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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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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건설사들…‘해양풍력 ’으로 외연 확장

산업 일반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건설시장도 함께 시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저마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옥을 매각하는 등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비주택 부분 사업을 확대하면서 외연을 넓히기도 한다. 기회를 기다리며 위기를 버텨내는데 총력을 다하는 모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노력을 들여다봤다. 국내 건설사들이 생존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까지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건설 경기가 악화하자 외연 확장에 나섰다. 그 사업 중 하나가 해상풍력 사업이다.해상풍력이란 바다 위에서 부는 바람을 전기로 전환하는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말한다. 이를 위해선 바다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야 한다.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바다에 만든다는 뜻이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원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도 평가된다.다만 육지가 아닌 바다에 발전기를 설치한다는 점에서 공사가 어렵고 그만큼 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기초 공사 ▲터빈 설계 ▲유지 보수 ▲스마트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과 관리 능력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요해 기술과 자본력을 모두 보유한 회사가 아니면 접근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건설사들이 해상풍력에 주목하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주요 발전원별 발전량 변화를 전망한 결과 풍력의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발표된 정책 기반 시나리오를(STEPS)를 통해 보면 2023년 기준 발전원별 발전량은 ▲석탄(1만600TWh) ▲천연가스(6500TWh) ▲수력(4200TWh) ▲원자력(2800TWh) ▲풍력(2300TWh) ▲태양광(1600TWh) 순이었다. 그런데 내년부터 풍력은 2900T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원자력 발전량을 넘어서고, 2035년이면 풍력이 7500TWh의 전력을 생산하며 태양광에 이어 ‘글로벌 2위 발전원’이 된다고 IEA는 예상했다. 이는 IEA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전망으로 세계 각국의 선언이 그대로 이뤄지면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한화‧대우‧현대, 해상풍력 주목한화그룹은 해상풍력 사업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 건설 부문은 지난 2023년 12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한 ‘2023년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안우이 해상풍력(390㎿)과 영천고경 육상풍력(37.2㎿) 발전사업 주간사로, 해상과 육상 풍력 2개 분야에 동시에 선정된 것이다. 지난해 해상풍력 1431㎿와 육상풍력 152㎿ 총 1583㎿가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됐는데, 그 중 한화 건설 부문이 확보한 사업은 전체 물량의 27% 수준이다.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 측 해역에 390㎿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2년 기준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 124㎿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이 계약은 해상풍력 5개, 육상풍력 4개 사업자가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발전 공기업에 20년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을 포함한다.한화 건설 부문은 SK디앤디와 함께 국내 최대 종합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을 설계사로 선정하고 용역 계약을 체결,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한화 건설 부문과 SK디앤디가 공동 시공하고 운영은 준공 후 20년간 한국남동발전이 책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 건설 부문은 2013년에 해상계측기 설치를 시작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해 왔다. 영양풍력 발전단지(76㎿), 제주수망풍력 발전단지(25㎿)를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2027년 양양수리풍력 발전단지(90㎿) 공사의 완공도 앞두고 있다.대우건설도 지난해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SK에코플랜트와 ‘해상풍력 발전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23년 10월 밝혔다. 두 회사는 해상풍력 발전사업 개발과 설계·조달·시공(EPC)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협의체를 개최해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상공사 수행 경험이 있는 대우건설과 하부 기초 제작업체를 보유하고 해상풍력 전용 선박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가 시너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하기로 한 것이다.대우건설은 세계 최장 방파제인 이라크 알포(Al-Faw) 방파제, 세계 최대 수심에 설치한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비롯해 국내외 다수의 대형 해상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제주감귤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준공하기도 했다. ▲영월 풍력발전단지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 등 다수의 육‧해상 풍력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알더블유이 오프쇼어 윈드(RWE Offshore Wind GmbH·RWE)와 ‘해상풍력발전 및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양사가 개발 중인 사업의 상호 간 참여기회 도모 ▲그린수소를 포함한 신에너지 분야 신규사업 모색 등을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계획이다.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건설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참여했을 만큼 뛰어난 해상풍력 관련 사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한림해상풍력의 사업개발부터 지분투자, EPC(설계·시공·조달)까지 사업 전반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RWE는 1898년 독일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500억 유로(약 70조원) 이상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및 관련 기술개발에 투자 중이다. 특히 해상풍력발전소 개발‧건설‧운영에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개국에서 19개의 해상풍력발전소를 운영하며 추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스벤 우테르묄렌 RWE CEO는 “현대건설과 RWE는 녹색 에너지 성장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가장 강력한 파트너로서, 이번 협약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2 08:00

4분 소요
HD현대일렉트릭, 진도군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동 개발

산업 일반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공략 속도를 높인다. HD현대일렉트릭은 30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퍼시피코에너지코리아(이하 퍼시피코), 씨에스윈드, 한국해양기술, 대불조선과 진도군 해상풍력발전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 진도군 해상에 3개 단지로 구성된 3.2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총 19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양해각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풍력발전기의 핵심 기자재인 풍력 터빈과 해상변전소용 전력기기의 제작과 공급을 담당한다.퍼시피코는 지분 투자와 사업 개발 전반을 수행한다.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발전기의 타워와 하부구조물 공급을, 한국해양기술은 해저케이블 설치 및 사후관리를 맡는다. 대불조선은 풍력발전기 유지 보수와 검사 대행, 보수용 선박의 건조 및 수리를 담당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 구축에 성공해 우리나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약사와 긴밀히 협력해 국내 해상풍력 사업 추진 역량 강화와 공급망 구축에도 힘써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3.10.30 16:42

1분 소요
HD현대일렉트릭, 전북도·군산시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

산업 일반

HD현대일렉트릭이 전라북도 및 군산시와 손잡고 전북도 해상풍력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HD현대일렉트릭은 25일 전라북도청에서 전북도, 군산시와 전라북도 해상풍력 및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군산 지역 항만과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해상풍력 배후 부지 조성을 위한 입지를 검토한다. 또한 풍력터빈 생산공장의 사전 설계 용역에 착수한다.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행정적 지원과 함께 도내에서 생산하는 해상풍력 제품이 전북도 해역의 해상풍력단지에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 전북도가 공모할 예정인 1.2기가와트(GW)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또한 서남해 시범‧확산단지 1.2GW와 군산시 공공주도 1.6GW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업성을 충족하는 물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약 1000억원을 GE와 공동 투자해 군산시에 풍력터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이 계획에 따라 전북도 내 150여명의 고용 인력을 창출하고 풍력터빈과 기자재 생산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9.25 15:54

1분 소요
尹대통령, 유럽 기업 6곳서 1조2000억원 투자 유치

산업 일반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유럽 첨단 기업 6곳이 총 9억4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정했다고 21일 밝혔다.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내 호텔에서 개최된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메리스(프랑스·2차전지용 카본블랙), 유미코아(벨기에·2차전지용 양극재), 콘티넨탈(독일·전기차 부품), 에퀴노르(노르웨이·해상풍력발전단지), CIP(덴마크·해상풍력발전단지), 나일라캐스트(영국·고성능 폴리머) 등 6개 기업이 한국 투자를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6개 사 CEO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하면서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방침을 강조했다.이메리스와 유미코아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카본블랙과 양극재 생산공장을, 콘티넨탈과 나일라캐스트는 전기차·조선소재·부품생산 공장을 한국에 설립할 계획이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윤 대통령과 기업 대표들 간 환담 자리에서 "한국과 유럽 각 국이 상호 전기차, 이차전지 등의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산업협력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도 국내 기업과의 협업 확대와 경제협력 관계 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21 19:28

1분 소요
[경제동향] 中 탄소 중립 발맞춰 해상풍력발전 성장세

차이나 포커스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중국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지난달 29일 기준 가동된 지 3개월 만에 1억㎾h(킬로와트시) 이상의 전력을 생산했다.35개 풍력 터빈을 갖춘 해당 풍력발전단지는 광둥성 동부 지역의 첫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로 총 설비용량은 24만5천㎾(킬로와트)다. 연간 생산 전력은 7억5천100만㎾h로 예상된다. 이로써 매년 표준 석탄 24만t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45만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풍력발전시장이 탄소 중립 목표에 발맞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중국의 그리드 연결을 통한 신규 풍력발전 용량은 지난해 4천757만㎾에 달했으며 이 중 해상풍력발전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3억㎾ 이상으로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더 나아가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동안 풍력발전을 촉진하는 현대식 에너지 시스템 개발 계획을 발표해 관련 시장 발전에 힘을 실어줬다.해상풍력발전 연관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풍력 터빈, 장비, 해양 건설 및 운영 전반을 포괄하는 산업체인이 형성돼 있다.상하이전기풍력발전 광둥회사는 풍력 터빈 생산을 위해 산터우에 있는 스마트 제조 기지에 15억 위안(약 2천86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왕취안징(王全景) 상하이전기풍력발전 광둥회사 총경리는 "중국의 산업 구조와 에너지 구조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산터우에 풍력발전 전용부두 등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4.06 14:00

1분 소요
조현준 효성 회장

산업 일반

효성이 전라남도에 1조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24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 회장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에 구상 중인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30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그린수소 20만 톤 생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만들지 않아 청정 미래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협약식에서 “수소 사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규모 해상풍력과 연계해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서울과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그린수소 저장‧활용을 위해 연산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액화수소의 해상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수소 생산설비에 들어갈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하는 등 풍력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전남 신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8.2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도 5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한다.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계획대로 건립하면 전남도 전체 해상풍력발전단지 규모는 총 25GW에 달하게 되는데 이는 설비 용량 기준 원자력 발전소 25기 규모에 이른다.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오는 2031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효성은 기대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2.01.24 14:19

2분 소요
대우건설, 1조3000억원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 시동

건설

대우건설이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함께 인천 굴업도에서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최근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투자와 자금조달, 인허가 등 사업 전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약 240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 조성이 목적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SPC는 해상풍력 발전 설비와 계통 연계 시설 등을 건설하고,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2025년에 착공해 2028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다양한 신기술과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전략적 목표사업인 해상풍력발전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대우건설은 제주감귤태양광발전, 시화호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추진 경험과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영월에 코윈드 풍력발전단지(46MW)를 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충북, 음성군, 충북개발공사와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형 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김창환 대우건설 신사업본부장은 “ESG경영을 기반으로 풍력·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12.13 15:48

1분 소요
기업이 재생에너지 투자하고픈 나라, 한국 21위에 그쳐 [체크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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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국내 재생에너지산업에 갈수록 흥미를 잃어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12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지수(RECAI)’에서 한국은 전 세계 40개국 중 21번째에 그쳤다. 반년 전보다 4단계, 1년 전보단 8단계 낮다. EY는 RECAI 보고서를 2003년부터 반기마다 발표했다. 에너지 전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주요 40개국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사업 기회와 투자 여건 등을 평가한다. 재생에너지는 태양광·태양열·풍력 등이다. 연료전지나 수소에너지는 ‘신에너지’로 분류한다. 이번 보고서에선 미국이 1위에 올랐다. 중국·인도·프랑스·영국이 차례로 순위권에 올랐다. 한국은 2020년 하반기 역대 최고 순위(13위)에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엔 17위, 하반기엔 21위였다. EY는 국내 해상풍력 계획에 주목했다. EY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2030년까지 1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는 7월 이런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문제는 실천이다. EY는 보고서에서 “대규모 민간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민간 투자가 더딘 이유로는 해안가 주민과의 갈등, 정부 인·허가 문제가 꼽혔다. EY의 한국 파트너인 EY한영은 “인·허가, 금융권 지원 및 지역주민과의 협조 문제로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일부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EY는 대안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을 제안했다. 먼바다에 해양플랜트를 띄우고, 그 위에 풍력발전기를 올리는 식이다. 해안가에 발전기를 고정하는 방식보다 발전량도 많고, 주민과 갈등을 일으킬 일도 없다. 다만 플랜트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만큼 생산단가가 더 높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11.20 12:00

2분 소요
[친환경 에너지 전진기지, 한국에너지공단]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

산업 일반

울산이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등 신재생 확대 지원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선언했다. 이를 두고 에너지 업계와 전문가들은 “탄소 저감,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논쟁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며 “지금은 글로벌 스탠더드인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평가한다.이에 따라 국가 에너지 효율 등 에너지 전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옛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은 2020년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제2차 석유파동 이후 국가 에너지 수요 관리를 위해 출범했는데, 지난 2015년 사명이 변경됐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따라 사업 영역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매출액도 2015년 7101억원에서 2019년 8701억원으로 1600억원 증가했다.에너지공단이 산업 부문에서 중점 추진한 사업으로는 ‘자발적 효율목표제’와 기기 부문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 꼽힌다. 자발적 효율목표제는 국가 에너지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체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수 사업장 인증 제도를 통해 에너지 다(多)소비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전(全)국민을 대상으로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비용 중 10%를 돌려준다.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관련해서는 국내 기업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글로벌 캠페인) 참여 지원이 대표적이다. 또한 에너지공단 내에 풍력발전추진지원단을 구성해 풍력발전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태양광 모듈 제조 시 발생되는 탄소 배출량을 계량화해 검증하는 태양광 모듈 탄소 인증제도도 추진 중이다. ━ 2019년 울산 이전 후 지역 협업 강화 특히 에너지공단은 지난 2019년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한 이후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해 울산시와 적극 협업하고 있다. 울산시가 동해가스전 인근에 6기가와트(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과 관련해 중장기적 지원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울산에 본사가 있는 한국석유공사와는 지난 11월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인사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공단 홍보관을 소극장으로 만들어 지역 예술인에게 무료로 대관하는 등 문화예술 관련 상생 사업도 진행 중이다.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울산의 일원이 되겠다고 말했다”며 “지역 문화예술 지원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협조, 수소 보급 확대 지원, 관내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01.02 15:50

2분 소요
[울산 경제 체질 개선 나선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2040년엔 글로벌 선도하는 그린 경제 중심도시 도약할 것”

정책이슈

수소경제·부유식해상풍력·동북아에너지 허브 전략 중점… 정부 뉴딜정책과 같은 방향, 글로벌 리더십 확보 글로벌 경제의 변화 속에서 울산광역시는 본격적인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도입과 환경·생태 개선, 바이오산업 육성 등 굴뚝 산업 의존도를 낮춰 미래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탄소 중립과 친환경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리더십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산업 지형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 12월 21일 울산 광역시청에서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을 만나 울산 경제의 현황과 계획 등을 들었다.송 시장은 “정책 목표는 지속가능한 그린 경제 중심도시도약”이라며 “수소경제를 넘어 수소 사회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 신성장 사업과 주력사업 고도화, 일자리 창출 등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며 시민 생활환경 개선과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보건 인프라 확충 등에 행정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소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성장 동력 확보 울산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9개 성장다리 정책을 중심으로, 산업 체질개선과 광역시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을 꾀하고 있다. 최초 7개 성장다리로 시작했으나, 임기 후반기 들어 울산경제자유구역과 반구대 암각화 보전을 추가했다.”핵심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친환경 신산업도시 정책 5개와 더 살기 좋은 도시 정책 4개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수소경제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이다. 2030년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를 만들고, 연 50만대의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한편, 수소기업을 20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2025년까지 1GW급, 2030년까지 6GW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한다. 정부 주도 국산화 기술 개발과 민간주도 발전단지 조성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수소 경제의 비전은 현실 가능성이 있나.“파리기후협약이 2021년 1월 시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이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친환경 수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2040년까지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나아가겠단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광역시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 산업에 추가해 수소산업을 지역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수소경제 사회로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수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계획은.“일단 수소경제가 정부 ‘그린뉴딜’의 중요한 전략이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은 현재 국내 수소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저장·운송 등 수소 산업 전 분야의 세계적 인프라를 갖고 있다. 또 수소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도 지정돼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여러 이동수단을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게 됐다. 태화강역에 대규모 수소충전소가 들어서고, 공공주택·학교 등에 수소연료전지로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수소 타운도 조성한다. 도시철도도 수소 트램으로 도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SK도 수소와 2차전지를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도 규모가 커 보인다.“2025년까지 동해정 인근에 1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민간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기술개발·제작생산·운영보수·인력양성 등 부유식 해상풍력과 관련한 모든 연관시설의 집적화로 비용 감소와 기술 혁신에 나선다. 2030년 목표인 6GW를 달성하면 21만명의 고용창출과 430만 가구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한국은 바람 세기가 약해 풍력 발전은 한국 실정에 알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송 시장은 “국내에서 부유식 풍력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울산이 유일하고, 울산 앞바다는 해풍이 강하고 수심이 깊다”며 “현대중공업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있어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목표를 달성하면 원전 6기와 맞먹는 친환경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울산이 뉴딜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특단의 대응 조치다. 휴먼뉴딜·스마트뉴딜·그린뉴딜 등 3대 분야 27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경제와 부유식 해상풍력 등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도 반영돼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산업구조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제 체질을 개선하자는 차원이다. 울산 경제가 탄탄한 길을 걷도록 디딤돌을 놓는 셈이다.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단기적으로 속도감 있는 재정 투입과 대규모 공공·민자 사업을 조기 착수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동북아 오일·가스 허브는 10년간 진척이 없었다.“2008년 시작해 합작법인까지 출범했지만, 사업에 진척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19년 1월 SK가스가 투자를 결정해 다시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기존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추가해 ‘동북아 오일·가스허브’로 이름을 바꿨다. 2019년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2020년 3월 북항 상부공사를 시작했다. 2024년 4월 상업운영이 목표다.”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은 국가 외교·안보 전략과 연계해야 한다. 에너지 공급사슬은 단지 이해관계를 떠나 국제 사회의 통일된 생태계의 기반 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송 시장은 “북방경제협력과 함께 추진한다. LNG 벙커링 인프라를 조성하고, 북방 화물 운송을 위한 항만 인프라 구축과 북극항로 기반을 구축 중”이라며 “울산북방 경제협력 위원회,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도시와 상호 협력하는 한편, 북한과 교류 추진을 위한 남북협력기금도 조성한다”고 말했다. ━ 게놈서비스산업 육성해 바이오 선도 국가 원전해체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2기 원전의 설계 수명이 만료될 예정이다. 국내 원전 해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확대를 겨냥해 원전해체 분야 생태계 조성과 산업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원전해체연구소를 건립하는 한편,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도 지정해 세계 5대 원전해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에너지 관련 사업 이외에 추진 중인 사업은.“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로 2020년 7월 지정돼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과 바이오산업 성장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울산과학기술원·울산대병원 등 연구기관 및 관련 기업 11곳과 3개의 게놈 관련 실증사업을 2년간 추진한다. 정밀의료 산업화를 위한 바이오데이터 팜 구축·실증, 심혈관질환·우울증 등 질환 맞춤형 진단 마커 개발·실증, 감염병 대응을 위한 유전체 분석과 신약개발 기반구축·실증 등이다. 게놈서비스산업은 앞으로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한 부분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대규모 신사업 추진에는 규제 개혁도 필요할 텐데.“울산경제자유구역을 2020년 6월 지정했다. 해외 투자와 기술을 유치하기 위해 입주 기업에 세금감면과 규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동북아 최대 에너지 중심도시 육성을 목표로 울산 남구·북구·울주군 등에 3개 지구에 총 4.7㎢ 규모로 조성된다. 수소산업의 생산과 연구개발, 비즈니스 지원 등을 맡게 되며 경제자유구역 업무를 총괄할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출범을 곧 앞두고 있다.”산업별 특구도 마련하나.“그렇다. 수소그린모빌리티, 게놈서비스산업, 강소연구개발,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5대 특구 단지를 구축한다. 원자력 및 원전해체 특구는 총 사업비 1조7754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며, 면적도 20.03㎢에 달한다. 수소그린모빌리티 특구에 19개 기업, 게놈서비스산업 특구에 15개 기업, 이산화탄소자원화 특구에 17개 기업이 참여해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강화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 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 경쟁력 향상도 지원 중앙정부의 지원이 중요하겠다.“2년 연속으로 중앙 정부의 예산 3조원을 확보했다. 2021년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3조3820억원에 달한다. 울산의 미래 신규 산업 전반에 108건, 1403억원을 반영했다. 사업별로는 게놈서비스산업 지원이 가장 컸고, 울주강소연구개발특구 지원과 이산화탄소 규제자유특구 지원이 많았다. 인공지능 이노베이션 공원 조성 등 AI 분야 지원도 50억원에 달한다.”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은 친환경과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분야별로 혁신을 지원하고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는 미래차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미래차 전장 소재·부품 클러스터 육성,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초소형 전기차 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 9대 산업을 선정했다. 조선 산업은 국제 해상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를 구축한다. 5세대(5G) 기반 스마트통신 플랫폼·서비스 개발 등도 추진한다. 화학 산업은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화학소재의 기술개발·뿌리 산업 육성 등에도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한계가 있지 않나.“국내에서는 수도권과 경합 관계이기 때문에 부산·울산·경상남도 등 이른바 동남권이 뭉쳐야 한다. 지역경쟁력을 키워야 국가 균형 발전이 실현되고, 새로운 광역 경제권이 형성된다. 동남권은 태평양으로 나가는 관문이기 때문에 수도권과 무게 추를 맞출 수 있다. 인구도 8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막강해 산업의 기능 분배와 통합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 부울경·대구경북의 ‘영남권 그랜드메가시티’ 육성 어떤 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나.“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의 경우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은 터빈에 강점이 있고, 부산은 관련 기자재 생산에 강점이 있다. 울산은 부유체를 만드는 데 강하다. 이런 강점들의 융·복합화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또 지역을 엮는 교통·물류 인프라를 조성하고, 광역철도·광역급행열차(GTX) 등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더 큰 틀로는 부울경을 넘어 대구·경북을 포함하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까지 투트랙으로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영남권 그랜드메가시티 육성과 관련해서 2020년 8월 부울경과 대구, 경북의 5개 시도지사가 창원의 경남도청에서 만나 영남권 미래비전연합회를 결성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들 지자체장은 영남권을 그랜드메가시티로 육성·발전시키는 데 뜻을 모았고, 관련 협약도 체결했다. 송 시장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는 많지만, 모두 대의에 공감하는 만큼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21년 시정방향과 추진 전략은 무엇인가.“코로나19와 기후위기, 경기침체가 한꺼번에 몰아쳤다. 그리고 이 상황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일수록 행정은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며 침착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속가능한 산업·경제·환경·생태 보전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울산은 시정목표를 ‘지속가능한 그린 경제 중심도시 도약’으로 삼았다. 디지털 경제 전환, 기후위기 대응, 시민 중심 문화·복지 강화 등을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미래 신성장 사업과 주력사업 고도화, 일자리 창출 등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민 생활환경 개선과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 보건 인프라 확충 등에도 행정력을 투입할 것이다.”- 울산=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2021.01.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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