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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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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시즌 합병, 규모의 경제로 ‘국민 OTT’ 거듭날까

테크

CJ ENM의 OTT 티빙과 KT의 OTT 시즌이 합병한다. 티빙과 케이티시즌은 지난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서비스의 합병안을 결의했다. 합병 방식은 티빙이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고, 합병 기일은 12월 1일이다. 합병 비율은 티빙 대 시즌이 1대 1.5737519다. 새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CJ ENM이고, KT스튜디오지니는 3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이번 합병은 지난 3월 맺은 두 회사의 콘텐트 사업 협력의 일환이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고, KT는 5G초이스 요금제에 티빙 혜택이 제공되는 ‘티빙·지니 초이스’ 상품을 론칭했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더 많은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OTT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이번 합병은 최근 글로벌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트 산업의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양사의 콘텐트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넘버원 K콘텐트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림 KT 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트 공급원이 된 한국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트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서비스의 합병으로 국내 OTT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넷플릭스가 과점 사업자로 추정되고 있는 한국 OTT 시장은 나머지 점유율을 두고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 국내외 OTT 서비스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이중 시장 영향력이 가장 큰 플랫폼은 웨이브인데, 티빙이 시즌을 삼키면 이 구도가 뒤바뀔 수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티빙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401만명, 시즌은 157만명이다. 둘 서비스의 가입자를 더하면 558만명으로 웨이브(423만명)보다 많다. 합병을 둘러싼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티빙 입장에선 가입자를 새롭게 확보할 판로가 늘어나게 된다. KT는 이동통신 시장과 IPTV 시장에서 상당한 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통해 모객 효과를 높일 수 있다. KT는 가입자 확보가 미진했던 시즌의 운영 부담을 덜고 콘텐트 제작·유통에 더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마침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최근 흥행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두 대기업의 자금력과 콘텐트 제작 역량이 더해지면 규모의 경제를 꾀할 수도 있다. 특히 유료 가입자 수는 OTT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유료 가입자가 많을수록 매출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콘텐트 제작사를 상대할 때의 협상력도 강해진다. 적은 비용으로도 고품질의 콘텐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에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티빙이 시즌을 통합한다고 해서 단숨에 시장 판도를 뒤흔들기는 어려울 거란 얘기다.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이 지금의 웨이브로 합병하던 지난 2019년에도 그랬다. 당시 옥수수의 가입자 수는 946만명, 푹의 가입자 수는 370만명으로 통합 가입자 수만 1300만명이 넘는 대형 플랫폼의 탄생이 점쳐졌지만, 정작 출범 이후 넷플릭스의 위상을 넘지 못하고 있다. OTT업계 관계자는 “두 서비스를 한꺼번에 구독하고 있는 가입자도 있을 거고, 이동통신사 OTT 가입자엔 허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입자 수 합산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현재 웨이브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지배구조 때문인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여러 회사를 주주로 둔 티빙 역시 이런 리스크로 합병의 파급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2022.07.17 13:16

3분 소요
티빙(TVING), KT 시즌 합병 공식화…‘공룡 OTT 탄생’

IT 일반

티빙은 KT의 OTT 플랫폼 시즌(seezn)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티빙 독립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M&A다. 합병 전략은 양 사의 콘텐트 경쟁력과 OTT∙통신 결합 등 전방위 시너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OTT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티빙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케이티시즌과의 합병안을 결의했다. 티빙은 이번 합병 결정에 따라 기존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 능력과 OTT 기술력에 케이티시즌의 사업 조직을 결합해 기술력과 서비스를 한 단계 강화하게 됐다. 합병 방식은 티빙이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게 된다. 케이티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니지는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예정 합병 기일은 12월 1일이다. 이번 합병은 지난 상반기 CJ ENM과 KT의 사업 협력 일환으로 이뤄졌다. 양사는 지난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미디어·콘텐트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티빙은 KT 5G초이스에 티빙 혜택이 제공되는 ‘티빙/지니 초이스’상품 론칭을 시작으로 사업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지속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티빙은 지난 2020년 10월 CJ ENM에서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원천IP를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첫 오리지널 콘텐트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서울체크인’, ‘유미의 세포들’ 등 독보적인 오리지널 콘텐트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축구, UFC, 복싱,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생중계를 통해 서비스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티빙은 독보적인 오리지널 콘텐트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파른 유료가입자 성장세를 보이며, 2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 약 2조원에 달하는 높은 기업가치도 인정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최정상 파라마운트와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오리지널 공동제작, 콘텐트 투자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티시즌은 실시간 방송 채널과 최신 영화, 인기 해외 시리즈, TV 다시보기 등 다채로운 콘텐트를 보유한 OTT다. 대표작으로는 오리지널 ‘소년비행’, ‘크라임 퍼즐’, ‘구필수는 없다’ 아울러 최근 가장 큰 화제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잇달아 공개하며 본격적인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티빙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No.1 K콘텐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트 제작과 교류, 다각적 유통 전략, 시청 품질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과 케이티시즌의 만남은 최근 글로벌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트 산업의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양사의 콘텐트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NO.1 K콘텐트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림 KT그룹 Transformation부문장(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트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트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트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7.14 16:37

3분 소요
KT 시즌, 고객 눈과 귀 사로잡을 하반기 콘텐트 라인업 공개

IT 일반

OTT 기업 케이티시즌이 올해 하반기 방영할 주요 콘텐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9월엔 공포영화 ‘랑종’이 OTT 최초로 시즌을 통해 공개된다. 랑종은 나홍진 감독의 첫 제작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공포영화로 올해 누적 관객 수 83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역풍을 맞았던 지난해와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가장 먼저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됐다. 시즌이 직접 기획·제작한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는 10월 공개된다. 어나더 레코드는 배우 신세경의 평범한 듯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최악의 하루’ ‘조제’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KT그룹의 미디어 콘텐트 전략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오는 10월 시즌과 올레tv는 드라마 ‘크라임 퍼즐’을 공개한다. 크라임 퍼즐은 KT스튜디오지니와 스튜디오329가 공동 기획 및 제작한 작품이다. 이밖에도 시즌의 오리지널 웹드라마 ‘파트타임 멜로’가 12월 시청자를 찾아 나설 예정이다. 장대진 케이티시즌 대표는 “시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콘텐트를 보기 위해 시즌을 찾는 고객들의 서비스 체류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소개한 라인업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트를 제작·수급해 고객이 만족할 만한 볼거리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9.03 13:59

1분 소요
케이티시즌 출범…장대진 초대 CEO “최고 OTT 목표”

IT 일반

케이티시즌의 첫 수장으로 장대진 대표가 선임됐다. 이 회사는 5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케이티시즌은 KT그룹의 모바일미디어 사업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설립한 OTT 전문기업이다. KT는 케이티시즌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미디어·콘텐트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맡겼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콘텐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 장대진 대표는 그룹 내 미디어·콘텐트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서 미래사업전략을 담당하고, OTT를 비롯한 뉴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부턴 그룹의 콘텐트 사업 전반을 총괄하면서 외부 사업자와의 제휴 협력과 사업구조를 기획했다. 장대진 케이티시즌 대표는 “KT그룹이 보유한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케이티시즌을 국내 최고의 OTT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와 콘텐트 제공을 통해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8.05 13:30

1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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