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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 여파' 비용 더 늘었다...이익 줄어드는 배민·요기요

유통

국내 배달 플랫폼들이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다. 높은 매출 성장세에도 영업이익은 역성장 추세다. 치열한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한 플랫폼들의 과도한 출혈경쟁이 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배달 플랫폼의 수익성 저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무료배달을 포함해 배달 플랫폼 간 소비자 주문 유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다.국내 배달 점유율 1위 플랫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3226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4% 줄었다.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배민 주력 사업인 푸드 딜리버리(음식 배달) 서비스와 배민B마트 등 커머스(쇼핑) 서비스의 성장세 덕분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라이더 배달비 성격인 외주용역비가 2조2369억원까지 늘어난 탓이다. 이는 전년 대비 73.4%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돈다.이런 문제는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275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431억원에 달했다.무료배달이 늘어날수록 매출이 증가하지만, 비용은 더 늘어나는 구조다. 플랫폼 자체배달(OD)에서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소비자가 부담하던 라이더 비용을 대신 지급해야 한다. 배달 플랫폼의 매출이 늘어도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은 매출 증가 폭보다 비용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크다는 뜻이다.국내 배달 시장에서 무료배달 경쟁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2024년) 3월이다. 당시 배달 시장 3위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배민, 요기요도 무료배달 서비스를 적용했다. 국내는 어려운데...해외만 잘 나간다?국내 배달 플랫폼의 수익성 악화 현상은 해외 플랫폼과 대조된다. 우버이츠(미국)의 지난해 매출은 13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7% 늘었고,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24억7100만달러로 64.1%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배민과 마찬가지로 아시아를 기반으로 하는 메이투안(중국)은 지난해 매출이 3376억9158만위안, 영업이익은 368억4496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2%, 174.6% 증가한 것이다.해외 배달 플랫폼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 요인으로는 고가 구독제를 통한 로열티 강화 등이 꼽힌다. 예컨대 월 9.99달러(약 1만4700원)를 내야하는 우버+우버이츠의 멤버십 서비스 ‘우버원’은 지난해 말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60% 늘어난 3000만명을 기록했다. 도어대시, 그랩 등도 월 9.99달러의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배달 플랫폼의 멤버십 요금제는 저렴한 편이다. 현재 배민클럽 이용료는 월 1990원, 요기패스는 2900원이다.물론 국내 배달 플랫폼이 해외처럼 고가의 요금제를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소비자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아한형제들은 기본 이용료가 3990원인 배민클럽을 1990원으로 낮춰 운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시장 추세를 보면 배달 외 서비스를 포함하는 쿠팡을 제외하고 주요 플레이어 모두 요금제를 오히려 낮췄다”며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요금제 인상을 강행하면 고객 이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배달 플랫폼의 수익성 신장이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소비자 유치를 위한 배달 플랫폼 간 출혈경쟁과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의 이중가격제 도입 가속화 등 때문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 “결국 소비자의 주문을 유지하고 늘려나가야 업주도 매출을 올릴 수 있고, 배달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성장세가 둔화된 시장에서 무료배달은 물론이고, 각종 소비자 할인 등 경쟁을 벌이며 소비자 주문을 가지고 오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기에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이중가격제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배달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플랫폼 입장에서는 소비자 주문 확보에 더욱 비용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5.04.07 10:43

3분 소요
‘배달 1등’ 우아한형제들, 지난해 매출 4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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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푸드 딜리버리(음식 배달)와 커머스(쇼핑) 사업의 지속 성장 덕분이다. 지난해 배민B마트는 상품군 확대와 객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3226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배민 주력 사업인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배민B마트, 장보기·쇼핑 등 커머스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은 전년(3조4155억원) 대비 26.6% 증가했다. 다만 외주용역비 등 영업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6998억원) 대비 8.4% 감소했다.매출 구분별로는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와 중개형 커머스(장보기·쇼핑) 등 실적을 나타내는 서비스 매출이 3조5598억원으로 전년(2조7187억원) 대비 30.9% 증가했다.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구독 프로그램인 배민클럽을 중심으로 무료 배달 혜택 제공,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 등 강력한 고객 유인책을 제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장보기·쇼핑 주문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9% 늘었다. 거래액도 같은 기간 309% 성장했다. 특히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마트의 지난해 총 주문수는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배민B마트 등 상품 매출은 7568억원으로 전년(6880억원) 대비 10% 성장했다. B마트는 상품군 확대, 객단가 상승 등 전반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B마트와 장보기·쇼핑을 아우르는 배민의 퀵커머스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배민 커머스 사업 주문자수와 주문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4%, 38.8% 증가했다. 배민 커머스 사업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푸드 딜리버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배달 품질 향상은 물론 고객 할인, 제휴처 확대를 통한 구독제 강화, 픽업 주문 및 커머스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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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 지난해 매출 사상 첫 2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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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2024년 최대 거래액과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5년 만에 영업 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고물가 기조 속 패션 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지그재그’와 ‘포스티’가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으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지난해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합산한 카카오스타일의 거래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2022년 첫 1000억원 달성 이후 2023년에 165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어왔다.몇 년간 이어진 비용 구조 효율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난해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카카오스타일은 2022년 518억원이던 영업손실을 2023년 198억원으로 줄인 바 있다. 지난해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80억원에 가깝다. 거래액, 매출 등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동시에 이룬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신규 구매자를 대거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신규 구매자 수는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전체 구매자 수도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1030 여성의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구매가 지그재그로 집중됐다.트래픽 성장 또한 지그재그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카카오스타일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00만~500만명 수준이던 지그재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하반기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11월과 12월에는 700만명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신규 앱 설치 수도 약 500만건에 육박하면서 지그재그 앱 누적 설치 수는 5000만건을 돌파했다.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과 패션, 뷰티, 라이프 영역에서의 상품 다양화, 고객별 최적화 마케팅 등이 시너지를 내며 방문이 곧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패션 업계 대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의 확장도 1030 여성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카카오스타일은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보유한 전 연령대 패션, 뷰티, 라이프 분야 고객 행동 빅데이터와 플랫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것이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스타일을 자세하게 정의하고 이를 기술과 연결해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상품을 신규 입점시키는 등 기술과 상품 다양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대폭 확장할 예정이다.카카오스타일 김영길 CFO는 “2025년은 ‘K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스타일은 초개인화된 AI 추천, 콘텐츠형 커머스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는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즐거운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성장을 통한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5.04.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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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시대’ 연 무신사,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오프라인·글로벌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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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25.1%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다.매출 형태를 분류하면 수수료 매출이 4851억원(24.3% 증가), 상품 매출은 3760억원(15.0% 증가), 제품 매출은 3383억원(29.9% 증가)로 각각 집계됐다. 관계사를 제외하고 무신사 본사 기준으로만 해당되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도 2023년보다 24.6% 늘어난 1조1005억원을 달성했다.매출 신장 배경에는 무신사, 29CM, 글로벌 등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국내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으로 매출 확대를 이뤄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뷰티, 스포츠, 홈 등 카테고리 확장과 오프라인, 글로벌 등 무신사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한 신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뒷받침됐다.또한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2024년에만 14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연간 12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결과 오프라인 매출이 2023년보다 3.3배 이상 증가했다.지난해 무신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86억 원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9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에 대한 효율적인 집행 구조를 강화했다”며 “또 재무·인사 등 경영 인프라 전반에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신속한 수익 구조 분석에 따른 기민한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024년 연결 기준 1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비용적 측면에서는 2023년에 406억원을 기록했던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이 지난해 159억원으로 60.8% 감소하며 일회성 비용 지출이 줄었다.올해는 무신사, 29CM, 글로벌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테크 인프라 및 인재 영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목적으로 글로벌 물류 서비스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 및 육성해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이를 토대로 뷰티, 스포츠, 홈으로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마쳤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테크 투자로 AI 기반의 상품 추천과 노출 큐레이션을 확대해 입점 브랜드의 매출 신장이 가시화된 만큼, 2025년에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패션 브랜드가 더욱 주목 받을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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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150억 규모 자사주 공개 매입...“IPO와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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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 매입한다. 컬리는 2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자기주식취득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매입 예정 주식수는 보통주 최대 100만주로 컬리 전체 발행 주식의 2.4% 수준이다. 매입 금액은 최근 장외시장 매매 체결가를 참고해 주당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컬리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다음 달 11일부터 5월 7일까지 주식 양도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과 매매 계약 체결은 NH투자증권이 위탁 중개한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주에게는 우편 통지가 됐으며, 통지를 못 받았거나 이날 이후 주식을 취득한 주주는 NH투자증권에 문의하면 된다.컬리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지난 수개월 간 검토한 사안으로 장외 주식 시장에서의 주가 안정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재 장외 시장에서 컬리 주식은 극히 적은 물량이 거래되고 있다. 공급과 수요가 원활치 않은 시장 특성상 회사의 본질이 적절히 반영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급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회사는 판단했다. 또 투자자 중 유동화를 원하는 주주에게 엑시트(exit)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 부사장은 “지난해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증명한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회사를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들에게 보답함과 동시에 컬리의 기업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드리고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자사주 매입은 현금 흐름과 경영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도 2237억원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 역시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부사장은 이어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매출 성장률 확대에 초점을 맞춘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시장을 상회하는 수준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어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맞아 더 큰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컬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IPO(기업공개) 진행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컬리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5.03.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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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일만 했는데...‘취임 1주년’ 정용진 “갈길 멀어, 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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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8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취임 1주년’이다. 독하게 일만 한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고강도 혁신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점포 방문객 증가와 실적 개선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그럼에도 정 회장은 아직 갈길이 멀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그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1위 사업군의 초격차 지배력과 개선 사업군 완전 정상화를 주문했다. 본격적인 신세계그룹 성장의 시대를 열기 위함이다.투 트랙 전략으로 성장 페달 밟는다5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본업 경쟁력을 한층 극대화해 내실 있는 성장 페달을 밟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성장 전략은 ‘투 트랙’으로 나뉜다.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시장을 리드하는 계열사들은 초격차 시장 지배력을 위해 뛴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건설 등 정 회장이 지난 한 해 부실 요소를 덜어내는 데 힘쓴 사업군은 올해 완전한 경영 정상화로 확실한 성장 기틀을 완성한다.선봉장은 이마트다. 앞서 지난달 정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바 있다.이마트는 지난달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푸드마켓 고덕을 상반기 중 오픈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트레이더스 구월도 오픈 예정이다. 최대 상권인 수도권에만 올해 3개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이다.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마트는 올해 3곳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열 계획이다.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이다. 이는 대부분 트레이더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010년 처음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현재 창고형 할인점 국내 1위(매장 수 기준)다. 정 회장은 트레이더스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린 결정적 한 방이었다고 보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물론 ‘점포 수’ 증가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매장을 ‘일부러 가고 싶은’ 접점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핵심 미션이다. 이마트가 푸드마켓 등 차별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이유다. 지난해 대구에 1호점을 선보인 푸드마켓은 상반기 중 고덕점도 오픈한다. 이마트는 매장 리뉴얼을 통한 ‘몰 타입 전환’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스타벅스도 초격차 지배력 확대를 지속한다. 스타벅스 매출 규모는 신세계그룹 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다음이다. 올해는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열고, 스페셜 스토어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 회장은 “한국만의 테마를 가진 ‘한국의 스타벅스’들이 ‘스타벅스의 한국’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험 요소 제거...완전 정상화 원년으로정 회장은 위험 요소를 제거한 사업군의 완전 정상화도 모색한다. 지난해 승진한 정 회장이 지체 없이 힘을 쏟았던 업무가 이커머스, 건설 등 부실 사업군 재정비다. 신세계건설 대표 경질과 SSG닷컴 및 지마켓 수장 동시 교체,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정 회장은 올해를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완성하는 ‘완전 정상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지난해 첫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한 SSG닷컴은 수익성 개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가속한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전국 700여개의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배송 범위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지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기업결합신고서가 제출된 상태다. 공정위의 심사 마무리 후 현물 출자에 대한 법원 인가를 마치면 JV 설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해외 기업과의 JV 설립, 물류 전문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은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도전이다.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며 특히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상장 폐지를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 신세계건설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신세계건설 재건을 위해 그룹 계열사 간 유기적 조율을 이끌었다. 특히 회장 취임 직후 경영전략실 허병훈 부사장을 건설 신임 대표로 임명하며 회사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실천했다.이마트24는 지난해 3~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개선된 흐름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결정적 무기는 ‘노브랜드’다. 관련 상품 도입 점포는 평균 일매출이 전체 점포 평균 대비 38% 높게 나타났다.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점포를 2500개, 내년 4000개까지 확대해 전체 점포의 60% 이상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한다는 게 이마트24의 계획이다.이 외에도 성장을 위한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변화와 도전으로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3.05 06:01

4분 소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잠재적 자금 부담 대응”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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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홈플러스의 2025년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과 직전 12개월 매출은 각각 462%와 7조462억원으로, 이는 1년 전 대비 부채비율은 1506% 개선되고 매출은 2.8% 신장된 것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아져 향후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금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는 취지를 밝혔다.회생절차 신청과는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은 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협력업체 거래도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설명이다.법조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지금까지 한 번도 채무불이행을 한 적이 없고,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회생절차 개시 명령이 바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되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 1월 31일 직전 12개월 기준 237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플러스 흐름을 보여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생결정으로 금융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향후 현금수지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실제 홈플러스는 매출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루어지는 유통업 특성상 1~2개월 동안에만 약 1000억원의 잉여현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잔여 계약기간 동안의 모든 임차료를 계상한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홈플러스의 실제 금융부채는 약 2조원 정도인데, 홈플러스는 4조7000억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회생계획이 확정되면 금융채권자들과의 조정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홈플러스 관계자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구매채널의 온라인 이동, 쿠팡 및 C커머스(중국 커머스)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 삼각 파고에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영업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이 하락함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2025.03.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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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타고 날았다...쿠팡, 연매출 40조 고지 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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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국내 단일 유통사 최초로 연매출 4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등 글로벌 신사업이 포함된 성장 사업 규모가 4배 이상 성장한 덕분이다.다만 연간 이익 규모는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1600억원대 과징금 등의 영향이다. 쿠팡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증가한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창사 이래 연매출 40조 고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6174억원·4억7300만달러) 대비 2.4% 감소했다. 쿠팡은 첫 연간 영업 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40억원(6600만달러)으로 전년(13억6000달러) 대비 95% 감소했다. 쿠팡의 순이익률은 0.2%를 기록했다. 연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1.94%) 대비 0.5%포인트가량 하락했다.쿠팡 측은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 감소에 대해 “공정위 과징금(1628억원·2분기)과 파페치 손실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해 초 쿠팡은 파산 위기에 놓인 글로벌 최대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쿠팡 인수 약 1년 만인 지난해 4분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418억원)를 기록했다.지난해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특히 대만, 파페치 등 성장 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쿠팡의 지난해 연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원동력이 됐다.다만 성장 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손실은 8606억원(6억3100만달러)으로 전년(4억6600만달러) 대비 35% 늘었다.지난해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2280만명으로 전년(2080만명) 대비 10%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6500원(320달러)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이날 김범석 쿠팡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혁신과 운영 탁월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사명이 지난 한 해에도 유효했다”며 “더 많은 가치를 전하면 고객들이 믿음과 신뢰로 보답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김 의장이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한 주요 사례로 소개한 것은 새벽·당일배송 확대와 상품군 다양화 등이다. 그는 “풀필먼트 및 물류 프로세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상당한 변화를 시도했고, 지난 4분기 당일 또는 새벽배송(자정 주문, 오전 7시 도착)을 45% 가까이 늘릴 수 있었다”며 “당일 배송의 주문 마감 시간도 2시간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또 대형 가전제품·가구·자동차 타이어 등 수천개 품목에 대한 로켓설치 등 익일 로켓배송의 범위를 확대했고, 신선식품 새벽배송 상품군도 30% 이상 늘렸다”며 “신선식품 셀렉션의 100%는 무료 당일·새벽배송을 보장하며 주문 수시간 이내 배송이 보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은 끊임없는 혁신의 문화가 성장뿐 아니라 프로세스와 수익 개선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은 프로세스는 고객에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며 “고객을 대신해 끊임없이 혁신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서비스 품질 관련 기준을 높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해 풀필먼트 물류 프로세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프로세스 낭비를 없애고 간선 비용을 16% 개선했다”며 “효율성 개선의 핵심 동력은 로보틱스와 자동화”라고 덧붙였다.쿠팡은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약 2배 늘렸다. 그럼에도 김 의장은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막 자동화의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기 시작했을 뿐”이라며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은 10% 초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로보틱스와 매일 수조 건의 예측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이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장기적 안목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체계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5.02.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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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사업 호조”...쿠팡, 연매출 40조 고지 돌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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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지난해 연매출 4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사업 등 글로벌 신사업이 포함된 성장 사업 규모가 4배 이상 오르며 매출 성장을 견인한 덕분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쿠팡 모회사 쿠팡Inc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전년(31조8298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연매출 40조원 고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파페치 매출(2조2667억원·16억58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의 매출은 39조234억원(286억10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지난해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6174억원·4억7300만달러) 대비 2.4% 감소했다. 첫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줄었다.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40억원(6600만달러)으로 전년 순이익(13억6000달러) 대비 95% 감소하며 0.2%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쿠팡의 연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1.94%) 대비 0.5%포인트가량 하락했다.지난해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특히 대만, 파페치 등 지난해 성장 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 영향으로 전체 연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다만 성장 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손실은 8606억원(6억3100만달러)으로 전년(4억6600만달러) 대비 35% 늘었다.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280만명으로 전년(2080만명) 대비 10% 늘었다. 고객의 1인당 매출은 44만6500원(320달러)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95.35)으로 전년(8조6555억원) 대비 28% 성장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53억원(3억1200만달러)으로 전년(1715억원) 대비 154% 증가했다. 이는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2441억원·1억7500만달러) 수령분이 이익 관련 지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당기순이익은 1827억원(1억3100만달러)으로 전년 순이익 1조3614억원(10억3200만달러) 대비 87% 감소했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은 “2023년 4분기 순이익에는 이연법인세 자산 인식과 세금 관련 비용 변동으로 비현금성 세금혜택인 8억9500만달러가 일회성으로 반영됐다”며 “이로 인해 순이익 규모가 일시적으로 커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전 세계 190개국에 진출한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확대 등에 힘입어 4분기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 사업 매출은 1조5098억원(10억82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3601억원(2억73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오른 것이다.특히 파페치는 이번 분기(4분기) 처음으로 418억원(3000만달러)의 조정 에비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파페치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약 1년 만의 성과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의 4분기 매출은 9조6042억원(68억83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쿠팡 측은 “화재보험금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1628억원·2분기)과 파페치 손실 등이 연간 이익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며 “화재보험금 영향을 제외한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300억원(2200만달러)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2025.02.26 07:20

3분 소요
넷마블, 지난해 영업익 2156억원…흑자전환

IT 일반

넷마블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90억원(YoY -2.5%, QoQ 0.3%),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734억원(YoY 19.3%, QoQ -28.6%), 영업이익 352억원(YoY 87.2%, QoQ -46.3%), 당기순손실 1,667억원(YoY 적자지속, QoQ 적자전환)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2024년 연간으로는 매출 2조 6,638억원(YoY 6.5%), EBITDA 3,700억원(YoY 216.5%), 영업이익 2,156억원(YoY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63억원(YoY 흑자전환)으로 집계됐다. 4분기 해외 매출은 5,369억원(4분기 전체 매출 대비 83%)이며, 2024년 누적으로는 2조 1,130억원(24년 전체 누적 매출 대비 79%)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46%, 한국 17%, 유럽 15%, 동남아 9%, 일본 6%, 기타 7% 순이다.4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0%, RPG 39%, MMORPG 13%, 기타 8%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지속 중이다.‘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의 대규모 업데이트 함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잭팟월드’ 등 해외 자회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계절성 업데이트 효과로 인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마케팅비 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EBITDA는 다소 감소했고, 무형자산에 대한 손상 처리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넷마블은 25년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연내 ‘일곱 개의 대죄: Origin’, ‘The RED: 피의 계승자’, ‘몬길: STAR DIVE’,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스팀)’까지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 2년 간의 적자 시기를 지나 작년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일단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RF 온라인 넥스트’를 필두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기대 신작들을 중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넷마블은 이날 2021년 이후 3년만에 1주당 417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배당총액은 341억원 규모다.

2025.02.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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