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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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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닮은 혼외 딸 추정 여성, ‘반전작품' 전시 파리 미술관 근무

국제 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막내딸로 알려진 22세 여성이 ‘반전’ 작품을 전시하는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더타임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라는 여성 사이에서 2003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는 현재 파리에 있는 스튜디오 알바트로스와 L 갤러리에서 학생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크리보노기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해 파리 거주 사실이 우크라이나 매체 등을 통해 알려졌다.그는 파리에서 ‘엘리자베타 올레그노바 루드노바’, ‘리자 크리보노기흐’, ‘루이자 로조바’라는 이름을 썼고, 파리 11구에 있는 예술대학원 IESA에서 공부했다.스튜디오 알바트로스와 L 갤러리를 운영하는 L 협회의 디렉터 드미트리 돌린스키는 러시아 매체에 루드노바(크리보노기흐의 가명)가 소속 미술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그는 루드노바가 스베틀라나의 딸이며, “푸틴과 닮았다”라고도 밝혔다.하지만 그는 더타임스에 “그녀가 푸틴의 딸인지 확인할 수 없다. 푸틴을 닮았지만 다른 10만명의 사람도 그렇게 생겼다”면서 인턴 고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크리보노기흐는 푸틴 대통령과의 부녀 관계를 인정한 적이 없다.그는 2021년 한 작가와의 온라인 채팅에서 푸틴 대통령의 딸이라는 소문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상황이 정체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빛나게 됐고 사람들이 나의 계정(인스타)을 보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는 SNS에서 자기 얼굴을 숨기는 등 SNS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엄마 스베틀라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경제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나 청소부로 일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고, 푸틴의 내연녀가 된 후 엄청난 재산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푸틴 대통령은 1983년에 결혼했다가 2014년 이혼한 류드밀라 알렉산드로브나와의 사이에서 두 딸 마리아와 카테리나를 뒀다.또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였던 알리나 카바예바와의 관계에서 아들 둘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바는 없다.

2025.06.07 17:23

2분 소요
“금발 바비인형 취향?”…‘32세 연하’ 푸틴 새 여자친구 보니

국제 이슈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32세 연하의 온라인 검열 기관 대표와 연인 관계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푸틴, 바비 타입의 32세 연하 러시아 '검열 여왕'과 열애 소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 독립 언론와 우크라이나 매체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친정부 검열 기관인 세이프인터넷리그의 대표 예카테리나 카탸 미줄리나(39)가 푸틴 대통령의 새 연인으로 주목받는 것으로 전해졌다.미줄리나는 '반(反)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 국회의원인 엘레나 미줄리나(69)의 딸로, 2004년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대(SOAS)에서 미술사와 인도네시아어 학위를 받았다.중국을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의 통역사로도 활동했으며, 2017년 세이프인터넷리그에 합류했다.미줄리나는 뉴스 미디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검열과 벌금 부과, 제재를 옹호해왔다.특히 '어린이 보호'를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반발 등 푸틴 대통령을 향한 온라인상 비판을 잠재우는 일을 해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러시아 인권 운동가인 올가 로바노바는 우크라이나 채널24에 "미줄리나는 완전히 푸틴의 취향"이라며 "이런 바비 타입은 항상 그에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 크레믈렙스카야 타바케르카는 전쟁을 좋아하는 러시아 지도자와 온라인 검열 운동가가 최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소식통들은 "아무도 100% 확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했다"고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2014년 30년간 함께한 아내 루드밀라와 이혼했다. 이후 전직 올림픽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40)와 교제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두 사람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자산가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48)와도 딸을 두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2024.02.21 20:08

2분 소요
“푸틴 연인, 방만 20개 144억원 호화 부동산 소유”

국제 경제

‘푸틴의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가 러시아 곳곳에 펜트하우스 등 호화 부동산을 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는 러시아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28일(현지시간) 더 타임스는 러시아 반정부 웹사이트 프로젝트를 인용해 “카바예바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아파트인 소치의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호화 부동산을 비밀리에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펜트하우스는 흑해가 내려다보이며 방만 무려 20개다. 영화관과 당구장, 미술 갤러리, 바, 사우나 등의 시설까지 보유했다. 이 집의 가치는 2011년을 기준으로 900만파운드(약 144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카바예바의 친척 이름으로 등록된 부동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할머니는 모스크바 인근 부촌 지역에 3층 저택을 포함해 총 1000만 파운드(약 16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북부 발다이호에 있는 자신의 빌라 옆에 카바예바와 자녀들을 위해 목조 저택을 건설하라고 지시했다고 프로젝트가 소식통을 인용해서 전했다. 이 집은 ‘푸틴의 은행가’로 불리는 억만장자 유리 코발추크의 회사 명의로 등록됐다. 이 빌라는 푸틴이 아끼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근 대공 방어시스템까지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가 공개한 빌라 내부 사진을 보면 루비와 금박으로 장식된 샹들리에도 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이 호화 빌라의 존재는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료들이 2021년 밝혀냈다. 이들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들로부터 이 부동산들을 임대하고 대규모 보수작업을 하는데 국가기금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프로젝트는 또 푸틴 대통령과 측근들이 인기 브랜드인 ‘푸틴카 보드카’와 관련해서 최대 5억달러(6600억원)를 벌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통업자들이 푸틴 대통령 이름을 딴 보드카 판매권을 받기 위해 측근들에게 현금 가방을 바치고, 일부는 푸틴 대통령에게 건네질 것이라고 프로젝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카바예바가 푸틴의 연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양측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이 가운데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 사이에 최소 아이가 3명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하지만 푸틴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녀는 이혼한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 사이에서 얻은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 카테리나 티코노바 둘 뿐이다.

2023.03.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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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성들 “어디 괜찮은 남자 없나요?”

국제 이슈

주전자의 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끓는다. 주방 안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하다. 옐레나 라자레바(51)와 그녀의 딸 예카테리나(29), 두 여자가 서로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하소연한다. 그리고 러시아 남자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이들 모녀가 사는 모스크바 교외의 침실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자주 거론되는 주제다.두 여자 다 사랑과 결혼을 원하지만 “아무 남자나 사귀고 싶진 않다”고 옐레나가 말한다. (옐레나는 50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건강해 보이며 관리자 같은 권위적인 목소리를 지녔다.) 예카테리나가 동의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다.모스크바에서는 거리를 걷든,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에 들어가든, 개인 아파트를 방문하든, 외로운 러시아 여성들이 또 다른 외로운 여성들과 함께 둘러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들은 오페라나 패션쇼를 관람하러 갈 때 차려 입을 법한 의상을 일상적으로 입고 다닌다. 날씬한 몸매에 정성껏 드라이한 긴 머리카락을 찰랑거리며 하이힐을 신고 각선미를 뽐낸다. 러시아 남자들이 들으면 귀가 솔깃할 이야기다. 러시아 의회에서 정보 분야를 책임지는 바딤 뎅긴 의원은 요즘 젊고 아름다운 러시아 여자들이 남자를 “사냥”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은 “남자의 경제적 조건을 우선적인 평가 기준으로 생각한다.하지만 그런 남자를 찾아서 결혼을 하는 일에 많은 러시아 여성들이 어려움을 느낀다. “러시아 남자들은 너무 게으르다”고 뎅긴이 말을 이었다. “그들은 여자를 즐겁게 해줄 방법을 생각하기보다는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 술 마시기를 더 좋아한다.” 옐레나와 그녀의 딸, 그리고 그들의 여성 친구 대다수가 노소를 불문하고 이 말에 진심으로 공감한다.옐레나는 20년 전 남편(그녀는 그를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으로 묘사했다)과 이혼했을 때 해방감을 느꼈다. 그와의 잠자리는 행복했을까?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 그저 참아줬을 뿐이다.”그녀가 이혼했을 당시 딸 예카테리나(일명 카티아)는 아홉 살이었다. 러시아 가족생활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은 여전히 술에 취해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는 아버지와 거의 매일 이어지는 부부싸움으로 묘사된다. 옐레나 가족의 경우도 그랬다.“남편과 내가 서로를 필요로 했다면 계속 함께 살았을 것”이라고 옐레나는 말했다. 그녀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자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한 조건을 마음 속에 정해 두었다. “경제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내 기준에 맞는 사람이라야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어디서 찾겠는가? 러시아엔 그런 남자가 남아 있지 않다.” 그녀가 소리 내 웃었다.옐레나는 자신이 젊었을 때 남자들 대다수가 술주정 뱅이가 되거나 군대에 가거나 범죄자가 됐다고 회상했다. 통계가 그녀의 말을 뒷받침한다. 러시아엔 남자가 부족하다. 최근 러시아 국가통계청은 현재 러시아에 남자보다 여자가 1050만 명 더 살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의원에 따르면 러시아 남성의 평균연령은 36세인 반면 여성의 평균연령은 41세다. “출생 당시엔 남녀의 성비가 같지만 30세가 되면 남자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들은 산업재해와 전쟁, 자동차 사고의 희생자가 된다. 러시아 남성 중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65세까지 생존하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된다. 따라서 수백만 명의 바부시카(babushka, 러시아인 할머니)가 여생을 홀로 살아간다.”모스크바의 똑똑한 여성 누구에게 물어봐도 대다수가 결혼은 평생 보장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이혼율은 약 50%에 이른다.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남자들이 나이 든 부인과 헤어지는 러시아의 새로운 풍조에 불을 붙였다. 푸틴은 2013년 55세의 부인 류드밀라와 이혼했다. 그녀보다 25세 어린 올림픽 리듬체조 챔피언 출신의 알리나 카바예바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크렘린은 부인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일은 푸틴의 지지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러시아 상류층의 많은 남자들이 부인을 버리고 젊은 여자와 재혼했다. 푸틴이 30년 간 결혼생활을 해 온 스튜어디스 출신의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와 이혼한 뒤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이 결혼생활 28년 만에 부인 이리나(거침없는 성격의 시베리아 사업가다)와 이혼했다.또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실장의 외도에 관한 외설스러운 뉴스가 몇 달 동안 러시아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출신의 타티아나 나브카와 함께 살려고 부인 예카테리나와 헤어졌다. 류드밀라는 침묵을 지켰지만 예카테리나 페스코바는 한 외국 잡지와의 진심 어린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외도’와 관련된 사실들을 폭로했다.몇 주 전에는 러시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블라디미르 포타닌의 부인 나탈랴 포타니나가 또 다른 외국 잡지에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포타니나는 재산 분할을 놓고 남편과 벌이는 법정 공방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제공했다. 그 재산 중에는 포타니나의 부모가 그녀를 위해 지어준 집도 포함돼 있다. 크렘린에 충성을 다하는 과두재벌 포타닌은 부인과 이혼하면서 두 자녀와 함께 그 집도 빼앗아 갔다. “바위처럼 든든하게 나를 지켜주던 나의 유일한 남자가 장애물로 변했다”고 포타니나는 한탄했다.부유하고 성공한 러시아 남자들은 정신적 자유와 독립을 즐긴다. “하지만 그들은 50세 이후에 영원히 싱글로 살게 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뎅긴은 경고한다. “미인들이 그들을 더는 거들떠 보지 않게 되며 돈으로 행복을 살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 문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모스크바의 여성 대다수가 뎅긴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듯하다.일부 부유한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반격을 시도한다. 모스크바 중심부에 새로 문을 연 나이트클럽 마루시아는 순식간에 돈 있는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떠올랐다. 자신을 부드럽게 대해주는 잘생긴 젊은 남자를 찾는 여성들이다. 이 여성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더 나아가 사랑을 표현하는 핸섬하고 몸매 좋은 남성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 300~2000달러 이상을 쓴다.이곳의 실내장식은 빨간색 벨벳 천으로 도배되다시피 한 데다 두꺼운 카펫이 깔려 있어 요란하면서도 음란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어두운 조명 아래 옷을 별로 걸치지 않은 남자들이 큰 음악 소리에 맞춰 빙빙 돌며 춤을 춘다.몇 주 전에는 40대의 한 여성이 이곳에서 여성 친구들과 한밤의 파티를 여는 데 3만 달러를 썼다. 파티에 참석한 모든 여성이 남자 파트너 한 명씩을 제공 받았다. 마루시아의 단골손님인 율리아 카를람포비치(29)는 매력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그녀는 자정 무렵 그곳에 나타나 아침 8시까지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곤 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메뉴에서 남자 한 명을 주문하는 데” 약 1000달러가 든다. 하지만 손님과 그 남자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는 “남자에게 달려 있다.” “그곳의 분위기는 다른 클럽과 다르다 … 거기서는 내가 인기 있고 사랑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그녀가 말했다. 이 클럽의 소유주인 프랑스인 사업가 장-미셸 코스뇨는 마루시아 같은 클럽은 “파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모스크바에서는 그렇게 이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코스뇨는 푸틴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모스크바에 12개의 나이트클럽을 여는 등 사업이 아주 잘 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머지 업소 중 마루시아처럼 성공을 거둔 곳은 한 군데도 없다.그는 최근 어느 날 밤 이 클럽에서 자신의 친구 자크 폰 폴리에 백작(러시아 라케타 시계 공장의 공장장이다)과 함께 러시아 여성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남자들이 여자 다루는 법을 모른다는 게 러시아의 문제다. 러시아 남자들은 저런 미인들보다는 남자들과 어울리며 술 마시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스뇨가 클럽에 온 여자 손님 몇몇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폰 폴리에는 생각이 다르다. 그는 “러시아 여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돈을 밝힌다는 게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러시아 여성의 약 49%가 싱글이다. 이 3000만 명의 싱글 여성을 어떻게 도울까? “우리는 여성들에게 연하의 남성 쪽으로 눈을 돌려보라고 조언한다”고 모스칼코바가 말했다. 그는 65세의 러시아 팝 스타 알라 푸가초바가 20년 전 18세 연하의 가수 필립 키르코로프와 결혼해 러시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을 예로 들었다. 푸가초바는 나중에 키르코로프와 이혼하고 27세 연하의 막심 갈킨과 재혼했다.하지만 젊고 아름다우며 긴 다리에 큰 눈을 지니고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여성이 주위를 둘러봐도 못생기고 욕심 많고 건방진 남자뿐이라면 어떻게 할까? 모스크바 교외의 아파트 주방에서 어머니와 마주 앉아 신세 한탄을 하던 카티아 라자레바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직업 발레리나인 그녀는 어머니 옐레나보다 훨씬 조용하고 자신감이 덜한 목소리로 자신이 받은 “큰 상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의 첫 직장 상사였던 모스크바 스타니슬라브스키.네미로비치-단첸코 뮤지컬 극장의 예술감독이 당시 18세의 초보 무용수였던 그녀를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철갑상어 알을 곁들여 샴페인을 한잔 하자”는 제안이었다.그런 제안을 거절하면 출세 길이 막힌다는 선배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모스크바의 발레리나들이 가장 동경하는 무대 중 한 곳인 그 극장에서 일자리를 잃었다. 당시 카티아와 동거하던 남자친구는 “질투심이 매우 강했다.” 몇 년 뒤 두 사람은 헤어졌다.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창조적인 요리”를 해주고 그의 은행구좌에 정기적으로 돈까지 채워주며 살뜰히 챙겨왔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어머니와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는 모스크바 교외의 침실 두 개짜리 아파트로 돌아갔다. 그녀는 그후 줄곧 괜찮은 남자를 찾아 왔다.우리가 만났던 그날 오후 카티아는 리허설에 참석하기 위해 시내로 자동차를 운전해 갔다. ‘호두까기 인형’에서 눈송이 왈츠 부분을 동료 발레리나들과 함께 연습했다. 그들 대다수가 연인을 찾는 중이었다. 탈의실에서 무용수들이 다시 남자 이야기를 꺼냈다. 환멸에 찬 러시아 여성들은 갈수록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겠다는 야심을 잃어가고 있다.“러시아 사회의 모델이 바뀌어간다”고 카티아가 말했다. “모든 여자가 결혼해서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결혼과 가정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가고 있다.” 마루시아에서 시간과 돈을 쓰는 여성들 대다수는 이 말에 분명히 동의할 듯하다.

2014.11.17 15:51

7분 소요
FEATURES - KREMLIN - 베일에 가린 푸틴 패밀리

국제 이슈

PUTIN’S FAMILY SECRETS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끊임없이 세계의 눈길 속에 살아간다. 일을 할 때도 휴가 중에도 늘 크렘린 공동취재단과 TV 카메라, 사진기자들에 둘러싸여 지낸다. 러시아의 저녁 뉴스 프로그램은 언제나 푸틴의 그날 활동에 관한 보도로 시작된다. 하지만 푸틴은 직계 가족의 언론 노출을 극도로 피해 왔다. 이를 위한 그의 노력은 KGB(옛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의 특별공작에 맞먹을 정도로 철두철미했다.푸틴의 두 딸 마리아(29, 마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와 에카테리나(28, 카티야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다)는 성인이 된 후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진이 없다. 두 사람은 가명으로 러시의 한 대학에 다녔으며 같은 과 친구들도 그들의 진짜 신분을 몰랐다.지난 7월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후 네덜란드의 한 타블로이드 신문은 마샤가 네덜란드에서 네덜란드인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의 기자와 시위자들이 마샤가 살고 있다는 곳으로 몰려갔지만 그녀를 찾아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녀를 아는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네덜란드 힐베르쉼의 피에터 브로엘트제스 시장은 마샤의 국외 추방을 요구했다(그는 나중에 이 요구를 철회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시위대는 마샤 커플이 살았었다고 알려진 호화 아파트 단지 밖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두 사람이 정말로 거기 살았었다고 해도 그들은 이미 그곳을 떠난 지 오래였다.푸틴 일가를 둘러싼 비밀의 장막은 크렘린의 철저한 보호를 받아 왔다. 러시아 대통령 일가의 사생활 보도금지 규칙을 어기는 기자들은 즉결 처벌을 받는다. 2008년 진보 성향의 신문 모스코비치 코레스폰덴트가 ‘푸틴이 리듬체조 선수 출신의 마리아 카바예바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후 그 신문의 편집인은 몇 시간 안에 강제 사임 당했다.해고 당한 편집인 그리고리 네코로셰프에 따르면 이 신문의 소유주 에브게니 레베데프(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디펜던트를 소유한 러시아 태생의 억만장자 자본가다)는 처음엔 기자들을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한 고위 인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난 뒤 태도가 바뀌었다. 그 일로 깨달음을 얻은 레베데프는 모스코비치 코레스폰덴트를 폐간했다.푸틴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카바예바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신의 사생활에 관한 질문은 금지돼 있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 ‘정치인들은 유리로 된 집 안에 산다’는 상투적인 표현을 물론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한계는 있어야 한다 … 에로틱한 상상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삶에 콧물 그렁그렁한 코를 들이대는 사람들을 늘 싫어했다.” 푸틴 옆에 서 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당시 이탈리아 총리는 그 질문을 한 러시아 기자를 총으로 쏘는 시늉을 했다.푸틴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명확했다. “푸틴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람이다.” 크렘린 공동취재단 출신으로 현재 러시아 국영 통신사에서 일하는 한 기자가 익명을 요구하며 말했다. “우리는 푸틴의 보좌관들과 잡담을 일삼았지만 그의 가족 이야기는 결코 입에 올리지 않았다 … 그것은 불문율이었다. 일인자(푸틴)의 가족 생활은 언제나 비밀에 부쳐졌다.” 2009~2012년 크렘린 공동취재단에서 일하면서 푸틴과 함께 여러 곳을 여행한 이 기자는 그 3년 동안 당시 푸틴의 부인이었던 류드밀라를 딱 한번 봤으며 그의 딸들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다큐멘터리 ‘이히, 푸틴(Ich, Putin)’을 제작해 수상한 독일의 다큐멘터리 감독 후베르트 자이펠의 경우 작품 제작 당시 푸틴에 대한 이례적인 접근이 허용됐다. 자이펠은 2010~2011년 푸틴과 수백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그 역시 푸틴의 자녀들을 본 적이 없다. 자이펠이 푸틴에 대한 접근을 허용 받을 때 한 가지 명백한 조건이 붙었다. 푸틴의 사생활에 대한 어떤 사항도 폭로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푸틴은 매우 예민한 사람이다. 난 (다큐멘터리에) 그의 가족을 많이 노출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자이펠이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마친 뒤 말했다.푸틴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만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그는 1980년 친구의 소개로 아에로플로트(러시아 국영 항공사)의 여승무원 류드밀라를 만났다. 그들은 소개 받던 날 극장에서 더블데이트(두 쌍의 남녀가 함께 하는 데이트)를 했다. 류드밀라는 2000년 한 인터뷰에서 당시 푸틴의 옷차림이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마주쳤다면 눈길도 주지 않았을 만큼 매력이 없었다.” 하지만 푸틴의 끈질긴 구애로 그들은 1983년 결혼했다.1985년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난 마샤는 푸틴의 어머니에게서 이름을 땄다. 카티야는 푸틴이 KGB 요원으로 파견됐던 독일 드레스덴에서 1986년 태어났다. 1996년 푸틴 가족이 모스크바로 돌아온 후 두 딸 모두 독어로 수업을 하는 프리드리히 하스 독일 국제학교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 다녔다. 마샤는 생물학을, 카디야는 동양학을 전공했다.푸틴은 보리스 옐친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뒤인 2000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푸틴의 두 딸은 인터뷰를 단 한 번밖에 하지 않았다. 푸틴과 그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퍼스트 퍼슨(First Person: An Astonishingly Frank Self-Portrait by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은 푸틴 일가가 권력의 테두리 안으로 막 진입했을 때의 상황을 보여준다.이 책에서 열네 살의 카티야는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가정교사들에게 수업을 받게 된 데 대해 불만을 표했다. “우리가 극장에 갈 때도 경호원들이 따라붙는다.” 카티야가 인터뷰를 위해 푸틴의 저택으로 찾아간 기자 나탈랴 게보르크얀, 나탈랴 티마코바,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에게 말했다.푸틴은 직계 가족의 언론 노출을 극도로 피해 왔다. 이를 위한 그의 노력은 KGB의 특별공작에 맞먹을 정도로 철두철미했다.“한 남자가 우리와 가까운 자리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그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다”고 카티야가 말했다. “보통 우리는 경호원들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우리가 친구와 함께 어디에 갈 때도 그들이 근처에 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일에 끼어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 사람들에게 같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자고 수없이 말했지만 그들은 응하지 않았다.”“아버지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될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난 벌컥 화를 냈다. 어머니가 그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 난 어머니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곧 어머니가 그런 일에 농담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류드밀라는 남편의 임명 소식을 들었을 때 “온종일 울었다”고 말했다. “우리의 개인적인 삶이 이제 끝났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 이미 두 딸은 “아버지를 집에서보다 TV에서 더 자주 봤다”고 류드밀라는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몇 시가 됐든 아이들을 보러 꼭 집에 들어왔다. 그는 딸들을 정말 사랑한다. 모든 남자들이 딸들을 그처럼 다정하게 대하진 않는다. 남편은 애들을 응석받이로 만들었다. 그래서 애들을 엄하게 훈육하는 건 내 몫이 됐다.” 딸들이 아버지를 마음대로 쥐고 흔드느냐고 기자들이 물었을 때 류드밀라는 “어떤 사람도 아버지를 마음대로 쥐고 흔들 순 없다”고 대답했다.류드밀라는 딸들의 장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샤는 ‘management’라는 영어 단어까지 써가며 경영을 염두에 두는 듯하고 카티야는 가구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두 딸은 스키를 즐겼고 당시 그들이 가장 좋아하던 영화는 ‘매트릭스’였다. 그들은 멋진 옷을 좋아했고 “매우 날씬했다.” 푸틴이나 류드밀라가 공석에서 자녀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했던 때는 2000년이었다.그후 14년 동안 두 딸의 삶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가끔씩 입증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 뿐이었다. 2002년에는 그들이 베를루스코니의 딸 바르바라와 사르디니아에서 휴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2010년 한국의 한 신문은 카티야가 모스크바에 파견됐던 한국 해군 제독의 아들과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같은 해 마샤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요리트 파센(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송유관 건설업체 스트로이트란스가즈의 임원이다)은 모스크바 시내에서 운전 도중 러시아 금융업자 마트베이 유린의 경호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그러자 크렘린은다. 우리는 그 사람들에게 같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자고 수없이 말했지만 그들은 응하지 않았다.”“아버지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될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난 벌컥 화를 냈다. 어머니가 그 이야기를 해주었을 때 난 어머니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곧 어머니가 그런 일에 농담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류드밀라는 남편의 임명 소식을 들었을 때 “온종일 울었다”고 말했다. “우리의 개인적인 삶이 이제 끝났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때 이미 두 딸은 “아버지를 집에서보다 TV에서 더 자주 봤다”고 류드밀라는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몇 시가 됐든 아이들을 보러 꼭 집에 들어왔다. 그는 딸들을 정말 사랑한다. 모든 남자들이 딸들을 그처럼 다정하게 대하진 않는다. 남편은 애들을 응석받이로 만들었다. 그래서 애들을 엄하게 훈육하는 건 내 몫이 됐다.” 딸들이 아버지를 마음대로 쥐고 흔드느냐고 기자들이 물었을 때 류드밀라는 “어떤 사람도 아버지를 마음대로 쥐고 흔들 순 없다”고 대답했다.류드밀라는 딸들의 장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샤는 ‘management’라는 영어 단어까지 써가며 경영을 염두에 두는 듯하고 카티야는 가구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두 딸은 스키를 즐겼고 당시 그들이 가장 좋아하던 영화는 ‘매트릭스’였다. 그들은 멋진 옷을 좋아했고 “매우 날씬했다.” 푸틴이나 류드밀라가 공석에서 자녀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했던 때는 2000년이었다.그후 14년 동안 두 딸의 삶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가끔씩 입증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 뿐이었다. 2002년에는 그들이 베를루스코니의 딸 바르바라와 사르디니아에서 휴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2010년 한국의 한 신문은 카티야가 모스크바에 파견됐던 한국 해군 제독의 아들과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같은 해 마샤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요리트 파센(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송유관 건설업체 스트로이트란스가즈의 임원이다)은 모스크바 시내에서 운전 도중 러시아 금융업자 마트베이 유린의 경호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그러자 크렘린은즉각 보복에 나섰다. 유린의 사업체가 해체됐고 유린은 사기 죄로 감옥에 갇혔다. 마샤와 파센 커플은 곧 러시아를 떠나 네덜란드 헤이그 교외의 보르스호텐에서 살기 시작했다.푸틴이 딸들을 왜 이렇게 광적으로 보호하는지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그가 젊은 시절 완전히 해체된 두 정치인 집안을 가까이서 지켜봤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한 집안은 그의 KGB 시절 이후 첫 상사였던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 아나톨리 소브차크 일가이며 나머지 한 집안은 보리스 옐친 일가다. 소브차크의 부인 류드밀라 나루소바와 그의 딸 제니아의 행동은 “푸틴에게 혐오감을 주었고 소브차크와 푸틴의 유대를 약화시켰다.” ‘허약한 제국(Fragile Empire: How Russia Fell In and Out of Love With Vladimir Putin)’의 작가 벤 유다의KREMLIN설명이다. “그들은 마피아 단원들과 함께 파티에 참석하는 등 부적절한 사람들과 어울렸다. 푸틴은 그들의 저속한 행동에 몸서리를 쳤다.”나중에 푸틴은 옐친이 두 딸과 그 측근들(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로만 아브로마비치 등 과두재벌을 포함한 이들은 ‘옐친 패밀리’로 불렸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봤다. “푸틴에겐 옐친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유다는 말했다. “그는 옐친의 사위 발렌틴유마셰프와 베레조프스키의 파렴치한 가족 정치를 머리에 새기며 자신은 결코 같은 운명이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푸틴은 딸들을 언론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그들을 정치에서 철저히 배제시켰다. 딸들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푸틴의 동료인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독재자들은 둘 다 정치적 야심을 품은 딸들 때문에 문제에 봉착했다.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푸틴의 딸들은 러시아가 그의 통치 아래 어떤 나라가 됐는지를 잘 말해준다. 푸틴은 경쟁적인 선거를 치른 적이 없기 때문에 서방 정치인들처럼 가족을 언론 앞에 내세워 가며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 또 정적이 없기 때문에 공적으론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가족은 비밀의 장막 속에 숨겨두는 위선을 비난할 사람이 없다. 류드밀라의 독일인 친구 이레네 피치는 류드밀라가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했다고 말한다. 피치는 류드밀라가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남편이 술을 마시거나 나를 때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는 내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 같다.”푸틴은 경쟁적인 선거를 치른 적이 없기 때문에 서방 정치인들처럼 가족을 언론 앞에 내세워 가며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 또 정적이 없기 때문에 공적으론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가족은 비밀의 장막 속에 숨겨두는 위선을 비난할 사람이 없다.푸틴은 러시아 언론을 크렘린의 엄격한 통제 하에 두는 걸 철칙으로 삼았다. 러시아의 어떤 주류 언론기관도 대통령 일가의 사생활을 보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말이다. 2013년 6월 푸틴이 류드밀라와 “분별 있는 이혼(civilized divorce)”을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도 국영 TV는 단 하루 동안 예의를 갖춰 그 이야기를 보도했을 뿐이다. 그후로 이전의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마치 그녀가 존재한 적이 없었던 듯한 느낌을 줬다.그녀는 30년 동안 그늘 속에서 살았다. 이혼 후에는 류드밀라에 대한 모든 언급이 크렘린 웹사이트에서 지워졌다. 그녀는 완전히 잊혀졌다. 러시아 법에 따르면 그녀는 푸틴의 공식 연봉 10만2000 달러의 절반까지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이혼 시 재산정리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푸틴은 러시아를 옛 소련 시절처럼 사람들이 역사에서 지워질 수 있는 나라로 만들었다

2014.09.03 11:03

9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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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푸틴이 새 부인을 맞을까? - 러시아 대통령이 현 부인과 이혼을 발표한 뒤 정부로 알려진 여성이 떠오른다타이밍이 분명 의심할 만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가 TV 인터뷰를 통해 몹시 어색한 모습으로 이혼을 발표했다. 그 며칠 전 러시아 국영TV에선 알리나 카바예바라는 미녀를 찬양하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됐다.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러시아 의회 의원이다. 오래 전부터 푸틴의 공식적인 정부라는 루머가 나돌았다.그 다큐멘터리와 타이밍이 카바예바의 부상을 뒷받침하는 듯했다. 그 한 시간짜리 영화는 그녀를 러시아의 여왕, 여주인공, 모든 현대 러시아 여성의 빛나는 거울로 묘사했다. 카바예바의 여성스러운 면모, 애국정신, 강한 개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미래 챔피언들인 꼬마 체조 요정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칭송했다.그녀는 비상하는 점프(flying jumps)나 자신의 유명한 인체매듭(human knot)으로 경기장 전체에 탄성이 울려 퍼지게 했던 체조선수 시절만큼 날렵해 보이지 않았다. 그 러시아 지도자와 은밀한 관계라는 루머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직후 공개된 플레이보이 잡지 사진에서만큼 피부도 매끈해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매력적이고 활짝 웃는 미소, 짙고 검은 눈썹 아래 꿰뚫어보는 듯한 흔들림 없는 시선은 여전했다. 다큐멘터리는 최초의 여성 우주인으로 한때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했던 동료 의원 발렌티나 테레슈코바까지 내세웠다. 그녀는 카바예바를 “속이 꽉찬 진실한 인격자”로 묘사했다.푸틴의 공식적인 제스처를 분석해온 전문가들은 그 영화가 5월 12일 30회 생일을 맞은 애인에게 대통령이 주는 선물이라고 주장한다. 그 한 주 뒤 60세의 푸틴과 류드밀라가 갈라섰다. 오랫동안 실패한 결혼생활의 실상을 숨겨온 뒤였다. “그의 작은 알리나를 위한 또 하나의 생일선물”이라고 한 인터넷 포럼에서 네티즌들이 수군거렸다. 또 다른 분석가이자 크렘린 비평가인 스타니슬라프 벨코프스키는 “푸틴이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새 부인과 함께 등장하고 싶어한다”고 추측했다.20여년 전에는 소련 반체제 인사들이 우화적인 언어를 이용해 진실을 감췄다. 지금은 크렘린이 똑같은 심볼과 신호를 이용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가리킨다. 다큐멘터리에선 카바예바가 체조연습을 마친 뒤 땀을 흘리며 지친 모습으로 푸틴과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루머를 부인한다.그리고 자신이 감수한 위험에 관해 이야기하며 잭 런던의 소설 ‘늑대 개(White Fang)’에 자신의 삶을 비유한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우며 힘을 키운 강한 늑대다.” 과거 친크렘린 청년 운동단체들은 푸틴에 관한 선전 영화에 고독한 늑대 이미지를 사용했다. 카바예바가 고독한 늑대로 남을까, 아니면 두 늑대가 커플이 될까? 크렘린과 가까운 사람들은 1년 이내에 그 미스터리가 풀린다고 주장한다.— ANNA NEMTSOVA 애플이 평면 디자인을 택한 이유 - 2차원 디자인이 새로운 미래다카세트 테이프, 가죽 장정 플래너, 노랑색 리걸 패드(줄 처진 노트) 시절을 기억하는가? 그런 세대라면 애플이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는 수요층에서 벗어난 그룹인지도 모른다.6월 10일 자체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애플이 최신 운영체제 iOS 7을 공개했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 사후 최초의 디자인 개편이다. 평평하고 형태감이 없는 인터페이스다.뛰어난 통찰력을 보였던 창업자가 한때 찬양했던 비유적 3차원 디자인 장식을 모두 벗어 던졌다. 애플이 이번에는 스크린과 2차원 앱을 이용하며 성장한 세대도 포용한다는 신호다.“조만간 이 같은 질감을 알지 못하는 20세 이하의 젊은이가 많아진다. 그들은 컴퓨터를 이용하며 성장했기 때문에 노랑색 공책의 용도를 이해하지 못한다.” 웹사이트 9to5Mac에 기고하며 4월 말 그 평면적 디자인 뉴스를 터뜨린 애플 전문가 마크 거만이 말했다.이전 버전의 iOS는 베니어판 뉴스스탠드와 목재에 펠트를 씌운 게임 센터가 있었다. 실물감을 주도록 모방한 이미지를 많이 넣었다. 디자인 용어로는 스큐어모픽(skeuomorphic)이라고 한다. 알기 쉬운 말로 실물 소재를 모방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려는 시도다. 최근 몇 년 사이 애플의 가짜 디자인을 비판하는 기술과 디자인 블로거들의 목소리가 커져 왔다. 그런 조잡한 시각효과가 현대적인 체험의 가치를 손상시키며 애플이 자랑하는 꾸밈없는 하드웨어와 충돌한다고 주장했다.“소프트웨어 디자인의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생각한다”고 거만이 말했다. 이 같은 개편을 이끈 막후 실력자는 조니 아이브 산업 디자인 담당 선임 부사장이다. 애플의 이 베테랑 하드웨어 디자이너가 마침내 휴대전화의 내부 디자인 철학을 외부와 통합시켰다.“단지 어수선함과 장식을 없애는 외에도 진정한 단순성을 낳는 요인은 무수히 많다.” 회의에서 동영상을 보여주며 그가 말했다. “복잡함 속의 질서가 핵심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브는 지난 10월 밀려난 전임자 스캇 포스톨이 선호하는 스큐어모픽 디자인을 모두 없앴다.애플이 전통과 결별할 때는 항상 그랬듯이 “스티브 잡스는 어떻게 생각할까?”가 첫 번째 의문이 된다. 잡스가 초기 디자인에 깊숙이 관여했지만 그는 누가 뭐라든 단순성의 신봉자였다. 그리고 과거 잡스에게서 “영적 파트너”라는 말을 듣던 아이브가 애플의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로 부상한다. 당연히 iOS 7의 개편된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 관객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메시아적인 지도자는 떠났지만 애플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보다 먼저 아는 듯하다.— NINA STROCHLIC 가격담합은 언제 일어날까? - 캐나다 4대 초콜릿 메이커가 짜고 가격을 조작했다캐나다의 4대 초콜릿 메이커가 담합해 가격을 조작했다고 당국이 비난했다. 그 주장에는 특정한 필름 누아르(film noir, 범죄·서스펜스·탐정물류) 같은 측면이 있다.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려 애쓰는 중역들간의 비밀 회동, 가격정보가 담긴 서류봉투를 경쟁사 관계자에게 건네는 네슬레 캐나다 책임자.아마 사람들은 대기업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담합해 소비자를 속인다고 의심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이 같은 행위는 약간 뜻밖이다. 우선, 그것은 불법이며 경쟁자 중 한 쪽이 당국에 고자질할 위험성이 크다(캐드베리는 당국에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면책을 받았다. 네슬레 캐나다와 마스 캐나다는 혐의에 대해 변론하겠다고 밝혔다).둘째로, 허시와 마스 같은 회사는 서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다. 조엘 글렌 브레너가 저서 ‘초콜릿의 황제들(The Emperors of Chocolate)’에서 두 회사를 다뤘다. 미국 중앙정보부(CIA)와 연방수사국(FBI)의 관계에 필적하는 병적인 경쟁을 그린다. 어제의 앙숙이 오늘의 동지로 변했을까? 미국인들도 자신들이 먹는 초콜릿 제품의 가격담합을 걱정해야 할까?좋든 나쁘든 미국의 초콜릿 메이커들은 노골적인 가격담합 같은 조잡한 수법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기본적으로 허시와 마스 양대 업체가 캔디 시장을 지배한다. 두 회사가 초콜릿 캔디 시장의 70% 안팎을 차지한다. 시장이 그 정도로 소수기업에 집중되면, 업계 회의를 찾아 다니며 뒷방에서 비밀회동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냥 가격만 조작하면 그만이다.가령 허시의 선두제품 마운드 바의 고객을 빼앗기 위해 마스가 자사의 바운티 제품 가격을 인하하려 한다 치자.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허시도 필경 그에 맞서 가격을 내린다. 그러나 시장선두 제품은 종종 다른 제품보다 제조원가가 싸게 먹힌다. 제조시설을 더 많이 돌리면 광고와 디자인 같은 고정비를 훨씬 더 많은 제품에 분산시킬 수 있다.막후 비밀회동 없이도 허시는 아주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 가격을 인하하면 비용이 들지만 마스의 시장점유율은 늘지 않는다는 신호다. 이 댄스의 다음 스텝은 보통 옛날 가격수준으로의 복귀다. 시장이 집중화될수록 가격을 내리려는 자연스러운 경쟁압력은 둔화된다.따라서 미국인들이 초콜릿 바에 약간 높은 가격을 지불할지 모르지만 캔디 가격담합 문제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캔디 바를 너무 좋아해서 불어나는 허리 걱정이나 계속하자.—MEGAN MCARDLE 태양광선은 해로운가 이로운가? - 많이 쬐면 피부암 위험, 적으면 비타민 D 부족태양광선이 국민건강의 위협인가, 구세주인가? 이제 여름이 왔으니 한번 짚고 넘어갈 만한 문제다. 지난 30~40년간 태양광선을 피하라는 메시지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그에 따라 사람들은 자외선차단지수(SPF)가 가장 높은 선블럭을 온몸에 덕지덕지 바르고, 긴 소매 옷과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해변가에선 아이들에게 잠수복까지 입혔다. 모두 피부암(그리고 주름살)을 예방한다는 명목에서다.지난 10~20년 동안은 완벽한 예방법이었다. 그러던 중 비타민 D 열성팬들이 다른 주장을 들고 나왔다. 비타민 D는 햇빛이 우리 피부에 작용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많을수록 좋다고 그들은 말한다.건강식을 통해 식품에서도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태양으로부터 피부 그리고 혈류에 이르는 경로가 더 신뢰할 만하다.많은 조사에서 비타민 D 결핍이 암과 심장병부터 치매와 관절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건강이상을 초래한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의학의 일반원칙으론 뭔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일컬어지면 필경 그 정반대이기 쉽다. 결과적으로 회의론자들은 색안경을 끼고 비타민 D 예찬론을 바라본다. 뼈와 근육 강화 같은 몇 가지 건강상의 이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데도 말이다.피부암 예방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서쪽 방향을 가리키는데 비타민D 예찬론자들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이처럼 상충되는 건강 메시지를 어떻게 조화시킬까? 올해 초 의학저널 ‘암예방인자 및 의학화학(Anti-Cancer Agents and Medicinal Chemistry)’은 이 같은 수수께끼를 고민한 비타민D 예찬기사를 여러 편 게재했다. 그 리뷰는 양 진영 사이에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몇 가지 간단한 조치를 소개한다. 정오의 강렬한 태양은 피해야 한다. 일광욕 시즌 첫날부터 무리해선 안 된다. 그보다는 아침과 늦은 오후에 햇빛을 쬐도록 한다. 그리고 물론 아이들에게 선스크린을 발라주되 도를 넘지 않도록 한다. 자신의 피부를 점검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은 일반적으로 일찍 발견하면 치유가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끔씩은 야외로 나가 여름 햇살을 쬐며 긴장을 푸는 편이 좋다.—KENT SEPKOWITZ 미국의 10대 혁신 메트로권 - 특허신청 많은 지역이 경제성장률도 높다미국 특허의 과반수(63%)가 불과 20개 대도시권 지역 거주자에 의해 개발됐다. 그 지역 인구 비율은 미국 전체의 34%에 불과하다.혁신가와 발명가가 삶의 보금자리로 선택하는 지역 리스트에서 실리콘밸리가 정상을 차지하는 건 예상된 일이다.하지만 덜 알려진 다른 도시들이 신경제의 요구에 부응해 예상외의 역량을 발휘한다.스키 천국 버몬트주 벌링턴과 대학도시 미시건주의 앤 아버는 지역의 자산을 활용해 창의성의 주축도시로 탈바꿈한다. 각각 반도체 장비와 자동차 부품이다.브루킹스 연구소 보고서에 기초한 아래의 리스트는 2007~2011년 미국 내 특허가 많은 10대 대도시권의 스냅샷이다. 이 조사는 특허신청 건수와 경제성장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한다. 혁신이야말로 미국 전역의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메트로권에 공평한 경쟁여건을 조성하는 열쇠일지 모른다. 침팬지가 찍은 사진 - 초점도 맞지 않는 모스크바 사진을 사려고 얼마를 지출할 수 있겠나? 게다가 침팬지가 찍은 사진이라면?인스타그램(사진 공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이 동물의 관점에서 찍은 사진들로 가득 찰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6월 5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침팬지 미키(15세, 맨 아래 사진)가 찍은 사진 컬렉션 ‘미키의 눈으로 본 우리의 모스크바’가 약 7만5000달러에 팔렸다.미키는 러시아 현대미술가 비탈리 코마르와 알렉산드르 멜라미드가 모스크바 서커스에서 발탁했다. 그들은 미키에게 사진을 가르쳤다. 영국 사진 에이전시 구젤리언에 따르면 상트바실리 대성당을 찍은 미키의 작품(위 사진)은 실험사진과 비슷하며 동물이 찍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매일 찍는 수많은 사진과 다름 없다고.

2013.06.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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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pectives

산업 일반

“드디어 나라를 이끌고 큰일을 할 만한 성인 대통령이 나오는 거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캘리포니아의 정치 모임 중 특정 대선 후보 지지를 고사하면서 대신 누가 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을 암시하며. “허구로 꾸며낸 예술 작품일 뿐이다.” 헬레인 클라스키 예일대 대변인. 여러 차례 낙태를 시도해 그 피를 졸업 작품에 이용했다는 예일대 미대 졸업생 앨리자 슈바츠의 주장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자. “난 항상 외설적인 상상력으로 남의 사생활을 기웃거리는 족속들을 싫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금의 아내와 이혼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체조선수 출신의 24세 여성 알리나 카바예바와 결혼한다는 소문에 대해. “누군가에게 큰돈을 빚졌다면 당연히 그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한다.” CNN 창립자 테드 터너. 조지워싱턴대에서 행한 한 인터뷰에서 인권탄압 논란에 휩싸인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라는 요구를 무시하라고 부시 대통령에게 조언하며. “버드와이저 캔을 따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를 보면서 벗은 몸으로 집 안을 돌아다니겠다.” 코미디언 윌 퍼렐. 전매특허인 조지 W 부시 흉내를 내면서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너무나 수치스럽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직자 성추문 때문에 교회가 20억 달러를 지출하고 미국 가톨릭계에 큰 상처를 줬다며.

2008.04.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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