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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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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가 지난 19일 첫 방송을 방영하며 종합편성 시청률 1~3위를 휩쓸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스터트롯3’의 2부 방송이 12.9%로 종합편성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고, 3부가 12.1%로 2위, 1부가 9.1%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스터트롯3'는 지난 2019년 방영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의 남자편 후속 프로그램으로, 2020년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이어 2022년 '미스터트롯2'의 다음 시즌으로 기획됐다. 2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와 대중에게 주목을 받은 '미스터트롯3'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티빙, 왓챠, 웨이브 등 빅4 OTT 입성에도 성공했다. 사실 트로트를 소재로 한 이 프로그램은 OTT가 처음부터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OTT의 주요 사용자층은 모바일 플랫폼 사용이 친숙한 2030세대인데, 트로트는 종전까지 5060세대 이상이 좋아하는 장르로 여겨졌기 때문에 트로트 소재 프로그램이 OTT 사용자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실제 넷플릭스는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 1,2'는 계약하지 않았고, 시즌 3만 담았다. 트로트 경연 대회들이 국민적인 인기를 끌면서 트로트를 향유하는 세대가 전 세대로 확대돼, 콧대 높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트로트 프로그램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OTT들은 '미스터트롯3'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상단에 배치하는데 나섰다. 넷플릭스는 '어워드수상 한국 시리즈' 카테고리에 미스터트롯3를 가장 처음으로 올렸고 티빙은 19일 방송 전부터 공개 예정 프로그램으로 '미스터트롯3'를 상단에 올리고 '오늘 공개!'를 강조한 슬로건을 달았다. 다른 OTT보다 하루 늦게 공개한 왓챠의 경우 아티스트 인물을 중심으로 출연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카테고리에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장윤정, 붐 등 미스터트롯과 연결되는 스타들을 상단에 올렸다. 미스터트롯 측에서도 OTT 방영은 즐거운 소식이다. 특히 이번 '미스터트롯3'는 우승자에게 상금 3억원과 함께 상위 입상자들과 일본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특전을 준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이때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방영은 해외 팬을 만들 수 있어, 글로벌 시장을 목표하는 프로그램 취지와도 이어진다.한편 이번 시즌3에서는 시즌 1,2의 스타 출연진들이 선배 마스터로 나와, 팬덤 인기까지 업고 방영된다. 총 19명 마스터로 꾸려진 이번 심사인들은 선배 마스터와 국민 마스터로 나뉜다. 이중 선배 마스터로 시즌 1에 출연한 가수 장민호·영탁·김희재·이찬원·정동원과 시즌 2에 출연한 가수 나상도·안성훈·진욱·박지현·박성온 등이 출연한다.

2024.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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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흑백요리사야?”...레미제라블부터 냉부까지 ‘다시’ 시작한 요리 예능 [OTT 궁스궁스]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가을 국민적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마지막회까지 모두 공개되자, 최근 그 후속작처럼 관련 요리 예능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나온 프로그램으로는 ENA이 지난달 30일 선보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적 요인이나 큰 실수로 실패를 경험한 청년 20명에게 ‘장사’라는 새 기회를 주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타 요리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건 요리 실력이 출중한 사람만 참가하지 않았다는 것. 참가자들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청년들로 요식업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도전 의식만으로 참여한다.다음으로는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다. 이 프로는 2014년에 처음 방영해 2019년까지 인기를 얻으며 JT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다시 분 요리 예능 바람에 원조 ‘쿡방’ 프로그램이 부활한 것이다.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둔 새 ‘냉장고를 부탁해’는 기존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을 고수한다. 셰프들이 프로그램에 나온 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요리 대결을 펼친다. 스튜디오 현장에서 주어진 제한 시간 15분 만에 스타의 냉장고 재료만을 사용해 요리를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MC 역시 같다. 지난 시즌에 이어 김성주와 안정환이 진행을 맡는다. 두 요리 예능 프로그램은 방송사도 다르고 진행 포맷도 다르지만, 모두 ‘흑백요리사’에 나온 셰프들이 출연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실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 백종원이 다시 프로그램의 주축으로 나와 참가자들을 이끌고, 여기에 멘토로 출연하는 네 명의 ‘담임 셰프’는 김민성,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로 김민성 셰프 외 세 명은 모두 흑백요리사 출연진이다. 데이비드 리는 흑백요리사에서 ‘고기 깡패’로, 임태훈은 ‘철가방 요리사’, 윤남노는 ‘요리하는 돌아이’로 나왔다. ‘냉장고를 부탁해’에도 흑백요리사 출연진이 대부분이다. 셰프로 참여한 8명 중 이연복 셰프를 제외한 7명이 모두 흑백요리사에 나왔다. 물론 이중 최현석, 김풍, 정호영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 지난 시즌의 출연자이지만, 에드워드 리, 최강록, ‘급식대가’로 나온 이미영, ‘중식여신’ 박은영 등과 함께 흑백요리사에도 출연한 바 있다. 또 두 프로그램은 모두 흑백요리사를 방영한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이미 넷플릭스에 올라와 국내 톱 4위를 기록하고 있고, ‘냉장고를 부탁해’는 15일 첫 방송 방영과 동시에 넷플릭스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쌍둥이처럼 비슷한 모습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의 연이어 등장할까. 업계 사람들은 비슷한 요리 예능 프로그램은 한번 열풍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흑백요리사’의 후광을 받으며 안정적인 인기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른 포맷이지만 비슷한 출연진들로 관련 팬덤을 이미 든든하게 업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안정적인 인기는 보장하더라도 이전만큼의 폭발적인 인기까지 얻기는 어렵다는 것도 한계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넷플릭스 톱 10순위에 들지만 1위는 하지 못했고, ENA 첫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조사 기준으로 0.958%로 이전 프로그램인 ‘내 아이의 사생활’ 마지막 회 시청률 1.128%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아는 얼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장된 재미를 기대하며 콘텐츠를 보지만, 그만큼 새로움이 없기 때문에 지루해하고 똑같은 셰프 출연에 피로도를 느끼는 시청자가 많다”며 “그러나 자본을 투자해 제작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대박 나는 프로그램을 어렵게 새로 기획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똑같이 만드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2024.12.14 06:00

3분 소요
“전세사기 예방법 공개” 국민은행이 기획한 유튜브 영상 화제

은행

KB국민은행은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한 오리지널 콘텐츠 ‘전문철’이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오리지널 콘텐츠 ‘전문철’은 ‘전세사기 문제에 대해 철저히 알아보는 시간’의 줄임말로 KB국민은행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5월부터 총 2회에 걸쳐 공개한 웹예능이다.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전문가 정재훈 수석차장을 비롯해 여러 출연진들이 출연해 전세 사기를 예방하고 피해를 입지않는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했다. ▲공동담보 ▲신탁등기 ▲세금 체납 등 전세 계약 과정에서 세입자가 겪을 법한 상황을 재연해 시청자가 이해하기 쉽게 내용을 전달했다.‘전문철’은 ▲부동산등기부등본 확인 시기 및 방법 ▲선순위채권이 있는 다세대주택 관련 확인 사항 ▲신탁 부동산 전세계약 체결 시 추가 확인 서류 등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이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콘텐츠를 감상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영상에는 300만회 이상의 누적 조회수, 6400개 이상의 누적 좋아요, 410개 이상의 누적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알찬 내용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한 것 같아요”, “전세사기 피해 예방법 KB국민은행이 알려주니 더 큰 신뢰가 생기네요” 등의 후기글이 달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제작한 유익한 콘텐츠 한편이 작게나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또 다시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 전세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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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우영우’ 발굴하겠다는 KT…향후 전망은?[이코노 리포트]

IT 일반

하루에도 수많은 증권 리포트와 공시가 뉴스면을 장식합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그 속뜻까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코노 리포트에서는 각 기업들의 이슈와 공시 속에 숨어있는 속뜻까지 파악해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이코노 리포트만 잘 따라와도 각 기업들의 핵심 이슈를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KT가 ‘제2의 우영우’를 찾기 위해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KT는 지난 2022년 6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ENA채널 역대 최고시청률(17.5%)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열린 제 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민드라마로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KT는 지난 4월 29일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 KT스튜디오지니와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은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를 알리고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콘텐츠 밸류체인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아우르는 총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에 달하며 2023년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총 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KT는 2023년 한 해 동안 skyTV와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총 30편의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ENA 채널과 ‘지니 TV’를 통해 공개했다. KT의 미디어 그룹사는 올해 제작 역량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능 제작은 sky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양 날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skyTV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출연진들이 백종원이 제시하는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또 ENA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도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를 지속 강화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는 대만 제작사 스튜디오76 오리지널 프로덕션스, 스트롱 프로덕션스, 방송사 갈라 텔레비전과 2022년 방영된 ‘굿잡’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방영된 ‘유괴의 날’ 또한 함부르크 프로덕션 그룹과 계약을 맺었고, ‘악인전기’의 경우 독일, 몽골 제작사들과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일본에서는 웹툰으로 제작돼 글로벌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들도 드라마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 첫 시리즈 공모전 대상 작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또한 KT스튜디오지니는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였다. 5월 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을 준비중이다.

2024.05.03 06:00

3분 소요
KT, AI로 미디어·콘텐츠 산업 혁신…AICT 컴퍼니 전략 가속

IT 일반

KT그룹이 인공지능(AI)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확산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AICT 컴퍼니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낸다.KT는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 KT스튜디오지니와 29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은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를 알리고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이날 KT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소개했다. skyTV는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과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고 KT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 skyTV 김호상 대표,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매직플랫폼’ 등 미디어 특화 AI 기술 리더십 확보…미디어 사업 전반 AX 주도KT는 미디어에 특화된 KT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AX(AI 전환)를 주도할 방침이다.KT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TV로 보이는 전 과정에서 AI 기술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또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업스케일링),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서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이용한다. 이 외에도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이 24시간 끊김이 없이 잘 송출되고 있는지 품질을 관제하는 영역에서도 AI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이날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한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뿐만 아니라 5월 중 지니 TV를 통해서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AI 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예를 들어 ENA와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섬네일(축소판 미리보기)로 노출돼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KT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다 알아서’라는 특장점을 담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12개 그룹사 역량 모아 콘텐츠 밸류체인 확립…그룹 시너지 강화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콘텐츠 밸류체인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아우르는 총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에 달하며 2023년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총 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KT는 이 성장세와 커버리지를 통해 쌓은 방대한 미디어 빅데이터 역량을 ‘어드레서블TV 광고’, ‘홈쇼핑 인사이트’ 영역에 적용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한다. 이외에도 KT그룹 미디어 차원의 통합 시청률(시청률 인사이트)도 준비해 중소 채널 사업자와의 상생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KT는 KT그룹의 미디어 그룹사 간 시너지 성과도 발표했다. KT가 제작해 ‘지니 TV’를 통해 방영한 오리지널 콘텐츠 ‘신병 1·2’의 누적 시청 횟수가 1200만 회(’24.3월 기준)를 돌파했다. 특히 ‘신병 2’는 방영 기간인 ‘23년 9월에는, ‘지니 TV 오리지널’의 무료 VOD 시청 시간이 전체 무료 드라마 VOD의 60%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또 오리지널 드라마의 대본집과 오디오북이 밀리의 서재에서 출시되고, 지니뮤직이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제작에 참여하는 등 그룹 전반의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예능은 ENA,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오리지널 콘텐츠…양 날개 전략 강화KT는 2023년 한 해 동안 skyTV와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총 30편의 오리지널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해 ENA 채널과 ‘지니 TV’를 통해 공개했다.KT의 미디어 그룹사는 올해 제작 역량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능 제작은 sky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양 날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skyTV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으로 이날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최초로 공개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출연진들이 백종원이 제시하는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또 ENA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SBS플러스 공동제작),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 탄탄한 예능 라인업도 공개했다.특별히 이날 행사에서 skyTV의 개국 20주년을 맞아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 ‘매일 새로운 ENA’도 소개됐다. 특히 이 슬로건은 일반 성우의 목소리가 아닌 KT의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바탕으로 개발된 AI 보이스 ‘에나’의 첫 번째 목소리로 제작됐다. ‘에나’는 앞으로 ENA 채널에서 다양하게 활약하며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skyTV 김호상 대표는 “skyTV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며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지속 강화하여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Genie’s Next 전략을 발표했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새로운 이야기로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KT스튜디오지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는 대만 제작사 스튜디오76 오리지널 프로덕션스, 스트롱 프로덕션스, 방송사 갈라 텔레비전과 2022년 방영된 ‘굿잡’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방영된 ‘유괴의 날’ 또한 함부르크 프로덕션 그룹과 계약을 맺었고, ‘악인전기’의 경우 독일, 몽골 제작사들과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일본에서는 웹툰으로 제작되어 글로벌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이처럼 KT스튜디오지니의 IP들은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소개된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 외 다양한 포맷 발굴, 해외 현지 제작 역량 강화, 해외 유통 확대해 종합 IP 스튜디오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2024년부터 KT스튜디오지니가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들을 드라마화하여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만난다. KT스튜디오지니 첫 시리즈 공모전 대상 작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tvN 방영)’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또한 KT스튜디오지니는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였다. 5월 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을 준비중이다.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다”며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24.04.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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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시민들과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나섰다

자동차

“니-니쎼스바-미 뿌-싼 흐크쩨 오브쉐흐니 띠또스꾸쉐노스끼, 떼크놀로기에 아자쉬트끼뽀디얄릿”(체코어로 ‘이제 부산이 이 모든 경험과 문화, 기술들을 전 세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라는 뜻)“전세계 여러분, 어소 오이소”(부산 사투리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로 초대하는 메시지)내달 2일~7일까지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주관하는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의 실사단 방한을 앞두고, 부산시민들이 직접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 개최 적합성과 경쟁력 알리기에 나섰다. 전세계 BIE 회원국의 지지를 확보하고 국내외 부산 유치 열기를 결집시키기 위해서다.현대차그룹은 26일 부산 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개최의지와 역량을 소개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Busan citizens invites you all)를 글로벌 런칭했다고 밝혔다.또한 개별 BIE 회원국의 표심을 잡기 위해 각 회원국 언어로만 제작된 1분 분량의 숏폼영상 16편도 동시에 선보였다.현대차그룹은 이번 글로벌 홍보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의 디지털 채널뿐 아니라 BIE 실사단이 방문할 예정인 광화문광장 유치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3/30~4/3)’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3/31~4/9)’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특히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만났던 BIE 회원국 주요 인사뿐 아니라 앞으로 만남이 예정된 인사들에게도 이번 영상물들을 전달해 부산에 대한 지지와 표심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글로벌 통합영상과 숏폼영상에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어린이들과 청년, 중장년, 노년 세대들은 물론 시장상인과 회사원, 역무원, 학생 등 남녀노소 다양한 직업군의 부산 시민들이 출연해 부산의 진정성 있는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보여준다. 출연진들은 각자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에 투표권을 갖고 있는 BIE 회원국들 언어 중 하나를 선택해 부산의 발전상과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소개한다. 영어와 중국어를 비롯해 에스파냐어, 포르투갈어, 체코어, 그리스어, 슬로베니아어, 히브리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15개 언어가 등장한다. 이들 언어를 사용하는 BIE 회원국은 약 90여개국에 이른다.현대차그룹은 부산 시민들이 유창한 발음은 아니지만 BIE 회원국 언어로 직접 부산을 소개하는 것이 해당국에게 친근감과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별 BIE 회원국 언어로만 제작된 숏폼영상의 경우 부산 시민이 부산과 해당국 간 문화와 역사, 경관, 산업 등의 공통점을 소개하는 등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자연스럽게 부산의 세계박람회 개최 적합성을 전달한다.부산 시민들의 진정성 있는 설명과 함께 영상의 배경으로 부산의 주요 명소들도 소개된다. 전통적인 명소인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용두산공원을 비롯해 부산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마린시티 마천루와 영화의 전당,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콜라보의 대표적인 사례인 감천문화마을과 이바구마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등이 등장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부산의 문화·관광 인프라 면모를 보여준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실사 기간 전후로 그룹의 온·오프라인 역량을 가동해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과 열기를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라며 “실사단이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한국의 국민적 유치 열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글로벌 영상뿐 아니라 다채로운 유치 홍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6 09:00

3분 소요
“춤 잘 추는 언니 멋지잖아요” …‘스우파’ 댄서 모시기 나선 광고업계

유통

톱스타만을 모델로 발탁했던 유명 브랜드들이 최근 광고 모델로 여성 댄서 모시기에 나섰다. Mnet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인기를 끌면서 프로그램 출연진으로 나오는 댄서들이 연이어 대기업 브랜드 광고 모델로 뽑히고 있다. 지난 1일 KT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인 모니카와 립제이가 출연하는 아이폰13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두 출연진은 “아이폰13 프로가 온다”를 말하며 춤을 추며 등장한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도 댄서 아이키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20일에 공개한 하겐다즈 신제품 광고 사진에는 아이스크림 위에 앉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키와아이키가이끌고 있는 댄스팀 훅 멤버들의 모습이 보여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 댄서 노제와 콜라보레이션 화보를 촬영했다. 아이더는 현재 아이돌 가수 에스파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데, 이례적으로 톱스타가 아닌 댄서와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 태닝·문신·피어싱 등 스타일 뚜렷한 모습 각광 통신사부터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여성 댄서들을 브랜드 모델로 꼽은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장점으로는 댄서 특성상 역동적인 춤 퍼포먼스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이 촬영한 CF에는 공통적으로 춤이 들어간다. KT 광고 영상에서는 모니카와 립제이가 파티에 온듯한 공간에서 자유로운 춤을 즐기고, 하겐다즈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아이키는 신제품을 연상하게 하는 댄스 영상을 선보인다. 댄서 노제와 화보 촬영을 진행한 아이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웃도어를 입고 촬영하면 예쁜 표정으로 서있거나, 보온성을 강조하는 포즈를 취한다면 댄서 노제와의 촬영은 달랐다”며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춤만큼 큰 동작의 춤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춤을 추듯 몸을 움직이면서 촬영해 더욱 자연스럽고 활기찬 결과물이 나와 내부적으로도 놀랐다”고 말했다. 또 댄서들의 개성있는 스타일도 한몫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댄서들은 짙게 태닝을 하거나 문신을 하고 입술에 피어싱하는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과감하게 나타낸다. 자기표현도 확실하다. 춤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보여주고, 화가 나거나 슬플 때의 감정도 카메라 앞에서 확실하게 말한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만큼 마니아층 팬을 확실하게 잡을 기회”라며 “젊고 힙(hip)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회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첫 회 시청률 0.3%에서 시작해 지난 10월 19일 8회에는 닐슨코리아 기준 2.9% 시청률을 기록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1.10.22 11:11

2분 소요
[단독] ‘셀프추천’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을 뽑는 중기부

정책이슈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정책사업인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된 수상자들 대부분이 스스로 본인을 ‘셀프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선정절차 중 하나인 평판 검증도 지난해까진 스스로 자가검증하는 방식이어서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게서 최근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존경받는 기업인' 선정자의 약 90%가 ‘직접 신청’이었다. 그간 선정된 총 59명의 기업인 가운데 52명(88%)이 스스로 본인을 존경받는 기업인에 신청했다. 그 외 기관 추천은 6명(10%), 국민 추천은 1명(2%)에 그쳤다. '존경받는 기업인' 정책사업을 시작한 첫 해에 선정된 1기(2016년) 12명 중 셀프 추천이 11명, 기관 추천은 1명 뿐이었다. 2기(2017년) 14명, 3기(2019년) 10명은 모두 셀프 추천으로 선정된 기업인이었다. 4기(2020년)에선 11명 가운데 8명이 셀프 추천이며 기관추천은 2명, 국민 추천은 1명에 그쳤다. 올해 5기 12명 중에선 9명이 셀프 추천이며 기관 추천은 단 3명이었다. '존경받는 기업인' 사업은 근로자와 이익을 공유하고 인재 육성에 힘쓰는 성과공유 기업을 정부가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투자 문화를 중소기업에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미래성과공유제 정책사업이다. 당시 중소기업청은 이를 위해 사업 첫 해인 2016년 임영진 성심당 전 대표 등 12명을 모범 기업인으로 삼아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명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청이 중기부로 승격하면서 홍종학 전 장관이 취임한 2017년부터 본격 추진됐다. '존경받는 기업인' 사업에 선정되는 기업에겐 ▶중기부 60여개 사업 참여시 일자리평가 가점(20점) ▶중진공 정책자금 일자리 창출촉진자금 신청자격 ▶병역지원업체 신청시 가점 ▶TV 방송 프로그램 홍보 제작‧방영 ▶중기부장관 표창 ▶존경받은 기업인 중 성과공유기업 인증을 받으면 경영성과급 지급액의 10%에 대한 법인세 감면과 근로자 소득세 50%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 기업 방문해 임·직원에게 '사장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혜택 때문인지 신청자 대부분이 직접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존경받는 기업인' 신청·접수와 선정 현황을 보면 신청인 총 735명 가운데 직접 신청(셀프 추천) 비율이 67%(494명)에 이른다. 기관 추천 30%(218명), 국민 추천 3%(23명)은 상대적으로 적다. 구체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의 신청·접수자 구성은 2016년에는 244명으로 기관 추천 139명, 직접 신청 105명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직접 신청이 기관 추천이나 국민 추천보다 많았다. 2017년~2020년 해마다 직접 신청자 수가 기관·국민 추천자 수보다 약 3배 많았다. 올해는 직접 신청이 125명으로 기관·국민 추천 22명보다 무려 6배 가량 많은 규모다. 이들 신청인에 대해 ▶서면평가 ▶현장평가 ▶평판검증 ▶발표평가 등을 거치는 '존경받는 기업인' 선정 과정도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장평가는 최고경영자(CEO) 의지, 일자리 양‧질, 교육훈련 등을 평가지표로 삼고 임‧직원 인터뷰를 평가에 반영한다. 임·직원 인터뷰는 외부 평가위원이 기업 현장을 방문해 이뤄진다. 하지만 내용과 진행방식이 아무리 좋아도 객관성과 신뢰성이 낮은 평가 방법일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김정재 의원은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기업의 사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터뷰를 자신 있게 할 임‧직원이 과연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선정 과정에서 평판검증은 지난해까지 인터넷 조사와 자가 체크리스트(점검표)가 전부였다. 자가점검표는 신청 기업인이 자신과 관련해 소송‧고소‧분쟁 등은 없는지 스스로 자가 검증하는 설문조사다. 중기부가 '존경받는 기업인' 사업의 수상자를 기업인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적 기업인’ 또는 ‘미래를 이끌 기업인’으로 명명한 것과는 다소 모순된 절차다. 이 때문에 신청자 본인이 스스로 자신을 존경받는 기업인이라고 추천하고 스스로 평판 검증까지 하는 것은 정책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존경받는 기업인인데 알고 보니 셀프 추천으로 인한 선정이 대부분이었다”며 “선정 방식에 임‧직원 인터뷰가 포함돼 있어 객관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업인이 선정되도록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존경받는 기업인' 선정 방식을 올해부터 공개 검증과 지역 평판 조사로 개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10.06 10:02

3분 소요
KB국민·SC제일은행, 8월 은퇴 자산관리·노후 설계 웹 세미나

은행

국내 은행들이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 및 행복한 노후설계를 주제로 한 비대면 웹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한다. 우선, 매월 'KB골든라이프 은퇴자산관리 세미나'를 진행 중인 KB국민은행은 오는 19일(오전 10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8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는 자산관리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금융정보를 학습하고 퀴즈로 풀어보는 온라인 정기 세미나로,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나는 비대면 자산관리 상담 수요를 반영해 진행되고 있다. 8월 세미나는 KB국민은행 정진형 회계사와 '알아두면 유용한 건강보험료'를 주제로 진행된다. 건강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피부양자 자격취득, 임의계속가입 등 꿀팁 제공과 함께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퀴즈 이벤트 정답자, 참여후기 작성자 중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세미나는 사전 신청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오는 17일까지 'KB골든라이프X' 홈페이지 '참여' 메뉴에서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퇴 이후의 건강보험료는 개인이 모두 지출해야만 해서 부담이 크다"며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많은 고객들이 내실 있는 노후생활을 설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KB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중·장년층을 위한 'KB골든라이프X 인생 레벨UP' 이벤트도 진행한다. KB골든라이프X는 중·장년층을 위한 헬스케어·라이프정보·금융·참여 등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기반 서비스다. 이벤트 기간 중 KB골든라이프X에 신규 가입한 전원에게 경품을 지급하고, 매일 업데이트 되는 라이프 뉴스 콘텐츠의 매주 1회 깜짝퀴즈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또 헬스케어 건강체크 서비스를 활용하고 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생생한 후기를 댓글로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SC제일은행도 '모든 세대를 위한 행복한 은퇴설계'를 주제로 오는 12일(오후 7시) 생방송 토크 세미나를 진행한다. 대상은 SC제일은행의 생애 자산관리 솔루션인 '프리미어 에이지(Premier Age)' 신청 고객이며, '은퇴후 30년을 준비하라'의 저자 오종남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 겸 서울대학교 과학기술최고전략과정 명예주임 교수가 출연할 예정이다. 오 의장은 사회초년생부터 시작해도 빠르지 않은 은퇴 준비의 중요성과 은퇴 후 삶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및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그는 21세기 삶의 공식을 트리플 30(Triple 30s)이라고 규정했는데, 30년은 부모에게 의지해 살고, 30년은 부모로서 살다가, 환갑을 맞으면 그 후 30년 인생을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저출산이 보편화되면서 자식에게 노후를 의지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은퇴를 준비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따라서 젊었을 때부터 은퇴를 준비하면 긴 시간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은퇴인생설계 멘토', '행복 전도사'로도 불리는 70대인 오 의장은 20대부터 40대까지의 연령으로 구성된 출연진들과 함께 은퇴 준비와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법에 대해 자유로운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 세대별로 서로 다른 의견을 공유하고 이해함으로써 서로의 차이를 다양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세미나 시청자들도 실시간 댓글을 통해 대화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배달의 민족 상품권,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프리미어 에이지 전용 웹 사이트에 접속해 '프리미어 에이지 신청하기'에서 정보를 입력하고 무료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세미나 당일에 SMS로 발송되는 URL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2021.08.10 15:16

3분 소요
[우리가 몰랐던 ‘SNS PPL’ 세계] 숨기거나, 대놓고 광고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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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개입 빠지고, 100만 구독자 지닌 크리에이터 입김 쎄져 지난 7월 17일 패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에는 공식 사과 영상이 올라왔다. 한혜연은 영상을 통해 “PPL의 명확한 표기로 두 번 다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수 강민경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욱 주의해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사과 글을 올렸다.두 사람이 공식 사과를 한 것은 업체로부터 비용을 받고 PPL을 진행했으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스스로 특정 제품을 골라 사용한 것처럼 유튜브 영상을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구독자의 비난이 쇄도했기 때문이다.일명 ‘숨기고 속이는 SNS PPL 소동’이다. PPL(콘텐트를 활용해 제품을 보여주는 간접광고, Product Placement)은 이전부터 있었던 광고기법 중 하나다. 광고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콘텐트에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한다. 또 콘텐트 속 인물이 해당 제품을 스토리 안에서 소도구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제품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SNS PPL은 이 같은 기법이 TV와 영화관을 넘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를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SNS PPL은 기존 전통 미디어에서 볼 수 있었던 광고와 어떤 점이 다를까. SNS 스타를 관리하는 기획사, MCN(다중채널네트워크)사들의 소개 자료, 업계에 공유된 SNS PPL 제안서 등을 통해 취재해보니 크게 특징 세 가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 콘텐트 제작 외에 별도 추가 비용 상당해 첫 번째로는 ‘구독자 수, K(만 단위)로 말한다’를 꼽을 수 있다. SNS PPL 진행 비용 역시 ‘얼마나 구독자가 많은지’에 따라 정해진다. 얼마나, 몇 개의 제품이 노출되는지 등은 중요치 않다. 제안서에 보이는 SNS 스타 소개 역시 몇 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전부다. 예로 유튜브 구독자 133만명을 지닌 박막례 할머니는 SNS PPL이 3000만원이고, 22만명의 구독자를 지닌 개그맨 이수근의 이수근채널은 SNS PPL이 1000만원에 제시됐다.구독자 수로 SNS PPL 비용이 달라지는 만큼, 비용에 따라 보장하는 조회 수도 달라진다. 만약 광고주가 3000만원을 지불하면 관련 영상의 조회수 40만 뷰를 보장하고, 2000만원을 지불하면 20만 뷰를 보장하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두 번째는 ‘광고주가 PPL 영상 제작에 직접 관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전 전통 광고에서는 광고주 측에서 광고 영상 파일을 제작하고, 방송사는 단순히 이를 송출했기 때문에 광고주 개입이 없는 광고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SNS PPL은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브랜드의 요청에 따라 기획하고 촬영하고 영상을 편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SNS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SNS 콘텐트 성격에 맞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홍보한다. 완성된 영상에 대한 수정 요청은 ‘자막 1회 수정 가능’ ‘재촬영 불가’ 등으로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전처럼 광고주 측이 마음에 들 때까지 수십 번 영상을 촬영하고 수정 편집하지 못한다.세 번째는 ‘추가 비용 옵션이 많다’는 것이다. 여러 제안서로부터 공통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별도 비용’이라는 표현이었다. ‘2차 사용은 별도 비용’ ‘중간 삽입 광고는 별도 비용’ ‘추천 댓글 상위 올리기는 별도 비용’ ‘더 보기 기능에 관련 광고 영상 올리기는 별도 비용’ 등 콘텐트 제작 외에 별도로 추가하는 비용이 상당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된 한 유튜브 스타와 PPL을 진행했는데, 추가 비용을 내고 영상 하단에 보이는 댓글 맨 위의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며 “그가 직접 추천하는 내용으로 글을 작성했고, 이를 댓글 상단으로 올렸다”고 말했다.이처럼 SNS PPL 계약 조건은 구체적으로 성립돼 있지만 스타와 관련된 영상과 사진 속에서 구독자들이 PPL를 간파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PPL인지 모르는 구독자들은 이를 보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셀러브리티를 따라 하고자 무분별한 소비를 하게 된다. 구독자들은 SNS를 보고 믿고 구매했지만 사실은 광고인 셈이다. 지난해 11월에도 광고, PPL임을 표시하지 않은 게시물들이 ‘표시, 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물기도 했다.문제 발생 시 법적 책임을 지는 쪽은 광고주다. 대가를 표시하지 않은 크리에이터들은 현행법상 법적인 문제가 없다. 광고주 측만 과징금을 물게 된다. 오는 9월 1일부터는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 지침’이 시행되어 PPL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의 제목에 ‘광고’라고 입력하거나, 5분마다 ‘협찬 받음’이라는 자막을 삽입하고 반복적으로 표시하거나, 배너를 활용해 ‘유료 광고’ 등을 보여주는 등 PPL임을 알려야 한다. 하지만 이 역시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사항일일 뿐 법률적인 제재는 아니다. ━ 대놓고 광고임을 말하는 형태까지 나와 최근엔 이 같은 문제점을 180도 뒤집은 형태의 PPL이 주목받고 있다. 대놓고 광고임을 말하는 형태다.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의 유튜브 영상에서는 개그맨 이수근이 삼립호빵을 들고 “광고주님 감사합니다~”라며 노골적으로 광고임을 표현해 시청자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그 결과 이수근은 삼립호빵 브랜드 광고 모델로까지 발탁됐다.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이효리, 비가 ‘싹쓰리’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협찬을 끌어오겠다고 말한 뒤 농심의 새우깡과 양파깡 과자 등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SBS에서는 아예 PPL을 주제로 한 예능프로그램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을 방영하고 있다. 출연진들은 매회 정해진 PPL 제품과 관련한 미션에 도전하며 해당 제품을 프로그램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홍보한다.이는 광고 아닌 척 속이려고 해도 광고인 줄 아는 ‘똑똑한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노골적으로 홍보해 거부감을 줄이고,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전략이다. 허태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언론행정대학원 객원교수(광고학)는 “일반 광고는 특정 시간을 편성 받아 특정 광고 시간에 노출됐기 때문에 시청자로부터 선택적 노출을 가능하게 했다면 요즘 SNS PPL은 개인이 평소 좋아하던 동영상을 보다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광고’ 표시가 중요하다”며 “구독자가 PPL임을 알고 시청하게 되면 광고임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보기 때문에 소비 주체자로서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0.07.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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