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인기 젊은 세대로 이어져...OTT도 방영
글로벌 OTT 방영...해외 팬 만들 수 있는 환경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19일 첫 방송한 TV조선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 [사진 TV조선]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가 지난 19일 첫 방송을 방영하며 종합편성 시청률 1~3위를 휩쓸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스터트롯3’의 2부 방송이 12.9%로 종합편성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고, 3부가 12.1%로 2위, 1부가 9.1%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스터트롯3'는 지난 2019년 방영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의 남자편 후속 프로그램으로, 2020년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이어 2022년 '미스터트롯2'의 다음 시즌으로 기획됐다.
2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와 대중에게 주목을 받은 '미스터트롯3'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티빙, 왓챠, 웨이브 등 빅4 OTT 입성에도 성공했다. 사실 트로트를 소재로 한 이 프로그램은 OTT가 처음부터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OTT의 주요 사용자층은 모바일 플랫폼 사용이 친숙한 2030세대인데, 트로트는 종전까지 5060세대 이상이 좋아하는 장르로 여겨졌기 때문에 트로트 소재 프로그램이 OTT 사용자에게 먹히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실제 넷플릭스는 '내일은 미스트롯 시즌 1,2'는 계약하지 않았고, 시즌 3만 담았다. 트로트 경연 대회들이 국민적인 인기를 끌면서 트로트를 향유하는 세대가 전 세대로 확대돼, 콧대 높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도 트로트 프로그램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어워드 수상 카테고리 상단에 미스터트롯3가 오른 넷플릭스 화면과 아티스트 카테고리로 미스터트롯3를 추천하는 왓챠 화면 모습. [사진 각 앱 화면캡처]
이 같은 흐름에 OTT들은 '미스터트롯3'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상단에 배치하는데 나섰다. 넷플릭스는 '어워드수상 한국 시리즈' 카테고리에 미스터트롯3를 가장 처음으로 올렸고 티빙은 19일 방송 전부터 공개 예정 프로그램으로 '미스터트롯3'를 상단에 올리고 '오늘 공개!'를 강조한 슬로건을 달았다. 다른 OTT보다 하루 늦게 공개한 왓챠의 경우 아티스트 인물을 중심으로 출연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카테고리에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장윤정, 붐 등 미스터트롯과 연결되는 스타들을 상단에 올렸다.
미스터트롯 측에서도 OTT 방영은 즐거운 소식이다. 특히 이번 '미스터트롯3'는 우승자에게 상금 3억원과 함께 상위 입상자들과 일본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특전을 준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이때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방영은 해외 팬을 만들 수 있어, 글로벌 시장을 목표하는 프로그램 취지와도 이어진다.
한편 이번 시즌3에서는 시즌 1,2의 스타 출연진들이 선배 마스터로 나와, 팬덤 인기까지 업고 방영된다. 총 19명 마스터로 꾸려진 이번 심사인들은 선배 마스터와 국민 마스터로 나뉜다. 이중 선배 마스터로 시즌 1에 출연한 가수 장민호·영탁·김희재·이찬원·정동원과 시즌 2에 출연한 가수 나상도·안성훈·진욱·박지현·박성온 등이 출연한다. 미스터트롯3에 출연하는 마스터들. [사진 TV조선]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