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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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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대기업 끌고 중소기업 밀고...中 선전시 제조업 협업 성과 뚜렷

차이나 포커스

(중국 선전=신화통신) 비야디(BYD)부터 화웨이·아너(榮耀·Honor)에 이르기까지 올해 선전(深圳)시는 대기업이 앞에서 끌고 여러 기업이 따라가는 형식으로 제조업 발전을 이뤘다.선전시 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선전시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부가가치도 전년 동기 대비 5.6%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뚜렷한 '기러기 효과'...기업 간 협업으로 탄생한 폴더블폰 눈길한 대의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해 대기업과 하이테크 중소기업들이 손을 맞잡았다.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가 올 연말 폴더블폰 신제품을 발표했다. 아너의 폴더블폰은 비야디가 제공한 탄소섬유 복합소재와 징둥의 폴더블 스크린, 청두(成都) 광밍광뎬(光明光電)의 3D 나노 글라스 등 새로 개발된 부품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업·다운스트림의 협업으로 탄생한 셈이다.이처럼 선전 제조업에서 '기러기 효과'는 매우 뚜렷하다. 대형 공업 제조 프로젝트와 기업들이 운집해 있는 선전(深圳)시 핑산(坪山)구의 황쿤(黃堃) 발전개혁국 국장은 핑산구에만 중국 반도체, 혁신 의약품, 스마트 자동차 등 3대 산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1~3분기 핑산구의 규모 이상 공업의 성장세가 전년 동기 대비 28.6% 확대됐다고 밝혔다.◇선전시 대표 산업들, 첨단·스마트·친환경에 박차신에너지부터 스마트 단말기, 공업 공작기계, 신소재까지∙∙∙. 현재 선전시의 대표적인 산업망들이 첨단화·스마트화·친환경화의 길을 걷고 있다.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선전시 주요 공업 업계에서 신에너지차의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7% 증가했다. 뒤이어 충전대(119.3%), 5G 스마트폰(29.9%), 민용 드론(30.4%)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수년간 선전의 '신에너지차 산업망'이 보인 비약적인 발전도 눈에 띈다. 비야디 글로벌 사업 본사가 있는 핑산구의 경우 신에너지차와 스마트 커넥티드카(ICV)가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황 국장은 핑산구의 규모 이상 ICV 기업 수가 지난 2017년 22곳에서 올해 86개로 급증했다고 전했다.◇중소기업도 승승장구...전략적 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적극선전시 산업망에서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의 활약도 돋보인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선전시가 보유한 국가급 전정특신 강소기업은 442개로 광둥(廣東)성 전체의 51%를 차지했다.NC 공작 기계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촹스지(創世紀)기계유한회사의 모 3C 인기제품의 경우 누적 출고량이 8만 대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으로 해외 기업의 3C 시장 장비 분야 독점을 깨뜨렸다며 수입품 대체를 통해 중국 국내 관련 업계의 생산 비용을 눈에 띄게 절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선전시의 산업망은 전국으로 뻗어 나가며 스필오버 효과를 키워 나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의 파트너사인 청두 광밍광뎬 측도 회사가 나노 글라스 사업 수주를 따낸 후 해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상황을 극복했다고 전했다.현지 정부의 산업 클러스터 정책도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선전시는 지난 6월 '20+8' 산업 클러스터 정책을 발표하며 20개 전략적 신흥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8개 미래 산업을 구성하며 20개 선진 제조업 산업단지 건설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위시취안(余錫權) 선전시 공업정보화국 국장은 오는 2025년 선전시의 전략적 신흥산업 부가가치가 1조5천억 위안(273조5천400억원)을 뛰어넘어 경제 및 사회의 고품질 발전의 '주요 엔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2.28 09:27

3분 소요
[경제 인사이트] 中, 실물경제 발전 이끄는 세 가지 힘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 바오우(寶武) 타이강(太鋼)그룹의 생산 작업장에 '새로운 직원' 16명이 자리를 배정받았다. 바로 깨끗한 작업장 안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바오뤄(寶羅)', 사람이 아닌 '로봇'이다.현재 중국에는 이와 같은 디지털화 작업장과 스마트 공장이 700여 개에 달한다. 산업용 로봇의 연 생산량은 36만 대를 넘어선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 수만 5만여 개에 달한다. '전통 산업의 업그레이드'와 '신흥 산업의 육성'과 함께 실물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다.◇전통 산업 업그레이드중국제일자동차(一汽·FAW) 훙치(紅旗)판룽(繁榮)공장에 들어서면 마치 미래 공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이곳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는 대량의 스마트 로봇이 최신 자동 조립 기술을 선보이고 전자동 프레스라인이 부품을 생산한다. 공차(허용최대규격과 허용최소규격의 차이)는 0.2㎜(밀리미터)보다 작다. 용접 자동화율 100%, 라인 내 운송 자동화율 100%에 달한다.기계가 사람을 대신하는 공장, 중국 전통 산업인 제조업이 변화하는 모습이다.제조업은 국가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자 실물경제의 주요 구성 부분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의 변화·발전을 가장 잘 증명한다.지난해 중국 자동차 완성차 수출량은 처음으로 20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8월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중국제일자동차의 매출은 7천57억 위안(약 137조893억원), 완성차 판매량은 350만1천 대에 달했다. 지난 4년간 산하 브랜드 훙치의 연 판매량은 4천700여 대에서 30만 대까지 늘었다. 63배 증가한 셈이다.전문가들은 고급화·스마트화·친환경화 발전을 유지하며 실물경제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혁신과 산업혁신을 통해 산업사슬을 중·고급화해야 중국의 제조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신흥 산업 육성전통 산업의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신흥 산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있는 아너(榮耀·Honor)스마트제조산업단지 커브드 디스플레이 자동 조립 생산라인에 가면 정밀도가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에 달하는 골전도 재료가 자동으로 슈퍼 커브드 플렉서블 스크린에 부착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아너 단말기유한회사 관계자는 "기계의 시각 인식 기능과 알고리즘 로직으로 0.01㎜(밀리미터)의 정밀도로 99.99%의 수율을 얻고 있다"며 "빅데이터 스마트 경보 시스템으로 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45조 위안(8천741조2천500억원) 이상에 달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8%까지 증가했다. 전략적 신흥 산업의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4%로 전년보다 1.7%포인트, 2014년보다 누적 5.8%포인트 올랐다. 신에너지차와 산업용 로봇, 태양 전지, 집적 회로의 생산량도 2014년보다 증가했다.핵심 경쟁력을 갖춘 신형 선두 기업도 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중국에 이미 8천997개의 전정특신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과 848개의 제조업 부문 일등기업, 5만여 개의 성급 전정특신 중소기업이 있다고 밝혔다.그중에서도 태양광 상장사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퉁웨이구펀(通威股份)과 징커(晶科)에너지 등 여러 상장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뛰었다. 신에너지차의 중국 국내외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비야디(BYD), 진리융츠(金力永磁), 언제(恩捷) 등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 95%, 84% 증가했다. 배터리 산업사슬 기업인 톈치(天齊)리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순이익은 각각 2705%, 115% 증가했다.◇금융 지원 강화이러한 발전 뒤에는 중국이 수년간 실물경제 발전을 위해 재정·금융·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놓은 일련의 정책적 조치가 있었다.부가가치세 이월공제 세금 환급 정책 추진, 제조업·소영세기업·개인사업자를 위한 감세강비(減稅降費·세금 감면 및 행정비용 인하)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비 공제 비율을 100%로 늘리고 소규모 납세자를 대상으로 부가가치세를 단계적으로 면제하는 등의 세제 지원도 강화했다.설비 업그레이드 개조 특별 재대출, 은행업 금융기관의 대출 장려, 선진 제조업과 전략적 신흥 산업에 대한 투자 유도 등 일련의 금융 조치도 실물경제 기업을 지원했다.이에 2022년 3분기 말까지 6대 은행(중국은행·공상은행·농업은행·건설은행·우정저축은행·교통은행)의 대출 및 차입금 잔액은 92조500억 위안(1경7천872조4천28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조3천400억 위안(1천813조4천544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략적 신흥 산업 대출과 녹색 대출, 제조업 대출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등록제 개혁이 뚜렷한 효과를 보이며 자본시장도 실물경제를 더욱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1~3분기 전체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300개, 최초 공모 자금 규모는 4천800억 위안(93조1천968억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주식발행등록제가 시행된 커촹반·창업판(創業板)·베이징증권거래소의 신규 상장사는 246개, 모집 금액 합계는 3천600억 위안(69조9천264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최근 열린 제20차 당대회에서 중국은 실물경제 발전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산업화를 추진하며 제조·품질·우주·교통·네트워크강국 및 디지털 중국 건설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중국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2022.11.07 15:16

4분 소요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 2851억원…전년比 3%↑

IT 일반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과 서비스수익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 5011억원, 서비스수익(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은 2조84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0.7%, 2.0% 증가했다. ━ 무선 가입자 11.3% 증가·3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 해지율 경신 무선 사업은 두 자릿수 가입자 증가율 및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 해지율 경신 등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IPTV·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며 힘을 보탰다. 3분기 무선 사업은 10% 이상의 가입자 증가율과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5% 늘어난 1조545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은 1조462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총 무선 가입자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11.3% 늘어난 1947만 3000명이다. 올해 3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50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했으며 5G 가입자는 39.5% 상승한 573만 2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0.2%다. 특히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9%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00%를 달성,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요금제, 멤버십, 고객 서비스 등 전방위적으로 고객 페인 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찾아내고 개선하는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올해 분기별 해지율은 ▶1분기 1.18% ▶2분기 1.11% ▶3분기 1.00%로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라는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MVNO 가입자도 전년 3분기 대비 41.4% 늘어난 360만 2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올해 발표한 ‘U+알뜰폰 파트너스’의 브랜드 ‘+알파’를 중심으로 중소 사업자와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 알뜰폰 시장 활성화 정책 등 활동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마케팅 비용은 작년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5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집행률은 21.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포인트 개선하며 안정화 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6191억원을 집행했다. ━ 스마트홈·기업인프라 사업 수익 각각 3.9%, 1.5% 증가하며 성장세 지속 초고속인터넷과 IPTV를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3.9% 증가한 5905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이어갔다. 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더불어 고가치 가입자 유입을 확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가입자도 491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IPTV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3340억원 수익을 올렸다. U+아이들나라, U+골프 등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UI·UX 등 사용자 경험 개선에 주력한 결과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540만 7000명을 달성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74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 사업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의 안정적인 고성장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회선 사업과 IDC 사업 수익은 각각 1945억원, 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2.8% 늘어났다. 솔루션 사업 수익은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8% 감소한 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솔루션 사업의 올해 1~3분기 누적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3%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부산항, 여수광양항에 이어 올해 울산항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친환경 스마트항만 솔루션 선도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는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 공장 운영과 유지·보수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중견 기업에게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며 산업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 플랫폼 사업 전환에 초점…‘유플러스 3.0’ 비전 실현 박차 LG유플러스는 중장기 성장 비전으로 제시한 ‘유플러스 3.0’ 달성을 위해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5년 뒤인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통신 사업을 통해 내재화한 ‘고객 중심 사고’에 데이터, AI 등 미래 기술을 접목,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제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신개념 구독 플랫폼 ‘유독’을 시작으로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아이돌 플랫폼 ‘아이돌플러스’ 등 팬덤 기반의 특화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의 대표 영유아 서비스 ‘아이들나라’도 학습 콘텐츠 및 알고리즘, UI·UX 등 기능을 강화해 세계적인 성장 케어 플랫폼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역량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설립, 콘텐츠 산업 인재와 스타 PD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전문 브랜드 ‘STUDIO X+U’를 론칭해 콘텐츠 자체 제작에도 나섰다. STUDIO X+U는 향후 키즈, 버라이어티,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영역에서는 연구 개발을 지속해 기술력을 높임과 동시에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 ‘익시(ixi)’를 공개하고 AI 콜봇, 소상공인 AICC 등 핵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스포츠 승부 예측, U+tv 콘텐츠 추천 등 인공지능을 자체 플랫폼에 적용해 시 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 경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통신 사업의 내실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올해 경영목표 뿐만 아니라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11.04 11:35

5분 소요
KT-LG화학, 친환경 셋톱박스 확산 위해 손 잡았다

IT 일반

KT그룹이 LG화학 및 단말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친환경 셋톱박스 확산을 통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지난 27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LG화학 및 가온미디어, 마르시스, KT스카이라이프, HCN과 함께 ‘친환경 임대 단말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각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셋톱박스 생산 체계 구축과 모뎀 등 통신 관련 단말 장비의 친환경 소재 적용 확대에 상호 협력한다. KT는 매년 KT그룹에서 발생하는 약 300톤 가량의 셋톱박스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LG화학의 재활용 과정을 거쳐 친환경 원료로 추출하고, 이를 파트너사와 함께 친환경 단말로 재생산하여 확산하는 선순환 프로세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우선 올해 생산 예정인 지니TV 셋톱박스A 중 약 1만 대 가량을 친환경 셋톱박스로 제작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생산을 대폭 확대해 매년 500만 대 수준의 친환경 단말 장비를 공급하고 오는 2027년까지 2000만 대 이상 적용할 방침이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 사장은 “이번 친환경 단말장비 생산 체계 구축은 우리파트너들과 함께 하는 ESG 활동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의 친환경 경영을 통해 ESG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10.28 09:34

1분 소요
친환경 유니폼부터 플로깅까지…환경의 날 맞아 각종 이벤트 연 통신 기업

IT 일반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다양한 친환경 행사를 열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유니폼 4만장을 제작해 전국 2000여 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도소매 영업 직군 임직원에게 배부했다. 반소매 유니폼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베터 코튼 이니셔티브(BCI)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소재는 생산 단계에서 산업 용수와 독성 화학물질, 살충제, 비료 등을 적게 사용해서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에게 폐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한 가디건도 제공했다. 이 가디건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져, 다른 소재보다 물 사용량을 90% 이하, 생산 에너지는 50% 이하로 줄인 제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매장 리모델링에도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적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며 "임직원 유니폼과 내부 리모델링 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 ESG 경영에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넷제로 생활 실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임직원은 캠페인을 위해 만들어진 사내 홈페이지에서 업무 중 실천한 온실 가스 감축 활동 내역과 해당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환경재단이 환경을 주제로 연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우수작 20편을 오는 8일까지 자사 인터넷TV(IPTV) 브랜드 Btv에서 상영한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시가 주최한 플로깅 행사 '줍깅으로 감탄해'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이다. 이번 행사에는 MZ세대(198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행사 참여자에게 다회용 컵에 담은 음료를 제공했다. KT의 단말기 유통·판매 자회사 KT M&S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등과 함께 오는 7월까지 직영점에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다. KT M&S가 전국 260여 개 직영 매장에 폐휴대폰 수거함을 설치하면,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 폐휴대폰을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 기관은 발생한 수익을 모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2.06.05 17:30

2분 소요
[조원경의 알고 싶은 것들의 결말(13)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형 뉴딜의 향방은] 디지털 기반으로 경제 회복탄력성 발휘 기대

전문가 칼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강조... 비대면화, 사회간접자본의 디지털화도 화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한 지도 석 달이 지났다.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통제에 모범적이나 브라질·러시아·멕시코·인도 등지에서는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각국은 전례 없는 위기 극복 정책을 추진 중이나 세계 경제의 역성장은 불가피해 보인다.문득 2년 전 10년 위기설을 무색하게 하는 신문 기사가 생각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근원지였던 미국은 위기 직후 1년 만에 곧바로 활력을 되찾아 올 2월까지 역사상 최장기 호황을 누렸다. 2월에 사상 최저의 실업률(3.5%)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발발로 4월 실업률은 역대 최고인 14.7%를 기록했다. 구직자가 거의 모두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완전고용에 이르러 경제학자들이 꿈꾸는 ‘자연 실업률’에 도달했다고 노래한 것이 엊그제 같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13배 수준인 거대한 경제가 한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성장·고용뿐 아니라 미국 경제의 엄청난 ‘회복탄력성’에 세계가 놀라워했다. 미국 경제는 10여 년의 호황기 속에서 엄청난 구조조정과 함께 신사업이 급속히 확대되며 가파른 V자형의 회복탄력성을 보여준 것이다.그런 회복탄력성에 대한 추억 때문일까? 2월의 실업률 수준으로 도달하려면 수년이 걸릴 지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뒤로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가파른 회복을 보여줬다. 특히 나스닥은 엄혹한 경제 현실에도 5월 15일(현지시간) 9000을 상회하며 등락하고 있다.다우지수가 연초 이후 여전히 10% 중반 넘게 빠진 상태인 반면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종가 수준을 넘어서며 연초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왜일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감이 여전히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지만, IT주가 선방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상승 전환을 주도한 것이다.나스닥 지수가 유독 회복이 빨랐던 이유는 상장 종목들이 IT기반 기술주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과 아마존닷컴, 페이스북, 알파벳, 넷플릭스 같은 대형 IT주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두드러지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나스닥을 이끌고 있다. 넷플릭스·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는 연초 대비 두 자리 수의 급등을 보였으며 애플과 페이스북도 연초 기준으로 소폭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우려로 디지털 기반의 언택트(비대면) 산업, 의약·바이오산업이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할 유망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봉쇄령으로 많은 국가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나스닥의 상대적인 주가 호조를 보였을 수 있다.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나스닥의 급격한 반등은 이런 산업 트렌드를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차 대유행을 걱정하는 전문가도 있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을 넘겼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경제 재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먼저 반영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2분기 경제 상황이 좋든 나쁘든, 시장은 3분기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 3분기 경제지표에 초점 우리 정부 역시 2차례 추경과 시장 안정책에 이어 디지털 뉴딜을 중심으로 하는 3차 추경 의지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판 뉴딜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린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강조했다. IT 전문가들은 디지털 뉴딜이 경제 회생은 물론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목적이라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대기업의 공공 IT사업 참여 제한과 같은 규제 완화도 적극 재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디지털 뉴딜은 장기적 국가혁신과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꾸려져야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나 전자투표시스템, 전자주민증, 에듀테크 등 재원 문제나 각종 이해관계로 추진이 어려웠던 디지털 기반 대형 IT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이 증가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좋겠다.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구축사례로 과거 전자정부를 한국이 주도한 것처럼 IT 기업과 인력이 경험과 자산을 쌓고 해외에도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들면 얼마나 좋겠나.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대기업의 인프라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이러한 사업에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제대로 참여해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구도를 구축해야 한다.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충격이 전 영역에 걸쳐 현실화하는 경제 전시 상황이다.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위기 이전을 넘어서는 선순환 구조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산업과 기업의 체질을 점검하고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미래 산업을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 위기에 맞서 경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이미 우리 정부는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즉, DNA를 강조해왔다. 디지털 산업으로의 전환은 고용 감소를 유발할 수 있지만, 전환 과정에서 데이터 입력 등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하는 단순노동 수요도 있어 고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그 근저에 해당하는 데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우선 해보자.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등 데이터 3법의 통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 이는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관련이 크다. 데이터의 수집과 거래를 활성화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금융·의료·교통·공공·산업·소상공인을 데이터 활용 활성화 6대 분야로 선정했다. ━ 네이버·카카오·NHN 등 각광 이와 관련해 금융 부문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예로 들어 보자. 다양한 금융회사에 분산된 특정 고객의 금융정보를 고객의 요구만 있으면 관련 사업자가 일괄 수집·관리할 수 있다. 특정 고객의 종합적인 금융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 맞는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성향, 연령, 투자목적 등에 맞게 펀드의 가입, 보험 설계, 대출 등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것이다. 종전에는 금융·신용정보는 금융회사가 독점해, 개인의 금융 정보가 각 상품 가입 금융회사별로 분산돼 종합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그러나 데이터 3법 중 신용정보법 통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종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네이버·카카오·NHN과 같은 기업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이런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와 손잡고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성공시켰다. KT가 시작한 케이뱅크가 지지부진한 반면 카카오뱅크는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각종 금융상품을 내놓고 핀테크 산업을 제대로 순항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은 네이버와 손을 잡고 네이버파이낸셜을 출범시켰다. 국내 IT 산업의 양대 산맥이었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쟁 금융그룹과 연합을 맺고 한판 대결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코로나19에도 연초 대비 크게 늘었다. 인공지능과 네트워크 플랫폼은 후술하기로 한다.정부는 DNA와 함께 US, 즉 비대면화(Untact), 사회간접자본의 디지털화(SOC Digitalization)를 한국판 뉴딜로 추진하고자 한다. 뉴딜의 기원은 미국 민주당 출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다. 대공황 이후 미국을 재건하겠다는 슬로건으로 뉴딜을 약속하면서 대명사처럼 굳어졌다. 당시 뉴딜 정책 목적은 ‘3R’로, 빈곤층 구제(Relief), 경기 회복(Recovery), 시장 개혁(Reform)이었다. 뉴딜이라는 일자리 프로젝트, 과감한 재정 투입이라는 방법은 같을지 몰라도 디지털 시대에 방향은 다를 수 있다. 뉴딜의 목적은 경기 부양이고 이는 결국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하나, 그런 과정에서 기업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과 운동장을 조성해 경기 회복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코로나19로 사람 간의 접촉을 잘 하려고 하지 않는 현상이 가속화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정착되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먼저 US에서 U를 보자. 부정의 의미인 Un과 접촉(Contact)이 합쳐져 언택트, 즉 접촉하지 않는다는 ‘비대면’이란 말이 생겼다. 인구와 세대 구조가 변화하면서 점차 대인관계를 꺼리는 현상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문자와 데이터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직접 대면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이런 현상은 젊은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코로나19는 문명의 전환으로 언택트 현상을 가속화시켰다. 산업에서도 언택트 비즈니스가 뜨고 주식시장에서 언택트 관련 주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됐지만 언택트의 조짐은 이미 있었다. 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쉽게 연락하고 소통할 수 있는 초연결 사회가 펼쳐진 지 오래다. 이제 초연결 사회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져 사람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고, 이는 세계적 추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람과의 대면에 피로를 느껴 혼자만의 언택트 세계에 빠지는 경향이 늘고 있다.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동네 곳곳에 있다. 바코드로 물건을 사고 카드나 QR코드로 지불한다. 물론 기계가 감시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객은 알고 있다. 대학가 주변에는 무인 편의점, 무인 카페, 무인 쇼핑몰 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패스트푸드, 영화관, 버스·열차 매표소에서는 이미 키오스크(무인 단말기)가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키오스크 설치로 인건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이다. 사람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기계를 통해서만 생활하게 되면 부작용은 없을까? 소통의 단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클 수 있겠다. 젊은층은 자신이 원하는 접촉만을 추구하면서 사회적인 갈등을 인내하기가 힘들 수 있다. 디지털 커뮤티케이션이 발달하면서 SNS·메신저를 활용한 소통이 활발해지고 전화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 ‘콜포비아(전화통화 기피증)’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어버이날에 젊은층에서 부모님 댁을 방문하지 않고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은 채 문자나 카톡을 날리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해 본다.산업계에서 비대면은 무인을 넘어서 손대지 않는다는 언택트의 개념 자체로 진화하고 있다. 언택트를 사회적 현상으로 보고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고객이 변하면 새로운 사업이 탄생하고, 기존 사업체들은 몰락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유통점인 대형마트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기에 아마존 주가는 코로나19에도 상승했다. 집 앞에 이마트가 있어도 사람들의 태도와 습관이 변했기 때문에 쿠팡으로 주문하는 게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람 만나는 것을 불편해하고 빨리 원하는 제품을 사고 싶어 한다. 배달의민족으로 주문한 음식을 문 앞에 두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일지도 모른다.언택트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에게는 모르겠으나 중년층이나 20~30대에게 언택트는 편리함 그 자체다. 스타벅스에는 사이렌 오더가 있다. 점원에게 주문하지 않고, 자리부터 잡고 앉아서 앱으로 주문한다. 줄 서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내 음료가 나오면 점원이 별명을 불러준다. 자리로 곧바로 음료를 가져오면 그만이다. 맥도날드에는 드라이브 스루와 배달이 급증하고 있다. 모두 언택트 서비스이다. 계산대에서 점원을 만나지 않아도 되기에 훨씬 편리하고 빠르다. 언택트는 앱과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활용한 가상 서비스 체험, 로봇을 활용한 쇼핑, 가사, 노동 등 더욱 진화된 서비스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화상통신과 앱을 활용한 보건소 등의 원격진료, 의료기관의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인공지능 원격교육 플랫폼 등을 비대면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다음으로 US에서 S를 보자. 예를 들어 노후 도로와 철도를 전산으로 관리하고 첨단 물류센터를 확충하는 SOC 디지털화는 성장과 일자리 모두에 득이 될 수 있다. 기존 공공사업이 정부 주도형으로만 이뤄지다 보니 나라 돈을 쓰는 뉴딜사업도 대기업만 과실을 따먹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 만약 그런 우려가 있다면 일반 SOC 사업처럼 민간 투자형 공공사업을 도입해 대기업이 자본과 인프라에 투자하고 중소기업과 협력해야 참여하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상황인 만큼 IT 대기업이 축적한 자산과 경험을 널리 활용하고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생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한국판 뉴딜의 ABCDE 이런 한국판 뉴딜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을 알파벳으로 풀어보자. 우선 DNA에서 강조하는 A의 인공지능이다. 데이터 기반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은 모든 산업에 필수가 되고 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는 미래 전략에 몰두하면서 인공지능에 집중했다. 이세돌과 세기의 바둑대결을 펼친 알파고의 산실인 딥마인드와 인공지능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DNN리서치를 인수하고 ‘구글=인공지능 기술 선두’라는 등식을 업계에 전파했다. 이제 제조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확산(AI for Manufacturing)이 대세다. 조선, 자동차, 뿌리 산업 등 전통 제조업에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은 산업 환경 전반으로 변화될 것이다. 제조 관점에서 살펴보면, 인공지능은 축적된 데이터 분석으로 제조 공정의 최적 운영 방안을 제시하고,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제조설비 이상 감지, 불량제품 자동검사, 안전관리, 시장 수요 예측 등 생산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불량 사례를 학습함에 따라 공정 불량률이 급감하게 된다. 아울러 더 정확한 분석과 시장 예측이 가능해진다. 조달물류 측면에서는 AI가 물류창고 내 특정 시점, 특정 구역의 혼잡도를 미리 예측해 작업을 할당하고, 최적 경로를 제시해 운송시간을 절약하게 된다.다음으로, B인 바이오산업을 보자. 유전정보 바탕 생물정보산업(Bioinformatics based on Genome)의 번성이다. 게놈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유전자 분석, 치료 물질 개발, 맞춤형 치료 산업 확대가 새로운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열 것이다. 게놈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바이오메디컬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헬스케어 등의 융합을 통해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정밀의료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시장성과 성장성을 갖춘 게놈 산업을 신수종산업으로 발전시켜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 바이오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핵심 기술인 게놈과 생명, 의료, 농업, 식품 등 다양한 연관 산업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진 게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헬스 산업 육성으로 지역 상업 체질을 강화하고, 다가오는 글로벌 바이오 경제시대에 대비해 나가야 한다.다음으로 C, 즉 화학산업을 보자. 미래 첨단 소재 생산을 위한 석유·정밀화학산업(Chem for High Advanced Materials) 육성이다.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부품산업 창출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핵심 소재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늘려야 한다. 반도체와 함께 급격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2차전지 소재와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개발도 중점 추진하고 불소 산업단지 조성, 그래핀 산업활성화 등도 그 예가 되겠다. 큰 발전이 예상되는 2차전지와 관련 소재 산업을 들여다보자. 2차전지란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다. 친환경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니켈-카드뮴, 리튬이온, 니켈-수소, 리튬폴리머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1차전지가 재사용이 불가능하고 전지의 수거나 재활용 등에 드는 비용이 많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2차전지는 여러 번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2차전지는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캠코더 등 들고 다니는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핵심 소재이며, 부가가치가 높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21 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관련 소재 공급망은 취약하다. 장기적으로 국내 2차전지 소재 생태계 육성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국산 점유율이 모두 10% 미만이다. 이들 소재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가 존재하지만 이를 만드는 원료 단계로 내려가면 국내 독자 생태계가 전무하다는 점을 업계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략적으로 자국 소재 업체를 키우기보다는 품질이나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일본이나 중국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재 산업 육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다음으로 D, 즉 디지털산업화를 보자. 성숙한 기존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Digital Transformation for Mature Industry)을 활성화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해 통신, 소프트웨어, 로봇 등의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성숙하고 발전이 더딘 기업 및 산업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성장한계에 직면한 기존 산업을 디지털로 대전환한다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 제조, 금융, 유통, 의료 등 전통 분야를 디지털 기반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청사진과 맞물려야 한다. 다행히 우리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디지털 기반 기술과 적응력이 뛰어난 산업생태계를 확인했다. 한국판 뉴딜은 산업 지형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는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 ━ 환경친화적 그린뉴딜 마지막으로 E, 즉 에너지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산업화하는 에너지 허브(Energy Hub based on New Resources) 육성이다. 수소산업화 추진,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착공, 해상풍력단지 조성, 에너지기관 간 협력사업을 통해 에너지 허브 도시를 육성해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와 석유공사, SK가스가 함께 울산 북항을 동북아 오일가스허브로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울산 북항 내 대규모 상업용 석유제품·천연가스에 대한 탱크터미널 조성과 운영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다. ABCDE를 되내이며 스마트하게(스마트 뉴딜), 인간의 편의를 생각하며(휴먼 뉴딜), 환경을 생각하며(그린뉴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국제경제 전문가로 현재 울산 경제부시장이다. 대한민국OECD정책센터 조세본부장, 대외경제협력관, 국제금융심의관 등을 지냈다. 저서로 등이 있다.

2020.05.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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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제2 데이터센터 어디로?] 용인시는 반대했지만… 60여 지자체 유치 경쟁

IT 일반

용인시민 반대 후 우선협상자 공개 모집… 네이버 “환영받는 곳으로” 원칙 네이버의 제2 데이터센터 유치전에 60여 곳이 넘는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7월 23일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참가의향서를 접수 받은 결과, 인천·수원·안양 등 지자체와 민간을 포함 136개 의향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8월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지자체 부지에 대해 심사와 현장 실사를 실시하고, 9월 중으로 최종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용인시의 반대로 제2 데이터센터 건설이 무산되자 7월 중순부터 새로운 우선협상자를 공개 모집했다. ━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데이터 주권 강조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집착은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행보에서 잘 나타난다. 이해진 GIO는 용인 데이터센터 건설이 무산된 지 4일 후인 6월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깜짝 대담자로 등장해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세계는 지금 시가총액 1000조대의 기업이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인터넷 제국주의 시대다. (고려시대 특별부대였던) 삼별초처럼 거인들에 저항해 버텨 살아남은 회사라는 말을 우선적으로 듣고 싶다.” 이해진 GIO는 70여 분 동안 이어진 대담에서 “유럽 등 국가와 연합해 인터넷의 다양성을 끝까지 지켜내고, 지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춘천에) 데이터센터 ‘각’을 만들었는데 우리 손으로 데이터를 가지고 잘 지켜내 후손들이 네이버를 통해 그 당시 데이터를 분석해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이해진 GIO가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공식 행사에 나왔던 건 공교롭게도 2016년 춘천시 동면 구봉산 일대에 있는 네이버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자사 데이터센터 ‘각’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였다. 그는 이날도 ‘데이터 주권’을 주장했다. “우리 생각을 인터넷 데이터센터에 잘 담으려고 노력했다. (데이터센터에는) 단순히 서버가 있고, 하드 드라이버가 있는 게 아니다. 그 안에 있는 데이터가 정말 소중한 거라고 생각한다. 수백년 전의 문서 하나를 지금 소중하게 대하듯 지금 남겨지고 있는 사진이나 글이 많은 시간이 지나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후세를 위한 자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이해진 GIO의 지난 6월 18일 발언 행간에는 서운함이 깔려 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용인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환경에 유해하다고 주장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유해하다고 판단한 경우가 없다”며 “전자파는 사스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실제 유해성은 밝혀지지 않은 여론몰이용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관련자들에게 유해성 여부를 자체 검증해서 수치로 보여줬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해진 GIO는 구글이 탐라지구에 짓고 있는 한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들어가려고 할 때 인천 주민들이 환영하던 모습에서 서운함을 느꼈다”며 “구글은 내년 초 환영을 받으며 평촌 데이터센터에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도대체 데이터센터가 무엇이기에 이해진 GIO와 세상과의 접점이 될 만큼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는 걸까? 데이터센터는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서버를 모아놨다고 해서 ‘서버 호텔(server hotel)’이라고도 부른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 검색, 쇼핑, 게임 등의 막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빠르게 웹사이트에 표시하기 위해서 수만대의 서버 컴퓨터를 한 장소에 모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통신 업체의 데이터센터를 인터넷 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 IDC),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loud data center)로 구분했었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데이터센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데이터센터로 통일해 부르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상의 ‘어딘가’에 위치하는 저장 공간에 자신의 정보를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 각종 단말기를 통해서 불러올 수 있는 기술이다. 아마존 AWS, MS, 구글은 물론이고 여러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전문적으로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를 싼 가격에 보급하고 있다.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중단 없는 서비스 제공이다. 이를 위해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자체적으로 전기를 발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은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전기 발전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선 특히 인터넷 연결과 보안이 중요하다. 해킹으로부터의 보안 정도가 아니라 실제 시설물 자체에 위해가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물리적 보안에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서버에서는 방출되는 열기를 식히기 위한 대용량 냉각 장치나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항온·항습 장치도 필수다.네이버 측은 “우리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틀을 과감히 깨고, 건물 설계, 설비와 운영 시스템까지 모든 부분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었다”라며 “네이버의 20여 년간의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한 ‘맞춤형 서버(Customized Server)’는 전력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35도 이상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 고집적화로 서버를 꽂는 랙의 공간 효율을 높이고, 전체 서버룸 구조는 차폐 시스템을 통해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자체 기술력을 응집해 적용했다. 기존 냉각장치도 ‘NAMU-2’로 업그레이드했고, 폐열을 버리는 배기팬 구조도 개선해 심야 냉방 열원을 최적화했다.한 외국계 IT 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이나 외국계 회사의 경우 건설비용만 5000억원 이상이 드는 데이터센터를 독자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임대해서 사용한다”며 “외국계 기업들이 ‘리전’ 등의 용어를 사용해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고 하면 대부분 임대를 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국내 한 IT 기업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이 임대를 선택하는 건 돈보다는 철수가 얼마나 용이한지 여부”라며 “건물을 관리하려면 소방법 등 지켜야 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를 꼭 직접 짓고 관리해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는 “데이터가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중요하다”면서도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절약도 되고 보안도 강화할 수 있지만, 기업이 직접 지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하지만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 기업이나 글로벌 IT 대기업은 직접 대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운영한다. 네이버는 2004년 9월 강원도·춘천시와 데이터센터 건립 협약을 체결해 2013년 6월 건물 연면적이 5만4229㎡(약 1만6000평)인 ‘각’을 완공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부지 규모는 축구장 12배 크기인 11만㎢에 달한다. ‘각’ 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해인사 장경각에서 따온 이름이다. 공사가 한창이던 2011년에는 지자체로부터 도시첨단산업단지 승인을 받았다. 이렇게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산업단지로 지정을 받으면 취득세와 지방세 감면, 법인세 5년간 감면, 부지매입비 일부 지원은 물론이고 필요한 경우 토지를 수용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 9월 중 최종 우선협상자 선정 계획 네이버 데이터센터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춘천에서는 다음이 제주도로 본사를 옮겼듯이 네이버 본사 연구소를 춘천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었다”며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이런 주장은 시민단체와 지역 언론들의 주장일뿐”이라고 반박했다. 네이버 측은 “(우리를) 환영하는 지역으로 가야겠다는 원칙을 정했다”며 “제2 데이터센터 건설 전체 일정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연 기자 han.jeongyeon@joongang.co.kr

2019.07.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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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시에는 ‘두뇌’가 있다

산업 일반

주민 그리고 그들의 물사용·교통흐름과 같은 생활 패턴 관련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분석해 설계 미래의 도시는 발전의 상징이다.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앞다퉈 고도로 연결된 스마트 환경을 구축한다.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컴퓨팅·초연결성·인공지능(AI)·로봇·무인기·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자율주행 친환경 차량, 3D·4D 프린팅 같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기술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작동하는 환경이다.미래의 스마트 도시들은 이 같은 주요 혁신 기술의 혜택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고 계획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나갈 것을 약속한다. 동시에 보편적인 감시와 데이터 수집을 도시주민이 받아들이라고 가정한다.모든 분야에서 판갈이 혁신이 일어나고 기존의 모든 가정이 급변하는 세계에선 명확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시 정부들은 미래를 형성하는 변수들, 그리고 떠오르는 가능성과 도전을 시민에게 알린 뒤 우리가 창조하려는 미래에 관한 대화에 대중을 참여시키는 포용적인 절차를 개발해야 한다. 스마트 도시는 주민 그리고 그들의 수자원 사용과 교통 흐름 같은 패턴에 관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결정의 근거 자료로 삼도록 설계된다. 이 같은 정보수집은 이른바 빅데이터를 형성하며 기본적으로 감시를 통해 수집된다.자발적인 정보 수집 노력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장차 센서가 편리하고 싸지는 데다 AI와 첨단 분석기법이 발전하면서 이 기능이 완전 자동화될 전망이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확대되는 IoT(교통신호등과 카메라, 오염 센서, 건물 통제 시스템, 개인 단말기 등을 모두 포함)에서 그런 데이터를 수집·분석·조합할 수 있다. 모두 말 그대로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다.컴퓨터 알고리즘·AI 그리고 예측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 모든 데이터의 분석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 모두 고성능 컴퓨터와 저장 장치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싱가포르가 스마트 도시의 대표적인 사례다. ‘도시 두뇌’를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면서 이 같은 기술 인프라를 이용해 오염을 통제하고, 교통을 모니터하고, 주차공간을 배정하고, 시민과 소통하고, 교통위반 딱지를 발부한다. 행위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싱가포르의 ‘두뇌’는 인간의 행동을 개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예컨대 한 시스템은 운전자가 지도상의 추천 경로를 이용하면 보상을 주고 다른 길을 택할 경우 처벌한다.싱가포르의 정책입안자들은 궁극적으로 자동차 운전을 줄이면서 대다수 통근자들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싱가포르는 도로 상의 스마트 교통신호등·가로등·센서·카메라를 포함하는 ‘스마트 사물’ 1억 개 설치 계획을 추진 중이다. 모니터와 교통 단속에 활용하려는 목적이다.영국은 향후 수년에 걸친 인프라 예산으로 6340억 달러를 배정했다. M62 스마트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이미 하루 최대 30분을 단축하고 있다. 디지털 표지판(dynamic signage), 가변 속도제한, 러시아워 갓길 허용과 같은 교통혼잡 관리 기법을 통해서다.IoT는 사실상 모든 사물(그리고 잠재적으로 모든 사람)이 신호와 데이터 수집 단말기가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데이터 다음으로 스마트 인프라 부상의 바탕을 이루는 제2의 원동력이다. 공기조절장치로부터 주차 미터기에 이르는 모든 기기가 스마트 도시에서 기능하려면 마이크·센서·음성인식 그리고 기타 온갖 첨단 기기가 IoT에 연결돼야 한다.기업과 입안자들은 그 가능성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인도의 한 사례연구는 고속도로의 가로등이 스마트 도시와 네트워크 연결 솔루션을 모두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로등이 도로상황을 모니터하는 외에도 고속 데이터 통신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데이터는 미래 스마트 도시·도로의 결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다른 목적으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이 이용자에게 광고를 내보내도록 허용해야 할까?글로벌 경제에서 도시의 규모와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가장 혁신적이고 전향적인 디자인과 지속 가능성 아이디어 채택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진다. 스마트 인프라의 미래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빅데이터·IoT·신재생에너지 등 3가지 중요한 신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게 된다. 예컨대 한국은 2020년까지 스마트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율주행차량의 토대가 되는 인프라뿐 아니라 전기차(EVs)용 배터리 충전 기지를 포함한다.이 모든 데이터와 인식을 토대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공간·연료·에너지·수자원·전력 그리고 모든 자원의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심각한 교통정체를 예상하고 대안이 되는 경로를 제공해 시간과 연료를 절약하고 도시 인프라에 주는 부담을 줄이는 능력이 중점과제다. 폐기물 감소는 스마트 인프라 부상의 바탕을 이루는 빅데이터·AI·IoT 통합의 대단히 논리적인 결과이자 혜택이다.영국에선 태양광이 주류 동력 공급원으로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태양광과 관련해 날씨를 예측하는 과학적 예측 도구도 새로 나왔다. 따라서 스마트 도로(그리고 주택)에의 태양광 시설 설치가 더 실용성 있는 옵션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처럼 분산된 전력 솔루션이 확대됨에 따라 중앙에 집중된 주택·사업용 에너지 공급망은 불필요하게 될지 모른다.현재 진행중인 스마트 시티 움직임은 사람과 사물의 구성을 바꿔놓을 잠재력을 지닌다. 그것은 우리가 알던 도시개발을 뛰어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스마트 인프라로의 전환은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이나 희망사항이 아니라 여러 모로 도시의 미래 지속 가능성의 구현에 필수적인 과정인 듯하다.지구 인류의 미래는 도시가 더 효율적이고 낭비를 줄이고 개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는 형태로 얼마나 매끄럽게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 로히트 탈워, 스티브 웰스, 알렉산드라 휘팅턴

2017.10.23 14:57

4분 소요
[2017 해외 진출 가이드 | 일본] ‘일점(一点) 호화 소비’ 깐깐해진 日 소비자

국제 이슈

대규모 부양책·구조개혁에서 수출 길 찾아야... 70대 진입한 단카이 세대 관련 산업에 주목 일본은 기회와 위기가 상존하는 수출시장이다. 뿌리 깊은 자국 제품 선호 심리와 시한폭탄 같은 한·일 관계는 언제 수출 기업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베 신조 내각이 인프라 확충과 내수 부양책에 시동을 걸었고,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로 경기 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 정책과 엔고 등 대외 경제 여건도 수출에 우호적이다. 비록 평균 연령 46.5세에 접어든 초고령 사회지만 여전히 내수 기반은 튼튼하다.한국은 지리적으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일본 수출에 이점이 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2시간, 부산에서 배로 2시간 30분이면 국내총생산(GDP) 4조1200억 달러(약 4851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에 닿을 수 있다. 중국·대만 등 수출 경합국에 비해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비가 저렴하고 오랜 기간의 무역 거래 덕에 산·학·관 등 분야에서 협력 관계가 조성돼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소비자들이라지만 한국 제품에 친숙하며 비교적 신뢰하는 편이다.일본 경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이다. 아베 신조 내각은 지난해 6월 ‘일본 재흥(再興) 전략 JAPAN is BACK’이라는 성장 전략을 세웠다. 4차 산업혁명과 건강·환경 등 10개 분야에 올해에만 28조1000억 엔(약 290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2012년 말 집권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주목할 점은 내수 경기 부양이다. 단순 인프라 투자와 함께 사회·경제 구조개혁에도 대규모 재정을 집행한다. 노인과 여성까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1억 명 총 활약 사회’를 실현하는 데 3조 5000억 엔을 쏟아 붓는다.세부적으로는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 수준으로 올리고, 탁아소에 지원책을 펼쳐 국가가 육아를 일부 책임진다.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배우자를 둔 전업 주부를 일터로 유도하기 위해 세금 공제 혜택도 축소할 계획이다. 노인의 연령도 현행 65세에서 70대 중반으로 늘려 명예퇴직 시점도 늦춘다. 더불어 야근을 막기 위한 근로 인터벌 제도 등도 도입한다. ━ 낙수 효과 버리고 소득 주도 성장 일본 정부는 낮은 임금 구조와 야근·주말 출근 등 과도한 업무량이 생산성 후퇴와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가계의 소득을 늘리고 직장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에 기댄 낙수형 경제 성장에서 벗어나 소득 주도형 성장 체제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녀의 근로·육아 분배와 65세 정년이라는 굳어진 관행을 깨겠다는 것이다. 인구 오너스(demographic onus)의 시대 ‘인구감소-내수위축-기업경기 부진’의 굴레에서 벗어나겠다는 차원에서다. 더불어 기업에도 임금 인상과 설비 투자, 인수·합병(M&A), 기술 혁신에 350조 엔 규모의 유보금을 사용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다만, 일본의 가계 소득이 늘고 소비시장이 개선됐다는 판단은 아직 섣부르다.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일본 도쿄증시1부에 상장된 기업 이익은 2013년 1분기 20조5000억 엔에서 2016년 1분기 33조6000억 엔으로 63.9% 급증했다. 그러나 가계의 실질임금 지수는 2010년 100에서 2015년 99.2로, 소비수준지수 역시 같은 기간 100에서 95.3으로 뒷걸음질쳤다.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이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내수가 다시 살아나는 시기를 신중히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일본은 산업 측면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의 촉진을 추진하고 있다. 1차적으로 간병·육아 등 앞으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서 인공지능(AI)·로봇 기술 등을 도입해 보육·간병 담당자의 노동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더불어 IoT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노후한 생산 설비를 스마트 팩토리 등 첨단 설비로 교체하는 한편 와이파이 환경 정비를 통한 온라인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또 외국인 관광객 4000만 명 시대에 대비해 방일 관광객 카드 결제망 확충 등 시스템 선진화에 나선다.일본 가계의 소득·여가시간 증가와 함께 IoT에 기반한 물류 시스템이 구축되면 일본 내수 시장에 수출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은 온라인 분야에 강점이 있어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일본의 온라인 마켓은 이제 성장기에 들어섰다. 일본의 B2C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0년 7조8000억 엔에서, 2015년 13조8000억 엔으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25조6000억 엔 규모로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재 수출보다는 한국의 IT 기술 경쟁력을 앞세우는 전략이 유효할 수도 있다. 보안 및 디지털 시스템 구축, 웹디자인 등 IT 기술 수출을 염두에 둘만 하다. 김정철 무역협회 도쿄 지부 부장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일본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며 “과거 삼성전자 등 가전제품 수출이 많았던 데 비해 최근 추세는 IT·의료 관련 기업의 일본 진출이 활발하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1947~4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덩어리) 세대가 70대에 접어든 점은 일본 소비시장의 변화를 예고한다. 약 806만 명에 달하는 이들 세대는 1970~80년대 경제 호황기를 누린데다 연차가 쌓일수록 급여를 많이 받는 연공서열제의 혜택을 입어 경제적으로 풍족하다. 일본의 소비시장을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중반 여행·레저 관련 소비가 증가한 것도 단카이 세대가 은퇴 러시를 펼친 영향이다. 퇴직금만 50조~80조 엔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 세대가 고령층으로 접어들면서 간병 등 실버 산업이 더욱 커질 수 있다. ━ 도쿄올림픽 특수 반사 이익 기대 경제적으로 부유한 단카이 세대가 지난 10년간 중심 소비 계층으로 성장했고, 장기 불황에서 비롯된 ‘일점(一点) 호화 소비’ 성향도 최근 일본 소비시장의 특징이다. 일점 호화 소비란 일반 소비재는 저렴한 것을, 가방·의류 등 가치재는 비싼 것을 구매하는 성향을 말한다. 노무라연구소의 ‘2015년 소비자 1만 명 앙케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렴한 소비를 중시한다는 응답은 2006년 32%에서 24%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프리미엄 소비는 같은 기간 19%에서 22%로 늘었다. 또 가격보다는 제품의 편리성을 중시한다는 응답도 36%에서 43%로 크게 늘었다.이세경 코트라 도쿄무역관 과장은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제품에 대한 요구 사항이 적어지고, 다소 고가라도 개의치 않는 경향이 높다. 맞벌이, 고소득 가정일수록 이런 성향은 강하다”고 설명했다.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로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 기회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로 8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5년 25조 엔인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2020년 29조 엔, 2030년 37조 엔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림픽에 발맞춰 항만·항공 등 물류 시스템의 현대화도 예고하고 있다. 대형 크루즈 선박 수용, 물류 네트워크 강화, 항만 정비, 공항 기능 강화, 리니어 중앙 신칸센 전선 개통을 앞당긴다.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따른 건설 자재 수출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도쿄올림픽 개최로 2018년부터 초박형TV를 중심으로 완제품과 메모리반도체 등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기업 홍하이가 샤프를, 중국 하이얼이 산요전기 가전부분을 인수함에 따라 TV 시장의 구조조정이 진행된 점은 국내 기업에는 호재다.당분간 엔화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엔화 강세는 한국 수출 기업에는 호재다. 엔화 값이 오르면 일본 기업들이 비싼 엔화를 무기로 해외 조달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이에 완성차 제조사들은 물론 미쓰비시·도시바 등 대기업들은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거나 해외 조달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일본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해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가 심했다. 기업 실적 악화로 해외 조달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과거 엔화 강세 때마다 부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한국의 대일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대일 수출액이 1985년 45억 달러에서 88년 120억 달러로, 90년 126억 달러에서 95년 170억 달러로 불어난 것도 엔고 덕분이었다. 미즈호은행은 올 상반기 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92~102엔으로,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일본종합연구소는 94~105엔으로 점치고 있다.다만 한국의 일본 주력 수출품인 전자부품과 석유화학 제품 등은 저유가와 미국·중국·대만 등과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자직접회로의 경우 한국의 수출 점유율은 7.7%로 대만(48.2%)과 미국(18.9%)에 크게 뒤처지며, 중국(6.9%)의 격렬한 추격에 쫓기고 있다. 김 부장은 “일본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고 장기 거래로 계약이 쉽게 끊기지 않겠지만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일본의 수입 규제 동향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의 대두로 농수산물에 국한됐던 수입 규제가 여타 산업으로 퍼지지 않을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수산물의 경우 일본은 자국 어업 및 가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 쿼터제도를 두고 있다. 김·오징어 등 17개 품목에 금액과 수량 제한을 두고 있어 수출에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 농기자재 업계의 경우 고질적인 담합 구조로 유명하다. 일본의 농자재 업계는 정부의 지원금을 중심으로 업체 간 담합 구조가 공고하게 형성돼 있다. 제품의 질·가격과는 별도로 거래 관계가 고착돼 있다는 지적이다. 가죽류 제품의 경우도 관세할당제를 운영하고 있어 수입 가죽품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 한국이 블루오션으로 생각하는 의약품의 경우도 수입업체를 상대로 한 중복 검사 등으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일경 코트라 일본지역본부 과장은 “보수적인 일본 시장을 뚫으려면 납품 업체와의 네트워킹 강화, 다각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 인지도 축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일본 수출 유망 품목은 | 사물인터넷 연관 산업, 실버산업에 기회 많아 올해 일본 수출 유망 분야로는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부품, 실버, 미용, 식품, 재생에너지, 의료 등이 꼽힌다. 일본은 지난해 4차 산업혁명의 4대 분야로 IoT·빅데이터·인공지능(AI)·로봇을 꼽았다.2020년까지 30조 엔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IoT는 33%, 핀테크는 76%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이 일본보다 경쟁력이 앞선 분야로 시스템·보안 등 솔루션 개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은 IoT를 금융시스템과 산업 현장을 넘어 의료·간병 등 일반 생활 분야로 확대하는 ‘연결 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연결 경제를 필두로 한 IoT 비즈니스는 센서와 단말기·클라우드·빅데이터·AI 등 분야로 이어져 있어 관련 제품 판매도 늘어날 관측이다. 일본이 정부와 대기업 주도로 이 분야를 육성하고 있어 현지 파트너 등을 통한 시장 진입이 필요해 보인다.자동차 부품은 도요타·닛산·미쓰비시·스즈키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일본 내수 판매는 더딘 데 비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현지에서 조달해 생산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을 취하고 있다. 이에 동남아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함으로써 조달 실적을 늘려 일본 기업에 직접 수출할 기회를 확보할 수도 있다.2025년 107조6000억 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실버산업도 수출 기회가 많아 보인다. 1940~50년대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의 고령화로 건강 음료 등 간병 관련 식품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일본은 아직 임플란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구강 의료와 치과 위생용 제품의 판매 확대도 기대된다. 또 남성용 화장품과 친환경·편리성·기능성 화장품 등 미용산업도 유망하다. 일본의 미용 수요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방일 관광객 증가로 한국 제품의 높은 경쟁력을 시험해 볼 수 있다.식품의 경우도 외식보다는 간편 조리를 추구하는 추세에 맞춰 건강식을 중심으로 한 가공 식품의 수출 확대 가능성도 열려있다. 특히 미용에 좋은 먹는 코코넛·아보카드 오일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 일본의 그린에너지 정책의 영향으로 가스터빈과 열교환기 등 전력관련 장비와 부품 수출 기회도 넓어질 수 있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항암제 등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분야와 의료 장비 수출도 노려볼 수 있다.

2017.01.21 10:32

8분 소요
2016 태국 50대 부자

산업 일반

경제적 불안으로 태국 소매업계 큰손들이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2015년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치면서, 태국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태국 군사정권은 12월 연휴기간 동안 최고 420달러까지 지출한 모든 시민들에게 세금을 환급했고, 4월 신정 연휴 때에도 비슷한 세금환급을 했다. 성장에 목말라있는 태국의 소매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사업확장을 위한 합종연횡의 바람이 불고 있다.경기가 활황세를 띠고 태국 제품이 유행하고 있는 베트남으로 몰려간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태국 최초로 소매업을 시작한 치라티왓(Chirathivat) 가(家)가 경영하는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이 있다. 최고경영자 또스 치라티왓(Tos Chirathivat)이 이끄는 센트럴 그룹은 베트남 현지 사업 파트너인 전자제품 소매 기업 응우예 킴(Nguyen Kim)과 함께 11억 달러에 프랑스의 카지노 그룹(Groupe Casino)으로부터 하이퍼마켓 체인 ‘빅 C 수퍼센터 베트남(Big C Supercenter Vietnam)’의 지분을 인수했다.이에 못지않게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증류주 업계의 거물이 짜런 시리와타나팍티(Charoen Sirivadhanabhakdi)다. 최근 캐시 앤 캐리 시스템(Cash and Carry System, 현금을 내고 직접 가져가는 판매방식) 형태의 독일계 도매 상점인 ‘메트로(Metro)’의 베트남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7억11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한 이후 빅 C 베트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밀리기는 했으나, 짜런은 자신이 소유한 상장소매기업 BJC(Berli Jucker)를 통해 33억 달러에 카지노 그룹이 소유한 빅 C 타일랜드(Big C Thailand)의 지분 59%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짜런은 치라티 왓 가로부터 추가로 25%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빅 C 타일랜드의 지배주주로서의 위상을 한층 탄탄하게 다졌다.짜런과 치라티왓 가 모두 올해 각각 7억 달러씩 자산이 늘어났다. 가장 큰 자산 상승폭을 기록한 부자는 짜런 뽁판드 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의 체라바논트 형제다. 형제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자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서 이전까지 그룹의 다닌 체라바논트 회장의 이름으로 기재되었던 총자산이 41억 달러 증가했다.그러나 대부분의 부자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주식시장이 8% 하락하고 바트화의 가치가 절하됨에 따라 타격을 입었다. 순위에 복귀한 45명의 부자 중 절반 이상의 경우 자산이 감소했다. 미디어 재벌들은 광고수입 감소에 따라 자산이 줄어들었다. 끄릿 라따나락(Krit ratanarak)의 자산이 14억 달러 감소했다. 끄릿 라따나락이 소유한 BBTV의 상무이사로 활동했던 수랑 쁘렘쁘리(Surang Prempree)는 5월 20일 기준 주가와 환율에 근거해 계산한 바에 따라 억만장자 대열에서 낙오했다.태국 면세사업계의 제왕 비차이 스리밧 하나쁘랍하(Vichai Srivaddhanaprabha)는 2015년 태국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수가 3000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자산이 30% 증가했다. 한편 비차이가 소유한 영국의 축구팀 레스터 시티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축구 스포츠의 역사를 다시 썼다(82쪽 기사 참조). 다섯 명의 부자가 올해 처음 순위에 등장했는데, 특허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이스턴 폴리머 그룹의 플라스틱 재벌 빠왓 비뚜라빠콘(Pawat Vitoorapakorn) 및 태국 산업지대에서 출라랏 병원(Chularat Hospital) 체인망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출신 기업가 꿈뽈 쁠루신드(Kumpol Plussind)가 있다. ━ 1. 체라바논트 형제 185억 달러 ▲업종: 식품농업재벌기업 짜런 뽁판드 그룹(C h a r o e n Pokphand group)의 소유주인 다닌(Dhanin), 수멧(Sumet), 몬뜨리(Montri), 그리고 자란(Jaran) 체라바논트의 네 형제는 개인적으로 소유한 재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등장하면서 자산액이 증가했다. 과거 순위에는 이같은 자산이 다닌 체라바논트 회장 이름으로 기재되었으며, 다닌 회장이 지휘하는 짜런 뽁판드 그룹은 지속적으로 대규모의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다닌 회장의 아들 수파차이(Suphachai)가 경영하는 통신사업 계열사 트루(True)는 30억 달러를 상회하는 기록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정부 경매에서 4G 스펙트럼을 매입했다. 짜런 뽁판드 그룹은 내부자거래와 관련된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86쪽 박스 기사 참조). ━ 2. 짜런 시리와타나팍티(72) 137억 달러 ▲업종: 음료, 부동산, 기혼, 자녀 5명주류 재벌 짜런 시리와타나팍티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실행중이다. 창 비어(Chang Beer)의 제조사 타이 베버리지(Thai Beverage)에 보유한 지배지분이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퍼마켓 업체 빅 C 수퍼센터 타일랜드(Big C Supercenter Thailand)의 지배지분을 매입하는 데 프랑스 기업 카지노 그룹(Casino Groupe)과 치라티왓(Chirathivat) 가에 47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계약했다. ━ 3. 치라티왓 & 가족 130억 달러 ▲업종: 소매, 부동산태국 최대의 쇼핑몰 개발업체인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을 소유하고 있는 소매업 재벌가문이다. 최근 센트럴 그룹이 보여준 행보 중 로켓 인터넷(Rocket Internet)의 스타트업 지원을 받고 있는 패션 웹사이트 잘로라(Zalora)의 태국사업권을 인수한 것이 주목할 만 하다(88쪽 참조). ━ 4. 찰름 유빗야(65) 97억 달러 ▲업종: 음료, 기혼, 자녀 3명찰름 유빗야가 이끄는 재벌 가문은 레드불(Red Bull) 지분 51%의 소유주로 가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사우디 아라비아 등지의 수요 증대에 힘입어 2015년 대표적인 음료 브랜드 레드불이 60억 캔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며 자산이 증가했다. 가문이 소유한 지분 중 작고한 레드불 공동창업자 찰레오(Chaleo)의 장남 찰름 유빗야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지분은 2%이다. 이 밖에도 레드불이 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류 제품으로 향이 가미된 탄산에너지음료, 백차, 전해질음료 그리고 해바라기씨 스낵이 있다.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남동생 사라붓(Saravoot)은 까시꼰 은행(Kasikorn Bank)의 이사회 임원이다. ━ 5. 바닛 차이야완(84) 40억 달러 ▲업종: 보험, 음료, 기혼, 자녀 8명바닛 차이야완의 소유로 아들 차이(Chai)가 경영하고 있는 비상장기업 타이 생명보험(Thai Life)은 아세안 전역을 아우르는 보험사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하에 지역 내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에 사무소를 열었다. 2016년 태국의 보험시장이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 타이 생명보험은 지분의 15%를 일본의 메이지 야수다(Meiji Yasuda) 생명보험이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보험제품과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무기로 태국의 노년층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애인 및 군인을 위한 특별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6. 끄릿 라따나락(70) 33억 달러 ▼업종: 미디어, 은행, 이혼, 자녀 1명태국의 TV 시장을 선도하는 채널 7(Channel 7)을 운영하는 BBTV(Bangkok Broadcasting & TV)의 광고수입이 감소에 따라 덩달아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족 소유의 시암 시티 시멘트(Siam City Cement)는 올해 초 5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멕시코 거대기업 시멕스(Cemex)의 태국 및 방글라데시 사업을 인수했다. 예금예치율 기준으로 태국에서 다섯번째로 가장 큰 은행인 아유타야 은행(Bank of Ayudhya)에 보유한 소수지분이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들 찻촌(Chachchon) 및 여타 가족 구성원들과 자산을 공동소유하고 있다. ━ 7. 비차이 스리밧하나쁘랍하(58) 32억5000만 달러 ▲업종: 면세점, 기혼, 자녀 4명면세점 재벌 비차이 스리밧하나쁘랍하가 소유한 킹 파워(King Power)는 최대 고객군인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지속되면서 2015년 매출이 12% 성장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킹 파워는 이 밖에도 방콕에 복합 쇼핑몰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의 롯데 그룹이 올해 하반기 방콕에 처음으로 면세점을 열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펼쳐질 예정이다. 비차이가 소유한 영국 축구팀 레스터 시티(Leicester City)는 약체팀이라는 과거의 오명을 벗고 최근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8. 쁘라셋 쁘라사통-오솟(83) 32억 달러 ▲업종: 병원, 기혼, 자녀 5명의료관광의 성장과 인구 고령화 덕분에 거대 의료기업 방콕 두싯 메디컬 서비시즈(Bangkok Dusit Medical Services)가 수혜를 입고 있다. 태국 최대의 민간 병원 네트워크를 거느리고 있는 방콕 두싯 메디컬 서비스는 태국에 41개 그리고 캄보디아에 2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20% 이상 신장했다. 쁘라셋 쁘라사통-오솟이 소유한 지역 항공사 방콕 에어웨이즈(Bangkok Airways)는 현재 태국에서 최고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쁘라셋이 소유한 디지털 TV 채널 PPTV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 중계권을 따냈다. ━ 9. 산띠 비롬박디(69) 24억 달러 ▼업종: 음료, 기혼, 자녀 3명맥주 재벌 산띠 비롬박디가 운영하는 83년 역사의 싱하 비어(Singha Beer) 제조사 분 롯 브루어리(Boon Rawd Brewery)는 11억 달러에 소비재 기업 마산 그룹(Masan Group)의 사업부 2곳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했다. 산띠가 소유한 상장 부동산 기업 싱하 이스테이트(Singha Estate)는 지난 11월 영국의 FICO 그룹과 제휴하여 영국에 소재한 머큐어(Mercure) 브랜드의 운영업체 쥬피터 호텔스(Jupiter Hotels)를 인수했다. ━ 10. 탁신 친나왓(66) 16억5000만 달러 ▼업종: 투자, 이혼, 자녀 3명지난 10년간 두바이에서 자발적인 망명생활 중인 전 태국수상 탁신 친나왓은 최근 태국의 군사 정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태국의 송끄란 축제기간인 지난 4월 스카이프를 통해 방콕에 결집한 과거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경제상황에 대한 현 태국정부의 대처방안을 비판했다. 그 이전에도 탁신 친나왓은 신년 메세지가 새겨진 빨간색 사발 수천개를 지지자들에게 나누어주려 시도했으나, 태국 정부에 압수되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부동산기업 SC 애셋(SC Asset)에 지배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 11. 윌리엄 헤이네케(67) 16억2000만 달러 ▲업종: 호텔, 기혼, 자녀 2명호텔 재벌 윌리엄 헤이네케는 3억2000만 달러에 포르투갈의 티볼리 호텔스&리조트(Tivoli Hotels&Resorts)를 인수했다. 윌리엄 헤이네케가 소유한 MINT(Minor International)은 22개국에 총 147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MINT는 니시따 샤 페데부시 가(42위)와 제휴하여 인도 비하르주의 불교 순례지 보드 가야(Bodh Gaya)에 오크스(Oaks) 브랜드로 새로운 호텔을 개장하려 준비 중이다. ━ 12. 위차이 통땅(69) 16억 달러 ▲업종: 투자, 기혼, 자녀 4명병원 체인 방콕 두싯 메디컬 서비스에 보유한 지분을 줄였으나, 이는 가족이 소유한 자산 중 여전히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위차이는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여왔으며, 유료 TV 방송국 CTH에도 투자하고 있다. CTH는 거액에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경기 중계권을 사들인 이후 손실을 기록했다. ━ 13. 끼리 깐자나빳(66) 14억5000만 달러 ▼업종: 운수, 기혼, 자녀 2명방콕의 명물 스카이트레인(SkyTrain)을 운영하는 BTS 그룹 홀딩스의 창업주인 끼리 깐자나빳 회장은 교통수요가 증대할 것을 기대하며 최근 지멘스 및 중국의 CRRC 장춘궤도객차에 열차 46량에 대한 3억 달러어치 주문을 발주했다. 장남 까빈(Kavin)이 운영하는 BTS는 지난 2월 현재 래빗 인터넷(Rabbit Internet)이라 명명된 디지털 서비스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후 일본의 라인(Line Corp.)과 협력하여 래빗 라인 페이(Rabbit Line Pay)라는 전자지갑 서비스 법인을 설립했다. ━ 14. 통마 비짓뽕뿐(58) 14억 달러 ▼업종: 부동산, 기혼, 자녀 1명태국 최대의 타운하우스 개발업체 쁘룩사 부동산(Pruksa Real Estate)의 창업자 통마 비짓뽕뿐은 태국 정부가 주거용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고 있는 경기부양대책 및 향후 진행될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쁘룩사의 상장을 폐지하고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쁘룩사 부동산은 100번째 타운하우스 프로젝트를 기념하기 위해 태국의 인기가수 싱토 눔촉에게 “사랑의 나무(Tree of Love)”라는 제목의 특별한 노래를 작곡할 것을 의뢰했다. ━ 15. 알록 로히아(57) 13억6000만 달러 ▲업종: 폴리에스터 제조, 기혼, 자녀 3명인도 태생의 플라스틱 재벌 알록 로히아는 2015년에만 8건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업 인수전에 몰입해왔다. 알록 로히아 소유로 매출 67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생산능력 기준 세계 최대의 폴리에스터 제조업체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는 미국, 중국, 터키, 스페인 및 인도에서 공장을 매입했다. 출생국가인 인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알록 로히아는 최근 인도의 둔세리 페트로켐(Dhunseri Petroch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 동부에서 폴리에스터 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 16. 찻리 소폰빠닛(82) 13억5000만 달러 ▼업종: 은행, 사별, 자녀 4명찻리 소폰빠닛 회장이 경영하는 방콕 은행(Bangkok Bank)은 보유 자산 820억 달러로 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15년 6%의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부실채권의 증가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 4월 방콕 은행은 수익 제고를 위해 기준대출 금리를 내렸다. 방콕 보험(Bangkok Insurance)의 회장인 이복형제 차이(Chai)가 내부자 거래 스캔들에 연루되었다. (86쪽 기사 참조) ━ 17. 릿 티라꼬멘(64) 13억 달러 ▼업종: 요식업, 기혼, 자녀 3명전기 기술자 출신인 릿 티라꼬멘이 세운 MK 레스토랑 그룹은 라오스에 1호점을 개장한 것을 비롯해 2015년 41개의 신규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총 592개의 레스토랑을 거느리고 있다. 고객들이 식당 테이블에 놓여진 냄비를 이용해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는 스키야키 음식점으로 널리 알려진 MK는 경제가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4억1500만 달러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그러나 2016년 50개의 신규 레스토랑을 개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릿 티라꼬멘은 MK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 18. 쁘라윳 마하짓시리(70) 11억5000만 달러 ▼업종: 커피, 운송, 기혼, 자녀 3명네슬레와 설립한 합작투자법인 퀄리티 커피 프로덕츠(Quality Coffee Products)는 6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내의 커피문화 확산에 힘입어 수익을 창출해왔다. 이 밖에도 쁘라윳은 철강, 구리, 해상시추, 부동산 개발 등의 사업에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딸인 아우사니(Ausanee)가 태국 내 크리스피 크림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 19. 하랄드 링크(61) 11억 달러 ▲업종: 다각화, 기혼, 자녀 2명태국의 유명 재벌기업 B. 그림 그룹(B. Grimm Group)의 3세대 구성원으로 그룹경영을 맡고 있는 하랄드 링크는 번창가도를 달리고 있는 전력사업 계열사를 상장할 것이라는 계획에 힘입어 순자산이 거의 2배 증가했다. 하랄드 링크는 2019년까지 전력생산능력을 2500메가 와트까지 두 배로 증가시키고자 3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그룹은 건설, 부동산, 운송 및 인프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랄드 링크의 자산액은 이제까지 모두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자산에 대한 정보가 추가적으로 등장하면서 더욱 증가했다. ━ 20. 이사라 봉구솔낏(67) 10억9000만 달러 ▼업종: 설탕제조, 기혼, 자녀 4명설탕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이사라 봉구솔낏이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기업으로 태국 최대의 설탕 생산업체인 미트폴 슈가(Mitr Phol Sugar)는 향후 5년 동안 4개의 신규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확장하고자 14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미트폴 브랜드명으로 설탕제품의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가족 소유의 석탄 생산업체로 남자형제인 차닌(Chanin)이 회장을 맡고 있는 반뿌(Banpu)는 전력생산 계열사의 주식을 공개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가족 소유 기업으로 태국 SET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에라완 그룹(Erawan Group)은 그랜드 하얏트를 포함한 9개의 브랜드명으로 호텔 36곳을 운영하고 있다. ━ 21. 쁘라닛실빠 바차라폴(84) 10억4000만 달러 ▼업종: 미디어, 사별, 자녀 4명광고 시장 약세에 따라 미디어 재벌 쁘라닛실빠 바차라폴이 보유한 자산의 5분의 1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쁘라닛실빠 소유로 태국 최고의 발행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일간지 타이 랏(Thai Rath)은 작고한 남편이 설립했으며 현재 자녀 및 손주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타이 랏의 디지털 채널 타이랏 TV는 시청자수를 늘리기 위해 아시아 지역 배구 및 종합격투기 경기 중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 ━ 22. 반툰 람삼(63) 10억2000만 달러 ▼업종: 은행, 기혼, 자녀 3명반툰 람삼 회장이 경영하는 태국에서 4번째로 큰 까시콘 뱅크(Kasikorn Bank)는 최근 분기에 들어서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이 증가함에 따라 순익이 20% 하락했다. 디지털 뱅킹의 선도 은행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까시콘 뱅크는 IT에 연간 1억 42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유럽의 투자 컨설턴트 업체 엔젤스 덴(Angels Den)과 손잡고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 23. 오사타누커 & 가족 10억1000만 달러 ▼업종: 음료, 투자펫(Petch)과 랏(Ratch)형제는 사촌인 니띠(Niti)와 함께 에너지음료 제조업체 오솟스빠(Osotspa)의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오솟스빠는 사티엔 세타싯(Sathien Setthasit, 40위)이 소유한 동종기업 카라바오(Carabao)와의 경쟁으로 제품수요가 감소했다. 형제 중 동생인 랏이 최고 경영자를 맡고 있다. 사촌 니띠는 윌리엄 헤이네케(11위)의 MINT를 포함한 여러 기업에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 24. 솜포떼 아후나이(49) 10억 달러 ▼업종: 재생가능에너지, 기혼, 자녀 3명증권거래 전문가로 활동했던 솜포떼 아후나이는 아내 블랑카 슐란(Blanca Shulan)과 함께 10년 전 재생가능에너지 기업 에너지 앱솔루트(Energy Absolute)를 창업해 경영하고 있다. 2015년 태양열 발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매출 2억6000만 달러에 순이익은 무려 67% 증가한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26메가 와트급 풍력발전단지를 포함해 50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들이 진행중이다. ━ 25. 폰텝 폰쁘라파(67) 9억3500만 달러 ▼업종: 자동차, 기혼, 자녀 3명태국 내에서 닛산의 승용차 및 트럭을 생산하고 있는 비상장기업 시암 모터스(Siam Motors)를 소유하고 있다. 시암 모터스는 자동차 산업이 둔화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2월 폰텝 폰쁘라파는 스위스 기업 뫼벤픽 호텔스 & 리조트(Movenpick Hotels & Resorts)와 손잡고 자신이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파타야 지역에 새로운 호텔을 열었다. 이 밖에도 자동차 부품, 건설장비, 음악, 교육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26. 아난 아사밥호킨(65) 9억2500만 달러 ▼업종: 부동산, 기혼, 자녀 3명부동산 재벌 아난 아사밥호킨은 소비 지출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기대어 소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난이 소유한 상장기업 랜드 & 하우시스(Land & Houses)는 파타야 및 푸껫과 같은 주요 관광지에 새로운 터미널 21(Terminal 21) 쇼핑몰을 짓는 데 4억 달러 가까운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랜드 & 하우시스는 지난 2년간 캘리포니아의 임대 아파트에 투자해왔으며,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3월 대만의 CTBC 파이낸셜 홀딩이 아난이 소유한 LH 파이낸셜의 지분 36%를 4억7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 27. 비차이 말리논트(96) 8억7500만 달러 ▼업종: 미디어, 사별, 자녀 7명미디어 업계의 거물 비차이 말리논트는 지난 1년 동안 아들 쁘라산(Prasan)이 운영하는 자신 소유의 방송국 BEC 월드(BEC World)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자산이 1/3 이상 감소했다. 비용상승 및 경쟁심화로 마진이 축소되고 광고수입이 줄어들면서 최근 1분기 순이익이 20% 감소했다. BEC 월드는 순위 12위를 차지한 위차이 통땅 소유의 유료 TV 방송국 CTH로부터 2016년 UEFA 유로 축구 토너먼트 경기 중계권을 따냈다. ━ 28. 비리얍훈 & 가족 8억5000만 달러 ★ 업종: 보험태국 최대의 손해보험사로 자동차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비리야 보험(Viriyah Insurance)를 소유한 비리얍훈 가는 올해 순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작고한 렉 비리얍훈(Lek Viriyahbhun)이 1941년 톤부리 파닛 그룹(Thonburi Phanich Group)을 설립했으며, 무역회사인 톤부리 파닛 그룹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완성차 브랜드와 자동차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보험사업부는 1947년 화재해상보험사로 출범했으며, 이후 자동차 보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00년 렉 비리얍훈이 사망한 후, 6명의 자녀들이 재산을 나누었다. ━ 29. 추찻 & 다오나빠 뻬따움빠이(62) 8억4500만 달러 ▲업종: 금융, 기혼, 자녀 2명부부가 은행에서 퇴사해 1992년 창업한 금융회사 무앙타이 리싱(Muangthai Leasing)은 오토바이를 담보로 하는 대출을 공여하는 태국 최대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무앙타이 리싱은 올해 대출액을 50% 증가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들 빠리탓(Parithad)과 부부가 엄격한 경영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덕분에 무앙타이 리싱의 부실채권 비율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 30. 수랑 쁘렘쁘리(73) 7억2500만 달러 ▼업종: 미디어, 기혼마찬가지로 순위에 이름을 올린 끄릿 라따나락이 소유한 BBTV의 상무이사로 재직한 바 있는 수랑 쁘렘쁘리는 BBTV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고수입이 감소하면서 억만장자 타이틀을 내려놓고 말았다. 작고한 어머니 레이와디 티엔쁘라빠(Reywadee Thienprapart)와 사망한 남자형제 차이찬(Chaicharn)이 작고한 끄릿의 아버지 추안(Chuan)과 함께 방송국을 설립했다. ━ 31. 빠왓 비뚜라빠꼰(64) 7억1500만 달러 ★업종: 플라스틱 제조, 기혼, 자녀 2명젊은 나이에 가족이 경영하던 고무제조업에 뛰어들어 이를 1억9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합성고무, 자동차 부속품 및 플라스틱 패키징 선도생산업체 이스턴 폴리머 그룹(Eastern Polymer Group)으로 키웠다. 2014년 주식상장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증가한 덕분에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 32. 끄라이손 찬시리(81) 7억 달러 ◀▶업종: 냉동식품, 기혼, 자녀 3명미국 경쟁사 범블비 시푸드(Bumble Bee Seafoods)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지 1년이 지난 이후,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끄라이손 찬시리 소유의 세계 최대 참치통조림 제조사 타이 유니온 그룹(Thai Union Group)은 지난 12월 반독점법에 위반될 것을 우려해 15억 달러 규모의 인수계약을 취소했다. 대신 독일의 해산물 통조림 제조사 루젠 피쉬(Rügen Fisch)의 지배지분을 매입했으며,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 33. 찻차이 깨우부따(64) 6억9500만 달러 ▲업종: 금융, 기혼, 자녀 2명트랙터 유통업을 했던 아버지를 둔 찻차이 깨우부따가 소유한 금융기업 스리사왓 파워 1979(Srisawad Power 1979)는 오늘날 딸인 도웅차이(Doungchai)와 티다(Thida)가 운영하고 있으며 1600개가 넘는 지점을 두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2800달러 미만의 소액대출 사업권을 확보했다. ━ 34. 빤판 시리비리야꿀(63) 6억4000만 달러 ▼업종: 설탕제조, 기혼, 자녀 3명설탕 가격이 하락세를 그리면서 빤판 시리비리야 꿀이 소유한 까셋 타이 인터내셔널 슈가(Kaset Thai International Sugar)의 순익이 반 토막 난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가 역시 하락했다.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사탕수수 생산이 즐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상황이 더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까셋 타이는 바이오매스, 에탄올, 비료, 바이오가스 및 바가스(bagasse) 펄프와 같은 부산물을 활용한 사업으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 35. 니자뽄 차라나치따(65) & 쁘렘차이 깐나수따(62) 6억3000만 달러 ▲업종: 인프라, 사별, 자녀 3명; 기혼, 자녀 3명인프라 기업 이딸 타이(Ital Thai)를 소유한 두 남매는 자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가 등장하면서 자산액이 증가했다. 니자뽄의 아들 유타차이(Yuthachai)가 환대사업부 오닉스(Onyx)의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88쪽 기사 참조). ━ 36. 위뚠 수리야와나꿀(58) 6억500만 달러 ▲업종: 소매, 기혼, 자녀 2명창고건축자재와 DIY 주택개조제품 점포 체인망인 시암 글로벌 하우스(Siam Global House)의 창업자인 위뚠 수리야와나꿀은 내부자 거래로 규제 당국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후인 지난 3월 최고경영자직에서 사임했다. 남자형제 아나왓(Anawat)이 회사경영을 맡게 되었다(86쪽 박스기사 참조). ━ 37. 수빨룩 움뿟(61) 5억9000만 달러 ▲업종: 소매, 미혼12개가 넘는 쇼핑몰과 백화점을 거느린 태국 제2위 규모의 소매업체인 더 몰 그룹(The Mall Group)을 관리하고 있다. 가족이 소유한 매출 기준 15억 달러 규모의 더 몰 그룹에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및 명품 소매유통점 EM 디스트릭트(EM District)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사무실과 쇼핑몰이 한 데 모인 복합몰 엠까르띠에(EmQuartier)와 대규모 예술공연센터가 들어설, 개장을 앞두고 있는 엠스피어(Emsphere)도 포함된다. 수빨룩은 6명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38. 분차이 벤차롱꿀(62) 5억8500만 달러 ▼업종: 통신, 기술, 기혼, 자녀 6명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어(Telenor)의 태국 사업 파트너인 분차이 벤차롱꿀은 DTAC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양사의 합작법인이자 태국 제2위 규모의 이동통신사 토탈 액세스 커뮤니케이션즈(Total Access Communications)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분차이의 자산 역시 거의 반 토막 났다. 최근 1분기 DTAC의 순익이 45% 급감했으며, 단말기 및 음성서비스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5분기 연속 수익이 하락하고 있다. ━ 39. 꿈뽈 쁠루신(65) 5억6500만 달러 ★업종: 병원, 기혼, 자녀 2명30년 전 방콕 동부 산업지역 중심가에서 작은 병원을 개업한 것으로 시작해, 의사인 꿈뽈 쁠루신은 오늘날 7개의 병원과 7개의 의원을 거느리며 태국 SET에 상장된 병원체인 출라랏 병원(Chularat Hospital)을 탄생시켰다. 꿈뽈은 가족과 함께 출라랏 병원의 지분을 6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 아시아의 아시아 지역 유망중소기업 순위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출라랏 병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주가가 50% 가까이 상승했으며, 덕분에 꿈뽈은 부자 순위에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는 꿈뽈은 최근 330만 달러에 병원 한 곳을 인수했다. 출라랏 병원은 태국 여성 럭비팀의 스폰서 업체이다. ━ 40. 사티엔 세타싯(62) 5억4000만 달러 ▲업종: 음료, 기혼, 자녀 3명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에너지음료 카라바오 당(Carabao Dang)의 제조업체 카라바오 그룹(Carabao Group)의 공동창업자 사티엔 세타싯은 태국 국내의 에너지 음료 시장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카라바오의 글로벌 브랜드화 및 유럽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티엔 세타싯은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 첼시와 추정가 5000만 달러의 3년 기간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사티엔은 카라바오 탄산 캔 음료를 새롭게 출시했다. 사티엔은 2002년 친구인 포크송 가수 앳 카라바오(Aed Carabao)와 함께 카라바오 그룹을 창업했으며, 앳 카라바오는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41. 시리뽕 룽롯끼띠욧(65) 5억3500만 달러 ▼업종: 자동차 부품, 기혼, 자녀 5명2015년 태국의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하락세를 그리면서, 시리뽕 룽롯끼띠욧이 74%의 지분을 소유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P.C.S. 머신 그룹(P.C.S. Machine Group)의 주가가 3분의 1 이상 수직하락했다. 시리뽕은 공장에 태양열 발전시설을 설치했으며, 풍력 에너지에도 투자했다. ━ 42. 니시따 샤 페더부시(36) 5억3000만 달러 ▼업종: 운송, 제약, 기혼, 자녀 1명글로벌 운송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2015년 니시따 샤 페더부시가 소유한 프레셔스 쉬핑(Precious Shipping)의 순손실은 69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아버지 끼릿(Kirit)이 1982년 창업한 제약 업체 메가 라이프사이언스(Mega Lifesciences)는 지난해 순이익이 27% 증가한 1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페더부시 가는 이 밖에도 방갈로에 상품 거래 소프트웨어 기업 에카(Eka)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의 인프라 기업 개몬 인디아(Gammon India)의 건설사업부를 인수했다. ━ 43. 군꿀 둠롱삐아웃(61) 5억2500만 달러 ◀▶업종: 재생가능에너지, 기혼, 자녀 3명태국 SET에 상장된 군꿀 엔지니어링(Gunkul Engineering)의 군꿀 둠롱삐야웃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아내 소빠차(Sopacha)가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군꿀 엔지니어링은 자사에 소수지분을 보유한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 그리고 미즈호은행 및 신세이 은행과 함께 손잡고 일본에서 2억400만 달러어치의 태앙열 프로젝트 두 건을 인수했다. ━ 44. 뻬떼 봇하라믹(43) 5억1500만 달러 ▼업종: 통신, 미혼이동통신 재벌 뻬떼 봇하라믹은 간판기업 재스민 인터내셔널(Jasmine International)이 지난 12월 정부가 개최한 4G 스펙트럼 경매에서 2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금액으로 경쟁사들을 제치고 낙찰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재스민이 3월 마감기한 이전까지 제시한 입찰가를 지불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 데 실패하면서 계약은 틀어지고 말았다. 이동통신 규제당국은 재경매를 소집했으며, 입찰계약을 위반한 댓가로 재스민에 벌금형을 내릴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재스민은 1800만 달러의 보증금은 날리겠지만, 자사가 손해배상을 할 책임은 없다고 주장했다. ━ 45. 뽕삭 비따야콘(82) 5억 달러 ▼업종: 의료, 부동산, 기혼, 자녀 2명4년 전 방콧 두싯 메디컬 서비스의 지분을 현금화한 이후, 공동창업자였던 뽕삭 비따야콘은 현재 아들 사띳(Satit)이 관리하고 있는 상장기업 프린서플 캐피탈(Principal Capital)을 통해 부동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프린서플 캐피털의 매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방콕에 소재했으며 매리어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건물이다. 2015년 프린서플 캐피탈은 방콕의 사업 중심가에 민관협력 사업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다. ━ 46. 반차 옹꼬싯(64) 4억9500만 달러 ★업종: 전자, 기혼, 자녀 3명광고회사 중역 출신으로 주로 자동차용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기업 KCE 전자(KCE Electronics)를 창업한 반차 옹꼬싯은 KCE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한 덕분에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반차의 아버지의 이름을 딴 꾸앙 짜런 전자(Kuang Charoen Electronics)로 알려졌던 KCE 전자는 1997년 타격을 입었으나 이후 재기에 성공했다. 코넬대학에서 공부하고 2013년 이후로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아들 삐탄(Pitharn)이 최근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을 맡았으며, 이같은 노력은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면서 결실을 맺고 있었다. 반차는 항해를 즐기며, 최근 고급스러운 이탈리아산 아지무트 요트를 구입했다. ━ 47. 참룬 친탐밋(65) 4억8000만 달러 ▼업종: 설탕제조, 기혼, 자녀 4명참룬 친탐밋이 소유한 태국 4위 규모의 설탕제조업체 콘 깬 슈가(Khon Kaen Sugar)는 설탕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5년 순이익이 50% 급감한 23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 9월 과거 5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주가는 이후 설탕 가격이 회복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참룬 친탐밋의 가족은 이 밖에도 던킨 도넛의 프랜차이즈인 숩 스리 타이(Sub Sri Thai), 오봉 팽(Au Bon Pain), 그리고 국내 식품·패션기업 그레이하운드(Greyhound)에 지배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48. 딴 빠사콘나띠(57) 4억4000만 달러 ▼업종: 음료, 기혼, 자녀 3명마케팅의 귀재 딴 빠사콘나띠는 행운추첨을 통해 고급 콘도와 리무진을 상으로 주는 전략을 기반으로 자신의 병녹차 브랜드 이치탄(Ichitan)에 대해 소비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녹차 음료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이러한 전략 덕분에 이치탄의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순익이 급감하면서 이치탄 그룹 주가도 지난 1년 동안 45%나 하락했다. 딴 빠사콘나띠는 올해 차 이외에 다양한 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다. ━ 49. 준 와나빗(79) 4억1500만 달러 ★업종: 선풍기 제조, 기혼, 자녀 4명비상장기업 하따리 전기(Hatari Electric)의 창업자 준 와나빗은 선풍기 수선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일본 브랜드의 하청제조업체로 활동하다가,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하따리는 부품의 90%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매년 800만 대의 가정용·산업용 선풍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준 와나빗은 마찬가지로 순위에 오른 아난 아사밥호킨(26위)이 소유한 주택 개조상품점체인 홈프로(HomePro)에 소수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50. 비차 뿔바랄룩(52) 4억 달러 ▼업종: 영화, 패스트푸드, 기혼, 자녀 3명영화관 체인점 메이저 시네플렉스(Major Cineplex)의 창업자 비차 뿔바랄룩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확장한 직후 라오스에 영화관 5곳을 열었으며, 태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지난 4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비차가 소유한 패스트푸드 업체 맥타이(McThai)는 태국 전역에 227개의 맥도널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NAAZNEEN KARMALIV, MEGHA BAHREE, CAROLINE CHE, SEAN KILACHAND, SUZANNE NAM, PHISANU PHROMCHANYA, ANURADHA RAGHUNATHAN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내부자 거래 단속 2012년 시암 시멘트(Siam Cement)의 계열사가 건축자재 소매기업 시암 글로벌 하우스(Siam Global House)의 지분을 인수하기 몇 달 전, 시암 글로벌의 창업자 위뚠 수리야와나 꿀은 세 명의 친척과 함께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 태국의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이득을 취득했다고 기소했다. 사건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는 위뚠은 지난 3월 최고경영자직에서 사임하고 연루된 친척들과 함께 증권거래위원회와의 합의에 따라 벌금을 냈다.최근 들어 태국 최고의 부자들이 관련된 우량 기업의 고위경영진이 내부자 거래에 연루되었다는 스캔들이 수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시암 글로벌은 그 예 중 하나이다.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사건으로, 태국 최고의 부자가문인 체라바논트 형제가 소유한 짜런 뽁판드 그룹의 계열사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CP 올(CP All)의 고위 경영진 4명이 연루된 내부거래가 있다. 2013년 CP 올이 인수하기 이전 시암 마크로(Siam Makro)의 주식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경영진은 벌금을 내기는 했으나 사임하지는 않았다. 분노한 투자자들은 CP 올의 주식을 사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CP의 다닌 회장은 주주들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최고의 기업지배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매진할 것”이라 공언했다.CP에 대한 제재조치가 가볍다고 인식되는 데 반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방콕은행 산하의 방콕 보험 회장 및 최고경영자인 차이 소폰빠닛(Chai Sophonpanich)에 대해서는 한 발 더 나아가 형사고발이라는 조치를 취했다. 순위에 오른 찻리 소폰빠닛(16위)의 이복형제인 차이는 배당금지급계획에 대한 정보를 몇몇 개인들에게 흘렸고, 이들은 계획이 공개되기 이전 주식을 사들였다고 한다. 차이는 계열사인 방콕 생명보험의 이사직에서 3년 동안 활동할 수 없게 되었고 벌금형이 내려졌다. 차이는 이러한 거래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으며 다만 이 사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홍콩 아시아기업지배협회(ACGA)의 제이미 앨런(Jamie Allen) 사무총장은 일련의 단속조치가 어느 정도 억제효과를 발휘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잘못을 저질러도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 평판에 대해 걱정을 하지요.”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1992년 제정된 증권거래법을 수정해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의 규제기관들과 마찬가지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역시 민사제재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부측에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NAAZNEEN KARMALIV 포브스 기자 ━ 고속 성장가도를 달리다 모두 자수성가형으로 오직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 네 명의 기업가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50대 부자 순위에 진입하기 위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1세의 잇티빳 삐라데차빤은 아시아판 감자칩으로 회자되며 42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튀긴조미김 스낵으로 널리 알려진 따오캐노이 푸드 & 마케팅(Taokaenoi Food & Marketing)을 경영하고 있다. 건축업을 하던 잇티빳의 집안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에 잇티빳은 군밤을 파는 가판대 장사로 사업을 시작해 그 후 조미 김 스낵 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잇티빳과 가족이 7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따오캐노이의 주가는 지난 12월 주식공개를 한 이후 3배 이상 상승했으며, 잇티빳의 순자산은 올해 50대 부자순위에 진입하기 위한 최저자산액인 4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게 되었다. 군밤장수에서 부자로 거듭난 잇티빳의 성공신화는 2011년 개봉한 영화 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46세의 수라 카닛따위꿀은 미국에서 금융학을 전공한 이후 태국 최대의 아이폰 판매업체인 IT 제품 유통기업 Com7을 공동창업했다. 방콕의 전자상품 쇼핑몰 빤팁 플라자(Pantip Plaza)에 1호점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Com7은 현재 애플 아이스튜디오 100곳 그리고 바나나 IT(BaNANA IT) 및 바나나 모바일(BaNANA Mobile) 200곳을 포함해 30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태국어로 “누워서 떡먹기”라는 의미를 뜻하는 바나나(BaNANA)는 10년 전 유명 쇼핑몰에 매장을 내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왜 바나나라는 브랜드명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수라 카닛따위굴은 “사람들이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수라가 1억1600만 달러 상당의 지분 44%를 소유하고 있는 Com7의 주가는 2015년 7월 주식을 공개한 이후 2배 이상 뛰었다. Com7은 소프트웨어 시스템 및 IT 시스템 관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의사인 남편과 그 아내인 수윈 & 따냐뽄 끄라입후베스 부부가 2000년 창업한 화장품 소매기업 뷰티 커뮤니티(Beauty Community)는 태국에 불고 있는 화장품 열풍을 타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뷰티 부페(Beauty Buffet,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화장품 가게”), 뷰티 코티지(Beauty Cottage) 및 뷰티 마켓(Beauty Market)등의 브랜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기준 5000만 달러의 기업인 뷰티 커뮤니티는 최근 시가총액 5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이래로 판매신장율은 연평균 30%에 이른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및 미얀마 등지에 신규매장을 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뷰티 커뮤니티는 2015년 포브스가 발표한 유망중소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뷰티 커뮤니티의 지분 38%를 소유한 부부의 순자산은 2억1500만 달러에 이른다. - NAAZNEEN KARMALIV 포브스 기자

2016.06.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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