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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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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경쟁’ 토스 vs 키움 증권, 미국 진출로 2라운드 돌입

증권 일반

토스증권과 키움증권이 잇달아 미국 시장 진출을 알리며 ‘해외주식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열풍을 타고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키움증권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미국 내 자회사 설립과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2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영업 개시가 목표다. 키움증권은 현지 법인을 세운 뒤 ‘브로커딜러(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칸톤, 모건스탠리 같은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된다. 키움증권이 인수·합병(M&A)를 병행 추진한 배경을 두고 시장 진입 속도나 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브로커딜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신규 인가 절차 없이 즉시 직접 매매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직접 신청하면 승인까지 수개월~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또 인프라와 인력, 거래 시스템 등도 그대로 확보할 수 있어, 초기 투자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존 증권사의 고객 기반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함께 넘겨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해 미국 리테일 시장에 신속히 안착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기업금융(IB) 기능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며 “진출 방식에 따라 키움의 해외 전략 전개 속도와 스케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돼 미국 진출 관련 이사회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그는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에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법인 신규 설립 또는 M&A 등에서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토스증권은 키움증권보다 먼저 미국 현지 진출 소식을 알렸다. 토스증권은 2024년 8월 미국 현지 법인으로 자회사 TSA(Toss Securities Americas Inc.)와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 LLC)를 각각 설립했다. TSA는 미국 현지 지주회사로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TSAF는 미국 Broker Dealer 사업법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브로커딜러 라이선스’ 빠른 확보 관건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손자회사 TSAF의 현지 대표이사로 리처드 헤이건(Richard J. Hagen)을 선임했다. 그는 30년 이상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양한 조직을 이끌어온 디지털 브로커리지 전문가로 꼽힌다.토스증권은 올해 미국 시장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및 운영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손자회사 TSAF를 중심으로 미국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이선스 취득 후에는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 매출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전문성 강화 및 다양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2022년 4월 국내 최초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해외 증시 공략을 본격화했다. 그 외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해외뉴스 번역 ▲무료 실시간 시세 ▲자동 환전을 통한 원화 거래 지원 등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이끌어 냈다. 토스증권은 서학개미를 등에 업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출범 첫해 780억원 적자를 낸 토스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부문 성장세는 키움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에도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1조9000억원으로 키움증권(21조4000억원)을 앞섰다. 같은 해 11월에는 30조54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이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해외주식 시장의 구조 변화와 국내 증권산업 경쟁 구도의 재편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는 디지털화 및 수수료 인하 경쟁 등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더 이상 해외주식 사업이 부가 서비스가 아닌 증권사 수익성과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은 거래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수료 구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법인과 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미국 주식 주문을 제휴 브로커 없이 자체 처리할 수 있어, 원가 절감은 물론 거래 속도·서비스 품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와 플랫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거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이나 환전 우대 수준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미국법인 설립은 단기 마케팅이 아니라 중장기 플랫폼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7:00

4분 소요
‘책임 경영’에 나선 박관호 회장…위믹스 향후 전망은?

IT 일반

위믹스 해킹 사건과 관련해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책임 경영과 보안 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23년부터 사재 300억원을 투입해 위믹스를 꾸준히 매수하며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박 회장은 지난 3월 17일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책임 경영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믹스 재단은 장기적 보안 강화와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경기 성남 판교의 위메이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킹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과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보안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외부 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강력한 재발 방지책도 내놨다.위메이드는 사건 발생 즉시 조치를 취헤 시장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피해 수습을 위해 1년간 100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바이백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위믹스 2000만개 추가 매수 계획도 밝혔다. 이는 탈취된 위믹스 코인의 수량 및 가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유통 중인 자사 토큰을 재단이 직접 매수함으로써 유통량을 조절하고 시장 가격 안정화와 투자자 신뢰 회복을 꾀하는 전략이다.최근에는 위믹스 바이백 대상 거래소를 해외 거래소까지 확장하며 해킹 피해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위믹스 측은 “약 4주 동안의 실행 과정을 점검했으며 보다 효율적인 바이백 진행으로 생태계 안정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4월10일부터 해외 거래소들을 포함해 바이백 대상 거래소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박 회장 복귀 이후 위메이드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말 대표이사로 복귀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데 전념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가 기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해 책임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장기적인 보안 강화 정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해 나갈 방침이다.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시행 중이다.해킹 탐지·대응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한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시스템 암호화 수준을 개선하고 다중 서명 시스템도 재구축한 상황이다.외부 보안 전문가와도 협업을 확대한다. 만일의 보안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온체인(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명세를 블록체인 위에 기록)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블록체인 트랜잭션(거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 실시간 위협 감지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특히 위믹스 재단은 블록체인 보안 강화를 위해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업계 전반의 협력 필요성을 절감한 만큼 보안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협력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박 회장은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부 보안 강화 및 생태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더욱 견고한 보안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정책을 마련해 신뢰받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을 이끄는 김석환 대표는 최근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DAXA는 지난달 18일 위믹스의 거래유의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했고, 이달 3주차에 추가 연장 또는 해제·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다.간담회에서는 위믹스 측이 사전에 선정한 위믹스 코인 보유자들이 참석해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위메이드 게임 전략과 위믹스 운영 계획을 질의했다. 김 대표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메인넷 전략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하고 있다”며 “메인넷이 강점을 가지려면 자기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위믹스 3.0의 강점은 무엇인지라는 관점하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위믹스는 기본적으로 게임이 '킬러 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게임을 잘 활용해 생태계 내 거래량과 이용자를 늘리고 그 위에 다른 서비스를 쌓아나가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발표한 '위믹스페이'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목적을 갖고 개발해 출시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며 "법정화폐 결제를 붙이는 것도 준비돼 있는데, 모바일 버전의 경우 앱 마켓 정책과 충돌이 있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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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美 AI 애드테크 밸류체인 기업 몰로코 투자금 회수 완료

증권 일반

신한투자증권은 2021년에 투자한 미국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반 광고 자동화 서비스 기업 몰로코(MOLOCO)에 투자원금의 2.5배 이상에 달하는 수익률로 전량 회수 했다고 11일 밝혔다.2021년 상반기에 신한투자증권과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공동업무집행사원(GP)으로 설립한 ‘신한스마일게이트 글로벌 제1호 사모펀드(PEF)’는 몰로코에 약 2000만달러 규모로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회수는 전량 구주 매각을 통해 진행됐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에 있는 글로벌 굴지의 기관투자자들에게 구주를 매각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깊다.신한투자증권은 AI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20년부터 AI 기술 투자에 집중해 왔다. AI기술 파급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중 한 곳을 모바일 애드테크 시장으로 보고, 애드테크 밸류체인 내에서 AI기술 기반으로 폭발적 성장 중인 몰로코를 투자 대상회사로 선정하여 딜 소싱을 진행했다.이번 구주 매각 시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오랜 기간 누적해 온 글로벌 에쿼티 운용 경험과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 해외 비상장 투자를 시작한 2018년부터 꾸준히 구축해 온 글로벌 전역의 투자 네트워크와 논의를 진행했고, 약 1년 간 ▲투자자 리스트 선정 가격 협상 ▲실사 대응 ▲계약서 협의 등을 진행한 끝에 몰로코 구주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신한투자증권은 이러한 유니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올해 2월 국내 기업 및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글로벌 비상장 주식 자문 서비스’를 새롭게 개시했다.한편, 몰로코는 2013년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안익진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애드테크 업체이다. 머신러닝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특화 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190개국 이상에서 약 310만 개의 앱과 90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했으며, 몰로코의 광고 플랫폼을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약 20억 달러 규모의 연간 광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또한, 5년간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호주 수전해 기업 하이사타(Hysata), 미국 데이터센터 서버용 스마트팩토리 기업 브라이트머신스(Bright Machines)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미국 고성능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Lambda)가 진행한 시리즈 D 펀딩에 약 930만 달러 투자를 진행했다.

2025.04.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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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고 투자 열중…지난해 가계 여윳돈 215.5兆 ‘역대 최대’

은행

지난해 가계 여윳돈이 215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 투자 등과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소득 증가가 지출 증가를 웃돌면서다,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 영향도 반영됐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부문 순자금운용 규모는 116조6000억원으로 직전년(46조8000억원)보다 69조8000억원 증가했다.순자금 운용액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차감한 값으로 빌린 돈을 제외하고 예금과 주식 등의 자산으로 굴린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15조5000억원으로 전년 160조5000억원보다 확대됐다.김용현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장은 "지출 증가를 소득 증가가 상회하면서 순자금운용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기업 순이익 증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반면 비금융기업의 순조달은 축소됐다. 비금융기업 순자금조달은 -65조5000억원으로 -109조4000억원이었던 전년보다 축소됐다. 일반정부의 순조달 규모는 -38조9000억원으로, 전년 -17조원 대비 확대됐다. 정부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증가한 탓이다.국외부문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순자금조달 규모가 -11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46조8000억원이었던 전년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금융자산 잔액은 5468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4조8000억원 증가했다.금융부채는 2370조1000억원으로 53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산별로 보면 ▲예금 46.3% ▲보험 및 연금준비금 28.9%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20.3% ▲채권 3.6% 순이다.가계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31배로 전년 말대비 상승했다. 순금융자산은 3098조28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11조6000억원 증가했다.

2025.04.10 18:00

2분 소요
핀다, 작년 매출 298억원…“대환·주담대 약정액 2배 급증”

재테크

핀테크 기업 핀다가 지난해 가계대출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10일 밝혔다.핀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신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약정 금액이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자동차담보대출과 정책 상품 실적의 호조세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했다.특히 지난해 1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으며 대환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합한 약정액 규모가 지난해 1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자들의 약정액도 전년 대비 24%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6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업무 효율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결과다. 실제 지난해 4분기에 약 2억4376만원의 당기순이익과 2309만원의 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16% 줄였지만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AI를 이용한 타겟팅 고도화와 메시지 다변화를 계속 진행하여 광고 효율을 높인 덕분이다. 실제 마케팅 전략을 정교화하여 대출 실수요자를 끌어모으고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락인(lock-in)’ 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재방문 사용자 수도 전년 대비 23% 늘었다.마이데이터 사용성 수치도 급격히 개선됐다. 신규 사용자의 30일 이내 마이데이터 연동자 수는 전년 대비 310% 증가했고, 마이데이터 연동률도 455% 폭증했다. 이는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와 AI와 마이데이터를 접목한 ‘AI 금리 변동 알림 서비스’ 등 자산·신용관리 서비스 고도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핀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췄고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신규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비즈니스 확장 원년으로 삼고, AI 서비스 고도화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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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 관세 발효, 韓 25%…한덕수‧트럼프 통화로 협상 시작

정책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하겠다고 밝힌 국가별 상호 관세가 9일(현지시간) 발효돼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관세와 관련해 대립했던 중국에는 총 104%의 관세를 매겨 사실상 전면전이 벌어졌다는 평가다.우리나라에 부과된 관세율은 25%, 이밖에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일본 24% ▲유럽연합(EU) 20% 등이다.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물품은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도체·의약품 추가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물품에도 상호 관세가 제외 됐지만, 향후 어느 정도의 관세가 매겨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주목할 점은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100%를 웃돈다는 것이다. 당초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관세 34%를 부과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에 반발한 중국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같은 수준(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후 12시까지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관세율을 50% 더 늘리겠다고 위협했고, 중국이 반응하지 않자,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84%로 수정했다. 미국이 이미 중국에 20%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율은 104%에 이른다.미국의 글로벌 ‘관세 폭탄’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세계 각국이 민감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화하고 관세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우리 정부 인사가 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거대하고 지속 불가능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관세‧조선‧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 역시 양측이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건설적인 장관급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상호 관세와 자동차를 비롯한 품목별 관세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최소한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관세 대우를 받도록 협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미 수출 비중이 20%에 육박하는데, 미국이 일본이나 유럽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 행정부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가장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 중 일본과 한국 두 국가를 분명히 우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그들이 확실한 제안서를 갖고 협상 테이블에 오면 좋은 거래를 성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도 상원 청문회에서 “(다른 나라들이) 상호주의를 달성하고 우리의 무역적자를 줄일 수 있는 (관세보다) 더 나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에는 면제나 예외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당분간 관세 정책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2025.04.09 14:21

3분 소요
2월 경상수지 22개월 연속 흑자…“美 관세 영향 4월 반영” [이슈+]

은행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올해 2월까지 2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달러(약 10조5582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규모는 1월(29억4000만달러)보다 42억달러 이상 많고, 작년 같은 달(64억4000만달러)과 비교해도 흑자 규모가 약 7억달러 커졌다. 22개월 연속 흑자는 2000년대 들어 2012년 5월∼2019년 3월(83개월), 2020년 5월∼2022년 8월(27개월)에 이어 세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아울러 2월 흑자 폭은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컸다.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81억8000만달러)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25억달러에 그친 전월이나 지난해 2월(69억2000만달러)을 웃돌았다.수출(537억9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3.6% 늘었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28.5%)·의약품(28.1%)·승용차(18.8%)·정보통신기기(17.5%) 등이 증가했지만, 반도체(-2.5%)·석유제품(-12.2%) 등은 줄었다.지역별로는 동남아(9.2%)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1.4%)·일본(-4.8%)·EU(-8.1%) 등에서 고전했다.수입(456억1천만달러)은 1.3% 불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2.7%)·가스(-26.7%)·원유(-16.9%) 등 원자재 수입이 9.1%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장비(33.5%)·반도체(5.0%)·정보통신기기(4.0%)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9.3% 증가했다.직접소비재(15.9%)·곡물(2.8%) 등의 소비재 수입도 11.7% 늘었다.서비스수지는 32억1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20억6000만달러)과 작년 같은 달(-18억7000만달러)보다 더 커졌다.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14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겨울 방학 등이 끝나면서 1월(-16억8000만달러)보다는 적자가 줄었다.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관련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도 5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6억2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증권투자 배당소득 수입 축소로 배당소득수지(16억8000만달러) 흑자가 1월보다 약 2억달러 줄었지만, 증권투자 이자소득 지급 감소로 이자소득수지 흑자는 한 달 사이 8억8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늘었다.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49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9억1000만달러 각각 불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2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22억4000만달러 늘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변수다. 이와 관련해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3월까지는 어느 정도 감내가 가능해 괜찮았지만, 4월 이후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늘고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자동차 부품·철강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이 영향을 받겠지만, 급격히 나빠진다기보다는 점차 시간을 두고 조금씩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4.08 13:59

2분 소요
한은 “美 상호관세 예상보다 강해…금융 변동성 확대 가능성”

은행

한국은행은 3일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면서 "앞으로 주요국의 대응 등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한은은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새벽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피면서 이같이 분석했다.유 부총재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았고 대상 국가도 광범위했다"라며 "국외 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관련 위험 요인의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주요국 성장·물가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정부는 모든 교역국에 10%의 기본 관세(오는 5일 발효)와 함께 무역 흑자 규모가 큰 개별국가에 상호관세(9일 발효)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발표된 상호관세율은 중국(34%), EU(20%), 베트남(46%), 대만(32%), 일본(24%), 인도(26%), 한국(25%), 태국(36%), 스위스(31%) 등이었다.

2025.04.0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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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폭탄’…앞으로 전망은? [이슈+]

산업 일반

미국 정부가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더해 중국·일본·유럽연합(EU)·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다른 국가를 향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앞에 둘 것”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한국에 25% 상호관세 발표에 ‘관세전쟁’ 현실로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또 ▲태국에는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영국 10% ▲남아프리카공화국 30% 수준이다.전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트럼프 관세발 통상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U를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보복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 기반의 국제 통상 질서도 보호무역체제로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은 일본(24%), 유럽연합(20%)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인 이들 국가 업체들보다 불리한 여건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아울러 한국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백지화 되면서 미국과 새로운 통상 협정을 체결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차트에는 한국이 ‘환율 조작 및 무역 장벽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관세’로 50%를 부과하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도표는 그러면서 한국에 적용된 25%가 ‘디스카운트(할인)’된 수치라고 소개했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한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미국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MFN은 3.5%다. 인도는 15%, 한국은 13%, 베트남은 거의 10%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모든 비관세장벽”이라면서 “그들은 소고기·돼지고기·가금류 같은 우리의 많은 농산물을 전면 금지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4%가 증가한 127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미국 무역 수지는 557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석유제품 ▲배터리 등이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수입 규모 기준으로 한국은 지난 1월 10위(전체 물량의 3.4%)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사실상 관세가 없었는데, 이번 상호관세 조치로 해당 산업군은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상호 관세와 별개로 지난달 12일 철강·알루미늄 제품 25% 관세가 시행된 데 이어 자동차 관세 25%도 3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백악관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기존에 다른 관세가 부과된 품목은 상호관세가 추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상호관세에 이어 품목별 관세가 확대될 경우 한국 상품들은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예전보다 훨씬 불리해진 상황에서 미국산 제품들과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다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나설 경우 글로벌 시장의 관세 장벽이 연쇄적으로 높아지면서 나라간 무역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긴급 경제안보전략 TF 회의…“긴급 지원대책 조속히 마련”미국 상호관세 정책이 발표된 직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며 안덕근 산업부 장관에게 “기업과 함께 오늘 발표된 상호관세의 상세 내용과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협상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 등 미 정부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업종과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같은날 최상목 부총리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안덕근 장관은 ‘민관합동 미 관세조치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대미 아웃리치 등 업계와의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2025.04.03 10:14

4분 소요
1분기 IPO 수수료율 ‘왕좌’는 삼성·KB證

증권 일반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총 23개 기업이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가운데, 삼성증권과 KB증권이 개별 딜 기준 가장 높은 주관 수수료율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증권사들은 상장 난이도가 높은 기업들의 IPO를 주관하며 리스크를 감수한 대가를 챙겼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상장 완료한 IPO기업 중 가장 높은 기본 주관 수수료율(성과보수 제외)을 기록한 기업은 엠디바이스(6.67%)와 심플랫폼(6%)으로 나타났다. 해당 딜을 통해 삼성증권은 7억원, KB증권은 8억5000만원의 인수수수료를 거뒀다.이는 공모규모가 큰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LG CNS, 서울보증보험, 씨케이솔루션)을 제외한 코스닥 20개 상장 기업의 평균 주관수수료(약 4%)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는 다른 딜과 비교해 다소 기본 주관수수료율이 낮았던 피아이이(2%), 한텍(2.5%)과 비교하면 400bp(4%) 이상의 차이다.업계에서는 두 증권사 모두 꼼꼼해진 IPO 심사 기조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상장을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발행사들이 타 IPO 기업들보다 높은 성과보수를 설정하는 것을 용인해준 것이라는 설명이다.엠디바이스는 테슬라(이익미실현) 특례를 통해 상장하면서 높은 수수료율이 적용됐다. 상장 심사가 강화된 가운데,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기업의 미래 가치를 평가해야 하는 부담이 작용했던 까닭이다.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던 주관사 입장에서는 수수료율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파두 사태 이후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는 첫 테슬라 트랙 상장 기업이었던 만큼,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높아진 심사 문턱을 통과해야 했던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엠디바이스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기업가치는 여전히 추정 순이익을 기반으로 산정해야 해 주관사는 기업가치 평가와 공모 전략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또한 테슬라 특례 상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부여된 점도 부담 요인이었다. 엠디바이스의 주가가 상장 후 3개월 내 공모가의 90%를 밑돌 경우 삼성증권이 차액을 보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엠디바이스는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삼성증권은 인수 수수료 7억원과 성과 수수료 3억원을 포함해 총 10억원을 확보했다.심플랫폼의 공모 규모는 약 92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았으나, 그동안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업이 국내 증시에 없었던 만큼 상장 과정이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여기에 기존 상장 기업 중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없어 적절한 피어그룹을 찾는 것 또한 어려운 과제였다. 이에 KB증권은 기업가치 평가와 공모 전략을 조율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지난 2021년부터 KB증권이 PI(자기자본투자) 형태로 심플랫폼에 투자해온 점도 높은 요율 설정에 영향을 미쳤다. KB증권은 IPO 초기 단계에서부터 심플랫폼과 협력을 지속하며 신뢰를 구축했고, 이 과정을 통해 기업가치 평가와 공모 전략 수립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심플랫폼 측은 비교적 높은 수수료율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KB증권은 심플랫폼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PI투자를 통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B증권은 지난 2021년 12월 심플랫폼 주식 20만2344주를 주당 9884원에 취득하는 약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는데, 26일 종가 기준 심플랫폼 주가는 1만3110원으로 취득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이날 기준으로 약 6억5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KB증권은 올해 1분기 단일 딜 기준 가장 많은 주관수수료 수입을 올린 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G CNS의 IPO를 주관해 약 21억원의 주관수수료를 받았다. 그 뒤를 공동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가 약 19억원의 수수료를 받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 주관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기존 300bp 내외로 형성되던 IPO 수수료율도 점차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거래소와 당국의 높아진 심사 문턱도 이 같은 기조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5.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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