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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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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취임 1년차' 김범석 배민 대표, 그라운드 룰 2.0 발표

유통

올해 초 취임한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 대표가 직원 기강 잡기에 나섰다. 최근 임직원들에게 적용하는 근무 규칙을 보다 구체화하는 등 조직 내 새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모습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그라운드 룰 2.0‘을 공지했다. 이는 조직 내 구성원들의 협력 및 효율성 극대화 등을 위해 요구되는 기본 규칙을 명문화한 것이다.특히 이번에 공지된 그라운드 룰 2.0에는 ‘코어타임(집중 근무 시간대·10시30분 ~ 오후 4시)에 개인 활동을 지양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예컨대 업무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만 개인의 흡연 또는 카페 이용 등을 허용한다는 것이다.이는 회사의 자율적인 근무 체계를 유지하되 혹시나 악용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비포괄임금제(시간 외 근무수당을 별도로 산정해 지급하는 형태)를 적용하고 있다. 또 근무지 자율선택제에 따라 직원들이 주 1회만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주당 근무 시간은 32시간에 불과하며, 직원들은 스스로 근무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그라운드 룰 2.0의 일부 내용은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근로자의 기본 권리인 휴게권을 사측이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아한형제들 노동조합인 우아한유니온은 공식 문서를 통해 그라운드 룰 2.0 내 특정 부분을 문제 삼기도 했다.사측은 내부 반발을 인지하고 일부 문구를 재조정한 상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된 활동은 근무시간으로 인정됨이 당연하나 그라운드 룰 2.0 내 모든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점을 인지했다”며 “그라운드 룰을 성실히 실천하는 많은 직원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일부 내용을 구체화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7월 14일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일수를 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23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근무지 자율선택제를 시행했던 회사는 이듬해(2024년) 주 1회 사무실 출근제를 도입한 바 있다.

2025.07.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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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임직원에 자사주 무상 지급…한앤코 체제 첫 성과 공유

유통

남양유업이 전 임직원에게 자사 보통주를 무상 지급한다.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후 조직의 안정과 흑자 전환을 이뤄낸 데 기여한 임직원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성과를 함께 나누기 위한 조치다.남양유업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총 2만4736주 규모의 보통주를 재직 중인 1546명(7월 9일 기준) 전 임직원에게 1인당 16주(약 104만원 상당)씩 무상 지급하기로 결의했다.지급 기준은 직급이나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전 임직원에게 균등하게 적용된다. 개인별 소득세도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또한 별도의 의무예탁 기간이 없는 등 실질적인 보상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이번 자사주 지급은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처음 시행되는 전사 차원의 성과 공유 사례다. 과거 각종 법적 분쟁과 내부 리스크로 기업의 신뢰와 경영 안정성 크게 훼손됐던 상황에서 벗어나 ‘책임’과 ‘투명’을 핵심 가치로 조직 문화를 재정립하는 전환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 체제에서 조직의 내실과 경영 안정화를 이루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한앤컴퍼니는 투자사 운영에 있어 노조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핵심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실제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인수 이후 기존 남양유업의 일방적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노조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이번 자사주 무상 지급 또한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전환적 시도로 추진됐다.이날 이사회 직후 열린 ‘극복과 도약, 동반 성장 선포식’에서 윤여을 남양유업 이사회 의장(한앤컴퍼니 회장)은 “남양유업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번 자사주 지급은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과거 사주 일가의 횡령 및 배임 리스크에서 벗어나 회사를 함께 만들어갈 동반자로서 신뢰와 책임을 나누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문을태 남양유업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직원을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동반자로 바라봐 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사주 지급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 협력 관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도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내부 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심혜섭 남양유업 감사도 기업 지배구조 관점에서 이번 자사주 지급의 의미를 강조했다. 심 감사는 “이번 자사주 지급은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방식으로, 기업의 유휴자본을 구성원과 공유하는 모범 사례”라며 “주주와 직원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상생 모델로서 소비자 신뢰와 사회적 기여까지 함께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남양유업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18일 보통주 13만1346주(약 98억원)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상법상 최대 한도에 해당한다.

2025.07.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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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직원들에 챗GPT 유료 계정 지원…‘AI 퍼스트’ 조직 전환

재테크

토스가 인공지능(AI) 활용을 조직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 챗GPT(ChatGPT) 유료 계정인 ‘엔터프라이즈 플랜 라이선스(Enterprise Plan License)’를 공식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도입으로 토스 팀원들은 더 이상 별도로 구매를 신청하지 않아도, 업무용 이메일로 로그인만 하면 챗GPT 유료 계정을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토스는 AI 에이전트(AI Agent) 중심의 업무 환경을 한층 고도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AI 에이전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기반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하는 시스템이다.토스는 팀원들이 챗GPT를 실제 업무에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의 지원 체계도 함께 갖췄다. 특히 챗GPT 사용 중 생기는 궁금증이나 보안 관련 문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용 지원 채널을 상시 운영하며, 구성원들이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또한 팀원들이 AI를 보다 심화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LLM 공작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팀별로 AI를 활용해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가 있으면, 사내 LLM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적용 가능 사례를 제안하고 구체적인 구현 방식까지 설계해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토스는 팀원들이 AI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까지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보안 측면에서도 체계적인 가이드라인과 기술적 통제 장치를 함께 구축했다. 토스가 도입한 챗GPT ‘엔터프라이즈 플랜’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입력 정보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으며, 강력하고 세밀한 권한 관리 및 모니터링 기능을 갖춰 더욱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여기에 더해 토스는 ▲소스코드 ▲인프라 정보 ▲고객 개인정보 ▲API 키 등 주요 민감 정보의 입력을 금지하고 있다. 입력이 감지될 경우 실시간으로 자동 탐지되며, 관련 팀원에게 즉시 사유 확인 절차가 진행된다.특히 토스앱 혹은 토스 팀원들이 사용하는 망분리된 내부 시스템과 챗GPT의 직접 연동은 금지되며,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 항목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현재 연동 가능한 항목은 ▲코드 자동 문서화 ▲광고 소재 검수 ▲다국어 번역 기능 ▲상품 카테고리 예측 등 14개 항목에 한정된다. 토스 관계자는 “챗GPT 유료 계정 도입은 AI 퍼스트 조직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며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실행 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7.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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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엄마 회사야?”… NHN 가족초청 행사 ‘위패밀리’ 인기

IT 일반

엔에이치엔(NHN)이 임직원을 위한 가족 초청 행사 위패밀리(WE FAMILY!)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창립 이듬해인 2014년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임직원 가족 참여 행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NHN은 임직원 가족을 판교 ‘플레이뮤지엄’ 사옥으로 초청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제공했다. 사옥을 찾은 임직원 가족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면서 NHN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17, 18일 양일간 진행됐다. 총 2500여 명의 임직원 가족이 참석했다. 특히 사옥 이외에 판교 콘텐츠 거리 일부까지 행사 공간으로 마련해 위패밀리에 참여한 가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에선 가족과 친구에게 NHN의 서비스를 즐겁게 소개하자는 취지로 브랜드 부스를 도입해 알찬 이벤트를 제공했다. NHN의 사업부와 계열사는 ▲플레이 스핀(게임사업본부) ▲AI 포토부스(AI기술랩) ▲와플랫 행복약국(WA사업실) ▲1555(NHN AD) ▲티켓링크(NHN LINK) ▲W.Lab 뷰티연구소(IBT코리아) 총 6개의 브랜드 부스를 운영했다. 이외에도 가족 구성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이벤트로는 ▲에어바운스 ▲서커스마술쇼 ▲게임존을 비롯한 각종 놀이공간과 ▲컵케이크 클래스 ▲수제 맥주 클래스 ▲사상 체질 클래스 등 24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이날 사옥을 찾은 임직원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뜻깊었다”, “풍성한 프로그램 덕에 부모님이 즐거워하셨고, 덕분에 애사심과 자부심이 커졌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만족감을 표현했다.NHN 관계자는 “이번 위패밀리 행사는 브랜드 부스를 도입해 내 일을 자랑스럽게 알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는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가족이 회사를 좋아할수록 임직원들의 자부심 또한 올라간다는 점을 유념해 앞으로도 일과 가정의 조화가 이뤄지는 조직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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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하늘 아래 첫발 맞춘 대한항공·아시아나, 몽골서 식림 활동 진행

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손을 맞잡았다. 두 항공사의 신입 직원과 인솔 인력 260여명이 함께 ‘식림 활동’을 함께 펼치면서다.대한항공은 지난 19일부터 2주간 2차례에 걸쳐 몽골 울란바타르 외곽 바가노르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숲’에서 식림 활동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두 항공사는 이번 활동의 전 과정에서 '상호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대한항공 소속 인원은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을, 아시아나항공 인원은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하며 교차 체험을 실시했다. 양사 직원 간의 교류와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배려로, 향후 한 조직에서 함께 일하게 될 구성원들이 미리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했다.현장 활동은 숲에 소나무를 심으며 시작됐다. 양사의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상징적인 식수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조를 나눠 황무지에 묘목을 심고 기존 수목의 생육을 돕는 가지치기 작업에 나섰다. 물을 주고 토양을 다지는 작업도 병행되며, 숲 조성에 실질적 도움을 더했다.식림 활동에 그치지 않고, 대한항공은 몽골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새롭게 마련했다. 다가오는 몽골의 어린이날(6월 1일)을 맞아, ‘대한항공 숲’ 내부에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한 것이다. 양사 직원들은 놀이기구 안전 점검과 페인트 도색 등 마감 작업까지 직접 도맡았다.현지 학교를 위한 교육 봉사도 병행됐다. 양사 인력은 바가노르 인근 군갈루타이 국립학교와 볼로브스롤 국립학교를 찾아 한국어, 영어, 항공공학 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이들 학교는 앞서 대한항공이 컴퓨터 교실을 기증하며 학습 환경 개선에 나섰던 교육기관으로, 이번 방문은 교육 기회의 지속적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더했다.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몽골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를 시작해 매년 5월 식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항공 숲’은 서울 여의도공원의 두 배에 달하는 44헥타르 규모로 성장했으며, 현재까지 포플러, 비술나무, 차차르간 등 총 12종 12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 숲은 인근 탄광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차단하는 방풍림 역할을 하며 바가노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지난 21년간 몽골 현지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몽골 식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사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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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는 혼자 못 한다”…나유석 대신증권 전무가 말하는 조직의 힘

증권 일반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의 강점과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기업공개(IPO)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IPO 본부장 대전(大戰)’에서는 격전지로 떠오른 IB 시장의 최전선을 진두지휘하는 증권사 IPO 본부장들을 만나 전장(戰場)의 한복판을 들여다본다. "IPO는 혼자서 못 한다"나유석 대신증권 전무는 인터뷰에서 이 말을 거듭 강조했다. IPO 주관 업무는 특정 부서나 인력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 나 전무는 "하나의 딜을 위해 조직 전체가 맞물려 돌아가야만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조직 전체가 움직여야 비로소 성과로 이어지고, 이런 구조야말로 IPO 업무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대신증권 IPO본부는 이 말을 조직 문화로 실현해왔다. IPO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팀 전체가 움직여야 성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기본 전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못지않게 내부 실무자 간 조율과 준비 과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구성원 간 피드백이 활발히 오가고, 프로젝트 설계와 처리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문화가 정착됐다.조직 운영 방식도 전통적인 본부 중심 구조와는 다르다. 42명의 구성원들이 IPO 1·2본부로 나뉘어 소속돼 있지만, 하나의 딜마다 3~4명의 실무자가 팀을 구성해 움직인다. 즉 업무 성격에 따라 인원이 조정되고, 프로젝트별로 협업 구성이 유연하게 바뀐다.이러한 협업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은 실무 중심의 운용 방식이다. 실무 경험을 갖춘 인력들이 각 프로젝트에 배치되고, 딜의 성격에 따라 구성원이 유동적으로 바뀐다. 본부 전체가 고정된 조직이라기보다는 프로젝트에 따라 움직이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나 전무는 “딜을 하나 주면 담당자가 정해지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업무에 맞게 유닛을 짠다”며 “팀워크가 안 맞으면 성과가 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섞이고 푸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정착됐다”고 말했다.대신증권 IPO본부의 리더십 모델 역시 전통적인 명령 중심 구조와는 확연히 다르다. 조직의 리더들이 실무자들에게 지시만을 내리기보다 같은 흐름 안에서 함께 움직이는 방식을 택한다. 책임자가 현장을 함께 뛰며 상황을 조율하는 리더십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책임자는 실무자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며, 기업과 거래소를 직접 상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니어일수록 외부 미팅이나 영업 활동에 자주 나서고, 딜의 흐름을 먼저 만들어간다. 실무자들은 그에 맞춰 팀워크를 형성하는 방식이 조직 내에 정착돼 있다.나 전무는 "IPO는 결국 현장 경험이 중요한 영역이다. 실무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일하지 않으면 흐름이 끊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책상에 앉아서 결재만 하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책임자가 더 앞서 움직이고, 현장에서 기업과 거래소, 당국의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비엠 딜로 시장 내 입지 확장나 전무가 IPO업계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계기는 지난 2019년 상장한 에코프로비엠 딜이었다. 2차전지 업종 내에서도 손꼽히는 기업인 만큼, 상장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대형 하우스가 대표주관을 맡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대신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으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당시 그는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 경영진과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후 타 증권사와 공동으로 진행된 경쟁 PT 발표를 진두지휘하며 대신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 때문에 이 딜은 나 전무가 당시 IPO본부장으로서 전략과 실행력을 모두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대신증권 IPO본부는 이를 발판 삼아 업계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졌다. 대신증권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연간 10건 이상의 IPO를 주관하며, 중형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형 IPO 하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총 8건의 IPO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저력을 보였다.한편 대신증권 IPO본부가 거래소와 당국으로부터 ‘심사 대응이 정돈된 하우스’라는 평가를 받게 된 배경에도 나 전무의 조직 운영 전략이 있다. 그는 거래소와의 신뢰 형성을 최우선으로 심사 과정 전반에 실무자들이 책임감 있게 대응하도록 조직을 운영해왔다. 이와 함께 심사 기준에 맞춰 구조를 명확히 준비한 기업을 상장 파트너로 선정하고, 이슈가 발생했을 때는 진정성 있게 대응하는 문화를 조직에 뿌리내렸다.대신증권 IPO본부는 올해 12~13건 이상의 IPO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상장에 성공한 한텍과 LG CNS를 비롯해, 상장예심을 통과한 6건의 IPO를 상반기 내 마무리하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한 목표라는 설명이다.나 전무는 “결국 진정성 있는 일 처리 방식이 누적되면, 좋은 업계 평가로 이어진다”며 “한 건 한 건을 진지하게 접근하면 그 결과가 이후 평가로 이어지고, 더 좋은 회사들이 주관사를 먼저 찾게 된다”고 말했다.

2025.05.19 09:00

4분 소요
잡코리아, ‘AWS 서밋 서울 2025’ 성공 사례 발표…“HR테크 플랫폼 구축 인사이트 공유”

IT 일반

AI·데이터 기반 HR 테크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 14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코엑스에서 개최한 'AWS 서밋 서울 2025'에 업계 대표로 참가, HR 테크 플랫폼 구축 성공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올해로 11회째 맞은 AWS 서밋 서울은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로 기업 및 정부 관계자와 개발자, 일반 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통신(IT) 업계 최신 동향과 정보를 교류하는 행사다. 잡코리아는 ‘26년 역사의 새로운 도약, 잡코리아의 HR Tech 플랫폼 구축 여정’을 주제로 성공 사례 및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했다.잡코리아는 국내 HR 업계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자체 개발하여 자사 서비스는 물론 내부 업무 시스템에 적용, 테크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성공한 모범 사례로 행사에 초청됐다.1998년 최초 출시 이래 정규직(잡코리아), 비정규직(알바몬), 외국인 채용(클릭), 채용 관리 솔루션(나인하이어), 차세대 명함 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다년간 축적해온 전통적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날 연사로 나선 조강진 잡코리아 AI채용플랫폼실 이사는 최장 업력만큼이나 방대하게 쌓아온 구인구직 데이터에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하며,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커리어 플랫폼으로 진화해온 성장 과정을 소개했다.잡코리아는 불경기 속 채용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보다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지난해 3월 한국어 기반의 생성형 AI ‘룹(LOOP Ai)’을 시장에 선보였다. 초개인화된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은 물론 업무 생산성 향상 제고를 위한 AI 전환(AX) 가속화에 집중했다. AI 전담 조직을 새로 꾸리고, 구성원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하는 문화를 바꿔 나갔다. 이를 통해 2023년 대비 전략과제 수행속도 3배 이상 성장이라는 성과를 얻었다.지난 2월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사내 ‘프롬프톤(Prompthon)을 개최했다. 프롬프톤은 명령어를 뜻하는 프롬프트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해당 행사를 통해 조직 구성원들이 AI와 친숙해지는 데서 나아가 부서를 막론하고 자신의 기획을 실제 AI를 활용해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했다. 당시 구직 시 필요한 이력서 코칭과 AI 면접, 커리어 여정을 돕는 '패스포트(PATHPORT)', 연봉 플래너 'AI 돈워리' 등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 잡코리아 사업 및 서비스로 연계될 전망이다.조강진 잡코리아 AI채용플랫폼실 이사는 “잡코리아는 자체 개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플랫폼 전반에 걸쳐 AI 기능을 발 빠르게 도입한 덕에 구직자와 구인기업 모두에게 의미 있는 매칭률 상승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업계 1위 기업으로서 HR에 특화된 AI를 지속 고도화해 채용 프로세스 전반을 새롭게 설계하며 채용 플랫폼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05.16 15:25

2분 소요
구성원의 성장 스토리 담았다…기아, 채용 플랫폼 새 단장

자동차

기아가 글로벌 인재 유치 강화를 위해 새로운 채용 플랫폼 ‘기아 탤런트 라운지’를 공식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기아 탤런트 라운지는 기존 채용 사이트의 틀을 넘어,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구성원 성장 스토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단순히 채용 공고와 직무 소개에 머물렀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입사 전부터 지원자들이 기아의 기업 문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최근 채용 시장에서는 업무 역량뿐 아니라 조직문화 적합성(Culture Fit)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일하는 환경, 커뮤니케이션 방식, 성장 가능성 등을 중시하는 글로벌 구직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채용 브랜딩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지난해 4월 기아는 외국인 구직자들도 국내 채용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영문 채용 홈페이지를 개설한 데 이어, 이번 탤런트 라운지 오픈을 통해 모든 글로벌 채용 공고를 국문·영문으로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새 플랫폼은 ▲구성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전하는 ‘사람’(People) ▲기아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행동 양식을 소개하는 ‘문화’(Culture) ▲입사 이후 리더십 단계까지 성장 과정을 안내하는 ‘경력 개발’(Career) 등 세 가지 주요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임직원의 성장 이야기와 조직문화를 소개하는 ‘우리의 이야기’(Our Stories)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기아 관계자는 “채용 공고와 입사 지원서만 오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구성원의 이야기를 통해 기아의 조직문화와 커리어 여정을 입사 전에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인재 유치와 구성원의 자부심 고취를 동시에 달성하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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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새로 나온 책]

벌써 4년이 흘렀다. ‘크래프톤 웨이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만든 10년의 도전’은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 책은 성공이라는 길에 숨겨진 노력과 사람들의 갈등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기업의 속살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특히 독자의 눈길을 끈 것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구성원들 사이의 적나라한 갈등이다. 어떤 기업에 관련된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날것의 이야기였다. 이는 기자 출신의 이기문이 크래프톤의 내부 인사들의 인터뷰와 내부 인사들의 메일 등 촘촘한 자료를 근거로 해서 작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크래프톤 웨이’를 기억하는 이들의 눈길을 다시 한번 끄는 책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이 책을 끌고 간 이는 다시 이기문이다. 첫 책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에 저절로 눈길이 간다. 첫 번째 책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내놓고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과정을 그렸다면, 두 번째 책은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고군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첫 책이 끝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크래프톤의 5년의 성장과 분투기를 담았다. 기자 출신의 저자는 다시 한번 크래프톤의 회의록과, 경영평가, 이메일 등 내부 자료 500기가바이트의 파일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이 책을 엮었다. 2017년 591명의 임직원이 2021년에는 2110명으로 늘었다. 인원이 급격하게 늘면서 잡음과 갈등은 또 다시 커졌다. 조직 개편부터 점심값과 출퇴근 시간 등 다양한 이슈가 터졌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고 실행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회사의 급격한 성장에는 필수적으로 성장통이 이어진다. 크래프톤 웨이가 보여줬던 창업 초기의 갈등과 성장 이후에 벌어지는 갈등은 다르지만 결론은 비슷하다.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는 언제든 갈등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이를 해결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회사 내부의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크래프톤과 장병규 의장의 자신감은 여전히 부럽기만 하다.◆이주의 신간 단 한 번의 삶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산문집이다. 초기 구독자의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했던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2024년 연재했던 글을 다듬어 묶은 책이다. 진솔한 가족사와 직접 경험한 인생의 순간을 바라보는 그만의 사유는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저자의 이야기는 하나로 집중된다. 내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다. 저자가 담담히 풀어낸 솔직한 경험과 고민은 내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시작은 모르는데 어느새 내가 거기 들어가 있었고, 어느새 살아가고 있고,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작가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자. 인생을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듀얼 브레인아마존이 ‘2024년 과학 분야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책이다. 저자인 이선 몰릭은 영국의 ‘타임스’가 선정한 ‘인공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현재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의 부교수로 일하고 있다. 인공지능(AI)와 시뮬레이션이 교육 현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오랫동안 연구했다. 이 책은 AI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실용적인 관점의 책이기도 하다. 챗GPT 등의 특징과 한계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AI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AI가 바꿔놓을 시대를 예측하고 그 가능성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한국이란 무엇인가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계엄이라는 낯선 환경과 상황을 접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저자인 김 교수는 한국 사회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사유한다. 거침없는 상상력과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김 교수는 오랫동안 품은 이 질문을 가지고 한국 사회를 새롭게 해체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나눴지만 시간 순서로 기술한 게 아니다. 무엇보다 12.3 계엄을 접하고 김 교수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기반의 취약성과 우리의 일상이 어떤 질서 위에 있는지 고발한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를 바라보는 시선의 재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5.04.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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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생성형 AI 경진대회 개최…실무 혁신 본격 시동

보험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무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생성형 AI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생성형 AI 경진대회’에는 총 30개 팀, 63명이 참가해 AI 기반 자동화 및 문제 해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3월 10일부터 28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아이디어 기획서와 함께 화면 흐름도, 데모 영상, 주요 알고리즘 등을 포함한 실무 중심의 콘텐츠를 준비했다.1차 예선은 인터뷰 심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심사를 통해 선발된 7개 팀은 지난 9일 본선 대비 워크숍에 참가했다. 워크숍에서는 외부 전문가가 초청되어 생성형 AI 도구 활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고, 각 팀의 출품작을 보다 완성도 있게 보완할 수 있도록 맞춤형 멘토링이 제공됐다.오는 24일 개최되는 본선에서는 각 팀이 직접 솔루션을 시연하고 발표하며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수상자에게는 ▲대상(1위) 상금 200만 원과 ChatGPT Plus 3개월 구독권 ▲우수상(2~3위) 상금 100만 원과 ChatGPT Plus 3개월 구독권 ▲장려상(4~5위) 상금 50만 원과 ChatGPT Plus 3개월 구독권이 수여되며, 본선 진출팀과 전체 참가자에게도 각각 ChatGPT Plus 구독권이 지급된다.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챗봇을 활용한 고객 응대, AI 기반 리스크 평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기술과의 결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흥국화재는 내부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AI 기술을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실험과 시도를 지속해 왔으며, 이번 사내 경진대회는 구성원 주도의 창의적 솔루션 발굴과 확산을 목표로 기획됐다.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제안된 아이디어들의 실질적 활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수상작을 포함한 모든 아이디어는 모음집으로 제작되어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 직원에게 전파되며, 우수 솔루션은 구체화 단계를 거쳐 실제 업무 적용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흥국화재 관계자는 “사내 구성원들이 직접 발굴한 AI 아이디어를 조직 전체의 자산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이번 경진대회의 가장 큰 의미”라며 “워크숍과 본선 과정을 거치며 더욱 정교해진 솔루션들이 실무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4.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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