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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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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이게 진짜 자이언츠빵이다…롯데, 팬심 저격 제품 출시

유통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롯데 계열 식품제조업체 롯데웰푸드(280360)와 손잡고 국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을 위한 빵을 출시한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SPC삼립(005610)의 '크보빵(KBO빵)'에 롯데만 참여하지 못해 롯데 야구팬들의 아쉬움이 묻어난 가운데, 이들을 달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내달 초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마! 거인 단팥빵'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과 롯데웰푸드가 출시하는 단팥빵에는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련 띠부씰(스티커) 120종 중 하나가 무작위로 들어 있다. 가격은 1900원이다. 크보빵과 동일한 가격.지난 달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크보빵을 선보였는데,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 제품만 나왔다. 롯데웰푸드가 제빵 사업을 하고 있어 SPC삼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 제품을 선보이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해태제과(101530)가 KBO와 손잡고 야구팬을 위한 지역 한정판 홈런볼을 출시했을 때도 롯데 자이언츠만 제외됐다.크보빵은 출시 사흘 만에 100만 봉지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삼립이 출시한 신제품 중 최단 기간에 이룬 판매 기록으로, 인기 제품인 포켓몬빵(같은 기간 75만 봉지)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국가대표 선수들의 띠부씰을 구하려는 소비자가 많았다. 김도영 등 인기 선수의 띠부씰은 중고 거래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되기도 했다.이 같은 '크보빵 인기'에 롯데 자이언츠만 제외돼 롯데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후 롯데 야구팬들의 불만이 커지자, 롯데 측은 팬들을 위해서 롯데빵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사진을 살펴보면, 롯데빵은 '마! 거인 단팥빵'이라는 제품명으로 단팥빵을 출시할 거로 파악된다. 롯데는 이번 롯데빵 독자 출시를 통해 크보빵의 아성에 도전한다.

2025.04.18 16:48

2분 소요
농심-삼양의 '60년 라면전쟁'...K-푸드, '세계의 별'로 만들다 [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유통

6·25 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은 남대문시장 거리. 한 그릇에 5원 하는 미군부대의 음식잔반을 끓여 죽으로 만든 '꿀꿀이죽'을 사 먹기 위해 길게 줄 선 사람들을 바라보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없이 서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할 대책으로 당시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던 인스턴트라면을 떠올렸다. 1963년, 그렇게 한국 최초의 라면이 세상에 나왔다. 한국인을 기아로부터 해방시켰던 구황식품, 라면이 이제 글로벌 식품 시장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 라면업계의 두 거인 농심과 삼양이 있다.이 두 라면 제국의 60년 대결은 단순한 기업 경쟁이 아닌, 한국 식품 산업의 진화와 혁신의 역사다. 각각 40%와 77%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는 이 두 브랜드는 이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우뚝 섰다. 전쟁 이후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긴급식량에서 시작해, 이제는 한국 식문화의 첨병이 된 두 라면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 속에 K푸드의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라면 名가 삼양과 농심의 탄생 한국 최초의 라면을 출시한 것은 삼양식품의 창업자 전중윤 회장이었다. 일본 묘조식품(明星食品)의 회장을 집요하게 설득해 한국시장에 도입된 '삼양라면'은 국물과 면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혁신적인 식품이었다. 무료로 기술을 받고, 로열티도 없었던 파격적 계약 덕에 누구나 사먹을 수 있는 가격인 10원에 출시되었다. 출시 당시 커피 한잔이 35원, 담배한갑이 25원, 자장면이 25원이었던 시절이었다. 삼양라면은 한국인의 허기를 달래주는 '국민 식품'이 되었다.1971년, 롯데공업(후의 농심)이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의 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라면 시장을 노렸다. 롯데공업은 초기에 '롯데라면'을 출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양라면은 시장점유율 70%를 넘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열세를 면치 못하던 롯데공업은 라면 사업을 삼양에 매각하는 것까지 고려할 정도였다.전세를 뒤집은 건 1982년,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춘호 회장이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고 '안성탕면'과 '너구리'를 선보이면서부터다. 삼양이 닭육수를 고집할 때 농심은 쇠고기 육수로 차별화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게임체인저였다. 적절한 매운맛은 한국인의 혀를 사로잡았고, 시장 점유율은 점점 농심 쪽으로 기울어 갔다. 승승장구하던 농심과 달리, 삼양에겐 재앙이 닥쳤다. 1989년, 인체에 유해한 공업용 소기름(牛脂)을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경쟁사의 고발로 추정되는 이 사건은 삼양을 지옥으로 몰아넣는다. 10년 가까운 법정 싸움 끝에 우지가 건강에 무해하다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시장점유율은 10%대로 추락했다. '가짜뉴스'의 원조 격인 이 사건으로 한 기업의 운명이 나락으로 떨어졌고, 라면시장에는 이때부터 농심의 독주 체제가 이어진다.파산 위기에 몰린 삼양은 2012년, 승부수를 던진다. 당시 불닭, 매운갈비 등 매운맛 열풍이 만들어진 것에 주목하며 만든 것이 극한의 매운맛을 강조한 '불닭볶음면'이었다. 처음엔 주목받지 못했지만, 해외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해외에서 '불닭 도전' 영상이 SNS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덴마크의 판매 금지 조치(너무 매워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의 정부 리콜 조치)가 역설적으로 '핫 챌린지'라는 전 세계적 현상을 만들어냈다. 금지된 맛에 대한 호기심이 글로벌 마케팅의 엔진이 된 것이다. 삼양은 이때부터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삼양의 글로벌 성공의 또 다른 비결은 국내 생산이지만 현지 니즈를 철저히 반영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 미주는 화이트 소스로, 중동은 할랄 인증으로, 유럽은 저나트륨 제품으로 현지 입맛을 공략했다. 2024년, 해외 매출 비중 77%, 그중 89.7%가 불닭 브랜드에서 발생하며 단일 제품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했다. 급기야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이 농심을 제치며, "라면=농심"이라는 공식이 깨지는 순간이 왔다.농심의 글로벌 전략은 1994년 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2005년에 이어 2022년 미국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을 개시하면서 꾸준히 시장을 넓혀갔다. 중국에서도 상하이에 이어 청도, 심양에 현지 공장을 세우고 현지화를 꾸준히 하며 현지 유통장악력을 앞세워 시장을 서서히 안정적으로 확장해 왔다.두 브랜드의 성공 DNA농심과 삼양의 경쟁은 상반된 전략의 성공사례다. 농심은 신라면을 필두로 정통의 맛을 지키며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현지생산의 글로벌 인프라로 안정적 성장을 추구했다. 반면 삼양은 불닭이라는 파격적 제품 하나로 카테고리를 창조하고, 국내생산을 통해 K푸드라는 브랜드 정체성, 안정적 품질을 추구하며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으로 빠르게 시장을 침투했다. 농심이 '정통성'과 '안정성'으로 승부했다면, 삼양은 '혁신'과 '소비자 주도형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재창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두 기업 모두 K푸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품질의 일관성을 지켰다는 점이다. 경쟁브랜드인 일본과 인도네시아 제품 대비 고품질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이유다.배고픔을 달래던 구황식품에서 시작해 한류의 첨병이 된 라면의 여정은 K푸드 세계화의 교과서다. 농심과 삼양의 60년 경쟁은 단순한 시장점유율 다툼이 아닌,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독창적 문화 코드를 창조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불닭볶음면과 신라면이 세계의 식문화를 바꾸고 있다. 맵고 뜨거운 한 그릇의 라면이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는 이 역설적 성공 스토리 속에서, K푸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본다. 허태윤 칼럼니스트(한신대 교수)

2025.04.12 10:00

4분 소요
6개월간 휴일 'NO' 편의점 점장, 끝내…본사 답변은

국제 이슈

일본서 6개월간 휴일도 없이 일하던 한 편의점 매장 점장이 사망에 이르자 업무상 산업재해 인정을 받게 되었다.7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의 오이타현 소재 점포에서 점장으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A씨의 업무상 산업재해를 인정했다.A씨는 2022년 7월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데 당시 38세였다. 유서에는 '쉬지 않고, 장시간(근무)이 당연하다', '교대 근무를 채우기 위해 아무리 일해도 나만 힘들 뿐', '편의점 점장 같은 건 그저 이용만 당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후생노동성 노동기준감독서는 유족 측 신청에 따라 조사에 나섰다. 고인의 6개월간 근무 상황을 조사한 노동기준감독서는 A씨가 휴일 없이 일했으며 이에 따라 우울증이 생긴 것으로 인정했다.A씨의 유족은 과로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겪었다며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산업재해 인정 기준에 따르면, 정신장애의 경우 발병 전 약 6개월을 평가 기간으로 삼아 업무로 인한 강한 심리적 부담이 있었는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1개월 이상 연속 근무는 '강한 부담'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해당 매점을 관할하는 노동기준감독서(한국의 지방노동청)는 A씨가 자살 전날 심각한 정신적 압박을 겪었으며, 발병 전 6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해 산재를 인정했다.점장이 직접 근무를 메우지 않으면 24시간 영업이 원활히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심야 근무를 포함한 인력 확보 등을 위해 연속 근무가 불가피했던 점을 들어 A씨의 심리적 부담이 상당했다고 판단했다.아사히신문은 "편의점에서는 과거에도 과로사가 산재로 인정된 사례가 있다”며 “편의점의 과도한 노동 환경 배경에는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세븐일레븐 본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본사와 가맹점 역할이 나뉘어 있고 노무 관리는 가맹점 몫이라며 "대답할 입장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편의점 업계의 장시간 노동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9년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 가맹점 직원의 약 30%가 '거의 매일' 출근한다고 답했다.

2025.04.07 20:05

2분 소요
‘비식품 OUT·신선식품 IN’…마트 3사, 식료품 특화에 올인하는 이유

유통

대형마트가 생존 전략을 바꿨다. 비식품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신선식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3사는 각기 다른 식료품 특화 매장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섰고 신선식품 배송 경쟁에도 뛰어들면서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다만 신선식품 중심 전략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가 향후 과제로 떠오른다.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0.8% 줄어 오프라인 유통업 중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이 1.4%, 편의점이 4.3%,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4.6% 각각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이에 대형마트들은 비식품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각 사가 가장 강점을 가진 식료품 분야에 사실상 올인(All in)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가전, 의류·잡화, 생활용품 등을 포함한 비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7.9% 감소했지만, 식품 매출은 2.3% 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대형마트 매출에서 식품 비중 또한 2021년 65.7%에서 지난해 68.4%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비식품 확 줄여!”…신선식품 코너에 사활 건다이처럼 대형마트 3사가 식료품 중심 특화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고객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이마트는 신선식품에 특화된 중소형 매장 ‘이마트 푸드마켓’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았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구에 이마트 사상 첫 푸드마켓 매장이 개점했다.푸드마켓은 영업면적의 약 4분의 3을 신선·가공식품으로 채우고 비식품 면적을 최소화한 형식이다. 푸드마켓을 위해 이마트는 주요 신선식품의 연간 대량계약으로 매입단가를 낮추고, 판촉행사 비용을 가격 인하에 재투자하는 등 유통 구조를 뜯어고쳤다.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수성점은 개점 이후 3개월간 인근 기존점보다 고객 수가 30% 이상 늘며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서울 강동구 고덕에 푸드마켓 2호점 개장을 예고했다.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신선 콘셉트 매장 ‘그랑그로서리’로 변신을 꾀했다. 지난해 말 서울 은평점이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리뉴얼되면서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이어 SSM인 롯데슈퍼 도곡점도 그랑그로서리 컨셉으로 재단장했고, 앞서 1월에는 서울 천호점을 신규 개장했다. 롯데마트가 새 점포를 선보인 것은 6년 만이다.올 상반기에는 지난 2021년 실적 악화로 폐점했던 경기 구리점을 식료품 전문점으로 다시 열 계획도 밝혔다.나아가 롯데마트는 해외 시장에서도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특화하고 있다.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포맷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적절히 접목한 리뉴얼 매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롯데마트의 해외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19.6%나 늘었다. 특히 롯데마트는 한국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에 호텔 출신 셰프들로 구성된 ‘푸드이노베이션 랩’을 운영하며 한국식 조리법을 적용한 간편식을 판매 중이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즉석 조리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를 냈다.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2월 업계 최초로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메가 푸드 마켓’을 선보였다. 이후 기존 점포들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현재 전국 33개 점포, 즉 전체의 약 4분의 1을 메가 푸드 마켓으로 운영 중이다.메가 푸드 마켓은 앞서 2월 기준 누적 고객 수 1억2000만명을 돌파하며 홈플러스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뉴얼한 점포들의 매출은 최대 84% 증가했고 식품 매출도 최대 31% 상승하는 등, 침체됐던 홈플러스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다. 온라인 이커머스에 대항해 신선식품 배송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SSG닷컴과 롯데온 등 자체 이커머스 채널과 연계해 새벽배송·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홈플러스는 밤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1시간 내외로 배달해주는 ‘즉시배송’ 서비스(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선보이고, 당일배송 마감 시간을 밤 7시까지 연장한 ‘홈플러스 세븐오더’로 새벽배송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대형마트 ‘신선식품 승부수’, 관건은 ‘지속 가능성’이처럼 신선식품이 오프라인 마트들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한 이유는 분명하다. 여전히 소비자들이 과일이나 채소, 고기 등 식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품질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식탁 물가 상승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이 싱싱한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커진 점도 한몫한다.이에 과거 대형마트들은 의류·가전 등 비식품을 망라한 ‘만물상’ 전략을 취했지만, 이제는 온라인에 가격경쟁력을 빼앗긴 비식품을 과감히 덜어내고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식료품 부문에 집중해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과제로 꼽고 있다. 신선식품 특화 전략이 초기엔 고객 유입과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낮은 마진과 높은 운영비용을 어떻게 상쇄할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규모의 경제와 효율화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재고와 물류 효율을 높이고, 체험형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는 마트들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9 09:00

4분 소요
“애 없어서 난리라는데”...유통업계, 키즈 상품 봇물 터진다

유통

유통업계가 키즈(어린이 전용)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키즈 관련 산업의 성장 전망은 오히려 밝은 상황이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통사들은 키즈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출산으로 가정마다 자녀가 귀해지면서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복수의 성인이 소비하는 ‘텐포켓’ 현상이 심화하는 점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글로벌 금융데이터 서비스기업 피치북(PitchBook)은 국내 키즈 산업 규모가 2012년 210억달러(약 30조8000억원)에서 2025년 437.6억달러(약 64조1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다. CU는 지난 26일 업계 최초로 ‘키즈 전용 스낵’을 론칭했다. 우선 ‘밀크쿠키’와 ‘치즈밀크쿠키’ 총 2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다음 달에는 CU의 키즈 상품 제품군이 대폭 늘어난다. CU가 내달 출시를 준비 중인 제품은 ▲인절미 쌀과자 ▲구운 감자 쌀과자 ▲쿠키앤다이노 ▲쿠키앤중장비 ▲멀티비타민젤리 등이다.경쟁사들도 키즈 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키즈 스낵 출시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만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향후 제품 개발 및 기획 시 참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업계에서는 하림산업이 키즈 전용 브랜드 ‘푸디버디’를 론칭하며 키즈 수요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팝업스토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핑크컬러면’을 적용한 신제품 ‘핑크퐁당라면’도 출시했다.백화점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이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6월 말까지 강남점에서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키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해당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은 신세계백화점이 처음이다.패션 업계에서는 안다르가 이달 들어 키즈 전용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안다르 측은 “아이들의 특성상 다양한 운동과 일상에서 편안게 착용할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의 선호도가 가장 높지만 국내외 브랜드 중 아이들을 위한 전문 애슬레저 제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골드키즈를 향한 친인척 지원 급증 등으로 키즈 산업은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단기 매출이 급증하지 않는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이 관심 같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8 06:01

2분 소요
식품업계, 고객 참여 신제품 출시 활발

유통

도미노피자는 한국 진출 35주년을 맞아 지난 1월 20일부터 1월 26일까지 미국, 호주, 영국 등 전세계 도미노피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피자 6종을 대상으로 가장 먹어보고 싶은 피자 투표에 약 7천명의 고객이 참여해 투표 결과 1위를 차지한 피자인 미국의 ‘필라델피아 치즈 스테이크’ 피자를 지난 14일 출시해 선보였다.이와 관련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제품 출시전부터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신메뉴를 출시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이처럼 7천여명의 고객이 참여해 1위를 차지한 ‘필라델피아 치즈 스테이크’ 피자는 출시 이후 도미노피자의 시그니처 메뉴인 포테이토 피자의 뒤를 이어 인기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도미노피자는 제품의 출시부터 홍보까지 “고객이 직접 뽑은 1등 피자”라는 제품 키워드가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번에 도미노피자가 선보인 ‘필라델피아 치즈 스테이크’ 피자는 얇게 썬 스모크 불고기와 모차렐라, 체더 치즈 두가지를 풍성하게 올려 고소, 짭짤, 달콤한 맛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가격은 L 사이즈 28,900원, M 사이즈 21,500원으로 자사 채널(홈페이지, 모바일웹, 자사앱) 회원 가입시 L사이즈 배달 기준 23,120원이다.이 외에도 도미노피자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신메뉴 출시와 함께 35주년을 기념해 35cm의 쫄깃하고 고소한 치즈를 가득 채운 ‘35cm 롱 치즈 스틱’도 출시해 필라델피아 치즈 스테이크 피자와 동시에 즐길 수 있다.‘본죽’은 ‘프리미엄 보양죽 레시피 아이디어·패키지 디자인 콘테스트’의 수상 후보작을 발표하고 온라인 고객 투표를 통해 대상 수상작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본죽 및 본죽&비빔밥 매장에서 신메뉴로 출시될 계획이다.본죽의 ‘프리미엄 보양죽 레시피 아이디어·패키지 디자인 콘테스트’ 공모 기간 동안 레시피 부문 361건, 디자인 부문 215건 총 576건의 작품이 접수되며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해 5월 신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편의점 GS25는 예능 콘텐츠와 연계해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국민 참여형 도시락’을 지난 1월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유튜브 채널 ‘오오티비 스튜디오(ootb STUDIO)’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의뢰자’와 협업해 ‘국민 도시락 개발’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 제작 후 시민들과 인터뷰를 통해 도시락 콘셉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집한 뒤 대국민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된 ‘국민 도시락’을 GS25가 상품화했다.1위로 선정된 ‘위로(UP) 도시락’은 것은 39%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참신한 디자인과 손잡이를 활용한 휴대 편의성,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바른치킨'은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의뢰자'를 통해 선정된 '국민치킨' 신메뉴 2종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통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고객의 관심도를 높이니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만족이 매우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만큼 이러한 흐름은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5.03.25 09:40

3분 소요
성장세 한풀 꺾였는데...유통업계, 건기식 시장 왜 노리나

유통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의 정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진다. 다양한 연령층이 활용하는 유통망인 균일가 생활용품점과 편의점이 건기식 취급을 본격화하면서다. 기존 건기식 제조사 역시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추세다.건기식 시장 문 두드리는 기업들요즘 건기식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다이소다. 다이소 운영사 아성다이소는 지난달 말부터 200여개 점포에서 루테인·오메가3·비타민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건기식 30여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다이소는 대웅제약·일양약품·종근당건강 등의 제약사와 협업했다.특히 다이소는 기존 가격 정책인 ‘최고 판매 가격 5000원’을 고수하며 ‘가성비 건기식’이라는 틈새 시장을 공략해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이곳에서 유통되는 건기식의 가격은 3000원, 5000원이다. 가격 상한선으로 인해 제품 성분·함량이 일반 제품보다 부족하지만 일부 제품의 초도 물량은 순식간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였다.물론 부침도 있었다. 다이소의 가성비 건기식이 시장에 나온 뒤 대한약사회와의 갈등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일양약품이 납품 중단을 결정했다. 다른 제약사도 다이소 납품을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실태 조사에 나서면서 상황이 수습되는 모양새다. 현재는 다이소와 또 다른 제약사들이 납품을 위한 협의 중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두바이초콜릿, 수건케이크 등 소비 트렌드를 발 빠르게 추적해 선보이는 편의점도 최근 건기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건기식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특화 점포로 오픈한 명동역점에서 피로회복·면역케어·다이어트 등 건기식을 포함해 30여종의 관련 상품을 판매하며 건기식 실수요 모니터링에 나선 바 있다.CU는 올해 상반기 중 직영점을 중심으로 건기식 테스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제약사들과 차별화 제품 출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CU는 상품 라인업을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편의점 업계의 건기식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CU 외에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등이 건기식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건기식을 직접 만드는 제조사도 관련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휴온스그룹과 한독, 신신제약 등은 사업부 분리·합병, 법인 목적 변경 등을 통해 건기식 사업 진출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hy(옛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자사 대표 상품인 윌의 개선 제품인 윌 작약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000년 출시돼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윌의 첫 번째 건기식이자, 국내 최초 위 건강 이중제형(알약+액상) 제품이다. hy는 최근 리뉴얼한 건기식 브랜드 ‘브이푸드’를 앞세워 월간 정기 배송형 서비스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성장 둔화·경쟁 치열...그래도 도전하는 이유현재 건기식 시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성장세가 한풀 꺾였고, 일부 기업은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 중단 등 사업 재검토에 나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현재 건기식 PB 사업을 재검토 중인 대표적인 기업은 이마트, 컬리 등이다. 이마트는 현재 건기식 자체브랜드(PB)인 바이오퍼블릭, 이펙트의 재고물량만 소진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부분의 재고가 소진된 상태”라며 “리뉴얼 후 재출시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도 약 2년간 운영하던 건기식 자체브랜드(PB) 엔도스의 제품 판매를 지난해 하반기 중단했다. 회사의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현재 컬리는 관련 상품 재판매 계획이 없는 상태다.이런 상황임에도 올해 다시 기업들이 건기식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건기식 시장이 오는 2030년 2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국이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는 것도 기대 요인 중 하나다.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건기식 섭취 경험률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기식 섭취 경험률(건기식협회 집계 기준)은 2022년 75%, 2023년 76.2%, 2024년 77.8%로 꾸준히 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관련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건기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으로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 저속 노화 등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5.03.22 09:00

3분 소요
CJ올리브영, 개인정보 4900건 유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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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핵심 계열사 올리브영이 최근 해킹 공격을 당했다. 이번 사태로 의심되는 개인정보 유출건수는 4000건 이상이다. 21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1일 밤 10시 9분부터 다음날(12일) 새벽 3시 54분까지 외부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당시 6만여개에 달하는 IP로 로그인 시도가 있었으며, 이 중 실제 로그인에 성공한 사례는 4900건 수준인 것으로 올리브영은 파악하고 있다.이번 해킹 공격으로 유출 가능성이 있는 개인정보 항목은 ▲이름 ▲수령인정보(받는사람·휴대전화번호·주소·공동현관 출입방법) ▲프로필 설정 시 프로필 사진 ▲닉네임 ▲피부타입 ▲피부고민 등이다.올리브영 측은 “해킹 공격 인지 후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비정상 로그인 의심 계정에 대한 잠금 처리 ▲자동입력 방지 기술 적용 ▲시스템 모니터링 강화 등이 있다. 현재 올리브영은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신고한 상태다. 올리브영 회원들은 해킹 공격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문자 및 이메일 등으로 안내받았다.올리브영은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담 고객센터 운영을 통해 고객들의 피해사실 확인 및 피해구제를 신속하게 이행할 계획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외부 사이트를 통해 사전 수집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당사 사이트에 로그인을 시도한 정황(크리덴셜 스터핑)이 확인됐다”며 “정황 인지 즉시 비정상 로그인 의심 계정을 잠금 처리하고, 로그인 시 자동입력방지 기술을 적용했다. 시스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유통업계에서는 해킹 공격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해킹 공격으로 9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GS리테일 홈쇼핑 GS샵에서 약 15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2025.03.21 18:30

2분 소요
“택배비가 990원?”…편의점 택배, 어디가 가장 쌀까 [가성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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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피아’는 ‘가성비’와 ‘유토피아’의 합성어로,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가성비 아이템들과 생활 꿀팁들을 소개하며,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방법을 탐구합니다. 당신만의 가성비 천국을 만들어 나가 보세요.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택배비까지 아끼려는 알뜰족이 늘자 편의점 간 택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 택배비의 절반 수준으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편의점 택배 서비스는 기존 편의점 물류망을 활용해 가격을 크게 낮췄으며, 연중무휴로 운영돼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7일 ‘착한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착한택배는 전국 1만여 개 세븐일레븐 점포끼리 택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한 일반 택배 서비스만 운영해 왔던 것과 다른 행보다.착한택배의 가장 큰 장점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365일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게나 지역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일반 택배와 달리, 착한택배는 전국 균일가로 운영된다. 기본 운임은 1980원으로, 이는 일반 택배 서비스 가격 대비 약 50% 저렴하다.또한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말까지 착한택배 서비스를 99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이는 업계 최저가 수준이다. 이 프로모션은 ▲세븐앱(세븐일레븐 모바일 앱) ▲로지아이 ▲로지스허브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행사 종료 후에도 오픈 기념 할인 행사를 적용하여 기준가보다 11% 할인된 1760원에 착한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실제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의 착한택배 이용 건수는 론칭 초기인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와 비교해 3.5배나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의 전체 택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아울러 세븐앱에서 착한택배 예약 메뉴 조회수는 론칭 이후 현재까지 15만회를 넘어서며, 하루 평균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일찍이 지난 2019년 시작된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반값택배는 착한택배처럼 점포 간 배송을 해주는 구조다. 현재 GS25의 택배 서비스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은 ‘내륙↔내륙’, ‘제주↔제주’ 기준 ▲500g 이하 1800원 ▲500g 초과~1㎏ 이하 2100원 ▲1kg 초과~5㎏ 이하 2600원이다.반값택배는 첫해 9만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말에는 누적 이용 건수가 40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다. 반값택배의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은 2021년 299.3%, 2022년 75.7%, 2023년 15.3%, 지난해 12.1%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CU 역시 지난 2020년 ‘알뜰택배’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현재도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내륙↔내륙’, ‘제주↔제주’ 기준 ▲500g 이하 1800원 ▲500g 초과~1㎏ 이하 2100원 ▲1kg 초과~5㎏ 이하 2700원으로, GS25의 착한택배와 거의 같다.알뜰택배의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은 2022년 89.7%, 2023년 90.3%, 지난해 30.5%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CU의 전체 택배 중 알뜰택배의 비중은 2020년 1.8%에서 2021년 8.2%, 2022년 15.8%, 2023년 25.3%, 2024년 27.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한편, 이마트24는 다른 편의점처럼 자체 물류망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또한 일반 택배 서비스인 ‘택배로’는 PC용 홈페이지에서 택배 예약이 불가능하고 이마트 앱이나 모바일 웹에서만 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

2025.03.21 06:00

3분 소요
GS25, ‘스펙초월 전형’ 도입…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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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날부터 31일까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GS25는 이번 채용을 통해 유통업계의 미래를 함께 책임질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자 한다.선발된 신입사원은 ▲가맹 및 직영점 운영 컨설팅 ▲본부 전략 전달 ▲점포 양수도 및 재계약 관리 ▲손익 및 비용 관리 등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을 쌓으며 유통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 능력과 유통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GS25는 이번 채용에서 일반 전형, 캠퍼스 리크루팅, 전역장교 전형 외에 ‘스펙초월 전형’을 새롭게 도입했다. 학력, 어학 점수 등 기존의 정량적 스펙을 배제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스펙초월 전형 지원자는 GS리테일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이유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편의점 혁신 방안을 주제로 영상 또는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PT 면접이 진행되며, 지원자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사업 이해도를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지원자들의 채용 준비를 돕기 위해 다양한 채용 설명회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24일에는 인사동에 위치한 GS25 그라운드 블루49에서 편의점의 미래형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6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채용 설명회가 진행되며, 비대면으로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8일부터는 전국 주요 대학에서 현장 채용 설명회가 진행되며, 이를 통해 지원자는 실질적인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다.채용절차는 ▲서류접수 ▲AI역량 검사 ▲1차 면접(캠퍼스 리크루팅 전형은 지역 대학에서 진행) ▲2차 면접(스펙초월 전형 합격자는 2차 면접으로) 및 채용 검진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7월 중 최종 합격자 발표 및 입사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정영태 GS리테일 인사총무본부장은 “GS25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공정하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많은 지원자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3.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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