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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오늘 한우 사야 돼”...대형마트,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 [유통설명서]

유통

유통(流通)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산업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합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실생활과 밀접해 사소한 사건·사고도 크게 와닿을 때가 많습니다.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매주 하나씩 전합니다. 소고기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좋아하는 육류다. 관련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소고기의 연간 1인당 총소비량은 2012년 6.33kg에서 2022년 8.73kg으로 2.4kg 증가했다.소비자들의 소고기 선호도가 높다 보니 마트들은 국내산·호주산·미국산 등 다양한 소고기를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국내 대표 대형마트는 연중 최대 규모 할인 행사 품목에 항상 소고기를 포함한다. 이를 제외해도 대형마트들은 거의 매주 소고기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언제 소고기를 구매해야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할지 고민한다. 소고기를 낙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대형마트 바이어(상품 구매자)들은 공통으로 “행사가 시작되는 날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이마트는 새로운 행사 상품(소고기)이 진열되는 매주 금요일 오전을 추천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시내의 이마트 지점을 방문했다. 정육 코너에 진열된 한우 등 소고기의 포장일이 대부분 당일(17일)로 표기돼 있었다.홈플러스는 새로운 행사가 시작되는 목요일이나 주말 특가를 노릴 수 있는 금요일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한주의 행사가 시작되는 목요일이 소고기를 구매하기 가장 좋은 날이라고 전했다.대형마트 관계자들은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도 유심히 살펴보면 좋다고 강조한다.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대임에도 품질이 좋은 소고기를 구입할 수 있어서다.이마트는 매년 6월 진행되는 육육데이에 품질이 우수한 소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연중 최대 할인 행사로 진행하는 쓱데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쓱데이에서 한우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홈플러스는 3월, 8월에 열리는 홈플런과 12월 홈플대란에서 가장 많은 소고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기간에는 홈플러스가 판매용으로 준비하는 소고기 물량도 평소 대비 많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규모 할인 행사 시기에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롯데마트의 경우 3~4월 창립 행사 시기에 소고기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창립 기념 행사인 더 큰 세일 기간 동안 1등급 한우(등심·안심·채끝 등)를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바 있다.이 외에 대형마트 관계자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날은 11월 1일이다. 이날은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관련 단체들이 제정한 ‘한우데이’다. 지난 2008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우데이 당일에는 대형마트뿐 아니라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고품질 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좋은 소고기를 고르는 방법도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도 ‘육색’을 보면 고기의 신선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신선한 소고기의 육색은 밝은 선홍빛을 띤다. 소고기에 붙은 지방의 색도 비교하면 좋다. 가장 좋은 색은 우유와 같은 유백색이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한우 등급을 판정할 때도 육색을 살펴본다”며 “이는 고기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2025.01.18 07:00

3분 소요
입지 좁아진 대형마트...11월 ‘폭탄 할인’으로 고객 발길 돌린다

유통

서민들의 주요 소비 채널로 사랑받던 오프라인 마트가 흔들리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가계 소비마저 위축되는 요즘, 마트들은 이커머스 시대 대응으로 분주하다. 이들이 선택한 해법은 ‘파격 할인’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이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쓱데이’를 통해 파격가 행사를 진행한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 18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린다.이마트는 올해 쓱데이 기간(11월 1~10일) 중 초반 3일(11월 1~3일)에 힘을 줄 예정이다. 인기 먹거리부터 각종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해당 기간 이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은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이마트 e카드 등 행사카드 결제 기준)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쓱데이보다 2.5배 많은 한우 물량을 준비했다.제철을 맞은 대게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이마트는 대게(900g 내외/마리/러시아산)를 50% 할인된 2만8800원(행사카드 결제 기준)에 판매한다. 지난 4월 열린 랜더스데이와 비교해 대게 물량을 약 4배 늘렸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이외에도 이마트는 철원 오대쌀(20kg/포/국내산), 이판란(30구x2판/대란/국내산), 한우 양념 소불고기(600g) 등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홈플러스는 오늘(31일)부터 11월 20일까지 4주간 대규모 식품 할인전을 펼친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유통업계 할인의 달인 11월을 맞아 대규모 가격 투자를 단행해 ‘메가’(MEGA)급 가격 경쟁력을 갖춘 ‘홈플 메가 푸드 위크’ 행사를 개최한다”며 “저렴하고 합리적인 먹거리 쇼핑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홈플러스는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11월 1일까지)된 가격에 판매한다. 11월 2~3일에는 동일 제품 최대 할인 혜택을 40% 수준으로 유지한다.또한 홈플러스는 11월 3일까지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을 4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100% 냉장고기로 만든 생생 양념 한우 불고기(600g)는 9000원 할인된 1만5990원, 생생 한돈 간장·고추장 불고기(800g)는 각각 5000원 할인된 9990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창사 45주년을 기념해 롯데슈퍼와 함께 롯데 그로서리(식료품) 쇼핑 대축제 ‘땡큐절’을 진행한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땡큐절은 고객들이 경제적 이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필수 상품들을 엄선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가격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땡큐절 행사 1주차(10월 31일~11월 6일)에는 1등급 한우 전 품목이 50% 할인(행사카드 결제 시)된 가격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땡큐절 첫날인 오늘 하루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각 100g/냉장)를 67% 할인된 1974원에 판매한다. 해당 가격은 10년 전 한우데이 행사가보다 9% 저렴한 것이다.또한 롯데마트는 활 킹크랩(100g/냉장/러시아산)을 5995원에 제공하는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슈퍼 포함)는 반값 행사를 위해 지난달 초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계약해 약 20톤의 킹크랩 물량을 확보했다.이처럼 마트 3사가 파격 할인 행사에 나선 것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마트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 9월 기준 50.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4.2%) 대비 3.9%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유통업계 온라인 매출 비중은 45.8%에서 49.7%로 3.9%p 늘었다.오프라인 소비 감소와 온라인 소비 증가로 직격탄을 맞은 곳은 대형마트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유통업계 매출 구성비는 온라인(49.7%), 편의점(17.9%), 백화점(17.0%), 대형마트(12.7%) 순이었다. 온라인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p 늘었고, 대형마트는 1.7%p 줄었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마트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중요해졌다”며 “당장은 소비자들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오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파격 할인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2024.10.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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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부터 한우까지...오프런 일으킨 대형마트 ‘반값 경쟁’

산업 일반

고가의 킹크랩부터 한우까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반값 경쟁’이 불붙은 모양새다. 대대적인 할인에 일부 대형마트에선 오픈런(상품 구매를 위해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는 것) 행렬까지 이어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요즘 가장 핫한 소비자 키워드는 ‘반값 킹크랩’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던 러시아산 킹크랩의 상당수 물량이 한국으로 들어와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다.이마트는 지난 20~21일 이틀동안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980원에 선보였다. 지난달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가 100g 당 1만980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45%가량 저렴한 가격이다.이마트에 따르면 킹크랩 할인행사 첫 날인 지난 20일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 점포에서는 오픈 전부터 긴 줄이 이어지는가 하면, 10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동이 나기도 했다.이마트가 준비한 6톤(t)의 킹크랩은 이틀동안 모두 팔려나갔다. 이에 이마트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킹크랩 20톤을 판매키로 했다. 특히 100g당 가격은 5880원으로 지난 행사보다 100원 저렴해졌다.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던 러시아산 킹크랩의 상당수 물량이 한국으로 들어와 가격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실제 주요 수산시장의 ‘레드 킹크랩’ 1kg당 도매가는 지난달 초 11만원 내외에서, 현재 6만~7만원 내외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마트의 이러한 인기에 롯데마트도 이달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살아있는 ‘레드 킹크랩’을 평소에 절반 값인 100g당 4995원에 내놓으며 ‘반값 킹크랩 전쟁’에 합류했다. 홈플러스도 27~29일 ‘점보 레드 킹크랩(2.4kg 내외)’을 14만9000원에 판다. 100g당 약 6200원인 셈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행사 카드(롯데·KB국민·비씨·신한카드) 결제 시 레드 킹크랩을 100g당 4995원에 판매한다.반값 한우도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한우데이를 맞아 반값 한우 등심을 선보인다. 11월 1일 한우데이는 추석, 설 명절과 함께 한우 소비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로 손꼽힌다. 실제 지난 해 롯데마트 한우데이 실적을 살펴보면 행사 일주일 간의 매출이 연간 한우 매출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고객 반응을 보였다.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등급 한우와 1++(9)등급의 프리미엄 ‘마블나인’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자체 신선품질혁신센터를 통해 안전한 유통 과정을 거쳐 한우 약 1000마리 분, 200여톤(t)의 물량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한우 도매가가 급등하는 상황 속에서도 매년 한우데이의 가장 인기있는 상품으로 손꼽히는 ‘1등급 한우 등심(100g·냉장)’을 50% 할인된 가격인 5990원으로 선보인다. 또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도 한우데이 기획전을 진행, 1등급 한우 및 최상급 마블나인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마블나인 마리네이드 채끝’은 롯데마트 전점 및 롯데슈퍼 16개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지난 19일부터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진행된 사전 예약 물량이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40% 할인해준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등심 부위는 28∼29일 양일간 추가로 10%를 더 할인해 100g당 6000원 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이달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농협안심한우(100g)’ 전 품목을 7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가로 판매한다.

2023.10.28 15:39

3분 소요
“11월1일은 ‘한우데이’”…대형마트, ‘반값 할인’ 쏜다

유통

대형마트업계가 내달 1일 한우데이를 맞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나날이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자 한우 가격을 최대 절반까지 할인하고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롯키데이 1주차 행사로 한우데이를 맞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900마리, 180톤가량을 준비했다. 롯데슈퍼는 다음달 1일까지 신선식품 최대 50% 할인을 진행해 롯데카드로 결제 시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각 100g)'를 50% 가량 할인한 2940원에 판매한다. 마트와 슈퍼 모두 원플러스원 행사가 열린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쓱데이를 앞두고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이마트 한우데이'를 선보인다. 이마트·SSG닷컴이 이번 한우데이를 위해 준비한 물량은 약 170톤이다. 일반적으로 이마트 한우가 일주일 동안 20톤 정도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4일간 판매를 위해 약 2달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먼저 이마트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심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이마트·SSG닷컴은 고객들이 한우 등심을 주로 구매한다는 것을 인지해 지난해 대비 등심 물량을 20% 늘려 준비했다. 등심 외 품목은 40% 할인한다. 이번 한우데이 가격은 도매가보다도 저렴해 눈길을 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1등급 등심 1㎏ 도매가격은 6만8146원이다. 100g 환산시 6814원인 셈이다. 이마트 한우데이 1등급 등심 행사가격은 100g에 5690원으로 도매가보다 약 16.4% 저렴하다. 아울러 이마트와 SSG닷컴은 고객들에게 더 큰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한우 사전예약 제도'를 도입한다. 고품질의 한우를 주문량만큼 미리 확보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전국 이마트 내 온라인 배송센터인 'PP(Picking/Packing)센터' 권역에서 시간대 지정 배송 '쓱배송'을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적용된다.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한우를 구매하면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 기간 중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이마트에 직접 방문해 구매하거나 SSG닷컴에서 구매해 원하는 날짜에 받는 등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노승민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최근 외식물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한우를 저렴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가 증가해 이마트가 반값 한우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며 “이마트는 한우데이뿐 아니라 이후 쓱데이에서도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0.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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