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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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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발목’ 잡힌 삼성전자...하반기 반등 ‘총력전’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5663억원, 영업이익 4조676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55.2% 감소한 했다. 부품 사업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과 수요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은 둔화됐다.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와 주요 고객 대상 파운드리 수주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늘어난 2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메모리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파운드리 부문의 대중(對中)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4000억원에 그쳤다.메모리 사업은 HBM3E와 고용량 DDR5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서버 수요에 대응했다.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도 증가했으나,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실적에 부담이 생겼다. 시스템LSI는 주요 플래그십 제품에 GAA 공정을 적용한 SoC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지만, 첨단 제품 개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파운드리 부문은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칩 관련 중국 수출 제한 여파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했고, 성숙 공정 라인의 가동률 저하도 이어졌다.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3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TV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조4000억원 줄었다.모바일은 1분기 신모델 출시 효과가 사라지며 판매량이 줄었지만, 플래그십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리소스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며 두 자릿수 수익성도 유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은 Neo QLED, OLED, 초대형 TV 등 전략 제품 비중 확대에도 글로벌 경쟁 격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AI 기반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용 오디오 판매 호조와 전장 부문 비용 효율화가 실적을 견인했다.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SDC는 매출 6조4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IT·자동차용 패널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대형 부문은 게이밍용 QD-OLED 모니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과를 개선했다.환율의 영향도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 거래 비중이 높은 부품 사업에서 약 5000억원 규모의 부정적 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하반기 도모하는 삼성전자하반기 전망에 대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는 여전하지만, AI와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확대되며 IT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반도체 부문은 HBM, DDR5, LPDDR5x, GDDR7 등 AI 서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고부가 메모리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낸드플래시는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와 함께 고성능 SSD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엑시노스 성능을 강화해 내년 플래그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이미지센서 사업에선 초고화소 제품과 나노프리즘 기반 저조도 성능 강화 제품을 확대한다.파운드리는 GAA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며,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가동률과 수익성 회복을 모색한다.MX 부문은 갤럭시 Z폴드7·Z플립7, 갤럭시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AI 기능이 강화된 A시리즈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AI 탑재 태블릿과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XR 헤드셋, 트라이폴드 제품 출시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 확장도 추진한다.TV 부문은 시청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춘 AI TV를 앞세워 성수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생활가전은 AI가전과 냉난방공조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는 한편, 공급지 최적화로 관세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하만은 관세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오디오 제품과 전장 매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DC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 신제품 출시 효과로 판매 확대가 예상되며, 대형 패널은 TV와 모니터 수요에 대응해 QD-OLED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2025.07.31 09:39

3분 소요
"성심당,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안돼요"…무슨 일?

정책이슈

대전의 대표적 지역 명물 베이커리 '성심당'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다. 성심당은 지난 28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희 매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니므로 혜택 적용이 불가하오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틀 만에 2000개 가까운 '좋아요'가 눌렸다.성심당 본점과 함께 대전역점, 롯데점, DCC점 등과 더불어 옛맛솜씨, 성심당문화원, 플라잉팬, 테라스키친, 삐아또, 우동야, 오븐스토리, 리틀키친 등도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다.이는 정부가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소비쿠폰의 사용 대상을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성심당 운영사인 로쏘에 따르면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은 1937억원, 영업이익은 478억원에 달한다. 일반적인 소상공인 수준을 훌쩍 넘은, 사실상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에 가깝다.실제로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국 수천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223억원)와 뚜레쥬르(299억원)보다도 높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심당은 연매출이 1000억원 넘는 대기업인데 소비쿠폰을 기대한 것 자체가 웃긴 일", "타지 손님이 대부분 아니냐. 어차피 필요 없을 듯", "매출 30억원은 과장 보태서 하루 만에 달성 가능하겠다" 등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성심당은 대전에서 시작한 지역 명소로 수제 빵과 독자적인 이미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전국 브랜드로 성장했다.

2025.07.31 09:00

1분 소요
돌아온 이재용, 시험대 오른 ‘뉴 삼성’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법정에 선 시점은 2021년이다. 앞서 2020년 검찰은 2020년 ‘자본시장법 위반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이 회장을 법원에 넘겼다. 기소 이후 본격화된 법적 공방은 1심(2024년 2월)과 2심(2025년 2월) 모두 무죄로 결론 났다. 대법원 3부도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7월 17일 무죄 판결을 내렸다. 약 5년에 가까운 법적 공방이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다. 이번 대법의 확정 판결을 통해 이재용 회장은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졌다. 이 회장이 ‘사법 족쇄’에서 벗어나면서, 덩달아 국내외 시장은 삼성이 ‘뉴 삼성’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인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 등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 당시 이 회장이 뱉은 말은 “열심히 하겠다.”였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대하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른바 ‘뉴 삼성’의 신호탄이었다.돌아가는 ‘뉴 삼성’ 시계이번 대법 확정 판결은 단순한 승소가 아니다. 사법 리스크가 제거되는 마지막 관문이자, 이 회장이 지난 몇 년간 겪어온 '사법 족쇄'의 제약을 해소하는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총수 재판은 그동안 삼성의 주요 의사결정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뉴 삼성’은 단순 선언을 넘어 실체로 검증을 받아야 할 대상이 됐다. 삼성은 그간 ▲준법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조직문화 수평화 등을 내세워 왔지만, 총수 부재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선언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대형 인수합병이나 신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 내부 권한 재편 등 중대한 결정을 실행하기엔 구심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법 판결을 기점으로 이 회장이 실질적인 경영 복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과제도 산적해 있다. ‘뉴 삼성’의 가장 큰 시험대는 파운드리 경쟁력 회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 파운드리의 시장 점유율은 7.7%다. 대만 TSMC(67.6%)에 비해 무려 60%포인트 이상 뒤처져 있다. 중국 SMIC(6.0%)와의 격차도 단 1.7%포인트로 좁혀졌다.수율 개선도 숙제다. 수율은 웨이퍼 한 장에서 실제로 정상 작동하는 칩의 비율을 말하는데, 이 비율이 낮으면 생산량 대비 판매 가능한 칩이 줄어들고, 전체 원가 부담이 커져 적자가 커지거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2nm(나노미터) 공정의 최신 수율(yield)은 약 30~40% 사이, 3nm는 50% 안팎 수준이다. 이른바 ‘2나노’로 불리는 2nm 공정은 반도체 회로 선폭이 1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 수준까지 미세화된 제조 기술을 의미한다. 3nm 공정은 2nm의 바로 전 세대 기술이다. 회로가 미세해질수록 같은 크기의 칩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다. 성능은 높이고 전력 소비는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반도체 경쟁의 핵심 기준이 된다. 물론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제조 난이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삼성이 ‘2나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3nm에서 극복한 수율 문제 경험을 2nm에 적용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또 다른 과제는 외연 확장이다. 삼성전자가 마지막으로 단행한 대형 인수·합병(M&A)은 2016년 하만(Harman)이었다. 이후 9년 가까이 의미 있는 M&A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힌 총수가 적극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삼성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자연스럽게 정체됐다는 평가도 나왔다.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사법 족쇄가 풀린 지금, 삼성은 다시 한 번 전략적 외연 확장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재계 안팎에선 이재용 회장이 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빅딜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실제로 삼성은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투자, 2024년 옥스퍼드 나노포어 기술 제휴, 2025년 미국 AI 스타트업 젤스(Gels) 투자 등을 단행하며 예열을 마친 상황이다. 제2미래전략실 가능성도미래전략실 부활도 점쳐진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해체된 미래전략실의 공백은 단순한 조직 축소가 아니었다.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은 방향 제시, 이해관계를 조정 및 최종 결정을 내리는 ‘컨트롤타워’의 역활을 수행했다. 미래전략실이 사라지면서 조직 최고 결정 기관이 사라진 셈이다.대신 각 사업부는 테스크포스(TF) 체제로 전환됐고, 전략·인사·M&A·위기 대응이 모두 분산됐다. 표면상으로는 자율과 책임의 분권형 구조지만, 실상은 ‘누구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구조’였다는 평가가 뒤따랐다.업계에선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 삼성 내부에서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온 조직이 재부상할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공식적으로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차원의 전략 조정 조직이 사라졌지만, ‘TF’이라는 이름 아래 이재용 회장의 판단과 연결되는 창구 역할을 해온 조직이 내부에 존재해왔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 안에는 ‘TF’이라는 이름으로 일정 부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조직이 실제로 존재해왔다”며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의 전략 방향이 모호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전략 조정 기능이 일정 수준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 이 조직이 공식화되거나 전면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도 “다만 현재 내부 의사결정 체계가 일정 부분 안정된 만큼, 과거 미래전략실처럼 그룹 전체를 관장하는 형태의 컨트롤타워를 당장 재신설하는 것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7.18 07:00

4분 소요
“사법 리스크 완전히 해방한 이재용”...주춤했던 삼성이 달라진다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이재용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무죄로 나오면서다.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이자 항소심 선고 후 5개월여 만이다.앞서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부당하게 추진·계획하고,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 회계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1심에서 “합병이 이 회장의 승계만을 목적으로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당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게 산정돼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 받았고 이후 지난 2월 2심에서도 “공소사실을 입증하기에는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무죄를 선고 받았다. 그리고 7월 17일 마지막 대법원의 판결 역시 무죄로 난 것이다. 8년 간의 사법 리스크 족쇄 벗는 이 회장 이로써 이 회장이 직접적으로 연관된 법정 공방은 모두 끝이 났다. 이 회장이 법원으로 발길을 드나든 것은 벌써 8년째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기소되면서 사법 리스크에 얽매이게 됐다. 이후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관련 문제로 1년이 넘는 기나긴 수사와 4년에 걸친 재판을 겪으며 삼성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삼성은 법정 공방 기간 큰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1심과 2심이 연속해서 무죄로 나왔지만 검찰이 계속해서 항소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기에 삼성 측은 무죄 판결에도 늘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사업적으로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소극적인 태세였다. 현상 유지에 집중하는 한편, 굵직한 인수·합병(M&A)은 중단하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이 와중에 삼성의 자랑이던 반도체 부분에서도 경쟁업체에 뒤처지며, 삼성 위기론까지 언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잃어버린 8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법정 공정을 겪으며 삼성은 그만큼 멈춰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 공백이 다시 채워지면서 삼성의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서 2심 판결 이후 이 회장 측 변호인단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피고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나오면서 이제야 새로운 삼성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장 기대가 되는 점으로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후 6년 동안 미등기 임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과 이후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다시 이사회에 참여하면 이 회장의 ‘책임 경영’이 시작되고, 삼성의 굵직한 결정에 있어서 이 회장이 투표권이 행사되면서 신사업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주춤했던 인수합병에도 속도를 또 인수합병으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2017년 이 회장이 직접 추진한 전장·오디오 회사 하만을 80억 달러, 당시 한화로 9조3000억원으로 인수한 이후, 올해까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1심, 2심 무죄 판결을 받고 올해는 인수 소식만 3번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고, 이어서 같은 달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그룹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3000억원)에 사들인 것을 알렸다. 플랙트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기업이다. 또 최근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의 인수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젤스는 미국 내 병원 500여곳 및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70여 곳과 파트너십을 맺은 플랫폼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새로운 의료 서비스 사업 확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멈춰있던 삼성의 인수합병이 올해부터 다시 불붙으며 신성장 동력 찾기에 기민함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8년간의 공백을 우량 기업의 인수합병으로 단숨에 뒤처진 기술력을 따라잡고, 신사업 확장성도 키울 것으로 평가된다.전문가들은 이 회장의 복귀가 삼성을 뒤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이 같은 현상이 선진국의 경영 모습은 아니라고 꼬집기도 한다. 황용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재용 회장으로, 삼성전자의 사업은 분명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선진 기업들은 오너의 부재로 기업이 이처럼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삼성은 법정 공방 기간 반도체는 대만 TSMC에도 밀리고 스마트폰은 중국의 중저가 제품에게도 밀리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어 "오너의 이슈가 이처럼 기업을 멈추고, 또 반대로 오너의 문제 해결로 기업이 다시 되살아나는 것을 기대하는 것 모두 선진국으로 이미 진입한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것인지는 모두가 생각해봐야 한다"며 "아직까지 이머징 마켓(신흥시장) 시스템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2025.07.18 06:30

4분 소요
돈 풀기 시작한 삼성, 오디오에 이어 공조 기업 2.3조에 인수

산업 일반

얼마 전 5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 소식을 전했던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2조3000억원 규모의 빅딜 소식을 발표했다. 9조원 규모의 전장 기업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삼성전자가 연이어 대규모 인수합병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과감한 삼성전자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Triton)이 보유한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이하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플랙트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기업으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로 공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공조사업은 가정과 다양한 상업·산업 시설에 최적의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온습도를 제어하는 분야다.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문제 등의 이슈로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프리미엄 공조 기업인 플랙트는 그동안 ▲대형 데이터센터 ▲박물관·도서관 ▲공항·터미널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공조 설비를 공급했다. 특히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이 중요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로 공조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글로벌 공급 경험, 최적의 설계와 솔루션 제시 역량 등이 있어야만 진입할 수 있는 산업 분야다. 삼성전자가 플랙트를 인수한 이유는 바로 생성형 AI·로봇·자율주행 등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기술과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을 결합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Ductless) 제품으로 공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5월에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Lennox International In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삼성전자의 기존 판매채널에 레녹스의 판매채널을 더해 북미 공조시장 공략도 강화한 바 있다.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트레버 영(Trevor Young) 플랙트 CEO는 "플랙트가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00년이 넘는 업력의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로서 글로벌 대형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플랙트가 이제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기반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5.05.14 09:24

2분 소요
전기차가 연 ‘전장(電裝)산업’ 포문, 시작된 ‘新시장 르네상스’

자동차

전기차가 자동차 산업을 바꾸고 있다. 전기차 시대의 진짜 전쟁은 주행거리가 아닌, 소프트웨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기존 내연기관 중심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전자장비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장(電裝)산업으로 재편되는 분기점 한가운데 서 있다. 그 중심에 전기차가 있다.8일 맥킨지 앤 컴퍼니 ‘자동차 전장·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전자장비 시장은 2019년 약 2380억 달러(약 326조) 규모에서 2030년까지 약 4620억 달러(약 632조)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5.5%로, 완성차 시장의 성장률(약 1%)을 크게 웃돈다.이는 전장 산업이 단순한 보조 기술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 통합 제어 시스템, 무선 업데이트(OTA), 차량 내 앱 생태계 등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반도체, 전기차의 심장으로모든 자동차에는 반도체가 들어간다. 차량용 반도체는 주로 시스템 반도체로 구성돼, 연산·제어·신호처리 기능을 수행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정보를 처리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처럼 자동차도 전자장비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거나 연산하는데 반도체가 활용되는 것이다.차량에는 내·외부 온도·압력·속도·조향각 등을 측정하는 센서류는 물론, 엔진 제어 유닛(ECU)·트랜스미션·구동모터 제어기·디지털 계기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거의 모든 전자 장비에 반도체가 내장돼 있다. 즉, 자동차는 고도로 통합된 전자 시스템이자 반도체 없이는 작동할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분석에 따르면, 내연기관 차량에는 평균 200~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된다. 반면, 전기차에는 약 1000개,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이상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기차가 엔진 중심의 차량보다 훨씬 복잡한 전자 시스템을 요구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제어를 넘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커넥티드카, SDV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반도체 수요도 증가 중이다.시장 가능성을 선점하기 위해 퀄컴·엔비디아·애플·삼성전자 등 글로벌 ICT 기업들도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퀄컴은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SoC)를 앞세워 전장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고, 엔비디아는 자사의 GPU 기반 자율주행 컴퓨팅 유닛으로 자동차 OEM을 공략 중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메모리와 파운드리 위탁생산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 역할 커지는 ‘전장’(電裝)전장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전장 산업은 기존 내연기관 시대에도 존재해 왔지만,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계기판·라디오·간단한 ECU 수준에 그쳤던 전자 부품은, 이제 차량 내 모든 기능을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연결하는 중심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 속 가장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전장인 셈이다.전장 산업은 크게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먼저 전동화 시스템은 기존 내연기관의 엔진·변속기를 대체하는 전기차의 동력 시스템으로, 배터리, 인버터, 모터, 전력제어 유닛(VCU),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포함한다. 고전압 전기 흐름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야 하므로, 높은 안정성과 열관리 기술이 병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용 파워모듈, 인버터, 모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동화 밸류체인 전체에 걸친 부품을 자체 개발·양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력반도체 내재화, 통합 구동 시스템, 무선 BMS 등 고도화된 전동화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LG전자도 LG마그나(마그나와의 합작사)를 통해 구동모터, 인버터, 전력변환장치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EV9, 포드, GM 등 다양한 전기차에 LG마그나의 모터와 인버터가 적용되고 있다.커넥티비티 영역에서는 차량과 외부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통신 기반 기술이 중심이 된다. 차량용 통신 모듈(TCU)·인포테인먼트 시스템·클라우드 연계 운영체제(OS)· OTA(Over-the-Air) 업데이트 플랫폼 등이 핵심인데, 이 같은 기술들이 자동차가 하나의 연결된 디지털 기기로서 기능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HARMAN)을 통해 전기차용 인포테인먼트·TCU(텔레매틱스)·오디오·클라우드 기반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은 차량 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음성비서, 앱 생태계, 실시간 내비게이션, 오디오 시스템을 통합 지원한다. LG전자도 webOS Auto를 통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webOS Auto는 LG전자가 스마트 TV에서 검증된 webOS를 차량 환경에 맞춰 진화시킨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LG전자는 지난 2023년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차량용 webOS를 처음 적용한 바 있다. 전기차에 webOS가 탑재된 건 지난 2024년 5월이 처음이다.마지막으로 바디 및 컴포트 제어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운전자와 차량 간의 인터페이스와 편의 기능 전반을 관장하는 분야다. 전기차에선 주로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선두는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대형 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LCD 등 다양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현대모비스도 세계 최초로 클러스터리스 HUD을 개발했다. 이는 신개념 운전석 기술로, 기존 계기판(클러스터) 정보를 운전자 정면의 HUD와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커뮤니케이션)로 분산 표시해 자율주행과 전동화에 최적화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2025.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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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대규모 M&A 시동 걸었다

산업 일반

8년만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80억달러(약 9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6일(현지시간)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천만달러(약 5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바워스앤윌킨스(이하 B&W)·데논·마란츠·폴크·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9조원을 투자해 인수한 하만을 통해 전장과 오디오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하만은 JBL·하만카돈(Harman Kardon)·AKG·인피니티(Infinity)·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속하고 있다. 헤드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하만이 이번 인수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디오뿐만 아니라 전장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하만이 인수한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서, 2025년 608억달러에서 2029년 7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오디오 분야에서도 럭셔리 글로벌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데이브 로저스(Dave Rogers)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의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케이티 시맨(Katie Szyman) 마시모 CEO는 "회사의 주요 사업부분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노력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 매각되는 오디오 사업 부분은 글로벌 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의 리더십 아래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하만의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인수로 삼성전자는 모바일·TV·가전 분야와의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하만 AKG와 하만카돈 등 사운드 튜닝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무선이어폰·사운드바·패밀리허브 등의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 등의 시너지를 강화해 왔다.하만은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의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수 첫해인 2017년 하만의 영업이익은 6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하만의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기록했다.

2025.05.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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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매출 79.1조…스마트폰·가전이 반도체 부진 만회

산업 일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호조가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79조14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의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2000억원 늘었다.주력 사업부인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HBM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17% 줄어든 2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에 그쳤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서버용 D램 출하가 늘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외 규제 여파로 출하량이 줄어들며 타격을 입었다. 시스템LSI는 고화소 이미지센서 확대 덕분에 일부 개선이 있었다. 파운드리는 수요 위축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부진했다.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선전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과 고부가가치 가전의 판매 확대로 해당 부문 매출은 5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은 원가 절감과 자원 최적화에 힘입어 두 자릿수 수익성을 이어갔다. TV와 생활가전 부문도 전략 제품군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SDC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요인으로 둔화됐지만, 대형 QD-OLED 패널 출하가 늘면서 균형을 맞췄다. 하만(Harman)은 3조4000억원의 매출과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에도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부문별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반도체는 HBM3E 12단 제품을 중심으로 고성능 서버 수요에 대응하고, 고용량 DDR5 및 LPDDR5x 제품군 확대를 온디바이스 AI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향상시킬 방침이다.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SoC를 적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2억 화소 센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을 안정화하고 모바일 및 차량용 수요에 대응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모바일 사업은 2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5 엣지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확대를 노린다. 하반기에는 폴더블 신제품과 AI 기반 최적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기기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한다. 태블릿, 웨어러블, XR 기기 등 신규 성장축도 준비 중이다.또 신규 AI 기능과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2025년 AI TV 신모델을 글로벌 출시하고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의 경우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에어컨 성수기 판매 대응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만은 포터블 오디오와 헤드셋 등 소비자향 제품을 확대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등 전략 패널의 안정적 공급에 주력하고, 대형 패널은 초고주사율 게이밍 제품 수요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

2025.04.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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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코리아, 그란 쿠페 ‘뉴 i4 eDrive40’ 출시

자동차

BMW 코리아는 프리미엄 순수전기 그란 쿠페 ‘뉴 i4 eDrive40’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전동화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뉴 i4는 부분변경을 거친 최신 모델로, BMW 특유의 스포티한 감각과 프리미엄 감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먼저 해당 차량은 우아한 4-도어 쿠페 디자인에 장거리 주행을 고려한 실용적 공간 설계, 그리고 강화된 사용자 중심 편의 사양이 더해졌다. 국내에서는 ‘i4 eDrive40 M 스포츠’와 ‘i4 eDrive40 M 스포츠 프로’ 두 가지 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전면부는 세로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새로운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마름모 패턴을 입힌 키드니 그릴로 한층 날렵한 인상을 연출한다. 양쪽 범퍼의 수직형 에어커튼은 공기역학적 기능과 함께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후면에는 정밀하게 다듬은 그래픽의 레이저 리어라이트가 채택돼 시각적 임팩트를 높였다.실내는 D컷 M 가죽 스티어링 휠과 간접조명이 내장된 일루미네이티드 에어벤트로 프리미엄 쿠페에 걸맞은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한다. 최신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를 탑재한 뉴 i4는 사용자 경험을 대폭 향상시킨 점이 눈에 띈다.아울러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제어할 수 있는 ‘퀵셀렉트’(QuickSelect) 인터페이스와 자주 사용하는 메뉴에 즉시 접근 가능한 구성은 운전 중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스크롤 방식으로 작동하는 라이브 위젯은 기능 접근성을 강화했다.BMW의 5세대 전기 구동 기술이 적용된 뉴 i4 eDrive40은 후륜에 탑재된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6초면 도달한다.복합 전기 소비효율은 4.5km/kWh이며, 84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는 1회 완충 시 약 420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이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및 유지 보조 기능 등을 포함한다.주차 보조 시스템은 트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기본 모델에는 주차 어시스턴트 및 후진 보조 기능이 포함된 ‘스탠다드’가, 상위 트림인 M 스포츠 프로에는 360도 서라운드 뷰와 3D 뷰를 제공하는 ‘플러스’ 사양이 탑재된다.전 모델에 M 스포츠 브레이크와 19인치 알로이 휠이 기본 적용되며, 실내에는 스포츠 시트와 3-존 에어컨 시스템이 탑승객의 쾌적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M 스포츠 프로 트림은 주행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자동 조절하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블랙 마감의 헤드라이트 및 리어 스포일러가 추가된다. 아울러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M 시트벨트, 뒷좌석 열선 기능도 포함돼 고급감을 배가했다.뉴 i4 eDrive40의 국내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M 스포츠 트림이 7830만원, M 스포츠 프로 트림은 845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5.04.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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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의 시간, 목소리 커지는 소액주주들

산업 일반

국내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소액주주들의 연대도 무시할수 없는 수준까지 발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도입하는 상법 개정안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향후 소액주주들의 입김은 더 커질 전망이다.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주주행동주의 주체가 기관투자자에서 소액주주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지난 3월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3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주행동주의 확대에 따른 기업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0.0%인 120개사는 최근 1년간 주주들로부터 주주 관여를 받았다고 답했다.기관투자자에서 소액주주 중심으로 주주 관여는 경영진과의 대화·주주 서한·주주 제안 등 기업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주주 관여의 주체는 연기금·사모펀드 같은 기관투자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주주 관여 사실이 있다고 답한 120개사 중 주주 관여의 주체가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라고 답한 기업은 90.9%에 달했다. 이어 연기금 29.2%, 사모펀드 및 행동주의펀드 19.2% 등의 순이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석 결과, 전체 주주 제안 주체 중 소액주주 및 소액주주연대 비중은 2015년 27.1%에서 2024년 50.7%로 급증했다.최근에는 액트(ATC)·비사이트(B-Side) 같은 소액주주 플랫폼이 등장하며 소액주주들이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데, 이런 플랫폼을 통해 의결권 확보가 훨씬 쉬워진 상황이다.주주 관여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배당 확대(61.7%) ▲자사주 매입·소각(47.5%) ▲임원의 선·해임(19.2%) ▲집중투표제 도입 등 정관 변경(14.2%)이 있다. 실제로 코스닥에 상장된 한 A 중소 바이오 기업은 최근 경영권이 소액주주연대로 넘어가는 사태를 겪었다. 소액주주연대가 최대 주주의 3배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 뒤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대 주주였던 창업자를 해임한 것이다.대한상의는 “2000년대 초 해외 사모펀드에서 시작된 국내 주주행동주의가 2010년대 중반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거쳐 최근 온라인 플랫폼 발달 및 밸류업 정책과 맞물리며 소액주주로 주도권이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은 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단기적 이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투자 및 R&D(연구개발) 차질 우려 등 기업들의 중장기 경쟁력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상장사들은 주주들과의 소통 확대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주총장을 공개하는 등 ‘열린 주총’으로 소통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사업전략 발표 이후 ‘주주와의 대화’를 마련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주주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주주 편의를 위해 온라인 중계도 병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주총장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주주체험 강화를 위해 AI 홈, 상반기 출시 예정인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 차세대 디스플레이, 갤럭시 AI, 의료기기, 하만 전장·오디오 제품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주총장을 개방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열린 주주총회’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반영해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주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주총회의 현장 진행과 온라인 중계를 병행하고 있다.KT도 현장 주주총회에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사전 신청을 받아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KT가 정기 주총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건 지난 2003년 3월 민영화 이후 첫 정기 주총 이후 약 22년 만이다.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재계 ‘촉각’상법개정안이 소액주주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민주당이 당론 발의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의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히고, 상장 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개정안은 공포 후 1년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야당은 상법 개정안 통과를 강행한 명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 현상) 해소를 주장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대주주에게 집중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소액주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규정이 모호해 기업의 소송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투자를 두고 어떤 주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에 필요한 결정이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다른 주주는 단기간 주가 하락의 우려가 있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볼 수도있다”며 “회사의 결정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소송을 이어갈 경우 회사 경영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경제계는 개정안이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침해하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상법 개정안 통과와 관련해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이 주주로 확대되면 경영 판단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장하는 주주들의 소송 남발로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등이 차질을 빚어 기업의 장기적 발전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며 “행동주의 펀드들의 과도한 배당 요구·경영 개입·단기적 이익 추구 행위 등이 빈번해져 기업들이 온전히 경영에 전념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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