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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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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내 최초 층간소음 없는 조용한 아파트 선보인다

부동산 일반

현대건설이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를 상용화하며 층간소음 없는 조용한 아파트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층간소음 차단기술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Ⅱ’를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최초로 적용하고, 층간소음 차단 1등급 바닥구조의 공동주택 적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최근 건설업계에서 층간소음 저감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파트에 실제 적용돼 성능 검증까지 완료한 기술은 현대건설의 ‘H 사일런트 홈 시스템’이 유일하다.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Ⅱ’는 현대건설이 지난 21년 개발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을 업그레이드한 기술로, 고성능 완충재와 고밀도 특화 몰탈 등을 활용해 ‘뜬 바닥구조’ 성능을 극대화한 바닥구조다. 특히,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에 뛰어난 PET(폴리에스테르)와 PU(폴리우레탄) 등을 고성능 완충재로 사용해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저주파 진동으로 전달되는 중량 충격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이미 2022년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경량 및 중량 충격음 시험에서 모두 1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독보적인 성능을 입증받은 바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주택법과 주택도시기금법을 개정하며 강도 높은 층간소음 대책에 나선 가운데 현대건설은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현장 적용까지 돌입하며 달라진 법적 기준에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향상된 삶의 질과 공동체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주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건설은 2015년 업계 최초로 전담 인력과 조직을 구성해 전문 연구시설을 갖추고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을 통해 바닥시스템 외에도 평면 구조, 저주파 및 진동 제어 기술, 소음 감지 알고리즘 등 층간소음 관련 시스템들을 결합한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생활 소음 차단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12.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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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국가고객만족도 아파트부문 25년 연속 1위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이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하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조사에서 아파트 부문 1위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래미안은 국가고객만족도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2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 1월 래미안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자부심(Pride)’이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고객들이 래미안에 산다는 자부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래미안의‘미래(來)의 아름답고(美) 편안한(安) 집’이라는 이름처럼 앞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 안전한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삼성물산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2005년 건설업계 처음으로 아파트 입주고객 대상 서비스 브랜드인 ‘헤스티아(Hestia)’를 도입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헤스티아 서비스는 봄맞이 행사 등 입주고객과 래미안이 함께 하는 ▶Let’s Play, 고객의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Let’s Stay, 문화∙취미 강좌 등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Let’s Learn,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인 ▶Let’s Together 로 구성했다. 삼성물산은 헤스티아를 통해 단순한 하자보수에 머무르던 입주민 대상 서비스의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8년 ‘래미안 홈랩 - 스마트 라이프관'을 공개하고 음성인식이나 웨어러블 원패스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들을 선보였다. 현재는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택배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한 생활편의 서비스까지 연구하고 있다. 래미안 RAI 라이프관에서 연구한 상품들 가운데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은 2019년 이후 분양한 래미안 단지들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상용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IoT 플랫폼과 방문자 얼굴인식 기능, 배송로봇 등이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층간소음 저감기술 연구 및 실증 시설인‘래미안 고요安 Lab’을 개관하고 정부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확대하면서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기술과 공법 등을 빠르게 검증해 공동주택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본부장 부사장은 “25년간 이어져 온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래미안이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06.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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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품질 경쟁, 대형 건설사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 박차

건설

그동안 공동주택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층간소음 문제가 건설업계의 개선 노력으로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가 관련 법 및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규제를 강화하려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경쟁적으로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이 자사 층간소음 저감기술 특허를 자사 시공단지에 경쟁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일부 업체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품질영업’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 아파트 대부분은 기둥식이 아닌 벽식구조로 지어져 층간소음이 심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층고가 낮은 데다 위층과 아래층 간 바닥의 진동이 벽을 타고 증폭되는 단점이 있다. 특히 이웃 간 갈등을 주로 불러일으키는 층간소음은 중량충격음이다. 층간소음은 바닥에 가벼운 충격을 주는 경량충격음과 무거운 것이 묵직하게 떨어지는 소리를 내는 중량충격음으로 나뉜다. ━ 층간소음 저감 기술, 신규 수주단지에 본격 적용 대형 건설사들은 이런 벽식구조 건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바닥의 소음이 벽채로 전달되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내놓고 있다. 이런 기술들은 특히 중량충격음을 줄이는 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는 5단계에 걸쳐 층간소음을 줄이는 디사일런트(D-Silent)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해당 구조는 마루바닥과 고성능 크랙방지용 특수몰탈, 이중 공기층 바닥완충재를 통해 1~3차에 걸쳐 소음을 차단한다. 더불어 구조재로도 특수몰탈과 진동방지용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물 자체에서 잔여진동을 2단계 더 잡아내는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자체 실험결과 이 구조를 적용하면 가정용 에어컨 저소음 모드 수준의 중량충격음 2등급(41~43dB) 성능 확보가 가능하다. DL이앤씨는 해당 구조를 이달 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북가좌6구역 재건축 등 2022년부터 자사 시공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같은 사업지를 두고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롯데건설은 위층 진동이 아래층에 직접 전달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벽채 지지형 천장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 (주)신호산업과 공동개발한 벽채 지지형 천장 시스템은 바닥 슬래브에 고정되는 달대 설치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달대란 위층세대 바닥과 아래층 세대 석고보드 위 천장을 연결하는 자재로 롯데건설은 아래층 천장을 벽채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달대 설치를 줄일 계획이다. 또한 롯데건설은 2월 신설된 층간소음 솔루션팀에서 EPP(발포 폴리프로필렌) 완충재와 고밀도 마감모르타르를 개발 중이다. 롯데건설 역시 이런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2022년부터 자사 현장에 적용하려 한다. ━ 1년 앞 다가온 사후 확인제도…차음 기술은 선택 아닌 필수 SK에코플랜트는 기존 벽식 구조에 보로 구조를 지탱해 층간소음이 낮은 기둥식을 혼합한 기둥벽혼합식 특화설계를 내놨다. 이밖에 바닥 슬래브에 방진재 50㎜와 콘크리트 100㎜를 끼워넣는 뜬 바닥 구조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역시 중량충격음을 41dB까지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신규기술은 현장 성능시험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시행을 앞둔 사후 확인제도는 기존 사전 인증제도와 달리 실험실이 아닌 시공 후 아파트 현장에서 측정된 소음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지난달 말 평택시 e편한세상 현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경량충격음 1등급, 중량충격음 2등급 성능을 인정받았다. SK에코플랜트 바닥 슬래브도 과천 아파트 현장에서 검증을 마쳤다. 김정석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부문장은 “최근 공동주택의 큰 사회적문제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needs)에 맞는 주거상품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8.19 19:39

3분 소요
[단독] 삼성물산 래미안, '한자' 빼고 영어로… 새 BI 하반기 적용

산업 일반

색상·표기 단순화로 프리미엄 시장 노림수... 층간소음 저감기술 ‘래미안 고요안’ 상표도 출원 삼성물산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 주택사업 브랜드 래미안의 새 BI(Brand Identity)를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9일 새줄 띠 마크에 한자 ‘래미안(來美安)’을 뺀 새 디자인을 상표 출원했다. 이같은 대대적인 BI개편은 2007년 상표출원 이후 14년 만이다.이번에 출원된 BI는 총 4종류로 2개 상표는 청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기존 새줄 띠로만 구성됐다. 다른 2개는 래미안(來美安) 한자 대신 영문 ‘RAEMIAN’을 삽입한 형태다. 적용된 색감의 음영도 최소화했다. 이는 브랜드 BI를 최대한 단순화하여 가시성을 높이는 최근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의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래미안은 2000년 국내 최초 아파트 브랜드로 출시되어 공동주택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문제로 떠들썩할 당시, 삼성물산이 주택수주에 나서지 않으면서 래미안 상표 및 주택사업을 KCC 건설이 인수한다는 루머도 돌았다.그러나 지난해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로 강남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권을 따내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이번 BI 상표출원 역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정비시장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유지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1일 층간소음 저감기술과 관련된 ‘래미안 고요안’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브랜드 리뉴얼 준비과정에서 상표를 출원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래미안 고요안’상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적용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4.15 11:34

2분 소요
[단독]삼성물산 래미안, '한자' 빼고 영어로…새 BI 하반기 적용

부동산 일반

삼성물산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 주택사업 브랜드 래미안의 새 BI(Brand Identity)를 도입한다. 삼성물산은 9일 새줄 띠 마크에 한자 ‘래미안(來美安)’을 뺀 새 디자인을 상표 출원했다. 이같은 대대적인 BI개편은 2007년 상표출원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에 출원된 BI는 총 4종류로 2개 상표는 청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기존 새줄 띠로만 구성됐다. 다른 2개는 래미안(來美安) 한자 대신 영문 ‘RAEMIAN’을 삽입한 형태다. 적용된 색감의 음영도 최소화했다. 이는 브랜드 BI를 최대한 단순화하여 가시성을 높이는 최근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의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은 2000년 국내 최초 아파트 브랜드로 출시되어 공동주택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문제로 떠들썩할 당시, 삼성물산이 주택수주에 나서지 않으면서 래미안 상표 및 주택사업을 KCC 건설이 인수한다는 루머도 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로 강남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권을 따내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BI 상표출원 역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정비시장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유지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1일 층간소음 저감기술과 관련된 ‘래미안 고요안’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브랜드 리뉴얼 준비과정에서 상표를 출원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래미안 고요안’상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적용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4.15 11:28

1분 소요
[돈 되는 방음·흡음 기술] 자동차·건설·가전 업계 소음잡기 전쟁

건설

차량 방음기술, 고급차에서 중형차로 확대 … 층간소음 저감 특허 증가세 음성인식과 오디오 콘텐트처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소리, 돈이 되는 소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소리도 있다. 바로 소음이다. 산업계에서 소음은 ‘적’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서비스가 있더라도 소음이 발생하면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나쁜 소리잡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소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동차·건설·가전 업계가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가 발명된 이후 줄곧 주행 중 소음을 줄이는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어왔다. 차량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탑승자의 승차감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차량 방음의 첫 단계는 공기역학 디자인이다. 공기저항을 줄일 경우 그만큼 매끄럽게 통과해 바람 소리(풍절음) 등을 줄일 수 있다. 차량 도어와 유리창 등에도 소음차단 기술이 필수다. 소음을 막는 이른바 차음필름이 내장된 이중 방음유리 등을 사용하고, 문짝 이음매를 고무소재로 마감해 차체 밖으로부터 전달되는 소음을 줄인다. ━ 2019년부터 타이어 소음 규정 강화 일반 강철보다 소음을 덜 발생시키는 소재를 활용하거나 구조적 장치를 통해 소음 발생을 줄이기도 한다. 과거에는 엔진룸과 실내 사이에 흡음재를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엔진 자체에 엔진 커버라 불리는 덮개를 씌우고 더 효과적인 흡음재를 적용한다. 차량 바닥에 부착되는 커버도 주요 부품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이 주였지만 최근에는 흡음재 일체형으로 제작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이 커졌다. 차량 하부 커버는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겸한다.흡음재가 많이 들어가면 차체가 무거워져 연비 등 차량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흡차음재 비중을 줄이면서도 소음을 낮추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이 ‘능동제어 소음저감기술(ANC)’이다. 실내에 장착된 센서가 소음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문에 달린 스피커로 반대 위상을 가진 음파를 쏴서 소음을 없애는 방법이다. 이 경우 주행시 엔진 소음을 10∼20㏈가량 줄일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이 기술을 채택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경부터다. 초기에는 고급 차량에만 장착됐지만 최근에는 중형차에도 확대되는 추세다.타이어 업계는 소음 관련 규제 시행을 앞두고 소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에서 시행 중인 ‘타이어 소음 표시제’를 국내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타이어 소음 성능을 의무적으로 표시해 기준치를 넘거나 성능이 표시되지 않은 타이어는 시장 진입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소음 기준치는 2019년 승용차 출고용 타이어부터 적용되지만, 주요 타이어 업체들은 한발 앞서 국내 시장에 저소음 타이어를 출시하고 있다. 저소음 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소재의 흡음 패드를 장착해 타이어 내부 공기가 진동해 발생하는 공명음을 줄인다.반대로 차량 소음을 부각하는 기술도 있다. 듣기 좋은 소리를 살려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포츠카나 고성능 차량에서 많이 쓰인다. 안전을 위해 인위적으로 소음을 만들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처럼 엔진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차량의 경우 보행자 사고 발생 위험이 커 저속 주행시에는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인위적인 소음을 만들어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머플러 내부에 배기통로를 열고 닫는 가변배기 시스템을 추가해 배기음을 조절하는 방식을 쓴다. 일부 모델들은 탑승자가 주행 중 가변배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작 버튼을 마련하기도 한다. 스피커를 통해 인공적인 배개임을 탑승자에게 들려주는 기술도 활용된다. 이 기술은 별도의 장치를 장착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만으로 새로운 타입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어 튜닝 용품으로도 쓰인다.건설사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층간소음에 따른 이웃 간 분쟁이 사회 문제로 번지면서다. 환경부의 국가소음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만 건에 가까운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신축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시공 기준을 일정 두께와 소음성능 두 가지 요건 모두를 충족하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정도 강화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층간소음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데다, 규제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건설사도 관련 설계나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허청에 출원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은 2012년 141건, 2013년 285건, 2014년 311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층간소음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바닥 슬라브에 두껍게 시공하거나 방음재 등을 넣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1990년대 층간소음을 줄이는 진동 방지재를 개발했고, 2001년에는 삼성물산이 가구 내부 바닥재와 마감재 사이에 완충재를 넣어 내부 소음을 줄이는 소음 저감형 설계를 선보였다. 대림산업은 기존 아파트에 적용되는 210㎜ 바닥 콘크리트를 250㎜로 시공하고 거실·주방·침실 등에는 기존 30㎜의 두 배 수준인 60㎜ 두께의 바닥 차음재를 적용했다. 롯데건설이 롯데케미칼·에스아이판과 공동 개발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는 두께 20∼30㎜ 완충재가 적용되는 기존 바닥구조와 달리 층간소음 완충재의 두께가 60㎜에 이른다.화장실 배관 소음을 줄이려는 노력도 눈에 띈다. ‘층상벽면 배관’ 기술은 아랫집 천장에 설치되던 배관을 화장실 벽면에 만든 선반 속에 매립해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이 이 기술을 적용 중이다. 건축자재 업체들은 층간소음 저감에 도움이 되는 바닥재를 출시하고 있다. 두께가 6㎜ 정도로 두꺼워져 경량충격음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LG하우시스가 2013년 6㎜ PVC 바닥재 ‘지아소리잠’을 선보였고, KCC와 한화L&C도 6㎜ PVC 바닥재 ‘숲소리 휴’와 ‘두배로’ 제품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소음을 막아주는 실내 매트나 중문, 바닥재 등도 공동주택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실내 매트는 아래층에 전달되는 진동이나 충격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시장 규모가 연간 약 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 ‘백색소음’ 제품도 인기 사무실과 고객센터 등에서는 ‘사운드 마스킹’이 확산되고 있다. 사운드 마스킹은 일정한 주파수 대역에서 일정한 음압을 내는 소리를 발생시켜 사람이 주변 소음을 덜 인식하게 만드는 소음제어 기술이다. 너무 조용한 곳에서는 인공음향을 흘려줘 서로가 타인의 소리를 덜 의식하고, 반대로 시끄러운 공간에서는 인공음향으로 타인의 소음이 덜 거슬리게 해준다. 특히 개방형 사무실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운드 마스킹 음향장치를 사무실에 설치하면 자신의 대화를 누군가가 듣고 있다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 1월 선보인 공유 오피스 ‘스튜디오 블랙’에도 이 기술을 적용했다.가전 시장에서도 오래 전부터 소음을 줄인 청소기·냉장고·세탁기 등 특화 상품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조용한 제품이 아니라 ‘원하는 소리만 들리는’ 제품이 주목을 받는다. 외부 소음을 모두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선보이던 소니는 노이즈 컨트롤 기술을 구현한 헤드폰을 내놨다. 주변 소음을 즐기도록 주변음 모드를 제공해 음악을 들으면서도 저음(노이즈), 고음(목소리)이 들리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차단 대상이던 백색소음은 새로운 마케팅 요소가 됐다. 숙면이나 명상·심신안정·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에 따라 가전·IT 업계에서는 백색소음을 내는 애플리케이션이나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 등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017.08.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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