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72

“내리냐, 올리냐”...시중은행 ‘가산금리’ 두고 눈치싸움

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은행권에서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금리가 종전과 같은 3.00%로 동결되며, 은행권 가산금리 인하 시점이 다소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날 기준금리 동결 발표와 동시에 농협은행은 오는 18일 대출 가산금리를 약 0.1%포인트(p) 올리기로 했다.지난해 하반기 인위적인 가산금리 인상과는 구분되는 것으로, 통상 1년에 한 번 정도 조정이 이뤄진다. 차주 입장에선 대출금리가 오르는 셈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출 차주의 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등 원가 요소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당분간 은행권의 금리 인하에 속도가 붙을거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에서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4년 5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선 후 11월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시중은행 '가산금리' 두고 눈치싸움실제 연초부터 은행권의 금리 경쟁은 확산한 바 있다. 은행의 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코픽스(COF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와 은행들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은행은 가산금리에 업무원가·법적비용·위험 프리미엄 등이 반영된다는 입장이다.신한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상품 등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최대 0.1%포인트 낮췄고, SC제일은행은 13일부터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높였다. 우대금리가 확대되면 실제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2일부터 주기형(5년)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인하했다.여기에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도 내려갔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22%로 전달인 11월 3.35%보다 0.13%포인트 내렸다. 감소폭도 커져 지난해 1월 코픽스가 전달 대비 0.18%포인트 내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시중 은행들도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다른 은행과의 대출금리 수준과 시장 상황을 보면서 가산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 은행마다 결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오는 2월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짐에 따라, 다음 달 중 가산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할 거란 의견도 나온다. 국내 경기 여건상 추가 금리 인하가 시간문제라는 전망 때문이다.또 금융당국이 연간 단위로 관리하던 대출 한도를 올해부터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은행권 자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도 시사한 영향도 작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가계대출 잔액이 42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다.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全)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12월 41조6000억원(2.6%) 증가했다. 2023년(10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연간 증가폭이 4배 넘는 규모로 커졌다.10조원 남짓에 불과하던 2023년과 비교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폭이 1년 만에 4배 규모로 불어난 것이다. 겨울철 이사 수요 감소로 인해 작년 12월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새해 들어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어 다시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급증 현상이 작년 12월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엔 1월부터 다시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확대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시행한 각종 대출제한 조치를 이달 들어 속속 완화하고 있지만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7 12:00

3분 소요
‘계엄사태’ 우리 경제·산업에 어떤 영향 미칠까

산업 일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로 우리 경제가 격랑에 휩싸였다. 한국의 정치 불안이 국제 신인도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가장 큰 리스크 가운데 하나는 국제 신인도 하락과 이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국가의 내란이나 정쟁도 신용평가에 중요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계엄 사태로 국제 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는 지난 8월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됐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피치가 이스라엘 신용등급을 조정한 것을 두고 “가자지구 전쟁 지속, 지정학적 위험 증가, 여러 전선의 군사작전 영향이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지난 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4월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한 바 있다.국가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하면 우리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 신인도가 하락하면 국채 이자가 오르게 되고 금융기관은 자금을 빌릴 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시선을 돌리면 투자 자금이 대거 유출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비용이 증가해 기업에 부담이 가중된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 상승을 비롯해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기업 입장에서 수출이나 수입 가격 정책을 조정하기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상 계엄령이 발표된 직후인 12월 3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F4 회의를 주재한 것도 이런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회의 후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일부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4일 코스피지수는 2450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1.44% 하락했다. 외국인이 400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코스피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1.88%) ▲기아(0.10%) ▲고려아연(8.37%) ▲카카오(8.50%)를 제외한 80%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8% 떨어진 677.15를 기록했다.김광석 국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우리는 내부에서도 불안한 정세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며 “이는 외국인 자금 이탈 등 머니무브(money-move)를 더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3일 기준 주간 거래에서 1402.9원에 거래를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후 급등하면서 4일 새벽 0시 20분쯤 1442.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계엄이 해제되고 진정세를 찾으며 환율은 141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상계엄 사태가 빠르게 종결된 만큼 우려하는만큼 사태가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 S&P는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4일 내놨다. 킴엥 탄 S&P 전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와 공동 개최한 언론 세미나에서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됐다. 한국의 제도적 기반은 탄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 기준 ‘AA’인) 현재 한국 신용 등급의 측정 방식이나 등급을 바꿀 실질적 사유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경제부처들은 저마다 비상 상황을 대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물경제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경제·금융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수출에도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4일 밝혔다.경제부처들 사태 예의 주시최 부총리는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이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와 국민의 일상생활이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 ▲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라인 ▲국내 경제단체 ▲금융시장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또 “오늘 이후로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 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 후 금일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부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일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은 국산 기술로 제작된 가스터빈이 설치된 김포 열병합발전소 종합 준공식 행사를 비롯해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인의 한국GM 공장을 방문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백지화했다. 안 장관은 이날 새벽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에 경제 산업 상황과 에너지 수급 등에 관한 사항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산업‧통상‧에너지 등 주요 부문별 국내 실물 경제 영향 요인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교통·건설 현장의 정상 가동 상황 여부를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전 11시 박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도로‧철도‧항공‧건설 현장 가동 상황을 확인한다. 당초 공공주택 공급 실적을 점검하는 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하고 철도노조가 예고한 총파업과 관련해 철도 비상 수송 대책 점검 회의만 진행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부처 관할 사항 점검을 위해 외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2024.12.07 05:30

4분 소요
F4, 비상계엄령 사태에 4일째 회의…“대외신인도 유지 노력”

은행

경제·금융 수장인 ‘F4’(Finance 4)가 4일 연속 모여 비상계엄 선언과 해지에 따른 후폭풍을 대응하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6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금융·외환시장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헌법과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한 결과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으며,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이와 유사한 입장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그간 정부가 추진해오던 산업경쟁력 강화,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등 중장기 구조개혁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코스피 밸류업 공시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38.2%에 달하는 등 밸류업 참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을 포함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5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집행, 밸류업 세제 지원 등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WGBI 편입 관련 세부과제 이행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2025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대한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한다. 지난 5일부터 금융·외환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관련 부처·기관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경제금융상황 점검 TF’를 가동해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제금융기구, 국제 신용평가사, 우방국 경제라인, 해외투자자, 국내 경제단체 및 금융시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정책대응 여력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여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

2024.12.06 09:04

2분 소요
‘비상계엄’ 해제 후 모인 F4…“금융·외환시장 정상운영”

재테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4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로 외환시장 및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에 따라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후 1444원까지 급등하다 1415.8원으로 마감했고, 국내은행의 외화조달도 순조롭게 차환되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를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2024.12.04 08:18

1분 소요
‘尹 비상계엄’에 F4 심야 회동 “시장 안정에 무제한 유동성 공급”

은행

경제·금융 관련 수장들이 심야 긴급 회동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 동원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이후 이들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 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후 4일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한편, 한국은행은 4일 오전 현 상황과 시장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임시 금통위도 개최할 예정이다.

2024.12.04 00:57

1분 소요
‘발달장애인 맞춤형 대출 상품 안내서’ 내년 선봬

은행

금융당국·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행연합회는 발달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대출상품 안내서를 마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소속기관 및 전국 은행에 배포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20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전국은행연합회와 함께 개최한 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대출상품 안내서’를 마련하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8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대출 등 금융상품에 대해 알기 쉬운 안내서를 마련하도록 권고한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결정을 통해 지적장애인의 대출 신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알기 쉬운 단어와 용법을 사용하여 질문하거나 설명함으로써 발달장애인의 의사능력 유무를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국은행연합회와 함께 은행과 발달장애인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대출상품 안내서를 마련키로 했다. 대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알아야 할 기본적인 개념과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실제 계약 과정에서 활용되는 상품 설명서 등 각종 서류를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무분별한 대출에 따른 상환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약체결을 위한 적합성·적정성 확인 절차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대출 승인을 위한 신용 관리 및 담보의 중요성도 포함할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들은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안내서 내용을 구체화하고, 발달장애인 지도교사의 자문과 발달장애인의 검수 등을 거쳐 내년 3분기까지 안내서를 마련하기로 협의했다. 향후 한국장애인고용 공단 소속기관 59개소 및 전국 은행 지점 등에 안내서를 배포해 발달 장애인의 금융생활 자립 지원을 위한 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한편, 은행 창구 현장에서도 원활한 대출 상담을 위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나갈 예정이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앞서 주요 금융협회를 대상으로 업권별 장애인 응대 매뉴얼을 정비하고, 직원 교육 실시 등을 통해 장애인 금융거래 지원을 위한 관행 개선 노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했다. 금융당국은 대출상품 안내서가 마련된 이후에는 안내서를 참고해 업무처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각 금융회사별 업무매뉴얼에 반영해 실제 발달장애인 응대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금융거래시 원활한 소통을 지원해 자립에 필요한 금융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11.20 16:55

2분 소요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개최…역대 최다 금융사 참여

은행

금융당국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늘(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역대 최다 규모로 개최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총 78개 금융기관이 참여해 청년들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박람회에는 기존의 참가 기업들 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 2개사와 금융 IT 기업 5개사를 포함한 14개 기업이 새롭게 참여해 그 규모를 확장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과 금융 IT 기업의 참여는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금융 산업 내 기술 기반 일자리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 기업 수가 증가함에 따라 박람회는 역대 최다 규모로 개최됐으며, 약 2만5000명 이상의 청년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박람회는 단순히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 현장 면접과 모의 면접, 고졸 채용 상담, 청년 창업 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구성됐다. 12개 은행이 현장 면접을 진행하며, 그중 우수 면접자로 선발된 이들에게는 향후 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실제 취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모의 면접 프로그램의 경우 17개 금융 공기업이 진행하며, 참여한 청년들은 실질적인 면접 경험을 쌓고, 맞춤형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청년 구직자들이 금융권 취업에 대한 준비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특히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금융권 창업지원 상담관’은 예비 청년 창업가들의 큰 주목을 받는다. 금융권 창업지원 상담관에서는 청년 창업가를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며,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정보를 제공한다.또한 고졸 출신 현직자가 직접 취업 노하우를 전하는 ‘고졸 취업 성공 토크콘서트‘도 운영된다.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금융권에 진입하려는 청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권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금융산업 전망과 트렌드 토크콘서트’, ‘금융브랜딩 컨퍼런스’ 등 다양한 컨퍼런스도 개최된다.박람회는 개막식과 함께 시작됐으며,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금융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 중 하나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며 “금융권이 청년 채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안정적인 일자리가 청년들의 미래 가능성과 꿈을 실현하는 기반이 된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취업 정보와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금융권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일자리 수요를 많이 발굴하고, 청년들이 역량을 갖춰 나간다면 금융권에도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이번 박람회는 종료 이후에도 청년 구직자들에게 금융권 취업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 중 기존 박람회 홈페이지를 금융권 채용정보 플랫폼으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며, 청년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금융권 채용에 대한

2024.08.21 14:12

3분 소요
KB국민은행, 10월 아담대부터 전입세대정보 온라인 연계

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 30일 행정안전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전입세대정보 온라인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서울시 중구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본 업무협약에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곽산업 KB국민은행 디지털사업그룹 부행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참석했다.전입세대확인서는 주민등록 되어있는 세대주와 동거인의 성명 및 전입일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다. 금융기관에서는 부동산 대출 신청 시 권리관계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 기존에는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만 전입세대확인서 발급이 가능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때 고객들은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행정안전부에서 전입세대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대출 상담 과정에서 조회 동의만으로 간편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0월부터 아파트담보대출에 먼저 적용하고 점차 연립·다세대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입세대정보 온라인 연계로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실시간으로 서류 확인이 가능해 프로세스 개선 효과도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정부기관과 면밀히 소통하며 고객경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31 09:44

1분 소요
보이스피싱 다시 기승…은행연합회-대검찰청, 대응강화 논의

은행

은행연합회와 대검찰청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범죄의 대응 강화방안 모색을 위한 민·관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민생침해범죄인 보이스피싱 범죄는 2021년 7744억원으로 최고 피해금액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2022년 7월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이후 발생건수와 피해금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실제로 올해 1~5월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은 8435건, 피해액은 2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23년 1~5월) 피해금액 1713억원 대비 50% 급증한 수치다. 게다가 투자리딩방 사기 등 신종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올해 1~5월 3113건이 접수됐는데, 2872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온라인 도박범죄는 청소년 도박중독,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2차 범죄 발생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전국은행연합회와 대검찰청은 유관기관들과 함께 금융·통신·사법 각 영역에서 민생침해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개회식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민생침해범죄의 근절방안을 도출하고, 상호 소통∙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금융·통신·사법 각 영역의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협력함으로써 시민들이 민생침해범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사회가 구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전국은행연합회와 검찰은 민생침해범죄를 엄단하고 예방에 주력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24.07.22 17:02

1분 소요
황건일 금통위원 “대내외 여건 녹록지 않아…막중한 책임감”

은행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금통위원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황 신임 금통위원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황 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목표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대출, 가계부채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그는 “대외적으로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저출생·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했다.아울러 황 위원은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장이 추천한 황 위원은 박춘섭 전 금통위원의 후임이다.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각 1명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황 위원은 부산 대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2020년 세계은행에서 한국을 비롯해 15개국을 대표하는 상임이사를 지냈다.

2024.02.13 10:31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