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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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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 100만원 못버는 자영업자 보니...절반은 ‘부업형 프리랜서·라이더’

산업 일반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을 신고한 자영업자 중 절반가량은 부업형 프리랜서·배달라이더 등 인적용역 사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귀속 사업소득 신고분 1146만4368건 가운데 860만9018건(75.1%)이 월 소득 100만원(연 1200만원) 미만이었다.데이터로만 보면 개인사업자 4명 중 3명이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들 중 절반 가량은 382만6940건(44.5%)이 과외교습자·보험설계사·퀵서비스배달원 등 인적용역 사업자였다.인적용역 사업자에는 전업이 아닌 부업형 노동자가 상당수 포함돼있다. 신고한 100만원 미만의 사업 소득 외 주업무로 발생한 소득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8월 발표한 2023년 플랫폼 종사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플랫폼 종사자 중 '주업형' 종사자는 55.6%였고 나머지는 부업형 혹은 간헐적 참가형이었다. 주업형은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개인 전체 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거나 주당 2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소규모 인적용역 사업자의 경우 세무 신고 편의를 위해 매출의 최대 80%까지 비용으로 빼고 소득으로 신고할 수 있다. 종합소득세 신고서상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인 인적용역 사업자라고 해도 실제 수입은 그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월 소득 100만원 미만을 신고한 개인사업자 중 부동산 임대사업자도 111만4830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자영업자에는 인적용역 사업자나 부동산 임대사업자처럼 추가 소득이 있는 부업형 근로자가 상당수 포함돼있다"라고 말했다.

2024.10.12 10:37

1분 소요
부업 뛰는 ‘N잡러’ 55만명 돌파…청년·40대 가파르게 늘어

정책이슈

1개 이상의 부업을 하는 소위 ‘N잡러’가 최근 청년층과 4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취업자는 전년 같은 분기(월평균·45만1000명)보다 22.4%(10만1000명) 늘어난 5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취업자 중 부업을 겸하는 N잡러 규모는 전체 취업자에 비해 아직 크지 않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9년 1분기 1.34%였던 전체 취업자 중 부업자 비중은 5년 만인 지난해 1.97%를 기록하며 2%에 육박했다.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19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1만8000명), 40대(11만5000명) 순이었다. 30대(7만1000명)와 청년층(15∼29세·5만3000명)은 10만명을 하회했다.증가세는 청년층과 40대에서 뚜렷하다. 1분기 청년층 부업자는 1년 전보다 30.9%(1만24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40대 부업자는 같은 기간 27.7%(2만5000명) 늘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고 60대 이상(25.1%·3만9000명), 30대(14.9%·9300명), 50대(14.7%·1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N잡러 증가세는 배달라이더로 대표되는 플랫폼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플랫폼 일자리의 상당수는 시간 제약 없이 일할 수 있고 기존 일자리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유튜버처럼 시간·장소 제약 없이 PC만 있으면 가능한 일부 정보통신업 관련 일자리도 대표적인 부업 일자리 중 하나로 꼽힌다.부업자 증가로 노동시간도 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소득 개선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올해 1월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복수 일자리 종사자들의 주업과 부업을 합친 월 평균 소득은 294만7000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원 많았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3000원으로 1만6000원 적었다.부업자는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가입률도 크게 낮았다. 통상 N잡러의 주업과 부업 모두 근로 여건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2024.04.29 18:19

2분 소요
긴장감 흐르는 ‘유통 플랫폼’…배민·당근마켓·야놀자 줄줄이 국감行

유통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 플랫폼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해 국감에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거래 행위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또한번 줄소환되고 있어서다. 정치권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회 각 상임위는 지난 27일 국감 증인 신청 명단을 취합하고 대부분 채택을 마쳤다.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는 정종철 쿠팡풀필먼트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한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대표에게 물류센터 사고 예방 현황과 고용 작업환경 개선 여부에 대해서 질문할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센터지회는 지난 6월부터 유급 휴게 시간과 임금인상, 폭염 대책을 마련하라며 본사 점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참석해 배달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배달라이더 산업 재해 신청 현황에 대해 질문받는다. 김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배달앱 플랫폼과 음식점주의 상생협력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또한번, 정종철 대표가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참석한다.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가 자리한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재현 대표에게 최근 늘어나고 있는 사기에 대해 묻는다. 최근 ‘사이버사기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거래를 포함한 쇼핑몰 사기 피해액은 133억원으로 2017년(10억원)과 비교해 13.4배 늘었다. 이밖에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숙박 앱이 과다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며 배보찬 야놀자 대표와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편 명품플랫폼을 운영하는 최형록 발란 대표, 박경훈 트렌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돼 불공정행위와 관련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 5월 공정위로부터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09.29 10:30

2분 소요
DB손보, 부릉 라이더에 시간제 보험 제공…양사 MOU체결

보험

DB손해보험이 지난 27일 메쉬코리아와 실시간배송, 퀵커머스, 라스트마일 보험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합물류플랫폼 보험서비스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DB손보는 배송업무를 수행하는 메쉐코리아 부릉 소속 라이더에게 이륜차 배달라이더용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실제 배달을 한 시간에 대해서만 보험료를 내고, 분단위 보험료를 계산해 라이더의 보험료 경감과 더불어 보험 사각지대의 해소가 가능해졌다. DB손보는 온디멘디형 상품과 개발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플랫폼배달업자, 이륜차, 사륜차, 배달물품에 대한 보험가입(CGL), ONE DAY 운전자보험, 일 5시간이상 운행하는 라이더에게는 1DAY 요율 적용상품 등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라이더를 보호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개발함으로써 라이더를 비롯한 플랫폼배달업자를 위한 보험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5.30 09:35

1분 소요
“새해부터 기본 배달료 오른다”…배보다 큰 배달비 '2만원 시대' 성큼

유통

“코로나로 그나마 마진이 없음에도 살아남고 버티고자 배달 위주로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 1월부터 배달대행업체에서 과도한 가격 인상을 통보해왔습니다. 다른 업체로 변경해보려 알아봤지만 이미 업체별로 사전미팅을 한 상태였고 조건도 비슷하게 입을 맞춘 상황이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中) 코로나 팬데믹 속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라이더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로 인해 배달비가 높게 치솟고 있다. 치솟은 배달료는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전가되면서 배달 시장을 흔들고 있다. 자영업자는 배달료에 대한 부담을 음식 메뉴 혹은 배달팁 인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 앉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배달료는 지난 5년간 무려 2배가량 인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 배달기사 부족한 데 수요는 폭증 가격만 쑥쑥 배달업계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배달대행업체들이 1월 1일자로 일제히 배달료 인상에 나섰다. 우선 배달대행업체다. 서울 인천 등 일부 업체들이 적게는 500원부터, 천안 일부 지역의 경우 1100원의 배달료를 추가로 올렸다. ▶배달기사 부족 ▶단건 배달(한 번에 한 집만 배달) 도입 ▶수요 폭증 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배민도 배달료 산정 기준을 기존 직선거리에서 실거리 기준으로 바꿨다. 기존 배달료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500m 이내는 3000원, 500m에서 1.5㎞까지 3500원, 1.5㎞ 초과시 500m당 500원이 추가됐다. 새 배달료 산정 기준은 내비게이션 거리 기준으로 675m 이내 3000원, 675m에서 1.9㎞까지는 3500원, 1.9㎞를 넘어서면 100m당 80원을 추가 지급한다. 배민 측은 이번 변경으로 소비자, 자영업자 부담이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이 변경한 배달료의 경우 회사가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비용으로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배달팁에는 변동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 경쟁사인 요기요와 쿠팡이츠 등은 이미 실거리 기준의 배달료를 측정해온 상황. 직선거리가 기준이 된 업체는 배민이 유일했다. ━ 주말할증 500원에 고층할증까지 배달료 1만원 시대 하지만 업계에선 현재 배달 대행료 5000원이 조만간 2배, 3배 이상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배달대행업체들이 계속해서 기본료를 인상하고 저마다 기준을 만들어 ‘할증 요금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휴일할증 500원을 추가한다거나 우천할증·야간할증·아파트 고층할증 등 추가인상요인들이 즐비하다. 실제 몇 주 전 폭설과 한파가 겹친 주말 일부 지역 라이더들에게 지급되는 배달료가 1만원까지 치솟았다. 한 지역에선 단건 배달비로 2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기본배달료가 인상되면 자영업자가 메뉴 가격이나 배달팁을 인상하는 방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초밥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요즘 배달대행료가 미친 듯이 올라가면서 배달팁 인상 외엔 답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는 곧 소비자에게 전가돼 수요가 줄어들고, 폐업으로 가는 등 자영업자들 무덤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점주도 “재료비에 인건비, 임대료, 중개수수료에 배달료까지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면서 “오히려 팔면 팔수록 적자만 쌓이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러한 기형적 구조를 원인으로 ▶배달대행업체들의 배달료 인상 담합 ▶자영업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면서도 파격 ‘무료배달’ 이벤트를 내거는 등의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업체들도 배달하면 할수록 손해 보는 구조가 이어진 지 오래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시장 구조와 배달료 문제가 관리 사각지대 아래 놓여 기형적으로 성장해 오면서 이권 다툼과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면서 “새해에도 배달료는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와 관계부처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2.01.01 12:00

3분 소요
내년 '35조원' 중금리시장 열린다…은행권, 데이터 확보 '총력전'

은행

내년 중금리시장을 둘러싼 금융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내년 중금리대출을 35조원 규모로 공급하고 가계 대출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내년 가계대출 한도는 4~5%로 고강도 규제가 지속될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중금리대출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금융이력부족자들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에 나섰다. ━ 32조원-〉35조원으로 커지는 중금리대출 시장 22일 기획재정부의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당국은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위축되지 않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해 각 금융사가 수립한 중저신용자 대출취급 목표를 인정하면서 증가율을 관리하는 식이다. 중금리대출은 올해 32조원에서 내년 35조원으로 3조원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지난달 시중은행의 고신용 대출 비중도 줄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평균 고신용자(연 금리 4% 미만 적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51.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1.1%보다 39.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은 고신용 대출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여신 수익을 늘리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 다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저신용자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업계에선 금융 이력이 부족한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에서 이들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평가하는 게 핵심 과제라고 보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재근 부행장은 “가계대출 성장을 제한하는 건 우량고객 대상이고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우량 고객에게는 한도가 열려 있어 성장 기회로 탐색해야 한다”며 “신용평가모형(CSS)을 정교화해서 7~8등급 고객을 지원할 방안을 찾는 것도 은행 성과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로 ‘금융이력부족자’ 포용하는 시중은행 은행들은 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생활금융플랫폼을 출시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이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배달 고객과 소상공인 가맹점, 배달라이더까지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앱을 추구한다. 신한은행은 AI머신러닝 기반 전략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하고 지난 10월 배달라이더의 데이터를 활용한 ‘라이더 대출 전용 심사 및 평가 보완전략’을 통해 1금융권 최초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배달라이더에게 저금리 혜택과 함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급여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사업을 통한 수익보다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해 배달 플랫폼에서의 상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땡겨요를 통한 생활데이터가 모인다면 고객의 편의를 위해 펀드, 수신, 여신 등 다양한 상품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하나은행은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해 입출금통장 거래 내역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약 10개월간 개발한 해당 모형은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을 통해 계산된다. 특히 사회초년생, 주부, 노년층 등 대출 사용 이력과 신용카드 활용 기록 등이 부족한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모형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7월부터 BC카드사 가맹점 정보를 머신러닝 방식으로 신용평가에 반영해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했다. 매출이 좋은데도 업력이 짧거나 금융회사 거래가 없어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우량 개인사업자들을 위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프리랜서, 사회초년생 등은 목돈이 필요할 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가 이력이 부족해 대출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은행들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유통, 모빌리티 등 이종 산업과 협업해 데이터가 쌓이면 리스크를 줄이면서 금융이력부족자를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1.12.22 16:52

3분 소요
“배민·요기요 멈춰!”…신한銀, 금융권 최초 배달앱 ‘땡겨요’ 오픈

은행

신한은행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배달앱 ‘땡겨요’ 베타 서비스를 22일 오픈했다. 땡겨요 앱은 신한은행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음식주문 중개 플랫폼 사업이다. 땡겨요는 신한 쏠(SOL)과 안드로이드 기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서울 광진구,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6개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IOS 기반의 앱스토어 설치와 사용 가능 지역 확대는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를 거쳐 본 서비스는 내년 1월 14일에 오픈한다. 땡겨요의 슬로건은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이다. 고객과 소상공인, 배달라이더까지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앱을 추구한다. 오픈을 기념해 첫 주문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첫 주문 배달이 완료되면 두 번째 주문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결제 방법에 따라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1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지역화폐 할인 기준인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또 고객 등급에 따라 주문금액(서울사랑상품권 이용 금액 제외)의 최대 1.5%를 ‘땡겨요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가맹점에게는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 2%를 적용한다. 예컨대 월 매출이 500만원인 경우 기존 배달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 11.4%(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43만원을 정산 받는다. 하지만 땡겨요 앱의 중개 수수료 2%(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정산금이 490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땡겨요’는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 이자 및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있다. 소상공인의 자금 회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배달라이더의 데이터를 활용한 ‘라이더 대출 전용 심사 및 평가 보완전략’을 통해 은행권 최초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사업을 통한 수익보다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의 상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모두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1.12.22 10:07

2분 소요
‘서울에서 첫 시작’ 플랫폼 배달노동자 상해보험 보장

정책이슈

서울시가 오늘 13일부터 전국 처음으로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안전사고를 지원하는 보험을 시작한다. 13일 오전 0시부터 전국 처음으로 ‘플랫폼 배달라이더 서울형 안심상해보험’ 보장을 개시한다. 별도의 보험 가입 없이도 상해보험을 통해 사고를 당한 배달노동자에게 치료비 등을 지급하는 제도다. 서울시가 보험계약자며 DB손해보험에 보험료 연간 25억원을 납부한다. 보장 대상은 이륜차 면허를 소지한 만 16세 이상 배달노동자다. 이들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배달업무를 받아, 서울지역 안에서 오토바이·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이륜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배달업무 이행하는 도중에 사망·상해·후유장해 등을 입으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가해자가 산재보험 등에 가입 돼 있어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보장기간은 12월 13일 오전 0시부터 2022년 12월 12일 자정까지다. 보장범위는 상해·사망 시 2000만원, 상해 후유장애 시 장애정도별로 최대 2000만원, 수술비 30만원, 골절 진단금 20만원, 뺑소니·무보험자 상해사망·후유장애 시 200만원 등이다. 배달노동자나 대리인이 서울형 안심상해보험 콜센터(02-3486-7924)나 카카오톡 채널(#플랫폼 배달라이더 서울형안심상해보험)으로 연락해, 배송업무 사고와 관련한 입증자료·진단서·신청서 등을 제출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보험금은 영업일 기준 3일 안에 지급된다. 보험금 청구 기한은 사고일로부터 3년 안이다. 배달 업종은 사고위험률이 높아 보험사들이 가입을 기피하거나 고액의 보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대책이 문제를 일부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2021.12.13 08:01

1분 소요
'최저 연 3%대' 배달 라이더 전용 대출상품 나왔다

은행

신한은행이 그동안 금융권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색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오는 12월 은행권 최초로 배달앱을 출시할 예정인 신한은행은 배달라이더 전용 소액신용대출 상품도 내놨다. 비대면 시대 필수직종으로 떠오른 라이더 고객들에게 1금융권 문턱을 낮춰 금융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 담겼다. 신한은행은 21일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출은 배달 대행 플랫폼인 로지올 '생각대로'의 배달라이더 데이터와 배달 수행정보를 수집·분석해 1금융권 최초로 내놓은 상품이다. 고객들은 영업점 방문 없이 신한 쏠(SOL)에서 비대면으로 신청과 약정이 가능하다. 대출 대상은 '생각대로' 배달라이더 고객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300만원, 대출만기는 200일이며 고객별 최대 연 1%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해(21일 기준 최저 연 3.8%) 기존 고금리 상품을 이용한 라이더들에게 1금융권 거래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신한은행은 배달라이더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업무특성, 비정기적인 소득형태 등을 고려, 라이더 스스로 계획적인 대출상환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배달 수익 발생 시 대출원금을 자동으로 일정 금액 상환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배달 플랫폼에 근무하는 고객들의 금융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타 플랫폼을 이용하는 배달라이더 및 다양한 업종의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에 늘어난 음식 배달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배달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내놓을 배달앱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는데, 브랜드명은 '땡겨요'로 확정했다. 혜택을 땡긴다는 의미와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단골을 끌어당긴다는 상생의 의미를 표현했다. '땡겨요'는 일부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가맹점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용을 없앨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 배달앱 수준의 저렴한 중개 수수료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배달앱 사용자 경험(UX)을 탑재해 기존 배달앱 시장에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2021.10.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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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진이형’도 국감장 가나…남양·맥도날드 사태에 긴장하는 유통업계

유통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인 출석을 자제하며 큰 이슈 없이 마무리됐지만 올해 국감은 상황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당노동’, ‘갑질논란’이 화두가 되면서 식품·유통업계 대표들이 줄줄이 증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머지포인트 사태,’ ‘식품 위생논란’ 등의 문제도 파장을 일으킨 바 있어 국감장에 불려갈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남양유업·맥도날드, 식품업계 유력한 증인 후보로 꼽혀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국감 증인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로 남양유업과 맥도날드가 꼽힌다. 두 회사는 모두 식품위생법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소속 의원 다수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사유는 ‘육아휴직 사용 직원에 대한 부당인사 조치’다. 최근 남양유업의 한 직원은 육아휴직 사용으로 부당인사 조치를 당했다고 밝혔다. 육아휴직을 낸 여성 팀장을 보직해임하고 복직 뒤 물류창고로 발령 내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직원은 남양유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행정소송 1심에서는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 패소한 뒤 현재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사태’로도 한 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 4월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과장 발표를 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이후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 등 관계자는 식품등의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맥도날드도 환노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앤토니 마티네스 한국맥도날드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맥도날드는 수십차례에 걸쳐 폐기해야 할 햄버거 빵 등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해왔다는 한 공익신고자의 고발로 불량 위생 실태가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유효기간이 지난 빵에 날짜를 표시하는 스티커만 새로 뽑아 덧붙이는 ‘스티커 갈이’ 행태도 해왔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제보 이후 맥도날드는 매장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징계를 내려 소비자로부터 사태는 더 커졌다. 김봉진 배달의민족 의장은 플랫폼 노동자의 처우 및 과도한 수수료 문제로 증인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경쟁이 과열된 배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리한 주행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 배달라이더에 대해 기업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이 노동자에게 산재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등 노동자의 안전 및 건강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머지포인트 사태 한 달…대표 및 이커머스 일부도 증인 물망 지난 8월부터 한달 넘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머지포인트 사태와 관련한 인물들도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올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이상호 11번가 대표,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 부문 대표 등을 신청명단에 올렸다. 운영사인 머지플러스뿐만 아니라 이를 유통한 이커머스 일부도 신청 명단에 올린 것이다. 권 대표는 지난 8월 11일 환불 대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사태의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권 대표는 동생인 권강현 머지플러스 전 대표, 권보군 머지플러스 최고운영책임자(CSO)와 함께 전자금융거래법 상 전금업 미등록 불법 영업 혐의로 입건돼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 증인 명단은 취합된 신청자료에 대해 여야 간사 간 합의를 거친 후 16일 1차적인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2차 및 추가 증인 신청을 받아 이달 말 최종 증인 채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2021.09.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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