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지원비'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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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가 최근 울산·경북·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복구와 피해주민들의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성금 2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성금은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으며,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산불피해시설 복구 비용, 긴급 주거시설 및 구호물품 지원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최근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은행권은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은행권은 산불 피해 가계·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긴급생활안정자금 및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하는 등 피해지역 주민들과 기업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 향후 산불 피해 등 자연재난을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2025.03.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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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지난 8월 발표한 2630억원 규모의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 실행을 위한 본접수를 10월 8일까지 진행한다. 본접수는 주거지원비 지급과 중도금 대출 상환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하는 과정이다. HDC현산은 서류가 접수된 세대부터 순차적으로 주거지원대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 1천억원 규모 주거지원비 무이자 지원 약 1000억원 규모의 주거지원비는 공사기간 동안 계약세대의 안정적 주거를 위한 대책이다. 통상적으로 계약고객은 입주 시 잔금 30%를 마련하게 되는데, 화정 아이파크 84㎡의 경우 약 1억7000만원 정도가 이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HDC현산은 계약고객이 공사 기간 동안 화정동 인근에서 전세(광주 서구 평균시세 약 2억4600만원, KB부동산) 등의 형태로 잔금에서 추가해 비슷한 크기의 집을 구할 수 있도록 1억1000만원을 입주 시까지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만약 계약고객이 1억1000만원의 주거지원비를 활용하지 않으면 해당 지원금에 대해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입주 시까지 약 3900만원)을 분양가에서 할인받게 된다. 아울러 계약고객이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도 중도금 대위변제에 따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회복으로 추가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화정 아이파크는 지난 2019년 분양 당시 계약금 10%, 중도금 60%(6회), 잔금 30%의 납부 조건으로 분양계약이 이뤄졌다. 계약고객들은 계약금 납부 이후 보유자금으로 중도금을 납부하거나 계약자가 은행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을 받아 납부해 온 두 가지 경우가 있다. ━ 중도금 대출, 계약세대가 직접 상환 어려울 시 대신 상환 중도금 대출의 차주는 계약고객이고, 대주는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다. 시공사인 HDC현산은 연대보증인이다. 4회차까지 실행된 중도금 대출은 약 1630억 규모며, 대출 이자는 계약자가 입주 시 일괄로 납부하는 이자후불제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도금 대출의 만기는 2023년 2월이다. 계약고객 중 중도금 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의 대출 연장과 DSR 환원 요청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출기관 등과 논의를 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최근 대출기관들은 중도금 대출의 연장 불가방침을 통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1월부터 계약고객에게 대출기관에서 대출 회수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차주인 계약고객은 이를 직접 상환해야 한다. 계약고객의 직접 상환이 어려울 경우 대출기관은 HDC현산에게 대신 상환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HDC현산은 직접 상환이 어려운 계약고객에 한해 중도금 대출을 대신 상환할 계획이다. 지체상금은 납부금액에 따라 산정된다. 우선 보유자금으로 중도금을 납부한 세대(중도금 대출 미이용)에 대해서는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에 대해 지체상금이 산정되며, 납부한 중도금 이자에 상응하는 분양가 할인도 적용받는다. 선납했을 시 적용됐던 할인혜택은 그대로 적용된다. ━ 납부금액에 따른 지체상금 산정·지원 계획 중도금 대출을 대출기관에 직접 상환하는 세대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에 대해 지체상금이 산정되며, 지금까지 발생한 중도금 대출 이자(약 1100만원)는 HDC현산이 별도로 부담한다. 중도금 대출을 HDC현산이 대위변제한 세대는 대위변제를 진행하고 중도금 대출 이자(약 1100만원)도 HDC현산이 별도로 부담하며, 납부한 계약금 기준으로 지체상금이 산정된다. 대위변제로 지체상금이 줄더라도 화정 아이파크 84㎡ 계약세대의 경우 총 분양가의 10%(약 5500만원)를 납부한 상태에서, 리빌딩 기간 동안 추가 비용 발생 없이 약1억1000만원의 주거지원금을 무이자로 지원받고, 입주 시 잔금 90%를 납부하게 된다. HDC현산은 서류접수에 앞서 지난 8월 23일부터 3주간 사전의향서를 접수받으며 계약고객들에게 리빌딩 계획, 주거지원비 및 중도금 대출 처리방안 등에 대한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 기간에 총 847세대 중 300세대 이상이 다녀갔다. HDC현산은 본접수 기간에도 예비 접수 기간에 다녀가지 못한 계약세대를 위해 별도의 상담처를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계약고객의 가장 큰 요청사항이었던 ‘전동 철거 및 재시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거지원 대책의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주거지원비 지급 및 중도금 대출 처리 문제를 우선 진행하고, 광주 최고의 명품단지로 리빌딩하기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2022.10.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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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 주거 지원을 위해 2630억원 규모의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HDC현산은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을 위해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 지원비 1000억원과 중도금 대위변제 금액 1630억원으로 구성된 종합대책안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안은 전동 철거 후 재시공까지 계약고객들이 광주시 서구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주거 지원비 1000억원은 계약고객들이 남은 61개월간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액이다. 입주 시까지 발생하는 주거 지원비의 금융비용은 HDC현산이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만약 계약고객이 주거 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분양가 할인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지원금에 대해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깎아준다. 1630억원 규모의 중도금 대위변제는 계약고객들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회복을 위해 사용된다. HDC현산은 현재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고객들의 중도금 대출액에 대한 대위변제에 나선다. 계약자들의 DSR 규제를 풀어 추가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재무적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들은 분양 계약으로 촉발된 DSR 규제로 추가 대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HDC현산은 이번 주거 지원 대책으로 가구당 화정아이파크 대표 평형인 약 35평형 기준으로 약 3억3000만원의 금융지원금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추산했다. 2억2000억원은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 무이자 지원 주거 지원비는 1억1000만원 수준이다. HDC현산은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9월 관련 서류를 접수하고 10월부터 주거 지원금 집행 및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주거 지원대책안 발표 후 고객의 궁금증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2일부터 계약고객을 직접 찾아가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에 대한 절차도 마련했다. HDC현산은 오는 10월 중 계약 해지가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공급 계약상 계약의 해제는 입주예정일의 3개월 후부터 가능하다. 화정 아이파크의 경우 입주예정일인 2022년 11월부터 3개월 후인 2023년 2월 이후부터 가능하지만, 이를 앞당겨 10월 중 가능토록 절차를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다. 해제를 원하는 계약자에게는 분양가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그동안 납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 비용이 지급된다. HDC현산 관계자는 “화정 아이파크의 사고수습, 전면 철거 및 재시공 발표 후 일련의 후속대책인 주거 지원 종합대책안이 이제야 마련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화정 아이파크의 재시공에 회사의 온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해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체 동 철거 후 재시공을 결정한 화정아이파크는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산은 화정아이파크 재시공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 7월 6일 안정성이 우려되는 201동의 외벽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전체 철거 및 재시공을 위한 최적화된 공법 수립과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8.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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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대책으로 아파트 8동을 모두 철거 후 새로운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4일 오전 10시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은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의 의미가 없다”며 “화정동 아이파크 8개 동 모두를 철거해 새로운 아이파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동 철거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 정 회장은 “사고 이후 4개월 동안 무너진 동뿐만 아니라 나머지 입주예정자들도 아파트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 후 다시 짓는 방법밖에 없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동 철거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는 2000억원 정도를 추산했다. 정 회장은 “재건설 비용과 지연 비용, 입주예정자 주거지원비 등을 고려해 총 2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면 철거 후 재건설 기간은 철거방법 인허가 과정, 철거, 재시공 등의 과정을 포함해 총 70개월 정도 후 준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다시 한번 광주 사고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파크를 사랑하시는 모두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앞으로 조금이라도 안전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2.05.04 10:54
2분 소요![[미세먼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미세한 대책? 거대한 산업 키워라](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02/24/ecn3717694133_6Rd9yBl8_1.353x220.0.jpg)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으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일부 대책이 발표됐지만 미흡하다는 게 중평이다. 특히 미세먼지 사태를 계기로 환경산업을 키우기 위한 ‘대계(大計)’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세계 주요국은 기후산업을 포함한 환경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독일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키워 일자리 40만 개를 창출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지난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ESI)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42개국 중 136위에 머물렀다. ESI는 환경오염 정도뿐 아니라 사회·경제 등 환경과 관련된 68개 항목을 선정해 평가한다. WEF는 이 지수를 보완해 2006년부터 예일대·컬럼비아대와 함께 환경성과지수(EPI)를 2년마다 발표한다. 2008년 조사에서 한국은 51위였다. 그러자 당시 이명박정부는 지금은 사라진 녹생성장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EPI 순위를 2030년까지 세계 1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종 대책을 발표했다. 사정은 나아졌을까.2014년 한국은 EPI 평가에서 43위를 기록했다. 2010년 94위보다는 나아진 순위다. 그러나 2014년 조사에서도 공기의 질은 세계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공기의 질 평가에서 166위,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171위를 기록했다. 2010년 평가(공기의 질 168위, PM 2.5 노출 정도 172위)와 달라진 게 없었다. 올해 결과는 더 나쁘다. 지난 5월 WEF가 발표한 ‘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에 따르면 한국은 공기의 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점을 받았다. 조사 대상 180국 중 173위다. 또한 공기의 질을 평가하는 세부 항목인 PM 2.5 노출 정도는 33.4점으로 174위에 그쳤다.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대기오염의 경제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전 세계 조기 사망자 수는 2010년 300만 명에서 2060년 600만~9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경제적 손실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추가 대응을 하지 않으면 2060년 100만 명 당 조기 사망자는 1109명으로 2010년 대비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명당 조기 사망자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 나라는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 경제적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증가와 노동생산성 감소, 농작물 수확 감소 등으로 2060년에 연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가량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조6000억 달러(약 3015조원) 수준이다. 한국의 경우 같은 해 GDP의 0.63% 손실을 전망했는데, 이는 OECD 회원국 중 최대치다. 기획재정부가 추정하는 우리나라 2060년 경상 GDP 전망치는 5500조원이다. 여기의 0.63%는 약 35조원이다. ━ 한국 환경지속성 지수 최하위권 먼 미래까지 갈 필요도 없다. 당장 직격탄을 맞은 시장도 적지 않다. 경유차가 대표적이다. 지난 6월 3일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의 핵심은 ‘경유차 감축’이다. 정부는 경유차의 저공해차 지정 기준을 휘발유·가스차 수준으로 강화하고 노후 경유차의 수도권 운행을 제한할 방침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내에서 판매된 일반 승용차(수입차 및 상용차 제외) 중 경유차는 39%(16만5915대)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경유차에 대한 혜택은 줄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유차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우려한다.경유차와 함께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몰린 화력발전소 규제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40년이 넘은 화력발전소 3기를 폐쇄하고 30년 지난 11기도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신규 건설 예정인 화력발전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을 통해 2029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 20기를 추가로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예정 투자금액만 18조원을 넘는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전량 비중은 석탄이 39%로 가장 높고 원자력(30%), LNG(21%) 순이다. 석탄의 1kwh당 발전단가는 LNG의 절반 수준이다. 때문에 석탄을 활용하는 화력발전소가 줄면 장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그러나 미세먼지 증가를 포함한 기후변화가 경제적 손실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박창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후융합연구실장은 “기후 기술·산업을 포함한 환경산업 육성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도 이런 관점에 근거한다. 이 정책은 에너지 프로슈머 전력시장 개설,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생태계 조성, 전기차 100만대 확산, 에너지 저장장치 확산 등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이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일자리 50만 개를 창출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과 저장, 전기차, 탄소시장, 환경보건 분야가 기후기술·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 세계 주요국도 이미 이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미국의 환경컨설팅·연구업체 EBI는 지난 2013년 9240억 달러(약 988조원)였던 세계 환경시장 규모가 올해 1조 달러를 돌파하고 2020년에는 1조1610억 달러(약 1249조929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대기관리 시장은 전체 환경시장의 약 6% 규모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2005년 1조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대기관리 시장은 2020년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 환경산업은 규제를 먹고 자란다 ‘환경산업은 규제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는 관련 산업에는 호재다. 화력발전 분야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화력발전소의 추가 증설은 불가피하다. 대신 정부는 집진 시설 등 환경 규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대기 관련 업체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도 그중 하나다. 에너지 프로슈머는 태양광·연료전지·ESS(Energy Storage System) 등을 활용해 소비자가 스스로 전력을 생산·저장하고 소비·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은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독일은 에너지 프로슈머 확산을 위해 P2P(Peer to Peer) 거래까지 허용한다. 또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한 주택이 ESS 설비를 도입하면 kw당 600(약 79만원)~660유로(약 87만원)의 보조금도 지급한다. 일본은 올 4월 이 시장을 촉진하기 위해 전력거래 소매시장을 완전 개방했다. 이로써 약 8조엔(약 88조원) 규모의 시장이 자유화되면서 전력회사는 물론 가스·통신·IT·건설회사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미국은 태양광 발전 설비의 가격 하락으로 주거용 태양광 보급이 급증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올 초 발표한 ‘전력분야 10대 프로젝트’에도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 활성화가 포함돼 있다. 김신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에너지 프로슈머 사업은 소비 규모가 작은 주택을 기본적인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지역 커뮤니티나 지자체 등으로 고객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며 “규모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에너지 프로슈머 사업 기회에 대한 지속적 관심 및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환경산업 관련 해외 진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EBI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환경시장 연평균 증가율은 2.7%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의 경우 시장 증가율이 평균 7%대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이 특히 눈독을 들이는 곳은 중국이다. 최근 한·중 양국 정부는 철강 분야 대기오염 방지 실증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철소 중 환경설비를 제대로 갖춘 곳은 25%에 불과하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 2020년 환경분야 일자리 45~60% 증가 전망 기후산업을 포함한 환경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26만5000여 명이던 국내 환경산업 일자리는 2013년 52만1000여 명으로 9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총취업자 증가율(32%)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체 일자리에서 환경분야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1.2%에서 2013년 2.1%로 커졌다. 그러나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박창석 실장은 “환경 일자리 비중이 전체의 4~5%인 독일·미국·일본·캐나다 등에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환경 일자리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망은 밝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20년 이 분야 일자리는 2013년 대비 45~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미세먼지 영향으로 갖가지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가 환경산업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활용 수준이 크게 뒤처져 있다는 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15 재생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차 에너지 공급량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그쳤다. OECD 34개 회원국 중 최하위다. 회원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평균 9.2%였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정책네트워크(REN21)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2.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한국은 3%대 수준이다.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는 폐기물을 활용한 발전 비중을 제외한 실질적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이 증가 추세인 글로벌 트렌드에 한참 벗어나 있다.추세로 봐도 한국은 이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다. 한국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독일은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이 1990년 1.8%에서 2014년 12.6%로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량 역시 같은 기간 4.1%에서 27.5%로 급증했다. 그러나 한국은 공급량 비중은 2.1%, 발전량은 1.6%로 십수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기술 수준도 낮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 수준은 유럽을 100으로 가정할 때 86% 정도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97% 수준이다. 더욱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중국의 이 분야 기술력은 한국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송용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없으면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독일 사례처럼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환경산업을 키우려면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요 선진국이 대규모 예산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거의 모든 기후 분야 기술에는 각국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비, 설치보조금 금융지원, 세액공제 등 정책적 지원이 깔려 있다. 박창석 실장은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환경산업은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할 때까지 중장기 전략을 감안한 정부와 민간의 투자와 재정지원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는 대기오염과의 전쟁 중 - 휘발유·경유차 퇴출 현실화되나 지난 4월 네덜란드 하원의회는 2025년까지 휘발유·경유차 신차의 판매 금지 법안을 가결했다. 노르웨이 역시 202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로 운행하는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키로 했다. 영국은 2020년까지 주요 5개 도시에 ‘클린 에어존’ 제도를 도입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낡은 버스나 택시·트럭 등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영국은 2008년부터 공해차량 제한구역 제도를 운영해왔다. 제한 구역 내에 일반 승용차보다 큰 경유차가 진입하다 적발되면 최대 1000파운드(약 172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세계는 지금 대기오염과의 전쟁 중이다. 타깃은 주로 자동차, 특히 경유 차량이다. 프랑스 파리시는 7월 1일부터 1997년 이전 생산된 노후차량의 평일 도심 진입을 규제한다. 또한 2020년부터는 이들 차량의 운행을 도시 전역에서 전면금지하고 규제 대상도 2011년 이전 생산 차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파리시는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된 경유에 대한 세금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독일은 연내에 유럽 환경기준인 ‘유로6’를 충족하는 경유차만 특정 지역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유럽에서 ‘안티 디젤’ 정책이 확산하면서 경유차 비중은 점차 줄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경유차 비중은 2011년 56.1%에서 2014년 53.6%로 줄었다.이런 현상은 유럽뿐 아니라 신흥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멕시코는 7월부터 배출가스 기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차량의 도로 운행 제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 델리시는 2000㏄ 이상인 대형 경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신규 등록을 최근 중단시켰다. 또한 경유택시 3만 5000여 대에 대해 뉴델리 등 수도권에서 운행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은 올 들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식으로 반(反)디젤차량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2016.06.18 16:26
9분 소요지난해 9월, 용인시 용천초등학교 교실에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전문 과학교사가 아닌 외부 기업의 박사급 전문가가 와서 강의를 하고 있다.액체 질소 속에 자석을 집어넣고 저항 값이 떨어진 상태에서 끄집어 내 다른 자석 위에 올려놓으면 저항력을 잃어버린 자석이 자기부상현상으로 공중에 뜬다. 초전도체가 되는 것이다.아이들은 놀라움에 환호성을 내지른다. 풍선에 담긴 소량의 헬륨가스를 흡입한 아이들은 변해버린 목소리와 절로 웃음이 나는 모습에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다.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인 린데코리아(브렛 킴버 사장)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과학기술앰배서더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장의 모습이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린데코리아는 민간기업 최초로 지정돼 과학 강연을 하고 있다.린데코리아의 직원이 강사로 투입돼 이뤄진 이 강연에 대해 학교 측은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시한다. 담당교사는 평소 이론 교육에만 치중했던 터에 학생들이 실제 과학실험에 참가할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친환경 프로젝트 중심 신규사업 지속 개발이러한 과학기술앰배서더 프로그램은 과학자들이 초·중·고교 등을 방문해 과학강연을 여는 과학문화사업으로 그동안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해 대학과 정부출연기관 연구자들을 위촉해 시행해 왔다. 2002년부터 전문 과학자를 과학기술앰배서더로 위촉해 초·중·고교, 각급 단체 등을 방문해 연간 1200회 이상의 과학 강연을 하고 있다.린데코리아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1년에 여섯 차례 린데코리아 공장이 있는 포항·서산·기흥·인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찾아가기로 계획하고 과학교실을 열고 있다. 킴버 사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비록 작은 행사 지원이지만 한국의 어린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과학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린데코리아는 지역사회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프로그램 목적에 충실하도록 현재 지원비 전액을 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증대와 미래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해당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향후에도 본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된 모든 금액을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러한 한국창의재단과 린데코리아의 산학합동 행사는 린데그룹 내부에서도 우수 사례로 평가되어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등 성공사례로 소개되어 연구되고 있다.린데코리아는 100여 개국에 5만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가스·엔지니어링 세계 리딩 글로벌 기업인 린데그룹의 한국 지사다. 1989년 한국에서 회사를 설립한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가스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화학, 석유화학, 철강부터 반도체, 식품, 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산업용 가스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세계 리딩 산업용 가스 공급업체인 린데그룹의 일원인 린데코리아는 한국시장에 타 경쟁사들보다 비교적 늦게 진입했으나 무엇보다 인재개발과 끊임없는 고객관리 그리고 친환경 프로젝트를 비롯한 신규사업 개발을 통해 지속 발전하고 있다.이에 대해 브렛 킴버 대표는 린데그룹과 린데코리아의 기본적이면서도 변치 않는 전략을 설명한다. “린데그룹의 글로벌 핵심전략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기술개발, 고객선도, 인재경영 그리고 윤리경영입니다.” “사람과 환경에 대한 책임이 린데의 철학” ▎과학교실 실험실습 장면. 린데코리아는 또한 2007년부터 업계 최초로 VIP멤버십 프로그램인 ‘린데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처 관리 프로그램인 이 제도는 협력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공고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협력사의 협조를 치하하고 상호 우대를 돈독히 하자는 뜻에서 운영되고 있다.매년 초 우수 대리점을 선발해 시상하는 한편 거래처들을 초청해 스포츠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우수 대리점을 선발해 Auditing 및 Training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또한 안전에 관심이 많은 우수 대리점들을 초청해 ‘린데 안전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고객관계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킴버 대표는 대외적인 고객관리 정책 외에 종업원 만족이 높은 린데그룹의 세 가지 특징적인 정책을 설명한다.“린데그룹은 우선 종업원들이 회사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내부 제도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직원의 해외 순방 교육 등 순환근무제도를 통해 자기개발 기회를 최대한 제공합니다. 또한 임직원의 급여 외 복리서비스를 다양한 제도를 통해 실시하고 있습니다.”킴버 대표는 린데코리아의 큰 원칙이 ‘글로벌 환경 지킴이’에 있음을 강조했다. “사람과 환경에 대한 책임은 린데의 철학입니다. 린데는 선진 혁신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저공해 에너지’ 같은 ‘메가 트렌드’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린데는 또한 단순히 기부나 봉사활동에 국한된 기업의 면모보다는 안전 및 환경부문 강화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한국의 비빔밥에 반해 특히 즐겨 먹는다는 킴버 대표는 한국에서의 5년 임기 중 3년차를 지내고 있다. 남아공에서 태어나 공부했고 성장한 후 미국에 주거지를 두고 있는 킴버 대표는 이미 2010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서는 ‘코리아 축구팀’의 현지훈련 때문에 코리아에 대한 작은 붐이 일었고 2002년 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 축구에 관심도 많다고 한다.그가 한국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래도 고향인 남아공이나, 부임을 끝내고 돌아갈 미국도 응원해야 할 입장이다. “응원해야 할 팀이 많아 고민이지만 월드컵이 진짜 기다려집니다.”
2010.02.01 16:07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