률을 인정받지 못했던 지역의 재산권 침해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이나 도쿄처럼 용적률을 받아 랜드마크를 짓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지난 25일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공간의 혁신, 도시의 진화: 서울형 용적이양제’ 콘퍼런스를 열었다. 용적이양제는 높이 규제로 주어진 용적률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구역이 인근 지역에 용적률을 사고파는 제도다. 대지 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각 층 면적을 모두 합친 것)의 비율을 용적률이라 하는데, 국토계획법상 용지에 정해진 용도에 따라 허용되는 용적률이 다르다. 서울의 경우 일반상업지역 상한용적률은 1300%지만, 문화재 보존이나 고도제한 등을 위해 제 용적률을 다 쓰지 못하는 지역들이 있다. 서울에서 규제로 인해 제한을 받는 연면적은 약 152만㎡에 달한다. 현재 문화유산 주변 지역의 경우 52만4000㎡, 장애물표면 제한구역 78만6000㎡, 풍납토성 인근 지역 21만1000㎡ 등이다.서울시는 중복 규제 지역에서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로 다른 지역의 용적률을 양도하는 것이 ‘서울형 용적이양제’의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도입하면 개발이 필요한 지역의 성장을 촉진하고 문화재 등 자산 보존이 중요한 지역에서는 지속가능한 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상반기 조례 제정 등의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용적이양제 도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강동구 굽은다리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실제 용적이양 과정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실행모델을 완성한다.풍납토성, 북촌, 경복궁 등 문화재 주변 지역이나 김포공항 인근이 양도지역이 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의 빌딩 사업장이 종로에서 용적률을 사들이는 원거리 거래는 당분간 허용하지 않는다.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용적률을 사더라도 건물을 무한정 올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법적상한용적률 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상한용적률은 공공시설 기부채납 등을 통해 추가로 부여받는 용적률을 기준용적률과 합산한 용적률을 말한다. 공공기여 등을 통해 추가 용적률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상한용적률은 법적상한용적률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대다수여서 효용성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또한 구역별로 가격이나 부지 크기가 달라 실제 거래 단위는 용적률이 아니라 연면적이 될 전망이다. 예컨대 양도지역(A)의 공시가가 ㎡당 1000만원, 양수지역(B)은 ㎡당 2000만원인 경우를 가정하면 거래 시 2 대 1 교환 비율이 적용된다. A에서 4000㎡를 이양하면 B에선 2000㎡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거래 가격은 미실현 용적의 가치를 반영해 산출한다. 실제 거래 때 감정평가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신 서울시 도시계획상임기획과장은 “용적이양제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이 제도가 꼭 필요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주택이나 소셜믹스를 축소하는 것은 아니며, 용적률을 올리고 내리는 도구를 만드는 것으로 방식은 정책과 그 지역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용적이양은 이미 해외에서는 정착된 제도다. 뉴욕 원 밴더빌트는 인근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용적률을 넘겨받아 93층 규모 초고층 빌딩으로 개발됐다. 도쿄 신마루노우치빌딩과 그랑도쿄(43층) 등 6개 빌딩도 문화재로 지정된 도쿄역의 용적률을 사들여 고층으로 올렸다.

2025.02.26 18:17

3분 소요
KB證, ‘IRPᆞ연금저축 실물이전 및 순입금’ 이벤트 실시

증권 일반

KB증권은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순입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하는 ‘KB IRP 실물이전&순입금’ 및 ‘KB 연금저축 이전&순입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먼저, ‘KB IRP 실물이전&순입금’은 IRP 계좌를 신규 개설한 후 이벤트 기간내 10만원 이상 입금하면 5천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또한, KB증권 IRP 계좌에 순입금(실물이전 포함) 금액에 따라 ▲100만원 이상은 1만원 ▲500만원 이상은 2만원 ▲2,000만원 이상은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추가로, IRP 계좌에서 ETF 또는 펀드를 100만원 이상 순매수 시 1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KB 연금저축 이전&순입금’ 이벤트에서는 순입금(이전 포함) 금액 구간별로 최대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해당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안마의자 등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두 이벤트는 각각 별도로 혜택이 산정돼,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타 금융기관 (은행‧증권사‧보험사)에서 KB증권으로 이전할 경우, 이전 금액의 2배를 인정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KB증권 개인형 IRP 및 연금저축 가입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최근 연금시장은 안정적인 노후 준비와 절세 혜택을 원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활용해 ETF 등 다양한 자산으로 연금 투자를 하려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다.KB증권 손희재 디지털사업그룹장은 “KB증권은 고객들의 연금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 1월에는 MTS ‘KB M-able(마블)’의 매매 프로세스와 메뉴 체계를 개선해 고객들이 더욱 스마트하게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2025.02.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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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놓은 ISA 해외펀드 배당 이중과세 해법은

증권 일반

정부가 연금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절세계좌 내 해외펀드 배당금에서 불거지는 이중과세 문제 해결책을 내놓았다. 우선 ISA는 국내 납부 세액 한도 내에서 펀드의 외국납부세액을 폭넓게 인정해 공제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ISA가 편입한 펀드별로 외국납부세액을 일종의 ‘크레딧’처럼 쌓아둔 뒤, 여기에 일정한 공제율을 적용한 금액을 ISA 만기 시 내야하는 세금(세율 9%)에서 공제함으로써 외국과 국내에 이중으로 세금을 내는 이중과세 문제를 해소한다는 취지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협회,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논의 끝에 ISA 계좌별 소득합산 시 외국납부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새 기준을 마련했다.바뀐 세법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는 국세청이 먼저 펀드의 국외자산 투자소득에 대한 외국납부세액을 환급해주는 ‘선(先) 환급, 후(後) 원천징수’ 제도가 시행되지 않는다.이에 따라 정부는 펀드별로 외국의 원천징수세율과 국내 원천징수세율을 비교해 투자자가 펀드에서 소득을 지급받을 때 국내에서 납부해야 하는 세금에서 외국에 낸 세금을 공제한다. 이 방식을 따르면 외국에서 국내보다 덜 걷힌 경우 차액을 추가 징수한다. 국내보다 더 걷히면 중복으로 낸 세금을 국내 납부 세액 한도 내에서 되돌려받는 셈이 된다. 후자의 경우는 결국 외국에만 납부한 것과 동일하다. 다만 문제는 연금계좌와 ISA다. ISA의 경우 수년, 연금계좌는 수십 년간 운용하는 계좌인 데다가 편입하는 펀드도 많게는 수십 개에 달하며 펀드에서 발생한 손익을 통산한다. 이 때문에 세금을 정확히 거두기 위해선 펀드별로 연간 외국 원천징수세율과 외국납부세액을 정확히 발라내 데이터를 쌓아놔야 한다. 논의 끝에 정부와 업계는 방대한 데이터 관리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2개 이상 펀드의 외국 원천징수세율을 14%로 간주한 공제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모든 해외 펀드는 배당소득세율 14%를 현지에서 원천징수 했다고 인정하고 그 일부(국내납부세액 한도)를 공제해주는 것이다. 외국 펀드 원천징수세율 14%로 간주…손실 펀드도 공제 포함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모델 조세조약에 따른 우리나라와 국가별 협약에 따르면 현지 과세당국의 배당금 원천징수 세율은 미국이 15%, 중국·일본 등은 10%다. 14%는 미국 비중이 크지만 미국 외 국가에도 투자하는 현실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손실이 난 펀드도 외국납부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손실 펀드는 국내에 낼 세금이 없어 엄연히 공제 대상에서는 빠져야 하지만, 이 역시 셈법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에 모든 펀드의 외국납부세액을 공제 대상에 넣기로 했다.요컨대 종전까지는 ISA 만기 시 투자상품 손익을 통산해 비과세 한도(일반형 200만원) 초과분에 대해 9%의 세금을 내면 됐다. 하지만 추후엔 ISA 만기 때 내야 하는 세금에서 이미 외국에 원천징수된 세금 일부를 되돌려 받게 된다. 이때 공제받는 금액은 ISA 계좌 내 손실 펀드 비롯 모든 펀드의 외국납부세액을 일종의 크레딧처럼 적립해둔 것에서 일정한 공제율(해외에서 14%의 세율로 원천징수 당한 것으로 간주한 공제율)을 적용한 액수가 된다. 그 외 세부적인 기준은 상반기 업계와 기재부가 논의를 거쳐 방안을 만들고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ISA는 세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연금계좌는 법 개정이 필요해 연내 절차를 거쳐 비슷한 방식으로 내년부터 이중과세를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2.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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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제빵사업부 증평공장 매각...신라명과 품으로

유통

롯데웰푸드는 7일 신라명과와 충북 증평군 도안면에 위치한 제빵사업부 증평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증평공장 매각은 자산 효율화 일환으로 진행됐다. 매각 금액은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롯데웰푸드는 지난 2022년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합병해 출범했다. 롯데웰푸드는 합병 후 제빵, 빙과 등 일부 중복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생산 설비 효율화와 생산 품목 조정 등을 진행해왔다. 이로 인해 증평공장은 지난해 6월부터 운휴 상태였다.롯데웰푸드는 이번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인도 통합법인 설립, 빼빼로 라인 설비 투자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증평공장은 과거 롯데브랑제리의 생산 기지로 2006년 9월 준공됐다. 2014년 8월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가 롯데브랑제리를 합병하며 현재 롯데웰푸드의 제빵사업부에 소속됐다.롯데웰푸드는 제빵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5.02.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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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한투證, 연금저축계좌 프로모션…'세액 공제+상품권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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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연금저축계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새해 시작을 기념해 상품권 최대 111만원을 받을 수 있는 한국투자증권 연금저축계좌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했다.우선 ‘신규 개설 이벤트’는 새롭게 계좌를 만들어 100만원 이상 입금하고 4월말까지 출금하지 않고 유지하면 신세계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한다.추가 ‘순입금 이벤트’는 3월 말까지 최소 500만원부터 5억원이상 순입금하는 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다른 금융사 연금을 이전하거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 자금을 이전하면 입금액을 2배로 인정해줘 상품권 혜택이 더 커진다. 순입금액 구간에 따라 혜택이 최대 40만원 늘어난다.이달 31일까지 입금하면 상품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얼리버드 이벤트’도 있다. 입금액에 따라 최소 2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혜택이 더해진다. 얼리버드 이벤트는 입금액 2배 인정은 적용되지 않는다.신규 개설 이벤트를 제외한 이벤트는 중복 참여가 가능하며 잔고는 4월 말까지 유지해야 된다. 상품권은 5월 말에 지급할 예정이며 한국투자증권 앱을 통해 이벤트 신청을 하면 참여 가능하다.케이뱅크 앱 내 발견 탭으로 들어가 ‘투자’ 중 연금에서 해당 상품과 이벤트를 확인할 수 있다.연금저축계좌는 매년 600만원 한도까지 세액 공제가 가능해 연말정산 혜택이 있다. 총 급여에 따라 최대 99만원까지 공제 받을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전년 연말정산 등으로 연금저축계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연초를 맞이해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올해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객 혜택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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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조직개편 단행...“전문성‧책임운용 강화”

증권 일반

코람코자산신탁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이 투자와 운용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조직개편은 지난달 리츠, 펀드, 부동산신탁 각 부문별 각자대표체제 개편에 이은 후속 조치다. 조직별 전문성을 높이면서 업무 간 연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원 코람코'(ONE KORAMCO) 전략의 일환이다.우선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은 기존 리츠1, 2, 3, 개발부문 등으로 나뉘었던 부문구성을 리츠투자부문과 가치투자부문으로 양분해 조직을 단순화했다. 또한 부문 내 팀 구조도 전문성을 기반으로 중복조직을 통합해 ▲투자조직 ▲펀딩조직 ▲AM(Asset Management, 자산관리)담당 등을 기능별로 삼원화했다. 이를 통해 실물투자와 자산관리의 전문성을 각각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부동산펀드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의 조직도 큰 폭으로 변화했다. 기존 국내부문과 해외부문, 증권부문 등 3개 부문에 더해 전략투자부문을 신설하며 전략자산 투자와 리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또한 각 본부별 업무도 전문성을 기반으로 특화시켰다. 이를 위해 본부명칭도 ▲실물투자 ▲개발투자 ▲구조화투자 ▲미래성장투자 ▲기업투자 ▲멀티에셋 등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여기에 더해 영업조직과 경영조직의 중간역할인 미들오피스(Middle Office)를 보강해 적극적인 영업지원에 나선다. 미들오피스는 시장분석과 투자전략을 체계화하는 R&S실(Research & Strategy),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캐피털마켓실과 국내 중소규모 투자자를 모집하는 투자펀딩실 및 개발사업에서 현장지원을 담당하는 기술지원실이 포진돼 있다.코람코자산운용은 미들오피스를 통해 체계적인 투자지원은 물론, 조직전문성을 대폭 강화해 부동산 전문운용사로서의 체급을 한 단계 높여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전사 경영조직도 강화된다. 과거 별도로 존재했던 기술실, 법무실, 인재개발실, ESG전략팀 등이 경영부문으로 통합돼 더욱 체계적인 영업지원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미 코람코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경영조직이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높은 준법수준과 선관주의 의무로 정평이 났다. 하지만 글로벌사업 확장을 위해 강도 높은 경영지원조직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정승희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국내외 투자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코람코는 어떠한 경우라도 투자자를 위해 성과를 만들어 내는 투자플랫폼"이라며 "어려울수록 내실을 다지고 질적 성장을 이뤄 다시 한 번 부동산투자시장에서 ONE KORAMCO의 선도적 입지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01년 설립된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이 부문 1위 운용사다. 부동산신탁업과 함께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을 통해 부동산펀드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가 대주주이며 키움증권, 우리은행, 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사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5.01.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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