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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태국 50대 부자

2016 태국 50대 부자

경제적 불안으로 태국 소매업계 큰손들이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2015년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치면서, 태국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태국 군사정권은 12월 연휴기간 동안 최고 420달러까지 지출한 모든 시민들에게 세금을 환급했고, 4월 신정 연휴 때에도 비슷한 세금환급을 했다. 성장에 목말라있는 태국의 소매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사업확장을 위한 합종연횡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가 활황세를 띠고 태국 제품이 유행하고 있는 베트남으로 몰려간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태국 최초로 소매업을 시작한 치라티왓(Chirathivat) 가(家)가 경영하는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이 있다. 최고경영자 또스 치라티왓(Tos Chirathivat)이 이끄는 센트럴 그룹은 베트남 현지 사업 파트너인 전자제품 소매 기업 응우예 킴(Nguyen Kim)과 함께 11억 달러에 프랑스의 카지노 그룹(Groupe Casino)으로부터 하이퍼마켓 체인 ‘빅 C 수퍼센터 베트남(Big C Supercenter Vietnam)’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못지않게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증류주 업계의 거물이 짜런 시리와타나팍티(Charoen Sirivadhanabhakdi)다. 최근 캐시 앤 캐리 시스템(Cash and Carry System, 현금을 내고 직접 가져가는 판매방식) 형태의 독일계 도매 상점인 ‘메트로(Metro)’의 베트남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7억11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한 이후 빅 C 베트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밀리기는 했으나, 짜런은 자신이 소유한 상장소매기업 BJC(Berli Jucker)를 통해 33억 달러에 카지노 그룹이 소유한 빅 C 타일랜드(Big C Thailand)의 지분 59%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짜런은 치라티 왓 가로부터 추가로 25%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빅 C 타일랜드의 지배주주로서의 위상을 한층 탄탄하게 다졌다.

짜런과 치라티왓 가 모두 올해 각각 7억 달러씩 자산이 늘어났다. 가장 큰 자산 상승폭을 기록한 부자는 짜런 뽁판드 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의 체라바논트 형제다. 형제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자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면서 이전까지 그룹의 다닌 체라바논트 회장의 이름으로 기재되었던 총자산이 41억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자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주식시장이 8% 하락하고 바트화의 가치가 절하됨에 따라 타격을 입었다. 순위에 복귀한 45명의 부자 중 절반 이상의 경우 자산이 감소했다. 미디어 재벌들은 광고수입 감소에 따라 자산이 줄어들었다. 끄릿 라따나락(Krit ratanarak)의 자산이 14억 달러 감소했다. 끄릿 라따나락이 소유한 BBTV의 상무이사로 활동했던 수랑 쁘렘쁘리(Surang Prempree)는 5월 20일 기준 주가와 환율에 근거해 계산한 바에 따라 억만장자 대열에서 낙오했다.

태국 면세사업계의 제왕 비차이 스리밧 하나쁘랍하(Vichai Srivaddhanaprabha)는 2015년 태국으로 향하는 관광객들의 수가 3000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자산이 30% 증가했다. 한편 비차이가 소유한 영국의 축구팀 레스터 시티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축구 스포츠의 역사를 다시 썼다(82쪽 기사 참조). 다섯 명의 부자가 올해 처음 순위에 등장했는데, 특허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이스턴 폴리머 그룹의 플라스틱 재벌 빠왓 비뚜라빠콘(Pawat Vitoorapakorn) 및 태국 산업지대에서 출라랏 병원(Chularat Hospital) 체인망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출신 기업가 꿈뽈 쁠루신드(Kumpol Plussind)가 있다.
 1. 체라바논트 형제


185억 달러 ▲




업종: 식품


농업재벌기업 짜런 뽁판드 그룹(C h a r o e n Pokphand group)의 소유주인 다닌(Dhanin), 수멧(Sumet), 몬뜨리(Montri), 그리고 자란(Jaran) 체라바논트의 네 형제는 개인적으로 소유한 재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등장하면서 자산액이 증가했다. 과거 순위에는 이같은 자산이 다닌 체라바논트 회장 이름으로 기재되었으며, 다닌 회장이 지휘하는 짜런 뽁판드 그룹은 지속적으로 대규모의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다닌 회장의 아들 수파차이(Suphachai)가 경영하는 통신사업 계열사 트루(True)는 30억 달러를 상회하는 기록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정부 경매에서 4G 스펙트럼을 매입했다. 짜런 뽁판드 그룹은 내부자거래와 관련된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86쪽 박스 기사 참조).
 2. 짜런 시리와타나팍티(72)


137억 달러 ▲




업종: 음료, 부동산, 기혼, 자녀 5명


주류 재벌 짜런 시리와타나팍티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실행중이다. 창 비어(Chang Beer)의 제조사 타이 베버리지(Thai Beverage)에 보유한 지배지분이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이퍼마켓 업체 빅 C 수퍼센터 타일랜드(Big C Supercenter Thailand)의 지배지분을 매입하는 데 프랑스 기업 카지노 그룹(Casino Groupe)과 치라티왓(Chirathivat) 가에 47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계약했다.
 3. 치라티왓 & 가족


130억 달러 ▲




업종: 소매, 부동산


태국 최대의 쇼핑몰 개발업체인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을 소유하고 있는 소매업 재벌가문이다. 최근 센트럴 그룹이 보여준 행보 중 로켓 인터넷(Rocket Internet)의 스타트업 지원을 받고 있는 패션 웹사이트 잘로라(Zalora)의 태국사업권을 인수한 것이 주목할 만 하다(88쪽 참조).
 4. 찰름 유빗야(65)


97억 달러 ▲




업종: 음료, 기혼, 자녀 3명


찰름 유빗야가 이끄는 재벌 가문은 레드불(Red Bull) 지분 51%의 소유주로 가세를 확장하고 있으며,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사우디 아라비아 등지의 수요 증대에 힘입어 2015년 대표적인 음료 브랜드 레드불이 60억 캔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며 자산이 증가했다. 가문이 소유한 지분 중 작고한 레드불 공동창업자 찰레오(Chaleo)의 장남 찰름 유빗야가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지분은 2%이다. 이 밖에도 레드불이 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류 제품으로 향이 가미된 탄산에너지음료, 백차, 전해질음료 그리고 해바라기씨 스낵이 있다.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남동생 사라붓(Saravoot)은 까시꼰 은행(Kasikorn Bank)의 이사회 임원이다.
 5. 바닛 차이야완(84)


40억 달러 ▲




업종: 보험, 음료, 기혼, 자녀 8명


바닛 차이야완의 소유로 아들 차이(Chai)가 경영하고 있는 비상장기업 타이 생명보험(Thai Life)은 아세안 전역을 아우르는 보험사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하에 지역 내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에 사무소를 열었다. 2016년 태국의 보험시장이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 타이 생명보험은 지분의 15%를 일본의 메이지 야수다(Meiji Yasuda) 생명보험이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보험제품과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무기로 태국의 노년층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애인 및 군인을 위한 특별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6. 끄릿 라따나락(70)


33억 달러 ▼




업종: 미디어, 은행, 이혼, 자녀 1명


태국의 TV 시장을 선도하는 채널 7(Channel 7)을 운영하는 BBTV(Bangkok Broadcasting & TV)의 광고수입이 감소에 따라 덩달아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족 소유의 시암 시티 시멘트(Siam City Cement)는 올해 초 5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멕시코 거대기업 시멕스(Cemex)의 태국 및 방글라데시 사업을 인수했다. 예금예치율 기준으로 태국에서 다섯번째로 가장 큰 은행인 아유타야 은행(Bank of Ayudhya)에 보유한 소수지분이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들 찻촌(Chachchon) 및 여타 가족 구성원들과 자산을 공동소유하고 있다.
 7. 비차이 스리밧하나쁘랍하(58)


32억5000만 달러 ▲




업종: 면세점, 기혼, 자녀 4명


면세점 재벌 비차이 스리밧하나쁘랍하가 소유한 킹 파워(King Power)는 최대 고객군인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지속되면서 2015년 매출이 12% 성장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킹 파워는 이 밖에도 방콕에 복합 쇼핑몰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의 롯데 그룹이 올해 하반기 방콕에 처음으로 면세점을 열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펼쳐질 예정이다. 비차이가 소유한 영국 축구팀 레스터 시티(Leicester City)는 약체팀이라는 과거의 오명을 벗고 최근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 쁘라셋 쁘라사통-오솟(83)


32억 달러 ▲




업종: 병원, 기혼, 자녀 5명


의료관광의 성장과 인구 고령화 덕분에 거대 의료기업 방콕 두싯 메디컬 서비시즈(Bangkok Dusit Medical Services)가 수혜를 입고 있다. 태국 최대의 민간 병원 네트워크를 거느리고 있는 방콕 두싯 메디컬 서비스는 태국에 41개 그리고 캄보디아에 2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2개월간 주가가 20% 이상 신장했다. 쁘라셋 쁘라사통-오솟이 소유한 지역 항공사 방콕 에어웨이즈(Bangkok Airways)는 현재 태국에서 최고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쁘라셋이 소유한 디지털 TV 채널 PPTV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 중계권을 따냈다.
 9. 산띠 비롬박디(69)


24억 달러 ▼




업종: 음료, 기혼, 자녀 3명


맥주 재벌 산띠 비롬박디가 운영하는 83년 역사의 싱하 비어(Singha Beer) 제조사 분 롯 브루어리(Boon Rawd Brewery)는 11억 달러에 소비재 기업 마산 그룹(Masan Group)의 사업부 2곳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했다. 산띠가 소유한 상장 부동산 기업 싱하 이스테이트(Singha Estate)는 지난 11월 영국의 FICO 그룹과 제휴하여 영국에 소재한 머큐어(Mercure) 브랜드의 운영업체 쥬피터 호텔스(Jupiter Hotels)를 인수했다.
 10. 탁신 친나왓(66)


16억5000만 달러 ▼




업종: 투자, 이혼, 자녀 3명


지난 10년간 두바이에서 자발적인 망명생활 중인 전 태국수상 탁신 친나왓은 최근 태국의 군사 정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태국의 송끄란 축제기간인 지난 4월 스카이프를 통해 방콕에 결집한 과거 당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경제상황에 대한 현 태국정부의 대처방안을 비판했다. 그 이전에도 탁신 친나왓은 신년 메세지가 새겨진 빨간색 사발 수천개를 지지자들에게 나누어주려 시도했으나, 태국 정부에 압수되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부동산기업 SC 애셋(SC Asset)에 지배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1. 윌리엄 헤이네케(67)


16억2000만 달러 ▲




업종: 호텔, 기혼, 자녀 2명


호텔 재벌 윌리엄 헤이네케는 3억2000만 달러에 포르투갈의 티볼리 호텔스&리조트(Tivoli Hotels&Resorts)를 인수했다. 윌리엄 헤이네케가 소유한 MINT(Minor International)은 22개국에 총 147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MINT는 니시따 샤 페데부시 가(42위)와 제휴하여 인도 비하르주의 불교 순례지 보드 가야(Bodh Gaya)에 오크스(Oaks) 브랜드로 새로운 호텔을 개장하려 준비 중이다.
 12. 위차이 통땅(69)


16억 달러 ▲




업종: 투자, 기혼, 자녀 4명


병원 체인 방콕 두싯 메디컬 서비스에 보유한 지분을 줄였으나, 이는 가족이 소유한 자산 중 여전히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위차이는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여왔으며, 유료 TV 방송국 CTH에도 투자하고 있다. CTH는 거액에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경기 중계권을 사들인 이후 손실을 기록했다.
 13. 끼리 깐자나빳(66)


14억5000만 달러 ▼




업종: 운수, 기혼, 자녀 2명


방콕의 명물 스카이트레인(SkyTrain)을 운영하는 BTS 그룹 홀딩스의 창업주인 끼리 깐자나빳 회장은 교통수요가 증대할 것을 기대하며 최근 지멘스 및 중국의 CRRC 장춘궤도객차에 열차 46량에 대한 3억 달러어치 주문을 발주했다. 장남 까빈(Kavin)이 운영하는 BTS는 지난 2월 현재 래빗 인터넷(Rabbit Internet)이라 명명된 디지털 서비스 기업에 투자했으며, 이후 일본의 라인(Line Corp.)과 협력하여 래빗 라인 페이(Rabbit Line Pay)라는 전자지갑 서비스 법인을 설립했다.
 14. 통마 비짓뽕뿐(58)


14억 달러 ▼




업종: 부동산, 기혼, 자녀 1명


태국 최대의 타운하우스 개발업체 쁘룩사 부동산(Pruksa Real Estate)의 창업자 통마 비짓뽕뿐은 태국 정부가 주거용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고 있는 경기부양대책 및 향후 진행될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쁘룩사의 상장을 폐지하고 새로운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쁘룩사 부동산은 100번째 타운하우스 프로젝트를 기념하기 위해 태국의 인기가수 싱토 눔촉에게 “사랑의 나무(Tree of Love)”라는 제목의 특별한 노래를 작곡할 것을 의뢰했다.
 15. 알록 로히아(57)


13억6000만 달러 ▲




업종: 폴리에스터 제조, 기혼, 자녀 3명


인도 태생의 플라스틱 재벌 알록 로히아는 2015년에만 8건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업 인수전에 몰입해왔다. 알록 로히아 소유로 매출 67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생산능력 기준 세계 최대의 폴리에스터 제조업체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는 미국, 중국, 터키, 스페인 및 인도에서 공장을 매입했다. 출생국가인 인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알록 로히아는 최근 인도의 둔세리 페트로켐(Dhunseri Petroch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 동부에서 폴리에스터 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16. 찻리 소폰빠닛(82)


13억5000만 달러 ▼




업종: 은행, 사별, 자녀 4명


찻리 소폰빠닛 회장이 경영하는 방콕 은행(Bangkok Bank)은 보유 자산 820억 달러로 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15년 6%의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부실채권의 증가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 4월 방콕 은행은 수익 제고를 위해 기준대출 금리를 내렸다. 방콕 보험(Bangkok Insurance)의 회장인 이복형제 차이(Chai)가 내부자 거래 스캔들에 연루되었다. (86쪽 기사 참조)
 17. 릿 티라꼬멘(64)


13억 달러 ▼




업종: 요식업, 기혼, 자녀 3명


전기 기술자 출신인 릿 티라꼬멘이 세운 MK 레스토랑 그룹은 라오스에 1호점을 개장한 것을 비롯해 2015년 41개의 신규 레스토랑을 오픈하면서 총 592개의 레스토랑을 거느리고 있다. 고객들이 식당 테이블에 놓여진 냄비를 이용해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는 스키야키 음식점으로 널리 알려진 MK는 경제가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4억1500만 달러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그러나 2016년 50개의 신규 레스토랑을 개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릿 티라꼬멘은 MK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8. 쁘라윳 마하짓시리(70)


11억5000만 달러 ▼




업종: 커피, 운송, 기혼, 자녀 3명


네슬레와 설립한 합작투자법인 퀄리티 커피 프로덕츠(Quality Coffee Products)는 6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 내의 커피문화 확산에 힘입어 수익을 창출해왔다. 이 밖에도 쁘라윳은 철강, 구리, 해상시추, 부동산 개발 등의 사업에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딸인 아우사니(Ausanee)가 태국 내 크리스피 크림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19. 하랄드 링크(61)


11억 달러 ▲




업종: 다각화, 기혼, 자녀 2명


태국의 유명 재벌기업 B. 그림 그룹(B. Grimm Group)의 3세대 구성원으로 그룹경영을 맡고 있는 하랄드 링크는 번창가도를 달리고 있는 전력사업 계열사를 상장할 것이라는 계획에 힘입어 순자산이 거의 2배 증가했다. 하랄드 링크는 2019년까지 전력생산능력을 2500메가 와트까지 두 배로 증가시키고자 3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그룹은 건설, 부동산, 운송 및 인프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랄드 링크의 자산액은 이제까지 모두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자산에 대한 정보가 추가적으로 등장하면서 더욱 증가했다.
 20. 이사라 봉구솔낏(67)


10억9000만 달러 ▼




업종: 설탕제조, 기혼, 자녀 4명


설탕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이사라 봉구솔낏이 소유하고 있는 비상장기업으로 태국 최대의 설탕 생산업체인 미트폴 슈가(Mitr Phol Sugar)는 향후 5년 동안 4개의 신규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확장하고자 14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미트폴 브랜드명으로 설탕제품의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가족 소유의 석탄 생산업체로 남자형제인 차닌(Chanin)이 회장을 맡고 있는 반뿌(Banpu)는 전력생산 계열사의 주식을 공개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가족 소유 기업으로 태국 SET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에라완 그룹(Erawan Group)은 그랜드 하얏트를 포함한 9개의 브랜드명으로 호텔 36곳을 운영하고 있다.
 21. 쁘라닛실빠 바차라폴(84)


10억4000만 달러 ▼




업종: 미디어, 사별, 자녀 4명


광고 시장 약세에 따라 미디어 재벌 쁘라닛실빠 바차라폴이 보유한 자산의 5분의 1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쁘라닛실빠 소유로 태국 최고의 발행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일간지 타이 랏(Thai Rath)은 작고한 남편이 설립했으며 현재 자녀 및 손주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타이 랏의 디지털 채널 타이랏 TV는 시청자수를 늘리기 위해 아시아 지역 배구 및 종합격투기 경기 중계에 기대를 걸고 있다.
 22. 반툰 람삼(63)


10억2000만 달러 ▼




업종: 은행, 기혼, 자녀 3명


반툰 람삼 회장이 경영하는 태국에서 4번째로 큰 까시콘 뱅크(Kasikorn Bank)는 최근 분기에 들어서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이 증가함에 따라 순익이 20% 하락했다. 디지털 뱅킹의 선도 은행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까시콘 뱅크는 IT에 연간 1억 42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유럽의 투자 컨설턴트 업체 엔젤스 덴(Angels Den)과 손잡고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3. 오사타누커 & 가족


10억1000만 달러 ▼




업종: 음료, 투자


펫(Petch)과 랏(Ratch)형제는 사촌인 니띠(Niti)와 함께 에너지음료 제조업체 오솟스빠(Osotspa)의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오솟스빠는 사티엔 세타싯(Sathien Setthasit, 40위)이 소유한 동종기업 카라바오(Carabao)와의 경쟁으로 제품수요가 감소했다. 형제 중 동생인 랏이 최고 경영자를 맡고 있다. 사촌 니띠는 윌리엄 헤이네케(11위)의 MINT를 포함한 여러 기업에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4. 솜포떼 아후나이(49)


10억 달러 ▼




업종: 재생가능에너지, 기혼, 자녀 3명


증권거래 전문가로 활동했던 솜포떼 아후나이는 아내 블랑카 슐란(Blanca Shulan)과 함께 10년 전 재생가능에너지 기업 에너지 앱솔루트(Energy Absolute)를 창업해 경영하고 있다. 2015년 태양열 발전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매출 2억6000만 달러에 순이익은 무려 67% 증가한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26메가 와트급 풍력발전단지를 포함해 50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들이 진행중이다.
 25. 폰텝 폰쁘라파(67)


9억3500만 달러 ▼




업종: 자동차, 기혼, 자녀 3명


태국 내에서 닛산의 승용차 및 트럭을 생산하고 있는 비상장기업 시암 모터스(Siam Motors)를 소유하고 있다. 시암 모터스는 자동차 산업이 둔화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2월 폰텝 폰쁘라파는 스위스 기업 뫼벤픽 호텔스 & 리조트(Movenpick Hotels & Resorts)와 손잡고 자신이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파타야 지역에 새로운 호텔을 열었다. 이 밖에도 자동차 부품, 건설장비, 음악, 교육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6. 아난 아사밥호킨(65)


9억2500만 달러 ▼




업종: 부동산, 기혼, 자녀 3명


부동산 재벌 아난 아사밥호킨은 소비 지출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기대어 소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난이 소유한 상장기업 랜드 & 하우시스(Land & Houses)는 파타야 및 푸껫과 같은 주요 관광지에 새로운 터미널 21(Terminal 21) 쇼핑몰을 짓는 데 4억 달러 가까운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랜드 & 하우시스는 지난 2년간 캘리포니아의 임대 아파트에 투자해왔으며,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3월 대만의 CTBC 파이낸셜 홀딩이 아난이 소유한 LH 파이낸셜의 지분 36%를 4억7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7. 비차이 말리논트(96)


8억7500만 달러 ▼




업종: 미디어, 사별, 자녀 7명


미디어 업계의 거물 비차이 말리논트는 지난 1년 동안 아들 쁘라산(Prasan)이 운영하는 자신 소유의 방송국 BEC 월드(BEC World)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자산이 1/3 이상 감소했다. 비용상승 및 경쟁심화로 마진이 축소되고 광고수입이 줄어들면서 최근 1분기 순이익이 20% 감소했다. BEC 월드는 순위 12위를 차지한 위차이 통땅 소유의 유료 TV 방송국 CTH로부터 2016년 UEFA 유로 축구 토너먼트 경기 중계권을 따냈다.
 28. 비리얍훈 & 가족


8억5000만 달러 ★




업종: 보험


태국 최대의 손해보험사로 자동차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비리야 보험(Viriyah Insurance)를 소유한 비리얍훈 가는 올해 순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작고한 렉 비리얍훈(Lek Viriyahbhun)이 1941년 톤부리 파닛 그룹(Thonburi Phanich Group)을 설립했으며, 무역회사인 톤부리 파닛 그룹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완성차 브랜드와 자동차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보험사업부는 1947년 화재해상보험사로 출범했으며, 이후 자동차 보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00년 렉 비리얍훈이 사망한 후, 6명의 자녀들이 재산을 나누었다.
 29. 추찻 & 다오나빠 뻬따움빠이(62)


8억4500만 달러 ▲




업종: 금융, 기혼, 자녀 2명


부부가 은행에서 퇴사해 1992년 창업한 금융회사 무앙타이 리싱(Muangthai Leasing)은 오토바이를 담보로 하는 대출을 공여하는 태국 최대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무앙타이 리싱은 올해 대출액을 50% 증가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들 빠리탓(Parithad)과 부부가 엄격한 경영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덕분에 무앙타이 리싱의 부실채권 비율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30. 수랑 쁘렘쁘리(73)


7억2500만 달러 ▼




업종: 미디어, 기혼


마찬가지로 순위에 이름을 올린 끄릿 라따나락이 소유한 BBTV의 상무이사로 재직한 바 있는 수랑 쁘렘쁘리는 BBTV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고수입이 감소하면서 억만장자 타이틀을 내려놓고 말았다. 작고한 어머니 레이와디 티엔쁘라빠(Reywadee Thienprapart)와 사망한 남자형제 차이찬(Chaicharn)이 작고한 끄릿의 아버지 추안(Chuan)과 함께 방송국을 설립했다.
 31. 빠왓 비뚜라빠꼰(64)


7억1500만 달러 ★




업종: 플라스틱 제조, 기혼, 자녀 2명


젊은 나이에 가족이 경영하던 고무제조업에 뛰어들어 이를 1억9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합성고무, 자동차 부속품 및 플라스틱 패키징 선도생산업체 이스턴 폴리머 그룹(Eastern Polymer Group)으로 키웠다. 2014년 주식상장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증가한 덕분에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32. 끄라이손 찬시리(81)


7억 달러 ◀▶




업종: 냉동식품, 기혼, 자녀 3명


미국 경쟁사 범블비 시푸드(Bumble Bee Seafoods)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지 1년이 지난 이후,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끄라이손 찬시리 소유의 세계 최대 참치통조림 제조사 타이 유니온 그룹(Thai Union Group)은 지난 12월 반독점법에 위반될 것을 우려해 15억 달러 규모의 인수계약을 취소했다. 대신 독일의 해산물 통조림 제조사 루젠 피쉬(Rügen Fisch)의 지배지분을 매입했으며,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33. 찻차이 깨우부따(64)


6억9500만 달러 ▲




업종: 금융, 기혼, 자녀 2명


트랙터 유통업을 했던 아버지를 둔 찻차이 깨우부따가 소유한 금융기업 스리사왓 파워 1979(Srisawad Power 1979)는 오늘날 딸인 도웅차이(Doungchai)와 티다(Thida)가 운영하고 있으며 1600개가 넘는 지점을 두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2800달러 미만의 소액대출 사업권을 확보했다.
 34. 빤판 시리비리야꿀(63)


6억4000만 달러 ▼




업종: 설탕제조, 기혼, 자녀 3명


설탕 가격이 하락세를 그리면서 빤판 시리비리야 꿀이 소유한 까셋 타이 인터내셔널 슈가(Kaset Thai International Sugar)의 순익이 반 토막 난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가 역시 하락했다.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사탕수수 생산이 즐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상황이 더 나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까셋 타이는 바이오매스, 에탄올, 비료, 바이오가스 및 바가스(bagasse) 펄프와 같은 부산물을 활용한 사업으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35. 니자뽄 차라나치따(65) & 쁘렘차이 깐나수따(62)


6억3000만 달러 ▲




업종: 인프라, 사별, 자녀 3명; 기혼, 자녀 3명


인프라 기업 이딸 타이(Ital Thai)를 소유한 두 남매는 자산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가 등장하면서 자산액이 증가했다. 니자뽄의 아들 유타차이(Yuthachai)가 환대사업부 오닉스(Onyx)의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88쪽 기사 참조).
 36. 위뚠 수리야와나꿀(58)


6억500만 달러 ▲




업종: 소매, 기혼, 자녀 2명


창고건축자재와 DIY 주택개조제품 점포 체인망인 시암 글로벌 하우스(Siam Global House)의 창업자인 위뚠 수리야와나꿀은 내부자 거래로 규제 당국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후인 지난 3월 최고경영자직에서 사임했다. 남자형제 아나왓(Anawat)이 회사경영을 맡게 되었다(86쪽 박스기사 참조).
 37. 수빨룩 움뿟(61)


5억9000만 달러 ▲




업종: 소매, 미혼


12개가 넘는 쇼핑몰과 백화점을 거느린 태국 제2위 규모의 소매업체인 더 몰 그룹(The Mall Group)을 관리하고 있다. 가족이 소유한 매출 기준 15억 달러 규모의 더 몰 그룹에는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및 명품 소매유통점 EM 디스트릭트(EM District)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사무실과 쇼핑몰이 한 데 모인 복합몰 엠까르띠에(EmQuartier)와 대규모 예술공연센터가 들어설, 개장을 앞두고 있는 엠스피어(Emsphere)도 포함된다. 수빨룩은 6명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38. 분차이 벤차롱꿀(62)


5억8500만 달러 ▼




업종: 통신, 기술, 기혼, 자녀 6명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어(Telenor)의 태국 사업 파트너인 분차이 벤차롱꿀은 DTAC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양사의 합작법인이자 태국 제2위 규모의 이동통신사 토탈 액세스 커뮤니케이션즈(Total Access Communications)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분차이의 자산 역시 거의 반 토막 났다. 최근 1분기 DTAC의 순익이 45% 급감했으며, 단말기 및 음성서비스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5분기 연속 수익이 하락하고 있다.
 39. 꿈뽈 쁠루신(65)


5억6500만 달러 ★




업종: 병원, 기혼, 자녀 2명


30년 전 방콕 동부 산업지역 중심가에서 작은 병원을 개업한 것으로 시작해, 의사인 꿈뽈 쁠루신은 오늘날 7개의 병원과 7개의 의원을 거느리며 태국 SET에 상장된 병원체인 출라랏 병원(Chularat Hospital)을 탄생시켰다. 꿈뽈은 가족과 함께 출라랏 병원의 지분을 6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 아시아의 아시아 지역 유망중소기업 순위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는 출라랏 병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주가가 50% 가까이 상승했으며, 덕분에 꿈뽈은 부자 순위에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는 꿈뽈은 최근 330만 달러에 병원 한 곳을 인수했다. 출라랏 병원은 태국 여성 럭비팀의 스폰서 업체이다.
 40. 사티엔 세타싯(62)


5억4000만 달러 ▲




업종: 음료, 기혼, 자녀 3명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에너지음료 카라바오 당(Carabao Dang)의 제조업체 카라바오 그룹(Carabao Group)의 공동창업자 사티엔 세타싯은 태국 국내의 에너지 음료 시장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카라바오의 글로벌 브랜드화 및 유럽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티엔 세타싯은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 첼시와 추정가 5000만 달러의 3년 기간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사티엔은 카라바오 탄산 캔 음료를 새롭게 출시했다. 사티엔은 2002년 친구인 포크송 가수 앳 카라바오(Aed Carabao)와 함께 카라바오 그룹을 창업했으며, 앳 카라바오는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41. 시리뽕 룽롯끼띠욧(65)


5억3500만 달러 ▼




업종: 자동차 부품, 기혼, 자녀 5명


2015년 태국의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하락세를 그리면서, 시리뽕 룽롯끼띠욧이 74%의 지분을 소유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P.C.S. 머신 그룹(P.C.S. Machine Group)의 주가가 3분의 1 이상 수직하락했다. 시리뽕은 공장에 태양열 발전시설을 설치했으며, 풍력 에너지에도 투자했다.
 42. 니시따 샤 페더부시(36)


5억3000만 달러 ▼




업종: 운송, 제약, 기혼, 자녀 1명


글로벌 운송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2015년 니시따 샤 페더부시가 소유한 프레셔스 쉬핑(Precious Shipping)의 순손실은 69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아버지 끼릿(Kirit)이 1982년 창업한 제약 업체 메가 라이프사이언스(Mega Lifesciences)는 지난해 순이익이 27% 증가한 1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페더부시 가는 이 밖에도 방갈로에 상품 거래 소프트웨어 기업 에카(Eka)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의 인프라 기업 개몬 인디아(Gammon India)의 건설사업부를 인수했다.
 43. 군꿀 둠롱삐아웃(61)


5억2500만 달러 ◀▶




업종: 재생가능에너지, 기혼, 자녀 3명


태국 SET에 상장된 군꿀 엔지니어링(Gunkul Engineering)의 군꿀 둠롱삐야웃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아내 소빠차(Sopacha)가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군꿀 엔지니어링은 자사에 소수지분을 보유한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 그리고 미즈호은행 및 신세이 은행과 함께 손잡고 일본에서 2억400만 달러어치의 태앙열 프로젝트 두 건을 인수했다.
 44. 뻬떼 봇하라믹(43)


5억1500만 달러 ▼




업종: 통신, 미혼


이동통신 재벌 뻬떼 봇하라믹은 간판기업 재스민 인터내셔널(Jasmine International)이 지난 12월 정부가 개최한 4G 스펙트럼 경매에서 2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금액으로 경쟁사들을 제치고 낙찰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재스민이 3월 마감기한 이전까지 제시한 입찰가를 지불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 데 실패하면서 계약은 틀어지고 말았다. 이동통신 규제당국은 재경매를 소집했으며, 입찰계약을 위반한 댓가로 재스민에 벌금형을 내릴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재스민은 1800만 달러의 보증금은 날리겠지만, 자사가 손해배상을 할 책임은 없다고 주장했다.
 45. 뽕삭 비따야콘(82)


5억 달러 ▼




업종: 의료, 부동산, 기혼, 자녀 2명


4년 전 방콧 두싯 메디컬 서비스의 지분을 현금화한 이후, 공동창업자였던 뽕삭 비따야콘은 현재 아들 사띳(Satit)이 관리하고 있는 상장기업 프린서플 캐피탈(Principal Capital)을 통해 부동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프린서플 캐피털의 매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방콕에 소재했으며 매리어트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 건물이다. 2015년 프린서플 캐피탈은 방콕의 사업 중심가에 민관협력 사업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다.
 46. 반차 옹꼬싯(64)


4억9500만 달러 ★




업종: 전자, 기혼, 자녀 3명


광고회사 중역 출신으로 주로 자동차용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기업 KCE 전자(KCE Electronics)를 창업한 반차 옹꼬싯은 KCE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한 덕분에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반차의 아버지의 이름을 딴 꾸앙 짜런 전자(Kuang Charoen Electronics)로 알려졌던 KCE 전자는 1997년 타격을 입었으나 이후 재기에 성공했다. 코넬대학에서 공부하고 2013년 이후로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아들 삐탄(Pitharn)이 최근 생산 능력 확대 계획을 맡았으며, 이같은 노력은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면서 결실을 맺고 있었다. 반차는 항해를 즐기며, 최근 고급스러운 이탈리아산 아지무트 요트를 구입했다.
 47. 참룬 친탐밋(65)


4억8000만 달러 ▼




업종: 설탕제조, 기혼, 자녀 4명


참룬 친탐밋이 소유한 태국 4위 규모의 설탕제조업체 콘 깬 슈가(Khon Kaen Sugar)는 설탕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5년 순이익이 50% 급감한 23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 9월 과거 5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주가는 이후 설탕 가격이 회복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참룬 친탐밋의 가족은 이 밖에도 던킨 도넛의 프랜차이즈인 숩 스리 타이(Sub Sri Thai), 오봉 팽(Au Bon Pain), 그리고 국내 식품·패션기업 그레이하운드(Greyhound)에 지배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48. 딴 빠사콘나띠(57)


4억4000만 달러 ▼




업종: 음료, 기혼, 자녀 3명


마케팅의 귀재 딴 빠사콘나띠는 행운추첨을 통해 고급 콘도와 리무진을 상으로 주는 전략을 기반으로 자신의 병녹차 브랜드 이치탄(Ichitan)에 대해 소비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녹차 음료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이러한 전략 덕분에 이치탄의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순익이 급감하면서 이치탄 그룹 주가도 지난 1년 동안 45%나 하락했다. 딴 빠사콘나띠는 올해 차 이외에 다양한 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다.
 49. 준 와나빗(79)


4억1500만 달러 ★




업종: 선풍기 제조, 기혼, 자녀 4명


비상장기업 하따리 전기(Hatari Electric)의 창업자 준 와나빗은 선풍기 수선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일본 브랜드의 하청제조업체로 활동하다가,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하따리는 부품의 90%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매년 800만 대의 가정용·산업용 선풍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준 와나빗은 마찬가지로 순위에 오른 아난 아사밥호킨(26위)이 소유한 주택 개조상품점체인 홈프로(HomePro)에 소수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50. 비차 뿔바랄룩(52)


4억 달러 ▼




업종: 영화, 패스트푸드, 기혼, 자녀 3명


영화관 체인점 메이저 시네플렉스(Major Cineplex)의 창업자 비차 뿔바랄룩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확장한 직후 라오스에 영화관 5곳을 열었으며, 태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위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지난 4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비차가 소유한 패스트푸드 업체 맥타이(McThai)는 태국 전역에 227개의 맥도널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NAAZNEEN KARMALIV, MEGHA BAHREE, CAROLINE CHE, SEAN KILACHAND, SUZANNE NAM, PHISANU PHROMCHANYA, ANURADHA RAGHUNATHAN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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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스기사] 내부자 거래 단속
2012년 시암 시멘트(Siam Cement)의 계열사가 건축자재 소매기업 시암 글로벌 하우스(Siam Global House)의 지분을 인수하기 몇 달 전, 시암 글로벌의 창업자 위뚠 수리야와나 꿀은 세 명의 친척과 함께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 태국의 증권거래위원회는 이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이득을 취득했다고 기소했다. 사건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는 위뚠은 지난 3월 최고경영자직에서 사임하고 연루된 친척들과 함께 증권거래위원회와의 합의에 따라 벌금을 냈다.

최근 들어 태국 최고의 부자들이 관련된 우량 기업의 고위경영진이 내부자 거래에 연루되었다는 스캔들이 수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시암 글로벌은 그 예 중 하나이다.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사건으로, 태국 최고의 부자가문인 체라바논트 형제가 소유한 짜런 뽁판드 그룹의 계열사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CP 올(CP All)의 고위 경영진 4명이 연루된 내부거래가 있다. 2013년 CP 올이 인수하기 이전 시암 마크로(Siam Makro)의 주식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경영진은 벌금을 내기는 했으나 사임하지는 않았다. 분노한 투자자들은 CP 올의 주식을 사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CP의 다닌 회장은 주주들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최고의 기업지배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매진할 것”이라 공언했다.

CP에 대한 제재조치가 가볍다고 인식되는 데 반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방콕은행 산하의 방콕 보험 회장 및 최고경영자인 차이 소폰빠닛(Chai Sophonpanich)에 대해서는 한 발 더 나아가 형사고발이라는 조치를 취했다. 순위에 오른 찻리 소폰빠닛(16위)의 이복형제인 차이는 배당금지급계획에 대한 정보를 몇몇 개인들에게 흘렸고, 이들은 계획이 공개되기 이전 주식을 사들였다고 한다. 차이는 계열사인 방콕 생명보험의 이사직에서 3년 동안 활동할 수 없게 되었고 벌금형이 내려졌다. 차이는 이러한 거래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으며 다만 이 사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홍콩 아시아기업지배협회(ACGA)의 제이미 앨런(Jamie Allen) 사무총장은 일련의 단속조치가 어느 정도 억제효과를 발휘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잘못을 저질러도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 평판에 대해 걱정을 하지요.”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1992년 제정된 증권거래법을 수정해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의 규제기관들과 마찬가지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역시 민사제재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부측에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 NAAZNEEN KARMALIV 포브스 기자
 [박스기사] 고속 성장가도를 달리다
모두 자수성가형으로 오직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 네 명의 기업가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50대 부자 순위에 진입하기 위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31세의 잇티빳 삐라데차빤은 아시아판 감자칩으로 회자되며 42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튀긴조미김 스낵으로 널리 알려진 따오캐노이 푸드 & 마케팅(Taokaenoi Food & Marketing)을 경영하고 있다. 건축업을 하던 잇티빳의 집안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에 잇티빳은 군밤을 파는 가판대 장사로 사업을 시작해 그 후 조미 김 스낵 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잇티빳과 가족이 7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따오캐노이의 주가는 지난 12월 주식공개를 한 이후 3배 이상 상승했으며, 잇티빳의 순자산은 올해 50대 부자순위에 진입하기 위한 최저자산액인 4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게 되었다. 군밤장수에서 부자로 거듭난 잇티빳의 성공신화는 2011년 개봉한 영화 <더 빌리어네어(the billionaire)> 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46세의 수라 카닛따위꿀은 미국에서 금융학을 전공한 이후 태국 최대의 아이폰 판매업체인 IT 제품 유통기업 Com7을 공동창업했다. 방콕의 전자상품 쇼핑몰 빤팁 플라자(Pantip Plaza)에 1호점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Com7은 현재 애플 아이스튜디오 100곳 그리고 바나나 IT(BaNANA IT) 및 바나나 모바일(BaNANA Mobile) 200곳을 포함해 300개 이상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태국어로 “누워서 떡먹기”라는 의미를 뜻하는 바나나(BaNANA)는 10년 전 유명 쇼핑몰에 매장을 내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왜 바나나라는 브랜드명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수라 카닛따위굴은 “사람들이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수라가 1억1600만 달러 상당의 지분 44%를 소유하고 있는 Com7의 주가는 2015년 7월 주식을 공개한 이후 2배 이상 뛰었다. Com7은 소프트웨어 시스템 및 IT 시스템 관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의사인 남편과 그 아내인 수윈 & 따냐뽄 끄라입후베스 부부가 2000년 창업한 화장품 소매기업 뷰티 커뮤니티(Beauty Community)는 태국에 불고 있는 화장품 열풍을 타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뷰티 부페(Beauty Buffet,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화장품 가게”), 뷰티 코티지(Beauty Cottage) 및 뷰티 마켓(Beauty Market)등의 브랜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기준 5000만 달러의 기업인 뷰티 커뮤니티는 최근 시가총액 5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이래로 판매신장율은 연평균 30%에 이른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및 미얀마 등지에 신규매장을 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뷰티 커뮤니티는 2015년 포브스가 발표한 유망중소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뷰티 커뮤니티의 지분 38%를 소유한 부부의 순자산은 2억1500만 달러에 이른다.

- NAAZNEEN KARMALIV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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