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IMPRESSION] VOLVO V60 CROSS COUNTRY |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 주행성능도 탁월
[ROAD IMPRESSION] VOLVO V60 CROSS COUNTRY |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 주행성능도 탁월
V60 크로스 컨트리는 단순히 V60 왜건의 지상고를 6.5㎝ 올린 데 그치지 않는다.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모델을 지향한다.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면서 전체 높이(전고)를 SUV 보다 낮게 해 코너에서 휘청거리는 SUV의 단점을 극복했다. 요즘 한국 수입차 시장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비히클(CUV)’ 전성시대다. CUV는 세단ㆍ왜건ㆍ해치백ㆍSUV의 장점을 따서 만든 차를 말한다. 2015년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CUV는 세단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다. 전체 판매의 40%가 넘는다. 10년 전 만해도 CUV는 수입차 시장 점유율에서 한자릿수에 그쳤다. 해외 시장도 비슷하다.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단연 소형 CUV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올해 1∼8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가 30% 가까이 줄면서 죽을 쑤는 것도 이런 소형 CUV 인기추세를 예상하지 못해서다. 시장에서 경쟁할만한 차종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전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선 앞다퉈 소형 CUV를 출시한다. 2013년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의 QM3가 대표적이다. 올해 1월에는 쌍용차 티볼리가 가세했다. 수입차에서는 볼보가 두드러진다. 올해 1월 V40 크로스 컨트리를 선보였고 9월에는 이보다 조금 큰 V60 크로스 컨트리를 출시했다. 10월에는 세단 모델인 S60의 지상고를 올린 S60 크로스 컨트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소형 CUV의 선두주자는 2010년 나온 BMW X1이다. 소형 크로스오버 영역의 선구자로 인정받는다. 올해는 3시리즈 세단의 변형 모델인 GT에 이어 2시리즈 투어러까지 영역을 넓힌다. 아우디는 검증된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플랫폼을 활용해 2012년 Q3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A1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도 GLA로 CUV 흐름에 동참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뿐 아니라 대중차도 마찬가지다. 푸조는 올해 2008로 CUV 시장에서 쏠쏠히 재미를 봤다. 8월에는 2008이 무려 441대나 팔렸다. 이에 질세라 지프는 9월10일 소형 크로스오버 레니게이드를 출시했다. 자동차 업체의 경영 전략은 크게 보면 두 가지다. 판매량과 수익률이다. 성장하는 시장이 있으면 뛰어들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여기서 이익도 내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CUV는 판매를 증대시킨 것뿐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미 개발해 놓은 세단이나 SUV의 차체뿐 아니라 주요 부품을 상당부분 공유할 수 있어서다. 부품 공유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시켜 기하급수 이익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스웨덴의 볼보는 연간 판매 규모가 45만대 남짓으로 작은 자동차 업체다. 왜건과 CUV에는 일가견이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스칸디나비안 문화와 일년의 40%를 눈과 함께 살아야 하는 척박한 환경이 볼보를 왜건과 CUV 명가로 만들었다. 볼보 전체 판매량에서 이들 차량의 비중이 80%가 넘는다. 2009년 중국 질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이후 한창 주가를 높인다. 판매가 연평균 두 자릿수를 넘는 호조를 보인다. 한국에서도 잘 나간다. 지난해 무려 전년 대비 52% 판매가 늘었다. 올해 1∼8월 2684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나 성장했다. 이런 볼보가 개발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급성장하는 소형 CUV 시장을 가만히 두고 볼 리 없다. V60에 최소한의 개발비를 투자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탄생한 차가 바로 V60 크로스 컨트리다.
지난 9월9일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열린 V60 크로스 컨트리 행사에서 시승을 해봤다. 이 차는 단순히 V60 왜건의 지상고를 6.5㎝ 올린 데 그치지 않는다.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모델을 지향한다.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면서 전체 높이(전고)를 SUV 보다 낮게 했다. 무게중심이 낮아져 코너에서 휘청거리는 SUV의 단점을 극복했다. 외관은 기존 V60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오프로드 성능은 완전 딴판이다. 비법은 서스펜션 세팅에 있다. 앞뒤 서스페션을 기존 V60 왜건보다 적당히 무르게 해 오프로드에서 적절한 접지력을 보장한다. 무르다고 해서 일반 포장도로에서 핸들링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쫀득하게 제대로 도로를 물고 늘어지면서도 속도 방지턱 같은 요철을 척척 소화해낸다.
이 차의 겉모습은 기본적으로 V60과 동일하다. 가장 큰 외관상 차이점은 앞ㆍ뒤 범퍼와 옆면의 두툼하게 덧댄 프로텍터다. 험로를 더 잘 달릴 것 같은 SUV 느낌이 나는 강인한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실제로 험로에서 진흙이나 자갈 등에 차체가 긁히는 것을 막아준다. 여기에 서스펜션을 손봤다. 지면에서 차체 바닥까지의 거리인 지상고를 65mm 높였다. 혹자는 ‘겨우 65mm’라고 할 수도 있지만 험로에서 운행을 해보면 이 차이 때문에 바닥을 긁히지 않는다. 19인치 전용 휠과 한 사이즈 큰 타이어를 끼워 SUV처럼 무장을 했다.
내부는 V60과 대동소이하다. 기본적으로 같은 인테리어지만 알루미늄 트림과 실제 나무 재질의 ‘인스크립션 리니어 월넛 데코’로 마감해 차별화를 꾀했다. 세심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브라운 색상의 시트도 고급감을 높여준다. 야구공 같은 도톰한 바느질(스티칭)로 한껏 멋을 부렸다. 가죽의 품질도 훌륭하고 몸을 아늑하게 감싸 안아 의자에 앉는 느낌이 뛰어나다.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동급에선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 앞자리 열선은 기본이고 뒷자리에도 열선 기능을 더했다. 도로 표지판을 인식하는 LCD 계기판과 자동으로 전조등을 조절하는 액티브 하이빔ㆍ라이트도 달렸다. 볼보 만의 첨단 안전장비도 가득하다. 전방의 보행자까지 감지해 충돌 충격을 줄여주는 시티 세이프티와 사각지대 경보장치(BLIS), 레이더로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장치(LKA)까지 달렸다.
터보 가솔린 사륜구동(AWD) 모델은 매력이 넘친다. 최대 254마력에 일상 주행에서 사용되는 낮은 엔진 회전구간(1800rpm)에서 최대 토크 36.7kgㆍm를 만들어낸다. 2.4L 디젤 엔진을 얹은 D4 AWD는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kgㆍm를 발휘한다. 이 차에 달린 AWD 시스템은 접지력이 충분한 포장 도로에서는 전륜에 100% 동력을 전달하다가 노면 상황이 바뀌면 후륜에 50%까지 동력을 분배한다.
오프로드 언덕에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Hill Decent Control, HDC)’도 달았다. 1단 또는 후진 기어 상태에서 가속과 브레이킹을 자동으로 조절해 시속 10km 이내에서 전진한다.
전륜구동 D4 모델은 2.0L 디젤 엔진을 달고 190마력에 40.8kgㆍm의 토크를 낸다. 엔진 회전수 1750rpm부터 40.8 kgㆍm의 토크를 발휘하는 D4 엔진은 시종일관 생기가 넘친다. 초기에 아주 약간 멈칫하는 느낌이 있지만, 반응속도는 만족스러워 가솔린 엔진이 전혀 그립지 않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차급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잘 억제돼 있다.
변속기는 전륜 구동이 자동 8단, 사륜 구동은 6단 자동이다. 볼보의 맛깔스러운 감각이 더해져 아랫단으로 변속을 할 때 엔진 회전수를 맞춰주는 ‘다운시프트-레브-매칭’도 척척 해낸다. 가격은 전륜 디젤 5220만원, 사륜 디젤 5550만원, 사륜 터보 가솔린 5550만원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연말까지 65만3000∼67만8000원 할인된다.
V60 크로스 컨트리는 오프로더 성격을 강조했지만 도심에서 타기에도 제격이다. 높아진 지상고만큼 시트포지션이 높아 SUV를 탄 듯 시야가 넓어 운전하기 편하다. 적당히 부드러운 승차감은 아스팔트 도로에서도 편안하기 그지 없다. 볼보도 이 차를 오프로드 특화 모델로 규정 짓지 않는다. 도심과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차라고 강조한다. 외관도 오프로더 답게 치장했지만, 위급인 XC70에 비하면 터프한 느낌은 좀 덜하다. 오히려 점잖고 세련되게 처리했다. 도심형 느낌도 동시에 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크로스 컨트리’(cross country)는 ‘험로를 횡단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V60에 있어서 크로스 컨트리는 ‘도심과 오프로드를 교차하며 넘나드는’으로 해석해도 좋다. 그만큼 지향하는 바가 분명한 매력적인 틈새 모델이다.
[모빌리스타 취재팀의 평가]김태진_ 오프로드 성능이 상상을 뛰어넘는다. 쫀득한 코너링은 CUV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이 차만의 매력 포인트다.
임유신_ 외관 치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오프로더와 도심형 성격 둘 다 살리기 위해 타협한 모습이 보인다. 조금 더 다이내믹한 부분이 추가됐으면 한다.
신홍재_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가 넓고, 승차감도 적당히 부드러워서 편하게 타고다닐 수 있다. 굳이 오프로더 성격을 내세우지 않아도, 도심형으로 타기에도 좋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런 추세에 따라 전 세계 유명 자동차 브랜드에선 앞다퉈 소형 CUV를 출시한다. 2013년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의 QM3가 대표적이다. 올해 1월에는 쌍용차 티볼리가 가세했다. 수입차에서는 볼보가 두드러진다. 올해 1월 V40 크로스 컨트리를 선보였고 9월에는 이보다 조금 큰 V60 크로스 컨트리를 출시했다. 10월에는 세단 모델인 S60의 지상고를 올린 S60 크로스 컨트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소형 CUV의 선두주자는 2010년 나온 BMW X1이다. 소형 크로스오버 영역의 선구자로 인정받는다. 올해는 3시리즈 세단의 변형 모델인 GT에 이어 2시리즈 투어러까지 영역을 넓힌다. 아우디는 검증된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플랫폼을 활용해 2012년 Q3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A1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도 GLA로 CUV 흐름에 동참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뿐 아니라 대중차도 마찬가지다. 푸조는 올해 2008로 CUV 시장에서 쏠쏠히 재미를 봤다. 8월에는 2008이 무려 441대나 팔렸다. 이에 질세라 지프는 9월10일 소형 크로스오버 레니게이드를 출시했다.
판매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스웨덴의 볼보는 연간 판매 규모가 45만대 남짓으로 작은 자동차 업체다. 왜건과 CUV에는 일가견이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스칸디나비안 문화와 일년의 40%를 눈과 함께 살아야 하는 척박한 환경이 볼보를 왜건과 CUV 명가로 만들었다. 볼보 전체 판매량에서 이들 차량의 비중이 80%가 넘는다. 2009년 중국 질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이후 한창 주가를 높인다. 판매가 연평균 두 자릿수를 넘는 호조를 보인다. 한국에서도 잘 나간다. 지난해 무려 전년 대비 52% 판매가 늘었다. 올해 1∼8월 2684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나 성장했다. 이런 볼보가 개발비가 부족하다고 해서 급성장하는 소형 CUV 시장을 가만히 두고 볼 리 없다. V60에 최소한의 개발비를 투자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탄생한 차가 바로 V60 크로스 컨트리다.
지난 9월9일 경기도 양평 일대에서 열린 V60 크로스 컨트리 행사에서 시승을 해봤다. 이 차는 단순히 V60 왜건의 지상고를 6.5㎝ 올린 데 그치지 않는다.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모델을 지향한다. 쾌적한 시야를 확보해주면서 전체 높이(전고)를 SUV 보다 낮게 했다. 무게중심이 낮아져 코너에서 휘청거리는 SUV의 단점을 극복했다. 외관은 기존 V60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오프로드 성능은 완전 딴판이다. 비법은 서스펜션 세팅에 있다. 앞뒤 서스페션을 기존 V60 왜건보다 적당히 무르게 해 오프로드에서 적절한 접지력을 보장한다. 무르다고 해서 일반 포장도로에서 핸들링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쫀득하게 제대로 도로를 물고 늘어지면서도 속도 방지턱 같은 요철을 척척 소화해낸다.
이 차의 겉모습은 기본적으로 V60과 동일하다. 가장 큰 외관상 차이점은 앞ㆍ뒤 범퍼와 옆면의 두툼하게 덧댄 프로텍터다. 험로를 더 잘 달릴 것 같은 SUV 느낌이 나는 강인한 인상을 줄 뿐 아니라 실제로 험로에서 진흙이나 자갈 등에 차체가 긁히는 것을 막아준다. 여기에 서스펜션을 손봤다. 지면에서 차체 바닥까지의 거리인 지상고를 65mm 높였다. 혹자는 ‘겨우 65mm’라고 할 수도 있지만 험로에서 운행을 해보면 이 차이 때문에 바닥을 긁히지 않는다. 19인치 전용 휠과 한 사이즈 큰 타이어를 끼워 SUV처럼 무장을 했다.
내부는 V60과 대동소이하다. 기본적으로 같은 인테리어지만 알루미늄 트림과 실제 나무 재질의 ‘인스크립션 리니어 월넛 데코’로 마감해 차별화를 꾀했다. 세심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브라운 색상의 시트도 고급감을 높여준다. 야구공 같은 도톰한 바느질(스티칭)로 한껏 멋을 부렸다. 가죽의 품질도 훌륭하고 몸을 아늑하게 감싸 안아 의자에 앉는 느낌이 뛰어나다.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동급에선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 앞자리 열선은 기본이고 뒷자리에도 열선 기능을 더했다. 도로 표지판을 인식하는 LCD 계기판과 자동으로 전조등을 조절하는 액티브 하이빔ㆍ라이트도 달렸다. 볼보 만의 첨단 안전장비도 가득하다. 전방의 보행자까지 감지해 충돌 충격을 줄여주는 시티 세이프티와 사각지대 경보장치(BLIS), 레이더로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 방지 장치(LKA)까지 달렸다.
터보 가솔린 사륜구동(AWD) 모델은 매력이 넘친다. 최대 254마력에 일상 주행에서 사용되는 낮은 엔진 회전구간(1800rpm)에서 최대 토크 36.7kgㆍm를 만들어낸다. 2.4L 디젤 엔진을 얹은 D4 AWD는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kgㆍm를 발휘한다. 이 차에 달린 AWD 시스템은 접지력이 충분한 포장 도로에서는 전륜에 100% 동력을 전달하다가 노면 상황이 바뀌면 후륜에 50%까지 동력을 분배한다.
오프로드 언덕에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Hill Decent Control, HDC)’도 달았다. 1단 또는 후진 기어 상태에서 가속과 브레이킹을 자동으로 조절해 시속 10km 이내에서 전진한다.
전륜구동 D4 모델은 2.0L 디젤 엔진을 달고 190마력에 40.8kgㆍm의 토크를 낸다. 엔진 회전수 1750rpm부터 40.8 kgㆍm의 토크를 발휘하는 D4 엔진은 시종일관 생기가 넘친다. 초기에 아주 약간 멈칫하는 느낌이 있지만, 반응속도는 만족스러워 가솔린 엔진이 전혀 그립지 않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차급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잘 억제돼 있다.
변속기는 전륜 구동이 자동 8단, 사륜 구동은 6단 자동이다. 볼보의 맛깔스러운 감각이 더해져 아랫단으로 변속을 할 때 엔진 회전수를 맞춰주는 ‘다운시프트-레브-매칭’도 척척 해낸다. 가격은 전륜 디젤 5220만원, 사륜 디젤 5550만원, 사륜 터보 가솔린 5550만원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연말까지 65만3000∼67만8000원 할인된다.
V60 크로스 컨트리는 오프로더 성격을 강조했지만 도심에서 타기에도 제격이다. 높아진 지상고만큼 시트포지션이 높아 SUV를 탄 듯 시야가 넓어 운전하기 편하다. 적당히 부드러운 승차감은 아스팔트 도로에서도 편안하기 그지 없다. 볼보도 이 차를 오프로드 특화 모델로 규정 짓지 않는다. 도심과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차라고 강조한다. 외관도 오프로더 답게 치장했지만, 위급인 XC70에 비하면 터프한 느낌은 좀 덜하다. 오히려 점잖고 세련되게 처리했다. 도심형 느낌도 동시에 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크로스 컨트리’(cross country)는 ‘험로를 횡단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V60에 있어서 크로스 컨트리는 ‘도심과 오프로드를 교차하며 넘나드는’으로 해석해도 좋다. 그만큼 지향하는 바가 분명한 매력적인 틈새 모델이다.
[모빌리스타 취재팀의 평가]김태진_ 오프로드 성능이 상상을 뛰어넘는다. 쫀득한 코너링은 CUV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이 차만의 매력 포인트다.
임유신_ 외관 치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오프로더와 도심형 성격 둘 다 살리기 위해 타협한 모습이 보인다. 조금 더 다이내믹한 부분이 추가됐으면 한다.
신홍재_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가 넓고, 승차감도 적당히 부드러워서 편하게 타고다닐 수 있다. 굳이 오프로더 성격을 내세우지 않아도, 도심형으로 타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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