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액화수소'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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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도 눈독’ 자동차부터 도시까지 선점 각축전 [다가온 수소 경제①]](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2/12/13/ecn0dfc9fd2-28ff-46c8-a23d-56adb6731629.353x220.0.jpg)
수소 경제 시대가 한 걸음씩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아직 일상에서 수소 산업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지만, 국내 대기업들이 저마다 수소 산업에 진출하면서 수소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하면서 수소 기반시설에 관심을 보인 것도 수소 산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계기가 됐다. 세계적인 산유국의 실권자가 천연연료가 아닌 ‘수소’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구상하는 ‘네옴시티’는 ‘탄소 제로’ 도시로, 이른바 꿈의 도시로도 불린다. 태양광‧풍력‧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해 도시를 유지한다는 청사진이다. 사우디가 2017년 발표한 네옴시티의 총사업비는 5000억 달러(약 650조원) 수준이지만, 최대 1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종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석유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빈 살만 왕세자의 의지가 드러나는 사례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삼성물산‧포스코 등으로 구성된 국내 컨소시엄은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65억 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의 ‘그린수소 플랜트 건설 추진 프로젝트’ MOU를 체결했다. 그렇다고 수소 산업이 사우디와 네옴시티에서만 가시화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이후 수소산업에 가장 관심을 갖는 기업 중 하나다. 현대차는 1998년 연료전지 개발 조직을 만들고 2000년에는 싼타페 차량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개발 모델을 처음 만들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 모델 ‘투싼ix 푸얼셀’, 2018년에는 넥쏘를 출시했다. 이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전지차 판매 대수는 1만6195대, 이 가운데 현대차의 넥쏘는 9591대로 절반 이상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인 도요타 미라이(2897대)의 판매량의 3배 이상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한국전력은 지난 4월 ‘수소·암모니아 사업협력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내외 그린·블루수소 생산 프로젝트 공동개발 및 투자, 수소·암모니아 공급 유연성 확보를 위한 물량교환(SWAP),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및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MOU 체결식에서 “수소는 새로운 미래 소재로써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철강의 중요한 원재료가 될 뿐만 아니라, 탄소 제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청정에너지원”이라며 “한국전력과 협력해 수소경제 인프라의 초석을 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8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수소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 참가해 내년 완공 예정인 효성중공업의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 등을 공개했다. 효성은 올해 초 전라남도와 협력해 향후 1조원을 투자해 해상풍력 발전과 수전해를 통해 ‘그린 액화수소’ 생산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수소 충전소 공급 부문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효성중공업은 내년 액화수소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지난 9월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완공한 파일럿 설비는 약 1488㎡(약 450평) 규모로 2017년부터 연구·개발한 건식 와인딩 수소 탱크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을 목표로 대형 수소터빈을 개발 중이다. 수소터빈은 수소 또는 수소‧액화천연가스(LNG)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수소복합발전소의 핵심 기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300MW급 수소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수소 혼소 시험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책과제 완료 이후에도 대형 수소 전소 터빈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 “기대감 크지만 사업성은 아직…연구개발에 더 집중을” 다만 수소산업이 천연 에너지를 대체할 미래 자원으로 자리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통한 효율을 높이고 발전 단가를 낮춰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수소 경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정 규모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느냐 하는 점도 관건이다. 당장 전기차보다 수소전기차 개발에 주목했던 현대차 역시 자동차 시장의 수요에 따라 전기차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10월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10만7783대로 집계됐다. 국내 완성차 5개 기업의 전기차 내수 판매가 연간 10만대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에서만 6만573대를 팔았다.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차가 1만6000여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전기차 시장의 사업성이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래 에너지 시장과 사업성 등을 고려했을 때 수소 산업은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버릴 수 없는 사업이지만,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국내외 대기업이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도모하는 것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1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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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주총을 계기로 한화와 효성 3세들의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들이 그룹 내 다수 계열사에 임원 겸직을 하고 있고 신규 이사 선임을 앞두고 이사 보수 한도를 높이는 등 과도하게 보수를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 “책임경영 필요” 이사회 합류하는 한화 3세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9) 한화솔루션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김 사장은 ㈜한화 이사회 일원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 일가인 김 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지분 22.65%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등기 임원으로 책임경영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김승연 회장에 대한 비판도 다소 수그러들 전망이다. 김 사장의 ㈜한화 지분은 4.44%다. ㈜한화 측도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김 사장이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장(총괄 사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 전략을 이끌어왔다. 2020년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직에 이름을 올린 그는 그해 10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솔루션 대표에 올랐다. 지난해 3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아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인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하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화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우주산업 관련 인력과 기술을 한 곳에 집중시킨 조직이다. 스페이스허브 출범 이후 김 사장은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t급 엔진 제작 성공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김 사장은 스페이스허브에 참여 중인 위성시스템 개발 기업 쎄트렉아이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이번 김 사장의 ㈜한화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16일 김 사장에 대해 “일감몰아주기 거래의 수혜자”라며 사내이사 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김 사장을 포함한 김승연 회장의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했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한화S&C는 전체 매출 중 상당 부분이 한화그룹 계열사와 거래를 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5년말 순자산이 80억원이었던 회사가 2016년말 자본총계가 약 9500억원에 이르는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계열사 내부거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한화 S&C의 총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2013년 55%에서 2018년 80%까지 확대됐다. 연구소는 “일감몰아주기 등을 통해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 일가의 이사 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겸직에 또 겸직하는 조현준·조현상 효성그룹 3세 조현준(54) 회장과 조현상(51) 부회장도 이번 주총을 통해 그룹 장악력을 넓힐 예정이다. 효성은 올해 주총에서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공시했다. 아울러 효성티앤씨는 조 회장을,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공시했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이미 다수의 그룹 계열사에 겸직을 하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효성 대표이사와 함께 효성 ITX·효성투자개발·에프엠케이 등에서 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효성티앤에스에서는 감사를 맡고 있다. 조 부회장은 ㈜효성 사내이사와 더불어 에프엠케이·신화인터텍·효성티앤에스에서 이사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감사를 겸직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새 사내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8일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으로 사내이사 후보로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회장은 앞서 회사 자금으로 해외 부동산을 구입해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20년에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대법원 선고를 받았다. ━ 잊을 만하면 ‘법원행’…개인회사 지원했다 벌금형 조 회장은 또 200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으로 기소돼 2020년 서울고법에서 16억원 상당의 급여 허위지급이 유죄로 인정받았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개인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에 회사 자금을 부당 지원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회장은 지난 15일, 1심에서 벌금 2억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실상 개인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자금난에 처하자 그룹 차원에서 효성투자개발을 동원해 지원했다”고 판단하면서 “총수 일가와 개인회사를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은 경영 투명성을 저해하고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할뿐 아니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 역시 262만 달러 상당의 미국 내 부동산을 구입하며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2012년 대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에 추징금 25억2000여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들이 다수의 계열사 겸직을 하면서 업무 충실도가 떨어짐에도 고액의 보수를 받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효성의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74억2800만원, 조 부회장은 61억1800만원을 받았다. 조 회장의 보수는 전문경영인 김규영 대표이사(7억5400만원)보다 약 10배가량 많았다. 조 회장은 효성 ITX에서도 5억47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 CEO보다 10배 높은 연봉 받고 이사회 출석은 '나 몰라라' 막대한 보수를 받고 있음에도 이들의 이사회 출석률은 저조했다. 조 회장의 지난해 ㈜효성 이사회 출석률은 66.7%였다. 효성 ITX 이사회 출석률은 50%에 그쳤다. 조 부회장은 ㈜효성 이사회에는 모두 출석했지만, 신화인터텍 이사회 출석률은 71%였다. 조 부회장의 2019년과 2020년 신화인터텍 이사회 출석률은 각각 50%와 75%였다.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쎄트렉아이 등에서 이사 겸직을 하고 있는 김동관 사장이 3개 회사 이사회에 100% 출석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재선임 또는 신규 선임되는 효성·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 등이 이사 보수 한도를 크게 올린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효성의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 150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각각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2배씩 늘었다. 반면 이들이 임원을 맡지 않는 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의 계열사의 이사 보수 한도에는 변화가 없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임원 선임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이들은 지금도 효성에서 다른 임원들에 비해 과도한 급여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역시 “이사 보수 한도가 합리적 이유와 독립적인 심의나 결정 절차 없이 과도하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사 보수 한도를 증액한 효성·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의 이사회에는 이사 보수를 심의하는 보수위원회가 없는 상황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그러면서 “효성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사건 당시부터 시장과 불통하며 총수 일가의 이익만 생각하던 과거의 효성에서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와 주주들은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증액 안건에 대해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2.03.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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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전라남도에 1조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24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 회장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에 구상 중인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30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그린수소 20만 톤 생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만들지 않아 청정 미래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협약식에서 “수소 사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대규모 해상풍력과 연계해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서울과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그린수소 저장‧활용을 위해 연산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액화수소의 해상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수소 생산설비에 들어갈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3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하는 등 풍력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전남 신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8.2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도 5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한다.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계획대로 건립하면 전남도 전체 해상풍력발전단지 규모는 총 25GW에 달하게 되는데 이는 설비 용량 기준 원자력 발전소 25기 규모에 이른다.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오는 2031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효성은 기대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2.01.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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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30대 그룹은 2030년까지 약 153조원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5일 ‘K 기업 ESG 백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백서는 30대 그룹 소속 기업과 전경련이 운영하는 K-ESG 얼라이언스 회원사의 지속가능보고서와 실태조사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까지 발표된 30개 그룹의 환경 분야 ESG 관련 투자액은 총 153조2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장 2030년까지 탄소 저감 공장·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수소경제, 순환 경제 등 친환경사업에 투입하겠다는 내용이다. ━ “SK·한화·효성, 비즈니스 기회요인으로 ESG 활용” 환경 분야 ESG 관련 투자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는 글로벌 인수합병이다. SK의 일본 라이맥스 친환경 소재기업 TBM 지분 인수, SK에코플랜트의 대원그린에너지 등 폐기물 처리업체 4곳 인수, 한화솔루션의 RES프랑스 인수(태양광·풍력 사업 강화)와 미국 고압탱크(수소탱크 등) 제조업체인 시마론 인수,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건립을 위한 효성중공업의 독일 린데와 합작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막대한 투자를 넘어서 기업들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테마를 ‘ESG’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 전경련의 설명이다. 전경련은 “ESG를 비즈니스의 기회 요인으로 적극 활용하는 기업으로는 SK와 한화, 효성 등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SK는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목표를 ‘성장과 효율을 중요시하던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여 ESG를 테마로 한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의 핵심영역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재편해 시장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SK가 국내 여타 그룹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등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전경련의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사한 SK온은 포드와 함께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는 기존의 정유·LNG 인프라를 수소용으로 전환해 수소경제 선도로,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는 태양광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 분야의 유망 기술을 확보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용 영역 역시 단순 재활용을 넘어 폐기물·수처리 기술과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내재화하여 소재화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고 있다. ▶화학·소재 ▶기계·항공·방산 ▶친환경에너지 ▶금융 ▶건설·서비스 등 5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한화그룹은 2015년 이후를 ‘인류 공용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기’로 정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화학·소재·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이를 이끌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풍력 사업 강화를 위해 RES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고압탱크제조 업체 시마론 지분도 인수했다. 최근에는 현대글로비스에 차량연료용 수소를 공급하며 해당 시장에도 진입했다. 전경련은 “이들 기업의 사업재편 키워드는 그룹별로 ▶SK의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배터리, 순환경제 ▶한화그룹의 재생에너지, 수소경제, ▶현대차·효성그룹의 수소경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기업들이 녹색자금조달, 즉 ESG 채권을 발행한 첫해기도 하다. 전경련이 최근 3년간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민간기업의 ESG 채권 발행실적은 2020년까지 전무했다. 하지만 2021년 들어 현대차, SK, LG, 롯데, 한화,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 넷 제로, RE100 선언 기업들 해마다 증가세 탄소 배출 넷 제로(Net-Zero)를 선언하는 기업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중립 달성목표 연도는 LG전자 2030년, SK㈜ 2040년, SK실트론 2040년, SK네트웍스 2040년, SK텔레콤 2050년, 현대·기아차 2045년, 한화솔루션 2050년, 코웨이 2050년 등이었다. 네이버는 2040년까지 카본 네거티브(탄소 중립을 넘어 마이너스 도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별 기업의 탄소중립 사업 전략을 살펴보면 올해 CJ제일제당은 탄소제로 대체육 시장을 공략 중이다. 우아한형제들과 공동 투자한 싱가포르 푸드테크 스타트업 시옥미트(Shiok Meats)가 싱가포르 기반 대체육 스타트업인 ‘가이아 식품(Gaia Foods)’의 지분 90% 이상을 인수했다. LG전자는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권과 LG전자의 배출량을 분기별로 분석하고, 초과 배출량 발생시 비용(배출부채)을 연결재무상태표에 반영하는 탄소 회계(Carbon Accounting)를 도입했다. GS칼텍스는 스웨덴 에너지기업 룬딘(Lundin Energy)사가 생산한 ‘탄소 중립 원유’ 200만 배럴을 올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밖에도 대한항공은 2027년부터 항공사 의무도입 사항인 ‘국제항공 탄소상쇄제도(CORSIA)’를 선제적으로 도입했고, 삼성화재는 향후 정부규제 가능성에 대응해 ‘내부탄소가격제’를 도입해 기업 내 탄소 감축을 촉진하고 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국내외 이니셔티브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는 기존 13개사에 올해에는 현대차그룹의 5개 계열사도 추가 참여를 발표했다. 글로벌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시 태스크포스인 TCFD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기업은 삼성SDS, 현대차, 롯데칠성음료, 한화솔루션 등 19곳(금융, 공공기관 등 제외)이다. 특히 이번 백서의 조사대상 기업 85개 사 중 64%에 해당하는 54개 사는 TCFD 보고 양식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공시하고 있었다. 기타 광물자원·식자재 등의 책임조달·윤리적조달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 중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2021.12.05 20:00
4분 소요![[증시이슈] 정부 전기·수소차 배터리 정책 발표에 효성중공업 ‘강세’](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1/08/30/ecn47198769-c5a1-4ee5-8fe2-7aac30e8dfda.353x220.0.jpg)
효성중공업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10시 30분 기준 현재 6.82% 오른 8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정부의 전기· 수소차 배터리 정책 발표에 따른 수소관련주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서울 청사에서 ‘제14차 혁신성장 BIG 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추진회의’를 열고 내년 정부예산안에 BIG 3산업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43% 늘어난 6조300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차 관련 기대주로 꼽힌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독일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 올해 액화수소 생산법인 린데수소에너지와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을 설립했다. 린데수소에너지는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해 오는 2023년 5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로, 연 10만대의 수소차에 공급할 수 잇는 액화수소를 만들게 된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용된다. 수익성 증가 기대도 효성중공업의 호재로 작용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29.94% 증가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056억원,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7.16% 늘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 공급 및 수소 충전소 확충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신수민 인턴기자 shin.sumin@joongang.co.kr
2021.08.30 10:32
1분 소요
효성그룹이 오는 2023년까지 연산(年産)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가동하는 등 수소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대표적 고(高)탄소 업종인 석유화학을 수소로 전환시켜 탄소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과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 효성중공업, 액화수소 플랜트에 1조원 추가 투자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린데는 지난 21일 울산시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가졌다. 양사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해 2023년 5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톤까지 확대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한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극저온(-252.7도)으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다. 기체 수소와 비교해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이라, 저장·운송 등이 용이하다. 양사는 수소 생산·충전 설비의 안정성·신뢰성·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한 수소)와 그린수소(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하고 그린수소 생산 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재활용(CCU)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 기술 개발에 나서고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개발·실증 등도 추진한다. 조현준 회장은 “수소 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 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 에너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고,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린데와 효성이 역량과 기술을 결집해 중요한 수소 기반 시설을 안전하게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수소 충전소 확대에 연료탱크 핵심 소재 증산까지 양사는 이날 울산시와 대형 상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효성은 지난 2008년 경기도 화성의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에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건립했으며, 현재 국회, 세종정부청사 등 전국 총 18곳에 수소 충전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1위 사업자다. 국내 시장 점유율 35%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울산시에 국내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한 뒤,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자동차 보급 정책의 속도에 맞춰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 생산량을 연산 2만4000톤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효성첨단소재 전북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이 연산 4000톤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 규모를 6배 늘리는 셈이다. 효성은 또한 린데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린데의 크라이오펌프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설비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크라이오펌프 테크놀로지는 수소를 액화시키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2021.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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