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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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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진심인 BMW...‘티맵’ 내비 탑재한다

산업 일반

BMW그룹코리아는 국내 판매 모델에 티맵(TMAP)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을 탑재하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BMW그룹코리아는 2019년부터 국내에서 운행되는 BMW 및 MINI 차량에 티맵모빌리티의 온라인 관심 지점(Point of Interest·POI) 데이터 및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또한 BMW그룹은 한국 고객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 개발에 착수해 2019년부터 티맵모빌리티와 국내 환경 및 고객에 최적화된 맞춤형 내비게이션을 개발해 왔다.새롭게 개발된 TMAP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은 크게 향상된 편의성이 특징이다. 지도 정보가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돼 별도의 지도 업데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최신 교통 상황을 포함한 모든 안내 정보 역시 실시간으로 갱신된다. 경로 안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도 연동된다. 운전자는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다.BMW 전기화 모델의 경우 목적지와 차량 배터리 잔량, 충전소 정보, 교통 상황 등을 반영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할 경우 배터리 자동 예열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모델 특성을 고려한 기능도 지원한다.새로운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은 올해 2월부터 BMW X1 및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 2분기 출시 예정인 BMW 뉴 X2와 뉴 MINI 모델에도 탑재될 예정이다.한편 BMW그룹코리아는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과 함께 BMW의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보다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자연스러운 음성 명령 체계를 중심으로 마치 스마트폰처럼 편안하게 차량 기능을 조작하거나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차량에 기본 탑재된 기능뿐 아니라 음악, 뉴스, 게임 등 폭넓은 카테고리의 서비스를 통해 개인별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BMW그룹코리아는 새로운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한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보다 진보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2024.02.14 10:00

2분 소요
BMW, 11월 온라인 한정판 쏟아낸다

산업 일반

BMW가 1시리즈에서 4시리즈까지 다양한 한정판 모델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9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3시 BMW 샵 온라인을 통해 11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출시한다.11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은 뉴 3시리즈 및 뉴 M340i 퍼스트 에디션을 비롯해 뉴 218d 액티브 투어러 퍼스트 에디션, M135i xDrive 프리즘 파이어 오렌지, M3 컴페티션 M xDrive 세단 및 M4 컴페티션 M xDrive 쿠페 산마리노 블루다.뉴 3시리즈 세단 및 투어링 퍼스트 에디션은 차체 외부에 BMW 인디비주얼 탄자나이트 블루 메탈릭 컬러가 적용된다. M 라이트 쉐도우라인, 19인치 791 M 휠, 레드 컬러 M 스포츠 브레이크를 장착해 스포티한 감각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뉴 3시리즈 세단 퍼스트 에디션에는 M 리어 스포일러도 추가된다.실내에는 레드 컬러의 버네스카 가죽 시트와 함께 M 시트벨트, 센사텍 대시보드, 하만 카돈 서라운드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에는 엔진 및 변속기의 특성을 빠르고 간편하게 전환하는 ‘스프린트(Sprint)’ 기능이 새롭게 추가돼 추월 및 가속 시 역동성을 극대화한다.뉴 3시리즈의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M340i 세단 및 뉴 M340i xDrive 투어링 퍼스트 에디션에는 BMW 인디비주얼 프로즌 탄자나이트 블루 메탈릭 차체 색상을 기본으로 M 라이트 쉐도우라인, 블랙 하이글로스 키드니 그릴, 블랙 하이글로스 테일파이프, 빨간색 M 스포츠 브레이크가 추가된다.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인하 적용 기준)은 뉴 3시리즈 세단 및 투어링 퍼스트 에디션이 6520만~7300만원, 뉴 M340i 세단 퍼스트 에디션과 뉴 M340i xDrive 투어링 퍼스트 에디션이 각각 8740만원, 9050만원이다. 뉴 218d 액티브 투어러 퍼스트 에디션은 지난 8월 국내에 출시된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모델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기반의 한정 판매 모델이다. M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해 스포티한 내외관과 주행감각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외부 전면 및 후면에는 M 스포츠 패키지 전용 범퍼를 장착하고, 범퍼와 윈도우 라인 등에 BMW 인디비주얼 알루미늄 새틴 익스테리어 라인을 적용해 한층 역동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차체에는 M 포티마오 블루 컬러를 적용하고 18인치 M 더블 스포크 M 바이컬러 휠을 장착했다.엔진룸에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스텝트로닉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높은 연료효율을 제공하며, 어댑티브 M 서스펜션이 적용돼 한층 더 정교하면서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선사한다.뉴 218d 액티브 투어러 퍼스트 에디션은 BMW 샵 온라인을 통해 단 12대만 한정 판매된다.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인하 적용 기준)은 5200만원이다. M135i xDrive 프리즘은 BMW M의 고성능 컴팩트 해치백 모델 M135i xDrive에 개성 넘치는 BMW 인디비주얼 컬러를 적용한 한정 에디션이다. 지난 6월에는 스피드 옐로우, 8월에는 이몰라 레드 컬러로 선보인 바 있다. 이달에는 밝고 선명한 색상으로 고성능 해치백 모델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파이어 오렌지’ 컬러가 새롭게 적용된다.M135i xDrive 프리즘 파이어 오렌지는 차체의 강렬한 색상과 사이드 미러 캡, 키드니 그릴, 테일파이프, 리어 스포일러에 적용된 블랙 하이글로스가 대비를 이뤄 스포티한 매력이 극대화됐다. 여기에 19인치 M 더블 스포크 투톤 휠이 장착돼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한다.M135i xDrive 프리즘에는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kg·m을 발휘하는 M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 장치(ARB, Actuator contiguous wheel slip limitation)가 기본 적용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빠르고 민첩하게 휠 슬립을 제어해 언더스티어 현상을 최소화한다. M135i xDrive 프리즘 파이어 오렌지의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인하 적용 기준)은 6240만원이며, 12대 한정 판매된다.한편, 이달 BMW 샵 온라인 채널에서는 강력한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 M xDrive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 M3 컴페티션 M xDrive 세단 및 M4 컴페티션 M xDrive 쿠페 산마리노 블루가 각각 12대와 14대 한정 판매된다. 온라인 전용 모델인 X5 xDrive40d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및 X6 xDrive40d 온라인 익스클루시브는 상시 판매될 예정이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11.09 16:52

3분 소요
'만년 2위' 꼬리표 뗄까…BMW, 두 달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산업 일반

최근 두 달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BMW가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판매 격차는 1600여대에 불과하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BMW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5490대를 판매, 같은 기간 5456대의 실적을 올린 메르세데스-벤츠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BMW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BMW를 제외하고 지난달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된 브랜드는 벤틀리(71.8%↑)뿐이다. 이 기간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2만1423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BMW의 판매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X3(660대), X5(626대), 3시리즈(555대), X4(442대) 등이다. 해당 모델은 지난달 베스트셀링카(실적 상위 모델) 10위 내 모두 자리했다. BMW는 올들어 처음으로 두 달 연속(6~7월) 월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BMW가 월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총 세 차례(1월, 6월, 7월)다. 이를 발판으로 BMW는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를 맹추격 중이다. 올해 1~7월 누적 기준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는 4만4653대의 메르세데스-벤츠다. 같은 기간 4만3042대를 판매한 BMW와의 격차는 1611대다. BMW는 남은 기간 신차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이날(4일)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출시했고, 뉴 X7과 뉴 7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제한적이다 보니 수입차 브랜드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벤츠도 마찬가지"라며 "당장 벤츠 고객이 BMW로 넘어갔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공급 물량에 따라 월 판매 순위는 언제든 또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BMW는 2015년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 한 번도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으로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를 차지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8.04 16:42

2분 소요
'효율 높은 디젤' BMW,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출시

산업 일반

BMW코리아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모델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Active Tourer)'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2014년 첫 출시 이후 8년 만에 돌아왔다. 모던함과 스포티함을 강조한 외관,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변화한 실내, 높은 수준의 실용성 그리고 첨단 편의 사양 및 최신 커넥티비티 기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BMW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외관은 보다 스포티한 감성을 부여해 현대적인 크로스오버 모델만의 특징을 드러낸다. 앞면은 에어 플랩이 적용된 대형 BMW 키드니 그릴과 슬림한 윤곽의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날렵한 디자인의 에어 인테이크 및 에어 커튼이 조화를 이뤄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전 세대보다 더욱 완만해진 A-필러부터 길게 뻗은 윈도우 라인, 슬림한 C-필러로 이어지는 옆모습은 한층 역동적인 실루엣을 자랑한다. 도어에는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히든 타입 핸들이 새롭게 적용된다. 실내는 BMW의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 모델 iX에서 영감을 받은 새 디자인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제공한다. 대시보드 위에는 10.25인치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와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플로팅 타입 암레스트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기어 셀렉터 레버, 오디오 시스템용 볼륨이 통합된 컨트롤 패널이 적용되는 등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했다. BMW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의 차체는 길이 4385㎜, 폭 1825㎜, 높이 1575㎜로 이전 세대 모델 대비 각 30㎜, 25㎜, 20㎜씩 증가해 공간감이 향상됐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470ℓ이며, 뒷좌석 시트 등받이를 모두 접으면 최대 1455ℓ까지 늘어난다.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에는 BMW 컴팩트 모델 최초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8세대 iDrive가 탑재된다. 향상된 기능의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해주는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을 지원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BMW 디지털 키 플러스 등 최적화된 스마트폰 통합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주차 보조 기능, 서라운드 뷰, 파노라마 뷰, 3D 뷰, 진입 동선을 따라 최대 50m 거리까지 차량의 후진 조향을 도와주는 후진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서 전개되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Center Side Airbag)'도 최초로 기본 탑재된다. 국내 출시되는 뉴 218d 액티브 투어러에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여기에 우수한 효율과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스텝트로닉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15.8km/ℓ의 연료 효율을 제공한다. 국내 판매 가격(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은 BMW 뉴 218d 액티브 투어러 어드밴티지 4590만원, 뉴 218d 액티브 투어러 럭셔리 4870만원이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8.04 16:40

2분 소요
수십억 쓰는 가치 있다 vs 없다…바짝 쪼그라든 부산모터쇼

산업 일반

2018년 이후 4년 만에 부산국제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가 돌아왔다.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 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모터쇼는 유독 완성차 업체의 참여가 저조한 편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과 BMW그룹코리아(BMW·미니·롤스로이스) 등 두 개의 완성차 그룹만 참가한다. 업계에서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과 예년 같지 않은 모터쇼에 대한 관심 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 쪼그라든 부산모터쇼...이제는 관심 없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부산모터쇼는 개막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완성차 업체의 참여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6개 브랜드(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BMW, 미니, 롤스로이스)가 6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2018년 부산모터쇼에 완성차 19개 브랜드가 참여해 35종의 신차를 선보인 것에 비하면 단촐하다. 부산모터쇼가 열리는 부산광역시는 제2의 수도라고도 불린다. 전체 인구 수는 올해 5월 기준 333만8167명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부산은 주요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의 신차 등록 대수는 승용차 기준 10만9182대다. 이는 지난해 전체 승용차 시장의 7%에 달하는 수준이다.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이다. 국내 완성차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도 부산 지역에 딜러망을 필수로 구축할 정도다. 지역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전시 이벤트 등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역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전기 SUV 더 뉴 EQB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부산 지역을 위해 2억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보통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 차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부산 및 경남 지역의 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며 "지역 자체 인구도 많지만 차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부산모터쇼의 규모가 예년 대비 축소된 이유는 뭘까. 자동차 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비용 대비 효율을 꼽는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모터쇼에 참가하려면 전시 부스부터 장비, 전시차 수급, 현장 인력 등으로 2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며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크다. 이는 글로벌 모터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모터쇼 한 번이면 수십억원이 소요되는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에 큰 홍보 효과를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모터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예전 같지 않다. 부산모터쇼의 경우 10년 전(2012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였지만 2016년 70만명, 2018년 60만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흘 간 진행된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 역시 누적 관람객 수가 25만명에 그쳤다. ━ "지역 경제·상생 위해서"...현대차·BMW그룹 등 볼거리 제공 기대보다 완성차 업체의 참가가 많지 않아 우려가 나오지만 참가 업체들은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아시아 프리미어(아시아 최초) 모델을 선보이며 부산모터쇼 흥행과 볼거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친환경차, 콘셉트카 등 총 31대(일반 공개일 기준)를 부산모터쇼 기간 전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라이프의 경험(Experience Sustainable Mobility Life)'을 주제로 완성차, 친환경차 등 총 14대를 전시한다. 이날(14일) 프레스데이(공식 개막 전 미디어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아이오닉 6'를 공개했다. 아울러 향후 '아이오닉 7'로 진화할 전기 대형 SUV 콘셉트카 세븐(SEVEN)도 선보였다. 기아는 '모빌리티 인 프로그레스(Kia Mobility in Progress)'라는 테마로 신차, 친환경차, 양산차 등 총 11대를 전시한다. 가장 주목을 받는 모델은 전기 대형 SUV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이다. EV9은 내년 4월 데뷔하는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로, 국내에서는 처음 실물을 선보인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출시 3년 만에 신모델로 돌아온 '더 뉴 셀토스'의 실물도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콘셉트카, 양산차 총 6대를 전시한다. 주목할 모델은 'X(엑스) 스피디움 쿠페'다. 국내에서 실물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차량은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콘셉트카다. 글로벌에서는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바 있다.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가하는 BMW그룹코리아는 아시아 최초 공개 1종, 한국 최초 공개 4종 포함 총 21개 모델을 선보인다. BMW와 미니, BMW 모토라드 브랜드의 다양한 전기화 및 고성능 모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법과 리더십을 제시할 예정이다. BMW는 '미래를 이끄는 드라이빙의 즐거움(Driving Pleasure, Drive the Future)'을 테마로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 2세대로 거듭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 2개 모델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iX M60, i4 M50 등 BMW M의 노하우가 반영된 고성능 순수 전기 모델도 함께 전시한다. 미니는 '헤리티지로부터 미래로(Heritage and Beyond)'를 테마로 고성능 브랜드 JCW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브랜드의 전동화 방향성을 보여주는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처음 공개한다. BMW 모토라드는 '라이더처럼 미래를 즐겨라(Make Future a Ride)'를 테마로 M 브랜드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M 1000 RR 50 Years M을 아시아 최초 공개한다. 부산모터쇼에 최초로 참가하는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유리 펜스 바깥에서만 차를 관람할 수 있다. 현재 롤스로이스 오너이거나 롤스로이스 딜러가 초청한 잠재 고객의 경우에는 직접 차를 만져볼 수 있다. 전시 모델은 블랙 배지 고스트, 고스트 익스텐디드, 컬리넌이다. 완성차 업체는 아니지만 영남권 대표 기업인 넥센타이어도 부산모터쇼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경제 발전과 상생에 이바지하기 위해 참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넥센타이어는 엔페라 슈프림, 더 뉴 엔페라 AU7 등 주력 타이어 5종과 EV, 레이싱, 미래 콘셉트 타이어 등을 전시한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07.14 18:03

4분 소요
[ROAD IMPRESSION] AUDI A1 | 소형차 시장 타깃 아우디의 영토 확장

산업 일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소형차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린다.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노다지 같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A1으로 소형차 시장 확대에 동참한다. 자동차 트렌드는 흐르는 물과 같다. 넘치면 모자란 부분으로 흐른다. 세단이 한창 인기를 끌다가 포화상태에 이르면 SUV로 관심이 이동하고, 중ㆍ대형 세단 시장이 커질 만큼 커지면 소형차로 수요가 몰린다. 이러한 트렌드는 소비자의 취향이 변하기도 하지만 자동차회사들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트렌드가 이동하는 방향은 자동차 회사의 ‘수익’을 향하기 때문이다. 요즘 트렌드 리더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이들은 과거에 거들떠 보지던 않던 시장에 뛰어든다. 수익이 날 만한 분야라면 앞뒤를 가리지 않고 트렌드를 창조하고 판매 증가를 통한 수익 확대에 앞장선다.최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집중하는 분야는 소형차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소형차 라인업을 보강해, 대중 브랜드의 상징 분야인 소형차 시장을 공략한다. 그동안 소형차 시장은 도요타나 현대ㆍ기아 같은 대중 브랜드의 전유물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클래스를 대대적으로 정비했고, CLA, GLA 등을 새로 만들었다. 이들 차에 고성능 버전인 AMG를 적용하기 위해 AMG 역사상 최초로 4기통 엔진까지 개발했다. BMW는 자사 최초로 앞바퀴굴림 모델인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를 만들어 앞바퀴굴림 소형차의 길을 텄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아우디는 A3 세단과 A1으로 세그먼트 확장에 동참했다.A1은 길이가 4m에 살짝 모자란 작은 크기의 B 세그먼트 해치백이다. 2010년 처음 나왔고 한차례 페이스 리프트를 거쳤다. 아우디가 이렇게 작은 차를 만들기는 처음이 아니다. 1999년에 A2 소형차를 만들었다. 당시 주가를 높이던 알루미늄 기술을 소형차에도 적용해, 소형차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다. A2는 귀여운 외모와 실용적인 다목적차(MPV) 스타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알루미늄 보디를 쓰는 바람에 차 값이 비싸 판매 부진으로 2005년 단종됐다. A1은 A2의 직계 후속이라 하기에는 크기나 형태에서 맞지 않지만, 소형차의 계보를 잇는 면에서는 A2의 후속이다. ━ 작아도 아우디의 특성을 확실히 표현 A1은 흔히 말하는 패션카 범주에 속한다. 귀엽고 앙증맞게 생겼다. 크기는 작지만 전면부를 꽈 채우는 싱글 프레임 그릴과 LED 주간등이 번쩍이는 헤드램프가 아우디의 한식구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복주머니 형태를 닮은 해치도어는 아우디 SUV에서 가져온 디자인 특성이다. 차는 작아도 아우디의 디자인 요소는 철저하게 집어 넣었다. 패션카는 튀어야 한다. A1은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라인을 보디와 다른 색으로 처리해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완성한다.A1도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이라 대중차에 비하면 실내가 고급스럽다. 하지만 아우디 안에서는 막내라 그런지 눈이 부실 정도로 고급스럽지는 않다. 아래급 티가 난다. 외모와 달리 실내는 톡톡 튀는 느낌이 덜하다. A1만의 컨셉트를 정해서 그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미지 않고, 아우디 모델 전체의 단정한 디자인 흐름을 따른다. 경쟁 모델인 미니가 디테일 하나하나 톡톡 튀게 치장한 것과 대비된다. 시트는 울룩불룩한 버킷을 강조해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계기판 가운데 정보창은 픽셀이 눈에 보일 정도로 해상도가 거칠다. 디테일에 강한 아우디답지 않은 모습이다.A1은 3도어와 5도어 두 가지 차체 형태로 나뉜다. 5도어는 ‘스포트백’이라는 이름으로 구분한다. 3도어 A1은 4인승인데 혼자 타기에 적합하다. 뒷좌석 가운데는 시트 대신 컵홀더를 달았다. 당연히 헤드레스트도 없다. 공간도 비좁다. 경사진 C필러 때문에 머리 공간도 여유롭지 못하다. 성인이라면 갑갑할 수 있겠다. 마음 편히 짐 공간으로 쓰는 게 낫다. 5도어는 3도어보다는 뒷좌석이 넓지만 그리 편하지는 않다.4기통 1.6L 디젤의 최고출력은 116마력, 최대토크는 25.5kgㆍm이고, 변속기는 7단 더블 클러치(S 트로닉)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km가 나온다. 계측기로 측정한 0→시속 100km 가속은 9.8초로 제원보다 조금 더디게 가속된다. 스포트백은 10초가 나온다. 작은 차에 힘 좋은 디젤 엔진을 얹어서 여유롭게 치고 나간다. 변속기는 더블 클러치 방식이라 단수 전환이 빠르다. 엑셀 페달 응답성도 좋아서 가속이 경쾌하고 시원하다. D 상태에서 시프트레버를 아래로 잡아당기면 S모드로 바뀐다. 변속을 늦춰 좀더 힘차게 달린다. D모드와 차이가 은근히 커서 액셀 페달을 살짝 밟아도 불쑥불쑥 튀어나간다.하체는 단단하다. 자잘한 진동은 잘 걸러내지만, 도로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매끄러운 도로에서는 부드럽게 달리지만, 도로 상태가 좋지 않으면 통통 튄다. 스티어링은 뻑뻑하거나 예민한 편은 아니어서 일상 운전에 편하다. 더불어 구불구불한 길에서처럼 움직임이 급하고 커질 때에는, 정직한 피드백으로 의도한대로 즉각 방향을 튼다. 코너링은 수준급이다. 도로 바닥에 끈적하게 달라붙으며 라인을 지킨다. 타이어 소리가 날 정도로 한계치에 다다르면 자세제어장치가 나서서 흐트러진 차체를 바로잡는다. 칼날처럼 파고드는 날카로운 감성보다는 정확하게 방향을 잡아가는 안정감을 우선한다. 한계치가 높기 때문에 차를 믿고 좀더 과감하게 코너를 공략할 수 있다. 앞바퀴굴림 해치백의 역동적인 달리는 맛이 맛깔스럽게 우러난다.고속 안정성도 만족스럽다. 주행 모드는 효율성, 자동, 다이내믹으로 나뉜다. 위급에 있는 개인맞춤은 빠졌다. 각 모드 사이에 변화가 크지 않다. 대신 어떤 모드에서도 역동적인 주행 감성이 살아 있다. 변속기를 S로 맞추고, 주행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맞추면 가속과 움직임이 좀더 자극적으로 변해 ‘핫해치’스러운 역동성을 발산한다. 소형차에 디젤 엔진을 얹어서 연비는 수준급이다. 정속 주행을 하면 1L에 20km 넘게 달린다. 연비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밟아도 1L에 15km 언저리를 맴돈다.A1의 가격은 3270만~3720만원이다. 같은 플랫폼을 쓰는 폴크스바겐 폴로 가격이 2620만원이니, 대중차와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 차이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A1 가격이면 조금 더 큰 수입 해치백도 살 수 있다(심지어는 프리미엄 해치백도). A1을 꼭 사야 할 만한 이유를 던져 주든가, ‘작아도 아우디’라는 브랜드 가치를 확실히 전달해줘야 받아들 일 수 있는 가격이다. A1은 그런 매력이 있는 차일까? 적어도 팬시한 디자인을 높게 평가한다면 ‘YES’다. 김태진_ 소형차는 복잡한 도심에서 여러모로 편리하다. 무엇보다 주차가 쉽다. 프리미엄 소형차라 안전에 대한 믿음이 간다. 날렵한 핸들링을 즐길 싱글족이라면 이 차로 충분하다.임유신_ 패밀리카에 대한 환상과 공간에 대한 욕심은 애초에 버리는 게 낫다. 운전의 재미와 높은 연비로 만족하며 타는 차다.신홍재_ B 세그먼트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노하우가 부족해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아우디 명성 그대로지만 스타일과 컨셉트에서 작은 차만의 개성이 미약하다.

2015.10.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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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IMPRESSION] VOLVO V60 CROSS COUNTRY |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 주행성능도 탁월

산업 일반

V60 크로스 컨트리는 단순히 V60 왜건의 지상고를 6.5㎝ 올린 데 그치지 않는다.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모델을 지향한다.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면서 전체 높이(전고)를 SUV 보다 낮게 해 코너에서 휘청거리는 SUV의 단점을 극복했다. 요즘 한국 수입차 시장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비히클(CUV)’ 전성시대다. CUV는 세단ㆍ왜건ㆍ해치백ㆍSUV의 장점을 따서 만든 차를 말한다. 2015년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CUV는 세단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다. 전체 판매의 40%가 넘는다. 10년 전 만해도 CUV는 수입차 시장 점유율에서 한자릿수에 그쳤다. 해외 시장도 비슷하다.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단연 소형 CUV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올해 1∼8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가 30% 가까이 줄면서 죽을 쑤는 것도 이런 소형 CUV 인기추세를 예상하지 못해서다. 시장에서 경쟁할만한 차종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이런 추세에 따라 전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선 앞다퉈 소형 CUV를 출시한다. 2013년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의 QM3가 대표적이다. 올해 1월에는 쌍용차 티볼리가 가세했다. 수입차에서는 볼보가 두드러진다. 올해 1월 V40 크로스 컨트리를 선보였고 9월에는 이보다 조금 큰 V60 크로스 컨트리를 출시했다. 10월에는 세단 모델인 S60의 지상고를 올린 S60 크로스 컨트리를 내놓을 예정이다.수입차 시장에서 소형 CUV의 선두주자는 2010년 나온 BMW X1이다. 소형 크로스오버 영역의 선구자로 인정받는다. 올해는 3시리즈 세단의 변형 모델인 GT에 이어 2시리즈 투어러까지 영역을 넓힌다. 아우디는 검증된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플랫폼을 활용해 2012년 Q3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A1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도 GLA로 CUV 흐름에 동참했다.프리미엄 브랜드뿐 아니라 대중차도 마찬가지다. 푸조는 올해 2008로 CUV 시장에서 쏠쏠히 재미를 봤다. 8월에는 2008이 무려 441대나 팔렸다. 이에 질세라 지프는 9월10일 소형 크로스오버 레니게이드를 출시했다. ━ 판매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자동차 업체의 경영 전략은 크게 보면 두 가지다. 판매량과 수익률이다. 성장하는 시장이 있으면 뛰어들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여기서 이익도 내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CUV는 판매를 증대시킨 것뿐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미 개발해 놓은 세단이나 SUV의 차체뿐 아니라 주요 부품을 상당부분 공유할 수 있어서다. 부품 공유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시켜 기하급수 이익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스웨덴의 볼보는 연간 판매 규모가 45만대 남짓으로 작은 자동차 업체다. 왜건과 CUV에는 일가견이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스칸디나비안 문화와 일년의 40%를 눈과 함께 살아야 하는 척박한 환경이 볼보를 왜건과 CUV 명가로 만들었다. 볼보 전체 판매량에서 이들 차량의 비중이 80%가 넘는다. 2009년 중국 질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이후 한창 주가를 높인다. 판매가 연평균 두 자릿수를 넘는 호조를 보인다. 한국에서도 잘 나간다. 지난해 무려 전년 대비 52% 판매가 늘었다. 올해 1∼8월 2684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나 성장했다. 이런 볼보가 개발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급성장하는 소형 CUV 시장을 가만히 두고 볼 리 없다. V60에 최소한의 개발비를 투자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탄생한 차가 바로 V60 크로스 컨트리다.지난 9월9일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열린 V60 크로스 컨트리 행사에서 시승을 해봤다. 이 차는 단순히 V60 왜건의 지상고를 6.5㎝ 올린 데 그치지 않는다.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모델을 지향한다.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면서 전체 높이(전고)를 SUV 보다 낮게 했다. 무게중심이 낮아져 코너에서 휘청거리는 SUV의 단점을 극복했다. 외관은 기존 V60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오프로드 성능은 완전 딴판이다. 비법은 서스펜션 세팅에 있다. 앞뒤 서스페션을 기존 V60 왜건보다 적당히 무르게 해 오프로드에서 적절한 접지력을 보장한다. 무르다고 해서 일반 포장도로에서 핸들링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쫀득하게 제대로 도로를 물고 늘어지면서도 속도 방지턱 같은 요철을 척척 소화해낸다.이 차의 겉모습은 기본적으로 V60과 동일하다. 가장 큰 외관상 차이점은 앞ㆍ뒤 범퍼와 옆면의 두툼하게 덧댄 프로텍터다. 험로를 더 잘 달릴 것 같은 SUV 느낌이 나는 강인한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실제로 험로에서 진흙이나 자갈 등에 차체가 긁히는 것을 막아준다. 여기에 서스펜션을 손봤다. 지면에서 차체 바닥까지의 거리인 지상고를 65mm 높였다. 혹자는 ‘겨우 65mm’라고 할 수도 있지만 험로에서 운행을 해보면 이 차이 때문에 바닥을 긁히지 않는다. 19인치 전용 휠과 한 사이즈 큰 타이어를 끼워 SUV처럼 무장을 했다. 내부는 V60과 대동소이하다. 기본적으로 같은 인테리어지만 알루미늄 트림과 실제 나무 재질의 ‘인스크립션 리니어 월넛 데코’로 마감해 차별화를 꾀했다. 세심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브라운 색상의 시트도 고급감을 높여준다. 야구공 같은 도톰한 바느질(스티칭)로 한껏 멋을 부렸다. 가죽의 품질도 훌륭하고 몸을 아늑하게 감싸 안아 의자에 앉는 느낌이 뛰어나다.편의장비도 풍부하다. 동급에선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 앞자리 열선은 기본이고 뒷자리에도 열선 기능을 더했다. 도로 표지판을 인식하는 LCD 계기판과 자동으로 전조등을 조절하는 액티브 하이빔ㆍ라이트도 달렸다. 볼보 만의 첨단 안전장비도 가득하다. 전방의 보행자까지 감지해 충돌 충격을 줄여주는 시티 세이프티와 사각지대 경보장치(BLIS), 레이더로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장치(LKA)까지 달렸다.터보 가솔린 사륜구동(AWD) 모델은 매력이 넘친다. 최대 254마력에 일상 주행에서 사용되는 낮은 엔진 회전구간(1800rpm)에서 최대 토크 36.7kgㆍm를 만들어낸다. 2.4L 디젤 엔진을 얹은 D4 AWD는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kgㆍm를 발휘한다. 이 차에 달린 AWD 시스템은 접지력이 충분한 포장 도로에서는 전륜에 100% 동력을 전달하다가 노면 상황이 바뀌면 후륜에 50%까지 동력을 분배한다.오프로드 언덕에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Hill Decent Control, HDC)’도 달았다. 1단 또는 후진 기어 상태에서 가속과 브레이킹을 자동으로 조절해 시속 10km 이내에서 전진한다.전륜구동 D4 모델은 2.0L 디젤 엔진을 달고 190마력에 40.8kgㆍm의 토크를 낸다. 엔진 회전수 1750rpm부터 40.8 kgㆍm의 토크를 발휘하는 D4 엔진은 시종일관 생기가 넘친다. 초기에 아주 약간 멈칫하는 느낌이 있지만, 반응속도는 만족스러워 가솔린 엔진이 전혀 그립지 않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차급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잘 억제돼 있다.변속기는 전륜 구동이 자동 8단, 사륜 구동은 6단 자동이다. 볼보의 맛깔스러운 감각이 더해져 아랫단으로 변속을 할 때 엔진 회전수를 맞춰주는 ‘다운시프트-레브-매칭’도 척척 해낸다. 가격은 전륜 디젤 5220만원, 사륜 디젤 5550만원, 사륜 터보 가솔린 5550만원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연말까지 65만3000∼67만8000원 할인된다.V60 크로스 컨트리는 오프로더 성격을 강조했지만 도심에서 타기에도 제격이다. 높아진 지상고만큼 시트포지션이 높아 SUV를 탄 듯 시야가 넓어 운전하기 편하다. 적당히 부드러운 승차감은 아스팔트 도로에서도 편안하기 그지 없다. 볼보도 이 차를 오프로드 특화 모델로 규정 짓지 않는다. 도심과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차라고 강조한다. 외관도 오프로더 답게 치장했지만, 위급인 XC70에 비하면 터프한 느낌은 좀 덜하다. 오히려 점잖고 세련되게 처리했다. 도심형 느낌도 동시에 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크로스 컨트리’(cross country)는 ‘험로를 횡단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V60에 있어서 크로스 컨트리는 ‘도심과 오프로드를 교차하며 넘나드는’으로 해석해도 좋다. 그만큼 지향하는 바가 분명한 매력적인 틈새 모델이다. 김태진_ 오프로드 성능이 상상을 뛰어넘는다. 쫀득한 코너링은 CUV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이 차만의 매력 포인트다.임유신_ 외관 치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오프로더와 도심형 성격 둘 다 살리기 위해 타협한 모습이 보인다. 조금 더 다이내믹한 부분이 추가됐으면 한다.신홍재_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가 넓고, 승차감도 적당히 부드러워서 편하게 타고다닐 수 있다. 굳이 오프로더 성격을 내세우지 않아도, 도심형으로 타기에도 좋다.

2015.10.23 15:40

6분 소요
[김태진 전문기자의 ‘Car Talk’| CUV 명가 볼보의 V60 크로스 컨트리] ‘세단+왜건+해치백+SUV’ 장점 극대화

자동차

요즘 한국 수입차 시장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비히클(CUV)’ 전성시대다. CUV는 세단·왜건·해치백·SUV의 장점을 따서 만든 차를 말한다. 2015년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CUV는 세단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다. 전체 판매의 40%가 넘는다. 10년 전 만해도 CUV는 는 수입차 시장 점유율에서 한자릿수에 그쳤다. 해외 시장도 비슷하다.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단연 소형 CUV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1∼8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가 30% 가까이 줄면서 죽을 쑤는 것도 이런 소형 CUV 인기 추세를 예상하지 못해서다.이런 추세에 따라 전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선 앞다퉈 소형 CUV를 출시한다. 2013년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의 QM3가 대표적이다. 올해 1월에는 쌍용차 티볼리가 가세했다. 수입차에서는 볼보가 두드러진다. 올해 1월 V40 크로스 컨트리를 선보였고, 9월에는 이보다 조금 큰 V60 크로스 컨트리를 출시했다. 10월에는 세단 모델인 S60의 지상고를 올린 S60 크로스 컨트리를 내놓을 예정이다.수입차 시장에서 소형 CUV의 선두주자는 2010년 나온 BMW X1이다. 소형 크로스오버 영역의 선구자로 인정받는다. 올해는 3시리즈 세단의 변형 모델인 GT에 이어 2시리즈 투어러까지 영역을 넓힌다. 아우디는 검증된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플랫폼을 활용해 2012년 Q3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A1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도 GLA로 CUV 흐름에 동참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뿐 아니라 대중차도 마찬가지다. 푸조는 올해 2008로 CUV 시장에서 쏠쏠히 재미를 봤다. 8월에는 2008이 무려 600대 넘게 팔렸다. 이에 질세라 지프는 9월10일 소형 크로스오버 레니게이드를 출시했다.자동차 업체의 경영 전략은 크게 보면 두 가지다. 판매량과 수익률이다. 성장하는 시장이 있으면 뛰어들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여기서 이익도 내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CUV는 판매를 증대시킨 것뿐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미 개발해 놓은 세단이나 SUV의 차체뿐 아니라 주요 부품을 상당 부분 공유할 수 있어서다. 부품 공유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시켜 기하급수적 이익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 험로 주행능력 뛰어나 스웨덴의 볼보는 연간 판매 규모가 45만대 남짓으로 작은 자동차 업체다. 왜건과 CUV에는 일가견이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스칸디나비안 문화와 1년의 40%를 눈과 함께 살아야 하는 척박한 환경이 볼보를 왜건과 CUV 명가로 만들었다. 볼보 전체 판매량에서 이들 차량의 비중이 80%가 넘는다. 2009년 중국 질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이후 한창 주가를 높인다. 판매가 연평균 두 자릿수를 넘는 호조를 보인다. 한국에서도 잘 나간다. 지난해 무려 전년 대비 52% 판매가 늘었다. 올해 1∼8월 2684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나 성장했다. 이런 볼보가 개발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급성장하는 소형 CUV 시장을 가만히 두고 볼 리 없다. V60에 최소한의 개발비를 투자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탄생한 차가 바로 V60 크로스 컨트리다.지난 9월9일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열린 V60 크로스 컨트리 행사에서 시승을 해봤다. 이 차는 단순히 V60 왜건의 지상고를 6.5㎝ 올린 데 그치지 않는다.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모델을 지향한다.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면서 전체 높이(전고)를 SUV 보다 낮게 했다. 무게중심 낮아 코너에서 휘청거리는 SUV의 단점을 극복했다. 외관은 기존 V60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오프로드 성능은 완전 딴판이다. 비법은 서스펜션 세팅에 있다. 앞뒤 서스페션을 기존 V60 왜건보다 적당히 무르게 해 오프로드에서 적절한 접지력을 보장한다. 무르다고 해서 일반 포장도로에서 핸들링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쫀득하게 제대로 도로를 물고 늘어지면서도 속도 방지턱 같은 요철을 척척 소화해낸다.이 차의 겉모습은 기본적으로 V60과 동일하다. 가장 큰 외관상 차이점은 앞뒤 범퍼와 옆면의 두툼하게 덧댄 프로텍터다. 험로를 더 잘 달릴 것 같은 SUV 느낌이 나는 강인한 인상을 줄뿐 아니라 실제로 험로에서 진흙이나 자갈 등에 차체가 긁히는 것을 막아준다. 여기에 서스펜션을 손봤다. 지면에서 차체 바닥까지의 거리인 지상고를 65㎜ 높였다. 혹자는 ‘겨우 65㎜’라고 할 수도 있지만 험로에서 운행을 해보면 이 차이 때문에 바닥을 긁히지 않는다. 19인치 전용 휠과 한 사이즈 큰 타이어를 끼워 SUV처럼 무장을 했다.내부는 V60과 대동소이하다. 기본적으로 같은 인테리어지만 알루미늄 트림과 실제 나무 재질의 ‘인스크립션 리니어 월넛 데코’로 마감해 차별화를 꾀했다. 세심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브라운 색상의 시트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야구공 같은 도톰한 바느질(스티칭)로 한껏 멋을 부렸다. 가죽의 품질도 훌륭하고 몸을 아늑하게 감싸 안아 의자에 앉는 느낌이 뛰어나다.편의장비도 풍부하다. 동급에선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 앞자리 열선은 기본에 뒷자리에 열선 기능을 더했다. 도로 표지판을 인식하는 LCD 계기판과 자동으로 전조등을 조절하는 액티브 하이빔·라이트도 달렸다. 볼보 만의 첨단 안전장비도 가득하다. 전방의 보행자까지 감지해 충돌 충격을 줄여주는 시티 세이프티와 사각지대 경보장치(BLIS), 레이더로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장치(LKA)까지 달렸다.터보 가솔린 사륜구동(AWD) 모델은 매력이 넘친다. 최대 254마력에 일상 주행에서 사용되는 낮은 엔진 회전구간(1800rpm)에서 최대 토크 36.7kg·m를 만들어낸다. 2.4L 디젤 엔진을 얹은 D4 AWD는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kg·m를 발휘한다. 이 차에 달린 AWD 시스템은 접지력이 충분한 포장 도로에서는 전륜에 100% 동력을 전달하다가 노면 상황이 바뀌면 후륜에 50%까지 동력을 분배한다. 오프로드 언덕에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Hill Decent Control, HDC)’도 달았다. 1단 또는 후진 기어 상태에서 가속과 브레이킹을 자동으로 조절해 시속 10km 이내에서 전진한다. ━ 첨단 안전장치로 무장 전륜구동 D4 모델은 2.0L 디젤 엔진을 달고 190마력에 40.8kg·m의 토크를 낸다. 엔진 회전수 1750rpm부터 40.8 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D4 엔진은 시종일관 생기가 넘친다. 초기에 아주 약간 멈칫하는 느낌이 있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차급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잘 억제돼 있다, 반응속도도 만족스러워 가솔린 엔진이 전혀 그립지 않다.변속기는 전륜 구동이 자동 8단, 사륜 구동은 6단 자동이다. 볼보의 맛깔스러운 감각이 더해져 아랫단으로 변속을 할 때 엔진 회전수를 맞춰주는 ‘다운시프트-레브-매칭’도 척척 해낸다. 가격은 전륜 디젤 5220만원, 사륜 디젤 5550만원, 사륜 터보 가솔린 5550만원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연말까지 65만3000∼67만8000원 할인된다.

2015.09.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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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IMPRESSION] VOLVO V40 CROSS COUNTRY - 볼보가 잘하는 크로스오버 장점 살려

산업 일반

최근 글로벌 자동차의 추세를 보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단연 소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비히클(CUV)’시장이다.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장점을 결합,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 차다. 볼보는 연간 판매규모가 45만대 남짓으로 작은 자동차 업체다. 왜건과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쳐 만드는 CUV에는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CUV 열풍은 실용성에 바탕을 둔 SUV 인기에다 연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엔진 배기량을 줄이는(다운사이징) 트렌드가 합쳐진 결과다. 이런 경향에 따라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선 앞다퉈 소형 CUV를 출시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2013년 등장한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의 QM3가 대표적이다. 올해 1월에는 쌍용차가 가세, 티볼리를 출시했다.수입차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우선 프리미엄 브랜드가 CUV 시장에 적극적이다. 2010년 X1을 출시한 BMW는 소형 크로스오버 영역의 선구자로 인정받는다. 지금은 3시리즈 세단의 변형 모델인 GT에 이어 2시리즈 투어러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우디는 검증된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플랫폼을 활용해 2012년 Q3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GLA를 통해 이런 CUV 흐름에 동참했다.프리미엄 브랜드뿐 아니라 대중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푸조는 3008과 2008로 CUV 시장에서 쏠쏠히 재미를 봤다. 질세라 피아트와 지프도 올해 소형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자동차 업체의 경영 미션은 두 가지다. 판매량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성장하는 시장이 있으면 뛰어들어 판 매량을 끌 어올리는 것은 물론, 여기서 이익도 내야 한다. 지금까지 CUV는 판매를 늘리는 것 뿐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효자다. 기존에 개발해 놓은 세단이나 SUV의 차체뿐 아니라 주요 부품을 상당부분 공유할 수 있어서다. 부품 공유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시켜 기하급수 이익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지금은 모두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에 뛰어들지만 성장세가 언제 멈출지 모른다. 막차를 타면 기대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손실 폭도 크다.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자동차 업계에서 덩치가 작은 브랜드가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해 새로운 시장에 즉각 뛰어들기 힘든 이유다.스웨덴의 볼보는 2009년 중국 질리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다. 연평균 두 자릿수를 넘는 판매 호조 덕분이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무려 전년 대비 52% 판매가 급증했다.볼보의 연간 판매규모는 45만대 남짓으로 작은 자동차 업체다. 영업이익률도 2%가 채 안 된다. 하지만 왜건과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장점을 합쳐 만드는 크로스오버(CUV)에는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로 꼽힌다. 자연을 사랑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스칸디나비안 문화와 일년의 40%를 눈 속에 살아야하는 척박한 스웨덴의 환경이 볼보를 왜건과 크로스오버의 명가로 만들었다. 실제 볼보 전체 판매량에서 이들 차량의 비중이 80%가 넘는다.이런 볼보가 개발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급성장하는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을 가만히 두고 볼 리 없다. 소형 해치백 V40에 최소한의 투자비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짜냈다.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해치백에 크로스오버를 가미한 포지셔닝이다. 이렇게 탄생한 차가 바로 ‘V40 크로스 컨트리(Cross Country, 이하 V40 CC)’다.본격적인 소형 크로스오버의 자리는 ‘XC’ 이름을 달고 등장할 차세대 모델에 남겨 두고 우선 크로스오버 룩으로 외관을 손본 V40 CC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V40 CC의 겉모습은 기본적으로 V40과 동일하다. 이름에 걸맞게 험로를 더 잘 달릴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V40과 차이점은 앞ㆍ뒤 범퍼와 옆면에 두툼하게 덧댄 프로텍터다. SUV 같은 강인한 인상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험로에서 진흙이나 자갈 등에 차체가 긁히는 것을 막아준다. 여기에 서스펜션을 손봤다. 지면에서 차체 바닥까지의 거리인 지상고를 12mm 높였다. ‘겨우 12mm’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운행을 해보면 이 차이 때문에 바닥을 긁히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여기에 18인치 V40 CC 전용 휠과 한 사이즈 큰 타이어를 끼워 SUV처럼 무장을 했다. ━ 지붕에 달린 루프 캐리어 매력 만점 내부는 V40과 대동소이하다. 기본적으로 같은 인테리어지만 V40 CC 전용의 구릿빛 알루미늄 트림과 고급스런 실버 질감의 동승석 로고로 차별화를 꾀했다. 세심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브라운 색상의 시트도 V40 CC의 고급감을 높여주는 요소다. 야구공 같은 도톰한 바느질(스티칭)로 한껏 멋을 부렸다. 다른 볼보 모델에 비해 폭이 다소 좁은 감은 있지만, 가죽의 품질도 훌륭하고 몸을 아늑하게 감싸 안아, 의자에 앉는 느낌(착촤감)이 뛰어나다.편의장비도 풍부하다. 동급에선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 앞자리 열선은 기본이다. 소형차인데도 뒷자리에 열선 기능을 더 했다. 도로 표지판을 인식하는 LCD 계기판과 자동으로 전조등을 조절하는 액티브 하이빔 라이트도 달렸다. 볼보 만의 첨단 안전장비도 가득하다. 전방의 보행자까지 감지해 충돌 충격을 줄여주는 시티 세이프티와 사각지대 경보장치(BLIS), 레이더로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장치(LKA)까지 달렸다. 특히 LKA의 경우 차선 이탈을 경고하면서 스스로 스티어링을 조절해 차선 안으로 차체를 밀어 넣는다.또 한가지 차별점은 앞유리 열선이다. 안개가 자주 끼거나 서리가 내리는 것 같은 악천후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눈이나 서리에 앞 유리가 얼어붙더라도 5분 내에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지붕에 달린 루프 캐리어는 경쟁 모델에 없는 V40 CC 만의 매력이다. 필요시 손쉽게 적재공간을 늘릴 수 있다. V40 CC는 실내 공간이 소형 해치백인 V40 그대로라 아 무래도 한 가 족이 캠핑을 떠나기엔 적재공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무려 500L 적재공간을 가진 캐리어를 달아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볼보가 직접 만든 순정이라 견고할뿐 아니라 사용이 무척 간편하다. 이 장비는 V40의 단점은 보완하고 V40 CC만의 특징을 잘 살린 볼보만의 절묘한 상품기획이라 할 수 있다.V40 CC는 1.6L D2 디젤부터 사륜구동(AWD), T5 2.0L 터보 가솔린까지 동력장치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한국에는 전륜구동 디젤 D4 한 가지만 들어온다. 2.0L D4 디젤은 최고 190마력, 최대토크 40.8 kgㆍm의 화끈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자동 8단 변속기와 짝을 이룬 덕에 공인연비(복합)가 16.4km/L로 상당히 뛰어나다. 숫자만으로도 만족스럽지만, 실제 주 행하면 더 놀랍다. 볼보가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드라이브-E’라고 이름을 붙인 이동력장치만으로도 상품가치가 몇 배는 올라간 느낌이다. ━ 1750rpm부터 최대토크 쏟아져 엔진 회전수 1750rpm부터 40.8 kgㆍm의 토크를 발휘하는 D4 엔진은 초기에 아주 약간 멈칫하는 느낌이 있지만, 시종일관 생기가 넘친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차급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잘 억제돼 있다, 반응속도도 만족스러워 가솔린 엔진이 전혀 그립지 않다.백미는 자동 8단 변속기다. 도요타 계열의 아이신이 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앞바퀴 굴림 차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차세대 변속기로 자동 6단을 대체한다. 저속에서의 기어비는 더욱 촘촘해 가속력이 좋아졌고 전체 기어비는 더 넓어져 연비를 좋게 했다. 이런 변속기만으로도 가속성능은 2.5%, 연비는 6.6% 개선됐다. 여기에 볼보의 맛깔스러운 감각이 더해졌다. 변속 속도도 빠를 뿐더러 급가속을 위해 아랫단으로 변속을 할 때 엔진 회전수를 맞춰주는 ‘다운시프트-레브-매칭’도 척척 해낸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부럽지 않은 부분이다. 종종 퉁퉁거리는 DCT에 비해 변속 충격도 거의 느낄 수 없다.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공식 데이터가 7.5초다. V40 D4의 7.2보다 0.3초 뒤진다. 높아진 차체로 인한 공기저항 증가와 한 사이즈 늘어난 타이어의 영향이다. 실제 본지가 계측기로 세 번 측정한 결과 평균 7.8초가 나왔다. 가속 페달을 꾹 밟으면 시속 160km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간다. 힘은 넘치지만 그 이상의 속도는 부담스럽다. 캐리어의 공기저항이 거세진다. 시승 중에 시속 210km로 제원상 최고속도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헬리콥터의 날개가 돌아가는 듯한 소음이 커진다.코너에서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전자식 LSD 기능인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이 작동해 앞바퀴 굴림 특유의 언더 스티어(스티어링을 돌린 것보다 덜 회전하는 현상)를 줄여준다. 스티어링의 느낌도 자연스러워 경쾌하게 굽이 길을 돌아나간다. 핸들링에 있어서는 합격점이다. 아쉬운 부분은 오히려 직진 가속이다. 가속성능은 훌륭하지만, 급가속 시 차체가 오른쪽으로 흐르는 토크 스티어가 발생한다. 4L 가솔린 엔진에 가까운 40kgㆍm의 토크를 쏟아내는 D4 엔진을 감안하더라도 좀 더 세련된 감각으로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V40 CC는 기존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는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크로스컨트리만의 차별점을 갖고 있지만, 본격적인 크로스오버로 보기는 힘들다. 볼보는 기존 CUV와는 전혀 다른 별도의 장르로 이해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약간의 변화와 더불어 가격도 살짝 올랐다. 가격은 4610만원이다.결과는 시장이 말해준다. 2013년 출시된 V40 CC는 첫 해 2만2000대 가까이 팔았다. 지난해 판매량은 2013년 대비 20% 증가했다. V40 CC의 초기 판매 목표는 연간 1만7000대였다. 크로스컨트리의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 볼보는 올해 1월 미 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V60과 S60의 크로스 컨트리 버전을 발표했다. V40 CC가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는 뜻이다.

2015.04.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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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질주, 국산차 주춤 - 올해 수입차 점유율 20%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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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올해도 질주하고 있다.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가량 늘었다. 올해 수입차 점유율이 20%를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예전보다 낮은 가격, 다양한 브랜드·차종 등이 판매 증가의 비결로 꼽힌다. BMW와 벤츠가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폴크스바겐의 역주도 주목된다. 이에 맞선 국산차 브랜드들은 신차 출시와 할부금리 인하로 맞불을 놓고 있다. 불황 속에서 수입차와 국산차 가운데 누가 웃을지 흥미를 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올 1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1만6759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사상 최고인 18%에 달했다. 2월까지 수입차 판매 누적대수 역시 3만66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2월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14.3%로 1월에 비해선 다소 줄었다. 하지만 2월은 자동차 업계의 비수기라 1년 중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여왔다. ━ 올해도 수입 신차 40여종 출시 예정 그럼에도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2013년 2월 9.6%, 2014년 2월 11.4%를 기록했다. 1, 2월이 자동차 시장의 비수기 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2015년 수입차 시장 점유율 20%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달리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고전 중이다. 지난 2월 한 달 간 국내 외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64만6236대다.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만 살펴보면 상황이 더욱 나쁘다. 수입차와 맞붙은 국내 시장에서도 3.6% 줄어든 10만3202대 판매에 그쳐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988년 시장 개방 이후 한동안 답보 상태를 유지했다. 시장 개방 23년이 지난 2011년에야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하지만 불과 4년 만에 20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차 판매량이 해마다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19만대에 도달한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올해 25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부자들만을 위한 사치품에서 일반 대중이 선택하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수입차 강세의 원인은 낮아진 가격과 브랜드·차종 다양화에 있다. 3000만원대 수입차가 속속 등장하자 20대~30대 구매자가 늘었다. 수입차를 선택하는 연령대가 다양해지자 더 많은 브랜드와 모델이 한국 진출을 시작했다. 2010년 들어 수요와 공급이 서로 반응하며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자 폭발적인 성장이 시작됐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의 적극적 마케팅과 더불어 중·소형, 디젤차, 젊은 소비자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입차 업체들은 약 40여종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한국 수입차 시장의 키워드는 독일·디젤·중소형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수년 간 시장을 이끌어온 주인공은 독일 4대 브랜드다. 지난해 BMW는 국내 수입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4만대 판매 고지에 올랐다. BMW는 2013년엔 단일 브랜드 최초로 3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BMW는 2009년 이후 6년 연속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3만5213대)·폴크스바겐(3만719대)·아우디(2만7647대) 순으로 나타났다.수입차 시장의 선두 주자 자리를 놓고 그동안 벤츠와 BMW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다 올 들어 수입차 판매 순위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1~2월 판매량에서 벤츠가 BMW를 제쳤다. BMW는 지난 1~2월 모두 6012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4%(550대) 줄어든 수치다. 벤츠는 37.1% 증가한 7422대를 팔아 BMW를 추월했다. BMW는 2009년부터 6년 연속 지켜온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판매량도 각각 5996대와 5916대로 전년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 1~2월 판매량 벤츠가 1위 BMW의 실적 부진은 줄곧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지켜온 520d의 부진에 있다. 판매량이 44.7%나 격감한 835대에 그쳤다. BMW 관계자는 “주력 모델 판매가 부진한데다 2월엔 설 연휴 등으로 근무 일수가 적어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절치부심한 BMW는 올해 가장 많은 신차를 준비했다. 늘어나는 오토캠핑 인구를 겨냥한 가족용 아웃도어 차량 ‘뉴 액티브 투어러’가 선두 주자다. 2시리즈 계열의 해치백인 뉴 액티브 투어러는 신형 미니쿠퍼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올 하반기에는 신형 7시리즈도 나온다. BMW는 7시리즈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벤츠 S클래스에게 빼앗긴 프리미엄 고객을 다시 되찾을 계획이다. 해외에서 각광을 받은 미래형 전기차 ‘i8’도 올해 한국에 소개할 전망이다.모처럼 1위 자리를 빼앗은 벤츠도 다양한 신차를 준비했다. 벤츠는 지난해 출시한 중형 세단 C클래스의 고성능 모델 ‘C63 AMG’를 내놓는다. 스포츠카 ‘AMG GT’도 국내 시장에 소개한다. AMG GT는 SLS AMG에 이어 메르세데스-AMG가 두 번째로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벤츠 관계자는 판매 1위에 오른 배경을 묻자 “경영 방침을 판매량이 아니라 ‘고객만족’에 맞춰왔기에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며 “한국 시장을 분석하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벤츠 모델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독일 브랜드인 아우디와 폴크스바겐도 올해 다양한 신차를 준비했다. 아우디는 올 초 A3 스포츠백을 출시한 데 이어 소형 해치백 A1도 내놓는다. A1은 폴크스바겐의 소형차 폴로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인 A3 스포트백 e-트론도 출시한다. 이 차는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5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한 번의 주유로 9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폴스크바겐은 신형 폴로와 골프의 스포츠 모델인 ‘골프 R’을 준비했다. ━ 프랑스·이탈리아 브랜드는 중소형 시장 눈독 디젤차의 약진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2014년 판매된 수입차 가운데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모두 13만3054대다. 전체의 67.8%를 차지했다. 가솔린차가 5만5383대(28.2%), 하이브리드카가 7736대(3.9%), 전기차가 186대(0.1%)로 뒤를 이었다. 판매 5위를 기록한 포드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올해 주력차 대부분을 디젤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유럽이 개발에 유럽에서 호평 받은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들이다. 포드가 한국에 소개할 주력 차종은 ‘올 뉴 몬데오 디젤’이다. 포드 관계자는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 동급 최강”이라며 “소비자의 선택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선보일 컴팩트 SUV로는 ‘뉴 쿠가’를 준비했다. 국내 SUV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몬데오와 마찬가지로 유럽형 디젤에 역동적인 드라이빙, 고효율과 높은 안전도가 특징이다. 중소형 모델 공략을 위해서는 포커스 디젤을 출시한다. 포드 관계자는 “올해 포드는 중형 및 소형, SUV 등 다양한 디젤 제품군으로 수입 디젤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며 “100년에 걸친 유럽 포드의 제품력을 경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포드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8718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수입차 5위로 부상했다. 올해는 디젤을 앞세워 1만대 이상을 판매해, 톱4 진입을 노리겠다는 목표다.포드에게 밀려 6위로 내려온 도요타도 그냥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연초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 2020’을 선포했다. 2020년까지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자동차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실제로 렉서스 총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3.6%에서 2014년 56.5%로 크게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2006년 56대에서 지난해 7516대로 늘었다. 하이브리드 라인 강화에 주목한 배경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의 왜건형 모델 ‘프리우스V’를 출시한다. 프리우스보다 적재용량이 1.5배가량 넓은 프리우스V는 해외에서 택시로 많이 사용되는 차량이다. 렉서스는 소형 SUV NX시리즈의 가솔린 터보 모델 NX200t를 출시한다. 또 고성능 스포츠 쿠페인 RC-F도 선보일 예정이다.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과 이탈리아의 파사트 그룹은 중소형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푸조·시트로앵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오는 4월 4일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4종의 차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엠마뉴엘 딜레푸조시트로앵그룹 부회장은 “한국은 테스트마켓으로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라며 “고연비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자랑하는 다양한 모델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이탈리아의 피아트는 친퀘첸토 베이스의 도심형 크로스오버(CUV) 모델인 친퀘첸토X 출시를 예고했다. 경차와 SUV의 장점을 두루 지닌 친퀘첸토X는다양한 취향을 가진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푸조·시트로앵과 피아트의 신차 출시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 중인 중소형 차량 시장이 있다.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은 배기량 2000㏄ 미만 차량이 주도했다. 모두 10만7490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54.7%를 차지했다. 2000㏄ 이상 3000㏄ 미만 6만7134대(34.2%), 3000㏄ 이상 4000㏄ 미만 1만5909대(8.1%), 4000㏄ 이상 5640대(2.9%) 순으로 많은 차가 등록됐다. 피아트 관계자는 “중소형 차량 분야에선 유럽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탁월한 연비의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2015.03.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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